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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ation: 365 days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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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3-5

솔로몬이 지혜를 구하다

(대하 1:1-13)

솔로몬은 이집트 왕 파라오와 평화조약을 맺고 그의 딸과 결혼하였다. 그는 그의 왕궁과 주의 성전과 예루살렘 성벽 건축을 다 마칠 때까지 그 아내를 다윗 성에 머물게 하였다. 주님의 이름을 기릴 성전이 아직 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백성들은 산당에 있는 제단에서 희생제물을 드렸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이 일러준 모든 규정을 지켜 주님에 대한 그의 사랑을 보여 드렸다. 그러나 그가 지키지 않은 것이 있었으니, 곧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고 향을 태운 일이었다.

왕은 제물을 바치기 위해 기브아으로 갔다. 그곳에 있는 산당이 가장 중요한 산당이었기 때문이다. 솔로몬은 그곳에 있는 제단 위에서 천 마리의 짐승을 번제물로 바쳤다. 그날 밤 기브아에서 주님이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셨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게 구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말해 보라.”

솔로몬이 대답하였다. “주께서는 주의 종이요 저의 아버지인 다윗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그분이 주께 신실하고 그 마음이 의롭고 정직하였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그 분에게 이렇게 큰 은혜를 베푸셔서 오늘 그분의 아들이 그분의 뒤를 이어 왕의 자리에 앉게 하셨습니다. 오, 주 나의 하나님, 주께서는 아직 어린 아이인 저를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떻게 나가고 어떻게 들어와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주의 종은 주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백성은 그 수가 너무 많아 다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주의 종에게 지혜를 주시어 주의 백성을 다스리고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감히 누가 주님의 이 많은 백성을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10 주께서는 솔로몬이 이런 것을 구하는 것을 보고 기뻐하셨다. 11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 자신을 위하여 오래 사는 것이나, 많은 재산이나, 원수 갚는 것을 구하지 않았다. 그 대신 너는 정의롭게 다스리기 위해서 옳고 그름을 판가름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하였다. 12 그러므로 나는 네가 구한 대로 너에게 지혜와 총명을 주겠다. 그리하여 너와 같이 지혜로운 사람이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게 할 것이다. 13 또한 네가 구하지 않은 많은 재산과 명예도 주어서, 네가 살아 있는 동안 이 세상의 왕들 가운데 너와 같은 왕이 없게 할 것이다. 14 너는 네 아버지 다윗이 한 것과 같이 나의 길을 걸으며 내 법과 명령에 순종하여라. 그러면 네가 오랫동안 살게 해 주겠다.”

15 솔로몬은 잠이 깨어 그것이 꿈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주의 계약궤 앞에 서서 번제물과 친교제물을 드렸다. 그런 다음 모든 신하에게 잔치를 베풀어 주었다.

16 하루는 창녀[a] 두 사람이 왕에게 와서 그 앞에 섰다. 17 그 가운데 한 여자가 말하였다. “임금님, 이 여자와 저는 같은 집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아이를 낳을 때에 저 여자도 집에 저와 함께 있었습니다. 18 제가 아이를 낳은 지 사흘 만에 저 여자도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 집에는 우리 두 사람 말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19 그런데 어느 날 밤에 이 여자가 잠결에 자기 아들을 깔아뭉개어 죽이고 말았습니다. 20 그런 후 이 여자가 밤중에 일어나서 제가 깊이 잠든 사이에 제 옆에 있던 제 아들을 가져갔습니다. 그러고는 저의 아들은 자기 품에 두고 죽은 자기 아들은 내 품에 갖다 놓았습니다. 21 다음날 아침 아이에게 젖을 먹이려고 일어나 보니 아이가 죽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밝은 아침에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 아이는 제가 낳은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22 그러자 다른 여자가 말하였다. “아니야, 살아 있는 아이가 내 아들이고 죽은 아이가 네 아이야.”

그러자 첫 번째 여자도 “아니야, 죽은 아이가 네 아이이고 살아 있는 아이가 내 아이야.” 라고 주장하였다. 이렇게 두 여자는 왕 앞에서 다투었다.

23 그때 솔로몬 왕이 말하였다. “이 여자는 ‘살아 있는 아이가 내 아들이고 죽은 아이는 네 아들이다.’라고 하는데, 저 여자도 ‘아니야, 죽은 아이가 네 아들이고 살아 있는 아이는 내 아들이다.’라고 하는구나.”

24 그리하여 솔로몬 왕이 말하였다. “칼을 가져오너라.” 신하들이 왕에게 칼을 가져오니 25 왕이 명령하였다. “살아 있는 아이를 둘로 나누어서 반쪽은 이 여자에게 주고 나머지 반쪽은 저 여자에게 주어라.”

26 그러자 산 아이의 어머니는 제 아들을 생각하여 가슴이 메어지는 듯 하여 왕에게 아뢰었다. “임금님, 살아 있는 아이를 저 여자에게 주십시오. 제발 아이를 죽이지 마십시오.”

그러나 다른 여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어차피 내 아이도 안 되고 네 아이도 안 될 판이다. 그러니 둘로 나누어 주십시오.”

27 그러자 솔로몬 왕이 판결을 내렸다. “살아 있는 아이를 죽이지 말고 첫 번째 여자에게 주어라. 저 여자가 그 아이의 어머니이다.”

28 온 이스라엘이 솔로몬 왕이 내린 판결을 듣고 왕을 존경하며 두려워하였다. 그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공정한 판결을 내린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솔로몬의 신하와 관리들

이렇게 하여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 되었다. 그때 그가 거느린 높은 관리들은 다음과 같다.

사독의 아들 아사리아는 제사장

시사의 아들들인 엘리호렙과 아히야는 서기관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국무장관[b]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군사령관

사독과 아비아달은 제사장

나단의 아들 아사리아는 관리들을 지휘하는 장관

나단의 아들 사붓은 제사장이며 솔로몬 왕의 개인 자문관

아히살은 궁내대신

압다의 아들 아도니람은 강제노역 책임자였다.

솔로몬은 온 이스라엘을 열두 지역으로 나누고 열두 지방장관을 두어 각 지역을 다스리게 하였다. 이들은 자기 지역에서 식량을 거두어, 한 사람이 일 년에 한 달씩 왕과 왕실에 양식을 대는 책임을 맡았다. 그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에브라임 산간 지역을 맡은 벤훌

마가스, 사알빔, 벳세메스, 엘론벳하난 지역을 맡은 벤데겔

10 아룹봇, 소고, 헤벨 전 지역을 맡은 벤헤셋

11 나봇돌을 맡은 벤아비나답 (그는 솔로몬의 딸 다밧과 결혼하였다.)

12 다아낙, 므깃도, 사르단 옆 이스르엘 아래에 있는 벳스안 전 지역, 벳스안에서 아벨므홀라를 거쳐 욕므암에 이르는 지역을 맡은 아힐룻의 아들 바아나

13 길르앗의 라못 지역(길르앗에 있는 므낫세의 아들 야일의 성읍들과 바산에 있는 아르곱 지역의 성벽과 놋빗장을 갖춘 예순 개의 큰 성읍들이 여기에 든다)을 맡은 벤게벨

14 마하나임 지역을 맡은 잇도의 아들 아히나답

15 납달리 지역을 맡은 아히마아스 (그는 솔로몬의 딸 바스맛과 결혼하였다)

16 야셀과 아롯 지역을 맡은 후새의 아들 바아나

17 잇사갈 지역을 맡은 바루아의 아들 여호사밧

18 베냐민 지역을 맡은 엘라의 아들 시므이

19 길르앗 땅을 맡은 우리의 아들 게벨이다. (길르앗은 예전에 아모리 사람의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의 땅이었다.) 그리고 유다 땅을 맡은 장관 하나가 따로 있었다.

솔로몬의 매일의 양식

20 유다와 이스라엘 백성의 수가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많아졌다. 그들은 먹고 마시며 즐겁게 살았다.

21 솔로몬은 유프라테스 강에서부터 블레셋 사람들의 땅과 이집트 국경에 이르는 모든 나라를 다스렸다. 이 나라들은 솔로몬이 살아 있는 동안 조공[c]을 바치며 그를 섬겼다.

22 솔로몬에게 하루에 필요한 양식은 고운 밀가루 열다섯 섬[d], 보통 밀가루 예순 섬[e], 23 외양간에서 먹인 소 열 마리, 목장에서 기른 소 스무 마리, 양 백 마리, 수사슴과 노루와 암사슴과 같은 들짐승과 살찐 새들이었다.

24 솔로몬은 유프라테스 강 서쪽, 곧 딥사부터 가사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나라를 다스렸으며, 둘레의 모든 나라와 평화롭게 지냈다. 25 솔로몬이 살아 있는 동안 단에서 브엘세바까지[f] 유다와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이 자신들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평화롭게 살았다.

26 솔로몬은 전차를 끄는 말을 두는 마구간 사천[g] 칸과, 군마 만 이천 필[h]을 가지고 있었다. 27 각 지방 장관은 자기가 맡은 달에, 왕과 왕의 식탁에 와서 먹는 모든 사람이 부족하지 않게 먹거리를 댔다. 28 또한 그들은 전차말과 다른 말들이 먹을 보리와 밀짚도 지정한 곳으로 가져왔다.

솔로몬의 지혜

29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와 큰 통찰력과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많은 이해력을 주셨다. 30 솔로몬의 지혜는 동방 사람의 모든 지혜를 합한 것보다 더 크고, 이집트의 모든 지혜를 합한 것보다 더 컸다. 31 그는 예스라 사람 에단과 마홀의 아들들인 헤만과 갈골과 다르다를 포함하여 다른 어떤 사람보다 더 지혜로워서, 그의 명성이 둘레의 모든 민족에게 알려졌다. 32 그는 살아 있는 동안 삼천 가지의 지혜로운 말을 남겼고 천다섯 편의 노래를 지었다.

33 그는 레바논의 백향목으로부터 돌담에서 자라는 우슬초에 이르기까지 온갖 식물을 설명하였으며 짐승과 새와 길짐승과 물고기에 대해서도 가르쳤다. 34 세상의 모든 왕들이 솔로몬의 지혜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그리하여 그들이 보낸 사람들이 그의 지혜를 들으려고 몰려왔다.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준비하다

(대하 2:1-16)

두로의 히람[i] 왕은 솔로몬이 자기 아버지 다윗을 이어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언제나 다윗과 사이좋게 지낸 터라 솔로몬에게 자기의 신하들을 보냈다. 솔로몬이 그들을 돌려보내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히람에게 전하게 하였다.

“임금님께서도 아시다시피, 나의 아버지 다윗 임금은 주께서 모든 원수를 그의 발 앞에 무릎 꿇게 하시기까지, 사방의 적들과 수많은 전쟁을 치러야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분의 주 하나님의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짓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주 나의 하나님께서 사방에 안정을 주셔서, 나와 맞서 싸우려는 자도 없고 닥쳐오는 재난도 없습니다. 주께서는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네 아들이 네 뒤를 이어 왕의 자리에 앉게 해 주겠다. 그가 나의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내가 주 나의 하나님의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으려고 합니다.

그러니 임금님께서 명령을 내리셔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베어 나에게 보내주십시오. 나의 종들이 임금님의 종들과 함께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임금님께서 정해 주시는 대로 임금님의 종들에게 품삯을 지불하겠습니다. 임금님께서 아시다시피 우리에게는 시돈 사람들처럼 나무를 잘 자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히람이 솔로몬의 말을 전하여 듣고 매우 기뻐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주께서 다윗에게 지혜로운 아들을 주셔서 이 큰 민족을 다스리게 하셨으니 오늘 우리가 주께 찬양을 드리자.”

그리고 히람은 솔로몬에게 다음과 같은 회답을 보냈다.

“임금님께서 보내신 전갈은 잘 받았습니다. 임금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백향목과 전나무의 목재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의 종들이 그 목재들을 레바논에서 바다까지 나른 다음, 그것들을 뗏목으로 묶어 임금님께서 지정하시는 장소로 보내고, 거기서 뗏목을 풀어놓을 것입니다. 그러면 임금님께서 가져가십시오. 그리고 그 값으로 내가 청하는 것은 나의 왕실에서 쓸 먹거리이니 임금님께서 그 청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10 이렇게 하여 히람은 솔로몬이 원하는 백향목과 전나무를 모두 보내주었다. 11 솔로몬도 히람에게 왕실에서 쓸 먹거리로 밀 이만 섬[j]과 순수한 올리브기름 이만 섬[k]을 보내주었다.

12 주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셨다. 그리고 히람과 솔로몬의 관계는 평화로웠고 두 사람은 평화조약도 맺었다.

13 솔로몬 왕은 온 이스라엘에서 삼만 명의 일꾼을 불러 모아 강제노역을 시켰다. 14 그는 그들을 한 달에 만 명씩 번갈아 레바논으로 보내 일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레바논에 가서 한 달 동안 일하고 집으로 돌아와 두 달을 지냈다. 아도니람은 이 강제노역의 책임자였다. 15 또한 솔로몬은 산에서 돌을 캐내는 사람 팔만 명과 그 돌을 나르는 사람 칠만 명을 부렸다. 16 뿐만 아니라 그 일을 지휘하고 일꾼들을 부리는 감독관도 삼천삼백 명[l]이나 썼다. 17 왕의 명령에 따라 그들은 채석장에서 크고 값진 돌들을 캐내어 성전의 기초로 쓸 돌로 다듬었다. 18 이렇게 솔로몬과 히람의 기술자들과 그발[m] 사람들은 성전을 지을 목재와 돌을 자르고 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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