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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New Testament

Each day includes a passage from both the Old Testament and New Testament.
Duration: 365 days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Version
다니엘 5-7

벽에 글이 적히다

벨사살 왕이 잔치를 베풀어 관리들 천 명을 모아 놓고 술을 마신 일이 있었다. 벨사살은 포도주를 마시면서 종들에게 금잔과 은잔을 가지고 오라고 명했다. 그 술잔들은 그의 아버지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것이었다. 벨사살 왕은 관리들과 왕비들과 후궁들과 함께 모두 그 잔으로 술을 마시고 싶었다. 그래서 그들은 예루살렘의 하나님 성전에서 가져 온 금잔을 가져다가, 왕과 관리들과 왕비들과 후궁들이 그것으로 술을 마셨다. 그들은 마시면서 그들의 우상 신들을 찬양했다. 그 신들은 금과 은과 놋쇠와 쇠와 나무와 돌로 만든 우상이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사람의 손이 나타나서 촛대 앞에 있는 왕궁 석고 벽에다 글을 쓰기 시작했다. 왕은 그 손이 글을 쓰는 것을 보고 있었다.

벨사살 왕은 몹시 두렵고 무서워서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무릎이 후들거렸다. 왕은 다리에 힘이 빠져서 일어설 수가 없었다. 왕은 큰 소리로 주술가와 갈대아 사람들을 불러오게 외쳤다. 왕이 이 바비론의 지혜자들에게 말했다. “이 글을 읽고 무슨 뜻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람에게 상을 주겠다. 그 사람에게는 자주색 옷을 입히고 목에 금목걸이를 걸어 주겠다. 그리고 그를 이 왕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통치자로 삼겠다.”

왕의 지혜자들이 모두 들어왔으나, 그들은 그 글씨를 읽을 수도 없었고, 왕에게 그 뜻을 풀이해 드릴 수도 없었다. 벨사살 왕은 두려운 나머지 얼굴색이 하얗게 변했다. 그리고 그의 대신들도 어찌할 바를 몰랐다.

10 왕의 어머니는 왕과 대신들의 목소리를 듣고 잔치가 열리는 곳으로 들어왔다. 왕의 어머니가 왕에게 말했다. “임금님, 만수무강하시기를 빕니다. 임금께선 지나치게 걱정하지 마시고 얼굴에서 근심을 떨쳐버리시기 바랍니다. 11 임금의 왕국에는 거룩한 신들의 영을 받은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그는 임금의 아버지께서 왕으로 계시던 때에 비밀스러운 것들을 알아내는 능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는 혜안과 통찰력과 마치 신들의 지혜와 같은 지혜를 가진 사람으로 알려졌습니다. 임금의 아버지 느부갓네살 왕께서 이 사람에게 모든 마술사들과 주술들과 점성가들과 점술사들의 우두머리 자리를 주시기도 했습니다. 12 내가 말하는 사람의 이름은 다니엘이며 왕께서 그에게 벨드사살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벨드사살은 빼어난 정신과 지식과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꿈을 해석하고 수수께끼를 풀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내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다니엘을 부르시면 벽의 글이 무엇을 뜻하는지 임금에게 말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13 그래서 사람들이 다니엘을 왕 앞으로 데리고 왔다. 왕이 다니엘에게 말했다. “그대가 내 아버지께서 유다에서 뽑아온 포로[a]들 가운데 하나인 다니엘인가? 14 신들의 영이 그대 안에 있어 그대의 머리가 좋고 지혜롭다는 말을 들었네. 15 나는 주술가들과 마법가들을 불러서 벽에 있는 이 글을 읽고 뜻을 풀어 보라고 시켰네. 그러나 그들은 이 글이 무엇을 뜻하는지 말해주지 못했다네. 16 나는 그대에 관해서 들었네. 그대가 해석을 잘 하고 아주 어려운 문제들도 풀어낼 수 있다고 들었네. 만일 그대가 벽에 있는 이 글을 읽고 그 뜻을 말해 줄 수 있다면, 그대에게 자주색 옷을 내리고 그대의 목에 금목걸이를 걸어 주겠네. 그리고 그대를 이 왕국에서 세 째 가는 통치자로 삼겠네.”

17 다니엘이 왕에게 대답했다. “벨사살 임금님, 임금님께서 내리시는 그 선물을 거두어주시고 그 상은 다른 사람에게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벽에 있는 글을 읽고 임금님께 그 뜻을 풀어드리겠습니다.

18 임금님, 가장 높으신 하나님께서 임금님의 아버지 느부갓네살 왕을 아주 높고 강력한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분에게 영광과 위엄을 주셨습니다. 19 서로 다른 말을 쓰는 많은 나라와 사람들이 느부갓네살 왕을 매우 두려워했습니다. 가장 높으신 하나님께서 그 분을 아주 높은 임금으로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느부갓네살 왕께서는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죽이고, 살리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살렸습니다. 또 어떤 사람에게 높은 자리를 주고 싶으면 주고, 낮게 만들고 싶으면 낮추었습니다.

20 그러나 느부갓네살 왕께서는 자기를 스스로 높이는 고집이 센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래서 왕께서는 가지고 있던 왕권을 빼앗겼습니다. 왕께서는 왕의 자리를 빼앗기고 가지고 있던 영광마저 빼앗겼습니다. 21 느부갓네살 왕께서는 세상에서 쫓겨나 그의 마음은 들짐승처럼 되었고, 들나귀와 함께 살며 소처럼 풀을 뜯고,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을 맞으며 지내셨습니다. 이렇게 지내시다가 마침내 가장 높으신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시고,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을 왕으로 삼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셨습니다.

22 느부갓네살 왕의 아들이신 벨사살 임금님께서는, 이미 이것들을 다 알고 계시면서도 겸손한 마음을 가지려 하지 않으십니다. 23 임금님께서는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기는커녕, 하늘의 임금이시며 주이신 하나님을 거스르고, 주의 성전에 있던 술잔들을 가져오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임금님과 궁궐 관리들과 왕비들과 후궁들이 그 잔으로 포도주를 마셨습니다. 임금님께서는 아무것도 보지도 듣지도 알지도 못하는 금과 은과 놋쇠와 쇠와 나무와 돌로 된 우상들을 찬양하셨습니다. 그러나 임금님께서는, 임금님의 생명과 임금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을 손에 쥐고 계시는 하나님께는 영광을 드리지 않으셨습니다. 24 그래서 하나님께서 손을 보내어 이 벽에 글을 쓰게 하셨습니다. 25 벽에 적힌 글은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입니다.

26 글자의 뜻은 이렇습니다.

메네[b]는 하나님께서 이미 너의 왕국의 남은 날 수를 계산하시어 끝나게 하시었다.

27 데겔[c]은 너를 저울에 올렸으나 무게가 모자랐다.

28 우바르신[d]은 너는 왕국을 빼앗긴다. 너의 왕국은 나뉘어서 메데와 페르시아 사람들에게 넘어갈 것이라는 뜻입니다.”

29 벨사살은 명령을 내려 다니엘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목걸이를 다니엘의 목에 걸어주었다. 그리고 다니엘을 그 왕국의 세 번째 가는 통치자로 세웠다고 널리 알렸다. 30 바로 그날 밤 바빌로니아의 벨사살 왕은 살해되었다. 31 다리우스라는 메데 사람이 새 왕이 되었다. 이 때 다리우스는 예순 두 살쯤 되었다.

다니엘이 사자굴 속에 던져지다

다리우스는 지방 장관 백 이십 명을 뽑아서 온 나라를 두루 다스리게 했다. 그는 또 백 이십 명의 지방장관들을 다스릴 재상을 세 명 뽑았다. 그 세 재상 가운데 한 사람이 다니엘이었다. 왕이 이 세 재상을 뽑은 것은 아무도 왕을 속여 손실을 끼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다니엘은 신통력이 있어서 다른 두 재상과 지방 장관들 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다. 왕은 다니엘의 훌륭함을 알고 그에게 왕국 전체를 다스리도록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말을 듣고 두 재상과 지방장관들은 다니엘이 나라 일을 하는데 있어 잘못한 일이 없는지 살펴보았지만, 트집잡을만한 흠을 찾을 수가 없었다. 다니엘이 자신이 맡은 일에 충실해 아무런 잘못이나 허물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마침내 그들은 “다니엘에게서는 흠을 잡을 만한 것이 없다. 그러니 그가 믿는 신의 법과 관계된 것 가운데서 흠잡을 것을 찾자.” 하고 모의했다.

그래서 나머지 두 재상과 지방장관들은 다함께 왕에게 갔다. 그들이 말했다. “다리우스 임금님, 만수무강을 빕니다. 재상들과 대신들과 자문관들과 총독들이 다 함께 의논한 것이 있습니다. 임금님께서 법을 한 가지 만드셔서 모두 지켜야 한다고 금령을 내려주십시오. 그 법은 앞으로 삼십 일 동안 임금님 말고 다른 어떤 사람이나 신에게 절을 올리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사자굴에 던져 넣는 것입니다. 임금님께서 이 법을 만드셔서 법에 임금님의 이름으로 서명을 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법이 바뀔 수 없습니다. 메데와 페르시아의 법은 없애거나 고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리우스 왕은 그 법을 만들어서 금령 문서에 서명하였다.

10 왕이 금령 문서에 서명하여 새 법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도, 다니엘은 자기의 집으로 돌아가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늘 하듯이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찬양과 기도를 드렸다. 그는 예루살렘 쪽으로 난 창이 있는 이 다락방에서 하루에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드렸다.

11 그때 다니엘을 모함하는 사람들이 들이닥쳐 다니엘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12 그들은 왕에게 가서 왕이 만든 법에 대해 말했다. “다리우스 임금님, 임금님께서 앞으로 삼십 일 동안 임금님을 뺀 어떤 사람이나 신에게라도 기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사자굴 안에 던져 넣을 것이라는 법을 만드시지 않았습니까?”

왕이 대답했다. “그렇다. 나는 그 법에 서명했다. 그리고 메데와 페르시아의 법은 없앨 수도 고칠 수도 없다.”

13 그 사람들이 왕에게 말했다. “유다에서 포로로 잡혀와 임금님의 신하가 된 다니엘이, 임금님께서 금령으로 내린 법을 무시하고, 하루에 세 번씩 자기가 믿는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14 왕은 이 말을 듣고 몹시 괴로워했다. 그러나 다니엘을 구하기로 마음먹은 왕은 해가 지도록 다니엘을 구할 방법을 생각했다. 15 그 때 그 사람들이 다 함께 왕에게 왔다. 그들이 왕에게 말했다. “메데와 페르시아의 법에서는, 임금님이 서명한 법이나 명령은, 없애지도 고치지도 못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16 다리우스 왕이 명령을 내리자 그들은 다니엘을 잡아다가 사자굴에 던져 넣었다. 왕이 다니엘에게 말했다. “그대가 섬기는 신께서 그대를 구하시길 바라오.” 17 사람들이 큰 바위로 사자굴 입구를 막아 놓자 왕은 자기의 반지와 관리들의 반지로 도장을 찍어 봉인했다. 그렇게 해서 아무도 그 바위를 움직여서 다니엘을 사자굴에서 빼낼 수 없게 했다. 18 다리우스 왕은 궁궐로 돌아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흥을 돋우는 일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했다.

19 그 다음 날 아침이 밝자마자 다리우스 왕은 사자굴로 달려갔다. 20 사자굴 앞에 선 왕이 말 말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종 다니엘, 그대가 항상 섬기는 하나님께서 그대를 사자들로부터 구해주셨소?”

21 다니엘이 대답했다. “임금님의 만수무강을 빕니다. 22 저의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 사자들의 입을 막았기 때문에, 사자들이 저를 해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 저의 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는 임금님께도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23 다리우스 왕은 매우 기뻤다. 왕은 다니엘을 사자굴에서 끌어올리라고 명령했다. 다니엘이 사자굴에서 나왔을 때 그의 몸에는 티끌만 한 상처도 없었다. 다니엘은 자기가 믿는 하나님에게 굳게 의지했기 때문에 사자들에게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은 것이었다.

24 왕은 다니엘을 시기해 죄를 씌운 사람들을 사자굴에 넣으라고 명령했다. 그들의 아내와 자식들마저도 사자굴에 던져졌다. 그들이 사자굴 바닥에 떨어지기도 전에 사자들이 달려들어 물어뜯고 뼈까지 부서뜨렸다.

25 다리우스 왕은 각기 다른 말을 쓰는 여러 나라에 편지를 써 보냈다.

여러분에게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며.

26 나는 새로운 법을 만든다. 이 법은 내 왕국 안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줄 법이다. 모든 사람들은 다니엘의 하나님을 두려운 마음으로 섬겨야 한다.

다니엘의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영원히 사신다.
그 분의 왕국은 결코 무너지지 않고
그 분의 다스림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27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도우시고 구하신다.
놀라운 기적들을 하늘과 땅에서 보여 주시는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사자들의 손에서 구해 내셨다.

28 그래서 다리우스 왕 시절과 페르시아 사람인 고레스가 왕으로 있던 시절에 다니엘은 이름을 떨쳤다.

다니엘이 네 짐승에 관한 꿈을 꾸다

벨사살이 바빌로니아의 왕이 된 첫 해에 다니엘은 잠을 자다가 꿈에 환상을 보고 그것을 적어 두었다. 그가 적어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다니엘이 말했다.

“나는 밤에 환상을 보았다. 하늘 끝 사방에서 갑자기 바람이 불고 거센 파도가 출렁거렸는데 바다에서 네 마리의 큰 짐승이 올라 왔다. 그 네 마리의 짐승은 모두 달랐다.

첫 번째 짐승의 몸은 사자처럼 보였으나 독수리의 날개를 달고 있었다. 내가 지켜보고 있는데 그 짐승의 날개가 떨어져 나갔다. 그 짐승은 땅에서 들어 올려져 사람처럼 두 발로 세워졌다. 그리고 그 짐승은 사람의 마음이 주어졌다.

그 뒤 두 번째 짐승이 내 앞에 보였다. 그 짐승은 곰을 닮았는데 뒷발로 서 있었다. 그 짐승은 이빨 사이에 갈비 세 개를 물고 있었다. 짐승은 ‘일어나서 고기를 실컷 먹어라.’ 하는 소리를 들었다.

내가 보고 있으니 또 다른 짐승이 나왔다. 이 짐승은 표범을 닮았는데 등에는 새의 날개가 네 개 달고 있었고 머리가 네 개였다. 이 짐승은 통치권을 받았다.

그 뒤 한 밤의 환상 속에서 내 앞에 나타난 네 번째 짐승은, 무시무시하고 사납게 생겼으며 힘이 세 보였다. 그 짐승은 큰 쇠 이빨들을 가지고 무엇이나 먹어 버리고 남은 것은 발로 짓밟아버렸다. 이 네 번째 짐승은 그 앞에 본 짐승들과는 달리 뿔이 열 개나 돋아 있었다.

내가 그 뿔들을 지켜보고 있자니 그 뿔들 속에서 또 다른 뿔 하나가 자라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먼저 나온 뿔 셋이 그 뿔에 밀려 뽑혀 나갔다. 그런데 이 작은 뿔은 사람의 눈처럼 생긴 것을 가지고 있고, 입도 있어서 자기 자랑을 하며 거만하게 떠들어댔다.

넷째 짐승의 심판

내가 바라보니
왕좌들이 놓이고
한 왕좌에 옛적부터 계신 이가 앉으셨는데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마치 양털처럼 윤이 났다.
왕좌에서는 불꽃이 일고
왕좌의 바퀴에서는 불길이 치솟았으며
10 그에게서 강물 같은 불길이 뿜어 나왔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분을 받들어 모시고
수많은 백성들이 그 분 앞에 서 있었다.
책들이 펼쳐지고 재판이 열렸다.

11 내가 작은 뿔이 자랑을 하며 건방지게 떠들어대는 소리를 듣고 있는데, 네 번째 짐승이 죽음을 당하여 불 속에 던져졌다. 12 다른 짐승들은 통치권을 빼앗겼으나 얼마동안 살아 있을 수는 있었다.

13 내가 이러한 환상을 보고 있는데, 사람 모습을 한 이가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내려와, 옛적부터 계신 이의 앞으로 나가는 것을 보았다.

14 옛적부터 계신 이가 그에게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주셨고, 뭇 민족과 말이 다른 뭇 백성이 그를 섬기게 하셨다. 그 분의 다스림은 영원하고 그 분의 왕국은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넷째 짐승에 관한 꿈의 풀이

15 나 다니엘은 생각이 뒤범벅이 되고 마음이 어수선했다. 그리고 내 머리 속에 나타난 환상들 때문에 마음이 괴로웠다. 16 그래서 나는 그 곳에 서 있는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다가가 이것이 다 무엇을 뜻하느냐고 물었다. 그가 이렇게 말했다. 17 ‘큰 짐승들 네 마리는 앞으로 나타날 네 왕국이다. 18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사람들이 그 나라를 물려받아 차지하고 영원히 이어가리라는 뜻이다.’

19 그때 나는 네 번째 짐승이 가진 참 뜻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네 번째 짐승은 다른 짐승들과 달리 매우 무서웠다. 그 짐승은 쇠 이빨과 놋쇠 발톱으로 먹이를 부수어 먹어 치웠다. 그리고 남은 먹이들을 모조리 밟아 버렸다. 20 나는 또 네 번째 짐승의 머리에 있던 열 개의 뿔과 거기에 자라던 작은 뿔에 관해서도 알고 싶었다. 그 작은 뿔이 돋아나자 세 뿔이 빠졌다. 또 그 뿔에는 눈이 있고, 큰 소리로 떠드는 입이 있었으며, 그 모습은 다른 뿔보다 강해 보였다. 21 내가 지켜보고 있을 때, 이 작은 뿔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맞서 싸움을 일으키어, 그들을 쳐부수었다. 22 그러나 옛적부터 계신 이가 오셔서, 그를 심판하시고,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사람들의 권리를 찾아주시어, 마침내 그들이 나라를 되찾았다.

23 그는 이렇게 말했다. ‘네 번째 짐승은 땅에 올 네 번째 왕국이다. 이 왕국은 다른 왕국들과 달라 온 세상을 짓밟고 부수어 집어삼킬 것이다. 24 열 개의 뿔은 이 네 번째 왕국에서 나올 열 명의 왕이다. 이 열 왕들 뒤에 또 다른 왕이 올 터인데, 그는 먼저 있던 왕들과는 다르고, 앞서 온 왕들 가운데 세 왕을 쓰러뜨릴 것이다. 25 이 왕은 가장 높으신 하나님께 맞서,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들을 해치고 못살게 굴 것이며, 이미 정해진 시간과 법을 바꾸려고 할 것이다.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들은 세 해 반 동안 그 왕의 손아귀 안에 있게 될 것이다.

26 그러나 심판이 내려질 것이다. 그러면 그는 통치권을 빼앗기고 완전히 망하고 말 것이다. 27 그리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에게, 온 세상의 왕국을 다스릴 권세와 영광이 돌아갈 것이다. 그의 나라는 영원할 것이며, 다른 모든 왕국의 사람들이 그를 우러러보며 섬기고, 그의 명을 따를 것이다.’

28 그것이 내 꿈의 마지막이다. 나 다니엘은 몹시 두려워 얼굴이 하얗게 질렸지만, 이 일을 마음에 새겨 두고, 다른 사람에게 내가 보고들은 것들을 말하지 않았다.”

요한이서

장로[a]인 나는 택하심을 받은 부인[b]과 부인의 자녀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나는 진리[c] 안에서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나뿐 아니라 진리를 아는 모든 사람이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우리가 여러분을 사랑하는 것은, 지금도 우리 안에 살고 있으며 영원히 우리와 함께 있을 그 진리 때문입니다.

아버지 하나님과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 주시는 은혜와 자비와 평화가, 진리와 사랑 안에서 우리와 함께 있을 것입니다.

그대의 자녀들 가운데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대로 진리를 좇아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는 무척 기뻤습니다. 사랑하는 부인이여, 내가 이제 그대에게 간절히 부탁합니다. 우리 모두 서로를 사랑합시다. 이것은 내가 새로이 써 보내는 계명이 아니라, 처음부터 우리에게 있었던 계명입니다. 사랑은 다름 아니라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계명은 여러분이 처음부터 들은 대로 사랑 안에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거짓 선생들이 세상으로 나갔습니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으로 오셨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은 모두 속이는 자이고 그리스도의 적입니다. 조심하십시오! 조심하여, 우리가[d] 얻으려고 애써 온 것을 잃지 않고, 받아야 할 상을 다 받도록 하십시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가르침 안에 머물지 않고 앞질러 나가는 사람은 하나님을 모시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가르침 안에 머무는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 두 분을 다 모시고 있는 사람입니다. 10 만일 누가 여러분을 찾아가서 이 교훈과 다른 것을 전하거든, 그런 사람은 집에 들이지도 말고 반갑게 맞이하지도 마십시오. 11 그런 자를 반갑게 맞이하는 것은 그가 하는 악한 일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12 내가 여러분에게 쓸 말이 많습니다. 그러나 종이와 먹으로 써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차라리 내가 여러분을 찾아가서 얼굴을 마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의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입니다. 13 하나님께 택하심을 받은 그대의 자매의 자녀들이 그대에게 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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