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New Testament
이스라엘의 반역
20 여호야긴 왕이 포로로 잡혀온 지 칠 년째 되는 해 오월 십일[a]에 이스라엘 장로 몇 사람이 와서 내 앞에 앉았다. 그들은 주의 뜻을 여쭈어 보려고 왔다.
2 그때에 주의 말씀이 내게 내렸다. 3 “사람의 아들아, 이스라엘 원로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가 나의 뜻을 물으려고 왔느냐?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나는 아예 너희가 내게 묻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4 네가 그들을 심판하려느냐? 사람의 아들아, 네가 그들을 정말로 심판하려느냐? 그들을 심판하려거든, 너는 그들의 조상이 저지른 역겨운 짓들을 그들에게 낱낱이 일러주어라. 5 그리고 그들에게 말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하는 말이다. 내가 이스라엘을 골라 뽑던 날, 나는 야곱 집안의 자손들에게 맹세하였다. 이집트 땅에서 그들에게 나를 알려 주었다. 나는 맹세하기를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라고 선언하였다.’ 6 그리고 그 날 나는 그들에게 맹세하였다. 그들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와, 내가 그들을 위해서 찾아 놓은 땅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맹세하였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이 세상의 모든 땅들 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 땅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맹세하였다. 7 그러면서 나는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더러운 우상에게 흠뻑 빠져있다. 그것들을 내던지고 이집트의 우상으로 너희 자신을 더럽히지 말아라.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8 그러나 그들은 나에게 반역하고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어느 누구도 자기들이 흠뻑 빠져있는 더러운 우상을 내던지지 않았고, 이집트의 우상을 버리지도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이집트 땅에서 그들에게 나의 진노를 쏟아 부어 화풀이를 하겠다고 말하였다. 9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들이 섞여 살고 있는 뭇 민족 가운데서 내 이름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나는 뭇 민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들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옴으로써, 이스라엘에게 내가 어떤 하나님인가를 알려 주었다. 10 나는 그들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와 광야로 데려갔다. 11 나는 그들에게 규례를 정하여 주고 법을 알려 주었다. 누구든지 그것들을 지키면 살 수 있는 것이었다. 12 또 나는 그들과 나 사이의 표징으로써 안식일도 정하여 주었다. 그것은 나 주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였다는 것을 그들이 알게 하려는 것이었다.
13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나에게 반역하였다. 그들은 나의 규례를 따르지 않았고 나의 법을 거부하였다. 누구나 그대로 따르고 지키면 살 수 있는 나의 규례를 따르지 않았고 나의 법을 지키지 않았다. 그리고 나의 안식일을 완전히 더럽혀 놓았다. 그래서 나는 광야에서 그들에게 나의 진노를 쏟아 부어 그들을 멸망시키겠다고 말하였다. 14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뭇 민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내가 그들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왔는데, 바로 그 민족들 앞에서 내 이름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15 또 나는 광야에서 그들에게 맹세하였다. 내가 그들에게 주기로 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모든 땅들 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들어가지 않겠다고 맹세하였다. 16 그들이 나의 법을 거부하고, 나의 규례를 따르지 않았으며, 나의 안식일을 더럽혀 놓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마음은 그들이 섬기는 우상들에게 홀려 있었던 것이다. 17 그러나 나는 그들을 불쌍히 여겨, 그들을 죽이지도 않았고 광야에서 그들을 아주 없애버리지도 않았다. 18 그 대신 나는 광야에서 그들의 자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너희 조상들이 따르던 규례도 따르지 말고, 그들의 법도 지키지 말고, 그들의 우상으로 너희 자신을 더럽히지도 말아라. 19 나는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그러니 나의 규례를 따르고 나의 법을 조심스럽게 잘 지켜라. 20 그리고 나의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서 안식일이 너희와 나 사이의 표징이 되게 하여라. 그러면 너희는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게 될 것이다.’
21 그런데 그 자손도 나에게 반역하였다. 그들은 나의 규례를 따르지 않고 나의 법을 지키지 않았다. 누구든지 그대로 하면 살게 되어 있는데도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들은 나의 안식일도 더럽혀 놓았다. 그래서 나는 광야에서 그들에게 나의 진노를 쏟아 부어, 그들에게 분풀이를 하겠다고 말하였다. 22 그러나 나는 그들을 치려던 손을 거두어 들였다. 내가 뭇 민족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을 데리고 나왔는데, 바로 그 민족들 앞에서 나의 이름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23 그리고 나는 사막에서 손을 들어 그들에게 맹세하였다. 그들을 뭇 민족 가운데로 흩어 보내고, 여러 나라 속으로 뿔뿔이 흩어 버리겠다고 맹세하였다. 24 그들이 나의 법을 지키지 않고, 나의 규례를 따르지 않고, 나의 안식일을 더럽혀 놓았으며, 조상이 섬기던 우상에게 눈을 팔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25 그래서 나는 나쁜 규례와 생명을 줄 수 없는 법을 그들에게 주었다. 26 나는 그들이 맏아들을 제물로 바치도록 시킴으로 그들을 더럽게 만들었다. 내가 그렇게 한 것은, 그들을 겁주어 내가 주라는 것을 그들이 알게 하려는 것이었다.
27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아, 이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 조상은 계속하여 나에게 반역함으로써 나를 모독하였다. 28 나는 그들에게 주겠다고 약속한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들어갔다. 그러자 그들은 높은 언덕이나 푸른 나무만 보면 그곳에서 우상에게 희생 제물을 바쳤다. 나를 화나게 하는 제물을 바치고, 향을 피워 올리고, 부어 드리는 제물을 바쳤다. 29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물었다. “너희들이 다니는 그 높은 곳은 대체 무엇 하는 곳이냐?” 그런 곳을 오늘날까지 바마[b]라고 부른다.’
30 그러므로 너는 이스라엘 집안에게 말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는 너희 조상들이 했던 것과 똑같이, 너희 자신을 더럽히고 그들이 섬기던 역겨운 우상을 섬기며 음탕한 짓을 계속하려느냐? 31 너희가 맏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여 제물로 바치고 있다. 그렇게 하여 너희는 오늘날까지도 우상으로 너희 자신을 계속 더럽히고 있다. 오, 이스라엘 집안아, 그러면서도 너희가 내게 와 내 뜻을 묻는 것을 내가 허락할 성싶으냐?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나는 너희가 내게 와서 내 뜻을 묻는 것을 결코 허락하지 않겠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32 너희는 “우리도 세상의 다른 여러 나라의 민족들처럼 나무와 돌을 섬기자.” 하고 말한다. 그러나 결코 너희 생각대로는 되지 않을 것이다. 33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나는 너희를 힘센 손으로 치고 팔을 뻗어 너희를 다스리겠다. 나의 진노를 너희 위에 쏟아 붓겠다. 34 내가 너희를 뭇 민족 가운데서 데려 내오겠다. 내가 너희를 이들 가운데로 흩었지만, 거기에서 너희를 불러 모아 들이겠다. 그러나 나는 먼저 힘센 부너희를 치고 팔을 뻗어 너희를 벌하겠다. 나의 진노를 너희 위에 쏟아 붓겠다. 35 내가 너희를 옛날처럼 광야로 데리고 가겠다. 그러나 이번의 광야는 여러 민족들이 사는 곳이 될 것이다. 거기에서 나는 너희와 얼굴을 맞대고 잘잘못을 가려 너희를 심판할 것이다.[c] 36 내가 이집트 땅 광야에서 네 조상들을 심판하였듯이 너희를 심판하겠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37 나는 너희를 내 목자의 지팡이 밑으로 지나가게 하여 억지로라도 계약을 지키게 하겠다. 38 그리고 너희 가운데서 나에게 반역하고 반항하는 자들을 깨끗이 없애버리겠다. 내가 그들이 지금 살고 있는 땅에서 그들을 데려 나오기는 하겠지만, 그들이 다시 이스라엘 땅을 밟지는 못할 것이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39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너 이스라엘 집안아, 우상을 섬기고 싶으면 모두 가서 우상을 섬겨 보라.
그러나 끝내는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상을 섬기며 온갖 제물을 바쳐서 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지 않게 될 것이다. 40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나의 거룩한 산 이스라엘의 그 높은 곳에서 그 땅에 사는 온 이스라엘 집안이 나를 섬길 것이다. 거기에서, 내가 그들을 기쁘게 맞아들일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서, 내가 너희의 제물과 가장 좋은 예물을 온갖 거룩한 제물과 함께 바치라고 요구할 것이다. 41 내가 뭇 민족 가운데서 너희를 데리고 나오며 너희가 흩어져 살던 그 모든 나라에서 너희를 모아들일 때에, 나는 너희를 아름다운 향기로서 기쁘게 맞이하겠다. 그리고 뭇 민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의 거룩함을 너희 가운데서 드러내겠다. 42 내가 이스라엘 땅, 곧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그 땅으로 너희를 데리고 들어갈 때에 너희는 내가 주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43 거기에서, 너희는 자신들의 행실과 자신들을 더럽힌 여러 가지 행동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이 저지른 온갖 악한 짓을 돌이켜 보고 너희 자신에게 몸서리를 치게 될 것이다. 44 이스라엘 집안아, 내가 너희의 악한 길과 너희가 저지른 역겨운 짓들에 따라 그대로 너희에게 벌을 주어야 하겠지만, 내 이름을 위하여 그렇게 하지는 않겠다. 그러면 그 때에야 너희는 내가 주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45 주의 말씀이 내게 내렸다. 46 “사람의 아들아, 네 얼굴을 남쪽으로 돌려라. 남쪽을 꾸짖어 말하고 남쪽 네겝의 숲[d]을 꾸짖어 예언해라. 47 네겝의 숲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는 주의 말을 들어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네게 불을 지를 것이다. 그 불이 네 안에 있는 모든 푸른 나무와 마른 나무를 삼켜 버릴 것이다. 활활 타오르는 그 불길을 잡지 못하여 남쪽에서 북쪽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의 얼굴이 그 불에 그슬릴 것이다. 48 그러면 모든 사람이 나 주가 그 불을 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 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49 그 때에 내가 말씀드렸다. “주 하나님. 그들은 저를 가리켜서 ‘이 자는 비유만 떠들어대는 자가 아니냐?’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칼 바빌론
21 주의 말씀이 내게 내렸다. 2 “사람의 아들아, 너는 예루살렘 쪽으로 얼굴을 돌려 그곳의 성전을 꾸짖어 말하여라. 그리고 이스라엘의 땅을 꾸짖어 예언하여라. 3 너는 이스라엘 땅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내가 너를 나의 원수로 여긴다. 내가 칼집에서 칼을 뽑아 너희 가운데에 있는 의인과 악인을 모두 쳐죽이겠다. 4 내가 의인과 악인을 모두 쳐죽일 것이므로, 나의 칼이 남쪽에서부터 북쪽에 이르기까지 온 나라의 모든 사람을 칠 것이다. 5 그 때에야 비로소 모든 사람이 나 주가 칼집에서 칼을 뽑아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한 번 뽑아 든 그 칼이 다시 칼집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6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아, 애타게 울부짖어라.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쓰라린 슬픔을 당하여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애타게 울부짖어라. 7 그리고 그들이 ‘어찌하여 이리도 애타게 우십니까?’ 하고 묻거든 이렇게 대답하여라. ‘이제 곧 들려올 재앙의 소식 때문이다. 사람마다 심장이 녹아내리고, 손은 힘이 빠져 축 늘어지고, 넋을 잃고 무릎은 물처럼 흐물흐물해질 것이다. 재앙이 오고 있다. 재앙은 반드시 있을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칼이 준비되었다
8 주의 말씀이 내게 내렸다. 9 “사람의 아들아, 이렇게 예언하여 말하여라.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칼이다, 칼이다!
날을 세우고 번쩍이도록 닦은 칼이다!
10 사정없이 죽이려고 칼에 날을 세웠고
번개처럼 번쩍이라고 칼을 닦았다.
너희가 나의 몽둥이와 훈련을 무시하였으니
어찌 기쁨이 있을 수 있으랴?
11 누군가의 손에 쥐어 주려고 잘 닦게 한 칼이다.
마구잡이로 죽이는 자의 손에 쥐어 주려고 날을 세우고 광을 낸 칼이다.
12 사람의 아들아
그 칼이 내 백성들을 치고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치려하니
너는 큰 소리로 울부짖어라.
지도자들과 내 백성이 함께 칼에 찔려 죽으리라.
그러므로 너는 가슴을 치며 통곡하여라.
13 생각해 보라.
너희가 나의 몽둥이를 무시하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성싶으냐?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14 사람의 아들아
너는 이렇게 예언하면서 두 손을 마주 쳐라[e].
그 칼이 두 번 아니 세 번이라도 내려칠 것이다.
마구잡이로 죽이는 칼
수많은 사람을 죽이는 칼이
사방에서 그들을 에워싸고 좁혀 들어 올 것이다.
15 내가 성문마다 마구잡이로 죽이는 칼을 세워놓았으니
사람들의 심장이 녹아내리고
많은 사람이 쓰러져 죽을 것이다.
아, 그것은 번개처럼 번쩍이는 칼
마구잡이로 죽이려고 손에 들려진 칼이다.
16 오, 칼아, 오른쪽을 내려 쳐라.
왼쪽을 내려 쳐라.
네가 나아가는 쪽
네 날이 향하는 대로 어디든지 내려 쳐라.
17 나 또한 두 손을 마주 치리니
나의 진노가 가라앉을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예루살렘이 벌을 받다
18 그리고 나서 주의 말씀이 내게 내렸다. 19 “사람의 아들아, 바빌로니아 왕이 칼을 가지고 올 수 있는 두 길을 그려라. 그 두 길은 같은 나라에서 시작하는 길이어야 한다. 한 길로 오다가 두 길로 나뉘는 곳에는 표지판을 세워라. 그 두 길은 각기 다른 성읍으로 가는 길이다. 20 칼이 암몬 사람의 성읍인 랍바로 갈 수 있는 길과 유다의 요새인 예루살렘으로 갈 수 있는 길을 그려라. 21 바빌로니아 왕이 그 두 길이 나뉘는 갈림길에 이르러서는 어느 길로 가야 할지 알아보려고 점을 칠 것이다. 화살통을 흔들어 보고 드라빔 우상에게 물어보고 제물의 간을 살펴보며[f] 점을 칠 것이다. 22 그의 오른 손에 예루살렘으로 가라는 점괘가 나올 것이다. 그는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벽에는 성벽을 부수는 무거운 통나무 망치를, 성문에는 성문을 부수는 무거운 통나무 망치를 설치하고 흙 언덕을 쌓아 높은 사다리를 세울 것이다. 그리고는 공격 나팔 소리를 울리며 닥치는 대로 죽이라는 명령을 내릴 것이다. 23 바빌로니아 왕에게 충성하겠다는 조약을 맺어 둔 예루살렘 사람들에게는 이 점괘가 잘못 된 것으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바빌로니아 왕은 그들에게 자기들이 지은 죄를 생각나게 해 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포로로 잡아갈 것이다.
24 그러므로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는 자신들이 지은 죄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것을 감추려고도 하지 않는다. 너희가 무슨 짓을 하던 그것은 모두 죄 짓는 일일 뿐이다. 너희의 죄가 너희를 고발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포로가 되어 끌려갈 것이다.
25 더럽고 악하기 그지없는 너 이스라엘의 왕아
네 때가 왔다.
네가 벌을 받을 때가 드디어 왔다.
26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머리에 쓴 수건을 벗고 왕관을 치워라.
다시는 옛날과 같지 않을 것이니
낮은 사람은 높아지고
높은 사람은 낮아질 것이다.
27 멸하겠다!
멸하겠다!
내가 네 나라를 멸하겠다!
마땅히 다스릴 권리를 가진 그 사람이 오면
내가 네 나라를 그에게 넘겨 줄 것이다.”
암몬이 벌을 받다
28 “너 사람의 아들아, 이렇게 예언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암몬 사람들과 그들이 당할 부끄러움을 두고 말한다.
‘칼이다, 칼이다!
마구잡이로 죽이려고 꺼낸 칼이다!
죽여 삼키고
번개처럼 번쩍이라고 갈고 닦은 칼이다.
29 너희의 마술사들과 거짓 예언자들이
거짓 환상을 말하고 거짓으로 점풀이를 하나
칼은 벌써 죽이기로 되어 있는 악한 자들의 목을 겨누고 있다.
그들의 때가 왔다.
그들이 벌을 받아야 할 때가 드디어 왔다.
바빌로니아를 꾸짖는 예언
30 칼을 도로 칼집에 넣어라[g].
나는 네가 지음 받은 그곳에서
네 조상들이 살던 그 땅에서
너를 심판할 것이다.
31 나의 진노를 너에게 쏟아 붓고
나의 불같이 화난 숨결을 네 위에 내쉬어
파괴에 능숙한 짐승 같은 자들의 손에 너를 넘겨 줄 것이다.
32 너는 땔감이 되어 불에 던져지고
네 피는 네 땅에 뿌려지리니
너를 기억하는 사람 하나 없을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부자들에 대한 경고
5 부자들은 잘 들으십시오. 여러분에게 닥칠 슬프고 무서운 일들을 생각하고, 눈물을 흘리며 목 놓아 우십시오. 2 여러분의 재물은 썩었고, 여러분의 옷은 좀이 먹었습니다. 3 여러분의 금과 은은 녹슬었습니다. 그 녹이 마지막 심판의 날에, 여러분이 일시적인 것을 위하여 살았다는 것을 고발하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일시적인 것들에 대한 여러분의 탐욕이 불처럼 여러분의 몸을 태울 것입니다. 마지막 날이 가까웠습니다. 그런데도 여러분은 재물을 쌓고 있습니다! 4 잘 들으십시오. 여러분은 여러분의 밭에서 곡식을 벤 일꾼들의 품삯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 품삯이 여러분을 고발하여 울부짖고 있습니다. 추수한 일꾼들의 울부짖음이 만군의 주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5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 사치와 쾌락을 마음껏 누리며 살았습니다. 여러분은 도살당할 날을 눈앞에 둔 살찐 짐승들처럼 되었습니다.[a] 6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반항하지도 않는 죄 없는 사람들을 정죄하고 죽였습니다.
참고 기다려라
7 형제자매 여러분, 주께서 오실 때까지 참고 기다리십시오. 농부가 땅에서 귀한 곡식을 얻기까지 어떻게 기다리는지 보십시오. 그가 가을비와 봄비를 얼마나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지 보십시오. 8 여러분도 오래 참고 마음을 굳게 가지십시오. 주께서 오실 날이 가까이 왔기 때문입니다. 9 형제자매 여러분, 심판받지 않으려거든 서로에게 불평하지 마십시오. 보십시오! 심판하실 분께서 문 앞에 서 계십니다.
10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했던 예언자들을 본받으십시오. 그들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참아 냈습니다. 11 우리는 고통을 이겨 낸 사람들을 복 받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욥이 어떻게 참고 견디었는지 들었고, 또 주께서 마침내 그에게 어떻게 하셨는지 보았습니다. 주님은 사랑과 자비가 넘치는 분이십니다.[b]
말을 조심하라
12 형제자매 여러분, 결코 맹세하지 마십시오. 하늘이나 땅이나 다른 어떤 것을 걸고도 맹세하지 마십시오. “그렇다.” 라고 말하고 싶으면 “그렇다.” 라고 말하십시오.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으면 그냥 “아니다.” 라고 말하십시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기도의 힘
13 여러분 가운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기도하십시오. 행복한 사람이 있습니까? 그 사람은 찬송을 부르십시오. 14 아픈 사람이 있습니까? 그 사람은 교회의 장로[c]들을 부르십시오. 장로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고 그에게 기름을 바르십시오.[d] 15 믿고 드리는 기도는 아픈 사람을 낫게 합니다. 주께서 그 사람을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그가 죄를 지었다면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서로에게 죄를 고백하고,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십시오. 그렇게 하여 여러분이 고침을 받도록 하십시오. 의로운 사람이 드리는 간절한 기도는 강력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17 엘리야[e]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비가 내리지 않도록 간절히 기도하자, 삼 년 반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18 그가 다시 기도하자, 하늘은 비를 내렸고 땅에서는 곡식이 열매를 맺었습니다.
죄인을 구하는 일
19 형제자매 여러분, 만일 여러분 가운데 한 사람이 진리를 떠나 그릇된 길을 갈 때에, 누가 그를 바른 길로 돌아서게 한다고 합시다. 20 그때에 여러분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꼭 기억하십시오. 곧 누구든지 죄인을 그릇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사람은, 그 죄인을 죽음에서 구할 것이고 또 그의 많은 죄를 용서받게 해 주리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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