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heyne Bible Reading Plan
요압이 다윗에게 항의하다
19 “임금님께서 압살롬 때문에 몹시 슬퍼하며 울고 계십니다.”라는 소식이 요압에게 전해졌다.
2 모든 병사에게 그날의 승리는 슬픔으로 변하고 말았다. “임금님께서 아드님의 죽음으로 몹시 슬퍼하고 계신다.”는 소식이 전군에 퍼졌기 때문이다.
3 그날 병사들은 마치 싸움터에서 달아난 병사들이 부끄러워 얼굴도 못 들고 슬그머니 돌아오듯 슬그머니 성 안으로 들어왔다. 4 왕은 얼굴을 가린 채 “오, 내 아들 압살롬아! 오, 압살롬, 내 아들, 내 아들아!” 하고 울부짖고 있었다.
5 그때 요압이 왕이 머무는 집으로 들어가서 왕에게 말하였다. “오늘 우리는 임금님과 임금님의 아들딸과 왕비들과 후궁들의 목숨을 건져 드렸습니다. 그러나 임금님께서는 오히려 우리를 부끄럽게 만드셨습니다. 6 임금님께서는 임금님을 미워하는 자를 사랑하시고, 임금님을 사랑하는 자들을 오히려 미워하고 계십니다. 오늘 임금님께서는 우리 지휘관들과 우리의 부하가 임금님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오늘 압살롬이 살고 우리가 모두 죽었더라면 임금님께서 좋아하실 뻔 하였습니다. 7 이제 일어나 나가셔서 병사들을 격려해 주십시오. 내가 주님을 걸고 맹세하지만, 임금님께서 지금 나가지 않으시면, 오늘 밤에는 한 사람도 임금님 곁에 남아 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임금님께서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당하신 어떤 불행보다도 더 큰 불행을 당하시게 될 것입니다.”
8 그러자 왕이 일어나 성문으로 나가 앉았다. “임금님께서 성문에 앉아 계시다.”는 소식이 병사들에게 전해지자 모든 병사가 왕 앞으로 나왔다.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다
그 사이에 압살롬을 따르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도망하여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9 이스라엘 백성은 가문마다 의논이 분분하였다. “다윗 왕이 우리를 원수의 손에서 구해 주셨다.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우리를 구해 주신 분도 그분이시다. 그런 분이 지금 압살롬 때문에 다른 나라로 피해가셨다. 10 우리가 압살롬에게 기름을 부어 우리를 다스리는 왕으로 삼았으나 그는 전쟁에서 죽었다. 그런데 우리는 어찌하여 임금님을 다시 모셔 오는 일에 입을 다물고 있는가?”
11 다윗 왕이 두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다음과 같은 전갈을 보냈다. “유다 가문의 장로들에게 이렇게 물어 주시오. ‘그대들은 어찌하여 왕을 다시 왕궁으로 모시는 일에 맨 나중 가문이 되려 하오? 온 이스라엘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왕이 있는 곳에까지 들려왔소. 12 그대들은 살과 피를 나눈 나의 형제들이오. 그런데 어찌하여 왕을 다시 모시는 일에 맨 나중이 되려 하오?’ 13 그리고 아마사에게는 이렇게 전해 주시오. ‘그대는 나와 살과 피를 나눈 가족이 아니오? 그대가 요압을 대신하여 군대의 총사령관이 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슨 벌을 내리시더라도 내가 달게 받겠소.’”
14 이렇게 다윗 왕은 온 유다 가문 사람의 마음을 하나같이 자기 쪽으로 기울게 하였다. 그들이 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을 전하게 하였다. “임금님께서는 모든 부하를 거느리고 돌아오십시오.”
15 왕이 돌아오는 길에 요단 강에 이르니 유다 사람들이 이미 길갈에 와 있었다. 그들은 왕을 맞이하여 모시고 요단 강을 건너려고 미리 거기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다윗이 시므이를 용서하다
16 바후림에 사는 베냐민 사람으로 게라의 아들인 시므이도 유다 사람들과 함께 다윗 왕을 맞으려고 서둘러 내려왔다. 17 그와 함께 베냐민 사람 천 명이 오고, 사울 집안의 종이었던 시바도 아들 열다섯과 종 스물을 데리고 왔다. 이 모든 사람이 다윗 왕을 맞으려고 서둘러 요단 강으로 왔다.
18 이들은 왕의 집안이 건너오는 것을 돕고 왕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려고 강나루를 건너왔다. 게라의 아들 시므이는 강을 건너와 왕 앞에 엎드려 19 말하였다. “임금님, 저의 허물을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임금님께서 예루살렘을 떠나시던 날 이 종이 저지른 잘못을 기억하시거나 마음에 품지 마시기 바랍니다. 20 이 종이 죄를 지은 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이 종이 요셉 가문[a] 가운데서 가장 먼저 임금님을 뵈려고 내려왔습니다.”
21 그때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말하였다. “주께서 기름 부으신 왕을 저주한 시므이는 처형해야 마땅하지 않습니까?”
22 다윗이 대답하였다. “스루야의 아들들이여, 내가 그대들과 무슨 상관이 있기에 오늘 그대들이 나의 적이 되려 하오? 오늘에야 비로소 내가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된 듯 한데 이런 날에 이스라엘에서 한 사람이라도 처형을 당해서야 되겠소?”
23 왕이 시므이에게 “너를 죽이지 않겠다.”라고 말하였다. 그런 다음 왕은 맹세까지 하며 그에게 약속하였다.
므비보셋이 다윗을 만나러 오다
24 사울의 손자인 므비보셋도 다윗 왕을 맞으러 내려왔다. 왕이 예루살렘을 떠난 날부터 다시 평안하게 돌아오는 날까지 므비보셋은 발도 돌보지 않고, 수염도 다듬지 않고, 옷도 빨아 입지 않았다. 25 그가 예루살렘에서 내려와 왕을 맞으니 왕이 그에게 물었다. “므비보셋 너는 어찌하여 나와 함께 가지 않았느냐?”
26 그가 대답하였다. “임금님, 이 종이 발을 못 쓰는지라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내 나귀에 안장을 얹어라. 내가 나귀를 타고 임금님과 함께 가겠다.’ 그러나 제 종 시바가 저를 배신하고 27 임금님께 가서 저를 나쁘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임금님께서는 하나님의 천사와 같은 분이시니 임금님께서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28 우리 할아버지의 자손은 모두 임금님의 손에 죽어 마땅한데도, 임금님께서는 오히려 이 종을 왕의 임금님의 식탁에 앉도록 해 주셨습니다. 그러니 이 종이 무슨 권리로 더 이상 임금님께 호소하겠습니까?”
29 왕이 므비보셋에게 말하였다. “네 문제에 대해서 더는 말하지 말아라. 내가 결정을 내렸다. 너와 시바는 밭을 나누어 가져라.”
30 므비보셋이 왕에게 말하였다. “임금님, 임금님께서 무사히 왕궁으로 돌아오셨으니 시바에게 다 가지라고 하십시오.”
다윗이 바르실래에게 호의를 베풀다
31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도 로글림에서 내려왔다. 왕을 모시고 요단 강을 건넌 다음 그곳에서 왕을 배웅하려는 것이었다. 32 그런데 바르실래는 아주 늙어서 나이가 여든이나 되었다. 그는 큰 부자였으므로 왕이 마하나임에 머무는 동안 왕에게 음식을 대었다. 33 왕이 바르실래에게 말하였다. “나와 함께 강을 건너가 예루살렘에 머물도록 하시지요. 내가 잘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34 그러나 바르실래가 왕에게 대답하였다. “제가 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임금님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겠습니까? 35 제 나이 여든입니다. 제가 이 나이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가릴 줄 알겠습니까? 이 종이 먹고 마신들 그 맛을 알겠습니까? 노래하는 남녀가 노래를 부른들 이 종이 그 소리를 알아듣기나 하겠습니까? 그러니 이 종이 무엇 때문에 임금님께 짐 하나를 더 보태겠습니까? 36 이 종은 임금님을 모시고 잠시 요단 강을 건너려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임금님께서 저에게 이런 상을 베풀려 하십니까? 37 이 종을 돌아가게 해 주셔서 부디 고향에서 죽어 아버님과 어머님의 무덤에 묻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러나 임금님의 종 김함이 여기 있으니 그가 임금님을 모시고 강을 건너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임금님 좋으실 대로 그 아이를 돌보아 주십시오.”
38 왕이 대답하였다. “그러면 김함을 데리고 가겠습니다. 그리고 노인께서 바라시는 것을 모두 그에게 해 주겠습니다. 그리고 노인께서 나에게 바라시는 것이 있으면 노인을 위해 내가 해 드리겠습니다.”
다윗이 왕궁으로 돌아가다
39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요단 강을 건넌 다음 왕도 건넜다. 왕이 바르실래에게 입맞추고 복을 빌어 주자 바르실래가 고향으로 돌아갔다.
40 왕이 길갈로 건너갈 때에 김함도 함께 건너갔다. 온 유다 군대와 이스라엘 군대 절반이 왕을 모시고 건너갔다.
이스라엘 사람들과 유다 사람들이 다투다
41 온 이스라엘 사람이 왕에게 몰려가서 말하였다. “어찌하여 우리의 형제인 유다 사람들이 임금님을 몰래 빼돌려, 임금님과 임금님의 가족과 임금님의 모든 신하를 모시고 요단 강을 건넜습니까?”
42 그러자 온 유다 사람이 이스라엘 사람에게 대답하였다. “우리가 이렇게 한 것은 임금님께서 우리와 가까운 친척이기 때문이다. 너희는 어찌하여 그것을 가지고 화를 내느냐? 우리가 이 일로 무엇을 얻은 것이 있더냐?”
43 이스라엘 사람들이 유다 사람들에게 대답하였다. “우리가 다윗 왕에게 주장할 권리가 너희보다 열 배나 된다. 그런데 어찌하여 너희가 우리를 업신여기느냐? 임금님을 다시 모셔 오자고 처음 말한 것도 우리가 아니더냐?”
그러나 유다 사람들은 더 억세게 이스라엘 사람들의 말을 되받았다.
바울의 생애에 있었던 특별한 축복
12 나는 자랑을 계속해야겠습니다. 자랑한다고 내게 이로울 것은 없겠지만, 주께서 보여주신 환상과 계시에 관하여 말하겠습니다. 2 나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 하나를 알고 있는데, 그는 십사 년 전에 셋째 하늘에까지 들려 올라갔던 적이 있습니다. 나는 그가 몸째 올라갔는지 몸을 떠나 올라갔는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십니다. 3 내가 알기로 이 사람은 낙원으로 들려 올라갔었습니다. 그가 몸째 올라갔는지 몸을 떠나 올라갔는지 나는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아십니다. 4 이 사람은 낙원에 들려 올라가서, 말로 설명할 수도 없고 사람이 말해서도 안 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5 나는 이런 사람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나 자신에 관해서는 나의 약점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하지 않겠습니다. 6-7 내가 나를 자랑한다 하더라도, 진실만을 이야기할 터이므로 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나를 자랑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내게서 보고 듣는 것 이상으로, 특히 하나님께서 내게 보여 주신 그 놀라운 계시 때문에 나를 높이 평가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무 교만해지지 않게 하시려고, 내 몸에 가시를 하나 주셨습니다. 그 가시는 사탄의 심부름꾼으로서, 나를 쳐서 내가 지나친 교만에 빠지지 않게 하려고 보내신 것입니다. 8 나는 주님께 이 가시를 내게서 없애 달라고 세 번이나 간청하였습니다. 9 그러나 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충분하다. 내 능력은 약한 데에서 완전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 안에 머무르게 하려고, 나는 기쁘게 내 약점을 자랑합니다. 10 그리하여 나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연약함과 모욕과 어려움과 박해와 곤란을 겪는 것을 기뻐합니다. 그것은 내가 약할 때 그때가 내가 정말로 강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에 있는 믿는 이들을 향한 바울의 사랑
11 내가 이런 말을 하다니 나도 어리석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나를 그런 말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여러분이야말로 나를 칭찬해 주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내가 비록 보잘것없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 ‘위대한 사도들’ 보다 조금도 못할 것이 없습니다. 12 내가 여러분과 같이 있을 때에, 나는 참고 또 참으면서 여러분 가운데서 표적과 놀라운 일들과 기적을 행하여, 내가 사도라는 것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13 그렇다면 여러분이 다른 교회들보다 덜 받은 것이 무엇입니까?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내가 여러분에게 짐이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잘못을 저지른 것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14 나는 이제 세 번째로 여러분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짐이 되지 않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여러분의 재물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입니다. 자녀들이 부모를 위해 재물을 모아 두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해 그렇게 해야 하는 법입니다. 15 나는 기쁘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여러분을 위해 쓰겠고, 나 자신이라도 바치겠습니다. 내가 여러분을 더 많이 사랑할수록 여러분은 나를 덜 사랑하시겠습니까?
16 여러분 가운데 어떤 이들은 내가 여러분에게 짐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은 하면서도, 내가 교활한 사람이어서 속임수를 써서 여러분을 이용한다고 말합니다. 17 내가 여러분에게 보낸 어떤 사람을 통해 여러분을 속여 빼앗았습니까? 18 내가 디도에게 여러분에게 가 달라고 부탁하며 그에게 우리 형제를 딸려 보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디도가 여러분에게 가서 여러분을 속이고 여러분의 것을 빼앗았습니까? 디도와 내가 똑같은 정신으로 살고, 똑같은 방식으로 처신하지 않았다는 말입니까?
19 여러분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변명하려고 이런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여러분을 더욱 든든하게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20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내가 가서 여러분을 만나게 될 때 혹시 여러분이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내가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일이 있지나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가운데 혹 다투거나, 시기하거나, 분통을 터뜨리거나, 자기 잇속만 채우거나, 남을 헐뜯거나, 수군거리거나, 턱없이 뽐내거나, 소란을 떠는 일이 있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21 그리고 내가 여러분에게 다시 갈 때에 하나님께서, 내가 여러분 앞에서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시지나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그리고 더럽고, 성적으로 부도덕하고, 방탕한 생활에 빠져 있던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회개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고서, 내가 쓰라린 슬픔을 겪게 되지나 않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두로에 대한 슬픈 예언
26 여호야긴 왕이 포로로 잡혀온 지 십일 년째 되는 해[a] 어느 달 초하루에 주의 말씀이 내게 내렸다. 2 “사람의 아들아, 두로가 예루살렘이 망하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말하며 좋아하였다. ‘하하. 여러 나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무역의 관문이 부서지고 문짝들이 활짝 열렸구나. 이 성읍이 폐허가 되었으니 이제는 내가 잘 살 수 있겠구나.’ 3 그러므로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두로야, 내가 너를 치리라.
끊임없이 파도를 토해내는 바다처럼
나 또한 뭇 나라를 불러들여 너를 치게 하리라.
4 그들은 두로의 성벽을 무너뜨리고
망대들을 허물어뜨리리라.
깨어진 조각마저 긁어내어
두로를 맨 바위로 남겨두리라.
5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두로 섬은
아무도 살지 않는 곳이 되어
어부들이 그물이나 널어 말리는 곳이 되리라.
내가 한 말이니
그대로 이루어지리라.
두로는 뭇 민족에게 약탈당하고
6 뭍의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칼에 맞아 죽으리라.
그 때에야 그들이 비로소 내가 주인 줄 알게 되리라.’
느부갓네살이 두로를 칠 것이다
7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북쪽에서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을 데려와 두로를치게 하겠다. 그는 많은 왕들 가운데서도 가장 뛰어난 왕이다. 그는 말과 전차와 기마병과 큰 군대를 이끌고 올 것이다.
8 그는 먼저
뭍에 있는 마을들을 칼로 살육한 다음
너를 치려고 너를 에워싸는 벽을 세울 것이다.
네 성벽에 대고 흙 언덕을 쌓으며
네 화살을 피하려고 방패를 세울 것이다.
9 성벽을 부수는 기계로 네 성벽을 허물고
큰 도끼로 네 망대들을 부술 것이다.
10 그가 끌고 온 말이 너무 많아서
너는 그것들이 일으키는 먼지에 묻힐 것이다.
그가 마치 무너진 성읍으로 들어오듯이
네 성문으로 들어올 것이다.
그 때에
그의 말과 마차와 전차들의 소리에
네 성벽이 흔들릴 것이다.
11 그는 말발굽으로 네 거리를 짓밟고
네 백성들을 칼로 쳐죽이고
네가 세운 기념물을 땅으로 끌어내릴 것이다.
12 그의 병사들이 네 재산을 강탈하고
네 상품을 약탈할 것이다.
그들이 네 담을 헐고
살기 좋은 네 집을 무너뜨려
그 석재와 목재와 돌 부스러기들을
모두 바다에 던져버릴 것이다.
13 내가 떠들썩하던 네 노래 소리를 잠재우고
네 하프 소리가 더는 들리지 않게 할 것이다.
14 나는
너를 어부들이 그물이나 널어 말리는 맨바위가 되게 할 것이다.
너는 다시 세워지지 않을 것이다.
나 주가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다른 나라들이 두로를 위해 울 것이다
15 나 주 하나님이 두로에게 하는 말이다. 네 안에서 살육이 벌어지고 상처 입은 자들이 울부짖을 때, 네가 그렇게 무너지는 소리에 바닷가 마을들이 무서워 떨지 않겠느냐? 16 그 때에는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의 왕들이, 모두 왕좌에서 내려와 왕복을 벗고 수놓은 옷들도 벗어 버릴 것이다. 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땅바닥에 앉아서 사시나무 떨 듯 온 몸을 떨면서, 네 모습에 놀라 정신을 차리지 못할 것이다. 17 그리고 그들은 너를 두고 탄식하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바다 사내들로 북적이던 도성아
이름을 들날리던 도성아
네가 어쩌다가 이렇게 망하였느냐.
바다를 주름잡던 도성
너와 네 주민이
뭍의 사람들을 무서워 떨게 하지 않았던가!
18 이제 네가 무너지는 날
바닷가 나라들이 무서워 떤다.
바다의 섬들이 네 멸망을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19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너를 사람이 살지 않는 성읍처럼 황폐하게 만들겠다. 깊은 바다를 네 위로 끌어올려서 많은 물이 너를 덮어 버리게 하겠다. 20 그리고 너를 구덩이로 내려가는 사람들과 함께 내려가게 하여, 옛날에 죽은 사람들에게로 데려가겠다. 너를 그들과 함께 땅속 깊은 곳, 옛적부터 폐허가 되어 있는 곳에서 살게 할 것이다. 네가 다시 돌아와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에 자리 잡고 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21 내가 네게 끔찍한 종말을 안겨 주리니 너는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릴 것이다. 사람들이 너를 찾아도 다시는 너를 만나지 못할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하나님이 그의 나라를 구해주기를 비는 기도
아삽의 마스길[a].
74 하나님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내치셨습니까?
어찌하여 당신의 목장에 있는 양 떼에게 품으신
당신의 노여움이 아직도 들끓어 오르고 있습니까?
2 먼 옛날 당신께서 사신
당신의 백성들을 기억하소서.
당신께서 값을 치르고 사서 당신의 것으로 삼으신
이 족속을 기억하소서.
당신께서 머무시던 곳
시온 산을 기억하소서.
3 오래 전에 폐허가 되어버린 이곳으로
원수들의 손에 완전히 무너져 버린 당신의 성소로
당신의 발걸음을 옮기소서.
4 당신께서 우리와 만나 주시던 그곳으로
원수들이 함성을 지르며 달려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승리의 표로 그곳에 그들의 깃발을 꽂았습니다.
5 그들은 숲을 베어 넘기려고
마구 도끼를 휘둘러대는 나무꾼과 같았습니다.
6 그들은 조각으로 장식한 널빤지 벽들을
도끼와 망치로 짓부수고
7 당신의 성소에 불을 질러
땅바닥에 주저 앉혔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모신 천막성전[b]을 더럽혔습니다.
8 그들은 이렇게 다짐하였습니다.
“그들을 씨도 남기지 말고 깡그리 없애버리자.”
그리고는 이 땅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곳들을
모두 불살라 버렸습니다.
9 우리에게는 더 이상 아무런 징표도 보이지 않습니다.
남겨진 예언자가 없으니
이런 상황이 얼마나 더 오래 이어질지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10 오, 하나님
당신을 비웃는 저 원수들을
언제까지 그대로 두시렵니까?
당신의 이름을 모욕하는 저 원수들을
영원히 그대로 두시렵니까?
11 어찌하여 당신의 손을
당신의 오른손을 사리십니까?
옷자락에 묻고 계신 그 손을 펼치시어
그들을 멸하소서.
12 오, 하나님
당신은 옛날부터 나의 왕이십니다.
땅 위에 구원을 베푸시는 분은 당신이십니다.
13 당신께서는 능력으로 바다를 가르셨고
바다 가운데 사는 괴물의 머리들을 깨부수셨습니다.
14 리워야단[c]의 머리들을 짓부셔서
사막에 사는 짐승들에게 먹이로 주셨습니다.
15 또 샘을 터뜨려서 개울을 흐르게 하시는가 하면
흐르던 강물을 마르게도 하셨습니다.
16 당신이 해와 달을 제 자리에 두셨으니
낮도 당신의 것이요
밤 또한 당신의 것입니다.
17 당신이 뭍의 경계를 정하시고,
여름과 겨울을 만드신 분도 당신이셨습니다.
18 오, 주님
원수들이 당신을 조롱하고
어리석은 자들이 당신의 이름을 모욕합니다.
이 일을 기억하소서.
19 비둘기 같은 당신의 백성들의 목숨을
사나운 짐승들에게 넘기지 마소서.
불쌍한 당신의 백성들을 영원히 잊지 마소서.
20 이 땅 구석구석에서 폭력이 판을 치고 있으니
당신께서 우리와 맺으신 계약을 기억하소서.
21 억눌린 자들이 수치를 당하고 물러가지 않게 하소서.
가난하고 가련한 사람들이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게 하소서.
22 오, 하나님.
일어나소서!
당신의 명예를 지키소서
어리석은 자들이 하루 종일 당신을 조롱합니다.
이 일을 기억하소서.
23 당신의 원수들이 떠드는 소리를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들의 소란을
못 들은 척하지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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