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New Testament
모압에 대한 말씀
48 이것은 주께서 모압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느보[a]가 곧 폐허가 되고
기랴다임도 부끄러움을 당하고 점령될 것이다.
그 요새가 부끄러움을 당하고 허물어질 것이다.
2 모압을 찬양하는 노래를 더는 들을 수 없으리라.
헤스본에서 모압을 해칠 작전을 세우며[b]
‘가서 이 민족을 끝장내자.’고 하는구나.
오, 맛멘[c]아
전쟁이 네 뒤를 쫓으리니 너도 적막하게 될 것이다.
3 호로나임에서 들려오는 저 울부짖는 소리를 들어보라.
큰 약탈과 파괴의 울부짖음이다.
4 모압이 무너지니
그 어린것들이 울부짖는 소리구나.
5 그들이 흐느껴 울면서 루힛 고개로 오르는 비탈길을 올라간다.
호로나임으로 내려가는 길에서는
엄청난 파괴 앞에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온다.
6 너희는 도망하여 목숨이나 건져라.
사막에서 자라는 떨기나무 같은 신세나 되어라.
7 모압아
네가 너의 요새와 보화를 믿었으므로
너 또한 사로잡혀가는 신세가 되리라.
그모스 신도
그를 섬기던 제사장들과 신하들과 함께 포로가 되어 끌려가리라.
8 파괴하는 자가 성읍마다 찾아가리니
어떤 성읍도 이것을 피할 수 없으리라.
골짜기는 폐허가 되고 고원도 파괴되리라.
나 주가 말한 대로 되리라.
9 모압은 폐허가 되고
그 성읍들은 아무도 살지 않는 황량한 곳이 되고 말 터이니
너희는 모압에게 소금을 뿌려라[d].
10 주의 일에 게으른 사람은 저주를 받으리라.
모압 사람의 피를 흘리지 않으려고 칼을 멈추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11 모압은 예부터 평안히 살아 왔다.
이 항아리 저 항아리로 옮겨 부어진 일이 없어
찌꺼기가 그대로 가라앉아 있는 오래 된 포도주와 같다.
그는 포로로 끌려간 일이 없다.
그리하여 맛도 옛 맛 그대로이고
향기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
12 이것은 주께서 하신 말씀이다.
“그러나 그 날이 오고 있다.
그 날에 내가 사람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항아리에 든 포도주를 깨끗이 쏟아 버릴 것이다.
그들은 항아리를 비우고 병들을 깨뜨려 버릴 것이다.
13 이스라엘 백성이 베델을 믿다가 부끄러움을 당했던 것과 같이 모압은 그모스 신 때문에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다.
14 너희가 어찌
‘우리는 용사들이다.
전투에 능한 병사들이다.’라고 말할 수 있느냐?
15 모압은 파괴를 당하고 그 성읍들은 침공을 당할 것이다.
모압의 젊은이들 가운데서
가장 훌륭한 젊은이들이 떼죽음을 당할 것이다.”
그 이름 만군의 주
나 왕이 말한다.
16 “모압의 멸망이 가까이 왔고
모압에 내릴 재앙이 서둘러 다가온다.
17 모압 둘레에 사는 자들아
모압의 드날리는 이름을 알고 있는 모든 자들아
그를 위해 슬피 울며 곡하여라.
‘그렇게 튼튼하던 왕의 홀이
어찌하여 부러졌단 말인가?
그 영광스럽던 지팡이가
어찌하여 부러졌단 말인가?’
18 딸 디본[e]에 사는 자들아
너희는 그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내려와 메마른 땅에 앉아라.
모압을 파괴하는 자가 너 디본을 치러 올라와
너의 요새들을 무너뜨리리라.
19 아로엘에 사는 자들아
너희는 길가에 서서 살펴보다가
달아나는 남자나 도망치는 여자를 보거든
‘무슨 일이 일어났소?’ 하고 물어 보라.
20 그러면 그들이 대답할 것이다.
‘모압이 무너져 부끄러움을 당했다.
너희는 통곡하며 소리쳐라.
너희는 모압이 멸망했다고 아르논 강[f]가에 서서 알려라.’
21 모압의 고원 지대에 심판이 들이닥쳤다.
홀론과 야사와 메바앗에 들이닥쳤다.
22 디본과 느보와 벳디불라다임
23 기랴다임과 벳가물과 벳므온
24 그리욧과 보스라와
멀고 가까운 모압의 모든 성읍에 심판이 들이닥쳤다.
25 모압은 뿔이 잘려나가고 그 오른팔이 부러졌다.”
나 주의 말이다.
26 “모압이 나 주를 거슬러 교만하게 굴었으니
너희는 그를 취하게 만들어라.
그가 자신이 토해 놓은 것 위에 뒹굴어
사람들의 비웃음거리나 되게 하여라.
27 모압아
이제까지는 네가 이스라엘을 너의 비웃음거리로 삼지 않았더냐?
네가 이스라엘을 두고 말할 때마다
너는 마치 이스라엘이 도둑질이나 하다가 들킨 것처럼
머리를 흔들어대며 비웃지 않았더냐?
28 모압에 사는 자들아
너희는 성읍들을 떠나서 바위틈에 가서 살아라.
동굴 어귀에 둥지를 트는 산비둘기처럼 되어라.”
29 “우리는
모압이 교만하다는 소문을 들었다.
거들먹거리고 우쭐대며
오만하고 거만하며
더할 나위 없이 뻐긴다는 소문을 들었다.”
30 나 주가 말한다.
“내가 모압이 거만하다는 것을 안다.
주의 말이다.
그러나 그의 거만은 허풍이며
그의 자랑은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다.
31 그러므로 내가 모압을 위해 통곡하고
모압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슬피 울리라.
길헤레스 사람들을 위해 슬퍼하리라.
32 십마의 포도나무야
내가 야셀을 위해 우는 것보다 너를 위해 더 슬피 울고 있다.
한 때 너의 덩굴은 사해를 건너 야셀까지 뻗어 나갔었는데
이제 파괴하는 자가 너의 여름 과일과 포도송이에 밀어닥쳤구나.
33 모압의 과수원과 밭에서는 기쁨과 즐거움이 사라졌다.
내가 술틀에서 포도주가 흐르지 못하게 하니
아무도 기뻐 소리치며 포도를 밟지 않는다.
소리야 들리겠지만
그것은 기쁨의 소리가 아니다.
34 헤스본에서 지르는 비명소리가 엘르알레와 야하스에까지 다시 소알에서 시작하여 호로나임과 에글랏셀리시야에 이르기까지 들린다. 니므림의 샘들까지 말라버렸기 때문이다[g]. 35 내가 모압의 산당에 올라가 자기들의 신들에게 희생제물을 바치고 향을 불살라 바치는 자들을 없애버리겠다.” 나 주가 말한다.
36 “그러므로 나의 마음이 모압을 생각하고 길헤레스 사람들을 생각하며 피리소리처럼 슬픈 소리로 탄식한다. 그들이 이룬 재산이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37 모든 사람이 머리를 밀고 수염을 깎았다. 모두들 손에 상처를 내고 허리에 거친 마포를 둘렀다[h]. 38 모압의 모든 지붕과 광장에서는 슬픈 울음소리만이 들려온다. 나 주가 모압을 아무도 원치 않는 질그릇처럼 깨뜨려 버렸기 때문이다.” 나 주의 말이다.
39 “어쩌다가 모압이 이렇게 망하였는가? 어쩌다가 그들이 이렇게 통곡하게 되었는가? 어쩌다가 모압이 부끄러워 내게 등을 돌리게 되었는가? 모압은 비웃음거리가 되었고 둘레의 모든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40 나 주가 이렇게 말한다.
“보라.
독수리 한 마리가 힘차게 날아 내려와 그 날개를 모압 위에 펼친다.
41 성읍들이 점령당하고 요새들이 넘어갔다.
그 날에
모압 용사들의 마음은 아기를 낳으려는 여인의 마음과 같이
겁에 질려 떨게 되리라.
42 모압이 주님께 맞서 스스로 뽐내었으니
더는 나라의 모습을 지니지 못하리라.”
43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모압 백성아
두려움과 함정과 올가미가 너희 위에 드리워져 있다.
44 두려움을 피하여 달아나는 자마다 함정에 빠지고
함정에서 기어 나오는 자마다 올가미에 걸리리라.
내가 모압에게 벌주기로 한 해가 오면
이런 벌을 내릴 것이기 때문이다.”
나 주의 말이다.
45 “도망하는 자들이 헤스본에 이르러
그 성벽의 그늘에 힘없이 서 있다.
헤스본, 곧 시혼 왕의 옛 성[i]에서 무서운 불길이 나와
모압 사람의 이마와
큰 소리로 떠벌이는 자들의 정수리[j]를 사르기 때문이다.
46 오, 모압아
네가 참 불쌍하구나.
그모스 신을 섬기던 백성이 망했구나.
네 아들들도 포로로 끌려가고
네 딸들도 끌려가고 말았구나.
47 그러나 훗날에
나는 모압의 운명을 회복시켜주리라.
나 주의 말이다.”
모압을 두고 하신 주의 심판의 말씀이 여기에서 끝난다.
암몬에 대한 말씀
49 이것은 암몬 백성을 두고 하신 주의 말씀이다.
“이스라엘에는 아들이 없느냐?
이스라엘에는 상속 받을 자도 없느냐?
어찌하여 몰렉이 갓[k]을 차지하고
몰렉의 백성이 갓의 성읍들에서 자리 잡고 사느냐?”
2 주께서 말씀하신다.
“그 날이 온다.
내가 암몬 백성이 사는 랍바[l]에서 전쟁의 함성이 들려오게 할 그 날이.
랍바는 폐허 더미가 되고
그 둘레의 마을들은 불에 타리라.
그러면 이스라엘은 자기들을 내쫓았던 자들을 내쫓으리라.”
나 주의 말이다.
3 “헤스본아
아이 성이 멸망했으니 너희는 슬피 울어라.
랍바의 딸들아
울부짖어라.
거친 마포 옷을 입고 슬피 울어라.
채찍으로 너희 몸을 쳐서 상처를 내어라.
너희의 신 몰렉이 포로로 끌려가고
몰렉을 섬기던 제사장들과 고관들도 끌려가리라.
4 너 방종한 딸 암몬아
네가 기름진 너의 골짜기들을 자랑한다마는
그들은 곧 메마른 땅으로 변할 것이다.
네가 너의 재산을 믿고서
‘누가 나를 치겠느냐?’ 한다마는
5 내가 사방에서 무서운 적들을 데려다가
너를 치게 하겠다.
나 만군의 주 하나님의 말이다.
그러면 너희는 모두 쫓겨나고
도망치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사람 하나 없으리라.
6 그러나 이런 일이 일어난 뒤에 내가 암몬 사람의 운명을 회복시켜 주리라.” 주의 말이다.
에돔에 관한 말씀
7 이것은 에돔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데만에서 지혜가 사라졌느냐?
슬기롭다는 자들의 생각이 모두 막혀버렸느냐?
그들의 지혜가 다 바닥났느냐?
8 드단에 사는 자들아
어서 일어나 달아나거라.
깊은 굴속에 꼭꼭 숨어라.
내가 에서에게 벌을 내릴 때
너희에게도 재앙을 내릴 것이다.
9 포도를 거두어들이는 사람들도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몇 송이는 남겨 두는 법이고
밤중에 들이닥치는 도둑들도
저희 쓸 만큼만 도둑질 하는 법이다.
10 그러나 나는 에서를 벌거벗기리라.
나는 그가 숨은 곳도 들추어내리니
그는 제 한 몸도 숨길 수 없으리라.
그의 자손들과 친척들과 이웃들이 망하리니
그는 더 이상 살아남지 못하리라.
11 네 고아들은 내게 남겨두어라.
내가 그들을 돌보아 주리라.
네 과부들도 내게 남겨 두어라.
그들도 나를 의지하고 살 수 있으리라.”
12 나 주가 이렇게 말한다. “주님의 분노가 담긴 이 잔을 마셔야 할 만큼 큰 죄를 짓지 않은 사람들도 꼼짝없이 이 잔을 마시는데, 하물며 너 에돔이 벌을 받지 않고 그냥 지나 갈 수 있을 성싶으냐? 너는 결코 벌을 면할 수 없다. 너는 그 잔을 반드시 마셔야 한다. 13 내가 나를 두고 맹세한다. 나 주의 말이다. 보스라는 폐허가 되어 두려움과 비웃음과 저주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딸린 모든 성읍도 영원히 폐허로 남을 것이다.”
14 주께서 뭇 민족에게 특사를 보내시며 이르시는 말씀을 내가 들었다.
“너희는 모여서 에돔을 쳐라.
일어나 싸워라.”
15 “이제 내가 너를
나라들 가운데에서 보잘것없는 나라로
사람들 사이에서 업신여김을 받는 나라로 만들리라.
16 바위틈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사는 자야
높은 산꼭대기를 차지한 자야
남들이 너를 무서워하리라는 네 생각에 네가 속았고
네 교만에 네가 속았다.
네가 독수리처럼 높은 곳에 둥지를 틀어도
내가 너를 그곳에서 끌어내리리라.”
나 주의 말이다.
17 “그곳을 지나는 사람마다 에돔이 입은 상처를 보고
모두 놀라 자빠질 것이며
비웃으리라.
18 소돔과 고모라와 그 둘레의 성읍들이 멸망하였을 때처럼
더는 그 땅에 자리 잡고 사는 사람도 없을 것이며
그 땅에 머무르는 자도 없으리라.”
나 주가 말한다.
19 “요단 강가의 숲에서 나온 사자가 풀밭에서 뛰어노는 양 떼를 덮치듯이, 내가 에돔을 눈 깜짝 할 사이에 덮쳐 그 땅에서 쫓아내리라. 그리고 그 땅에 내가 고른 지도자를 세우리라. 나와 같은 자가 누구이며, 나에게 도전할 수 있는 자가 누구이며, 나에게 맞설 통치자가 누구이기에 내 뜻을 막을 수 있겠느냐?”
20 “그러므로 너희는 들어 보라.
나 주가 에돔을 치려고 세운 계획을.
나 주가 데만에 사는 자들을 치려고 세운 계획을.”
“양 떼 가운데서 새끼 양들까지 끌려가리니
나 주가 그들의 목장을 완전한 폐허로 만들어버리겠다.
21 그들이 쓰러지는 소리에 땅이 흔들리고
그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홍해까지 울려 퍼지리라.
22 보라.
독수리 한 마리가 힘차게 날아 내려와 그 날개를 보스라 위에 펼친다.
그 날에 에돔 용사들의 마음은 아기를 낳으려는 여인의 마음과 같이
겁에 질려 떨게 되리라.”
다마스쿠스에 대한 말씀
23 이것은 다마스쿠스를 두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다.
“하맛과 아르밧이 나쁜 소식을 듣고 어쩔 줄 몰라 한다.
그들은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처럼
평안을 잃고
용기를 잃었다.
24 다마스쿠스는 힘을 잃고 돌아서서 달아나려하지만
두려움에 사로잡혀 꼼짝을 못한다.
아기를 낳으려는 여인처럼 불안과 고통에 옴짝달싹 못한다.
25 어찌하여 그 이름난 성읍
나의 기쁨이었던 그 성읍이 버려지게 되었느냐?
26 그 날에 틀림없이
다마스쿠스의 젊은이들이 거리에서 쓰러져 죽고
모든 군인이 죽어 잠잠하리라.
나 만군의 주의 말이다.
27 내가 다마스쿠스 성벽에 불을 지르리니
그 불이 벤하닷[m]의 요새를 삼켜버리리라.”
게달과 하솔에 대한 말씀
28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의 공격을 받은 게달과 하솔 왕국을 두고 주께서 하신 말씀이다.
“나 주가 말한다.
너희는 일어나 게달을 공격하여
저 동방의 백성을 멸망시켜라.
29 그들의 천막과 양떼를 빼앗고
휘장과 세간과 낙타도 빼앗아라.
그리고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희 둘레에는
온통 무서운 적들뿐이다.’
30 하솔에 사는 자들아
어서 도망쳐라.
주께서 말씀하신다.
가서 깊은 굴속에 숨어라.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이 너희를 칠 궁리를 하고 있다.
그가 너희를 공격할 계획을 세워놓았다.
31 바빌로니아야
어서 일어나 쳐들어가거라.
저렇듯 마음 놓고 태평스럽게 살아가는 저 민족을.
그들은 성문도 빗장도 없이 저희들끼리 따로 살고 있다.
32 그들의 낙타 떼는 너희의 전리품이 되고
그들의 가축 떼는 너희의 약탈물이 되리라.
내가 관자놀이의 머리카락을 짧게 깎은 사람들을
바람에 실어 흩어 버리고
사방에서 재앙을 불러 그들 위에 쏟아 부으리라.
나 주의 말이다.
33 하솔은 들개의 소굴이 되고
영원히 폐허가 되리라.
아무도 그 곳에 살지 않고
아무도 그 곳에 머물지 않으리라.”
엘람에 대한 말씀
34 주께서 엘람을 두고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말씀이다. 그는 유다 왕 시드기야가 다스리기 시작할 무렵에 이 말씀을 받았다. 35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내가 엘람이 가진 가장 힘센 무기인 활을 부수겠다.
36 하늘의 네 모퉁이에서 네 바람을 몰아다가 엘람을 치겠다.
내가 그들을 산산이 흩으리니
엘람에서 쫓겨난 자들이 들어가지 않은 나라가 없으리라.
37 내가 엘람 사람을
그들의 원수들
곧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 앞에서 산산이 깨부수겠다.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리니
무섭게 타오르는 나의 분노까지 퍼붓겠다.
나 주의 말이다.
내가 그들을 끝장낼 때까지 군대를 보내어 그들을 뒤쫓게 하겠다.
38 나는 엘람 왕과 고관들을 없애버리고
그 땅에 나의 보좌를 놓겠다.
나 주의 말이다.
39 그러나 그 후에
내가 엘람의 운명을 회복시켜 주리라.
나 주의 말이다.”
제사장 멜기세덱
7 이 멜기세덱은 살렘의 왕이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는 왕들을 무찌르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을 맞아 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2 아브라함은 자기가 전쟁에서 빼앗은 모든 물건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주었습니다. 멜기세덱이라는 그의 이름의 뜻을 풀어 보면, 먼저 ‘정의의 왕’ 이라는 뜻입니다. 그 다음 ‘살렘의 왕’ 이라는 칭호는 ‘평화의 왕’ 이라는 뜻입니다. 3 멜기세덱은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으며, 족보도 없습니다. 그가 언제 태어나고 언제 죽었는지에 관해 아무 기록도 없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아드님과 마찬가지로 영원히 제사장으로 남아 있습니다.
4 이 사람이 얼마나 위대한 사람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이스라엘 민족의 위대한 조상인 아브라함까지도 전쟁에서 빼앗은 모든 물건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바쳤습니다. 5 율법은 레위 자손 가운데서 제사장이 되는 사람들은 백성에게서 소득의 십분의 일을 거두어 가지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곧 자기들과 같은 아브라함의 후손인 동족에게서 십분의 일을 걷는다는 것입니다. 6 그러나 멜기세덱은 레위 가문[a]의 족보에 들지 않았지만, 아브라함에게서 십분의 일을 받았으며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아브라함에게 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7 복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빌어 주는 것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8 제사장들도 십분의 일을 받고 멜기세덱[b]도 십분의 일을 받습니다. 그러나 제사장들은 죽을 수밖에 없지만, 멜기세덱은 살아 계심이 입증된 분입니다. 9 그렇다면 동족에게서 십분의 일을 받는 레위도, 실은 아브라함을 통하여 멜기세덱에게 십분의 일을 바쳤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10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맞았을 때 레위는 아직 자기 조상 아브라함의 몸 속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11 이스라엘 백성은 레위 가문의 혈통을 이은 제사장 제도 아래에서 율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제사장 제도를 통해서 사람이 완전해질 수 있었다면, 다른 제사장이 와야 할 필요가 어디 있었겠습니까? 아론[c]의 뒤를 이은 제사장이 아니라 멜기세덱의 뒤를 이은 제사장이 왜 필요했겠습니까? 12 제사장 제도가 바뀌면 율법도 바뀌게 마련입니다. 13 우리가 이야기하는 그분은 레위 가문이 아닌 다른 가문에 속하는 분이며, 그 가문 사람으로서 제단에서 제사장으로 일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14 우리 주님께서 유다 가문에 속한 분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모세는 이 가문과 관련지어서는 제사장들에 관해 아무 말도 한 바가 없습니다.
예수는 멜기세덱과 같은 제사장
15 멜기세덱과 같은 다른 제사장이 나타나신 것을 보면 우리의 말이 더욱 분명해집니다. 16 그분이 제사장이 되신 것은, 레위 가문의 사람만이 제사장이 될 수 있다고 규정한 율법에 따라 되신 것이 아닙니다. 그분은 영원불멸하는 생명의 힘을 따라 제사장이 되셨습니다. 17 그래서 그분을 두고서 “너는 멜기세덱의 뒤를 잇는 영원한 제사장이다.”(A) 라고 선포하셨습니다.
18 전에 있던 율법의 규정은 약하고 쓸모가 없어져서 이제는 하나님께서 없애 버리셨습니다. 19 율법이 아무것도 완전하게 만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더 좋은 희망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희망을 안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20 하나님께서는 맹세까지 하시면서 예수를 대제사장으로 세우셨습니다. 레위 사람들이 제사장이 될 때에는 하나님께서 맹세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21 그러나 예수께서는 맹세로 제사장이 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에게 이렇게 맹세하셨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너는 영원히 제사장이다.’
주께서 이렇게 맹세하셨으니
그 마음 바꾸지 않으실 것이다.”(B)
22 이 맹세 때문에 예수께서는 더 나은 계약[d]의 보증이 되셨습니다.
23 또 제사장들은 누구나 다 죽기 때문에 자기가 맡은 일을 계속하여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많은 제사장이 있었습니다. 24 그러나 예수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기 때문에, 그분의 제사장 직분은 영원합니다. 25 그러므로 그분 자신을 통해서 하나님께 오는 사람들을 영원토록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은 늘 살아 계시면서 그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부탁드려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6 예수께서는 거룩하고,[e] 흠이 없고, 순결하며, 죄인들과 구별되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분이십니다. 이런 분이 우리에게 꼭 맞는 대제사장입니다. 27 그분은 다른 대제사장들과는 다릅니다. 다른 제사장들은 날마다 자신의 죄를 위해서 먼저 제물을 바치고, 그런 다음 백성의 죄를 위해서 희생 제물[f]을 바치지만, 그분은 그렇게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분은 자기 자신을 바치심으로써, 그것을 단 한 번에 치르셨기 때문입니다. 28 율법에 따라 대제사장이 된 사람들은 연약한 인간이지만, 율법이 생긴 뒤에 하나님의 맹세의 말씀을 따라 대제사장이 되신 아드님은 영원히 완전하게 되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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