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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heyne Bible Reading Plan

The classic M'Cheyne plan--read the Old Testament, New Testament, and Psalms or Gospels every day.
Duration: 365 days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Version
역대상 21

다윗이 인구를 조사하다

(삼하 24:1-9)

21 사탄[a]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다윗을 부추겨 이스라엘의 인구를 조사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다윗이 요압과 군사령관들에게 명령하였다. “가서 브엘세바에서 단까지[b] 이스라엘의 인구를 조사하여 그 수가 얼마나 되는지 나에게 알려주시오.” 그러나 요압은 이렇게 말하였다. “주께서 그분의 백성을 백 배나 불어나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 임금님, 이 백성 모두가 임금님의 종들이 아닙니까? 그런데 어찌하여 임금님께서 이와 같은 일을 하시려 합니까? 어찌하여 이스라엘이 벌 받을 일을 하시려 합니까?”

그러나 왕의 명령이 요압의 반대를 눌렀다. 요압은 어쩔 수 없이 이스라엘 전 지역을 돌아다닌 다음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요압이 다윗에게 백성들의 수를 보고하니 칼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온 이스라엘에 백십만 명, 유다에 사십칠만 명이었다. 그러나 요압은 왕의 명령에 불만을 느껴 레위 가문과 베냐민 가문은 인구 조사에 넣지 않았다. 이 인구조사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도 악한 것이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벌을 내리셨다.

주께서 다윗을 벌하시다

(삼하 24:10-17)

다윗이 하나님께 아뢰었다. “이 일로 제가 큰 죄를 지었습니다. 이제 이 종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너무나 어리석었습니다.”

주께서 다윗의 선견자 갓에게 말씀하셨다. 10 “너는 다윗에게 가서 이같이 말하여라.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세 가지 벌을 내놓을 터이니 너는 그 가운데 하나를 택하여라. 그러면 내가 너에게 그대로 하겠다.”’”

11 갓이 다윗에게 가서 말하였다.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2 ‘너는 이제 한 가지 벌을 택하여라. 삼 년 동안 기근이 들게 할 것인지, 아니면 네가 원수의 칼을 피하여 석 달 동안 쫓겨 다니게 할 것인지, 아니면 주의 칼, 곧 전염병이 사흘 동안 이 나라에 돌게 하여 주의 천사가 이스라엘 온 영토를 멸하게 할 것인지 선택하여라.’ 저를 보내신 분에게 제가 어떤 답을 가지고 가야 할지 생각해 보십시오.”

13 다윗이 갓에게 말하였다. “내 마음이 몹시 괴롭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자비로운 분이시니 차라리 그분의 손에 벌을 받겠습니다. 사람의 손에 벌을 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14 그리하여 주께서 이스라엘에 전염병을 내리시니 이스라엘 사람 칠만 명이 죽었다. 15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도 치시려고 천사를 보내셨다. 주께서는 천사가 예루살렘을 치는 것을 보시고는 재앙을 내리신 것을 후회하셨다. 그리하여 그 천사에게 명하셨다. “그만하면 되었으니 이제 네 손을 거두어라.” 그때 주의 천사는 여부스 사람[c] 오르난[d]의 타작마당에 서 있었다.

16 다윗이 눈을 들어보니 주의 천사가 하늘과 땅 사이에 서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칼을 빼들고 있었다. 다윗은 장로들과 함께 거친 마포를 걸치고 땅에 엎드렸다. 17 다윗이 하나님께 아뢰었다. “백성들의 인구를 조사하라고 명령한 것은 바로 제가 아닙니까? 죄를 짓고 잘못을 범한 것은 바로 저입니다. 이 백성이야 무슨 죄가 있습니까? 그러니 오, 주 나의 하나님, 저와 저의 집안에 벌을 내려 주시고 주의 백성에게서는 전염병을 거두어 주십시오.”

다윗이 오르난의 타작마당을 사다

(삼하 24:18-25)

18 주의 천사가 갓을 시켜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으로 올라가서 주께 제단을 쌓아라.”라고 하였다. 19 다윗은 갓이 주의 이름으로 전하는 명령에 따라 그곳으로 올라갔다.

20 오르난은 밀을 타작하고 있다가 몸을 돌려 천사를 보았다. 그와 함께 있던 그의 네 아들은 몸을 숨겼다. 21 오르난은 다윗이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고 타작마당에서 나와 땅에 엎드려 절하였다.

22 다윗이 오르난에게 말하였다. “네 타작마당을 내게 팔아라. 내가 이곳에 주의 제단을 쌓고 싶다. 그렇게 하여 이 전염병이 백성에게서 떠나게 하여야겠다. 값은 넉넉히 쳐 주겠다.”

23 그러자 오르난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 그냥 가져가십시오. 그리고 임금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 보십시오. 여기에 번제물로 드릴 소도 있고 땔감으로 쓸 타작기와 곡식 예물로 드릴 밀도 있습니다. 이것을 다 드리겠습니다.”

24 그러나 다윗 왕이 오르난에게 말하였다. “아니다. 내가 그것들 값을 넉넉히 치르고 사서 바치겠다. 나는 네 것을 주께 드리지도 않을 것이며, 거저 얻은 것을 번제물로 바치지도 않을 것이다.”

25 그리하여 다윗은 그 터 값으로 금 육백 세겔을 오르난에게 주었다. 26 그리고 그곳에 주께 제단을 쌓고 번제물과 축하제물을 바쳤다. 그가 주께 부르짖으니 주께서 하늘에서 번제단 위로 불을 내려 응답하셨다. 27 그런 다음 주께서 천사에게 명령하시니 천사가 그의 칼을 칼집에 도로 꽂았다.

28 그때에 다윗은 주께서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응답해 주시는 것을 보고, 그곳에서 제사를 드렸다. 29 (이 일이 일어났을 때 모세가 광야에서 지은 주의 성막과 번제단이 기브아 산당에 있었다. 30 그러나 다윗은 주의 천사의 칼이 무서워서 성막 앞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여쭐 수 없었다.)

베드로전서 2

살아 있는 돌과 거룩한 민족

그러므로 여러분은 모든 악의와 모든 거짓과 위선과 시기와 남을 헐뜯는 온갖 말을 버리십시오. 갓난아기처럼 순수하고, 신령한 젖을 애타게 찾으십시오. 여러분이 그것을 먹고 자라 구원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미 주님이 얼마나 좋은 분이신지 맛보았습니다.[a]

그리스도께서는 살아 있는 돌이십니다. 사람들에게는 버림을 받았으나, 하나님께는 택함을 받은 귀한 돌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그분께 나와 살아 있는 돌이 되어, 신령한 집을 짓는 데 쓰이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거룩한 제사장이 되어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만한 신령한 제사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드리십시오. 성경[b]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보라, 내가 돌 하나를 시온[c]에 둔다.
내가 고른 귀한 모퉁이돌[d]이다.
그를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결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A)

이제 이 돌이 믿는 여러분에게는 귀한 돌이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집 짓는 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B)

라고 말한 돌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걸려 비틀거리게 하는 돌이며
그들을 넘어지게 하는 바위.”(C)

이기도 합니다. 그들이 걸려서 비틀거리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그렇게 되도록 정해 놓으셨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민족이고, 왕의 제사장들이며, 거룩한 백성[e]이고, 하나님께 속한 백성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을 어둠으로부터 불러내어 놀라운 빛 가운데로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여러분이 널리 전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10 여러분이 전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으나
지금은 그분의 백성이며,
하나님의 자비를 받지 못하였으나
이제는 자비를 받았습니다.[f]

하나님을 위한 삶

11 사랑하는 여러분, 나는 이 세상에서 거류민[g]과 같고, 나그네와 같은 여러분에게 간곡히 부탁합니다. 여러분의 영적인 본능과 싸우고 있는 육체의 욕망에 굴복하지 마십시오. 12 여러분은 지금 이방 사람[h] 가운데서 살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여러분을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바르게 사십시오. 그들이 여러분의 선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러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입니다.

다스리는 자들에게 순종하여라

13 여러분은 주님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인간에게 적절한 경의를 표하십시오. 최고의 권력자인 왕이나 14 총독들을 존경하십시오. 총독들은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벌을 주고, 옳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상을 주게 하려고, 왕이 보낸 사람들입니다. 15 여러분은 선한 일을 하여, 어리석은 사람들의 무식한 말을 막으십시오. 그것이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일입니다. 16 여러분은 자유인답게 사십시오. 그러나 여러분의 자유를 핑계로 함부로 악을 행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하나님의 종으로 사십시오. 17 모든 사람을 존경하십시오. 그리스도를 믿는 형제와 자매들을 사랑하십시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왕을 높이 받드십시오.

고난을 당하신 그리스도의 모범

18 종으로 살고 있는 여러분, 지극히 존경하는 마음으로 주인들에게 복종하십시오. 선하고 인정이 많은 주인뿐만 아니라 마음씨 고약한 주인에게도 복종하십시오. 19 억울하게 고통을 당하면서도 하나님을 생각하고 괴로움을 참아 내면, 그것은 칭찬받을 만한 일입니다. 20 나쁜 짓을 하고 매를 맞으면서 참는다면, 그것이 무슨 칭찬받을 일이겠습니까? 그러나 옳은 일을 하고도 당하는 고통을 참아 내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칭찬할 만한 일입니다. 21 여러분은 그렇게 살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위해 고난을 당하심으로써, 여러분에게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것은, 여러분도 그분의 발자취를 따르게 하려는 것입니다.

22 “그분은 아무 죄도 지은 일이 없고,
그분의 입에선
아무런 거짓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D)

23 그분은 모욕을 당하시고도 모욕으로 갚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고통을 당하면서도, 자기를 괴롭히는 자들을 위협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오직 바르게 심판하시는 분께 자신을 맡기셨습니다. 24 그분은 우리의 죄를 몸소 짊어지시고 십자가로 가셨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죄에서 벗어나 의롭게 살게[i] 해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이 입은 상처로 여러분이 나음을 얻었습니다. 25 여러분이 전에는 마치 길 잃은 양과 같았으나, 이제는 여러분의 영혼의 목자이며 보호자이신 그분께 돌아왔습니다.

요나 4

하나님의 자비와 요나의 분노

일이 이렇게 되자 요나는 몹시 마음이 상하고 화가 났다. 요나가 하나님께 불평을 터뜨렸다. “아, 주님, 제가 저의 나라에 있을 때 말한 그대로 되지 않았습니까? 주께서는 자비로우시고 너그러움이 넘치시며 화를 잘 안 내시는 분이십니다. 게다가 사랑도 많은 분이십니다. 그러니 사람들에게 벌을 내리려는 마음을 곧 바꾸시리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에 다시스로 도망치려 했던 겁니다. 그러니 이제 제발 제 생명을 거두어 주십시오. 제게는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더 낫습니다.”

그러자 주께서 꾸짖으셨다. “내가 니느웨 사람들에게 벌을 내리지 않았다고 해서 네가 화를 내는 것이 옳은 일이냐?”

요나는 그 도시를 벗어나 동쪽으로 가서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 곳에 오두막을 하나 지어 놓고 그 그늘 밑에 앉았다. 니느웨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셈이었다.

한 넝쿨과 벌레

하나님께서는 요나 위로 한 넝쿨[a]이 자라게 하셨다. 그 넝쿨 그늘이 요나의 머리 위에 드리워지자, 요나는 시원해져서 기분이 무척 좋았다.

그러나 다음날 동틀 녘 하나님께서는 벌레 한 마리를 보내어 박넝쿨을 쏠아 버리게 하셨다. 그러자 박넝쿨이 당장 말라버렸다.

해가 높이 떠오르자 하나님께서는 뜨거운 바람을 동쪽에서 불어오게 하셨다. 햇볕이 요나의 머리 위에서 이글거렸다. 그러자 요나는 더위로 거의 까무러칠 것 같았다. 그래서 차라리 죽기를 바라며 하나님께 간절히 말씀드렸다. “저를 죽게 해주십시오. 저는 사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낫겠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요나를 타이르셨다. “그 넝쿨 때문에 네가 화를 내는 모양인데 그것이 말이나 되는 일이냐?”

요나가 대답했다. “물론 말이 되지요. 저는 화가 나서 죽을 지경입니다.”

10 주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그 넝쿨을 위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넝쿨이 밤새 자랐다가 죽었다고 그토록 아까워하는구나. 11 너는 작은 식물 한 그루를 그렇게 아까와 하는데, 내가 이 큰 도시 니느웨를 아끼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느냐? 그 도시에는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르는[b] 십이만 명이 넘는 사람들과 수많은 가축들이 있으니 내 어찌 그들을 아끼지 않겠느냐?”

누가복음 9

열두 사도를 전도 여행에 보내시다

(마 10:5-15; 막 6:7-13)

예수께서 열두 사도를 불러모으시고 귀신을 물리치고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한을 주셨다. 그러고는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을 고쳐 주라고 그들을 보내셨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일러 보내셨다. “길을 떠날 때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아라. 지팡이도 자루도 음식과 돈도 가지지 말고, 갈아입을 여벌 옷도 가지고 가지 말아라. 한 집에 들어가면 그 고을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그 고을 사람들이 반갑게 맞아 주지 않으면, 고을 밖으로 나와 그들에게 주는 경고의 표시로 발에 묻은 먼지를 떨어 버려라.”[a]

그리하여 사도들은 나가서, 모든 마을을 돌아다니며 기쁜 소식을 전하고 사람들의 병을 고쳐 주었다.

헤롯이 예수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다

(마 14:1-12; 막 6:14-29)

갈릴리를 다스리는 영주 헤롯은 이 모든 일을 듣고서 당황하였다. 어떤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 다시 살아났다.” 라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엘리야[b]가 나타났다.” 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사람들은 “옛날 예언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 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헤롯이 말하였다. “요한은 내가 목을 잘라 죽였다. 그런데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는 그 사람은 누구란 말이냐?” 헤롯은 예수를 만나고 싶어하였다.

오천 명이 넘는 사람을 먹이시다

(마 14:13-21; 막 6:30-44; 요 6:1-14)

10 사도들이 돌아와서 자기들이 한 일들을 예수께 말씀드렸다. 예수께서는 사도들을 따로 데리고 벳새다[c]라는 고을로 가셨다. 11 그런데 사람들이 예수께서 계신 곳을 알아내어 따라왔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하시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을 들려주셨다. 그리고 아픈 사람들도 고쳐 주셨다.

12 저녁 무렵에 열두 사도가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이곳에는 사람이 살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흩어 보내어, 가까운 농장과 마을에서 먹을 것과 잠자리를 찾아보라고 해야겠습니다.”

13 그러자 예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사도들이 말하였다. “우리가 가진 것은 빵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뿐입니다. 우리가 가서 이 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을 사오라는 말씀이십니까?” 14 (거기에는 남자만도 오천 명이나 있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들을 오십 명씩 둘러 앉혀라.”

15 제자들은 그 말씀대로 사람들을 모두 앉혔다. 16 예수께서는 빵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보시며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빵을 쪼개어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그것을 사람들 앞에 나누어 놓으라고 말씀하셨다. 17 모든 사람이 배불리 먹고도 남은 부스러기를 제자들이 주워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베드로가 예수는 그리스도시라고 고백하다

(마 16:13-19; 막 8:27-29)

18 한번은 예수께서 혼자 기도하고 계실 때에 제자들도 그분과 함께 있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말하더냐?”

19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d]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e]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옛날 예언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고도 합니다.”

20 그러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그러면 너희는 어떠냐?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선생님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21 그러자 예수께서는 이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제자들에게 단단히 이르셨다.

예수께서 당신이 죽으셔야 한다고 말씀하시다

(마 16:21-28; 막 8:31–9:1)

22 그리고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괴로운 일을 많이 겪어야 한다. 유대의 장로들과 높은 제사장들과 율법 선생들은 사람의 아들을 거부할 것이다. 그는 반드시 죽임을 당했다가 사흘째 되는 날에 다시 살아나야 한다.”

23 그리고 예수께서는 제자들 모두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를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4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은 그것을 잃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구할 것이다. 25 온 세상을 다 얻는다 하여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빼앗기면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26 어떤 사람이 나 또는 내 가르침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그 사람을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다시 세상에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27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너희 가운데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를 볼 사람들도 있다.”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계신 예수

(마 17:1-8; 막 9:2-8)

28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신 지 여드레쯤 뒤에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산으로 기도하러 가셨다. 29 예수께서 기도하고 계실 때에, 그 얼굴 모습이 변하고 그 옷이 눈부실 정도로 희게 빛났다. 30 모세와 엘리야[f] 두 사람이 31 영광에 싸여 나타나서, 예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은 예수의 죽음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것은 예수께서 앞으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이었다. 32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은 졸고 있다가 깨어나 예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예수 곁에 서 있는 두 사람도 보았다. 33 모세와 엘리야가 떠나려 할 때에 베드로가 말하였다. “선생님, 여기 있는 것이 참 좋겠습니다. 저희가 여기에 초막[g] 셋을 짓겠습니다. 하나는 선생님을 위해, 하나는 모세를 위해, 또 하나는 엘리야를 위해 짓겠습니다.” (베드로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말하였다.)

34 베드로가 이렇게 말하고 있을 때, 구름이 내려와 그들을 덮었다. 그들은 구름이 자기들을 덮자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35 그때 구름 속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는 내 아들이다. 이 아들은 내가 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잘 들어라.”

36 그 목소리가 그친 뒤에 그들이 보니 예수밖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제자들은 입을 다물고, 자기들이 본 것을 얼마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예수 악령 들린 아이를 고쳐 주시다

(마 17:14-18; 막 9:14-27)

37 다음 날 그들이 산에서 내려오니 많은 사람이 예수를 맞았다. 38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께 소리쳤다. “선생님, 제발 오셔서 제 아들을 보아 주십시오. 이 아이는 하나밖에 없는 제 아들입니다. 39 악령[h]이 그 아이에게 덮치면 아이가 갑자기 소리를 지릅니다. 그리고 온몸을 떨면서 입에 거품을 뭅니다. 악령은 계속 아이를 괴롭히면서 가만두지 않습니다. 40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악령을 내쫓아 달라고 부탁하였지만 쫓아내지 못하였습니다.”

41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이 세대 사람들은 참 믿음이 없고 마음이 비뚤어져 있구나!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으면서 이렇게 참아 주어야 하겠느냐?” 그러고 나서 그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네 아들을 데려오너라.”

42 그 아이가 예수께 오는 동안에 귀신이 그 아이를 땅에 쓰러뜨렸다. 아이는 온몸을 떨었다. 예수께서는 악령을 무섭게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이가 나았다. 예수께서는 아이를 그 아버지에게 돌려주셨다. 43 사람들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놀랐다.

예수께서 자신의 죽음을 두고 말씀하시다

(마 17:22-23; 막 9:30-32)

사람들이 아직도 예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4 “내가 너희에게 하려는 말을 귀담아 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머지않아 다른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45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말씀의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알아들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두려워서 그 말의 뜻을 감히 예수께 여쭈어 보지 못하였다.

누가 가장 큰 사람인가?

(마 18:1-5; 막 9:33-37)

46 제자들 가운데서 말다툼이 일어났다. 자기들 가운데서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를 놓고 다툰 것이었다. 47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시고, 어린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곁에 세우셨다. 48 그리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아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곧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면 곧 나를 보내신 하나님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서 가장 작은 사람이 바로 가장 큰 사람이다.”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너희와 한편이다

(막 9:38-40)

49 그러자 요한이 말하였다. “선생님, 어떤 사람이 선생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것을 우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우리와 함께 선생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어서, 그런 일을 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50 예수께서 요한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그 사람을 막지 말아라.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너희와 한편이다.”

어떤 사마리아 마을

51 예수께서는 하늘로 들려 올라가실 때가 가까워지자, 마음을 굳게 정하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52 그리고 몇 사람을 앞서 보내셨다. 그들은 길을 떠나 예수께서 머무실 곳을 준비하려고 사마리아 사람들이 사는 한 마을에 들어갔다. 53 그러나 그 마을 사람들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으므로 예수를 맞아들이려 하지 않았다.[i] 54 제자인 야고보와 요한은 이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내려 이 사람들을 태워 죽이기를 바라십니까?”[j] 라고 여쭈었다.

55 예수께서는 그들을 돌아보며 꾸짖으셨다.[k] 56 예수와 제자들은 다른 마을로 갔다.

예수를 따르는 것

(마 8:19-22)

57 예수의 일행이 길을 가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께서 어디로 가시든지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58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을 나는 새들도 둥지가 있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머리 하나 누일 곳이 없다.”

59 예수께서 또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 사람은 “주님, 제 아버지의 장례를 먼저 치르고 오게 해 주십시오.” 라고 대답하였다.

60 예수께서 그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죽은 사람의 장례는 죽은 사람들이 치르도록 하여라.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여라.”

61 또 다른 사람이 말하였다. “주님, 제가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제 가족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해 주십시오.”

62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밭을 갈려고 쟁기에 이미 손을 대고서도 자꾸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서 일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다.”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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