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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New Testament

Each day includes a passage from both the Old Testament and New Testament.
Duration: 365 days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Version
열왕기하 7-9

엘리사가 말하였다. “주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일 이맘때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세아[a]나 보리 두 세아[b]가 은 한 세겔[c]에 팔릴 것이다.’”

그때 왕 곁에서 왕을 모시고 있던 신하가 하나님의 사람[d]에게 대답하였다. “주께서 하늘의 창고 문을 여신다 하여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오.”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당신은 당신의 눈으로 그것을 보기는 하겠으나 그것을 먹지는 못 할 것이오.”

아람 군대가 도망가다

그때 성문어귀에 있던 나병 환자 네 사람이 서로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우리가 여기 앉아 죽기만을 기다리겠느냐? 우리가 성 안으로 들어가도 그곳에 먹을 것이 없으니 죽을 것이다. 그렇다고 여기 있어도 죽을 것이 뻔하다. 그러니 차라리 아람 사람들의 진에 가서 항복 하자. 그들이 살려 주면 사는 것이고 죽이면 죽는 것이다.”

그들은 해질녘에 일어나 아람 진으로 갔다. 그들이 진의 변두리에 다다라 보니 한 사람도 거기에 없었다. 주께서 아람 군인들에게 전차소리와 군마 소리와 큰 군대가 쳐들어오는 소리를 듣게 하셨다. 그러자 아람 군인들이 서로 이렇게 말하였다. “이스라엘 왕이 헷 왕들과 이집트 왕들을 불러다가 우리를 치려고 하는구나!” 그리하여 그들은 일어나 천막과 말과 나귀들을 진에 그대로 버려 둔 채 해질녘에 도망쳤던 것이다.

아람군 진지를 찾아간 나병 환자들

나병 환자들은 적의 진지에 다다라 한 천막에 들어가서 먹고 마셨다. 그리고 은과 금과 옷을 가지고 나와서 숨겨 두었다. 그리고 다시 진으로 돌아가 다른 천막에 들어가 그 천막의 물건도 가지고 나와 숨겼다. 그러다가 그들이 서로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니다. 오늘은 좋은 소식이 있는 날인데 우리는 그것을 우리끼리만 알고 있다.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는 우리가 벌을 받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 왕궁으로 가서 이 소식을 알리도록 하자.”

나병 환자들이 기쁜 소식을 전하다

10 그리하여 그들이 성으로 가서 문지기들을 소리쳐 불러 말하였다. “우리가 아람군의 진에 가 보니 그곳에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람 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줄에 매인 말과 나귀들만 있을 뿐 천막도 버려진 채로 있었습니다.”

11 성문지기들이 이 소식을 외치자 왕궁 안에까지 전해졌다. 12 왕이 밤중에 일어나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아람군이 우리에게 이렇게 하는 데에는 분명 무슨 계략이 있을 것이오. 그들은 우리가 굶주리고 있는 것을 알고 진지를 떠나 들에 숨었을 것이오. 그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오. ‘저들은 틀림없이 성 밖으로 나올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저들을 사로잡은 다음 성 안으로 쳐들어가면 된다.’”

13 신하 가운데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몇 사람에게 성 안에 남아 있는 말 가운데 다섯 필을 주어, 성 밖으로 내보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어차피 그 사람들의 신세도 성 안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 사람의 신세와 같습니다. 예, 그들도 이스라엘 백성처럼 죽을 것이 뻔합니다.”

14 그리하여 그들이 전차 두 대와 그 전차를 끌 말들을 골라 오니, 왕이 그들에게 아람군의 뒤를 쫓아가 보라고 일러 보냈다. 그는 전차를 모는 사람들에게 명하였다. “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 오너라.” 15 그들은 아람군의 뒤를 쫓아 멀리 요단 강까지 갔다. 거기까지 가는 길에는 아람군이 급히 도망치느라 던져 버린 옷가지와 장비들이 잔뜩 흩어져 있었다. 그들은 사마리아로 돌아와서 왕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였다.

16 그러자 백성들이 성 밖으로 나가 아람군의 진에 남아 있는 물건들을 털었다. 그리하여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밀가루 한 세아나 보리 두 세아가 은 한 세겔에 팔렸다.

17 그런데 왕이 곁에서 자기를 모시던 신하에게 성문의 경비를 맡겼다. 그러나 그는 아람군 진지에 가서 먹을 것을 털어오려는 사람들의 발에 밟혀 죽고 말았다. 왕이 하나님의 사람의 집에 내려갔을 때 하나님의 사람이 말한 대로 된 것이다. 18 그때 하나님의 사람이 왕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밀가루 한 세아나 보리 두 세아가 은 한 세겔에 팔릴 것입니다.” 19 그러자 왕을 모시던 신하는 하나님의 사람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주께서 하늘의 창고 문을 여신다 하여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오.” 그러자 엘리사가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은 당신의 눈으로 그것을 보기는 하겠으나 그것을 먹지는 못 할 것이오.” 20 그 신하가 성문에서 사람들에게 밟혀 죽었으니 엘리사가 말한 그대로 된 것이다.

왕과 수넴 여인

엘리사가 전에 죽은 아이를 살려 준 일이 있었는데, 그는 그 아이의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부인은 가족을 데리고 어디든 몸 붙여 살 만한 곳에 가서 살도록 하십시오. 주께서 이 땅에 기근을 명하셨으니 일곱 해 동안 기근이 계속 될 것입니다.” 여인은 하나님의 사람이 시킨 대로 블레셋 땅에 가서 일곱 해 동안 살았다. 일곱 해가 지난 다음에 그 여인은 블레셋 땅에서 돌아와 자기의 집과 땅을 돌려받기 위해 왕을 찾아갔다.

그때 왕은 하나님의 사람의 종 게하시를 불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왕이 그에게 말하였다. “엘리사가 행한 놀라운 일을 모두 이야기해 다오.” 그리하여 게하시가 왕에게 엘리사가 어떻게 하여 죽은 사람을 다시 살렸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엘리사가 다시 살려 준 아이의 어머니가 자기의 집과 땅을 돌려받기 위해 왕에게 왔다.

게하시가 말하였다. “임금님, 이 부인이 제가 말씀 드린 바로 그 부인입니다. 그리고 이 아이가 바로 엘리사가 다시 살려 준 부인의 아들입니다.” 왕은 그 여인에게 그것이 사실인지 물었다. 그러자 그 여자는 사실대로 왕에게 말하였다.

왕이 신하 한 사람을 불러서 그 여인의 일을 맡기며 말하였다. “이 여인에게 속한 모든 것을 돌려주고, 이 여인이 이 나라를 떠난 날부터 지금까지 그의 땅에서 난 모든 소출을 돌려주도록 하여라.”

하사엘이 벤하닷을 죽이다

엘리사가 다마스쿠스에 갔다. 그런데 그때 아람 왕 벤하닷이 병들었다. 그에게 “하나님의 사람이 멀리 이곳까지 왔습니다.”라는 말이 전해졌다. 그러자 왕이 하사엘에게 말하였다. “선물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러 가시오. 내 병이 나을 수 있는지 주께 여쭈어 달라고 부탁하시오.”

하사엘이 다마스쿠스에서 나는 온갖 것을 선물로 준비하여 낙타 사십 마리에 싣고 엘리사를 만나러 갔다. 하사엘이 말하였다. “선생님의 아들 같은 아람의 벤하닷 임금님께서 저를 선생님께 보냈습니다. 임금님께서는 자신의 병이 나을 수 있을지 선생님께 여쭈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10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가서 벤하닷 왕에게 ‘임금님의 병이 나을 것입니다.’라고 말하시오. 그러나 주께서는 그가 실제로 죽을 것임을 나에게 보여 주셨소.” 11 엘리사는 하사엘이 부끄러울 정도로 하사엘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울기 시작하였다.

12 하사엘이 물었다. “선생님, 무엇 때문에 우십니까?”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그대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끼칠 해악을 알기에 이렇게 우는 것이오. 그대는 이스라엘의 요새 성읍들을 불로 태우고, 젊은 사람들을 칼로 죽이며, 어린아이들을 땅바닥에 메어쳐 죽이고, 임신한 여자의 배를 가를 것이오.”

13 하사엘이 말하였다. “저같이 하찮은 자가 어떻게 그런 엄청난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그대가 아람을 다스릴 왕이 될 것을 주께서 나에게 보여 주셨소.”

14 하사엘이 엘리사를 떠나 그의 주인에게 돌아가니 벤하닷이 그에게 물었다. “엘리사가 네게 무엇이라고 하더냐?”

하사엘이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병이 틀림없이 나을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15 그러나 다음 날 하사엘은 두꺼운 천을 물에 흠뻑 적셔 벤하닷의 얼굴을 덮어 그를 죽였다. 그런 다음 하사엘은 벤하닷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유다 왕 여호람

(대하 21:2-20)

16 이스라엘 왕 아합의 아들 요람 제오년에[e]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이 유다의 왕이 되어 다스리기 시작하였다. 17 여호람은 서른두 살에 왕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팔 년 동안 다스렸다. 18 그는 아합의 딸과 결혼하였기 때문에 아합 집안이 한 것처럼 이스라엘 왕들의 길을 걸었다. 그는 주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다. 19 그러나 주께서는 당신의 종 다윗을 생각하시어 유다를 멸망시키고 싶지 않으셨다. 일찍이 다윗과 그 후손들에게 언제나 왕위에 오를 자손을 주시겠다고[f]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20 여호람 시대에 에돔이 유다에 반기를 들고 일어나 자기들의 왕을 세웠다. 21 그리하여 여호람은 모든 전차부대를 앞세워 사일로 갔다. 에돔군이 그와 그의 전차부대 지휘관들을 에워쌌으나, 그는 밤을 틈타 적을 공격하였다. 그러나 그의 군대는 도망쳐 각기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22 이리하여 에돔은 유다의 지배에서 벗어나 오늘에 이르고 있다. 립나가 반기를 들고 일어난 것도 그때이다.

23 여호람이 다스리는 동안에 일어난 다른 일들과 그가 한 일은 모두 ‘유다 왕들의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24 여호람은 죽어서 그의 조상들이 묻힌 다윗 성에 묻혔다. 여호람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왕이 되었다.

유다 왕 아하시야

(대하 22:1-6)

25 이스라엘 왕 아합의 아들 요람 제십이년에 여호람의 아들 아하시야가 유다 왕이 되었다. 26 아하시야는 스물두 살에 왕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한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아달랴는 이스라엘 왕 오므리의 손녀였다. 27 아하시야는 아합 집안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걸었다. 그는 아합 집안과 혼인 관계를 맺어, 아합 집안이 한 것과 같이 주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다.

요람이 부상을 당하다

28 아하시야가 아합의 아들 요람과 함께 아람 왕 하사엘을 맞아 싸우려고 길르앗의 라못으로 갔다. 아람군이 요람에게 부상을 입혔다. 29 그리하여 요람 왕은 라못에서 아람 왕 하사엘과 싸우다가 입은 상처를 치료하려고 이스르엘로 돌아갔다.

그러자 유다 왕 여호람의 아들 아하시야가 부상을 입은 아합의 아들 요람을 문병하려고 이스르엘로 내려갔다.

엘리사의 한 제자가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우다

예언자 엘리사가 예언자의 무리 가운데 한 사람을 불러서 말하였다. “너는 겉옷을 걷어 올려 허리띠로 동여맨 다음 이 기름병을 가지고 길르앗의 라못으로 가거라. 네가 그곳에 도착하면 님시의 손자이며 여호사밧의 아들인 예후를 찾아라. 그를 찾거든 동료 지휘관들 가운데서 그를 불러내어 골방으로 데리고 가서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붓고 이렇게 말하여라. ‘주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으로 세운다.” 그런 다음 너는 문을 열고 달려 나오너라. 조금도 머뭇거리지 말아라.’”

그 젊은 예언자가 길르앗의 라못으로 갔다. 그 젊은이가 그곳에 이르러 보니 군대 지휘관들이 함께 앉아 있었다. 그가 말하였다. “장군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예후가 물었다. “우리 가운데 누구에게 말인가?”

그 젊은이가 대답하였다. “바로 장군님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예후가 일어나 집 안으로 들어가자 그 젊은 예언자가 예후의 머리에 기름을 붓고 말씀을 전하였다.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기름을 부어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세운다. 너는 네 주인 아합의 집안을 멸하여라. 내가 이세벨의 손에 죽은 나의 종들인 예언자들의 피와 또 주의 모든 종들의 피에 대하여 원수를 갚으려 한다. 나는 아합의 집안을 모두 멸할 것이다. 아합 집안에 속한 남자는 종이든 자유인이든 이스라엘에서 모두 끊어 버릴 것이다. 내가 아합의 집안을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안과 같이 만들고,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안과 같이 만들 것이다. 10 그리고 개들이 이스르엘 땅에서 이세벨을 뜯어 먹어도 그를 묻어 주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런 다음 그 젊은 예언자는 문을 열고 달아났다.

예후의 동료들이 예후를 왕으로 모시다

11 예후가 동료 지휘관들이 있는 곳으로 나오자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물었다. “별일 없었소? 그 미친 녀석이 장군께 무슨 일로 왔었소?”

예후가 대답하였다. “그가 어떤 사람이며, 그런 사람이 무슨 말을 하고 다니는지 잘 알면서 그러시오?”

12 그들이 말하였다. “그러지 마시고 우리에게 사실대로 말해 주시오.”

예후가 대답하였다. “그가 내게 이런 말을 하였소. ‘주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으로 세운다.”’”

13 그러자 그들이 재빨리 일어나 자기들의 겉옷을 벗어 그가 서 있는 계단 위에 깔았다. 그런 다음 나팔을 불며 “예후가 왕이 되셨다.”라고 외쳤다.

예후가 이세벨에게 가다

14 그리하여 님시의 손자이며 여호사밧의 아들인 예후가 요람[g]을 칠 음모를 꾸몄다. (마침 요람은 이스라엘군을 이끌고, 아람 왕 하사엘과 맞서서 길르앗의 라못을 지키려고 15 아람군과 싸우다가 부상을 당하여, 이스르엘에 돌아와 치료를 받고 있었다.) 예후가 자기 동료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만일 그대들도 내가 왕이 되기를 바란다면 아무도 이 성을 빠져나가 이스르엘에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하게 하시오.” 16 그런 다음 예후는 전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달려갔다. 요람은 그곳에서 쉬고 있었고 유다 왕 아하시야도 그를 문병하려고 와 있었다.

17 이스르엘의 망대 위에 서 있던 파수병이 예후의 부대가 오는 것을 보고 “웬 군인들이 오고 있습니다.” 하고 외쳤다. 그러자 요람이 명령을 내렸다. “기마병을 하나 보내어 그들을 만나 모두가 무사한지 물어보게 하여라.”

18 기마병이 달려 나가 예후를 만나 물었다. “임금님께서 모두가 무사한지 물어보라 하셨습니다.”

예후가 대답하였다. “무사하고 안 하고가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내 뒤를 따르라.”

파수병이 요람에게 보고하였다. “전령이 그들에게 가긴 하였으나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19 그러자 왕은 두 번째 기마병을 그들에게 보냈다. 그가 예후의 부대를 만나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모두가 무사한지 물어보라 하셨습니다.”

예후가 대답하였다. “무사하고 안 하고가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내 뒤를 따르라.”

20 파수병이 요람에게 보고하였다. “전령이 그들에게 가긴 하였으나 그 또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을 미친 듯이 모는 것을 보니 님시의 아들 예후인 것 같습니다.”

21 요람이 명령하였다. “나의 전차를 준비하여라.”

왕의 전차가 준비되자 이스라엘 왕 요람과 유다 왕 아하시야가 각기 자기 전차에 타고 예후를 만나러 나갔다. 그들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소유였던 땅에서 예후를 만났다.

22 요람이 예후를 보고 물었다. “예후 장군, 모두가 무사하오?”

예후가 대답하였다. “당신의 어머니 이세벨의 우상숭배와 마술행위가 판을 치고 있는데 어찌 모두가 무사할 수 있겠소?”

23 요람이 전차를 돌려 도망치며 아하시야에게 소리쳤다. “아하시야 왕, 반역이오!”

24 그때 예후가 힘껏 활을 당겨 요람의 두 어깨 사이를 맞추었다. 화살이 그의 심장을 뚫고 나가니 요람이 그의 전차 바닥에 힘없이 쓰러졌다. 25 예후가 자기의 전차병 빗갈에게 말하였다. “그의 주검을 들고 가서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소유였던 밭에 던져라. 그대와 내가 나란히 전차를 타고 요람의 아버지 아합을 뒤따를 때 주께서 그를 두고 이렇게 예언하신 것을 기억하여라. 26 ‘주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어제 나봇과 그의 아들들의 피를 보았다. 내가 반드시 바로 이 밭에서 너에게 그대로 갚을 것이다.”’ 그러니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의 주검을 들고 가서 그 밭에 던져라.”

27 유다 왕 아하시야가 이 광경을 보고 벳하간으로 가는 길로 도망쳤다. 그러나 예후가 그를 뒤쫓으며 “저 자도 죽여라.” 하고 소리쳤다. 아하시야는 전차를 타고 이블르암 가까이에 있는 구르 고갯길을 오르다가 예후의 부하들에게 부상을 당하였다. 그러나 그는 므깃도로 도망하여 그곳에서 죽었다. 28 아하시야의 부하들이 그 주검을 전차에 실어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그들은 그를 그의 조상들이 묻힌 다윗 성에 묻었다. 29 (아하시야는 아합의 아들 요람 왕 제십일년에 유다의 왕위에 올랐었다.)

이세벨의 끔찍한 죽음

30 그런 다음 예후는 이스르엘로 갔다. 이세벨은 그 소식을 듣고 눈 화장을 하고 머리를 손질한 다음 창문에 서서 밖을 내다보았다. 31 예후가 대궐 문 안으로 들어서자 이세벨이 소리쳤다. “제 주인을 죽인 이 시므리[h] 같은 놈아, 네가 무슨 일로 왔느냐?”

32 예후가 창문을 올려다보며 소리쳤다. “누가 내 편이 되겠느냐? 누구 없느냐?” 두세 명의 내시가 예후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33 예후가 그들을 향해 소리쳤다. “그 여자를 아래로 던져라.” 그들이 그 여자를 아래로 내던지니, 피가 벽과 그 여자의 주검을 짓밟고 지나가는 말들에게까지 튀었다.

34 예후는 안으로 들어가 먹고 마시다가 말하였다. “이제 그 저주 받은 여자를 묻어 주도록 하여라. 그래도 그 여자는 왕의 딸이었다.” 35 그들이 그 여자를 묻으려고 나가 보니 해골과 손발밖에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었다. 36 그들이 돌아와 예후에게 보고하니 예후가 말하였다. “주께서 주의 종 디셉 사람 엘리야를 시켜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졌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스르엘의 밭에서 개들이 이세벨의 주검을 뜯어 먹을 것이다. 37 이세벨의 주검은 이스르엘에 있는 밭의 거름처럼 되어 아무도 “이것이 이세벨이다.”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요한복음 1:1-28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시다

맨 처음, 세상이 시작되기 전에
말씀[a]이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말씀이 곧 하나님이셨다.
그분은 맨 처음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는 아무것도 생겨나지 않았다.
그분 안에는 생명이 있었다.
이 생명은 모든 사람을 비추는 빛이었다.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나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b]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요한[c]이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빛에 관한 것을 알리려고 왔다. 그것은, 모든 사람이 그를 통하여 빛에 관하여 듣고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요한 스스로가 그 빛은 아니었다. 그는 오직 그 빛에 관하여 증언하는 사람으로 왔을 뿐이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d] 참 빛이
세상으로 오고 있었다.
10 그분은 세상에 계셨다
그리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만들어졌는데도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분이 자기 땅에 오셨으나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12 그러나 그분을 맞아들인 사람들 곧 그분을 믿은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13 그들은 자연적인 방법으로 태어난 자녀가 아니다.
그들은 인간적인 욕망에 따라 태어나지도 않았고
어떤 남편의 결정에 따라 태어나지도 않았다.
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태어났다.
14 말씀은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그 영광은 아버지의 외아드님에게 따르는 영광이었다.
그리고 그분께는 은혜[e]와 진리[f]가 넘쳐났다.

15 요한은 사람들에게 그분에 대해 증언하여 이렇게 외쳤다. “내가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훨씬 더 위대하십니다. 그분이 나보다 먼저 계셨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분이 내가 말하던 바로 그분이십니다.”

16 우리는 모두 그분의 흘러넘치는 은혜에서
복을 넘치게 받았다.
17 하나님께서 율법[g]은 모세를 통하여 주셨으나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셨기 때문이다.
18 어느 누구도 하나님을 뵌 적이 없다.
그런데 외아드님 스스로가 하나님이시며
아버지와 가장 가까운 분이시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보여 주셨다[h].

요한이 예수에 관하여 사람들에게 알리다

(마 3:1-12; 막 1:2-8; 눅 3:1-9, 15-17)

19 예루살렘의 유대 사람들이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i]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그가 누구인지 물어보게 하였다. 20 요한은 조금도 숨기지 않고 분명하게 대답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21 그들이 그에게 물었다. “그러면 당신은 누구입니까? 엘리야[j]입니까?”

요한은 “아닙니다. 나는 엘리야가 아닙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그들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그 예언자’[k] 입니까?”

그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나는 ‘그 예언자’ 가 아닙니다.”

22 그들이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러면 당신은 누구입니까? 우리 물음에 답을 좀 해 주십시오. 그래야 우리를 보낸 사람들에게 가서 당신이 누구인지 말할 수 있겠습니다.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 주십시오.”

23 요한은 예언자 이사야[l]의 말로 그들의 물음에 대답하였다.

“나는
‘주의 길을 곧게 하여라.’ 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목소리입니다.”(A)

24 보냄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에는 바리새파 사람들도 몇이 있었다. 25 그들이 요한에게 물었다.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예언자’ 도 아니라면, 어찌하여 세례를 줍니까?”

26 요한이 대답하였다. “나는 물로 세례를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가운데에는 여러분이 모르는 어떤 분이 서 계십니다. 27 그분이 바로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십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만한 사람도 못 됩니다.”

28 이 일은 요단 강[m] 건너편 베다니 마을[n]에서 있었던 일이다. 요한은 그곳에서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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