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Page Options
Previous Prev Day Next DayNext

M’Cheyne Bible Reading Plan

The classic M'Cheyne plan--read the Old Testament, New Testament, and Psalms or Gospels every day.
Duration: 365 days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Version
역대하 34

유다 왕 요시야

(왕하 22:1–23:30)

34 요시야는 여덟 살에 왕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삼십일 년 동안 다스렸다. 그는 주께서 보시기에 옳은 일을 하였다. 그는 그의 조상 다윗의 길을 그대로 따라 걸으며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벗어나지 않았다.

요시야는 왕이 된 지 팔 년째 되던 해, 아직도 어린 나이에 그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을 찾기 시작하였다. 십이 년째 되던 해에는 유다와 예루살렘을 깨끗하게 하려고 지방 신당들과 아세라 장대와 새긴 우상과 부어 만든 우상을 없애기 시작하였다. 그의 지시로 바알 제단들이 헐려 나갔다. 그는 그것들 위에 있던 분향 제단들을 산산조각 내고, 아세라 장대와 우상과 신상들을 짓부수었다. 그는 이렇게 산산조각 낸 것들을 그것들에게 제물을 바치던 자들의 무덤 위에 뿌렸다. 그리고 제사장들의 뼈를 그들의 제단 위에서 불살라 유다와 예루살렘을 깨끗하게 하였다. 그는 므낫세와 에브라임, 시므온과 멀리 납달리 지역에 있는 성읍들과 그 둘레의 폐허가 된 지역까지 돌아다니며, 제단들을 헐고 아세라 장대들을 찍어내렸다. 그리고 우상들을 부수어 가루로 만들고 온 이스라엘 땅에 있는 분향단을 산산조각 내었다. 그런 다음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성전을 수리하다

(왕하 22:3-20)

이렇게 요시야가 나라와 성전을 깨끗하게 하였다. 그런 다음 그의 통치 제십팔년에 아살랴의 아들 사반과 예루살렘의 성주 마아세야와 요아하스의 아들 국무장관[a] 요아를 보내 그의 주 하나님의 성전을 수리하게 하였다. 그들은 대제사장 힐기야에게 가서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온 헌금을 그에게 주었다. 그 헌금은 므낫세 사람과 에브라임 사람을 비롯하여 이스라엘에 남아 있던 모든 사람과 유다와 베냐민과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이 바친 것이었다. 성전 문지기들인 레위 사람들이 그 돈을 받아 모아 두었었다. 10 그들은 그 돈을 주의 성전 공사를 감독하라고 임명된 사람들에게 맡겼다. 그 감독관들은 그 돈으로 주의 성전을 수리하고 재건하는 사람들의 품삯을 지불하였다. 11 그들은 또한 그 돈을 목수와 돌 쌓는 사람들에게 주어, 채석장에서 캐어 낸 돌과 여러 건물의 도리[b]와 들보로 쓸 목재를 사게 하였다. 그 건물들은 유다 왕들이 돌보지 않아서 모두 내려 앉아 있었다.

12 일을 맡은 사람들이 성실하게 일하였다. 그들을 감독한 사람들은 레위 가문 출신으로 므라리 자손인 야핫과 오바댜, 고핫 자손인 스가랴와 무술람이었다. 이들은 모두 악기를 잘 연주하는 사람들이었다. 13 그들은 목도꾼[c]들과 각종 공사 책임자들을 감독하였다. 어떤 레위 사람들은 기록원과 사무원과 문지기로 일하였다.

율법책이 발견되다

14 제사장 힐기야가 주의 성전에 보관된 헌금을 꺼내다가 모세가 전한 ‘주의 율법책’[d]을 발견하였다. 15 그는 서기관 사반에게 가서 말하였다. “보십시오, 주의 성전에서 ‘주의 율법책’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는 그 책을 사반에게 주었다.

16 사반이 그 책을 가지고 왕에게 가서 보고하였다. “임금님께서 종들에게 명하신 것을 종들이 잘 하고 있습니다. 17 그들은 주의 성전에 있던 돈을 감독관과 일꾼들에게 맡겼습니다.” 18 그런 다음 서기관 사반은 왕에게 “제사장 힐기야가 저에게 책을 한 권 주었습니다.”라고 알린 다음 왕 앞에서 그 책에 쓰인 것을 읽었다.

19 왕이 그 율법책의 말씀을 듣고 슬퍼서 자기의 겉옷을 찢었다. 20 그는 힐기야, 사반의 아들 아히감, 미가의 아들 압돈[e], 서기관 사반, 왕의 시종 아사야에게 이렇게 명령하였다. 21 “그대들은 주께 나아가서 이번에 발견된 이 책에 기록된 말씀에 관하여 여쭈어 보시오. 나를 대신하여 그리고 이스라엘과 유다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대신하여 그대들이 여쭈어 보시오. 우리 조상이 주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소. 그들은 이 책에 기록된 모든 명령에 따라 살지 않았소. 그리하여 우리에게 쏟아진 주의 진노가 너무나 크오.”

22 그리하여 힐기야가 왕이 그에게 딸려 보낸 신하들과 함께 여자 예언자 훌다를 찾아갔다. 훌다는 예복 담당자인 살룸의 아내였는데 살룸은 독핫[f]의 아들이며 하스라[g]의 손자였다. 훌다는 예루살렘의 제이구역에 살고 있었다.

23 훌다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그대들을 나에게 보내신 분에게 가서 전하십시오. 24 ‘나 주가 말한다. 유다 왕 앞에서 읽은 책에 기록된 모든 재앙을 내가 이곳과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내리겠다. 25 그들은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마다[h] 나의 화를 돋웠다. 그러므로 나의 분노가 이곳에 쏟아지리니 아무도 그것을 끄지 못할 것이다.’

26 주께 여쭈어 보려고 여러분을 나에게 보낸 유다 왕에게 가서 이렇게 전하십시오. ‘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들은 말에 관하여 말한다. 27 내가 이곳과 이곳에 사는 사람들을 두고 한 말을 네가 들었다. 그때 너는 마음을 열고 그 말에 나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졌다. 너는 네 겉옷을 찢으며 내 앞에서 통곡하였다. 그러므로 내가 네 기도를 들어주었다. 나 주가 말한다. 28 내가 너를 네 조상에게로 보낼 때에 너는 평안히 묻힐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이곳과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릴 모든 재앙을 너는 보지 않게 될 것이다.’”

요시야가 율법책을 읽다

(왕하 23:1-3)

29 왕은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장로를 불러 모았다. 30 그는 유다의 모든 백성과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과 제사장들과 예언자들, 곧 가장 낮은 사람부터 가장 높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든 백성과 함께 주의 성전으로 올라갔다. 그는 주의 성전에서 발견된 ‘계약의 책’에 있는 모든 말씀을 읽어 그들에게 들려주었다. 31 왕은 그의 기둥 곁에 서서 주님 앞에서 그 계약을 새로이 맺었다. 곧 그의 마음과 영혼을 다하여 그분의 명령과 규정과 법규를 지켜 주를 따를 것과 그 책에 기록된 계약의 말씀들을 지키겠다는 것을 맹세하였다. 32 그런 다음 그는 예루살렘과 베냐민의 모든 백성도 그 계약을 지키기로 맹세하게 하였다. 예루살렘 주민들은 주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과 맺은 계약에 따라 살았다. 33 요시야는 이스라엘에 속한 전 지역에서 혐오스러운 우상들을 모두 없애 버리고, 이스라엘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주 하나님을 섬기게 하였다. 요시야가 살아 있는 동안 백성은 자기 조상들의 주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다.

요한계시록 20

천 년

20 그 후에 나는 하늘에서 한 천사가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천사는 바닥 없는 구덩이[a]의 열쇠와 큰 사슬을 손에 들고 있었습니다. 천사는 용, 곧 악마요 사탄인 그 옛 뱀을 붙잡아서 천 년 동안 사슬로 묶어 두었습니다. 천사는 용을 바닥 없는 구덩이 속으로 던져 넣고는, 그 위에 있는 구덩이 문을 닫고 도장을 찍어 봉해 버렸습니다. 그것은, 천 년이 다 지날 때까지 용이 세상 사람들을 속이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천 년이 지난 다음에 용은 잠시 동안 풀려나야 합니다.

나는 여러 보좌들과 그 위에 앉은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심판할 권한을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에 관하여 증언하고, 또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기 때문에 목이 베인 사람들의 영혼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짐승이나 그 짐승의 상을 섬기지 않았고, 이마나 손에 짐승의 표를 받지 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살아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다른 죽은 사람들은 천 년이 다 지나기까지 살아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첫째 부활입니다.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복이 있고 거룩합니다.[b] 둘째 죽음은 이들에게 힘을 떨치지 못합니다. 이들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 동안 다스릴 것입니다.

사탄을 무찌르다

천 년이 지나면 사탄은 바닥 없는 구덩이 감옥에서 풀려날 것입니다. 사탄은 땅의 사방에 있는 민족들, 곧 곡과 마곡을 속이려고 나아갈 것입니다. 그는 전쟁을 하려고 사람들을 모을 터인데, 모인 사람의 수가 바닷가의 모래알과 같을 것입니다. 사탄의 군대는 땅을 가로질러 와서, 하나님의 백성이 모여 있는 진터[c]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도시의 둘레를 에워쌌습니다. 그러나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서 그들을 삼켜 버렸습니다. 10 그들을 속인 악마는 유황이 타는 불 못 속으로 던져졌습니다. 그곳은 이미 그 짐승과 거짓 예언자[d]가 던져진 곳입니다. 거기에서 그들은 영원히 밤낮으로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심판받다

11 그때에 나는 크고 흰 보좌와, 그 보좌에 앉으신 분을 보았습니다. 땅과 하늘이 그분 앞에서 사라지고, 그 흔적마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12 나는 또 죽은 사람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할 것 없이, 다 그 보좌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책들이 펼쳐졌습니다. 또 다른 책이 하나 펼쳐졌는데, 그것은 생명책입니다. 죽은 사람들이 한 일이 그 책들에 적혀 있는데, 그들은 거기에 적힌 대로 심판을 받았습니다. 13 바다는 그 안에 있던 죽은 사람들을 내놓았습니다. 또 죽음과 저승[e]도 그들 안에 있던 죽은 사람들을 내놓았습니다. 사람마다 자기가 한 일대로 심판을 받았습니다. 14 그러고 나서 죽음과 저승은 불 못에 내던져졌습니다. 불 못은 둘째 죽음입니다. 15 누구든지 그 이름이 생명책에 적혀 있지 않은 사람은 다 불 못에 내던져졌습니다.

말라기 2

제사장들이 지켜야할 명령

“제사장들아, 이것은 너희들에게 주는 명령이다. 너희가 이 명령을 따르지 않고, 마음을 다해 내 이름을 높이 받들지 않는다면, 내가 너희에게 저주를 내리겠다.”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이미 너희가 말하는 축복을 저주로 바꾸었다. 너희가 내 명령을 마음 깊이 받아들이지 않았으므로 너에게 저주를 내렸다.

내가 너희 후손들에게 벌을 내리고
너희 얼굴에 똥을 뿌리겠다.
너희 축제 때에 바친 동물의 똥을 너희 얼굴에 뿌리고
너희를 똥무더기로 끌어내겠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이 명령을 내린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명령은
나와 레위 지파 사이에 맺은 언약과 같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레위와 맺은 언약은 생명과 평화의 언약이다.
그가 나를 두려워할 때
나는 생명과 평화를 그에게 주었다.
그는 나를 존경했고
내 이름 앞에서 두려워했다.
그는 성실하게 율법을 지켰고
악한 것을 절대로 입에 담지 않았다.
그는 내 앞에서 평화롭고 바른 삶을 살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악한 짓을 하지 않도록 막았다.
제사장은 주님의 법을 알아야 하고
사람들은 지식이 필요할 때
하나님의 율법을 배우러 그들에게 찾아가야 한다.
그는 만군의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심부름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희가 주님의 길에서 벗어나
많은 백성들이 율법을 버리게 만들었다.
너희는 내가 레위 지파와 맺은 언약을 무너뜨렸다.”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
“그래서 나는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너희를 혼란에 빠뜨렸고
창피를 주었다.
너희가 내 계명들을 따르지 않고
율법을 해석할 때 한쪽으로 치우치게 해석했기 때문이다.”

유다는 하나님을 속였다

10 우리 모두에게 오직 한 아버지만이 계시지 않느냐?
한 분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시지 않았느냐?
그런데 어째서 서로 속이느냐?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조상들과 맺으신 언약을 더럽히는 짓이다.
11 유다는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속였으며
구역질나는 짓을 저질렀다.
유다는 주께서 사랑하시는 주님의 거룩한 성소를 더럽혔고
이방의 신을 숭배하는 여자와 결혼했다.
12 그게 어떤 사람이든
그가 만군의 주님께 제물을 바친다고 해도
주께서 그런 짓을 하는 자는
야곱의 집안들에서 쫓아내시기를
나는 바란다.
13 그리고 너희가 저지르는 두 번째 잘못은 이런 것이다.
너희는 흐느끼고 울부짖으며
주님의 제단을 눈물로 적신다.
너희의 제물을 주께서 더 이상 기꺼이 받아주시지 않기 때문이다.
14 그러면서 너희는 “어째서 이러십니까?” 하고 묻는다.
그것은 주께서 네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셨기 때문이며
네가 젊어서 결혼한 부인을 배반했기 때문이다.
네 성실한 동반자이며
네가 영원한 언약을 맺은 부인이었는데도
너는 그 부인을 배반했다.
15 하나님께서 둘을 하나가 되게 하시고
그들 안에 영을 넣어주시지 않았느냐?
그렇다면 그렇게 합쳐진 하나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이겠느냐?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손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너희의 영을 잘 지키고
젊어서 결혼한 부인을 배반하지 말아야 한다.
16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주께서 말씀하신다.
“남자가 아내를 미워하여 이혼한다면[a]
누구나 그가 얼마나 잔인하고 옳지 못한지 알게 될 것이다[b].”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너희의 영을 잘 지키고 신의를 저버리지 말아라.

심판의 때

17 너희는 말로써 나를 성가시게 하고도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어떻게 주님을 성가시게 했단 말입니까?”
너희가 하는 이런 말들이 주님을 성가시게 한다.
“악한 일을 하는 사람도 실은 주님의 눈에는 좋게 보인다.
주께서는 그런 자들을 좋아하신다.”
“정의의 하나님이 어디에 계신다는 말이냐?”

요한복음 19

19 그러자 빌라도는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으로 때렸다. 군인들은 가시나무로 왕관을 엮어서 예수의 머리에 씌웠다. 그리고 예수께 자색 옷을 입히고, 거듭거듭 그분께 다가가 “유대 사람들의 왕, 만세!” 하고 말하였다. 그리고 그분의 얼굴을 때렸다.

다시 한 번 빌라도가 밖으로 나와서 유대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내가 그를 당신들 앞으로 데리고 나오겠소. 그를 고소할 근거를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는 것을 당신들에게 알리려는 것이오.” 예수께서 가시나무 왕관을 쓰고 자색 겉옷을 입고 나오시자, 빌라도가 유대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자, 여기 그 사람이 있소!”

높은 제사장들과 그들의 경비병들은 그분을 보자마자 소리쳤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그러나 빌라도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당신들이 그를 데려다가 직접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나는 이 사람을 고소할 아무런 근거도 찾지 못하였소.”

유대 사람들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우리에게도 법이 있습니다. 그 법에 따르면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빌라도는 이 말을 듣고 더더욱 두려워졌다. 그는 관저 안으로 다시 들어가서 예수께 물었다. “당신은 어디서 왔소?” 그러나 예수께서는 잠자코 계셨다. 10 빌라도가 말하였다. “내게 말하기를 거부할 작정이오? 내게는 당신을 풀어 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다는 것을 모르시오?”

11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았더라면,[a] 당신에게는 나를 해칠 아무런 권한도 없었을 것이오. 그러니 나를 당신에게 넘겨준 사람의 죄가 더 크오.”

12 그때부터 빌라도는 예수를 풀어 주려고 애썼다. 그러나 유대 사람들은 계속 소리를 질렀다. “누구든지 자기를 가리켜 왕이라고 하는 사람은 시저[b]에게 대항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이 사람을 풀어 주면, 총독께서는 시저에게 불충하는 것입니다.”[c]

13 빌라도는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데리고 나와서, 리토스트로토스[d]라는 곳에 있는 재판관 자리에 앉았다. (리토스트로토스는 아람 말[e]로 가바다인데, ‘돌을 깔아 놓은 곳’ 이라는 뜻이다.) 14 이 날은 유월절을 준비하는 날이었고, 때는 정오 무렵이었다.

빌라도가 유대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자, 여기 여러분의 왕이 있소!”

15 그러나 그들은 “그 자를 없애 버리시오! 없애 버리시오! 그 자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라고 소리쳤다.

빌라도가 물었다. “여러분의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란 말이오?”

높은 제사장들이 대답하였다. “우리의 왕은 시저 한 분뿐이십니다!”

16 마침내 빌라도는 유대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그들에게 넘겨주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시다

(마 27:32-44; 막 15:21-32; 눅 23:26-43)

로마 군인들이 예수를 넘겨받았다. 17 예수께서는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해골’ 이라는 곳으로 가셨다. (아람 말로는 이곳을 골고다라고 한다.) 18 이곳에서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다. 그리고 다른 두 사람도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 예수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 하나씩 세워 놓았다. 19 빌라도가 팻말을 준비하여 십자가 위에 붙였다. 거기에는 ‘나사렛 사람 예수, 유대 사람의 왕’ 이라고 쓰여 있었다. 20 많은 유대 사람이 그 팻말을 읽었다. 그곳이 예루살렘 성에 가까웠고, 팻말이 아람 말과 라틴 말[f] 과 그리스 말로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21 유대 사람의 높은 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말하였다. “‘유대 사람의 왕’ 이라고 쓰지 말고, ‘이 자는 스스로 유대 사람의 왕이라고 하였다.’ 라고 쓰십시오.”

22 빌라도가 대답하였다. “한번 썼으면 그만이다.”

23 군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뒤에, 예수의 옷을 가져다가 네 몫으로 나누어서 한 사람이 한 몫씩 차지하였다. 그러나 속옷은 솔기 없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통으로 짠 것이었다. 24 그래서 그들이 서로에게 말하였다. “이 옷은 찢지 말고, 제비를 뽑아서 가질 사람을 정하자.” 이것은

“그들이 내 겉옷을 나누어 가지고
내 옷을 놓고 제비를 뽑았다.”(A)

라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려는 것이었다. 군인들이 바로 그렇게 하였다.

25 예수의 십자가 가까이에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예수의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여자 마리아도 거기에 서 있었다. 26 예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있는 당신의 사랑하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어머님, 이 사람이 어머님의 아들입니다.” 27 그리고 제자에게는 “여기 이분이 네 어머님이시다.” 라고 말씀하셨다. 이때부터 그 제자는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예수께서 숨을 거두시다

(마 27:45-56; 막 15:33-41; 눅 23:44-49)

28 그 뒤에 예수께서는 이제 모든 일이 이루어진 것을 아시고, 성경[g] 말씀을 이루시려고 “목마르다.”[h]라고 말씀하셨다. 29 마침 그곳에 신 포도주가 가득 든 항아리가 있었다. 사람들은 갯솜[i]에 그 신 포도주를 듬뿍 적셔 히솝 풀[j] 대에 꿰어 예수의 입에 갖다 대었다. 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드시고 난 다음에, “다 이루었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고개를 떨구시고 숨을 거두셨다.

31 그날이 금요일이었다. 유대 사람들은 그 다음 날인 안식일에 주검을 십자가에 그대로 두고 싶지 않았다. 그 안식일은 특별히 엄숙하게 지켜야 할 안식일이었다. 그래서 빌라도에게, 십자가에 달린 사람들의 다리를 꺾어 빨리 죽게 한 다음, 그들의 주검을 치우게 해 달라고 청하였다. 32 그래서 군인들이 와서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달린 첫째 사람의 다리와 또 다른 사람의 다리를 꺾었다. 33 그러나 그들이 예수 앞에 와서는 이미 숨을 거두신 것을 보고, 그분의 다리는 꺾지 않았다. 34 그 대신 군인 하나가 예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찔렀다. 그러자 피와 물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35 (이 일을 본 사람이 증언한다. 그것은 여러분도 믿게 하려는 것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그리고 그는 자기가 참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36 이 일들이 일어난 것은 “그의 뼈가 하나도 부러지지 않을 것이다”(B)라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려는 것이었다. 37 또 성경의 다른 곳에는 “그들은 자기들이 찌른 사람을 볼 것이다.”(C)라는 말씀도 있다.

예수께서 묻히시다

(마 27:57-61; 막 15:42-47; 눅 23:50-56)

38 그 뒤에,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주검을 거두게 해 달라고 청하였다. (요셉은 예수의 제자였다. 그러나 그는 유대 사람들이 무서워서 그 사실을 숨겨 왔다.) 빌라도가 허락하니, 요셉이 가서 예수의 주검을 십자가에서 내렸다. 39 니고데모가 요셉과 함께 갔는데, 그는 어느 날 밤에 예수를 찾아간 적이 있는 사람이었다. 니고데모는 몰약과 알로에를 섞은 것을 백 근쯤[k] 가져왔다. 40 이 두 사람은 예수의 주검을 모셔다가, 유대 사람의 장례 풍속대로 향료를 바르고 고운 베로 감았다. 41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에 과수원이 하나 있었다. 이 과수원에는 아무도 묻힌 적이 없는 새 무덤이 하나 있었다. 42 그날은 유대 사람의 안식일을 준비하는 날이었고, 이 무덤이 가까이 있었으므로 두 사람은 예수의 주검을 그곳에 모셨다.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Copyright © 2021 by Bible League Internatio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