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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the Gospels in 40 Days

Read through the four Gospels--Matthew, Mark, Luke, and John--in 40 days.
Duration: 40 days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Version
마태복음 25-26

열 처녀 이야기

25 그때에 하늘나라는 신랑을 맞으러 나가는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처녀들은 등을 들고 나갔다. 그 가운데 다섯 처녀는 어리석었고, 나머지 다섯 처녀는 슬기로웠다.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들고 갔으나, 기름 항아리는 들고 가지 않았다.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도 가지고 가고, 기름을 담은 항아리도 들고 갔다. 늦도록 기다렸으나 신랑은 오지 않고 처녀들은 모두 지쳐서 졸다가 잠이 들었다.

그런데 밤이 깊었을 때 누군가가 소리쳤다. ‘신랑이 오신다! 모두들 나가서 그분을 맞아라!’

그러자 처녀들이 모두 잠에서 깨어 제각기 등불을 준비했다. 그러나 어리석은 처녀들은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의 등불이 꺼져 가니 너희가 갖고 있는 기름을 조금만 나누어 다오.’ 하고 말하였다.

슬기로운 처녀들이 대답하였다. ‘안 되겠어! 너희에게 기름을 나누어 주면 우리에게도 또 너희에게도 모두 모자랄지 몰라. 그러니 기름 파는 사람한테 가서 기름을 사는 게 좋겠다.’

10 그래서 어리석은 다섯 처녀는 기름을 사러 갔다.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등불을 켜고 기다리고 있던 처녀들이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자 문이 닫혔다.

11 그 뒤에 기름을 사러 갔던 처녀들이 왔다. 이 처녀들은 ‘주님, 주님, 문 좀 열어 주세요.’ 하고 애원하였다.

12 그러나 신랑은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라고 대답하였다.

13 그러니 항상 깨어 있어라. 너희는 사람의 아들이 어느 날 어느 시간에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세 종의 비유

(눅 19:11-27)

14 또 하늘나라는 이런 사람에 비길 수 있다. 어떤 사람이 길을 떠나기에 앞서, 종들에게 자기가 없는 동안에 자기 재산을 잘 관리하라고 일렀다. 15 그는 각 사람의 능력에 따라, 첫째 종에게 다섯 달란트[a]를 주고, 둘째 종에게는 두 달란트를 주고, 셋째 종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었다. 그러고 나서 그는 길을 떠났다. 16 다섯 달란트를 맡은 종은 서둘러 돈을 불리러 갔다. 그래서 다섯 달란트가 열 달란트로 늘어났다. 17 두 달란트를 맡은 종도 첫째 종과 똑같이 하였다. 그가 맡은 두 달란트가 이제 네 달란트로 늘었다. 18 그러나 한 달란트를 맡은 셋째 종은 땅에 구덩이를 파고 주인의 돈을 거기에 묻었다.

19 오랜 뒤에 주인이 돌아와 종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20 먼저 다섯 달란트를 받았던 종은 자기가 따로 모은 다섯 달란트를 함께 가지고 와서 말하였다. ‘주인어른, 어르신께서 저에게 다섯 달란트를 맡기셨습니다. 저는 그 돈을 가지고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21 주인이 대답하였다. ‘잘했다. 너는 믿을 만한 착한 종이구나. 네가 작은 일을 충실하게 하였으니, 너에게 훨씬 큰 일을 맡기겠다. 와서 나와 함께 기쁨을 나누자.’

22 그 다음 두 달란트를 맡았던 종이 주인에게 와서 말하였다. ‘주인어른, 어른께서 저에게 두 달란트를 맡기셨습니다. 저는 그 돈을 가지고 두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23 주인이 대답하였다. ‘잘했다. 너는 믿을 만한 착한 종이구나. 너는 작은 일을 충실하게 하였으니, 너에게 훨씬 큰 일을 맡기겠다. 와서 나와 함께 기쁨을 나누자.’

24 그리고 나서 한 달란트를 맡았던 종이 주인에게 와서 말하였다. ‘주인어른, 어른께서는 아주 엄한 분이십니다. 어른께서는 심지 않은 곳에서도 거두시고, 씨 뿌리지 않은 곳에서도 곡식을 모으십니다. 25 저는 그 돈을 잃지나 않을까 겁이 났습니다. 그래서 주인어른의 돈을 땅에 묻어 두었습니다. 받으십시오. 어른께서 주신 한 달란트입니다.’

26 주인이 대답하였다. ‘너는 게으르고 악한 종이구나! 너는 내가 심지 않은 곳에서도 거두고, 씨 뿌리지 않은 곳에서도 곡식을 모은다고 말하였다. 27 그렇다면 네가 내 돈을 은행에 넣어 두었어야 마땅하다. 그러면 내가 돌아왔을 때, 내 돈을 다시 찾고 또 내 돈에서 불어난 이자도 함께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28 이 종이 가지고 있는 돈을 빼앗아서 열 달란트를 가진 종에게 주어라. 29 누구든지 자기가 가진 것을 잘 쓰는 사람은 더 얻을 것이다. 그 사람은 자기가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자기가 가진 것을 쓰지 않는 사람은 가진 것조차 모두 빼앗길 것이다. 30 이 종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자이다. 그를 바깥 어두운 곳으로 내쫓아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모든 사람을 심판할 것이다

31 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둘러싸여서 천사들과 더불어 올 때에, 그는 하늘의 영광 가운데 자기의 보좌에 앉을 것이다. 32 그는 모든 민족을 자기 앞으로 불러 모아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두 무리로 갈라놓을 것이다. 33 그는 양들은 자기의 오른쪽으로 염소들은 왼쪽으로 세울 것이다.

34 그때에 임금은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할 것이다. ‘오너라.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큰 복을 내리셨다. 와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나라를 차지하여라. 이 나라는 세상이 만들어질 때부터 너희를 위해 준비하여 둔 것이다. 35 너희는 내가 배고플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마를 때에 마실 것을 주었다. 내가 집을 떠나 홀로 있을 때에 너희는 나를 너희 집으로 초대하였다. 36 내가 입을 옷이 없을 때에 너희는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아플 때에 너희는 나를 돌봐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나를 찾아와 주었다.’

37 그때에 의로운 사람들이 대답할 것이다. ‘주님, 언제 저희가 주께서 배고픈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께서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38 언제 주께서 집을 떠나 홀로 계신 것을 보고 저희 집으로 초대하였습니까? 언제 주께서 입을 것이 없는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39 언제 주께서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주를 찾아뵈었습니까?’

40 임금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여기 있는 내 형제자매[b] 가운데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베푼 것이, 바로 내게 베푼 것이다.’

41 임금은 왼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할 것이다. ‘이 저주 받은 자들아 내게서 떠나라. 하나님께서 악마와 그 졸개들을 가두려고 마련한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 속으로 들어가거라. 42 너희는 내가 배고플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으며, 내가 목마를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다. 43 너희는 내가 집을 떠나 홀로 있을 때에 나를 너희 집에 초대하지 않았고, 내가 입을 것이 없을 때에 나에게 입을 것을 주지 않았으며, 내가 아플 때와 감옥에 있을 때에 나를 돌보지 않았다.’

44 그때에 그들이 대답할 것이다. ‘주님, 언제 우리가 주께서 배고프시고 목마르신 것을 보았습니까? 언제 우리가 주께서 집을 떠나 홀로 계신 것을 보았습니까? 그리고 언제 우리가 주께서 입을 것이 없거나 병들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았습니까? 우리가 언제 그런 일들이 있을 때 주를 도와드리지 않았습니까?’

45 그때에 임금이 말할 것이다.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여기 있는 이 사람들 가운데 가장 보잘 것 없는 한 사람에게 하지 않은 것이, 곧 내게 하지 않은 것이다.’

46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한 벌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의로운 사람들은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들어갈 것이다.”

유대인 지도자들이 예수를 죽이려고 계획하다

(막 14:1-2; 눅 22:1-2; 요 11:45-53)

26 예수께서 이 모든 말씀을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이틀만 지나면 유월절이다. 그날 사람의 아들이 원수들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것이다.”

그때에 높은 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대제사장[c] 가야바의 집에 모였다. 그들은 예수를 잡을 방법을 의논하였다. 그들은 예수를 잡아서 죽이기 위해 거짓말을 꾸미기로 하였다. 거기에 모인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였다. “백성들이 화가 나서 폭동을 일으킬지 모르니 유월절에는 예수를 잡지 맙시다.”

어떤 여자가 예수를 위해 특별한 일을 하다

(막 14:3-9; 요 12:1-8)

그때에 예수께서는 베다니[d]에 있는 나병 환자 시몬의 집에 계셨다. 예수께서 거기 계실 때 한 여자가 예수께 왔다. 이 여자는 아주 값비싼 향유가 든 옥합[e]을 가지고 왔다. 예수께서 음식을 잡숫고 계실 때 이 여자는 그 향유를 예수의 머리에 부었다.

예수의 제자들이 그것을 보고 여자에게 화를 냈다. 제자들이 여자에게 물었다. “어찌하여 향유를 그렇게 낭비합니까? 그 향유를 비싼 값에 팔아, 그 돈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었을 텐데요.”

10 예수께서는 이것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 여자를 나무라느냐? 이 여자는 내게 아주 좋은 일을 하였다. 11 가난한 사람들은 언제나 너희 곁에 있을 것이다.[f] 그러나 나는 너희 곁에 언제나 함께 있지 않을 것이다. 12 이 여자가 내 몸에 향유를 부은 것은, 장례를 위해 내 몸을 준비해 준 것이다. 13 내가 분명히 말한다. 기쁜 소식이 온 세상 사람에게 전해질 터인데, 기쁜 소식이 전해지는 곳 어디에서나 이 여자를 기려 그가 한 일도 전해질 것이다.”

유다가 예수를 배반하다

(막 14:10-11; 눅 22:3-6)

14 그때에 예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가리옷 사람 유다가 제사장들을 만나러 갔다. 15 유다는 제사장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당신들에게 예수를 넘겨주겠소. 그러면 당신들은 그 대가로 얼마를 주겠소?” 제사장들은 유다에게 은돈 서른 개를 주었다. 16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를 제사장들에게 넘겨주기 위해 적당한 때를 엿보았다.

사도들과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다

(막 14:12-21; 눅 22:7-14, 21-23; 요 13:21-30)

17 누룩 없는 빵을 먹는 축제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드실 유월절 음식을 어디에다 차리는 것이 좋겠습니까?”

18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성 안으로 들어가거라. 거기에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이 있다. 그 사람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여라.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의 때가 가까워졌으니 내가 그대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지내겠다 하십니다.’” 19 제자들은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였다.

20 저녁때가 되어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상에 앉으셨다. 21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진실로 내가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하나가 나를 내 원수들에게 넘겨줄 것이다.”

22 제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몹시 걱정이 되어, 저마다 “주님, 분명히 저는 아니지요?” 하고 여쭈었다.

23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지금 나와 함께 이 그릇에 손을 담근 사람이 나를 넘겨줄 것이다. 24 사람의 아들은 성경에 쓰여 있는 대로 죽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을 죽이라고 넘겨주는 그 사람에게는 큰 화가 미칠 것이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25 그때에 예수를 넘겨줄 유다가 말하였다. “선생님, 틀림없이 저는 아니지요?”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아니, 너다.”

주의 마지막 저녁식사

(막 14:22-26; 눅 22:15-20; 고전 11:23-25)

26 그들이 다 함께 음식을 먹을 때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 축복하시고 그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며 말씀하셨다. “이 빵을 받아 먹어라. 이 빵은 내 몸이다.”

27 그러고 나서 포도주 잔을 들어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고, 제자들에게 잔을 돌리며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이 잔을 받아 마셔라. 28 이것은 많은 사람의 죄를 용서해 주기 위해 내가 흘리는 새 계약의 피다. 29 잘 들어 두어라. 나는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너희와 함께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 포도로 빚은 술은 결코 마시지 않을 것이다.”

30 제자들은 유월절 노래를 부른 뒤에, 올리브 산[g]으로 갔다.

제자들이 당신을 버릴 것을 말씀하시다

(막 14:27-31; 눅 22:31-34; 요 13:36-38)

3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밤에 너희는 모두 나를 버릴 것이다. 성경[h]에 이렇게 쓰여 있다.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모두 흩어지리라.’(A)

32 그러나 나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 그리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i]로 가겠다.”

33 베드로가 말하였다. “다른 모든 사람이 주님을 버려도, 저는 결코 주님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3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 말을 잘 들어라. 너는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말할 것이다.”

35 베드로가 말하였다. “제가 선생님과 함께 죽을지언정, 결코 선생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겠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모두 그렇게 말하였다.

예수께서 홀로 기도하시다

(막 14:32-42; 눅 22:39-46)

36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고 하는 곳으로 가셨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내가 가서 기도하는 동안 여기 앉아서 기다려라.” 하시고는, 37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에게 따라오라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큰 슬픔과 괴로움에 잠기셨다. 38 예수께서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구나. 여기 남아서,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

39 그리고는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셔서 땅에 엎드려 기도하셨다. “나의 아버지, 하실 수만 있다면 이 고통의 잔을 내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40 예수께서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보니 제자들이 자고 있었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한 시간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가 없더냐? 41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여라. 마음으로는 그렇게 하고 싶어하나, 몸이 말을 듣지 않는구나!”

42 그리고 나서 예수께서는 다시 가셔서 기도하셨다. “나의 아버지,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고통의 잔이 거두어질 수 없는 것이라면,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43 예수께서 다시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오셨다. 이번에도 제자들은 자고 있었다. 제자들은 너무 피곤해 눈을 뜰 수도 없었다. 44 예수께서 제자들을 떠나 다시 가셔서 기도 드렸다. 세 번째도 같은 말씀으로 기도 드렸다.

45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다시 돌아와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직도 자고 있느냐? 사람의 아들이 죄인들의 손에 넘겨질 시간이 가까이 왔다. 46 일어나서 같이 가자. 나를 배반할 자가 여기 오고 있구나!”

예수께서 잡히시다

(막 14:43-50; 눅 22:47-53; 요 18:3-12)

47 예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유다가 다가왔다. 그를 따라 제사장들과 장로[j]들이 보낸 사람들이 칼과 몽둥이를 손에 들고 몰려왔다. 48 유다[k]는 같이 온 사람들이 예수를 알아볼 수 있는 신호를 미리 알려 주었었다. “내가 예수에게 입을 맞출 것이니, 내가 입 맞추는 사람을 잡으시오.” 49 유다는 예수께 다가가서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하고는 예수께 입을 맞추었다.

50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네가 하려고 한 일이나 어서 하여라.”

사람들이 다가와 예수를 붙잡았다. 51 그때에 예수와 함께 있던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칼로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내리쳤다.

52 예수께서 그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칼을 다시 칼집에 넣어라. 칼을 쓰는 사람은 모두 칼로 망할 것이다. 53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당장에 열두 사단[l]이 넘는 천사들을 보내 주시리라는 것을 모르느냐? 54 그러나 그렇게 한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한 성경이 어떻게 그대로 이루어지겠느냐?”

55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 가르칠 때에는 나를 잡으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를 잡으러 왔으니, 내가 강도라도 된단 말이냐? 56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것은, 예언자들이 말한 대로 이루어지게 하려는 것이다.” 그때에 예수의 제자들은 모두 예수를 혼자 두고 달아났다.

유대 지도자들 앞에 서신 예수

(막 14:53-65; 눅 22:54-55, 63-71; 요 18:13-14, 19-24)

57 그들은 예수를 잡아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율법 선생들과 장로들이 거기에 모여 있었다. 58 베드로가 멀찍이 떨어져서 예수를 뒤따라갔다. 베드로는 대제사장 집의 마당까지 따라 들어가, 종들 곁에 앉았다. 그는 이 일이 어떻게 끝날지 알고 싶었다.

59 높은 제사장들과 유대 의회는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고소할 증거들을 찾으려 애썼으나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60 많은 사람이 와서 예수에 대해 거짓말을 꾸며댔다. 그러나 의회에서는 예수를 죽일 만한 그럴듯한 이유를 찾지 못하였다. 그 때에 두 사람이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61 “이 사람[m]이 ‘나는 하나님의 성전을 헐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세울 수 있다.’ 고 하였습니다.”

62 그러자 대제사장이 일어나서 예수께 말하였다. “이 사람들의 말에 대답할 말이 없소? 그대를 고발하여 증언하는 이 말이 무슨 뜻이오?” 63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대제사장이 다시 예수께 말하였다. “내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명령하니 진실을 말하시오. 그대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요?”

6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그렇소. 당신이 말하는 대로요. 그러나 내가 당신들에게 진실로 말하는데, 당신들은 앞으로 사람의 아들이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나라에서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오.”

65 대제사장은 이 말을 듣고 자기 옷을 쥐어뜯으며 말하였다. “이 사람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무슨 증인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가 하나님을 모욕하는 말을 여러분 모두가 들으셨습니다. 66 자,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의회 의원들이 대답하였다.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

67 그러고 나서 그들은 예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으로 치고, 뺨을 때리기도 하였다. 68 그들은 “당신이 예언자 그리스도라면, 당신을 때리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 맞추어 보시오.” 라고 놀렸다.

베드로가 예수를 모른다고 말하다

(막 14:66-72; 눅 22:56-62; 요 18:15-18, 25-27)

69 그때에 베드로는 마당에 앉아 있었다. 한 여종이 베드로에게 다가와 말하였다. “당신은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던 사람이지요?”

70 베드로는 모든 사람 앞에서 그 사실을 부인하며 말하였다.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소.”

71 베드로가 대문께로 나가자, 또 다른 여종이 베드로를 보고 그곳에 있던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나사렛 사람 예수와 함께 있던 사람이에요.”

72 이번에도 베드로는 맹세까지 하면서 자기가 예수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하였다. “나는 그 사람을 모르오.”

73 조금 뒤 그곳에 서 있던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와서 말하였다. “당신은 분명히 예수를 따르던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오. 당신의 말씨만 들어도 알 수 있소.”

74 그러자 베드로가 자신이 저주를 받아도 좋다고 하며 그들에게 맹세하였다. “나는 그 사람을 모르오.” 바로 그때 닭이 울었다. 75 그제야 베드로는 “닭이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모른다고 말할 것이다.” 하신 예수의 말씀이 생각났다. 그는 밖으로 나가서 슬피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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