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heyne Bible Reading Plan
다윗이 암몬군과 아람군을 물리치다
(삼하 10:1-9)
19 얼마 뒤에 암몬 왕 나하스가 죽고 그의 아들이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2 다윗은 “나하스가 나에게 호의를 베풀었으니 나도 그의 아들 하눈에게 호의를 베풀겠다.”라고 말하였다. 그런 다음 다윗이 하눈을 위로하고자 조문 사절단을 보냈다. 다윗이 보낸 사절단이 암몬 사람들의 땅에 이르렀다.
3 그때에 암몬 대신들이 하눈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다윗이 임금님을 위로한답시고 조문 사절단을 보냈는데 그가 진정으로 임금님의 부친에게 경의를 표하려고 그들을 보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이 사절단은 임금님의 땅을 두루 살펴보고 정탐한 다음 이 나라를 빼앗으려고 온 것이 분명합니다.” 4 그 말을 듣고 하눈은 다윗의 신하들을 붙잡아, 그들의 수염을 깎고,[a] 입은 옷의 가운데 부분을 도려내어 엉덩이가 드러나게 하여 돌려보냈다.
5 몇 사람이 와서 조문 사절단이 당한 일을 다윗에게 전하였다. 그들이 너무나 수치스러운 일을 당하였으므로 다윗 왕은 사람을 보내어 그들을 맞이하며 이렇게 전하도록 하였다. “그대들의 수염이 다시 자랄 때까지 여리고에 있다가 돌아오시오.”
6 암몬 사람들은 자기들이 다윗을 화나게 한 것을 알았다. 그리하여 하눈과 암몬 사람들은 전차와 전차병들을 빌리기 위해, 은 천 달란트를 주어, 사람들을 아람나하라임과 아람마아가와 소바로 보냈다. 7 그들은 또한 전차 삼만 이천 대와 마아가 왕과 그가 거느린 군대를 고용하였다. 그들은 메드바 앞에 진을 쳤고 암몬 사람들도 그들의 성읍으로 모여들어 싸울 준비를 하였다.
8 다윗이 이 소식을 듣고 요압과 모든 군대를 내보냈다. 9 암몬군은 성에서 나와 성문 앞에서 전열을 갖추고, 도우러 온 왕들은 자기들끼리 넓은 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10 요압은 적들이 앞뒤로 전열을 갖춘 것을 보고 이스라엘 정예 군사 가운데서 몇 사람을 뽑아 아람군과 맞서 전열을 갖추게 하였다. 11 그런 다음 남은 군사는 자기 동생 아비새에게 맡겨 암몬군과 맞서 전열을 갖추게 하였다. 12 요압이 아비새에게 말하였다. “만일 아람군이 나보다 강하면 네가 나를 도우러 오고, 암몬군이 너보다 강하면 내가 가서 너를 돕겠다. 13 용기을 내어라. 우리 백성과 하나님의 성읍들을 위하여 용감하게 싸우자. 주께서 옳게 여기시는 대로 이루어 주실 것이다.”
14 요압과 그를 따르는 부대가 아람군을 치자 아람군이 그들 앞에서 달아났다. 15 암몬군은 아람군이 도망치는 것을 보고 그들도 요압의 아우 아비새 앞에서 도망하여 성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러자 요압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16 아람군은 이스라엘에게 패한 것을 알고는 전령을 보내 유프라데스 강 동쪽에 있던 아람 군대를 출동시켰다. 하닷에셀군의 사령관인 소박이 그들을 이끌고 왔다.
17 다윗은 이 소식을 듣고 온 이스라엘군을 불러 모은 다음 요단 강을 건너 아람군과 맞서 전열을 갖추었다. 아람 군대가 다윗과 맞붙어 싸웠으나 18 아람군은 이스라엘군 앞에서 달아났다. 다윗은 아람군의 전차병 칠천 명과 보병 사만 명을 죽이고 아람군의 사령관인 소박도 죽였다.
19 하닷에셀의 신하들은 자기들이 이스라엘군에게 패한 것을 알고 다윗과 화평을 맺고 그를 섬겼다. 그 뒤로 아람 사람들이 다시는 암몬 사람들을 도우려 하지 않았다.
다윗이 랍바를 점령하다
(삼하 11:1; 12:26-31)
20 다음 해 봄이 되어 왕들이 전쟁하러 나가는 때가 되자, 요압은 군대를 이끌고 나가서 암몬 사람들의 땅을 점령하고, 랍바로 가서 그곳을 포위하였다. 다윗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다. 요압이 랍바를 쳐서 빼앗았다.
2 다윗이 암몬 왕의 머리에서[b] 금관을 벗겨 왔는데 달아 보니 그 무게가 금 한 달란트[c]나 되었고 금관에는 값진 보석들이 박혀 있었다. 다윗은 그 금관을 자기가 썼다. 다윗은 그 성에서 많은 전리품을 빼앗고 3 그곳에 있던 사람들을 끌어다가 톱질과 곡괭이질과 도끼질을 시켰다. 그는 암몬 사람의 모든 성읍에 이렇게 하였다. 그런 다음 다윗과 그의 모든 군사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블레셋의 거인들과 싸우다
(삼하 21:15-22)
4 얼마 뒤에 게셀에서 블레셋 사람들과 또 전쟁이 일어났다. 그때 후사 사람 십브개가 거인족의 후손인 십배를 죽이자 블레셋 사람들이 항복하였다.
5 그 뒤에 또 블레셋 사람들과 전쟁이 일어났다. 그때 야일의 아들 엘하난이 가드 사람 골리앗의 아우 라흐미를 죽였다. 라흐미의 창 자루는 베틀다리만큼 굵었다.
6 가드에서 또 전쟁이 일어났다. 그때 손가락과 발가락이 각각 여섯 개씩 모두 스물네 개나 되는 거인이 있었다. 그도 거인족의 후손이었다. 7 그 거인이 이스라엘을 조롱하자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요나단이 그를 죽였다.
8 이들은 가드에서 살던 거인족의 후손들인데 이들은 다윗과 그의 부하들의 손에 죽었다.
1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베드로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백성이며, 본도와 갈라디아와 갑바도기아와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져서 나그네로 살고 있는 여러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2 여러분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미리 세우신 계획에 따라 택하심을 받았고, 성령으로 거룩하게 된 사람들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하게 되었으며, 그분의 피로 죄 씻김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가득하기를 빕니다.
살아 있는 희망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께 찬양을 드립시다. 하나님은 아주 자비로우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를 거듭나게 해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산 희망을 안고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려 주셨기 때문입니다. 4 또 하나님께서는 결코 썩을 수도 없고, 더러워질 수도 없고, 낡아 없어질 수도 없는 유산을 받게 해 주셨습니다. 그 유산은 여러분을 위하여 하늘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5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믿음을 보시고 당신의 능력으로 여러분을 보호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구원을 받을 때까지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그 구원은 마지막 때에 나타나기로 되어 있습니다. 6 그러므로 크게 기뻐하십시오. 비록 여러분이 지금은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 슬퍼할 수밖에 없지만 기뻐하십시오. 7 이러한 시련이 온 것은 여러분의 믿음이 순수하다는 것을 드러내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믿음은, 불에 단련되었으나 결국은 없어지고 마는 금보다 귀합니다. 여러분의 믿음이 순수하다는 것이 증명되면,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하나님에게서 칭찬과 영광과 명예를 받을 것입니다. 8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뵌 적이 없으면서도 그분을 사랑합니다. 지금 그분을 뵐 수 없으면서도 그분을 믿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기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9 그것은 여러분이 믿음의 목표인 영혼의 구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10 이 구원은 예언자들이 좀 더 알아보려고 애쓰던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이 구원을 선물로 주시리라고 예언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아직도 많은 의문이 남아 있었습니다. 11 그리스도의 영[a]께서 그 예언자들 안에 계셨습니다. 그분께서 그리스도가 고난을 당하실 것과 그 뒤에 큰 영광을 받으실 것을 그들에게 일러 주고 계셨습니다. 그들은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아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누가 그리스도이시며, 이런 일이 언제 일어날 것인가를 정확히 알아내려고 열심히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12 그들은 진리를 찾는 그 일이 자신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을 위한 것임을 하나님의 계시로 알았습니다. 그들이 말한 것을 여러분이 들었으니, 그들이 한 일은 결국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그 진리의 기쁜 소식을 여러분에게 전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것은 하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성령께서 그들을 도와 하게 하신 일입니다. 여러분이 전해 들은 이 일들은 천사들조차 몹시 알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거룩한 삶으로 부르심
13 그러므로 여러분은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바짝 차리십시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실 은혜의 선물에 모든 희망을 거십시오. 14 여러분이 전에는 이런 것들을 몰라서 악한 욕망을 좇아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녀가 되었으니 예전처럼 살지 마십시오. 15 이제는 여러분을 불러 주신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하는 모든 일에서 거룩하게 되십시오. 16 성경[b]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여라.”(A)
17 여러분은 각 사람의 행동을 공평하게 심판하시는 분을 아버지로 모시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이 땅에서 사는 동안 나그네처럼 살아가십시오. 18 여러분은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헛된 생활 방식에서 풀려났습니다. 여러분이 거기에서 풀려난 것은, 금이나 은처럼 사라져 버릴 것으로 값을 치르고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19 여러분도 알다시피, 여러분은 흠도 없고 티도 없는 어린양이신 그리스도의 귀한 피로 값을 치르고 풀려났습니다. 20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이 창조되기도 전에 이미 이러한 목적을 위해 선택되신 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위하여 이 마지막 날에야 그분을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21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믿음과 소망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22 이제 여러분이 진리에 순종함으로써 여러분의 영혼이 깨끗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믿는 형제자매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으로부터 서로를 뜨겁게 사랑하십시오. 23 여러분은 다시 태어났습니다. 여러분의 새 생명은 썩어 없어지고 말 씨앗, 곧 세상의 부모에게서 온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씨앗, 곧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온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으며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24 예언자가 말한 것처럼,
“모든 사람은 풀과 같고
그들의 모든 영광은 들꽃과 같습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나
25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있습니다.”(B)
이 말씀이 바로 여러분에게 전해진 기쁜 소식입니다.
주의 부르심을 받고 요나가 순종하다
3 주께서 요나에게 다시 한 번 말씀하셨다. 2 “일어나라. 너는 곧 바로 저 큰 도시 니느웨로 가서 내가 너에게 한 말을 그들에게 알려라.”
3 그래서 요나는 일어나서 주의 명령대로 곧 니느웨로 떠났다. 니느웨는 대단히 큰 도시였다. 한 번 둘러보는 데만 사흘이 걸릴 정도였다.
4 요나는 그 도시로 들어가서 하루 동안 걸어 다니며 외쳤다.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망할 것이다.”
5 그 말을 듣고 니느웨 사람들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나 소작농들이나 모두 자기들의 죄를 깨닫게 되었다.
그들은 모두 뉘우침을 나타내기 위해 거친 베옷을 입고 얼마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6 이 소문이 니느웨의 왕에게도 알려졌다. 그는 왕좌에서 일어나 왕의 옷을 벗어버렸다. 그리고 죄를 뉘우치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굵은 베 옷으로 갈아입고 재 가운데 들어앉았다. 7 그리고 나서 왕이 니느웨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다.
“왕과 대신들의 명령이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먹을 것을 입에 대서는 안 된다. 아무것도 먹지 말아라. 물을 마셔서도 안 된다. 8 너희 모든 사람들과 동물들까지도 거친 베옷을 입고 하나님께 있는 힘을 다해 큰 소리로 기도 드려라. 이때까지 하던 나쁜 일들을 멈추어라. 힘없는 이들에게 휘두르던 폭력도 거두어라. 9 혹시 하나님께서 마음을 돌리시어 벌을 거두실지도 모른다. 그러면 우리가 죽지 않을 수도 있다.”
10 하나님께서 니느웨 사람들이 더는 나쁜 짓을 하지 않는 것을 보셨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벌주려고 하셨던 마음을 바꾸시어 벌을 내리시지 않았다.
예수를 따라다닌 사람들
8 그 뒤에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을 다니면서 하나님 나라에 관한 기쁜 소식을 선포하셨다. 열두 사도들도 예수와 함께 다녔다. 2 그리고 예수께서 악령을 쫓아내고 병을 고쳐 주신 여자들도 따라다녔다. 그들은 일곱 귀신에게 시달리던 막달라 여자라고 부르는 마리아와 3 헤롯 집안의 청지기인[a]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다른 많은 여자들이었다. 이 여자들은 자기네 재산을 바쳐 예수와 그분의 일행에게 필요한 것을 대주었다.
씨 뿌리는 비유
(마 13:1-17; 막 4:1-12)
4 많은 사람이 여러 고을에서 예수께 모여들었다. 예수께서 그 사람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려주셨다.
5 “어떤 농부가 들에 나가 씨를 뿌렸다. 어떤 씨는 길에 떨어져서 사람들의 발에 밟히기도 하고, 새들에게 쪼아 먹히기도 하였다. 6 또 어떤 씨는 바위 위에 떨어졌는데 싹이 났다가 물이 없으므로 말라 죽었다. 7 또 어떤 씨는 가시덤불 가운데 떨어져서,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면서 그 숨통을 막아 버렸다. 8 그러나 어떤 씨는 좋은 땅에 떨어졌다. 그것은 잘 자라서 백 배의 곡식을 맺었다.”
예수께서 이 비유를 들려주시고는,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잘 들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9 제자들은 그 비유가 무슨 뜻인지 예수께 여쭈었다.
10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을 허락해 주셨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유로만 말해 준다. 그것은
‘그들이 보기는 하여도 실제로는 보지 못하고
듣기는 하여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A)
씨 뿌리는 비유를 설명해 주시다
(마 13:18-23; 막 4:13-20)
11 이 비유는 이런 뜻이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12 길가에 떨어진 것들은, 말씀을 듣고 나면 악마가 와서 그들의 마음에서 말씀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믿지 못하고 구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13 바위 위에 떨어진 것들은, 말씀을 듣고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믿음의 뿌리가 깊지 못하여 잠깐 동안은 믿지만 시련의 때가 닥치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14 가시덤불 가운데 떨어진 씨는, 말씀을 듣기는 하나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걱정이나 재산이나 인생의 즐거움에 숨이 막혀서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되어, 잘 익은 열매를 맺을 수 없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15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말씀을 듣고 그것을 정직하고 선한 마음속에 굳게 간직하며 끝까지 참아 좋은 열매를 맺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가지고 있는 이해력을 써라
(막 4:21-25)
16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어 두거나 침대 밑에 두지 않고 등잔대 위에 올려놓는다. 그러면 들어오는 사람이 모두 그 빛을 볼 수 있다. 17 감추어진 것은 모두 드러날 것이고, 숨겨진 것은 모두 알려지거나 밝혀질 것이다. 18 그러니 정신 차려서 들어라.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요, 가지지 못한 사람은 자기가 가진 줄로 생각하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진정한 예수의 가족이다
(마 12:46-50; 막 3:31-35)
19 예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께 왔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예수께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20 어떤 사람이 예수께 말씀드렸다. “선생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바깥에 계십니다. 그분들이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하십니다.”
21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이 바로 내 어머니이고 형제들이다.”
제자들이 예수의 능력을 보다
(마 8:23-27; 막 4:35-41)
22 어느 날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셔서, 그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자.” 라고 말씀하셨다. 23 그들이 호수를 건너가는 동안 예수께서는 잠이 드셨다. 호수 쪽으로 거센 바람이 불고 물살이 일자, 배에 물이 차서 가라앉게 되었다. 24 제자들이 예수를 깨웠다. “선생님! 선생님! 저희가 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일어나 바람과 파도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바람이 멎고 호수가 잔잔해졌다. 25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의 믿음은 어디에 있느냐?”
제자들은 두렵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여 서로에게 말하였다. “이분은 누구이신가? 그가 바람과 물에게 명령을 내리시니, 바람도 물도 그의 말씀을 따르는구나!”
귀신 들린 사람
(마 8:28-34; 막 5:1-20)
26 그들은 배를 몰아 갈릴리 호수 건너편 거라사 지역에 닿았다. 27 예수께서 뭍에 오르시니, 그 동네에 사는 어떤 사람이 예수께 다가왔다. 그는 귀신 들린 사람으로, 오랫동안 옷을 입지 않았으며, 집에서 살지 않고 무덤 가운데서 살았다. 28 그는 예수를 보자 소리를 지르며 그분의 발 앞에 엎드렸다. 그리고 큰 소리로 말하였다. “높고도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당신과 나 사이에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제발 나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29 그것은 예수께서 이미 귀신에게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었다. (그 사람은 여러 번 귀신에게 붙들려 발작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사람들이 그의 손발을 쇠사슬로 묶고 지켰으나 그는 번번이 쇠사슬을 끊어 버렸다. 그러고는 귀신에게 몰려서 외딴 곳을 헤매고 다녔다.)
30 예수께서 물으셨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 사람이 “레기온[b]입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그 사람 안에 여러 귀신들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31 귀신들은 예수께 자기들을 깊은 구렁텅이[c]로 되돌려 보내지 말아 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32 마침 그 언덕 위에는 큰 돼지 떼가 먹이를 먹고 있었다. 귀신들이 자기들을 그 돼지들 안으로 들어가게 허락해 달라고 빌자 예수께서 허락하셨다. 33 그러자 귀신들은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돼지들은 언덕 아래 호수로 달려 내려가서 모두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34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는 달아나, 읍과 그 둘레의 농촌 마을로 다니면서 그 일을 이야기하였다. 35 그러자 사람들이 무슨 일인가 보러 왔다. 사람들은 예수와 예수의 발치에 앉아 있는 귀신 들렸던 사람을 보았다. 그 사람은 제 정신으로 돌아와 옷을 입고 멀쩡히 앉아 있었다. 사람들은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36 그 일을 처음부터 본 사람들은 나중에 온 사람들에게, 예수께서 귀신 들린 사람을 어떻게 고쳐 주셨는지 이야기해 주었다. 37 그러자 거라사 지역의 모든 주민은 너무나 무서워서, 예수께 그곳을 떠나 달라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배를 타고 갈릴리로 떠나시려는데, 38 귀신 들렸던 사람이 예수께 자기도 함께 가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사람에게, 39 “아니다. 집으로 돌아가거라. 가서 하나님께서 네게 해 주신 일을 사람들에게 들려주어라.” 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떠나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일을 온 읍내에 두루 알렸다.
죽었던 소녀를 살리시고, 병든 여자를 고치시다
(마 9:18-26; 막 5:21-43)
40 예수께서 갈릴리로 돌아오시자 사람들이 반갑게 맞이하였다. 모두 예수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41 야이로라는 사람이 예수께 왔다. 야이로는 회당장[d]이었다. 야이로는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서 자기 집으로 함께 가시자고 애원하였다. 42 야이로에게는 열두 살쯤 되는 외동딸이 있었는데, 그 딸이 죽어 가고 있었다.
예수께서 야이로의 집으로 가시는데, 무리가 그분을 밀치며 좇아갔다. 43 그 가운데에는 십이 년 동안 피를 흘리는 병으로 앓고 있는 여자도 있었다. 그 여자는 의사를 찾아다니느라 있는 돈을 다 써 버렸지만[e], 어떤 의사도 고쳐 주지 못하였다. 44 그 여자가 예수의 뒤로 와서 옷자락에 손을 댔다. 그 순간 흐르던 피가 멈추었다. 45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내 몸에 손을 대었느냐?”
사람들이 모두 자기는 아니라고 하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선생님, 사람들이 모두 선생님을 둘러싸고 밀치고 있지 않습니까?”
46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누군가가 내게 손을 댔다. 내게서 능력이 빠져 나간 것을 내가 안다.” 47 여자는 더는 숨길 수 없음을 알고, 떨며 나와서 예수 앞에 엎드렸다. 여자는 모든 사람 앞에서 자기가 예수의 옷자락에 손을 댄 까닭을 말씀드렸다. 그리고 예수께 손을 대자 자기의 병이 곧 나은 것도 말씀드렸다. 48 예수께서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딸아, 네가 믿었기 때문에 병이 나은 것이다. 평안히 가거라.”
49 예수께서 말씀하고 계실 때에, 어떤 사람이 회당장 야이로의 집에서 왔다. 그는 회당장에게 “따님이 죽었습니다! 이제 더는 선생님을 귀찮게 하지 마십시오.” 라고 말하였다.
50 예수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야이로에게 말씀하셨다. “걱정하지 말고 그저 믿어라! 네 딸이 나을 것이다.”
51 예수께서 그 집에 이르셔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와 아이의 부모만 데리고 들어가셨다. 52 아이가 죽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울며 슬퍼하고 있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울지 말아라. 그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자고 있다.”
53 사람들은 아이가 죽은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예수를 비웃었다. 54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아이의 손을 잡고 말씀하셨다. “얘야, 일어나거라!” 55 그러자 아이의 영혼이 돌아왔고, 아이는 곧 일어섰다. 예수께서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셨다. 56 아이의 부모는 깜짝 놀랐다. 예수께서는 부모에게 그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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