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heyne Bible Reading Plan
새로운 시작
9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아 너희의 수를 늘리고 온 땅을 가득 채워라. 2 땅 위의 모든 들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땅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길짐승과 바다의 모든 물고기가 너희를 두려워하며 너희를 무서워할 것이다. 내가 이 모든 것을 너희 손에 맡긴다. 3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이 다 너희의 먹거리가 될 것이다. 내가 전에 너희에게 푸른 채소를 준 것처럼 이제 이 모든 것을 너희의 먹거리로 준다. 4 다만 아직도 생명 곧 피가 남아있는 고기를 그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 5 나아가 너희 생명인 피에 대해서는 내가 반드시 피를 요구하겠다. 짐승이 너희의 피를 흘렸으면 내가 그 짐승의 피를 요구하겠다. 또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이면 내가 그의 피를 요구하겠다.
6 누구든지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또한 다른 사람의 손에 죽임을 당할 것이다.
나 하나님이 내 모습대로 사람을 지었기 때문이다.
7 너희는 자식을 많이 낳아 너희의 수를 늘려라. 땅 위에서 번성하여 수를 늘려 가라. 그리하여 너희 자손들로 온 땅을 가득 채워라.”
8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와 함께 있는 그의 아들들에게 말씀하셨다. 9 “내가 너희와 너희 다음에 오는 자손들과 계약을 맺겠다. 10 그리고 너희와 함께 있던 모든 생물, 곧 모든 새와 집짐승과 들짐승과 너희와 함께 배에서 내린 모든 동물과도 계약을 맺겠다. 11 내가 너희와 맺을 계약은 이러하다. ‘다시는 모든 생명이 홍수로 죽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 홍수가 땅 위의 모든 생명을 쓸어버리는 일이 없을 것이다.’”
12 하나님께서 다시 다짐하셨다. “내가 너희와 맺은 계약의 증거로 눈에 보이는 표를 주겠다. 이 계약은 나와 너희와 함께 있는 모든 생물과 맺는 것이다. 그리고 너희 뒤에 올 세대와도 맺는 것이다. 내가 주려는 표는 바로 이것이다. 13 내가 구름 속에 무지개를 두었으니 그것이 나와 땅이 맺은 계약의 표가 될 것이다. 14 내가 땅 위에 구름을 일으키면 구름 속에 무지개가 나타날 것이다. 15 나는 이 무지개를 보고 내가 너희와 땅 위의 온갖 살아 있는 것들과 맺은 계약을 기억할 것이다. 그것은 내가 다시는 홍수로 땅 위의 모든 생물을 쓸어버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16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는 것을 볼 때마다 나는 내가 맺은 계약을 기억할 것이다. 그것은 나 하나님과 땅 위의 모든 생물 사이에 맺은 영원한 계약이다.”
17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이 무지개는 내가 너를 비롯하여 땅 위의 모든 생물과 맺은 계약의 표이다.”
노아와 그의 아들들
18 배에서 함께 내린 노아의 아들들은 셈과 함과 야벳이었다.(함은 가나안의 아버지였다.) 19 이들이 노아의 세 아들이고 이들에게서 인류가 나와 온 땅 위에 퍼져 나갔다.
20 땅을 가꾸는 농부인 노아가 포도밭을 일구었다. 21 어느 날 노아는 자기가 만든 포도주를 취하도록 마시고 천막 안에 벌거벗은 채로 누워 있었다. 22 가나안의 조상인 함이 자기 아버지가 벌거벗은 것을 보고 밖으로 나가 두 형제에게 이것을 알렸다. 23 그러자 셈과 야벳은 겉옷을 집어 어깨에 걸치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아버지의 벗은 몸을 덮어 드렸다. 그들은 아버지의 벗은 몸을 보지 않으려고 얼굴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24 노아는 술이 깬 다음 막내아들이 한 짓을 알고 25 이렇게 말하였다.
“가나안에게 저주가 내리기를 바란다.
그는 가장 비천한 종이 되어
형제들을 섬길 것이다.”
26 노아가 또 말하였다.
“셈의 하나님 주를 찬양하여라.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될 것이다.
28 노아는 홍수 뒤에 삼백오십 년을 더 살았다. 29 노아는 모두 구백오십 년을 살고 죽었다.
민족들이 일어나 뻗어나가다
(대상 1:5-23)
10 이것은 노아의 아들인 셈과 함과 야벳의 계보이다. 홍수 뒤에 노아의 아들들에게도 자식들이 태어났다.
야벳의 자손들
2 야벳의 아들들[c]은 고멜, 마곡, 마대, 야완, 두발, 메섹, 디라스이다.
3 고멜의 아들들은 아스그나스, 리밧, 도갈마이다.
4 야완의 아들들은 엘리사, 달시스, 깃딤, 도다님[d]이다. 5 야벳의 이 후손들 가운데서 나온 씨족들이 지중해안을 따라 퍼져 살았다. 이들이 커져서 각기 다른 영토와 언어를 가진 민족을 이루었다.
함의 자손들
8 구스는 또 니므롯을 낳았다. 니므롯은 세상에 처음 나타난 영웅이었다. 9 니므롯은 주 앞에서 힘센 사냥꾼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종종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은 주 앞에서 힘센 사냥꾼인 니므롯과 같은 사냥꾼이다.”
10 니므롯의 왕국은 시날 땅에 있는 바빌론과 에렉과 악갓과 갈레에서 시작되었다. 11 니므롯은 그곳을 떠나 앗시리아로 가서 니느웨와 르호보딜과 갈라를 세웠다. 12 그리고 니느웨와 갈라 사이에 레센을 세웠는데 그것은 매우 큰 성이었다.
13 미즈라임은 리디아 족과 아남 족과 르합 족과 납두 족과 14 바드루스 족과 가슬루 족과 갑돌 족의 조상이 되었다.(블레셋 족이 바로 가슬루 족에서 나왔다.)
15 가나안은 맏아들 시돈과 헷을 낳았다. 16 그리고 그에게서 여부스 족과 아모리 족과 기르가스 족과 17 히위 족과 알가 족과 신 족과 18 아르왓 족과 스말 족과 하맛 족이 나왔다. 그 뒤에 가나안 족은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19 가나안의 경계는 북쪽의 시돈에서 시작하여 남쪽의 그랄까지 그리고 서쪽의 가자에서 시작하여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스보임을 지나서 멀리 동쪽에 있는 라사에까지 이르렀다. 20 이들이 함의 후손들이다. 이 씨족들이 커져서 각기 다른 언어와 영토를 가진 민족을 이루었다.
셈의 자손들
21 야벳의 형인 셈에게서도 아들들이 태어났다. 셈은 에벨의 모든 자손들의 조상이다.
22 셈의 아들들은 엘람, 앗수르, 아르박삿, 룻, 아람이다.
23 아람의 아들들은 우스, 훌, 게델, 마스이다.
24 아르박삿은 셀라를 낳고 셀라는 에벨을 낳았다. 25 에벨은 두 아들을 낳았는데 큰 아들의 이름은 벨렉[h]이다. 그가 사는 동안에 세상이 둘로 나뉘었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 지은 것이다. 그의 동생의 이름은 욕단이다.
26 욕단은 알모닷과 셀렙과 하셀마웻과 예라와 27 하도람과 우살과 디글라와 28 오발과 아비마엘과 스바와 29 오빌과 하윌라와 요밥을 낳았다. 이들이 모두 욕단의 아들들이다. 30 그들이 살던 지역은 메사에서 스발에 이르는 동방[i]의 산간 지방이다.
31 이들이 셈의 후손들이다. 이 씨족들이 커져서 각기 다른 언어와 영토를 가진 민족을 이루었다.
32 이들이 씨족과 언어와 영토와 민족에 따라 나누어 본 노아의 후손들이다. 홍수가 난 뒤에 이 씨족들에게서 민족들이 갈라져 나가 온 땅에 퍼졌다.
중풍병 환자를 고쳐 주시다
(막 2:1-12; 눅 5:17-26)
9 예수께서는 배를 타고 살고 계시던 자기 마을로 다시 돌아오셨다. 2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들것에 누인 채 예수께 데리고 왔다. 예수께서는 그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셨다. “기운을 내어라, 아들아. 네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
3 그때 율법 선생 몇이 예수의 말씀을 듣고 자기들끼리 수군거렸다. “이 사람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고 있다!” 4 예수께서는 율법 선생들의 생각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희는 악한 생각을 품느냐? 5 ‘네 죄가 용서되었다’ 는 말과, ‘일어나서 걸어라’ 는 말 가운데, 어느 것이 더 하기 쉬우냐? 6 사람의 아들에게는 땅에서 죄를 용서할 권세가 있다는 것을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는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서 네 침대를 거두어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7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집으로 갔다. 8 이것을 본 사람들이 놀라워하였다. 그들은 사람에게 그런 능력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마태(레위)를 부르시다
(막 2:13-17; 눅 5:27-32)
9 예수께서 그곳을 떠나 길을 가시다가, 마태라는 사람이 세관[a]에 앉아 있는 것을 보셨다. 예수께서 마태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랐다.
10 예수께서 마태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무원[b]들과 죄인[c]들이 와서 예수와 예수의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게 되었다. 11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당신네 선생님은 세무원들과 죄인들과 함께 어울려 음식을 드십니까?” 하고 물었다.
12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다. 의사가 필요한 사람은 병든 사람이다. 13 그러니 가서 성경에 나오는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이다’(A) 라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생각해 보라. 나는 의로운 사람들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부르러 왔다.”
여느 종교 지도자들과 다르신 예수
(막 2:18-22; 눅 5:33-39)
14 그때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물었다. “저희나 바리새파 사람들은 자주 금식하는데, 왜 선생님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습니까?”
15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혼인 잔치에서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냐?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니, 그때에는 그들도 슬퍼하며 금식할 것이다.
16 낡은 옷에 새 천 조각을 대어 깁는 사람은 없다. 새로 댄 천 조각이 옷을 잡아당겨서, 옷이 더 많이 찢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17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붓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하면 가죽 부대가 터져서, 포도주가 새고 가죽 부대도 못쓰게 될 것이다. 새 포도주는 새 가죽 부대에 담아야 둘 다 쓸 수 있다.”
죽은 소녀를 살리고, 병든 여인을 고치시다
(막 5:21-43; 눅 8:40-56)
18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고 계실 때 어떤 회당장[d]이 예수께 왔다. 그는 예수 앞에 무릎을 꿇고 말하였다.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오셔서 그 아이에게 손을 얹어 주시면, 아이가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19 예수께서 일어나 제자들과 함께 그 사람을 따라가셨다.
20 마침 그때 열두 해 동안 심하게 피를 흘리는 병을 앓고 있던 여자가, 예수의 뒤로 다가가 옷자락에 손을 대었다. 21 그 여자는 “이분의 옷에 손만 대도 내 병이 나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22 예수께서 돌아서서 그 여자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딸아, 기운을 내어라. 네 믿음이 네 병을 고쳤다.” 그 순간 여자의 병이 나았다.
23 예수께서 회당장의 집에 이르셔서, 피리 부는 사람들과 떠드는 사람들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24 “물러가라! 이 딸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그러자 사람들은 예수를 비웃기 시작하였다. 25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집 밖으로 내보내신 뒤 소녀의 방으로 들어가셨다. 예수께서 소녀의 손을 잡으시자 소녀가 일어났다. 26 이 소문이 곳곳으로 널리 퍼졌다.
더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 주시다
27 예수께서 그곳을 떠나 길을 가시는데, 눈먼 사람 둘이 예수를 따라왔다. 그들은 계속 “다윗의 자손[e]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28 예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시자 눈먼 두 사람이 따라 들어왔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내가 너희의 눈을 밝게 해 줄 수 있다고 믿느냐?” 그러자 두 사람은 “네, 주님! 믿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9 예수께서 그들의 눈을 만지며 말씀하셨다. “너희 믿음대로 되어라!” 30 그러자 두 사람은 볼 수 있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엄히 이르셨다. “결코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 일을 알리지 말아라.” 31 그러나 두 사람은 나가서, 예수의 소문을 온 지역에 퍼뜨렸다.
32 두 사람이 떠난 뒤에, 사람들이 귀신 들려 말을 못 하는 사람을 예수께 데리고 왔다. 33 예수께서 귀신을 쫓아내자, 그 사람이 다시 말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놀라 웅성거렸다. “이스라엘에서 여태까지 이런 일을 결코 본 적이 없다.”
34 그러나 바리새파 사람들은 “저 사람은 귀신 두목의 힘을 빌려서 귀신을 내쫓는다.” 라고 하였다.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다
35 예수께서 모든 성읍과 마을을 돌아다니며 회당에서 가르치셨다. 또 하늘나라에 관한 기쁜 소식을 선포하시고, 사람들의 온갖 질병과 아픔을 고쳐 주셨다. 36 예수께서 모여든 사람들을 보시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처럼 삶에 시달려 지쳐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으나 일할 사람이 적다. 38 그러니 추수하는 주인이신 주께 당신의 추수 밭으로 일꾼들을 더 보내 달라고 기도하여라.”
유다 백성이 다른 민족과 결혼하다
9 이 모든 일을 마친 다음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들이 나에게 와서 말하였다.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까지도 그들 둘레에 사는 다른 백성들과 관계를 끊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은 가나안 사람, 헷 사람, 브리스 사람, 여부스 사람, 암몬 사람, 모압 사람, 이집트 사람, 아모리 사람이 저지르는 혐오스러운 짓들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습니다. 2 이스라엘 백성이 다른 나라 백성의 딸들을 아내로 또는 며느리로 맞아들였습니다. 그리하여 거룩한 피에 그들 둘레의 땅에 살고 있는 다른 나라 백성의 피가 섞여 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관리들과 지도자들이 하나님께 신실하지 못한 이런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3 나는 이 말을 듣고 내 옷과 두루마기를 찢고, 머리카락과 수염을 잡아 뜯다가 너무 기가 막혀 마침내 주저앉고 말았다. 4 그때에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이렇게 큰 배신행위를 저지른 것을 보고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두려워 떠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나의 둘레로 모여들었다. 나는 저녁 제사를 드릴 때까지 넋을 잃은 채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5 나는 저녁 제사 때가 되어서야 부끄러워 주저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찢어진 옷과 두루마기를 걸친 채 무릎을 꿇고 주 나의 하나님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올렸다. 6 그리고 이렇게 기도 드렸다.
오, 나의 하나님. 얼굴을 들어 당신을 뵈오려니 너무나 부끄러워 어찌 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죄가 우리의 머리보다 더 높이 쌓였습니다. 우리의 잘못이 하늘에까지 닿았습니다. 7 조상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지은 죄가 너무 큽니다. 우리의 잘못 때문에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의 왕들과 제사장들까지 벌을 받았습니다. 외국 왕들의 칼에 맞아 죽고, 사로잡혀 가고, 재산을 빼앗기고, 온갖 부끄러운 꼴을 다 당하였습니다. 이런 일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8 그러나 이제 주 우리 하나님께서 잠시나마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우리 가운데 얼마를 종살이에서 살아남게 하시고, 주의 거룩한 곳에 다시 뿌리를 내리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 희망을 주시고, 종살이 가운데서도 새로운 삶을 맛보게 해 주셨습니다. 9 비록 우리가 종살이를 하고 있으나 우리 하나님이신 당신께서는 우리를 언제까지나 종살이를 하도록 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당신의 한결같은 사랑을 페르시아의 왕들 앞에서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새로운 삶을 얻고,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짓고, 허물어진 곳을 수리하고,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우리를 보호해 줄 울[a]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10 우리 하나님, 이런 은혜를 입고도 당신의 명령을 저버렸으니 이제 우리가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 11 주께서는 일찍이 그 계명들을 주의 종 예언자들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가서 차지할 땅은 여러 나라 백성의 부정으로 더럽혀진 땅이다. 그들이 역겨운 짓을 하는 바람에 온 땅이 더러워졌다.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부정을 타지 않은 곳이 없다. 12 그러니 너희의 딸들을 그들의 아들에게 시집보내지도 말고 그들의 딸들을 너희의 며느리로 맞아들이지도 말아라. 그 땅의 백성이 번영하거나 성공하도록 돕지 말아라. 그렇게 하여야 너희가 강해져서 그 땅에서 나는 좋은 것들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땅을 너희 자손에게 영원한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13 우리가 당한 일은 모두 우리가 저지른 악한 행실과 크나큰 잘못 때문입니다. 우리 하나님이신 당신께서는 우리가 지은 죄에 비하여 가벼운 벌을 내리셨습니다. 그리하여 이만큼이나마 살아남게 하셨습니다. 14 그런데 우리가 다시 당신의 명령을 어기고 이렇게 역겨운 관습을 따르는 백성과 혼인 관계를 맺어서야 되겠습니까? 주께서 우리에게 노하셔서 한 명도 남기지 않고 멸하지 않으시겠습니까? 15 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 당신은 너그러운 분이십니다. 그리하여 오늘 우리를 이렇게 살아남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지은 죄 때문에 어느 한 사람 당신 앞에 설 수 없는데도, 죄 많은 우리가 이렇게 당신 앞에 있습니다.
사울, 예수의 제자가 되다
9 한편 사울은 예루살렘에서 여전히 살기등등하여 주의 제자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그는 대제사장을 찾아가서, 2 다마스커스에 있는 모든 유대 사람의 회당에 보내는 편지를 써 달라고 요청하였다. 다마스커스에서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사람을 찾아내면, 남자든 여자든 모두 붙잡아서 예루살렘으로 끌어오려는 것이었다.
3 사울이 다마스커스에 가까이 갔을 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밝은 빛이 사울을 둘러 비추었다. 4 사울은 땅에 엎어져서 어떤 목소리가 그에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사울아, 사울아! 어찌하여 네가 나를 박해하느냐?”
5 사울이 물었다. “주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 목소리가 대답하였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6 이제 일어나 성으로 들어가거라. 그곳에 네가 해야 할 일을 일러 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
7 사울과 함께 길을 가던 사람들은 말없이 서 있었다. 그들도 그 소리를 듣기는 하였지만, 그들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8 사울은 땅에서 일어나 눈을 떴지만 앞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함께 가던 사람들이 그의 손을 잡고 다마스커스까지 데리고 갔다. 9 사울은 사흘 동안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
10 다마스커스에는 아나니아라고 하는 예수의 제자가 한 사람 살고 있었다. 그때 주께서 환상 가운데 나타나셔서 “아나니아야!” 하고 부르셨다.
“예,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아나니아가 대답하였다.
11 주께서 아나니아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곧은 거리’ 라고 하는 거리로 가서 유다[a]의 집을 찾아가거라. 가서, 사울이라는 이름의 다소 사람을 찾아라. 사울은 지금 그곳에서 기도하고 있다. 12 사울은 아나니아라는 사람이 자기에게 와서 손을 얹어 주어 다시 눈이 보이게 되는 환상을 보았다.”
13 아나니아가 대답하였다. “주님, 이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예루살렘에서 주의 성도들에게 많은 해를 끼쳤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14 더구나 그는 지금 높은 제사장들에게서 당신을 믿는[b] 사람들을 모두 잡아 갈 권한을 받아 가지고 이곳으로 왔습니다.”
15 주께서 다시 아나니아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이 사람은 이방 사람[c]들과 왕들과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 이름을 전할 사람으로 내가 뽑은 그릇이다. 16 나는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할지 그에게 보여 주겠다.”
17 그래서 아나니아가 유다의 집으로 갔다. 그는 사울에게 손을 얹고 말하였다. “사울 형제, 주께서 나를 그대에게 보내셨습니다. 그분은 그대가 이곳으로 오는 길에 그대에게 나타나셨던 예수이십니다. 주께서 나를 보내신 것은, 그대가 다시 보게 되고 성령을 가득히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18 곧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져 나가고, 그가 다시 보게 되었다. 사울은 일어나 세례를 받았다. 19 그러고 나서 음식을 먹고 다시 힘을 얻었다.
사울, 예수에 관해 증언하기 시작하다
사울은 며칠 동안 다마스커스에서 예수의 제자들과 함께 머물렀다. 20 그는 곧 여러 회당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을 전하기 시작하였다.
21 사울이 하는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놀라 이렇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예루살렘에서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이들을 마구 해치던 그 사람이 아닌가? 그가 여기 온 것도 예수의 제자들을 붙잡아서 예루살렘에 있는 높은 제사장들에게 끌고 가려는 것이 아니었던가?”
22 그러나 사울은 더욱더 능력을 얻어서,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시라는 것을 증명하여 다마스쿠스에 사는 유대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였다.
사울, 유대 사람에게서 도망치다
23 여러 날이 지나서 유대 사람들이 사울을 죽이려는 계획을 세웠다. 24 그러나 사울이 그들의 계획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사울을 죽이려고 밤낮으로 성문들을 지켰다. 25 사울의 제자들이 밤에 사울을 바구니에 담아, 성벽에 난 구멍으로 바구니를 달아 내렸다.
사울, 예루살렘으로 가다
26 사울이 예루살렘으로 가서 제자들과 어울리려고 하였으나, 제자들은 사울을 두려워하였다. 그들은 사울이 정말로 예수의 제자라는 것을 믿지 못하였다. 27 그러자 바나바가 사울을 사도들에게로 데려갔다. 그는 사도들에게 사울이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에 주를 본 것과,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것과, 사울이 다마스커스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하게 말씀을 전한 것을 말해 주었다.
28 그렇게 하여 사울은 예루살렘에서 제자들 사이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주의 이름으로 담대하게 말하였다. 29 그는 그리스파 유대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 토론도 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사울을 죽이려 하자, 30 믿는 이들이 그것을 알고 사울을 가이사랴로 데리고 가서, 거기서 다시 다소로 보냈다.
31 그러는 동안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온 지역에 있는 교회는 안정이 되어서 그 기틀을 든든히 세워 갔다. 그리고 성령의 격려를 받고 주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살며, 그 수가 늘어 갔다.
베드로, 룻다와 욥바에 가다
32 베드로는 모든 지방을 두루 다니다가, 룻다에 있는 믿는 이들을 찾아갔다. 33 그는 거기에서 중풍병으로 팔 년 동안이나 자리에 누워 있는 애니아라는 사람을 만났다. 34 베드로가 애니아를 보고 말하였다. “애니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고쳐 주십니다. 일어나 자리를 정돈하십시오!” 애니아는 곧바로 일어났다. 35 룻다와 샤론 평야에 사는 사람들이 애니아의 일을 보고 주 예수께 돌아와 믿었다.
36 욥바에는 다비다라는 여 제자가 살고 있었다. (다비다는 그리스 말로 번역하면 ‘도르가’ 이다.) 다비다는 언제나 선한 일을 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있었다. 37 베드로가 룻다에 있을 즈음에 다비다가 병에 걸려 죽었다. 사람들이 다비다의 주검을 씻어서 이층 방에 눕혀 놓았다. 38 룻다는 욥바에서 가까웠다. 그래서 욥바에 있는 제자들이 베드로가 룻다에 있다는 말을 듣고는, 그에게 두 사람을 보내며 청하였다. “제발 빨리 좀 와 주십시오!” 39 베드로는 곧 그 두 사람을 따라 욥바로 갔다. 그가 도착하자 제자들은 그를 이층 방으로 데리고 갔다. 모든 홀어미들이 베드로를 에워싸고 서서 울며, 다비다가 살아 있을 때에 만들어 준 겉옷과 속옷들을 보여 주었다. 40 베드로는 그들을 모두 방에서 내보낸 뒤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다. 그러고 나서 죽은 여자 쪽으로 몸을 돌리며 말하였다. “다비다, 일어나시오!” 다비다는 눈을 떠 베드로를 보고 일어나 앉았다. 41 베드로는 손을 내밀어 다비다가 일어나는 것을 도왔다. 그러고는 믿는 이들과 홀어미들을 불러들여, 다시 살아난 다비다를 보여 주었다. 42 이 사실이 온 욥바에 알려지자, 많은 사람이 주를 믿었다. 43 베드로는 욥바에 있는 무두장이[d] 시몬의 집에서 한동안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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