M’Cheyne Bible Reading Plan
벤하닷이 사마리아를 공격하다
20 아람 왕 벤하닷이 자신의 군대를 모두 동원하였다. 그는 지방 영주 서른두 명과 그들의 군마와 전차를 이끌고 올라가서 사마리아 성을 에워싸고 공격하였다. 2 벤하닷은 성 안에 있는 이스라엘의 아합 왕에게 사절들을 보내어 말을 전하게 하였다. “나 벤하닷이 말한다. 3 ‘너의 금과 은은 나의 것이고 네 아름다운 아내들과 자녀들도 나의 것이다.’”
4 이스라엘의 왕이 대답하였다. “나의 주인이신 임금님, 임금님의 말씀대로 나와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임금님의 것입니다.”
5 사절들이 다시 아합에게 와서 벤하닷의 말을 전하였다. “나 벤하닷이 말한다. ‘나는 네게 너의 금과 은과 아내들과 자녀들을 보내라고 명령하였다. 6 내일 이맘때에 내가 나의 신하들을 보내 네 궁전과 네 신하들의 집을 뒤지도록 하겠다. 그들은 네가 가진 값진 물건을 모두 가져올 것이니 그리 알아라.’”
7 이스라엘의 왕은 나라 안의 모든 장로들을 불러 놓고 말하였다. “이 벤하닷이라는 자가 문제를 일으켜 우리를 괴롭히고 있소. 그가 내 아내들과 자녀들과 금과 은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데 나로서는 그것을 거절할 수가 없었소.”
8 장로들과 백성들이 모두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의 말을 듣지 마시고 그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9 그리하여 아합이 벤하닷이 보낸 사절들에게 말하였다. “나의 주인이신 임금님께 전하시오. ‘임금님께서 처음 요구한 것은 내가 모두 들어드리겠으나 두 번째 요구한 것은 들어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그 회답을 가지고 벤하닷에게 돌아갔다. 10 그러자 벤하닷은 다시 아합에게 전갈을 보냈다. “내가 사마리아 성을 깡그리 없애 버려 먼지조차 남기지 않겠다. 만일 내 군인들이 손으로 먼지 한 줌이라도 쥐어 담을 수 있다면 신들이 나에게 아무리 심한 벌을 내려도 좋다.”
11 아합이 대답하였다. “벤하닷에게 가서 ‘군인은 갑옷을 입을 때에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갑옷을 벗을 때에 자랑하여야 한다.’라고 전하여라.”
12 벤하닷은 지방 영주들과 함께 막사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가 이 말을 전해 듣고는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공격 준비!” 그리하여 그들은 사마리아 성을 공격할 준비를 갖추었다.
13 그때에 예언자 한 사람이 이스라엘의 왕 아합에게 와서 말하였다. “주께서 말씀하십니다. ‘너는 이 큰 군대를 보느냐? 내가 오늘 그 군대를 네 손에 넘겨줄 것이니 너는 내가 주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4 아합이 말하였다. “그러나 누가 그들을 물리치겠습니까?”
예언자가 대답하였다. “주께서 ‘지방장관들을 섬기는 젊은이들이 그 일을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왕이 물었다. “누가 앞서 나가 싸울 것입니까?”
예언자가 대답하였다. “임금님이십니다.”
15 그리하여 아합이 지방장관들의 젊은 부하들을 모아 보니 모두 이백서른두 명이었다. 또한 나머지 이스라엘 군대를 모두 모으니 칠천 명이었다. 16 그들은 정오에 공격을 시작하였다. 바로 그 시간에 벤하닷과 그와 연합한 서른두 명의 지방 영주들은 막사에서 술에 취해 있었다. 17 이스라엘 지방장관들을 섬기는 젊은이들이 먼저 쳐들어갔다.
벤하닷이 내보낸 정찰병들이 돌아와 보고하였다. “사마리아 성에서 군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18 그러자 벤하닷이 말하였다. “그들이 평화조약을 맺으러 왔거든 그들을 사로잡아라. 그들이 싸우러 왔더라도 그들을 사로잡아라.”
19 이스라엘 지방장관들의 젊은 장교들이 이스라엘군을 앞장서 나갔다. 20 그들은 각기 자기의 적수를 닥치는 대로 쳐죽였다. 그러자 아람 군인들이 도망치기 시작하고 이스라엘 군인들이 그들의 뒤를 쫓았다. 아람 왕 벤하닷도 기마병 몇을 데리고 말을 타고 도망하였다. 21 이스라엘 왕은 군대를 이끌고 나가 아람군의 말과 전차들을 빼앗고 아람 군대를 크게 무찔렀다.
22 그 예언자가 이스라엘 왕을 찾아와 말하였다. “아람 왕 벤하닷이 내년 봄에 다시 임금님과 싸우러 올 것입니다. 그러니 임금님께서는 힘을 더 키우시고 앞으로 하셔야 할 일을 잘 알아 두십시오.”
벤하닷이 다시 쳐들어오다
23 아람 왕의 신하들이 자기들의 왕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의 신들은 산의 신들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우리를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평지에서 싸우면 분명히 우리가 이길 것입니다. 24 이제 지방 영주들에게 군대의 지휘를 맡기지 마시고 다른 장교들에게 맡기십시오. 25 그리고 지난 번 싸움에서 잃어버린 군사와 말과 전차를 보충하십시오. 그런 다음 평지에서 이스라엘군과 싸운다면 우리가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벤하닷이 신하들의 말을 듣고 그대로 하였다.
26 이듬해 봄에 벤하닷은 아람군을 이끌고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아벡으로 갔다.
27 이스라엘군도 소집되어 식량을 지급 받은 다음 아람군과 싸우러 나갔다. 온 들판을 뒤덮고 있는 아람군에 비해 그들의 맞은편에 진을 친 이스라엘군은 마치 작은 두 염소 떼와 같았다.
28 그때 하나님의 사람[a]이 이스라엘 왕에게 와서 말하였다.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람 사람들은 나 주가 산의 신이지 평지의 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내가 저 큰 군대를 네 손에 넘겨줄 것이니 너는 이제 내가 주인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9 양쪽 군대가 이레 동안 진을 치고 맞서 있었다. 마침내 이레 째 되는 날에 싸움이 벌어졌다. 이스라엘군이 아람군을 쳐서 이기니 그날 하루 동안에 아람군의 보병 십만 명이 죽거나 부상을 당하였다. 30 살아남은 아람군이 아벡 성으로 도망갔으나 그곳의 성이 무너져 이만 칠천 명이 깔려 죽었다. 벤하닷도 그 성으로 도망하여 작은 골방에 숨었다. 31 그의 부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듣기로는 이스라엘의 왕들은 인정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거친 마포로 허리를 묶고 머리에 줄을 두르고[b] 이스라엘 왕에게 나가게 해 주십시오. 어쩌면 그가 임금님의 목숨을 살려 줄지도 모릅니다.”
32 그들이 거친 마포로 허리를 묶고 머리에 줄을 두르고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가서 말하였다. “임금님의 종 벤하닷이 목숨을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있습니다.”
아합 왕이 대답하였다. “그가 아직 살아 있느냐? 그는 나의 형제다.”
33 그들은 이 말을 좋은 징조로 여기고 재빨리 그의 말을 받아서 “그렇습니다. 벤하닷은 임금님의 형제입니다[c].”라고 말하였다.
아합이 말하였다. “가서 그를 데려오너라.” 벤하닷이 나오자 아합이 그를 자기 전차에 태웠다.
34 벤하닷이 그에게 말하였다. “나의 아버님이 임금님의 아버님께 빼앗은 성들을 모두 돌려드리겠습니다. 또 나의 아버님이 사마리아에 무역시장을 세웠던 것처럼 임금님께서도 다마스쿠스에 무역시장을 세우십시오.”
아합이 대답하였다. “그러면 나는 그런 조약을 조건으로 하여 당신을 보내 주겠소.” 그리하여 아합은 벤하닷과 조약을 맺고 그를 놓아 주었다.
한 예언자가 아합을 꾸짖다
35 예언자의 무리 가운데 한 예언자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내리니, 그가 그 말씀에 따라 자기 동료 예언자에게 말하였다. “자네가 나를 때리게.” 그러나 그 동료는 때리기를 거절하였다. 36 그러자 그 예언자가 말하였다. “자네는 주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네. 그러므로 자네가 이곳을 떠나자마자 사자가 자네를 죽일 것이네.” 정말로 그 사람이 그곳을 떠나자 사자가 나타나 그를 죽였다.
37 그 예언자가 또 다른 사람을 찾아가 말하였다. “제발 나를 때려 주게.” 그리하여 그 동료가 예언자를 때려 상처를 입혔다. 38 그 예언자는 붕대로 머리를 눈까지 감아 변장하고 길가에서 왕을 기다렸다. 39 이윽고 왕이 지나가자 예언자가 그에게 소리쳤다. “임금님의 종이 싸움이 한창인 전쟁터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저에게 포로 한 명을 데리고 와서 ‘이 사람을 잘 감시하여라. 만일 이 사람이 도망치면 네가 대신 죽든지 아니면 은 한 달란트[d]를 내야 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40 그러나 임금님의 종이 이 일 저 일을 바삐 하다 보니 포로가 도망치고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대답하였다. “네 입으로 말한 것이니 벌금을 물어야 한다.”
41 그러자 그 예언자는 자기 눈을 덮고 있던 붕대를 재빨리 풀었다. 이스라엘의 왕은 그가 예언자 가운데 한 사람인 것을 알아보았다. 42 그 예언자가 왕에게 말하였다. “주께서 왕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내가 죽이기로 결정한 자를 살려 주었다. 그러므로 그의 목숨을 대신하여 네가 죽고, 그의 백성을 대신하여 네 백성이 죽을 것이다.’”
43 이스라엘 왕은 화가 나서 부루퉁한 얼굴로 사마리아에 있는 그의 궁으로 돌아갔다.
3 참다못해 우리는 아테네에 그냥 남아 있기로 하고, 2 디모데만 여러분에게 보냈던 것입니다. 그는 우리의 형제이며, 하나님과 더불어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꾼입니다. 그를 보낸 것은, 여러분의 믿음을 확고하게 세워 주고 여러분을 격려하여, 3 지금 당하고 있는 시련 때문에 흔들리는 사람이 없도록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그런 시련을 당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알고 계십니다. 4 사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앞으로 박해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여러 번 경고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가 말한 대로 되었습니다. 5 그 때문에 나는 참다못해 여러분의 믿음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려고 디모데를 보낸 것입니다. 여러분이 유혹하는 자[a]의 유혹에 넘어가서, 우리의 수고가 물거품이 된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6 그런데 지금 디모데가 여러분에게서 돌아와, 여러분의 믿음과 사랑에 대한 기쁜 소식을 우리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그는, 여러분이 우리를 늘 좋게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가 여러분을 보고 싶어하는 것처럼 여러분도 우리를 보고 싶어한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7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의 믿음에 관한 소식을 듣고 우리가 겪고 있는 이 모든 어려움과 박해 속에서도 여러분에 대한 걱정을 크게 덜게 되었습니다. 8 여러분이 주님 안에 굳게 서 있으니, 우리는 정말로 사는 보람이 있습니다. 9 우리가 여러분 때문에 우리 하나님 앞에서 큰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때문에 누리는 모든 기쁨에 대해 우리가 하나님께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충분한 감사가 되겠습니까? 10 우리는 여러분을 직접 만나 여러분의 믿음에 부족한 것들을 채워 줄 수 있게 되기를 밤낮으로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11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께서 우리가 여러분에게 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12 그리고 주님께서 여러분의 사랑을 키워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 흘러넘치듯, 여러분도 그렇게 서로 사랑하고 나아가 모든 사람을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13 그리고 여러분의 마음을 굳세게 해 주시어, 우리 주 예수께서 그분의 모든 거룩한 천사들을 데리고 다시 오실 때에, 여러분이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흠 없고 거룩한 사람들[b]로 설 수 있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느부갓네살의 꿈
2 느부갓네살이 왕이 된 지 두 번째 해에 몇 가지 꿈을 꾸었다. 왕은 그 꿈들을 꾸고 마음이 불안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2 그래서 왕은 자신의 주술가들을 불렀다. 그들은 마법을 이용하고 별을 관찰하고 또 꿈을 풀이하여 앞으로 있을 일을 맞추는 사람들이었다. 왕은 그들에게 자기가 무슨 꿈을 꿨는지 알아맞히게 하려고 했다. 주술가들이 왕 앞에 와서 섰다.
3 왕이 그들에게 말했다. “내가 꿈을 꾸었는데 그것 때문에 마음이 불안하다. 그 꿈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싶다.”
4 그러자 이 갈대아 점성가들이 아람 말로 대답했다.[a] 그들이 말했다. “임금님, 만수무강하시옵소서. 저희는 임금님을 모시는 종들입니다. 저희에게 꿈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면 저희가 임금님께 그 꿈을 풀이해 드리겠습니다.”
5 느부갓네살 왕이 그들에게 말했다. “나의 뜻은 확고하다. 무슨 꿈이었는지 너희가 알아맞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꿈을 풀이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때 너희를 갈가리 찢어죽이도록 명하겠다. 그리고 너희 집을 무너뜨려 쓰레기 더미로 만들도록 명하겠다. 6 그러나 너희가 내 꿈을 알아맞히고 풀이하면 너희에게 선물과 상과 큰 명예를 주겠다. 그러니 내 꿈을 알아맞히고 풀이해 보라.”
7 점성가들은 다시 왕에게 말했다. “임금님, 제발 저희에게 꿈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면 저희가 그 꿈을 풀이해 드리겠습니다.”
8 느부갓네살 왕이 대답했다. “너희는 내가 한 번 한 말은 바꾸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지금 시간이나 벌려고 하는 것을 내가 모를 줄 아느냐? 9 너희가 내 꿈을 얘기해 주지 못하면 너희는 모두 같은 벌을 받게 될 것이다. 너희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나 꾸며서 시간을 벌려고 모의 한 모양인데 어림도 없다. 어서 내 꿈을 알아내라. 그래야 너희가 꿈풀이도 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을 것이다.”
10 갈대아 점성가들이 왕에게 대답했다. “임금님께서 지금 물으시는 것을 알아낼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일찍이 어떤 왕도 점성가들이나 마술사들이나 갈대아 사람들에게 이런 일을 시킨 적이 없습니다. 아무리 권능이 많고 높은 왕도 자신의 점성가들에게 이런 일을 시키지 않았습니다. 11 임금님께서 물으시는 것은 너무나 어려워서 사람과 함께 살지 않는 신이라면 몰라도, 사람은 그 누구도 임금님께서 무슨 꿈을 꾸었으며, 그 꿈이 무엇을 뜻하는 지를 말할 수 없습니다.”
12 왕은 이 말을 듣고 몹시 화가 났다. 그래서 왕은 바빌로니아의 모든 지혜자들을 죽이도록 명령했다. 13 지혜자들을 죽이라는 느부갓네살 왕의 명령이 내리자 병사들은 지혜자들을 찾아 나섰다. 왕은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까지 죽이라고 신하들을 보냈다.
14 아리옥은 바빌로니아의 지혜자들을 죽이는 일을 맡은 친위대장이었다. 다니엘은 그의 눈치를 살피며 슬기로운 말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15 “왕의 명령을 받드는 장군님, 왕께서 그런 심한 벌을 내리신 까닭이 무엇입니까?”
그러자 아리옥이 왕의 꿈에 관한 자초지종을 모두 얘기했다. 16 다니엘은 얘기를 들은 다음 느부갓네살 왕에게 갔다. 다니엘은 왕에게 시간을 조금 더 달라고 청했다. 그러면 자기가 왕께서 꾸신 꿈이 무슨 꿈인지 얘기하고 꿈풀이를 하겠다고 했다.
17 다니엘은 자기의 집으로 가서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돌아가는 사정을 얘기해 주었다. 18 또 다니엘은 자기와 친구들이 바빌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하늘의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푸셔서, 자기들이 이 비밀을 알 수 있게 해 주시기를 간구하자고 말했다.
19 밤이 되자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환상으로 그 비밀을 가르쳐 주셨다. 다니엘은 하늘의 하나님을 찬양했다. 20 다니엘은 이렇게 노래했다.
“지혜와 권능이 하나님의 것이니
하나님의 이름을 영원히 찬양하라.
21 그 분은 시간과 계절을 바꾸시는 분.
그 분은 왕들을 세우기도 하시고
왕들을 폐하기도 하시는 분.
그 분은 사람들에게 지혜를 주어 지혜롭게 하시는 분.
그 분은 사람들이 배워서 지혜로워지도록 하시는 분.
22 그 분은 알기 힘든
감추어진 비밀들을 아시는 분.
빛이 그 분과 함께 있으니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것을 밝혀내시는 분이시다.
23 조상들을 보살피시던 하나님
당신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당신은 저에게 지혜와 힘을 주셨으며
저희의 이 기도를 들어주시어
왕의 꿈을 알게 해 주셨으니
주께 감사하며 찬양을 드립니다.”
다니엘 꿈을 풀이하다
24 다니엘은 아리옥에게 갔다. 아리옥은 느부갓네살 왕에게서 바빌로니아의 점성가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은 사람이었다. 다니엘이 아리옥에게 말했다. “바빌로니아의 점성가들을 죽이지 마십시오. 그리고 저를 임금님께 데려다 주십시오. 임금님께 임금님이 꾼 꿈을 풀이해 드리겠습니다.”
25 아리옥은 다니엘을 급히 왕에게 데리고 갔다. 아리옥이 왕에게 말했다. “유다에서 잡혀온 포로[b]들 가운데 임금님의 꿈을 풀이하겠다고 하는 사람을 찾았습니다.”
26 왕이 벨드사살이라고도 하는 다니엘에게 물었다. “네가 내가 꾼 꿈을 얘기하고 그 꿈을 풀이할 수 있겠느냐?”
27 다니엘이 대답했다. “느부갓네살 임금님, 그 어떤 점성가나 마법사나 갈대아 사람도 임금님께서 물으신 비밀들을 말할 수 없습니다. 28 하지만 하늘의 하나님은 그 비밀들을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 임금님께 앞으로 있을 일을 꿈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임금님께서 꾸신 꿈과 잠자리에서 보신 것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9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잠자리에 드셔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생각하셨습니다. 그 때 비밀을 밝히시는 하나님께서는 임금님께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보여 주셨습니다. 30 하나님께서는 이 비밀을 저에게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것은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지혜로워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 비밀에 대해 말씀하신 까닭은, 임금님께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가르쳐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해서 임금님의 마음속에 있는 생각들을 임금님께서 아실 수 있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31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꿈에 아주 큰 신상이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 신상은 아주 밝게 빛나고 있었고 놀라운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32 신상의 머리는 순금이었고, 가슴과 팔은 은이었으며, 배와 허벅지는 놋쇠로 되어 있었습니다. 33 신상의 종아리는 쇠로 되어 있었고, 발은 무쇠로 된 부분도 있었고 진흙으로 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34 임금님께서 그 신상을 보고 계실 때 아무도 돌을 잘라내지 않았는데, 난데없이 돌 하나가 떨어져 나와 무쇠와 진흙으로 된 신상의 발을 쳐서 부서뜨렸습니다. 35 그때 무쇠와 진흙과 놋쇠와 은과 금이 다 깨어져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깨진 조각들은 마치 여름 타작마당의 겨와 같았습니다. 바람이 불자 조각들은 모두 날아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자리에는 신상이 있었던 흔적조차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신상을 쳤던 돌은 아주 큰 산이 되어 온 세상을 채웠습니다.
36 이것이 임금님께서 꾸셨던 꿈입니다. 이제 임금님께 꿈풀이를 해드리겠습니다. 37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왕들 가운데 으뜸가는 왕이십니다. 하늘의 하나님께서 임금님께 왕국과 권력과 힘과 영광을 주셨습니다. 38 하나님께서는 임금님께 사람들과 들짐승들과 새들을 다스릴 권한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어디에 살든 임금님께서 그들 모두를 다스리도록 만드셨습니다. 느부갓네살 임금님, 임금님은 그 신상의 금으로 된 머리이십니다.
39 임금님 다음으로 다른 왕국이 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 왕국은 임금님의 왕국만큼 위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세 번째 왕국이 세상을 다스릴 것입니다. 이것이 놋쇠로 된 부분입니다. 40 그 다음 네 번째 왕국이 있을 것입니다. 그 왕국은 무쇠같이 강할 것입니다. 무쇠는 물건을 부수어서 조각냅니다. 마찬가지로 네 번째 왕국도 다른 모든 왕국들을 부술 것입니다.
41 임금님께서는 신상의 발과 발가락이 진흙과 무쇠로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것은 네 번째 왕국이 갈라진 왕국이 될 것을 뜻합니다. 무쇠와 진흙이 섞여 있는 것을 보셨듯이 이 왕국은 무쇠와 같은 강한 힘도 조금 가질 것입니다. 42 신상의 발은 쇠로 된 부분과 진흙으로 된 부분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네 번째 왕국은 무쇠처럼 강한 면도 있고 진흙처럼 약한 면도 있을 것입니다. 43 임금님께서는 무쇠와 진흙이 섞여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들이 다른 인종과 섞여 살지만 무쇠와 진흙이 완전히 섞일 수 없듯이 네 번째 왕국의 사람들도 섞여 있으나 한 백성이 될 수는 없습니다.
44 네 번째 왕국의 왕들이 다스리는 동안 하늘의 하나님께서 다른 왕국을 세우실 것입니다. 이 왕국은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넘어갈 수 있는 왕국이 아닙니다. 이 왕국은 다른 모든 왕국들을 무너뜨려서 없앨 것입니다. 이 왕국은 영원할 것입니다!
45 느부갓네살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는데 바위에서 떨어져 나온 돌을 보셨습니다. 그 돌은 무쇠와 놋쇠와 진흙과 은과 금을 산산조각 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임금님께 앞으로 일어날 일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꿈은 그대로 일어날 것이고 임금님께서는 이 꿈풀이를 믿으셔도 됩니다.”
46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 앞에 엎드려 절했다. 왕은 다니엘 앞으로 예물과 향을 내리라고 명령했다. 47 왕이 다니엘에게 말했다. “그대의 하나님께서는 신들의 신이시고, 왕들의 왕이시고, 비밀을 드러내는 신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대가 이런 비밀을 밝혀낼 수 있겠느냐?”
48 왕은 다니엘의 지위를 높이고 값비싼 선물도 주었다. 왕은 다니엘에게 바빌로니아의 모든 지방을 다스리는 일을 맡겼다. 그리고 바빌로니아의 모든 주술가들을 책임지는 일도 맡겼다. 49 다니엘은 왕에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바빌로니아 지방의 높은 관리로 뽑아 줄 것을 청했다. 왕은 다니엘이 청한 대로 했다. 다니엘은 왕을 가까이 모시는 높은 관리들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야훼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역
106 주를 찬양하여라!
주께 감사하여라.
그분은 선하시고
그분의 한없는 사랑 영원하시다.
2 주께서 하신 위대한 일들을
그 누가 다 말할 수 있으며
주께서 받으셔야 할 찬양을
그 누가 다 그분께 돌릴 수 있으랴?
3 정의를 행하는 이들과
언제나 옳은 일을 하는 이들은 복이 있다.
4 오, 주님
당신의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실 때에
나를 기억하시고
그들을 구원하실 때에
나 또한 기억하여 주소서.
5 그리하여 당신께서 택하신 백성이 번영을 누릴 때에
나도 거기에 참여하게 하시고
당신의 백성과 더불어 기뻐하게 하시며
그들과 더불어 뽐내게 하소서.
6 우리도 우리 조상들처럼 죄를 짓고
잘못을 저질렀으며
악한 일을 하였다.
7 우리 조상들이 이집트에 있을 때에
주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보고도 깨닫지 못하였다.
주께서 베푸신 그 한없는 사랑을 기억하지 못한 채
갈대 바다에서 가장 높으신 분에게 반역하였다.
8 그러나 주께서는 당신의 이름을 위해서
그리고 당신의 크신 능력을 알리시려고
우리 조상들을 구하셨다.
9 갈대 바다를 꾸짖어 물이 마르게 하시고
우리 조상들을 이끌어
마른 땅을 지나듯 깊은 바다를 지나게 하셨다.
10 그들을 적의 손에서 구하셨다.
그들을 원수의 손에서 구출해 내셨다.
11 바닷물이 원수들을 덮으니
그들 가운데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12 그때서야 우리 조상들은 그분의 약속을 믿었고
그분께 찬양의 노래를 불렀다.
13 그러나 그들은 어느새 주께서 하신 일을 다 잊어버리고
그분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았다.
14 그들은 배가 고픈 나머지
광야에서 하나님을 시험하였다.
15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요구한 것을 주시긴 하였으나
소모성 질환들 또한 그들에게 내리셨다.
16 그들은 머물고 있던 진에서 모세를 시기하고
주님의 거룩한 제사장 아론을 질투하였다.
17 그러자 땅이 갈라져 다단을 삼키고
아비람의 무리를 땅 속에 묻어버렸다.
18 불이 그들을 따르는 무리 가운데 솟아올라
악한 자들을 모조리 불살라버렸다.
19 그들은 호렙 산에서 송아지를 만들어
그 금을 부어 만든 우상에게 절하였다.
20 그들은 영광스러운 하나님을 떠나
풀을 먹는 황소의 상을 택하였다.
21 그들은 하나님, 자기들의 구원자를 잊었다.
이집트에서 위대한 일들을 하신 하나님을 잊어버렸다.
22 함의 땅[a]에서 행하신 기적들과
갈대 바다에서 행하신 두려운 일들도 모두 잊었다.
23 그래서 주께서는 그들을 멸하겠다고 말씀 하셨다.
그러나 주께서 택하신 모세가
감히 주 앞에 막아서서
주의 분노가 그들을 멸하는 것을 막았다.
24 그러나 그들은 아름다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를 거부하였다.
주께서 자기들을 도와
그 땅에 살고 있는 민족들을 쳐부수게 해주시리라는
약속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25 그들은 장막 안에 앉아 불평만 하고
주께 순종하지 않았다.
26 그러므로 주께서는 그들에게 손을 들어 맹세하기를
그들을 광야에서 죽게 하리라 하셨다.
27 그들의 자손을 뭇 민족 가운데 떨어지게 하고
이 나라 저 나라로 흩어지게 하리라 맹세하셨다.
28 그들은 브올에서는
그곳의 바알을 섬기는데 참여하고
죽은 자에게 바쳤던 제물을 먹었다.
29 그들이 이러한 행위로 주의 진노를 돋우니
그들 가운데 몹쓸 병이 퍼져나갔다.
30 그때 비느하스가 일어나 심판을 내리니
그 병이 그쳤다[b].
31 이 일이 대대로 그의 신실한 행위로 인정되어 오고 있다.
32 그들이 므리바의 물가에서 주를 노하시게 하여
그들 때문에 모세가 화를 입게 되었다.
33 그들이 하나님의 영을 거슬러 반항함으로
모세의 입에서 성급한 말이 나오고 말았던 것이다.
34 주께서 그들에게
가나안에 살고 있는 민족들을 멸하라고 명하셨건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35 그들은 다른 민족들과 어울렸고
그들의 관습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36 그들이 다른 민족들의 우상들을 섬기니
그것들이 그들에게 올무가 되었다.
37 그들은 귀신들에게 자기네 아들딸을 제물로 바쳤다.
38 그들이 가나안의 우상들에게
자기들의 자식들을 제물로 바치려고
무죄한 자기네 아들딸의 피를 흘려
그 땅이 그들의 피로 더럽혀졌다.
39 이렇게 그들은 자기들이 한 짓으로 스스로를 더럽혔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로 창녀처럼 되었다.
40 주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하시고
당신의 소유인 사람들을 혐오하게 되었다.
41 당신의 백성을 다른 민족들에게 넘겨주시니
그들의 원수들이 그들을 다스리게 되었다.
42 원수들이 그들을 억압하고
짓눌러 으깨버렸다.
43 주께서 그들을 여러 번 구해 주셨으나
그들은 저희 뜻만 쫒아 하나님을 거역하였고
그 악함으로 인해 점점 비천한 신세가 되었다.
44 그럼에도 주께서는
그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시면
그들이 겪는 고통을 돌보아 주셨다.
45 당신께서 그들을 위해 맺으신 계약을 기억하시고
그 한없는 사랑 때문에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들어
46 그들을 포로로 잡아간 모든 사람들이
당신의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게 하셨다.
47 오, 주 우리 하나님
우리를 구원해 주소서.
우리를 뭇 민족 가운데서 불러 모으셔서
우리가 당신의 거룩한 이름에 감사하고
찬양하며 기뻐하게 하소서.
48 지금까지 또 앞으로도 언제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주님을 찬양하여라.
온 백성은 “아멘!” 하고 응답하여라.
주님을 찬양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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