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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heyne Bible Reading Plan

The classic M'Cheyne plan--read the Old Testament, New Testament, and Psalms or Gospels every day.
Duration: 365 days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Version
열왕기상 22

예언자 미가야가 아합에게 경고하다

(대하 18:2-27)

22 그 다음 두 해 동안 아람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없었다. 세 해째 되는 해에 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이스라엘 왕을 만나러 갔다. 그 전에 이스라엘 왕이 그의 신하들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길르앗의 라못이 본래 우리 땅인 것을 너희는 알지 못하느냐? 그런데도 우리는 그 땅을 아람 왕에게서 되찾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가 여호사밧이 그를 찾아오자 아합이 여호사밧에게 물었다. “내가 길르앗의 라못을 치러 가는데 같이 가지 않으시렵니까?”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대답하였다. “무엇이든 임금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나의 군대가 곧 임금님의 군대이며, 나의 말들이 곧 임금님의 말들입니다.” 그러나 여호사밧은 이렇게도 말하였다. “먼저 주의 뜻을 여쭈어 봅시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이 사백 명쯤 되는 예언자를 불러서 물었다. “내가 길르앗의 라못을 치러 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그만두는 것이 좋겠소?”

예언자들이 대답하였다. “가십시오. 주께서 그 땅을 임금님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사밧이 물었다. “이 사람들 말고 우리가 물어 볼 다른 주의 예언자는 없습니까?”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대답하였다. “주의 뜻을 여쭈어 보게 할 사람이 한 사람 더 있기는 합니다.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라는 자인데, 그는 나에 대해 한 번도 좋은 것을 예언한 적이 없고, 언제나 나쁜 것만 예언합니다. 그래서 나는 그를 싫어합니다.”

여호사밧이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이 신하 가운데 한 사람을 불러 명하였다.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를 곧 데려오너라.”

10 그때에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은 용포[a]를 떨쳐입고, 사마리아 성문어귀 타작마당에 마련된 왕좌에 앉아 있었다. 그들 앞에는 모든 예언자들이 예언을 하고 있었다. 11 그 예언자들 가운데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있었다. 그가 쇠로 만든 뿔[b]을 가지고 와서 말하였다.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이 뿔들로 아람군을 찔러 멸할 것이다.’” 12 그러자 다른 모든 예언자들도 똑같은 예언을 하였다. “길르앗의 라못을 공격하십시오. 그러면 승리하실 것입니다. 주께서 그 땅을 임금님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13 한편 미가야를 부르러 간 신하가 그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다른 예언자들은 하나같이 임금님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예언자께서도 그들이 한 말과 똑같이 임금님께 좋은 말을 하십시오.”

14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주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만, 나는 오직 주께서 내게 일러주시는 것만 말할 수 있습니다.”

15 미가야가 오자 왕이 그에게 물었다. “미가야, 우리가 길르앗의 라못을 치러 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그만두는 것이 좋겠소?”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가셔서 공격하십시오. 그러면 승리하실 것입니다. 주께서 그 성을 임금님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16 왕이 그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주의 이름으로 나에게 말을 할 때에는 진실만을 말해야 하오. 그런데 내가 몇 번이나 더 그대에게 맹세를 시켜야 그렇게 하겠소?”

17 그러자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같이 이 산 저 산으로 흩어졌습니다. 주께서 ‘이 사람들에게 주인이 없으니, 싸우지 말고 각자 평안히 집으로 돌아가게 하여라.’ 하십니다.”

18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나에 대해 한 번도 좋은 것을 예언하지 않고, 언제나 나쁜 것만 예언한다고 내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19 미가야가 이어서 말하였다. “그러므로 주의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내가 보니 주께서 하늘에 있는 그의 보좌에 앉으시고 하늘의 군대가 그분의 오른쪽과 왼쪽에 둘러 서 있었습니다. 20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아합을 꾀어서 길르앗의 라못을 치러 갔다가 거기서 죽게 하겠느냐?’

그러자 이 천사는 이렇게 말하고 저 천사는 저렇게 말하였습니다. 21 마지막으로 한 영이 나와 주 앞에 서서 아뢰었습니다. ‘제가 가서 그를 꾀어내겠습니다.’

22 주께서 물으셨습니다. ‘무슨 방법으로 꾀어내겠느냐?’

천사가 대답하였습니다. ‘제가 나가서 아합의 모든 예언자들의 입에 들어가 거짓말하는 영이 되겠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면 네가 그를 꾀어낼 수 있겠구나. 가서 그렇게 하여라.’

23 그리하여 이제 주께서 임금님의 모든 예언자들의 입 속에 거짓말하는 영을 넣으셨습니다. 주께서 왕에게 재앙을 내리시기로 결정하셨기 때문입니다.”

24 그러자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미가야에게 다가와서 그의 뺨을 때리며 말하였다. “주께로부터 온 영이 나를 떠나 네게로 갈 때 어느 길로 갔더란 말이냐?”

25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네가 골방으로 들어가 숨는 날에 알게 될 것이다.”

26 이스라엘 왕이 명령하였다. “미가야를 붙잡아 이 도성의 성주 아몬과 요아스 왕자에게 돌려보내라. 27 그리고 나의 명령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일러두어라. ‘이 자를 감옥에 가두고, 내가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굶어 죽지 않을 만큼의 빵과 물만 주어라.’”

28 미가야가 큰 소리로 말하였다. “만일 임금님께서 무사히 돌아오실 수 있다면, 주께서 나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런 다음 덧붙여 말하였다. “여기 있는 여러분 모두는 내가 한 말을 잘 기억해 두십시오.”

아합의 죽음

(대하 18:28-34)

29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이 길르앗의 라못을 치려고 올라갔다. 30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나는 변장을 하고 싸움터로 나갈 터이니 임금님께서는 용포를 그대로 입고 싸우십시오.”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은 변장을 하고 싸움터로 나갔다.

31 아람 왕은 이미 서른두 명의 전차부대 지휘관들에게 이런 명령을 내려 두었다. “너희는 큰 자든 작은 자든 다른 사람과는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하고만 싸워라.” 32 전차부대 지휘관들이 여호사밧을 보고는 “이 자가 틀림없이 이스라엘의 왕이다.”라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모두 몸을 돌려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여호사밧이 놀라 소리쳤다. 33 전차부대 지휘관들은 그가 이스라엘 왕이 아닌 것을 알고 그를 쫓던 것을 멈추었다. 34 그런데 어떤 군인이 아무렇게나 쏜 화살 하나가 이스라엘 왕이 입고 있는 비늘갑옷과 가슴받이 사이에 꽂혔다. 왕은 자기 전차를 모는 병사에게 말하였다. “내가 부상을 입었다. 전차를 돌려 이 싸움터에서 빠져나가자.”

35 하루 종일 싸움이 치열하였다. 이스라엘 왕은 저녁때까지 전차 안에서 겨우 몸을 지탱하며 아람 군대를 마주보고 있다가 해질녘에 죽었다. 그의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가 전차 바닥에 흥건히 고였다. 36 해질 무렵 “각자 자기 성읍으로! 각자 자기 고향으로!” 하고 외치는 명령이 전군에 전달되었다.

37 이렇게 하여 이스라엘 왕이 죽으니 그의 주검이 사마리아로 옮겨져 그곳에 묻혔다. 38 그들이 사마리아의 연못에서 왕의 전차를 씻었는데, 그곳은 몸 파는 여자들이 목욕하는 곳이었다.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개들이 그의 피를 핥아먹었다.

39 아합이 한 일들을 비롯하여 그가 다스리는 동안 일어난 일들이 모두 ‘이스라엘 왕들의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그가 세운 상아 궁전과 그가 건축한 성읍들에 관한 것도 모두 그 책에 기록되어 있다. 40 아합이 죽으니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그를 이어서 왕이 되었다.

유다 왕 여호사밧

(대하 20:31–21:1)

41 이스라엘 왕 아합 제사년에 아사의 아들 여호사밧이 유다의 왕이 되었다. 42 여호사밧은 그의 나이 서른다섯 살에 왕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스물다섯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실히의 딸 아수바였다. 43 여호사밧은 모든 일에 있어서 그의 아버지 아사가 걸은 길을 따라 걸으며 그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는 주께서 보시기에 옳은 일을 하였다. 그러나 그가 산당을 헐지 않아서 백성들은 여전히 그곳에서 제물을 바치고 분향하였다. 44 또한 여호사밧은 이스라엘 왕과 평화롭게 지냈다.

45 여호사밧이 다스리는 동안에 있었던 다른 일들과 그가 이룬 일들과 그가 거둔 군사적 업적은 모두 ‘유다 왕들의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46 여호사밧의 아버지 아사 왕 이 죽은 뒤에까지 신전에서 몸을 파는 남창들이 남아 있었는데[c], 여호사밧이 그들을 그 땅에서 모두 쫓아냈다. 47 그 당시에는 에돔에 왕이 없었고 유다의 왕이 세운 대리자가 다스리고 있었다.

여호사밧의 무역선

48 여호사밧 왕은 오빌에서 금을 가져오려고 다시스[d] 상선대와 같은 배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 배들이 에시온게벨에서 부서져서 아예 돛을 올려 보지도 못하였다. 49 그때에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자기의 선원들을 보내 도와주겠다고 하였으나 여호사밧은 그의 제안을 거절하였다[e].

50 여호사밧은 죽어서 그의 조상들이 묻힌 다윗 성에 묻혔다. 그의 아들 여호람이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이스라엘 왕 아하시야

51 유다 왕 여호사밧 제십칠년에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이스라엘 왕이 되었다. 그는 사마리아에서 두 해 동안 다스렸다. 52 아하시야는 주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다. 그의 아버지 아합과 그의 어머니 이세벨과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죄를 짓게 하였는데, 그도 그들의 길을 따라 걸었기 때문이다. 53 그는 바알을 섬기고 절 하였으므로 그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의 화를 몹시 돋우었다.

데살로니가전서 5

주께서 오실 때를 위해 준비해라

형제자매 여러분, 그때와 날짜에 대해서는 여러분에게 쓸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의 날은 마치 밤중에 오는 도둑처럼 온다는 것을 여러분이 잘 알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평화롭고 안전하다.” 고 말할 때에, 갑자기 멸망이 그들을 덮칠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아기를 밴 여자가 아기를 낳을 때 찾아오는 고통과 같아서 피할 길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어둠 속에 있지 않으니 이날이 도둑처럼 여러분을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들이고 낮의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러니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들지 말고, 깨어 있으면서 정신을 똑바로 차립시다. 잠자는 사람들도 밤에 잠을 자고, 술 취하는 사람들도 밤에 취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낮에 속한 사람들이니 정신을 똑바로 차립시다. 믿음과 사랑을 갑옷처럼 입고, 구원의 소망을 투구처럼 씁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진노가 내리도록 정해 놓지 않으시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을 얻도록 정해 놓으셨습니다. 10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당신과 함께 살게 하시려고 우리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그분께서 오실 때에 우리가 살아 있느냐 죽어 있느냐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11 그러니 여러분은 지금 실제로 하고 있는 그대로 서로 용기를 주고 믿음을 북돋아 주십시오.

마지막 훈계와 인사

12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에게 부탁합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힘써 일하는 사람들과, 주님 안에서 여러분을 지도하고 가르치는 사람들을 존경하십시오. 13 그들이 하는 일을 생각해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극진히 받드십시오.

서로 평화롭게 사십시오. 14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 게으른 사람들에게 경고하고, 마음이 약한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힘없는 사람을 도와주며, 모든 사람을 참을성 있게 대하십시오. 15 어느 누구도 결코 악을 악으로 갚지 않도록 두루 살피십시오. 오히려 언제나 서로에게,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선한 일을 하려고 애쓰십시오.

16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17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18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19 성령의 불을 끄지 마십시오. 20 예언자들의 말을 멸시하지 마십시오. 21 그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모든 것을 시험해 보십시오. 그리고 좋은 것을 굳게 지키십시오. 22 모든 악을 멀리하십시오.

23 평화의 하나님께서 몸소 여러분을 완전히 거룩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여러분의 온 정신과 영혼과 몸이 흠 없이 지켜지기를 빕니다. 24 여러분을 부르시는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므로 그렇게 해 주실 것입니다.

25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26 거룩한 입맞춤으로 모든 형제자매에게 문안해 주십시오. 27 내가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합니다. 이 편지를 모든 형제자매에게 읽어 주십시오. 28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다니엘 4

느부갓네살이 꿈에서 나무를 보다

느부갓네살 왕은 세상의 많은 나라와 말과 글이 다른 여러 지역의 많은 사람들에 이런 글을 써 보냈다.

여러분에게 평화와 복이 있기를 바라며,

가장 높으신 하나님께서 나에게 보여주신 기적과 놀라운 일들을 여러분에게 알리게 되어 기쁘기 그지없다.

얼마나 놀라운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기적들.
그 권능에 찬 하나님께서 보이신 기적들.
하나님의 왕국 영원하며
하나님의 다스림 영원토록 이어지리.

나 느부갓네살은 궁궐에서 편히 쉬며 아무 걱정 없이 지내고 있다가 꿈을 꾸었는데 그 꿈이 나를 두렵게 했다. 잠자리에 누워 있어도 꿈에 보았던 환상이 떠올라 이런저런 생각에 짓눌렸다. 그래서 나는 꿈풀이를 들어보려고 바빌로니아의 모든 지혜자들을 불러들이라고 명했다. 주술가와 점쟁이와 갈대아 사람들과 요술사들이 오자 나는 그들에게 내 꿈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그 꿈이 무엇을 뜻하는지 말하지 못했다. 마침내 다니엘이 내게 왔다. 그는 나의 신의 이름을 따라서 벨드사살이라는 이름이 주어졌다. 그의 안에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다. 나는 다니엘에게 내가 꾼 꿈을 이야기해 주었다.

나는 말했다. “마술사들의 우두머리인 벨드사살아, 나는 네 안에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음을 안다. 아무리 어려운 비밀이라도 네가 풀 수 있음을 안다. 내가 꾼 꿈을 말할 테니 그 꿈을 풀이해 보라. 10 내가 잠자리에서 이런 환상을 보았다. 아주 큰 나무 한 그루가 땅 가운데에 서 있었다. 11 나무는 크고 우람하게 자라서 키가 하늘에 닿았고 세상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다. 12 나무는 잎이 무성하여 아름다웠고 열매는 세상 모든 사람이 먹고 남을 만큼 풍성했다. 들짐승들이 그 그늘에서 쉬었고 새들이 나뭇가지에 깃들였으며 모든 생물이 나무에서 먹이를 얻었다.

13 나는 자리에 누워서 머리속에 떠오르는 이런 환상들을 보고 있었다. 그때 한 거룩한 감시자가 하늘나라에서 내려와 14 큰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이 나무를 베고 가지를 잘라내라.
나뭇잎들을 떨어버리고 열매들을 던져버려라.
나무 아래의 짐승들을 쫓아버리고
나뭇가지에 깃든 새들을 쫓아버려라.
15 다만 그루터기는 땅에 그대로 두어라.
그를 쇠사슬과 놋쇠사슬로 묶어서
들풀 속에 그대로 버려두어라.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젖게 하고
땅의 풀 속에서 들짐승과 함께 어울리게 하여라.
16 그는 사람의 마음을 잃고
짐승의 마음을 가지고 생각하며
일곱 해를 지내야 할 것이다.

17 이것은 감시자들이 전해준 명령이며
거룩한 이들이 전해준 판결이다.
이것은 가장 높으신 이께서 나라를 다스리신다는 것
당신 뜻에 맞는 사람에게 나라를 주신다는 것
그리고 겸손하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들을 뽑아
높은 자리에 앉혀 나라를 다스리게 하신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

18 이것이 나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이다. 벨드사살아, 이제 네가 꿈풀이를 해보라. 내 왕국의 주술가들 가운데 단 한 사람도 내게 이 꿈을 풀이해 주지 못했다. 그러나 벨드사살, 너는 할 수 있다. 네 안에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기 때문이다.”

19 그러나 벨드사살이라고 하는 다니엘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니엘은 무엇인가를 걱정하고 있었다. 왕이 말했다. “벨드사살아, 그 꿈풀이가 어떻든 두려워하지 말고 말해라.”

그때 벨드사살이 왕에게 대답했다. “임금님, 그 꿈을 임금님의 적들이 꾸었더라면 좋을 뻔했습니다. 그 꿈풀이조차 임금님의 적들에게나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20-21 임금님께서는 꿈에 나무 한 그루를 보셨습니다. 그 나무는 크고 우람하게 자랐습니다. 나무 꼭대기가 하늘에 닿아 땅 위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습니다. 나뭇잎은 아름다웠고 열매도 풍성해 세상 모든 사람을 먹일 만큼 넉넉했습니다. 나무는 들짐승들의 쉴 곳이었고 나뭇가지는 새들의 보금자리였습니다. 그것이 임금님께서 보신 나무입니다. 22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바로 그 나무이십니다. 임금님께서는 높고 권능이 있는 분이십니다. 임금님의 권능은 하늘 끝까지 닿았고 세상 끝까지 이르렀습니다.

23 임금님께서는 한 거룩한 감시자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나무를 베어 없애라. 나무 그루터기는 땅에 그대로 두어라. 그리고 그를 쇠사슬과 놋쇠사슬로 묶어서 그루터기를 들풀 속에 그대로 두어라. 그는 이슬에 젖을 것이다. 그는 들짐승처럼 살 것이다. 그가 이렇게 있는 동안 칠 년이 지날 것이다.’

24 임금님, 그 꿈의 뜻은 이렇습니다. 이것이 가장 높으신 하나님께서 나의 주인이신 임금님께 내리신 명령입니다. 25 느부갓네살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어쩔 도리 없이 사람들에게서 쫓겨나 들짐승들과 함께 살게 될 것입니다. 소처럼 풀을 뜯고 이슬을 맞으며 칠 년이 지난 다음에야, 가장 높으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왕국들을 다스리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뜻에 맞게 겸손하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을 높은 자리에 올려, 나라를 다스리게 하신다는 것을 깨달으실 것입니다.

26 나무의 그루터기를 그대로 두라는 것은 이런 뜻입니다. 임금님의 왕국은 임금님께 다시 돌아갈 것입니다. 이 일은 가장 높으신 분 하나님께서 임금님의 왕국을 다스리심을 임금님이 깨닫게 될 때에 임금님의 나라를 임금님께 돌려주신다는 뜻입니다. 27 그러니 임금님, 저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더는 죄를 짓지 말고 옳은 일을 하십시오. 가난한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푸십시오. 그렇게 하시면 임금님의 영화가 이어질 것입니다.”

28 느부갓네살 왕에게 그 모든 일들이 그대로 일어났다. 29-30 느부갓네살 왕은 이 꿈을 꾼 지 열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바빌로니아에 있는 왕의 궁궐 지붕 위를 거닐면서 혼자 중얼거렸다. “내가 세운 바빌로니아를 보라. 내가 이 큰 도시를 세웠다. 바빌로니아는 나의 궁궐이다. 내 힘으로 이 큰 도시를 세웠다. 나는 내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 주기 위해 이 곳을 세웠다.”

31 왕이 이 말을 마치자마자 하늘에서 어떤 목소리가 말했다. “느부갓네살 왕은 들어라. 네게서 이제 왕권이 떠났다. 너는 왕의 권능을 빼앗길 것이다. 32 너는 사람들에게서 쫓겨나 들짐승들과 함께 살며 소처럼 풀을 뜯고 살 것이다. 그리고 칠 년 이 지난 뒤에야 알게 될 것이다. 가장 높으신 하나님께서 인간 왕국들을 다스리시며, 하나님께서 택하시는 사람에게 왕국을 주심을.”

33 이 일들이 당장 일어났다. 느부갓네살은 세상에서 쫓겨나 소처럼 풀을 뜯고 이슬을 맞으며 살게 되었다. 그의 머리는 독수리 깃털처럼 덥수룩하게 자랐고 손톱은 새의 발톱처럼 길어졌다.

34 정해진 시간이 끝나갈 때 나 느부갓네살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나는 다시 제 정신을 되찾아 가장 높으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고 영원히 사시는 그 분께 영예와 영광을 드렸다.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는 영원하고
그 분의 왕국은 대대로 이어지리라.
35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없는 듯 여기시며
하늘 군대와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뜻하시는 대로 하시지만
어느 누구도 그 분을 막지 못하고
그 분이 하시는 일을 두고 옳고 그름을 따질 사람 없네!

36 그때 나는 다시 제 정신을 찾았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왕의 영예와 권능도 다시 주셨다. 내 고문관들과 관리들이 다시 나를 찾아와 왕으로 받들게 되어 나는 전보다 더 큰 권능과 영예를 누리게 되었다. 37 이제 나 느부갓네살은 하늘의 왕께 찬양과 영예와 영광을 드린다.

그 분께서 하시는 일은 모두 옳고

언제나 공평하시다.

그리고 잘난 체 하며 자기를 높이는 사람들을 낮추신다.

시편 108-109

적에 대한 승리를 비는 기도

다윗의 찬양시.

108 하나님, 내 마음은 확정되었습니다.
내 마음과 영혼을 바쳐 당신을 찬양하기로.
비파야 수금아 일어나라
아침 해를 깨워라[a].
주님, 내가 뭇 민족 가운데서 당신을 찬양하며
뭇 백성 가운데서 당신을 노래하렵니다.
당신의 사랑은 하늘보다 높고
가장 높은 구름보다 높습니다.
하나님, 하늘 위로 오르소서.
온 세상이 주님의 영광을 보게 하소서.
하나님, 당신의 친구들을 구해주소서.
나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당신의 크신 능력으로 나를 구해주소서.

하나님께서 성소[b]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승리를 거둘 때에
그 땅을 내 백성에게 나누어 주겠다.
세겜 땅을 나누어 주고
숙곳 골짜기를 측량하여 떼어 주겠다.
길르앗도 나의 것이요
므낫세도 나의 것이다.
에브라임은 나의 투구이고
유다는 나의 홀[c]이다.
그러나 모압은 나의 발 씻는 대야로 삼고
에돔에게는 내 신발을 벗어 던지겠다[d].
내가 블레셋을 쳐부수고
승전가를 부르겠다.”

10 누가 나를 견고한 요새로 인도하며
누가 나를 에돔으로 데려가겠습니까?
11 오, 하나님
오직 당신만이 그렇게 해 주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우리를 버리셨습니다.
더는 우리의 군대와 함께 가시지 않았습니다.
12 하나님, 우리를 도와 원수를 물리치게 하소서.
사람은 그 누구도 우리를 도울 수 없습니다.
13 오직 당신만이 우리를 강하게 하시어
오직 당신만이 원수를 쳐부수게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수를 벌하시기를 비는 기도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찬양시.

109 하나님, 내가 찬양하는 하나님
나의 기도에 귀 막지 마소서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사람들이
나를 두고 거짓말을 합니다.
거짓말 잘하는 그들의 혀로 나를 헐뜯어 말합니다.
그들은
미움이 가득한 말로 나를 에워싸고
까닭 없이 나를 공격합니다.
나는 그들을 사랑하건만
그들은 나를 비난합니다.
내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동안에도.
그들은 내가 베푼 선을 악으로 갚고
내가 보인 우정을 미움으로 갚습니다.

그들은 나를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악인을 내세워 그를 맞서 증언하게 하십시오.
그의 오른쪽에 고소인[e]을 세우소서.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게 하시기를.
그가 드리는 기도는 죄가 되기를.
그의 수명을 줄이시고
다른 사람이 그의 지위를 차지하게 하십시오.
그의 자녀들이 고아가 되게 하시고
그의 아내는 홀어미가 되게 하십시오.
10 그의 자녀들은 허물어진 집에서 쫓겨나
떠도는 거지들이 되게 하십시오.
11 빚쟁이가 그의 전 재산을 빼앗게 하시고
낯선 자들이 그가 수고해 얻은 모든 것을 차지하게 하십시오.
12 그에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
아비 잃은 그의 자녀들을 불쌍히 여기는 사람
하나도 없게 하십시오.
13 그의 자손을 끊어 버리시고
그의 이름을 다음 세대에서 말끔히 지우십시오.
14 그의 조상이 지은 죄
주께서 기억하게 하시고
그 어머니가 지은 죄도
지워지지 않게 하십시오.
15 그들이 지은 죄가 영원히 주 앞에 남아 있게 하시어
땅 위의 사람들의 기억에서 그가 완전히 사라지게 하십시오.

16 그는 선한 일은 아예 생각조차 않고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의 삶을 힘들게 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을 죽였습니다.
17 그가 남에게 저주 빌기를 좋아하였으니
그 저주가 그에게 일어나게 하십시오.
그가 복 빌기를 좋아하지 않았으니
복이 그에게서 멀어지게 하십시오.
18 저주가 그의 옷이 되고
그가 마시는 물이 되고
몸에 바르는 기름이 되게 하소서.
19 저주가 그를 감싸는 옷이
그의 허리를 두르는 띠가 되게 하십시오.”

20 나를 고발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악담을 퍼부으니
주께서 그 저주를 그들에게 내리소서.
21 나의 주 하나님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나를 도우소서.
당신의 그 크신 사랑으로 나를 구해 주소서.
22 나는 불쌍하고 가난하며
가슴에 상처를 지니고 있습니다.
23 저녁 무렵의 긴 그림자처럼
나는 사라져갑니다.
나는 바람에 날려가는 메뚜기 같습니다.
24 금식으로 나의 두 무릎은 약해지고
내 몸은 말라 수척해졌습니다.
25 나를 비난하는 자들에게 나는 한낱 조롱거리.
그들은 나를 보면 고개를 흔듭니다.

26 주 나의 하나님
나를 도와주소서.
당신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나를 구원해 주소서.
27 주님
당신께서 친히 당신의 손으로 나를 구원하셨음을
그들이 알게 하소서.
28 그들이 나를 저주하나
당신은 나를 축복하실 것입니다.
그들이 나를 공격하니
그들이 수치를 당하게 하소서.
그러면 주의 종인 내가 기뻐할 것입니다.
29 나를 비난하는 자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소서.
그들이 겉옷처럼 그들의 수치를 입게 하소서.

30 내가 입을 열어 주님께 크게 감사드리며
많은 사람이 모인 가운데서 그분을 찬양하리라.
31 주께서는 불쌍한 사람들의 오른쪽에 서 계시어
그들을 사형시키려는 사람들에게서 구해주시기 때문입니다.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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