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heyne Bible Reading Plan
사사 돌라
10 아비멜렉이 죽은 다음 그의 뒤를 이어 잇사갈 가문 사람 돌라가 일어나 이스라엘을 구하였다. 그는 도도의 손자이며 부아의 아들로 에브라임 산간지방에 있는 사밀에 살았다. 2 돌라는 이십삼 년 동안 사사로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끌었다[a]. 그는 죽어서 사밀에 묻혔다.
사사 야일
3 돌라가 죽은 다음 돌라의 뒤를 이어 길르앗 사람 야일이 일어나 사사로서 이십이 년 동안 이스라엘을 이끌었다. 4 그는 서른 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그들은 서른 마리의 나귀를 타고 다녔다[b]. 그들이 길르앗에 있는 서른 개의 성읍을 다스렸으므로 그 성읍들은 오늘날까지도 ‘야일의 성읍’이라고 불린다. 5 야일은 죽어서 가몬에 묻혔다.
암몬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과 싸우다
6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주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일을 저질렀다. 그들은 바알과 아스다롯과 아람 사람의 신들과 시돈 사람의 신들과 모압 사람의 신들과 암몬 사람의 신들과 블레셋 사람의 신들을 섬겼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주를 버리고 더는 그분을 섬기지 않으므로 7 주께서 그들에게 진노하셨다. 주께서 그들을 블레셋 사람과 암몬 사람의 손에 팔아넘기시니, 8 그 해에 그들이 이스라엘 사람을 쳐부수고 짓누르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이 요단 강 동쪽 길르앗 땅, 곧 아모리 사람의 땅에 살던 이스라엘 사람을 십팔 년 동안 억압하였다. 9 암몬 사람들이 또 유다와 베냐민과 에브라임 집안과 싸우려고 요단 강을 건너왔으므로 이스라엘이 큰 어려움에 빠졌다.
10 그러자 이스라엘 사람들이 주께 울부짖었다. “우리가 우리의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을 섬김으로 당신께 죄를 지었습니다.” 11 주께서 대답하셨다. “이집트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암몬 사람과 블레셋 사람과 12 시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미디안 사람[c]이 너희를 억압하였을 때, 너희가 내게 도와달라고 울부짖었다. 그때에 내가 너희를 그들의 손아귀에서 구해 내지 않았느냐? 13 그러나 너희가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겼으므로 내가 다시는 너희를 구해 주지 않을 것이다. 14 너희가 택한 다른 신들에게 가서 부르짖어라. 너희가 어려움에 빠지거든 그들에게 가서 구해 달라고 하여라.”
15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이 주께 아뢰었다. “우리가 죄를 지었습니다. 우리를 주께서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그러나 오늘은 우리를 구해 주십시오.” 16 그런 다음 그들은 자기들 가운데 있는 이방 신들을 없애 버리고 주를 섬겼다. 그러자 주께서는 이스라엘이 겪는 고통을 더는 보고만 계실 수 없으셨다.
입다가 지도자로 뽑히다
17 그 때에 암몬 사람들이 무장을 갖추고 길르앗에 진을 치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미스바에 모여 진을 쳤다. 18 길르앗의 지도자들이 서로 이렇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우리를 이끌고 암몬 사람을 쳐부수는 사람이 길르앗 사람들의 지도자가 될 것이다.”
11 길르앗 사람 입다는 훌륭한 용사였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 길르앗이 몸 파는 여자에게서 낳은 아들이었다. 2 길르앗의 본처도 여러 아들을 낳았는데 그들이 자라서 입다를 쫓아내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너는 우리 어머니가 아닌 다른 여자의 아들이므로 우리 집안에서 아무 유산도 물려받지 못할 것이다.” 3 그리하여 입다는 자기의 이복형제들에게서 도망하여 돕 땅으로 가서 살았는데 그곳의 건달패들이 그에게 모여들어 그를 따라다녔다.
4 얼마 뒤에 암몬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쳐들어오자, 5 길르앗의 장로들이 돕 땅에 있는 입다를 데려오려고 그를 찾아 갔다. 6 그들이 입다에게 말하였다. “와서 우리의 지휘관이 되어 주게. 그래야 우리가 암몬 사람들과 싸울 수 있겠네.”
7 입다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나를 미워하여 내 아버지의 집에서 쫓아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당신들이 어려움을 당하니까 나를 찾아옵니까?”
8 길르앗의 장로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그래, 실은 그 때문에 우리가 왔네. 우리와 함께 가서 암몬 사람들과 싸워 주게. 그리고 길르앗에 사는 모든 사람의 통치자가 되어 주게나.”
9 입다가 대답하였다. “당신들이 나를 데리고 가서 암몬 사람들과 싸울 때에 주께서 그들을 나에게 넘겨주신다고 합시다. 그러면 당신들이 정말로 나를 통치자로 받들겠습니까?”
10 길르앗의 장로들이 대답하였다. “주께서 우리의 증인이시네. 우리는 자네가 명령하는 대로 하겠네.”
11 입다가 길르앗의 장로들과 함께 가니 백성이 그를 자기들을 다스릴 통치자와 지휘관으로 삼았다. 입다는 그가 한 말을 미스바에서 주 앞에 모두 말씀드렸다.
바울과 바나바, 이고니온에 가다
14 이고니온에서도, 바울과 바나바는 늘 하던 대로 유대 사람의 회당에 들어가 말씀을 전하였다. 그들이 어찌나 말씀을 잘 전하였던지 많은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들이 믿었다. 2 그러나 믿기를 거부하는 유대 사람들은 이방 사람들을 부추겨서 믿는 이들을 미워하게 하였다. 3 그리하여 두 사람은 꽤 긴 시간을 그곳에 머물면서 주를 위해 담대하게 말하였다. 주께서는 두 사람을 통해서 표적과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게 해 주심으로써, 두 사람이 전하는 당신의 은혜의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4 그 도시의 사람들은 두 패로 나뉘어, 더러는 유대 사람들의 편을 들고, 더러는 사도들의 편을 들었다.
5 그런데 이방 사람들과 유대 사람들이 그들의 지도자들과 더불어, 바울과 바나바를 괴롭히고 돌로 쳐 죽이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6 두 사람이 그 낌새를 알고는 루가오니아 지방에 있는 두 도시 루스드라와 더베와 그 가까이로 피하였다. 7 두 사람은 그곳에서 계속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바울, 루스드라와 더베에 가다
8 루스드라에는 발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 하나 앉아 있었다. 그는 태어나서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9 그 사람이 바울의 말을 귀 기울여 들었다. 바울은 그 사람을 똑바로 보고서, 그에게 고침 받을 만한 믿음이 있는 것을 알았다. 10 바울이 큰 소리로 말하였다. “당신의 발로 일어서시오!” 그러자 그 사람이 벌떡 일어나 걷기 시작하였다. 11 사람들은 바울이 한 일을 보고 루가오니아 말로 “신들이 사람의 모습을 하고 우리에게 내려왔다!” 하고 소리질렀다. 12 그들은 바나바를 제우스[a]라고 부르고, 바울을 헤르메스[b]라고 불렀다. 바울이 주로 설교를 맡아 하였기 때문이다. 13 바로 그 성 바깥에 제우스 신전이 있었다. 그 신전의 제사장이 황소 몇 마리와 꽃을 엮어 만든 목걸이를 성문으로 가져왔다. 제사장과 사람들은 두 사람에게 그것들을 제물로 바치려고 하였다.
14 바나바와 바울 두 사도는 이 이야기를 듣고, 옷을 찢으며 사람들 속으로 달려가 이렇게 소리쳤다. 15 “여러분, 어찌하여 이런 짓을 하십니까?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사람일 뿐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쓸데없는 우상을 섬기는 짓들을 그만두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말을 하려고 이곳에 왔습니다. 하나님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만드신 분입니다. 16 지나간 세대에는 하나님께서 모든 민족이 자기들 나름으로 살아가도록 내버려 두셨습니다. 17 그러나 당신이 계시다는 증거를 보여 주지 않은 채로 여러분을 내버려 두셨던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위해 좋은 일들을 해 주셨습니다. 곧 하늘에서 비를 내려 주시고, 철을 따라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먹을 것을 넉넉하게 주시고, 여러분의 마음을 기쁨으로 채워 주십니다.” 18 두 사람은 이렇게 말하면서 사람들을 겨우 말려서 자기들에게 제사를 드리지 못하게 하였다.
19 그러자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온 몇몇 유대 사람들이 모인 사람들을 꼬드기어 자기들 편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바울을 돌로 친 다음, 그가 죽은 줄로 알고 성 바깥으로 끌어냈다. 20 그러나 제자들이 달려와 둘러섰을 때에 바울은 깨어 일어나 성 안으로 들어갔다. 이튿날 바울은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떠났다.
바울과 바나바, 시리아의 안디옥으로 돌아오다
21 두 사람은 더베에서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많은 제자를 얻은 뒤에, 다시 루스드라와 이고니온과 안디옥으로 돌아갔다. 22 그곳에서 두 사람은 제자들의 용기를 북돋아 주고, 계속하여 믿음을 지키라고 격려하면서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어려움을 이겨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리고 그들을 위해서 각 교회마다 장로들을 세운 다음, 기도하고 금식하면서 자신들이 믿는 주께 그 장로들을 맡겼다.
24 두 사람은 비시디아를 지나 밤빌리아로 갔다. 25 그리고 버가에서 말씀을 전한 뒤에 앗달리아로 내려갔다. 26 그들은 그곳에서 다시 배를 타고 시리아에 있는 안디옥으로 갔다. 안디옥은, 믿는 이들이 그들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며 말씀을 전하라고 내보냈던 곳이다. 이제 그들은 그 일을 다 마치고 돌아온 것이다.
27 두 사람은 안디옥에 도착하여 온 교회의 믿는 이들을 모아 놓고, 하나님께서 자기들과 함께하신 일들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방 사람[c]에게도 믿음의 문을 열어 주셨다는 것을 알렸다. 28 두 사람은 제자들과 함께 오랫동안 머물렀다.
23 “내 목장의 양들을 파멸시키고 흩어버린 너희 목자들에게 재앙이 내리리라.” 나 주의 말이다.
2 그러므로 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내 백성을 돌보는 목자들에게 말한다. “너희는 내 양들을 흩어 놓았다. 그들을 밖으로 쫓아내고 돌보지 않았다. 너희가 저지른 그런 악한 행실 때문에 이제 내가 너희에게 벌을 내릴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3 “내가 내 양들을 여러 나라로 쫓아 보냈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살아남은 내 양들을 그 곳에서 모아들여 그들이 살던 목장으로 다시 데려오겠다. 그러면 그들이 새끼를 많이 낳아 그 수가 크게 불어날 것이다. 4 내가 그들을 돌보아 줄 목자들을 세우리니, 그들이 다시는 무서워하거나 겁에 질려 떠는 일이 없을 것이며, 하나도 잃어버리는 일이 없을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의로운 ‘가지’
5 주께서 말씀하신다.
“보라.
그 날이 다가온다.
그 날이 오면 내가 다윗을 위해 의로운 가지를 세워 주리니
그는 왕이 되어 슬기롭게 다스리고
이 땅에 공정과 정의를 펼치리라.
6 그가 다스리는 동안 유다가 구원을 받고
이스라엘은 안전하게 살리라.
그는
‘주는 우리의 의로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리라.
7 그러므로 그 날이 정말로 오고 있다.” 나 주의 말이다. “그 때에는 사람들이 다시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주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라는 말로 맹세하지 않을 것이다. 8 그들은 ‘이스라엘의 후손들을 북쪽 나라에서, 또 그들을 쫓아 보냈던 모든 나라에서 이끌어 내신 주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라는 말로 맹세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네 땅에서 살 것이다.”
거짓 예언자들과 맞서는 예레미야
9 예언자들에 대한 예레미야의 경고
내 심장이 내 안에서 터져 나가고
내 모든 뼈마디가 떨리는구나.
나는 마치 술 취한 사람 같고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사람 같이 되었다.
이것은 주님 때문이요
주님의 거룩한 말씀 때문이다.
10 주께서 말씀하신다.
이 땅은 간음하는 자들로 가득하고
이런 자들 때문에 받은 저주로
땅은 메마르고 광야의 풀밭은 타들어 간다.
예언자라는 것들은 악한 길을 좇고
힘을 써도 옳지 않은 일에만 쓴다.
11 주님의 말씀
“예언자도 제사장도 하나 같이 썩어서
내 집에서까지 악한 짓을 한다.
12 그러므로 그들의 길은 캄캄하고 미끄러우리라.
그들은 어둡고 위험한 길로 떠밀려 넘어지고 말리라.
나는 그들이 벌을 받을 해가 되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나 주의 말이다.
13 내가 사마리아 예언자들에게서
구역질나는 짓거리를 보았으니
그들은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그릇된 길로 인도했다.
14 나는 예루살렘의 예언자들에게서는
더 끔찍하고 무서운 짓을 보았으니
그들은 간음을 하고
거짓말을 밥 먹듯 한다.
그들이 악한 짓을 저지르는 자들의 손을 들어 주니
악한 짓을 뉘우치는 자 하나 없구나.
내가 보기에 그들은 모두 소돔과 같고
예루살렘 주민은 모두 고모라와 같다.”
15 그러므로 예루살렘의 예언자들을 두고 만군의 주가 말한다.
“나는 그들에게 쓴 음식을 먹게 하고
독이 든 물을 마시게 하리라.
나를 업신여김이 예루살렘 예언자들에게서 나와
온 나라에 퍼졌기 때문이다.”
16 만군의 주가 말한다.
“너희는 예언자들이 너희에게 들려주는 예언의 말을 듣지 말아라.
그들은 터무니없는 희망의 말로 너희 가슴을 부풀게 하고 있다.
그들이 전하는 말은 내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자기들 마음속에서 멋대로 꾸며낸 것이다.
17 그들은 나를 깔보는 자들에게도
‘주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평화를 누릴 것이다.’라고 한다.
또 마음의 고집을 쫓아 사는 자들에게도
‘너희에게 어떤 재앙도 닥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18 그러나 그들 가운데
누가 나 주의 회의에 들어와서 나를 보았느냐?
누가 내 말을 들었느냐?
누가 내 말에 귀를 기울였으며
누가 내 말을 들었다는 말이냐?
19 보라.
주의 폭풍이 몰려온다.
주의 분노가 회오리바람처럼 터져 나왔으니
악한 자들의 머리 위로 휘몰아치리라.
20 나 주는
마음에 품은 목적을 다 이루기 전에는
결코 나의 분노를 돌이키지 않으리라.
마지막 날이 오면 너희도 그것을 분명히 깨달을 것이다.
21 내가 이 예언자들을 보내지 않았는데
그들은 전할 말이 있다고 달려갔다.
내가 그들에게 말해주지 않았는데
그들은 예언을 했다.
22 만일 그들이 내 회의에 들어와 서 있었더라면
그들은 내 백성에게 내 말을 들려주고
내 백성을 그들의 악한 길과 악한 행실에서 돌이키게 할 수 있었으리라.”
23 나 주의 말이다.
“내가 여기에만 있는 하나님일 뿐이고
저 먼 곳의 하나님은 아니라고 생각하느냐?
24 사람이 아무도 보지 못하는 곳에 숨는다고 해서
내가 그를 보지 못할 줄 아느냐?”
나 주의 말이다.
“하늘과 땅 어디를 가나 내가 없는 곳이 없다.”
25 “나는 예언자들이 내 이름으로 하는 거짓 예언을 다 들었다. 그들은 ‘내가 꿈을 꾸었다. 내가 꿈을 꾸었다.’ 하고 말한다. 26 마음속에서 꾸며낸 헛된 생각을 예언이라고 하고 있는 이 거짓말쟁이 예언자들. 이들이 언제까지나 이런 짓거리를 계속하겠느냐? 27 내 백성의 조상은 바알을 섬기며 내 이름을 잊었었다. 그런데 이 거짓 예언자들은 자기네끼리 주고받는 꿈 이야기로, 내 백성이 내 이름을 잊게 하려하고 있다. 28 꿈을 꾸었다는 거짓 예언자들은 꿈 이야기나 하라고 하여라. 그러나 내 말을 받은 참 예언자들은 충실하게 내 말을 전하여라. 쭉정이와 알곡이 함께 어울릴 까닭이 있겠느냐? 나 주의 말이다.”
29 “내 말이 불과 같지 않느냐? 단단한 바위를 산산조각 내는 망치와 같지 않느냐? 나 주의 말이다. 30 보라. 그러므로 내가 서로에게서 내 말을 훔치는 예언자들을 칠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31 ‘이것이 주께서 하신 말씀이다.’라고 함부로 혀를 놀려대는 자들을 내가 칠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32 정말로 거짓 꿈을 예언이라고 말하는 자들을 내가 칠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그들은 무모한 거짓말로 내 백성을 속이고 그들을 그릇된 길로 이끌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을 보내지도 않았고 예언자로 세우지도 않았다. 그들은 이 백성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는 자들이다. 나 주의 말이다.”
주께서 내리신 슬픈 말씀
33 “이 백성이나 예언자나 제사장이 네게 ‘주께서 네게 내리신 말씀[a]이 무엇이냐?’ 고 물으면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여라. ‘너희가 바로 내 짐[b]이다. 나는 너희를 내던져 버리겠다. 나 주가 말한다.’ 34 예언자나 제사장이나 어느 누구든지 ‘주의 말씀이다.’라는 말을 쓰면 내가 그 자와 그 집안을 모두 벌하겠다. 35 너희는 친구나 친척에게 말할 때 ‘주께서 무어라고 대답하셨느냐?’, ‘주께서 무어라고 말씀하셨느냐?’ 하고 말해야 한다. 36 다시는 ‘주의 말씀’이라는 말을 입에 담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모든 사람의 말이 자신에게 짐이 되며 너희는 그렇게 하여 살아 계신 하나님, 만군의 주 우리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시키기 때문이다. 37 너는 예언자들에게 물을 때 ‘주께서 네게 무어라고 대답하셨느냐?’ 하거나, ‘주께서 무어라고 말씀하셨느냐?’ 하고 물어라. 38 너희가 ‘주의 말씀’이라는 말을 쓴다마는 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주의 말씀’이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내가 말을 했는데도 너희는 ‘주의 말씀’이라는 말을 쓴다. 39 그러므로 나는 내가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준 이 성읍과 더불어 너희를 번쩍 들어[c] 내동댕이쳐버리고 말겠다. 40 나는 너희를 영원히 욕되게 하겠다. 결코 잊히지 않을 영원한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겠다.”
9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내가 분명히 말한다. 지금 여기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을 떨치며 오는 것을[a] 볼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계신 예수
(마 17:1-13; 눅 9:28-36)
2 그리고 엿새 뒤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곳에는 그들만 있었다. 그런데 그들 앞에서 예수의 모습이 달라지셨다. 3 그분의 옷은 새하얗고 눈부시게 빛났다. 세상의 어느 누구도 그것보다 더 희게 만들 수 없을 정도였다. 4 그때 엘리야와 모세[b]가 나타나 예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5 베드로가 예수께 청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여기 있으니 참 좋습니다. 우리가 세 분을 위해 여기에 초막[c] 셋을 짓겠습니다. 하나는 선생님을 위해, 하나는 모세를 위해, 하나는 엘리야를 위해 짓겠습니다.” 6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렇게 말하였다. 그들은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7 그때 구름이 다가와 세 분을 가렸다. 그리고 구름 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8 세 제자가 둘레를 둘러보았으나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만이 그들과 함께 계실 뿐이었다.
9 산 아래로 내려오면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명령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때까지는 너희가 산에서 본 것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10 제자들은 예수께서 명하신 대로 그들이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 는 것이 무슨 뜻일가를 놓고 자기들끼리 의논하였다. 11 그러다가 예수께 여쭈었다. “어찌하여 율법 선생들은 메시아가 오기 전에 엘리야[d]가 먼저 와야 한다[e]고 말합니까?”
12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확실히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일을 바로잡는다. 그런데 성경에 사람의 아들이 많은 고통을 겪고 사람들에게 배척을 당하리라고 한 것은 무슨 까닭이겠느냐? 13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엘리야는 벌써 왔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에게 자기들이 하고 싶은 온갖 몹쓸 짓을 다 했다. 그를 두고 성경에 쓰인 그대로였다.”
병든 소년을 고치시다
(마 17:14-20; 눅 9:37-43)
14 예수와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다른 제자들에게 돌아와 보니, 많은 사람이 제자들을 둘러싸고 있었다. 율법 선생들도 와서 제자들과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15 사람들이 예수를 보고 반가워하며 달려와 인사를 하였다.
16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무슨 일로 그들과 다투고 있느냐?”
17 그때에 무리 속에서 한 남자가 나서며 대답하였다. “선생님, 제가 선생님께 제 아들을 데려왔습니다. 제 아들은 더러운 영[f]이 들려 말도 제대로 못 합니다. 18 더러운 영은 아이에게 달려들어 아이를 땅바닥에 나뒹굴게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입에 거품을 물고 이를 갈며 몸이 뻣뻣해집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더러운 영을 내쫓아 달라고 했으나,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19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믿음이 없는 사람들아! 내가 얼마나 더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겠느냐? 내가 얼마나 더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하겠느냐? 그 아이를 내게로 데려오너라.”
20 제자들이 아이를 예수께 데려왔다. 더러운 영은 예수를 보자 아이에게 심한 발작을 일으키게 하였다. 아이는 입에 거품을 물고 땅에 나뒹굴었다.
21 예수께서 소년의 아버지에게 물으셨다. “이렇게 아픈 지 얼마나 되었느냐?”
그 아버지가 대답하였다. “아주 어릴 때부터 그랬습니다. 22 더러운 영이 아이를 죽이려고 여러 번 아이를 불이나 물 속에 던져 넣기도 하였습니다. 하실 수만 있다면,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어 아이를 고쳐 주십시오.”
23 예수께서 그 아버지에게 대답하셨다. “‘할 수만 있다면 아이를 고쳐 주십시오.’ 라니, 그게 무슨 말이냐? 믿는 사람에게는 못 할 일이 없다.”
24 아이의 아버지가 얼른 큰 소리로 말하였다. “믿습니다, 선생님! 의심을 버리고 더 잘 믿도록 도와주십시오.”
25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그 자리로 달려오는 것을 보시고, 더러운 영을 꾸짖으셨다. “너 더러운 영아! 이 아이를 듣지도 못하게 하고 말도 못 하게 하는 더러운 영아! 내가 명령한다. 이 아이에게서 나와, 다시는 아이에게 들어가지 말아라!”
26 더러운 영은 소리치며 아이를 다시 땅바닥에 쓰러뜨리고 떠나갔다. 그 소년이 마치 죽은 것처럼 보여서, 사람들은 “아이가 죽었다.” 고 수군거렸다. 27 그러나 예수께서 소년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자 소년이 일어나 섰다.
28 예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가만히 예수께 여쭈었다. “어찌하여 저희는 더러운 영을 물리칠 수 없었습니까?”
29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이런 종류의 더러운 영은 오직 기도로만[g] 물리칠 수 있다.”
자신의 죽음에 관하여 말씀하시다
(마 17:22-23; 눅 9:43-45)
30 예수와 제자들이 그곳을 떠나 갈릴리 지방을 지나가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어느 누구도 자기들이 있는 곳을 알기를 원치 않으셨다. 31 그것은 제자들을 따로 가르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사람들에게 잡혀 죽임을 당할 것이다. 그리고 사흘 뒤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32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께서 하시는 말씀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였다. 그런데도 두려워서 예수께 무슨 뜻이냐고 여쭙지도 못하였다.
가장 위대한 사람은 누구?
(마 18:1-5; 눅 9:46-48)
33 예수와 제자들은 가버나움[h]으로 갔다. 그곳의 한 집에 들어가신 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오늘 길에서 너희가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 무슨 일로 그리 다투었느냐?” 34 제자들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 그들은 자기들 가운데서 누가 가장 높은 사람인가 하는 문제로 서로 다투었기 때문이다.
35 예수께서 앉으신 뒤에 열두 사도를 불러 놓고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 싶은 사람은 꼴찌가 되고,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36 그리고 예수께서 어린아이 하나를 부르셨다. 예수께서 그 아이를 제자들 앞에서 팔에 안으시고 말씀하셨다. 37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기쁘게 받아들이면 그 사람은 나를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기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
(눅 9:49-50)
38 요한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어떤 사람이 선생님의 이름으로 귀신들을 쫓아내는 것을 우리가 보았습니다. 그 사람이 우리 가운데 하나가 아니기에, 그런 일을 하지 말라고 말렸습니다.”
39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그를 말리지 말아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베푸는 사람은 쉽게 나를 욕하지 못할 것이다. 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41 만약 어떤 사람이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라고 하여 물 한 잔이라도 준다면, 그는 분명히 상을 받을 것이다.
다른 사람을 죄 짓게 하지 말아라
(마 18:6-9; 눅 17:1-2)
42 이 어린아이들 가운데 나를 믿는 아이 하나를 죄 짓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큰 벌을 받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차라리 목에 큰 맷돌을 달고 바다에 뛰어드는 편이 나을 것이다. 43 네 손이 너를 죄 짓게 하면 그 손을 잘라 버려라. 네 몸의 한 부분을 잃더라도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 낫다. 두 손을 가지고 꺼지지 않는 불이 타고 있는 지옥에 가는 것보다 그 쪽이 훨씬 낫다. 44 [i] 45 네 발이 너를 죄 짓게 하거든 그 발도 잘라 버려라. 몸의 한 부분을 잃더라도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 더 낫다. 그것이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가는 것보다 낫다. 46 [j] 47 만약 네 눈이 너를 죄 짓게 하거든 빼어 버려라. 한 눈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가는 것보다 낫다. 48 지옥에서는 사람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A) 49 모든 사람이 다 소금에 절여지듯 불[k] 에 절여질 것이다.[l]
50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맛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그것을 다시 짜게 만들 수 있겠느냐? 너희는 너희 가운데 소금[m]을 지니고, 서로 화목하게 지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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