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heyne Bible Reading Plan
솔로몬의 기도
(왕상 8:22-53)
12 그러고 나서 솔로몬은 온 이스라엘 회중이 보는 앞에서 주의 제단 앞에 서서 하늘을 향하여 두 팔을 들어 폈다. 13 솔로몬은 일찍이 놋쇠로 길이 다섯 자[a], 너비 다섯 자, 높이 석 자[b]인 단을 만들어 바깥뜰의 한가운데에 놓았었다. 그는 그 단 위에 올라가 온 이스라엘 회중 앞에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하여 두 팔을 펴고 14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 주께서는 마음을 다하여 당신의 길을 좇는 당신의 종들을 사랑하십니다. 그리하여 그들과 사랑으로 맺으신 계약을 지키십니다. 위로 하늘, 아래로 땅, 그 어디에도 이러한 신은 없습니다. 15 주께서 주의 입으로 당신의 종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 약속하신 것을 주의 손으로 오늘 이렇게 이루어 주셨습니다. 16 그러니 이제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 당신의 종 나의 아버지 다윗을 위하여 그와 약속하신 것을 지켜 주십시오. 당신께서는 ‘네 자손도 모든 일에 조심하여 네가 내 앞에서 살아 온 것처럼 살아야 한다. 그러면 네 자손 가운데서 이스라엘 왕위에 앉을 사람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7 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 당신께서 당신의 종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게 해 주십시오.
18 그러나 하나님, 하나님께서 어찌 땅 위에서 사람과 함께 머무실 수 있겠습니까? 지극히 높은 저 하늘도 당신을 모시지 못합니다. 하물며 제가 지은 이 성전이 어찌 주를 모실 수 있겠습니까? 19 그러나 오, 주 나의 하나님, 주의 종이 드리는 기도와 자비를 구하는 간청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주의 종이 오늘 주님 앞에 부르짖는 이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20 이곳은 주께서 주의 이름을 두시겠다고 말씀하신 곳입니다. 그러니 밤낮으로 이 성전을 살피셔서 이곳을 향하여 주께 드리는 종의 기도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21 주님, 당신의 종과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주께 드리는 소원을 들어 주십시오. 당신이 머무시는 곳 하늘에서 들어 주십시오. 들으시고 용서해 주십시오.
22 사람이 이웃에게 잘못을 저지르고 맹세를 하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만일 그가 이 성전에 있는 주의 제단 앞에 나와 맹세하거든, 23 주께서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당신의 종들 사이를 심판하셔서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는 유죄판결을 내리시고, 그가 저지른 잘못이 그의 머리로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잘못이 없는 사람에게는 무죄를 선언하시고, 그의 무죄를 입증해 주십시오.
24 때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주께 죄를 지어 적에게 패하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이 죄의 길에서 돌아서고,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며 이 성전에서 기도하며 간구할 것입니다. 25 그때 당신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주께서 그들과 그들의 조상에게 주신 땅으로 돌아오게 해 주십시오.
26 당신의 백성이 당신께 죄를 지어 하늘이 닫히고 비가 내리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당신께서 그들에게 고통을 주셨기 때문에, 그들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하고,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며, 그들의 죄에서 돌아설 것입니다. 27 그러면 당신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당신의 종이며 당신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에게 바르게 사는 길을 가르쳐 주시고, 당신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유산으로 주신 이 땅에 비를 내려 주십시오.
28 이 땅에 기근이 들거나, 전염병이 돌거나, 곡식이 타거나, 깜부기가 나거나, 메뚜기 떼나 누리 떼가 곡식을 갉아먹거나, 적이 그들이 사는 성읍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에워싸거나, 또 그 밖의 어떤 재난이나 질병이 닥칠 수 있습니다. 29 그런 일이 있을 때,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이나 또는 당신의 백성 모두가, 저마다 자신에게 닥친 고통과 슬픔을 깨닫고, 이 성전을 향해 두 손을 들고 간절히 기도드리면, 30 주께서는 주께서 머무시는 하늘에서 그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용서해 주십시오. 당신께서는 각 사람의 마음을 아시니 각 사람이 한 일에 따라 갚아 주십시오. (오직 당신만이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31 그렇게 하시면 주께서 우리 조상에게 주신 이 땅에 우리가 사는 동안, 주의 백성이 언제나 주를 존경하고 두려워하며 주의 길을 따라 살 것입니다.
32 또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에 속하지 않은 외국인이라도, 주의 크신 이름과 또 주께서 강한 손과 펴신 팔로 하신 일을 듣고, 이곳으로 와서 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할 것입니다. 33 그러면 주께서는 주께서 머무시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그 외국인이 당신께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이루어 주십시오. 그리하여 땅 위의 모든 백성이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당신의 이름을 알고 당신을 두려워하게 하시고, 제가 지은 이 성전이 주의 이름으로 불리는 곳[c]임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34 당신의 백성이 적과 싸우려고 나갈 때, 당신께서 그들을 어느 곳으로 보내시든지, 그들은 당신께서 택하신 이 성과 제가 주의 이름을 기리려고 지은 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할 것입니다. 35 그러면 주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그들이 청하는 것을 들어주십시오.
36 죄를 짓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주의 백성이 주께 죄를 짓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주께서 그들에게 화가 나셔서 그들을 원수들에게 넘겨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은 포로가 되어 먼 나라나 가까운 나라로 잡혀가는 신세가 될 것입니다. 37 그러나 그들이 포로로 잡혀간 나라에서 마음을 돌이켜 회개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포로로 잡혀간 땅에서 ‘우리가 죄를 지었습니다, 우리가 악한 일을 저질렀습니다.’라고 당신께 울부짖을 것입니다. 38 그들은 포로로 잡혀간 땅에서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당신께 돌아올 것입니다. 그리고 주께서 그들의 조상에게 주신 땅과 주께서 택하신 이 도성과 제가 주의 이름을 기리려고 지은 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드릴 것입니다. 39 그때에 주께서는 주께서 머무시는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그들이 청하는 것을 들어주십시오. 그리고 당신께 죄를 지은 당신의 백성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40 나의 하나님, 눈을 여시고 귀를 기울이시어 이곳에서 드리는 기도를 보아 주시고 들어 주십시오.
41 오, 주 하나님, 이제 일어나셔서
당신께서 쉬실 곳으로 들어오십시오.
주의 능력의 상징인 궤와 함께 드십시오.
오, 주 하나님, 당신의 제사장들에게
구원의 옷을 입혀 주시고
주의 거룩한 백성이
주의 선하심으로 기뻐하게 해 주십시오
42 오, 주 하나님, 주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왕을 내쫓지 마시고
주의 종 다윗에게 약속하신 크신 사랑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하나님의 자녀들이 세상을 이기다
5 누구든지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사람은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난 사람입니다. 그리고 아버지 된 이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아버지의 자녀도 사랑합니다. 2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명령을 따르면, 이것으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것이 곧 하나님에 대한 사랑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계명은 우리가 지키기에 너무 힘든 것이 아닙니다. 4 누구든지 하나님께로부터 난 사람은 모두 세상을 이기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믿음 때문입니다. 5 그러니 세상을 이기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오로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그 사람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들에 대해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6 물과 피로[a] 우리에게 오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물로만 오신 것이 아니라, 물과 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증언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성령은 진리이시기 때문입니다. 7 예수에 대하여 증언하는 이가 셋 있습니다. 8 곧 성령과, 그분이 받으신 세례의 물과, 그분이 당하신 죽음의 피입니다. 이 셋의 증언이 한가지로 똑같습니다. 9 우리는 사람의 증언도 받아들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증언은 훨씬 믿을 만한 증언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당신의 아들에 관하여 해 주신 증언이기 때문입니다. 10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이 증언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듭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에 관하여 해 주신 증언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11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에 관하여 하신 증언은 이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다는 것과, 그 생명이 그 아들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12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을 모신 사람은 이 영원한 생명을 가진 사람이고, 그 아들을 모시지 않은 사람은 생명을 가지지 못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지금 영원한 생명을 누린다
13 나는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여러분에게 이 글을 씁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영원한 생명을 가졌다는 것을 여러분 자신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14 그리고 우리는 확신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맞게 청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 15 우리가 무엇을 청하든지 하나님께서 다 들어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우리가 청한 것은 이미 모두 받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16 어떤 형제가 죄짓는 것을 보거든 그 형제를 위해서 기도하십시오. 그 형제의 지은 죄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죄가 아니라면 하나님께서 그 형제에게 생명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죄에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죄가 있습니다. 이런 죄를 지은 형제를 위해 기도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17 의롭지 못한 일은 모두 죄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죄가 다 죽음에 이르게 하지는 않습니다.
18 누구든지 하나님께로부터 난 사람들은 계속하여 죄를 짓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b]이 그 사람을 지켜 주시니, 악마가 그를 해치지 못합니다. 19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과 온 세상은 악마의 다스림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20 또한 하나님의 아들이 오셨다는 것과, 우리로 하여금 참되신 하나님을 알게 하시려고 그분이 우리에게 이해력을 주셨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참되신 분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분이야말로 참 하나님이시며 영원한 생명이십니다.
21 나의 어린 자녀들이여, 거짓 신들을 멀리하십시오.
1 이것은 하박국이 환상으로 받은 예언의 말씀이다.
하박국이 하나님께 불평하다
2 주께서 응답하지 않으시니
내가 언제까지 도와달라고 외쳐야 한단 말입니까?
주께서 구해주지 않으시니 제가 언제까지 주님께
“폭력이다!” 라고 외쳐야 한단 말입니까?
3 어째서 제게 이런 고통을 보게 하시고
이런 어려움을 목격하게 하십니까?
바로 제 앞에서 억압과 폭력이 벌어집니다.
다툼과 소송이 벌어집니다.
4 법은 힘을 못 쓰고
정의는 영영 무너졌습니다.
사악한 자가 의로운 사람을 둘러싸니
정의는 뒤틀리고 맙니다.
하나님께서 하박국에게 대답하시다
5 “뭇 민족들을 보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보라.
너희가 깜짝 놀랄 일이 일어날 것이다.
너희가 사는 동안 일어날 일을
직접 듣고도 도저히 믿을 수 없을 것이다.
6 내가 악랄하고 성질 급한 바빌론 사람들을 일으킬 것이다.
그들은 땅 끝까지 진군하여
남들이 사는 성읍들을 차지할 것이다.
7 바빌론은 두렵고 두려운 민족이다.
그들은 자기들이 곧 법이요 권위인 자들이다.
8 그 말들은 표범보다 빠르고 황야의 늑대들보다 사납다.
그 말들은 발굽을 힘차게 박차며 달린다.
그 말들은 먹이를 덮치는 독수리처럼
먼 땅에서부터 날쌔게 날아온다.
9 그들은 모두 폭력을 휘두르기 위해
하나 같이 앞을 바라보며 달려온다.
바빌론은 모래알처럼 많은 포로를 잡아간다.
10 그들은 왕들을 조롱하고 장수들을 비웃는다.
모든 요새들을 우습게 여기며
흙 언덕을 쌓아 모든 요새들을 점령한다.
11 그러나 그들은 바람처럼 다음 성읍을 향해 떠나가
그들은 자기들의 힘이 곧 하나님이라고 믿으며
죄를 짓는 자들이다.”
하박국의 두 번째 불평
12 주님
주님께서는 영원 전부터 계시는 분이 아니십니까?
내 거룩한 하나님
하나님[a]은 영원히 죽지 않는 분이시지 않습니까?
주님
주님께서 정의를 세우시려고 바빌론을 임명하셨습니까?
반석이신 하나님
이스라엘을 혼내시어 깨닫게 하시려고 바빌론을 세우셨습니까?
13 주님의 눈은 너무도 맑아 악을 두고 보지 못하시고
못된 짓을 하는 자를 참고 보지 못하십니다.
그런데 어째서 저 믿을 수 없는 자들을 참고 보아주십니까?
사악한 자들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집어삼키는데
어째서 잠자코 계십니까?
14 주님께서는 사람들을 바다의 고기처럼 다루시고
우두머리가 없는 바다의 생물들처럼 다루셨습니다.
15 바빌론은 사람들을 하나하나 낚시로 낚아내고
그물로 끌어냅니다.
기뻐하며 그물에 모아들입니다.
16 바빌론은 자기 그물에게 희생제물을 바치고
그물에게 향을 태워 바칩니다.
그물이 고기를 넉넉히 주었다고
음식을 기름지게 베풀어주었다고
감사하며 그렇게 합니다.
17 그가 계속 칼을 뽑아 무자비하게 뭇 민족들을 죽여야 하겠습니까?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께 묻다
(마 21:23-27; 막 11:27-33)
20 어느 날 예수께서 성전뜰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시며 하나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계실 때에, 높은 제사장들과 율법 선생들과 장로들이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2 “말해 보시오! 당신이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들을 하는 거요?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3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나도 너희에게 묻겠다. 4 요한이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푼 권한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냐,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
5 높은 제사장들과 율법 선생들과 장로들은 이 물음을 두고 서로 의논하였다. “만일 우리가 ‘요한의 세례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다.’ 라고 말하면, 예수는 ‘그렇다면 어찌하여 너희가 요한을 믿지 않았느냐?’ 라고 물을 것이다. 6 그러나 우리가 ‘요한의 세례는 사람에게서 온 것이다.’ 라고 말하면 모든 사람이 우리를 돌로 칠 것이다. 그들은 요한을 예언자로 믿고 있다.” 7 그래서 그들은 “우리는 모릅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8 그러자 예수께서 그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나도 어떤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말하지 않겠다.”
하나님께서 아드님을 보내시다
(마 21:33-46; 막 12:1-12)
9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는 사람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려주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밭에 포도나무를 심었다. 그 사람은 그 밭을 농부들에게 세 주고, 다른 나라에 가서 오랫동안 있었다. 10 포도를 거둬들일 때가 되자, 그 사람은 자기 몫의 포도를 받아오라고 종 하나를 농부들에게 보냈다. 그런데 농부들은 그 종을 때려서 빈손으로 쫓아 버렸다. 11 주인은 다시 다른 종을 보냈다. 농부들은 그 종도 때리고 모욕한 다음, 또다시 빈손으로 쫓아 버렸다. 12 그래서 주인은 세 번째 종을 보냈다. 농부들은 그 종을 심하게 때리고 상처를 입혀 내쫓았다.
13 그러자 포도밭 주인은 이렇게 말하였다. ‘어떻게 할까? 내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야겠다. 설마 농부들이 내 아들은 존중하겠지!’
14 농부들은 주인의 아들을 보자 자기들끼리 의논하였다. ‘이 사람은 포도밭을 물려받을 주인의 아들이다. 우리가 그를 죽이면 이 포도밭은 우리 차지가 될 것이다.’ 15 그래서 농부들은 그 아들을 포도원 밖으로 내쫓은 다음 죽여 버렸다.
그 포도밭 주인이 어떻게 할 것 같으냐? 16 그는 농부들을 찾아와 그들을 죽이고, 그 밭을 다른 농부들에게 줄 것이다.”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듣고 말하였다. “결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17 예수께서 그들을 똑바로 바라보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이런 성경 구절은 무슨 뜻이란 말이냐?
18 그 돌 위에 떨어지는 사람은 모두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그 돌이 어느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는 으스러지고 말 것이다!”
19 율법 선생들과 높은 제사장들은 예수께서 하신 이야기가 자기들을 겨냥하여 하신 것임을 알았다. 그래서 곧바로 예수를 잡아 가두고 싶었으나, 사람들이 두려워서 손을 쓰지 못하였다.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를 함정에 빠뜨리려 하다
(마 22:15-22; 막 12:13-17)
20 율법 선생들과 높은 제사장들은 예수를 지켜보다가 정탐꾼 몇 사람을 보냈다. 정탐꾼들은 정직한 사람인 체하였다. 예수의 말씀을 트집 잡아 로마 총독에게 넘기려는 것이었다. 로마 총독에게는 그들을 다스리고 처벌할 권한이 있었기 때문이다. 21 정탐꾼들이 예수께 물었다.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의 말씀과 가르침이 옳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듣는 사람이 누구든 가리지 않으시고, 언제나 하나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십니다. 22 그러니 저희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시저[c]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23 예수께서는 그 사람들의 음흉한 속셈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24 “데나리온[d]하나를 보여 다오. 거기에 누구의 얼굴과 글자가 새겨져 있느냐?”
그 사람들이 대답하였다. “시저의 것입니다.”
25 예수께서 그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시저의 것은 시저에게 주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드려라.”
26 그들은 백성들 앞에서 예수의 말씀을 트집 잡을 수 없었다. 그리고 예수의 대답에 놀라 입을 다물고 말았다.
몇몇 사두개파 사람들이 예수를 함정에 빠뜨리려 하다
(마 22:23-33; 막 12:18-27)
27 사두개파 사람 몇이 예수께 와서 물었다. 그들은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일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었다. 28 “선생님, 모세의 법에는 이렇게 정해져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형제가 자식 없이 아내만 남기고 죽으면, 그 사람이 형제의 아내와 결혼하여 죽은 형제를 위해 자식을 낳아 대를 이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9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첫째가 결혼을 하였는데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30 그래서 둘째가 그 형수와 결혼하였는데 둘째도 죽었습니다. 31 그리고 셋째도 그 여자와 결혼하고 나서 죽었습니다. 이렇게 일곱 형제가 모두 그 여자와 결혼하였습니다. 일곱 형제가 다 죽고 자식은 없었습니다. 32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여자도 죽었습니다. 33 그런데 일곱 형제가 모두 그 여자와 결혼하였으니,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게 될 때에 그 여자는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34 예수께서 사두개파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35 그러나 하나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셔서 저 세상에 참여하게 할 만한 사람들로 여기시는 사람들은, 장가도 들지 않고 시집도 가지 않을 것이다. 36 그리고 다시는 죽지도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 있어서 그들은 천사들과 같기 때문이다. 그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자녀이니 하나님의 자녀이다. 37 그리고 모세도 불타는 덤불[e] 이야기에서, 죽은 사람들이 살아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그 이야기에서, 그는 주님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A)이라고 부르고 있다. 38 이 말은, 하나님께서는 죽은 사람들의 하나님이 아니라 오직 산 사람들의 하나님이시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다.”
39 율법 선생 몇이 말하였다. “선생님, 선생님의 대답이 정말 옳습니다.” 40 그러자 누구도 감히 예수께 다시 묻지 못하였다.
그리스도는 다윗의 자손인가?
(마 22:41-46; 막 12:35-37)
41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느냐? 42-43 시편에서 다윗 자신이 이렇게 말하였다.
44 여기서 다윗은 그리스도를 ‘주’ 라고 부르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일 수 있겠느냐?”
율법 선생들에게 하신 경고
(마 23:1-36; 막 12:38-40; 요 11:37-54)
45 모든 사람이 예수의 말씀을 듣고 있는 동안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6 “율법 선생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긴 예복을 걸치고 다니기를 좋아하며, 시장에서 사람들에게 인사받기를 즐긴다. 그리고 회당에서는 가장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하고, 잔칫집에 가서도 귀한 손님 자리에 앉고 싶어한다. 47 그러나 그들은 홀어미들을 속여서 그들의 집을 빼앗는다. 그러고는 남들 앞에서는 좋게 보이려고 기도를 길게 늘어놓는다. 이런 사람들이 더 큰 벌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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