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New Testament
안식년
(신 15:1-11)
25 주께서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전하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려는 땅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그 땅도 한 번씩 쉬게 하여라. 그것은 나 주를 기리기 위해 땅을 쉬게 하는 것이다. 3 너희는 여섯 해 동안은 너희 밭에 씨를 뿌리고 포도밭에 포도를 가꾸어 그 열매를 거두어라. 4 그러나 일곱 해째는 땅을 쉬게 하는 안식년이다. 바로 주를 기리기 위한 안식년인 것이다. 안식년에는 밭에 씨를 뿌려도 안 되고 포도밭에서 포도를 가꾸어도 안 된다. 5 저절로 자라난 곡식을 거두어들이거나 가꾸지 않은 포도나무에 열린 포도를 따서도 안 된다. 그 해 일 년 동안은 땅을 완전히 쉬게 하여야 한다.
6 그러나 안식년에도 땅에서 나는 것은 무엇이든지 너희가 먹어도 된다. 너희뿐 아니라 너희의 남종과 여종과 품꾼과 너희에게 몸 붙여 사는 외국 사람도 먹을 수 있다. 7 또한 너희가 기르는 가축과 너희 땅에서 사는 모든 짐승까지도 먹어도 된다. 땅이 저절로 내는 것은 무엇이든지 먹어도 된다.
기쁨의 해, 해방의 해
8 칠 년마다 오는 안식년을 일곱 번 세어라. 칠 년이 일곱 번이면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나 사십구 년이 된다. 9 일곱째 달 십일에 양의 뿔로 만든 나팔을 크게 불어라. 그날이 바로 속죄일이다. 온 땅에 걸쳐 나팔을 크게 불어라. 10 너희는 오십 년째가 되는 그 해를 거룩하게 여겨라. 그리고 그 땅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자유를 선포하여라. 이 해는 너희가 기쁨의 해로 누릴 해이다. 너희는 각기 자기 집안이 물려받은 땅[a]과 자기 가족에게로 돌아가야 한다. 11 오십 년째가 되는 해는 너희에게 기쁨의 해가 될 것이다. 이 해에는 씨를 뿌리지도 말고 저절로 자란 것을 거두어들이지도 말아라. 가꾸지 않은 포도나무에 열린 포도를 따서도 안 된다. 12 이 해가 바로 기쁨의 해이며 너희에게 거룩한 해이기 때문이다. 너희는 밭에서 나는 것을 먹어도 된다. 13 기쁨의 해가 되면 너희 모두 자기가 물려받은 땅으로 돌아가야 한다.
14 너희가 자기 땅을 동족에게 팔거나 또는 동족에게서 땅을 살 때 서로 속여 이익을 챙기지 말아라. 15 너희가 땅을 살 때에는 우선 먼젓번 기쁨의 해가 지난 다음에 몇 년이 흘렀는지 세어 보라. 그리고 다음 기쁨의 해까지 몇 년이 남았느냐에 따라 땅값을 매겨라. 16 남은 햇수가 많으면 땅값을 올려야 하고 햇수가 적으면 땅값을 내려야 한다. 그 사람이 너에게 실제로 파는 것은 그 땅에서 거둘 수 있는 수확의 횟수를 파는 것이기 때문이다. 17 너희는 서로를 속여 부당한 이익을 챙겨서는 안 된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을 두려워하여라. 나는 주 너희 하나님이다.
18 너희는 내가 선포한 법령을 따르고 내가 명한 법을 잘 지켜라. 그러면 너희는 그 땅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19 땅은 너희를 위해 소출을 내고 너희는 배불리 먹으며 안전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20 어쩌면 너희가 이렇게 물을지도 모른다. ‘칠 년째 되는 해에는 씨를 뿌려도 안 되고 땅에서 난 것을 거두어들일 수도 없다면 우리는 무얼 먹고 사나?’ 21 내가 육 년째 되는 해에 너희에게 큰 복을 내려 주겠다. 그 한 해에 너희가 삼 년 먹을 수 있는 소출이 땅에서 나게 해 주겠다. 22 그래서 너희가 팔 년째 되는 해에 곡식을 심을 때에도 묵은 곡식을 먹을 것이다. 구 년째 되는 해가 되어 곡식을 거두어들일 때까지도 계속하여 묵은 곡식을 먹을 것이다.
땅에 대한 법
23 땅은 내 것이니 너희가 땅을 영구적으로 팔지는 못 한다. 너희는 잠시 머무는 나그네이거나 내 땅을 부치는 소작인에 지나지 않는다. 24 너희는 너희가 소유한 땅 어디에서든지 땅의 원주인이 땅을 물러 달라고 하면 언제든지 물러 주어야 한다.
25 네 동족 가운데 누가 가난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가 너무 가난하여 자기 땅의 얼마를 팔수밖에 없었다고 하자. 그러면 그의 가까운 친척이 나서서 그 사람이 팔아버린 땅을 도로 사 주어야 한다. 26 그 사람에게 땅을 도로 사 줄 가까운 친척이 없었다고 하자. 그러나 그 자신이 땅을 다시 살 만큼의 돈을 모으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27 그러면 그 사람은 자기가 그 땅을 판 지 몇 해가 지났는지 세어 보고 그 햇수를 바탕으로 땅값을 정해야 한다. 그렇게 하여 자기 땅을 샀던 사람에게 돈을 갚으면, 그 땅은 다시 그 사람의 땅이 된다. 28 그러나 그 사람이 자기가 판 땅을 다시 살 수 없으면, 그 땅은 기쁨의 해가 될 때까지 사 들인 사람의 것이 된다. 그러다가 기쁨의 해가 되면 그 땅은 원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그러면 그 땅은 다시 그 사람의 것이 된다.
29 어떤 사람이 성 안에 있는 집을 팔면 그 집을 판 지 일 년 동안은 그에게 그 집을 되살 수 있는 권리가 있다. 30 만약 일 년 안에 되사지 않으면 성 안에 있는 그 집은 영영 집을 산 사람과 그 자손들의 것이 된다. 그리고 기쁨의 해가 되더라도 그 집은 원주인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31 그러나 에워싼 성이 없는 작은 마을에 있는 집은 들판이나 다름없이 여겨야 한다. 그래서 언제든지 다시 살 수 있고, 기쁨의 해가 되면 원주인에게 되돌아간다.
32 그러나 레위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성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레위 사람들은 성 안에 있는 집을 팔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살 수 있다. 33 그리고 레위 사람이 자기 집을 되찾지 않더라도 성 안에 있는 그 집은 기쁨의 해가 되면 원주인에게 되돌아간다. 레위 사람들이 사는 성 안에 있는 집들은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영원히 레위 사람들의 차지이기 때문이다. 34 그들의 성읍에 딸린 목초지는 팔 수 없다. 그 목초지는 영원히 그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노예의 주인들이 지켜야 할 규정
35 네 동족 가운데 누군가가 가난해서 혼자 힘으로 살지 못하는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너는 몸 붙여 사는 외국인이나 지나가는 나그네를 돕듯이 그를 도와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여 그가 계속하여 너희와 함께 살게 해 주어야 한다. 36 그 사람에게서 어떤 종류의 이자도 받아서는 안 된다. 네 하나님을 두려워하여라. 그리하여 네 동족이 너희 가운데 살 수 있게 하여라. 37 그에게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거나 이익을 남기고 양식을 팔아서도 안 된다. 38 나는 너희에게 가나안 땅을 주고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낸 주 너희 하나님이다.
39 네 동족 가운데 누군가가 가난해서 네게 팔려오더라도 그 사람을 노예처럼 부려서는 안 된다. 40 그 사람을 네 품꾼이나 소작인처럼 대하여라. 그는 기쁨의 해가 될 때까지만 너를 위해 일해야 한다. 41 기쁨의 해가 되면 그를 그의 자식들과 함께 풀어 주어라. 그러면 그는 제 집안과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땅으로 돌아갈 것이다. 42 이스라엘 자손은 나의 노예이다. 내가 그들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왔다. 그러니 그들이 다시 노예로 팔려서는 안 된다. 43 너는 그를 가혹하게 부리지 말아라. 너희 하나님을 두려워하여라.
44 네가 남자 노예나 여자 노예를 두려면 네 둘레에 있는 다른 민족 가운데서 사 들여라. 45 너희에게 몸 붙여 사는 외국 사람의 자녀 가운데서 노예를 살 수 있다. 그리고 너희 땅에서 태어난 그들의 가족 가운데서도 노예를 살 수 있다. 그렇게 사들인 노예는 너희의 재산이 될 것이다. 46 너는 그 노예들을 네 자손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수도 있고 그들을 평생의 노예로 삼을 수도 있다. 그러나 너와 같은 이스라엘 사람을 가혹하게 부려서는 안 된다.
47 너희 가운데 몸 붙여 사는 외국 사람이나 잠깐 머무는 사람이 부자가 되고, 너희 동족 가운데 어떤 사람은 형편이 어려워져, 그 외국 사람이나 그 외국 사람의 가족 가운데 한 사람에게 자신을 파는 일이 있을 수 있다. 48 그가 그렇게 팔린 다음에도 그를 되살 수 있다. 그의 친척 가운데[b] 한 사람이 그를 다시 살 수 있다. 49 삼촌이나 사촌이 살 수도 있고 집안 가운데 그와 피를 나눈 친척이 살 수도 있다. 아니면 그의 형편이 나아져 스스로 그 값을 치르고 나올 수도 있다. 50 그 사람과 그를 샀던 외국 사람은 그가 팔린 해부터 다음 기쁨의 해까지 몇 해나 남았는지 계산하여 그 남은 햇수만큼 그가 무를 몸값을 정하여야 한다. 그 가운데서 그가 주인을 위해 일한 기간의 품값은, 품꾼에게 주는 품삯에 따라 계산하여, 그 만큼의 값을 이미 치른 것으로 계산하여야 한다. 51 아직 기쁨의 해까지 남은 햇수가 많으면 그는 자기 몸값을 그만큼 많이 내고 나와야 한다. 52 기쁨의 해까지 남은 햇수가 얼마 되지 않으면 그 햇수를 계산하여 거기에 따라 자기 몸값을 내고 나와야 한다. 53 주인은 그를 해마다 고용하는 것으로 하고 그를 품꾼으로 대접하여야 한다. 너는 그의 주인이 그를 무자비하게 부리지 못하도록 보살펴야 한다.
54 그 사람이 앞서 말한 어떤 방법으로도 풀려나지 못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쁨의 해가 되면 주인은 그와 그의 자녀들을 풀어 주어야 한다. 55 이스라엘 자손은 나의 노예로 내게 속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나의 노예다. 내가 이집트 땅에서 그들을 데리고 나왔다. 나는 주 너희 하나님이다.
23 바로 그때 회당에 있던 악한 귀신 들린 사람 하나가 큰 소리로 이렇게 말하였다. 24 “나사렛 사람 예수여, 당신이 우리한테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당신은 우리를 없애려고 오셨습니까? 나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입니다.”
25 예수께서 그를 꾸짖어 말씀하셨다. “조용히 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와라!” 26 그러자 악한 귀신은 그 남자가 온 몸을 떨며 발작하게 만들었다. 그러고는 큰 소리를 지르며 그 남자에게서 나왔다.
27 거기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라 서로에게 물었다. “이게 어찌 된 일이지? 이 사람은 무언가 새로운 것을 가르치고 있다. 그것도 권위 있게 가르친다. 그가 악한 귀신들에게 명령을 내리니 그들도 순종하지 않는가!” 28 이렇게 하여 예수의 소문이 갈릴리 온 지역으로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많은 사람을 고치시다
(마 8:14-17; 눅 4:38-41)
29 예수와 제자들은 곧 회당을 떠났다. 그들은 모두 시몬과 안드레의 집으로 갔는데, 야고보와 요한도 그들과 함께 갔다. 30 시몬의 장모가 심한 열병으로 자리에 누워 있었다. 그래서 그들이 시몬의 장모가 병난 것을 예수께 말씀드렸다. 31 예수께서 그 부인에게 가까이 가서 손을 잡아 일으키셨다. 그러자 부인의 몸에서 곧 열이 떨어지고 병이 나았다.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기 시작하였다.
32 그날 저녁 해가 진 뒤에 사람들이 병자들을 많이 데려왔다. 그 가운데는 귀신 들린 사람들도 있었다. 33 온 마을 사람이 그 집 문 앞에 모여들었다. 34 예수께서는 여러 가지 병으로 시달리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귀신들도 많이 쫓아내셨다. 그러나 귀신들이 그분이 누구신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a] 그들이 말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기쁜 소식 선포를 준비하시다
(눅 4:42-44)
35 다음 날 아침 예수께서는 매우 일찍 일어나셨다. 그리고 아직 날이 밝기 전에 집을 나와 외딴 곳으로 가셔서 거기서 기도하고 계셨다. 36 시몬과 다른 제자들이 그분을 찾아다니다가, 37 기도하고 계신 예수를 보았다. 그들이 예수께 말씀드렸다. “모든 사람이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38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다른 곳으로 가자. 여기서 가까운 곳에 여러 마을이 있다. 거기에 가서도 가르쳐야겠다. 이 일을 위해 내가 왔다.” 39 예수께서는 갈릴리 지방을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기쁜 소식을 전하시고 귀신들을 쫓아내셨다.
병든 사람을 고치시다
(마 8:1-4; 눅 5:12-16)
40 나병환자 한 사람이 예수께 왔다. 그가 무릎을 꿇고 예수께 간절히 청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원하시기만 하면 저를 낫게 하실 수 있습니다.”
41 예수께서 그 사람을 보고 가엾게 여기셨다.[b]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를 만지며 말씀하셨다. “그래, 너를 고쳐 주고 싶다. 깨끗하게 나아라!” 42 그러자 그의 병이 곧 나았다. 그는 깨끗한 사람이 되었다.[c]
43 예수께서 그 사람을 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44 “아무에게도 이 일을 이야기하지 말아라. 너는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대로 제물을 드려라.[d] 그렇게 하여 몸이 나은 것을 모든 사람에게 증명하여라.” 45 그러나 그는 나가서 자기의 병이 나은 이야기를 퍼뜨렸다. 이 일 때문에 예수께서 더는 마음대로 마을에 드나드시지 못하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마을 밖으로 나가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곳에 머무셨다. 그런데도 사방에서 사람들이 예수께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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