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New Testament
나팔절에 드리는 제물
(레 23:23-25)
29 일곱째 달 초하루에는 모든 일손을 멈추고 거룩한 모임을 열어야 한다. 그 날은 나팔을 부는[a] 날이다. 2 너희는 향기로 나 주를 기쁘게 해 주는 예물로 어린 수소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숫양 일곱 마리를 번제물로 바쳐라. 모두 흠 없는 것으로 골라 바쳐라. 3 거기에 곁들여 바치는 곡식제물로는, 고운 밀가루에 기름을 섞은 것을 준비하여, 어린 수소와 더불어 십분의 삼 에바[b]를 바치고, 숫양과 더불어 십분의 이 에바[c]를 바쳐라. 4 그리고 일곱 마리의 어린 숫양 한 마리마다에는 십분의 일 에바[d]를 바쳐라. 5 또 숫염소 한 마리를 정결제물로 바쳐서 너희의 죄를 속해야 한다. 6 이것들은 그 향기로 나 주를 기쁘게 해 주는 예물들이다. 새 달에 바치는 번제물과 거기에 곁들여 바치는 곡식제물과 날마다 바치는 번제물과 거기에 곁들여 바치는 곡식제물과 거기에 딸린 부어 드리는 제물 말고도, 이것들을 따로 더 바쳐야 한다. 이 모든 것을 그 규례에 따라 바쳐야 한다.
속죄일에 드리는 제물
(레 23:26-32)
7 같은 달, 곧 일곱째 달 십일에 너희는 거룩한 절기를 지켜야 한다. 너희는 금식하며 아무 일도 하여서는 안 된다. 8 너희는 향기로 나 주를 기쁘게 하는 예물로, 어린 수소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숫양 일곱 마리를 번제물로 바쳐라. 그 짐승들은 모두 흠이 없는 것이어야 한다. 9 거기에 곁들여 바치는 곡식제물로는, 고운 밀가루에 기름을 섞은 것을 준비하여, 수송아지와 더불어 십분의 삼 에바를 바치고, 숫양과 더불어서는 십분의 이 에바를 바쳐라. 10 그리고 일곱 마리의 어린 숫양 한 마리마다에는 십분의 일 에바를 바쳐라. 11 그리고 숫염소 한 마리를 정결제물로 바쳐야 한다. 이것들은 정결제물과 날마다 바치는 번제물과 거기 딸린 곡식제물과 부어 드리는 제물 말고 따로 더 바치는 제물이다.
초막절에 드리는 제물
(레 23:33-44)
12 같은 달, 곧 일곱째 달 십오일에도 모든 일손을 멈추고, 거룩한 절기를 지켜야 한다. 너희는 이레 동안 일손을 멈추고 나 주를 기려 순례자의 축제를 열어야 한다. 13 너희는 그 향기로 주를 기쁘게 해드리는 예물로, 어린 수소 열세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열네 마리를 번제물로 바쳐라. 그 짐승들은 모두 흠 없는 것이어야 한다. 14 거기에 곁들여 바치는 곡식제물로는, 고운 밀가루에 기름을 섞어서, 열세 마리의 수송아지 한 마리마다에 십분의 삼 에바를 바쳐라. 두 마리의 숫양 한 마리마다에는 십분의 이 에바를 바쳐라. 15 그리고 열네 마리의 어린 숫양 한 마리마다에는 십분의 일 에바를 바쳐라. 16 그리고 숫염소 한 마리를 정결제물로 바쳐야 한다. 이것들은 날마다 바치는 번제물과 거기 딸린 곡식제물과 부어 드리는 제물 말고 따로 더 바치는 것이다.
17 둘째 날에는 어린 수소 열두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열네 마리를 바쳐라. 그 짐승들은 모두 흠 없는 것이어야 한다. 18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숫양과 함께 바치는 곡식제물과 부어드리는 제물은 짐승의 수에 따라 정해진 양만큼씩 바쳐라. 19 그리고 숫염소 한 마리를 정결제물로 바쳐라. 이것들은 날마다 바치는 번제물과 거기 딸린 곡식제물과 부어 드리는 제물 말고 따로 더 바치는 것이다.
20 셋째 날에는 어린 수소 열한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열네 마리를 바쳐라. 그 짐승들은 모두 흠 없는 것이어야 한다. 21 어린 수소와 숫양과 어린 숫양과 함께 바치는 곡식제물과 부어드리는 제물은 짐승의 수에 따라 정해진 양만큼씩 바쳐라. 22 그리고 숫염소 한 마리를 정결제물로 바쳐라. 이것들은 날마다 바치는 번제물과 거기 딸린 곡식제물과 부어 드리는 제물 말고 따로 더 바치는 것이다.
23 넷째 날에는 어린 수소 열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열네 마리를 바쳐라. 그 짐승들은 모두 흠 없는 것이어야 한다. 24 어린 수소와 숫양과 어린 숫양과 함께 바치는 곡식제물과 부어드리는 제물은, 짐승의 수에 따라 정해진 양만큼씩 바쳐라. 25 그리고 숫염소 한 마리를 정결제물로 바쳐라. 이것들은 날마다 바치는 번제물과 거기 딸린 곡식제물과 부어 드리는 제물 말고 따로 더 바치는 것이다.
26 다섯째 날에는 어린 수소 아홉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열네 마리를 바쳐라. 그 짐승들은 모두 흠 없는 것이어야 한다. 27 어린 수소와 숫양과 어린 숫양과 함께 바치는 곡식제물과 부어드리는 제물은, 짐승의 수에 따라 정해진 양만큼씩 바쳐라. 28 그리고 숫염소 한 마리를 정결제물로 바쳐라. 이것들은 날마다 바치는 번제물과 거기 딸린 곡식제물과 부어 드리는 제물 말고 따로 더 바치는 것이다.
29 여섯째 날에는 어린 수소 여덟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열네 마리를 바쳐라. 그 짐승들은 모두 흠 없는 것이어야 한다. 30 어린 수소와 숫양과 어린 숫양과 함께 바치는 곡식제물과 부어드리는 제물은, 짐승의 수에 따라 정해진 양만큼씩 바쳐라. 31 그리고 숫염소 한 마리를 정결제물로 바쳐라. 이것들은 날마다 바치는 번제물과 거기 딸린 곡식제물과 부어 드리는 제물 말고 따로 더 바치는 것이다.
32 일곱째 날에는 어린 수소 일곱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열네 마리를 바쳐라. 그 짐승들은 모두 흠 없는 것이어야 한다. 33 어린 수소와 숫양과 어린 숫양과 함께 바치는 곡식제물과 부어드리는 제물은, 짐승의 수에 따라 정해진 양만큼씩 바쳐라. 34 그리고 숫염소 한 마리를 정결제물로 바쳐라. 이것들은 날마다 바치는 번제물과 거기 딸린 곡식제물과 부어 드리는 제물 말고 따로 더 바치는 것이다.
35 여덟째 날에는 모두 일손을 멈추고 축제를 마감하는 모임을 열어라. 36 그 향기로 주를 기쁘게 해드리는 예물로 수소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일곱 마리를 번제물로 바쳐라. 그 짐승들은 모두 흠 없는 것이어야 한다. 37 수소와 숫양과 어린 숫양과 함께 바치는 곡식제물과 부어드리는 제물은, 짐승의 수에 따라 정해진 양만큼씩 바쳐라. 38 그리고 숫염소 한 마리를 정결제물로 바쳐라. 이것들은 날마다 바치는 번제물과 거기 딸린 곡식제물과 부어 드리는 제물 말고 따로 더 바치는 것이다.
39 정한 절기가 되면 너희는 이렇게 번제물과 곡식제물과 부어 드리는 제물과 축하제물을 바쳐라. 이것들은 너희가 바치는 서원제물[e]과 자원제물[f] 말고 따로 더 주께 바치는 것이다.’”
40 모세는 주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것을 모두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였다.
특별한 서원
30 모세가 이스라엘 각 가문의 우두머리들에게 말하였다. “주께서 이렇게 명령하셨다. 2 남자가 주께 어떤 것을 드리겠다고 특별한 약속[g]을 하거나 어떤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h], 그는 자기가 한 말을 깨뜨리지 말아야 한다. 그는 자기가 하겠다고 말한 것을 다 지켜야 한다.
3 여자가 아직 어린 나이에 자기 아버지의 집에 살면서 주께 어떤 것을 드리겠다고 특별한 약속을 하거나, 어떤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다. 4 그 경우에 그 여자의 아버지가 자기 딸이 서원하거나 맹세하는 것을 듣고도 딸에게 아무 말 하지 않으면, 그 여자는 자기의 모든 서원과 맹세를 지켜야 한다. 5 그러나 아버지가 그것을 듣고 딸을 막으면 그 여자의 서원이나 맹세는 성립되지 않는다. 아버지가 딸을 막았기 때문에 주께서는 그 여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실 것이다.
6 그러나 여자가 서원하거나 스스로를 자제하기로 성급하게 맹세한 다음에 결혼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7 그 경우에 그 여자의 남편이 그것에 대한 말을 듣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그 여자는 자기가 한 모든 서원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 8 그러나 남편이 그것에 대한 말을 듣고 자기 아내를 막으면 그는 자기 아내를 묶는 서원이나 성급한 약속을 무효로 만든 것이 된다. 그리고 주께서도 그 여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실 것이다.
9 홀어미나 이혼당한 여자가 서원을 하였으면 그 여자는 서원한 것을 모두 지켜야 한다.
10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여자가 서원을 하거나 맹세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11 그 경우에 여자의 남편이 그것을 듣고도 자기 아내에게 아무 말 하지 않고 막지도 않으면, 그 여자는 자기의 모든 서원과 맹세를 지켜야 한다. 12 그러나 그 여자의 남편이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무효로 만들면 그 여자가 한 서원이나 맹세는 성립되지 않는다. 그 여자의 남편이 그것을 무효로 만들었기 때문에 주께서도 그 여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실 것이다. 13 그 여자의 남편은 자기 아내가 한 서원이나 스스로 자제하기로 한 어떤 맹세를 확실하게 만들 수도 있고 무효로 만들 수도 있다. 14 그 여자의 남편이 그것에 대해 듣고 나서 며칠이 지나도록 아무 말 하지 않으면, 그는 아내의 서원이나 맹세를 확인해 주는 것이 된다. 남편이 그것을 듣고도 아내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음으로써 그것을 확인해 준 셈이 되는 것이다. 15 남편이 그것을 들은 날로부터 얼마가 지난 뒤에야 그것을 무효로 하면, 남편이 아내의 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16 이것들이 남편과 아내 사이의 관계와 아버지와 아직도 아버지의 집에 살고 있는 어린 딸의 관계를 두고 주께서 모세에게 내리신 규정이다.
이스라엘이 미디안과 싸워 이기다
31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미디안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의 원수를 갚아라. 그렇게 하고 난 다음에 너는 죽어 조상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3 그리하여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너희 가운데서 전쟁에 나가 미디안 사람과 싸울 사람들을 무장시켜라. 그들을 쳐서 주의 원수를 갚아야 한다. 4 이스라엘 각 가문마다 천 명씩 내보도록 하여라.” 5 그래서 이스라엘의 각 가문마다 천 명씩 뽑아서, 모두 만 이천 명이 전쟁에 나가 싸우도록 무장을 시켰다. 6 모세는 각 가문마다 천 명씩 뽑은 사람들을 전쟁터에 내보내면서,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를 함께 보냈다. 비느하스는 성소의 기구들과 신호를 알리기 위한 나팔을 챙겨 가지고 갔다.
7 그들은 주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미디안 사람과 싸워서 미디안 남자를 모두 죽였다. 8 죽임을 당한 사람들 가운데에는 미디안의 다섯 왕인 에위와 레겜과 수르와 훌와 레바도 있었다. 그들은 브올의 아들 발람도 칼로 쳐죽였다. 9 이스라엘 백성은 미디안 여자들과 아이들을 사로잡고 그들의 나귀와 소 떼와 재산을 모두 약탈하였다. 10 그들은 미디안 사람들이 살던 성읍들과 자리 잡고 살던 마을들을 모두 불태웠다. 11 그러고는 사로잡은 포로들과 가축과 더불어 약탈한 물건들과 전리품을 모두 모아서 12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이스라엘 회중 앞으로 가져왔다. 그때 그들은 여리고 건너편에 있는 요단 강 가의 모압 평원에 진을 치고 있었다.
13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의 지도자들은 군인들을 맞으러 진 밖으로 나갔다. 14 모세는 싸움터에서 돌아오는 군대의 지휘관들, 곧 백인대장[i]들과 천인대장[j]들에게 크게 화를 내었다. 15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여자들을 모두 살려 두었단 말이냐? 16 이 여자들이 바로 발람이 시키는 대로 브올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꾀어 주께 죄를 짓게 한 여자들이다. 그리하여 주의 백성 가운데 염병이 퍼졌었다. 17 이제 어린 아이들 가운데 남자 아이는 모두 죽여라. 그리고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한 적이 있는 여자들도 모두 죽여라. 18 그러나 여자들 가운데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한 적이 없는 어린 여자 아이들은 너희 몫으로 살려 두어라.
19 사람을 죽였거나 죽은 사람의 주검에 몸이 닿은 적이 있는 사람은 모두 이레 동안 진 밖에서 머물러야 한다. 그리고 사흘째 되는 날과 이레째 되는 날에는, 너희만이 아니라 너희가 사로잡은 포로들도 함께 정결하게 하는 의식을 치러야 한다. 20 그리고 가죽으로 만든 것이나, 염소 털로 짠 것이나, 나무로 만든 것과 아울러 모든 옷가지도 정결하게 하여야 한다.”
21 그런 다음 제사장 엘르아살이 전쟁에 나갔던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주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법의 규정이다. 22 금과 은과 청동과 철과 주석과 납과 23 그밖에 불에 넣어도 타지 않는 것들은 불에 넣었다가 꺼내면 모두 깨끗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들도 정결하게 하는 물로 깨끗하게 하여야 한다. 그리고 불에 타는 것은 모두 그 물로 깨끗하게 하여야 한다. 24 이레째 되는 날에는 너희 옷을 빨아라. 그러면 너희가 깨끗해질 것이니 그런 다음에야 진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25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6 “너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 가운데 각 집안의 우두머리들은 전쟁에서 사로잡은 사람과 동물의 수를 모두 세어라. 27 전리품을 둘로 나누어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과 남아 있던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어라. 28 전쟁에 나가 싸운 사람들에게서는 주께 바칠 세금 몫을 떼어 내어라. 사람이든 소든 나귀든 양이든 염소든 그 오백분의 일을 따로 떼어라. 29 그들에게 돌아간 절반의 몫에서 오백분의 일은 주께 예물로 바쳐야 한다. 그러니 그것을 떼어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주어라. 30 남아 있던 이스라엘 백성이 차지한 절반의 몫 가운데서 오십분의 일을 떼어 내어라. 사람이든 소든 나귀든 양이든 염소든 그것의 오십분의 일을 떼어 레위 사람에게 주어라. 그것은 그들이 주의 성막을 지키기 때문에 주는 것이다.” 31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은 주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
32 군인들이 제각기 약탈하여 자기 것으로 삼은 것 말고도 남은 전리품은 양이 육십칠만 오천 마리, 33 소가 칠만 이천 마리, 34 나귀가 육만 천 마리, 35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한 적이 없는 여자가 삼만 이천 명이었다.
36 전쟁에 나가 싸운 군인들이 차지한 절반의 몫은 다음과 같다. 양 삼십삼만 칠천오백 마리, 37 그 가운데서 주께 드리는 세금으로 떼어낸 것 육백일흔다섯 마리, 38 소 삼만 육천 마리, 그 가운데서 주께 드리는 세금으로 떼어낸 것 일흔두 마리, 39 나귀 삼만 오백 마리, 그 가운데서 주께 드리는 세금으로 떼어낸 것 예순한 마리, 40 사람 만 육천 명, 그 가운데서 주께 드리는 세금으로 떼어낸 사람 서른두 명. 41 모세는 주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주께 드리는 세금으로 떼어낸 것을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주었다.
42 모세가 군인들에게서 떼어내 이스라엘 백성에게 준 나머지 절반은 다음과 같다. 43 양 삼십삼만 칠천오백 마리, 44 소 삼만 육천 마리, 45 나귀 삼만 오백 마리, 46 사람 만 육천 명. 47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차지한 이 절반 가운데서 사람이든 가축이든 오십분의 일을 떼어냈다. 그리고 그것들을 주의 성막을 지키는 레위 사람들에게 주었다. 이렇게 모세는 주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
48 각 부대의 지휘관들, 곧 천인대장들과 백인대장들이 모세에게 와서 49 말하였다. “우리의 지휘 아래 있는 장병들을 다 세어 보니 잃은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50 그래서 우리 각자가 손에 넣은 금붙이를 주께 예물로 가져 왔습니다. 주 앞에서 우리의 죄를 속하기 위해 금으로 만든 팔고리, 팔찌, 인장가락지, 귀고리, 목걸이를 가져 왔습니다.”
51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은 그들이 가져온 금붙이를 받았다. 그것들은 모두 손으로 세공한 물건들이었다. 52 모세와 엘르아살이 천인대장들과 백인대장들에게서 받아 주께 예물로 바친 금의 무게는 만 육천칠백오십 세겔[k]이었다. 53 그밖에도 군인들이 저마다 챙긴 전리품도 있었다. 54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은 천인대장들과 백인대장들이 바친 금을 받아서 만남의 장막으로 가져다 놓았다. 그것을 주 앞에 놓고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기념물로 삼으려는 것이었다.
9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내가 분명히 말한다. 지금 여기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을 떨치며 오는 것을[a] 볼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계신 예수
(마 17:1-13; 눅 9:28-36)
2 그리고 엿새 뒤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곳에는 그들만 있었다. 그런데 그들 앞에서 예수의 모습이 달라지셨다. 3 그분의 옷은 새하얗고 눈부시게 빛났다. 세상의 어느 누구도 그것보다 더 희게 만들 수 없을 정도였다. 4 그때 엘리야와 모세[b]가 나타나 예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5 베드로가 예수께 청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여기 있으니 참 좋습니다. 우리가 세 분을 위해 여기에 초막[c] 셋을 짓겠습니다. 하나는 선생님을 위해, 하나는 모세를 위해, 하나는 엘리야를 위해 짓겠습니다.” 6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렇게 말하였다. 그들은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7 그때 구름이 다가와 세 분을 가렸다. 그리고 구름 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8 세 제자가 둘레를 둘러보았으나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만이 그들과 함께 계실 뿐이었다.
9 산 아래로 내려오면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명령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때까지는 너희가 산에서 본 것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10 제자들은 예수께서 명하신 대로 그들이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 는 것이 무슨 뜻일가를 놓고 자기들끼리 의논하였다. 11 그러다가 예수께 여쭈었다. “어찌하여 율법 선생들은 메시아가 오기 전에 엘리야[d]가 먼저 와야 한다[e]고 말합니까?”
12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확실히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일을 바로잡는다. 그런데 성경에 사람의 아들이 많은 고통을 겪고 사람들에게 배척을 당하리라고 한 것은 무슨 까닭이겠느냐? 13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엘리야는 벌써 왔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에게 자기들이 하고 싶은 온갖 몹쓸 짓을 다 했다. 그를 두고 성경에 쓰인 그대로였다.”
병든 소년을 고치시다
(마 17:14-20; 눅 9:37-43)
14 예수와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다른 제자들에게 돌아와 보니, 많은 사람이 제자들을 둘러싸고 있었다. 율법 선생들도 와서 제자들과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15 사람들이 예수를 보고 반가워하며 달려와 인사를 하였다.
16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무슨 일로 그들과 다투고 있느냐?”
17 그때에 무리 속에서 한 남자가 나서며 대답하였다. “선생님, 제가 선생님께 제 아들을 데려왔습니다. 제 아들은 더러운 영[f]이 들려 말도 제대로 못 합니다. 18 더러운 영은 아이에게 달려들어 아이를 땅바닥에 나뒹굴게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입에 거품을 물고 이를 갈며 몸이 뻣뻣해집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더러운 영을 내쫓아 달라고 했으나,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19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믿음이 없는 사람들아! 내가 얼마나 더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겠느냐? 내가 얼마나 더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하겠느냐? 그 아이를 내게로 데려오너라.”
20 제자들이 아이를 예수께 데려왔다. 더러운 영은 예수를 보자 아이에게 심한 발작을 일으키게 하였다. 아이는 입에 거품을 물고 땅에 나뒹굴었다.
21 예수께서 소년의 아버지에게 물으셨다. “이렇게 아픈 지 얼마나 되었느냐?”
그 아버지가 대답하였다. “아주 어릴 때부터 그랬습니다. 22 더러운 영이 아이를 죽이려고 여러 번 아이를 불이나 물 속에 던져 넣기도 하였습니다. 하실 수만 있다면,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어 아이를 고쳐 주십시오.”
23 예수께서 그 아버지에게 대답하셨다. “‘할 수만 있다면 아이를 고쳐 주십시오.’ 라니, 그게 무슨 말이냐? 믿는 사람에게는 못 할 일이 없다.”
24 아이의 아버지가 얼른 큰 소리로 말하였다. “믿습니다, 선생님! 의심을 버리고 더 잘 믿도록 도와주십시오.”
25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그 자리로 달려오는 것을 보시고, 더러운 영을 꾸짖으셨다. “너 더러운 영아! 이 아이를 듣지도 못하게 하고 말도 못 하게 하는 더러운 영아! 내가 명령한다. 이 아이에게서 나와, 다시는 아이에게 들어가지 말아라!”
26 더러운 영은 소리치며 아이를 다시 땅바닥에 쓰러뜨리고 떠나갔다. 그 소년이 마치 죽은 것처럼 보여서, 사람들은 “아이가 죽었다.” 고 수군거렸다. 27 그러나 예수께서 소년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자 소년이 일어나 섰다.
28 예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가만히 예수께 여쭈었다. “어찌하여 저희는 더러운 영을 물리칠 수 없었습니까?”
29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이런 종류의 더러운 영은 오직 기도로만[g] 물리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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