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New Testament
고레스 왕의 칙령이 발견되다
6 그리하여 다리우스 왕이 명령을 내려 바빌론에서 귀중한 기록들을 보관하는 서고들을 뒤지게 하였다. 2 메대 지방에 있는 악메다 요새에서 두루마리 하나가 발견되었는데 거기에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3 고레스 왕 제 일년에 왕께서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리셨다.
성전을 다시 짓고 그곳에서 제사를 드리도록 하라. 성전의 기초를 놓고 건물의 높이와 넓이가 각각 육십 자[a]가 되게 하라. 4 벽은 큰 돌 세 겹에 나무 한 겹을 쌓아 올려라. 거기에 드는 비용은 왕실의 금고에서 지출하도록 하라. 5 또한 하나님의 성전에서 가져온 금그릇과 은그릇들은 예루살렘 성전의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도록 하라. 그 물건들은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바빌론으로 가져온 것이니 하나님의 성전에 다시 갖다 두도록 하라.
다리우스 왕의 명령
6 이제 유프라테스 강 서쪽 지방의 닷드내 총독과 스달보스내와 그대들의 동료 감독관들과 유프라테스 강 서쪽 지방에 있는 관리들은 건축 공사 지역에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하라. 7 이 하나님의 성전 공사를 방해하지 말라. 유다 사람들의 총독과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성전을 옛터에 다시 짓게 하라.
8 나아가 이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유다의 지도자들을 위해 그대들이 다음과 같이 할 것을 명한다. 성전 공사에 드는 비용은 모두 왕실의 금고에서 대는 것이니, 유프라테스 강 서쪽 지방에서 거둔 세금을 쓰도록 하라. 그리하여 이 공사가 멈추는 일이 없도록 하라. 9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내어 주라. 하늘의 하나님께 번제물로 바칠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숫양뿐 아니라 밀과 소금과 포도주와 기름을 주라. 예루살렘의 제사장들이 요구하는 대로 날마다 빠짐없이 주도록 하라. 10 그들이 하늘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사를 드리고 왕과 왕자들이 잘 되기를 빌도록 하라.
11 또한 나는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린다. 이 명령을 어기는 자는 그 집의 들보를 뽑아 그것으로 그를 꿰찌르는 형에 처하라. 그리고 그 죄를 물어 그의 집을 거름더미로 만들어라.
12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이름을 두실 곳으로 예루살렘을 택하셨다. 그러므로 어떤 왕이나 어떤 백성이 나의 명령을 어기고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을 파괴하려 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무너뜨리시기 바란다.
나 다리우스가 이 명령을 내리니 지체 없이 그대로 시행하라.
성전을 완성하여 하나님께 바치다
13 그리하여 유프라테스 강 서쪽 지방의 총독 닷드내와 스달보스내와 동료 관리들이 다리우스 왕의 명령을 그대로 따랐다. 14 유다 사람의 지도자들이 학개 예언자와 잇도의 아들 스가랴의 격려를 받아 가며 성전 짓는 일을 계속하였다. 일이 잘 진행되어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명령과 페르시아의 세 왕 고레스와 다리우스와 아닥사스다가 내린 칙령에 따라 성전 짓는 일을 끝마쳤다. 15 성전은 다리우스 왕 제 육년 아달월 삼월 이일[b]에 완성되었다.
16 온 이스라엘 백성, 곧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모든 사람이 크게 기뻐하며 하나님의 성전을 바치는 예배를 드렸다.
17 그들은 이 하나님의 성전을 바치면서 수소 백 마리와 숫양 이백 마리와 어린 양 사백 마리를 바쳤다. 그리고 온 이스라엘을 위한 정결제물로 숫염소 열두 마리를 바쳤다. 이스라엘의 각 가문을 위해 한 마리씩 바친 것이다. 18 그들은 모세의 책에 적혀 있는 대로 갈래별로 제사장을 세우고, 무리별로 레위 사람을 세웠다. 그리고 그들에게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맡겼다.
유월절
19 [c] 첫째 달[d] 십사일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돌아온 유다 사람들이 유월절을 지켰다 20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자신들을 거룩하게 하였다. 그런 다음 레위 사람들이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모든 유다 사람과 그들의 친족인 제사장들과 자신들을 위하여 유월절 양을 잡았다. 21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 잔치 음식을 먹었다. 그리고 외국인 일지라도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에게 나아가려고,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의 부정한 관습을 멀리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도 유월절 음식을 함께 먹었다[e]. 22 모든 사람이 이레 동안 기뻐하며 누룩 없는 빵을 먹는 명절을 지켰다. 주께서 앗시리아 왕[f]의 태도를 바꾸시어 그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짓는 일을 도와주게 하셨으므로 그들은 기쁨에 넘칠 수밖에 없었다.
에스라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다
7 이런 일들이 있은 다음[g]이다. 페르시아의 아닥사스다 왕[h]이 다스리던 때에 에스라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스라야이고 할아버지는 아사랴이며 그 윗대는 힐기야, 2 그 윗대는 살룸, 그 윗대는 사독, 그 윗대는 아히둡, 3 그 윗대는 아마랴, 그 윗대는 아사랴, 그 윗대는 므라욧, 4 그 윗대는 스하리야, 그 윗대는 웃시엘, 그 윗대는 북기, 5 그 윗대는 아비수아, 그 윗대는 비느하스, 그 윗대는 엘르아살, 그 윗대는 대제사장 아론이었다.
6 이 에스라가 바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에스라는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주신 모세의 율법을 잘 아는 율법 학자[i]였다. 주 그의 하나님께서 에스라와 늘 함께하셨으므로 아닥사스다 왕이 에스라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들어주었다. 7 이스라엘 백성의 일부도 아닥사스다 왕 제칠년에 그와 함께 돌아왔다. 그 가운데에는 제사장들, 레위 사람들, 성가대원들, 성전 문지기들, 성전 막일꾼들이 있었다.
8 에스라는 아닥사스다 왕 제 칠년 다섯째 달[j]에 예루살렘에 도착하였다. 9 그는 뜻한 바 있어 일부러 첫째 달 초하루[k]에 바빌론을 떠나서 다섯 째 달 초하루에 예루살렘에 도착하였다. 그의 하나님의 자비로운 손길이 그와 함께하셨기 때문이다. 10 에스라는 주의 법을 연구하고 지키는 일과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그 법의 규정과 규례를 가르치는 일에 자신을 바친 사람이었다.
에스라에게 보낸 아닥사스다 왕의 편지
11 에스라는 제사장이면서 율법 학자로 주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계명과 율례에 관하여 아주 잘 알았다. 다음은 아닥사스다 왕이 율법 학자 에스라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이다.
12 [l] 왕 중의 왕인 아닥사스다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율법 학자인 에스라 제사장에게 쓰노라. 그대가 평안하기 바라노라.
13 나는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린다. 내가 다스리는 나라에 사는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 제사장이나 레위 사람이나 누구든지 그대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가고자 하는 사람은 가도 좋다.
14 나와 나의 일곱 보좌관이 그대를 보내노라. 그대는 그대의 하나님의 법을 잘 아는 학자이다. 그러므로 유다와 예루살렘으로 가서 그대의 백성들이 그 법을 잘 지키는지 살펴보도록 하라.
15 나아가 나와 나의 보좌관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기꺼이 금과 은을 바치노라. 그대는 그 금과 은을 가지고 가서 예루살렘에 계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바치도록 하라. 16 또한 바빌론의 모든 지방에서 그대가 얻을 은과 금도 가지고 가고, 그대의 백성과 제사장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그들의 하나님의 성전에 바치는 자원 예물도 받아서 가지고 가도록 하라.
17 그 돈으로는 반드시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양을 사고 거기에 곁들여 바칠 곡식제물과 부어 드리는 제물도 사라. 그대는 그것들을 예루살렘에 있는 그대들의 하나님의 성전 제단 위에서 바치도록 하라. 18 남는 돈은 그대가 섬기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그대와 그대의 동료 유다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일에 쓰도록 하라. 19 그대의 하나님의 성전에서 예배드리는 데에 쓰라고 준 그릇들은 예루살렘의 하나님께 가지고 가서 그 앞에 두어라. 20 그밖에도 그대의 하나님의 성전에 필요한 것으로 그대가 구해야 할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왕실 금고에 있는 돈으로 사도록 하라.
21 이제 나 아닥사스다 왕이 유프라테스 강 서쪽 지방에서 왕실 금고를 맡은 모든 사람에게 명한다. 에스라 제사장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율법을 잘 아는 학자이다. 그러한 그가 그대들에게 무엇을 청하든지 빠짐없이 신속하게 그대로 들어주어라. 22 에스라에게 다음 것들을 주도록 하라. 은은 백 달란트[m]까지, 밀은 백 고르[n]까지, 포도주는 백 밧[o]까지, 올리브기름도 백 밧까지 주고 소금은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 주어라. 23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하늘의 하나님의 성전을 위해서 명하신 것은 무엇이든지 빠짐없이 신속하게 에스라에게 주어라. 그렇게 하여 나의 왕국과 나의 아들들에게 하나님의 노여움이 떨어지지 않게 하라.
24 그리고 그대들에게 한 가지 더 일러둔다. 제사장들, 레위 사람들, 노래하는 사람들, 성전 문지기들, 성전 막일꾼들, 그밖에 이 하나님의 성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조공, 세금, 관세를 물려서는 안 된다. 25 또 그대 에스라는 그대의 하나님께서 그대에게 주신 지혜를 따라 법관들과 치안 판사들을 뽑아 세워, 유프라테스 강 서쪽 지역에 있는 모든 백성의 재판을 맡아 보게 하라. 그대가 섬기는 하나님의 율법을 잘 아는 사람들 가운데서 뽑도록 하라. 율법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대들이 가르치도록 하라. 26 그대의 하나님의 율법이나 왕의 법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사형에 처하거나, 추방하거나, 재산을 빼앗거나 감옥에 가두거나 하여 엄하고 신속하게 다스려라.
에스라가 하나님을 찬양하다
27 [p] 주 우리 조상의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이렇게 예루살렘에 있는 주의 성전을 영화롭게 하려는 마음을 왕에게 주신 분이시다. 28 그리고 나에게 사랑의 손길을 뻗으시어 왕과 왕의 보좌관들과 권세 있는 모든 고관들 앞에서 나를 높여 주신 분이시다. 주 나의 하나님께서 이처럼 나를 돌보아 주시므로 내가 힘을 얻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지도자들을 불러 모아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에스라와 함께 돌아온 지도자들의 명단
8 아닥사스다 왕이 다스리는 동안에 나와 함께 바빌론을 떠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온 가문의 우두머리와 그들의 족보는 다음과 같다.
2 비느하스 자손 가운데서는 게르솜, 이다말 자손 가운데서는 다니엘, 다윗 자손 가운데서는 스가냐의 아들 핫두수,
3 바로스 자손 가운데서는 스가랴와 그와 함께 등록된 남자 백오십 명,
4 바핫모압 자손 가운데서는 스라히랴의 아들 엘여호에내와 그와 함께 등록된 남자 이백 명,
5 삿두 자손 가운데서는 야하시엘의 아들 스가냐와 그와 함께 등록된 남자 삼백 명,
6 아딘 자손 가운데서는 요나단의 아들 에벳과 그와 함께 등록된 남자 오십 명,
7 엘람 자손 가운데서는 아달리야의 아들 여사야와 그와 함께 등록된 남자 칠십 명,
8 스바댜 자손 가운데서는 미가엘의 아들 스바댜와 그와 함께 등록된 남자 팔십 명,
9 요압 자손 가운데서는 여히엘의 아들 오바댜와 그와 함께 등록된 남자 이백십팔 명,
10 바니 자손 가운데서는 요시뱌의 아들 슬로못과 그와 함께 등록된 남자 백육십 명,
11 베배 자손 가운데서는 베배의 아들 스가랴와 그와 함께 등록된 남자 이십팔 명,
12 아스갓 자손 가운데서는 학가단의 아들 요하난과 그와 함께 등록된 남자 백십 명,
13 아도니감 자손 가운데서는 마지막으로 온 사람들인 엘리벨렛과 여우엘과 스마야와 그들과 함께 등록된 남자 육십 명,
14 비그왜 자손 가운데서는 우대와 사붓과 그들과 함께 등록된 남자 칠십 명이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다
15 나는 이들을 모두 아하와로 흐르는 운하 가에 불러 모았다. 거기에다 천막을 치고 사흘을 지내면서 그곳에 모인 사람들을 살펴보니 백성과 제사장들 가운데 레위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16 그리하여 나는 지도자인 엘리에셀, 아리엘, 스마야, 엘라단, 야립, 엘라단, 나단, 스가랴, 모술람, 슬기로운 사람들인 요아립과 엘라단을 불렀다. 17 나는 이 사람들을 가시뱌 지방의 지도자인 잇도에게 보냈다. 나는 그들에게 잇도와 잇도의 친족들과 가시뱌 지방에 살고 있는 성전 막일꾼들에게 부탁하여 하나님의 성전에서 일할 사람들을 데려오라고 하였다. 18 하나님의 은혜로운 손길이 우리와 함께하셨으므로 그들이 사람들을 데려왔다. 그들은 세레뱌와 그의 아들과 친족 열여엷 명을 데려왔다. 세레뱌는 아주 유능한 사람으로 레위의 아들이며 이스라엘의 손자인 말리의 자손이었다. 19 또 하사뱌와 그의 형제들 및 그들의 아들들과 므라리 자손인 여사야 등 모두 스무 명을 데려왔다. 20 이 밖에도 성전 막일꾼 이백이십 명을 데려왔는데, 이들의 조상은 다윗과 그의 관리들이 레위 사람을 도우라고 임명한 성전 막일꾼들이었다. 이 사람들의 이름도 모두 등록되었다.
21 그곳 아하와 운하 옆에서 나는 모두에게 금식을 선포하였다. 그렇게 하여 우리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낮추고, 우리가 여행하는 동안 우리와 우리의 자녀와 재산을 안전하게 보살펴 주시기를 빌려는 것이었다. 22 우리는 왕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을 도와주십니다. 그러나 당신을 저버리는 모든 사람에게는 크게 노여워하십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우리가 돌아가는 길에 적들이 우리에게 달려들지 모르니, 우리를 지켜 줄 보병과 기병을 붙여 달라는 말은 부끄러워서 차마 할 수 없었다. 23 그리하여 우리는 금식하며 안전한 여행을 위하여 우리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24 그때에 나는 제사장 가운데서 지도자 열두 사람을 뽑았다. 곧 세레뱌와 하사뱌와 그들의 형제 열 명을 뽑아 세웠다. 25 나는 하나님의 성전으로 가져 갈 금과 은과 그 밖의 그릇들의 무게를 달아서 이 열두 명의 제사장들에게 맡겼다. 이것들은 아닥사스다 왕과 왕의 보좌관들과 신하들, 그 자리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성전을 위해 바친 예물이었다. 26 내가 무게를 달아서 그들에게 맡긴 것은 은이 육백오십 달란트[q], 은그릇이 백 달란트[r], 금이 백 달란트였다. 27 그리고 전체의 무게가 천 다릭[s]이나 되는 금그릇이 스무 개, 윤을 낸 놋으로 만든 그릇이 두 개인데 이 놋그릇들은 금만큼 값진 것이었다.
28 그런 다음 나는 그 제사장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주께 바쳐진 거룩한 사람들입니다. 이 그릇들도 주께 바쳐진 거룩한 것들입니다. 이 은과 금은 사람들이 주 우리 조상의 하나님님께 바친 자원예물입니다. 29 여러분이 예루살렘에 도착하면 이것들을 주의 성전 창고로 가져가십시오. 거기에서 지도자급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이스라엘 각 가문의 지도자들 앞에서 무게를 달아 넘겨주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그때까지 이 물건들을 잘 보관하고 지키십시오.”
30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주님의 성전으로 가져가려고 그 무게를 달아 놓은 은과 금과 그릇들을 넘겨받았다.
31 우리는 첫째 달[t] 십이일에 아하와 운하를 떠나서 예루살렘으로 가려고 길을 나섰다. 우리 하나님의 손이 우리와 함께하셔서 가는 동안 내내 적들과 강도들에게서 우리를 지켜 주셨다. 32 예루살렘에 이르러 우리는 사흘을 쉬었다. 33 나흘째 되는 날에 우리는 우리 하나님의 성전으로 가서 은과 금과 그릇들의 무게를 달아 본 다음, 제사장 우리아의 아들 므레못에게 넘겨주었다. 그 자리에는 비느하스의 아들 엘르아살과 레위 사람 예수아의 아들 요사밧과 빈누이의 아들 노아댜도 함께 있었다. 34 우리는 모든 물건의 수를 세고 무게를 달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전체의 무게를 적어 두었다.
35 그런 다음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번제물을 바쳤다. 그들은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드리는 수송아지 열두 마리와 숫양 아흔여섯 마리와 어린 양 일흔일곱 마리를 바치고 정결제물로 숫염소 열두 마리를 바쳤다. 이 모든 것이 주께 바치는 번제물이었다.
36 그러고 나서 그들은 왕의 명령을 적은 편지를 왕의 관리들과 유프라테스 강 서쪽 지방의 총독들에게 전하였다. 그러자 그 관리들과 총독들은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의 성전 짓는 일을 지원하였다.
예수 일곱 제자에게 나타나시다
21 그 뒤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a] 옆에서 제자들에게 다시 모습을 나타내 보이셨다. 그 일은 이렇게 일어났다. 2 시몬 베드로와, (쌍둥이라고 불리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b] 사람인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그 밖에 두 제자가 함께 모여 있었다. 3 그때 시몬 베드로가 “나는 고기를 잡으러 가려네.” 하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다른 제자들도 “우리도 같이 가겠네.” 라고 말하고, 나가서 곧 배에 탔다. 그러나 그날 밤에 그들은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다.
4 이튿날 날이 밝아 올 즈음에 예수께서 호숫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였다.
5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얘들아, 물고기 좀 잡았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아니오.” 하고 대답하였다.
6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배의 오른쪽에 그물을 던져 보라. 그러면 물고기가 좀 있을 것이다.” 제자들이 그대로 하였더니, 물고기가 너무 많이 잡혀서 그물을 배로 끌어올릴 수 없었다.
7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가 베드로에게 말하였다. “저분은 주님이시다!” 베드로는 “저분은 주님이시다!” 라는 말을 듣는 순간, 일을 하려고 벗었던 겉옷을 얼른 걸치고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8 다른 제자들은 작은 배로 물고기가 가득 찬 그물을 끌고 뒤를 따랐다. 그들은 뭍에서 백 자[c]쯤 되는 가까운 곳에 들어가 있었다. 9 제자들이 배에서 내려 뭍에 올라와 보니 숯불이 피워져 있고, 불 위에는 물고기가 구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빵도 조금 있었다. 10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지금 잡은 물고기를 몇 마리 가져오너라.”
11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가서, 그물을 뭍으로 끌어올렸다. 그물에는 큰 물고기가 가득 들어 있었다. 모두 백쉰세 마리였다. 그렇게 많은 물고기가 들어 있는데도 그물은 터지지 않았다. 12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가운데 아무도 그분께 감히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주님이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13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빵을 집어 나누어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하셨다.
14 예수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뒤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은 이번이 세 번째였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다
15 제자들이 아침을 먹은 뒤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여기 있는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예, 주님. 주께서는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양들을 먹여라.”
16 예수께서 다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예, 주님. 주께서는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d]들을 돌보라.”
17 예수께서 세 번째로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께서 자기에게 세 번째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니 마음이 아팠다.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께서는 모든 것을 다 아십니다. 주께서는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먹여라. 18 내가 진정으로 네게 말한다.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를 띠고 어디든지 네가 가고 싶은 곳을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팔을 벌리면, 다른 사람이 너를 묶어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19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베드로가 어떻게 죽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인가를 넌지시 알려 주시려는 것이었다. 이 말씀을 하시고,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말씀하셨다.
20 베드로는 돌아서서 예수께서 사랑하신 제자가 뒤따라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 제자는 마지막 저녁 식사 때에 예수께 비스듬히 등을 기대고 앉아, “주님, 누가 주님을 배반하게 됩니까?” 하고 여쭈었던 사람이다.) 21 베드로가 뒤에서 따라오는 이 제자를 보고 예수께 여쭈었다. “주님, 저 사람은 어떻게 됩니까?”
22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바란다고 한들,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너는 나를 따라오너라!”
23 그리하여 믿는 이들 사이에, 이 제자가 죽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가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었다. 그분은 다만 “내가 돌아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바란다고 한들,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라고 말씀하셨을 따름이다.
24 이 모든 일을 증언하고 또 기록한 사람이 바로 이 제자이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안다.
25 예수께서는 이 밖에도 많은 일을 하셨다. 이것들을 낱낱이 기록한다면, 온 세상이라도 그 기록한 책들을 다 담아 둘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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