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heyne Bible Reading Plan
유다 왕 아마샤
(왕하 14:1-20)
25 아마샤는 스물다섯 살에 왕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이십구 년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여호앗단은 예루살렘 사람이었다. 2 그가 주께서 보시기에 옳은 일을 하였으나 마음을 다 바쳐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3 그는 왕권을 튼튼하게 한 뒤에 자기 아버지 요아스 왕을 죽인 신하들을 처형하였다. 4 그러나 그들의 자녀는 죽이지 않았다. 그것은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말씀을 따른 것이다. 그 책에는 “부모가 자녀의 잘못 때문에 죽임을 당해서도 안 되고 자녀가 부모의 잘못 때문에 죽임을 당해서도 안 된다. 각 사람은 오직 자신이 지은 죄 때문에 죽임을 당해야 한다(A).”라는 주의 명령이 기록되어 있다.
5 아마샤가 유다 백성을 모두 불러 모았다. 그는 그들을 유다 가문과 베냐민 가문별로 조직하고 그들을 지휘할 천인대장과 백인대장을 뽑아 세웠다. 그가 소집한 스무 살 이상의 장정 가운데 창과 방패를 쓸 수 있어 군인이 될 자격을 갖춘 사람이 삼십만 명이나 되었다. 6 그는 또 은 백 달란트[a] 를 주고 이스라엘에서 군인 십만 명을 고용하였다. 7 그러나 어떤 하나님의 사람[b]이 그에게 와서 말하였다. “오, 임금님, 이 이스라엘 군대를 데리고 가지 마십시오. 주께서는 이스라엘과 함께하지 않으십니다. 에브라임 자손 가운데 그 누구와도 함께하지 않으십니다. 8 임금님께서 싸움에 나가 용감하게 싸우시더라도 하나님께서 임금님을 적 앞에서 넘어뜨리실 것입니다. 하나님께는 도울 수도 있고 넘어뜨릴 수도 있는 능력이 있으십니다.”
9 아마샤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물었다. “그러면 내가 이 이스라엘 군인들을 위해 쓴 은 백 달란트는 어떻게 되는 것이오?”
하나님의 사람이 대답하였다. “주께서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임금님께 주실 수 있습니다.”
10 그리하여 아마샤는 에브라임에서 온 군인들을 그들의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들은 유다 사람에 대하여 화가 잔뜩 나서 집으로 돌아갔다.
11 아마샤는 용기를 내어 군대를 이끌고 ‘소금 골짜기’로 갔다. 그는 그곳에서 세일 사람 만 명을 죽였다. 12 그리고 만 명을 산 채로 붙잡아서 낭떠러지 꼭대기로 끌고 올라가 아래로 떨어뜨리자 그들의 몸이 모두 으스러졌다.
13 한편 아마샤가 전쟁에 참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돌려보냈던 이스라엘 군대가, 사마리아에서 벳호론까지 유다의 여러 마을을 약탈하였다. 그들이 사람을 삼천 명이나 죽이고 많은 물건을 빼앗아 갔다.
14 아마샤는 에돔 사람들을 마구 무찔러 죽이고 돌아올 때에 세일 사람들이 섬기는 우상들을 가져왔다. 그는 그것들을 자기 신으로 모시고 그 앞에서 절하며 제물을 살라 바쳤다. 15 그러자 주께서 아마샤에게 크게 노하시어 그에게 예언자를 보내시니 그가 와서 말하였다. “임금님, 이 우상들은 자기네 백성을 임금님의 손에서 구해 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임금님께서 이 사람들의 우상에게 물어 보십니까?”
16 그 예언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왕이 말하였다. “우리가 너를 왕의 고문으로 모셨더냐? 죽지 않으려거든 입을 닥쳐라.”
그러자 예언자는 하려던 말을 멈추고 이렇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이런 일을 하시고도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을 보니 하나님께서 왕을 멸하시기로 작정하신 것을 알겠습니다.”
17 유다 왕 아마샤는 자기 참모들과 의논한 다음, 예후의 손자이며 여호아하스의 아들인 이스라엘 왕 여호아스에게 사절을 보내, “나와서 직접 나와 겨루어 보라.”라고 도전하였다.
18 그러자 이스라엘 왕 여호아스가 유다 왕 아마샤에게 이렇게 회답하였다. “레바논의 가시나무가 레바논의 백향목에게 전갈을 보내 ‘네 딸을 주어 내 아들과 결혼시키게 해 다오.’ 하였더란다. 그런데 레바논의 들짐승이 지나가다가 그 가시나무를 무참히 짓밟아 버렸다고 한다. 19 너는 에돔을 무찔렀다고 자랑하더니 이제 아주 건방지고 교만해졌구나. 그러나 네 왕궁에 처박혀 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찌하여 스스로 화근을 불러들여 네 자신뿐 아니라 유다까지 멸망시키려고 하느냐?”
20 그러나 아마샤가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으니 그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었다. 유다 백성이 에돔의 우상들을 찾으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여호아스의 손에 넘겨주시기로 하신 것이다. 21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 여호아스가 유다의 벳세메스에서 유다 왕 아마샤와 맞붙었다. 22 유다군이 이스라엘군에 패하여 모두 자기 집으로 도망쳤다. 23 이스라엘 왕 여호아스가 벳세메스에서 아하시야의 손자이며 요아스의 아들인 유다 왕 아마샤를 사로잡아서 예루살렘으로 끌고 갔다. 그는 또한 예루살렘 성벽을 에브라임 문에서 성의 모퉁이 문까지 약 사백 자[c]를 허물었다. 24 그리고 주의 성전에서 오벳에돔이 지키고 있던 모든 금과 은과 그릇들을 약탈하고, 왕궁의 보물 창고를 약탈하고, 사람들까지 인질로 잡은 다음 사마리아로 돌아갔다.
25 유다 왕 요아스의 아들 아마샤는 이스라엘 왕 여호아하스의 아들 여호아스가 죽은 뒤에도 십오 년을 더 살았다. 26 아마샤가 다스리는 동안에 일어난 다른 일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유다와 이스라엘 왕들의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27 아마샤가 주를 따르다가 돌아선 뒤에 예루살렘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아마샤는 라기스로 도망하였다. 그러나 반란을 일으킨 사람들이 라기스로 사람들을 보내어 그곳에서 그를 죽였다. 28 그의 주검은 말에 실려 와서 그의 조상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있는 다윗 성에 묻혔다.
여자와 큰 뱀
12 그때에 크고 놀라운 표징이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한 여자가 해를 옷으로 입고, 달을 밟고, 별이 열두 개 달린 왕관을 머리에 쓰고 나타났습니다. 2 여자는 아기를 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기를 낳게 되자 아파서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3 그러자 또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아주 크고 붉은 용이 나타났습니다. 그 용은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졌고, 그 머리마다 왕관을 쓰고 있었습니다. 4 용은 꼬리로 하늘에 있는 별의 삼분의 일을 쓸어서 땅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아기를 낳으려는 여자 앞에 서서, 여자가 아기를 낳기만 기다렸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는 대로 삼켜 버리려는 것이었습니다. 5 여자가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아기는 장차 쇠 지팡이로 모든 민족을 다스리실 분이었습니다. 별안간 여자의 아기는 하나님과 그분의 보좌로 들려 올라갔습니다. 6 여자는 광야로 도망쳤습니다. 그곳은 하나님께서 천이백육십 일 동안 그 여자를 보살펴 주시려고 마련해 두신 곳이었습니다.
7 그때에 하늘에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미가엘[a]과 미가엘의 천사들이 용을 무찌르기 위해 싸웠고, 용과 용의 천사들도 맞서 싸웠습니다. 8 그러나 용은 힘이 모자랐습니다. 그래서 용과 용의 천사들은 하늘에서 더는 발붙일 곳이 없었습니다. 9 그 큰 용, 곧 그 옛 뱀은 땅으로 내쫓겼습니다. 그 큰 용은 악마 또는 사탄이라고도 하는데, 온 세상을 속이는 자입니다. 그 용은 땅으로 내쫓겼고, 그의 천사들도 그와 함께 내쫓겼습니다.
10 그때에 나는 하늘에서 큰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우리 형제자매들을 고발하는 자
그들을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으로 고발하는 자가 쫓겨났다.
이제 우리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실 것이다.
이제 그분께서 당신의 능력을 행사하시어
왕으로서 다스리실 것이다.
이제 그분이 세우신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권세를 세상에 떨치실 것이다.
11 우리 형제자매들은
어린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한 말씀으로 그 자를 이겨 냈다.
그들은 자기들의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았다.
그들은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12 그러므로
너 하늘아
그리고 그 안에 사는 자들아
기뻐하라!
그러나 땅과 바다에는 재앙이 미칠 것이다.
악마가 너희에게 내려왔기 때문이다.
악마는 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화가 잔뜩 나 있다.”
13 용은 자기가 땅으로 쫓겨났다는 것을 알고는, 남자 아이를 낳은 그 여자의 뒤를 쫓아갔습니다. 14 그러나 여자는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여자는 광야에 자기를 위해 마련된 곳으로 날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여자는 뱀을 피해 삼 년 반 동안 보살핌을 받게 될 것입니다. 15 그러자 뱀은 입으로부터 강물처럼 많은 물을 그 여자 쪽으로 토해 내어, 그 물로 여자를 휩쓸어 버리려고 하였습니다. 16 그러나 땅이 여자를 도왔습니다. 땅은 입을 열어 용이 입으로 토해 낸 물을 삼켰습니다. 17 용은 여자에게 몹시 화가 나서, 여자의 다른 자손, 곧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예수에 관하여 증언하는 일에 충성스러운 사람들과 싸우러 나갔습니다.
18 용은 바닷가에 섰습니다.
예루살렘의 축복을 약속하시는 주님
8 만군의 주께서 하신 말씀이다.
2 만군의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시온에 대해 불같이 질투한다.
나는 분노에 차서 시온에 대해 질투한다.”
3 주께서 하시는 말씀이다.
“내가 시온으로 돌아왔다.
나는 예루살렘 안에 살 것이다.
예루살렘은 ‘성실한 도시’라고 불릴 것이며
만군의 주님의 산은 ‘거룩한 산’이라고 불릴 것이다.”
4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
“남녀 노인들이 예루살렘의 광장에 다시 앉아 쉬게 될 것이다.
그들은 모두 오래 살면서 손에 지팡이를 집고 걸을 것이다.
5 도시 광장에는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이 웃으며 뛰어 놀 것이다.”
6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
“오늘 이 백성들 중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눈에는
이것이 불가능한 일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내 눈에도 불가능한 일로 보이겠느냐?”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
7 만군의 주께서 하시는 말씀이다.
“이제 내가 동쪽 땅과 서쪽 땅에서
내 백성을 구해내겠다.
8 내가 그들을 이리로 데려오면
그들은 예루살렘 안에 살게 될 것이다.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에게 성실하고 의로운 하나님이 될 것이다.”
9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
“성전을 다시 짓기 위해
만군의 주님의 집에 주춧돌을 놓던 그 날
예언을 했던 그 예언자들을 통해서
오늘 이 말씀을 듣고 있는 너희들에게 내가 말한다.
용기를 내어라.
10 그 이전에는 일꾼 한 사람을 쓸 품삯도 없었고
짐승 한 마리에게 일을 시킬 품삯도 없었다.
원수들 때문에 사람이 안전하게 여행을 할 수도 없었다.
내가 모두들 서로 원수가 되게 했기 때문이다.
11 하지만 이제
살아남은 이 백성에게는 이전같이 하지 않을 것이다.”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
12 “그들이 뿌린 씨는 잘 자랄 것이다.
포도나무는 열매를 맺고
땅은 소출을 낼 것이며
하늘은 비를 내릴 것이다.
이 땅에 남은 백성에게 내가 이 모든 것들을 내려줄 것이다.
13 유다 백성과 이스라엘 백성아
뭇 나라 사람들이 너희를 저주받은 백성이라 불렀지만
내가 너희를 구해내는 날
그들은 너희를 복 받은 백성이라 부를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라.”
14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 “너희 조상들이 나를 노하게 했을 때, 내가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기로 마음먹고 그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15 그러나 이제 나는 예루살렘과 유다 백성에게 잘 대해주기로 마음먹었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16 너희가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너희는 서로에게 진실만을 말해라.
법정에서는 정의롭게 재판하여 평화를 이루어라.
17 아무도 이웃을 해치려는 마음을 품지 말아라.
거짓 맹세를 하지 말아라.
너희는 그런 짓을 즐겨서는 안 된다.
이런 것들은 모두 내가 미워하는 것들이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18 만군의 주께서 이런 예언을 내게 내리셨다. 19 만군의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사월의 금식, 오월의 금식, 칠월의 금식, 시월의 금식[a]은 유다 백성에게 기쁨과 축하와 행복의 축제가 될 것이다. 너희는 진실과 평화를 사랑해라.”
20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
“장차 많은 도시의 백성들과 주민들이 예루살렘으로 몰려 올 것이다.
21 한 도시 사람들이 다른 도시 사람들에게 가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께 도움을 청하러 가자.
가서 만군의 주께 예배드리자.’
그러면 다른 도시 주민들도 말할 것이다.
‘나도 함께 가겠다.’”
22 많은 백성들과 강한 나라들이 예루살렘으로 몰려와 만군의 주께 예배하고 주의 도움을 청할 것이다. 23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 “그 날 서로 다른 말을 쓰는 이방인 열 사람이, 유대인 한 사람의 옷자락을 붙들고 ‘우리를 여러분과 함께 가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고 말할 것이다.”
나사로의 죽음
11 나사로라는 사람이 병이 들었다. 그는 베다니 마을[a] 사람이었는데, 베다니는 마리아와 그 여자의 자매 마르다가 사는 마을이었다. 2 (이 마리아는 주님의 몸에 향유를 붓고, 주님의 발을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아 드린 여자이다.) 병으로 누워 있는 나사로는 마리아의 오빠였다. 3 마리아와 마르다는 예수께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말씀드렸다. “주님, 당신께서 사랑하는 사람이 병이 들었습니다.”
4 예수께서 이 말을 듣고 말씀하셨다. “이 병은 죽음으로 끝날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이 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이 영광을 얻게 될 것이다.” 5 예수께서는 마르다와 그 여자의 자매와 나사로를 사랑하셨다. 6 예수께서는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들으시고도,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머무셨다. 7 그러고 나서 제자들에게 “유대로 돌아가자.” 라고 말씀하셨다.
8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선생님,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대 사람들이 선생님을 돌로 쳐서 죽이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곳으로 다시 가시겠다는 말씀입니까?”
9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낮에는 열두 시간 동안 해가 있지 않으냐? 사람이 낮에 걸어다니면 걸려 넘어지지 않는다. 이 세상에 빛이 있어서 앞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0 그러나 밤에 걸어다니면, 그에게 빛이 없으므로 넘어질 것이다.”
11 예수께서는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의 친구 나사로가 지금 잠들었다. 내가 가서 그를 깨워야겠다.” 12 그러자 제자들은 “주님, 그가 잠들었다면 병도 낫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3 예수께서는 나사로가 죽었다는 뜻으로 그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나사로가 정말로 자고 있다는 말로 알아들었다. 14 그래서 예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나사로는 죽었다. 15 나는, 내가 그곳에 있지 않은 것을, 너희를 위해 기쁘게 생각한다. 이 일로 너희가 나를 믿게 될 것이다. 자, 이제 그에게 가자.”
16 그때에 쌍둥이라고 불리는 도마가 다른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우리도 선생님과 함께 죽으러 가자.”
예수 베다니에 가시다
17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러 보시니, 나사로가 무덤에 있은 지 벌써 나흘이나 되었다. 18 베다니는 예루살렘에서 오 리[b]가 조금 넘는 거리에 있었다. 19 나사로의 일로 많은 유대 사람들이 마르다와 마리아를 위로하러 와 있었다.
20 마르다는 예수께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예수를 맞으러 나갔다. 그러나 마리아는 집에 있었다. 21 마르다가 예수께 말씀드렸다. “주님,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22 그러나 지금이라도 주께서 구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나님께서 들어주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23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네 오빠는 다시 살아 일어날 것이다.”
24 마르다가 대답하였다. “마지막 날에 사람들이 부활[c]할 때에, 제 오빠도 다시 살아 일어나리라는 것을 압니다.”
25 예수께서 마르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곧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고, 26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 마르다야, 네가 이것을 믿느냐?”
27 마르다가 대답하였다. “예, 주님. 주께서는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던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드님이시라는 것을 믿습니다.”
예수께서 우시다
28 마르다는 이렇게 말한 뒤에, 돌아가 동생 마리아에게 가만히 말하였다. “선생님께서 여기 오셔서 너를 부르신다.” 29 이 말을 듣고, 마리아는 재빨리 일어나 예수께로 갔다. 30 예수께서는 아직 마을로 들어오지 않으시고, 그때까지 마르다가 당신을 맞았던 곳에 계셨다. 31 마리아를 위로하며 같이 집에 있던 유대 사람들이 마리아가 재빨리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마리아가 울려고 나사로의 무덤[d]으로 가는 줄 알고, 그 여자를 뒤따라갔다. 32 마리아는 예수께서 계신 곳에 이르러 예수를 보고는, 그분의 발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이곳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33 예수께서는 마리아가 우는 것과 함께 따라온 유대 사람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비통한 마음이 북받쳐 올랐다. 34 예수께서 물으셨다. “그를 어디에 두었느냐?” 사람들이 대답하였다. “주님, 와서 보십시오.”
35 예수께서 우셨다.
36 그러자 유대 사람들이 말하였다. “그가 나사로를 얼마나 사랑하였는지 보시오!”
37 그러나 어떤 유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그가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해 주지 않았는가? 그런 사람이 이 사람을 죽지 않게 해 줄 수는 없었겠는가?”
38 예수께서는 다시 비통한 마음이 되셨다.
예수께서 나사로를 살리시다
예수께서는 나사로의 무덤으로 가셨다. 그것은 동굴인데, 큰 돌이 무덤 어귀를 막고 있었다. 39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돌을 옮겨라.”
죽은 사람의 누이인 마르다가 말하였다. “주님, 오빠가 거기 있은 지 나흘이 지났으니, 지금쯤은 냄새가 지독할 것입니다.”
40 예수께서 마르다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41 그래서 그들이 돌을 옮기자, 예수께서 하늘을 우러러보시고 말씀하셨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기도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2 아버지께서 언제나 제 말을 들어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말을 하는 것은,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이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43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난 다음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너라!” 하고 외치셨다. 44 죽은 사람이 나왔다. 그의 손과 발은 좁고 긴 천으로 감겨 있었고, 얼굴도 천으로 감겨 있었다.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를 풀어 주어 가게 하여라.”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를 죽일 계획을 세우다
(마 26:1-5; 막 14:1-2; 눅 22:1-2)
45 마리아를 찾아왔다가, 예수께서 하신 일을 본 유대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었다. 46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가서, 예수께서 하신 일을 말하였다. 47 그러자 높은 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유대 의회를 불러모으고 말하였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겠소? 이 사람이 여러 가지 표적을 보여 주고 있소. 48 그가 계속 이런 일을 하도록 내버려 두면, 모든 사람이 그를 믿게 될 것이오. 그러면 로마 사람들이 와서 우리의 성전과 백성을 완전히 없애 버리고 말 것이오.”
49 거기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 가야바라고 하는 그 해의 대제사장[e]이 말하였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50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해서 죽는 것이, 온 나라가 망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51 이것은 가야바가 스스로 한 말이 아니었다. 그는 그 해의 대제사장으로서, 예수께서 온 민족을 위하여 죽으실 것을 예언한 것이다. 52 그리고 그 민족뿐만 아니라, 온 세상에 흩어져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한데 모아서 하나가 되게 하려고 죽으실 것을 예언한 것이다.
53 그들은 그날부터 예수를 죽일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였다. 54 그래서 예수께서는 유대 사람들 가운데로 더는 드러나게 다니지 않으셨다.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을 떠나, 광야[f]에서 가까운 에브라임이라는 마을[g]로 가셨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머무르셨다.
55 유대 사람의 명절인 유월절이 다가오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시골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유월절에 앞서 몸을 깨끗하게 하는 의식을 치르려는 것이었다. 56 그들은 예수를 찾다가, 성전 뜰에 서서 서로에게 물었다 “당신 생각은 어떻소? 그가 명절을 지키러 오지 않겠소?” 57 높은 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를 잡으려고, 누구든지 예수가 있는 곳을 알면 자기들에게 알리라는 명령을 내려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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