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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heyne Bible Reading Plan

The classic M'Cheyne plan--read the Old Testament, New Testament, and Psalms or Gospels every day.
Duration: 365 days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Version
창세기 31

야곱이 달아나다

31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이 야곱에게 들려왔다.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재산을 다 빼돌렸다. 야곱은 우리 아버지의 것으로 부자가 되었다.” 그리고 야곱이 보기에도 라반의 태도가 전과 같지 않았다.

주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셨다. “네 조상들이 살던 땅, 네가 태어난 땅으로 돌아가거라.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그래서 야곱은 사람을 보내어 레아와 라헬을 그의 가축 떼가 있는 들판으로 불러냈다. 야곱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보기에 장인어른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예전과 같지 않소. 그러나 내 아버지의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시오. 내가 장인어른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일했다는 것을 당신들도 알 것이오. 그분은 내가 받을 품삯을 열 번이나 바꿔가면서 나를 속였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분이 나를 해치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셨소.

장인어른이 ‘점 있는 것이 자네가 받을 품삯이네.’라고 말씀하시면 짐승들이 모두 점이 있는 새끼를 낳았소. 장인어른이 ‘줄무늬 있는 것이 자네가 받을 품삯이네.’라고 말씀하시면 짐승들이 모두 줄무늬 있는 새끼를 낳았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장인어른의 가축들을 빼앗아 내게 주셨소.

10 가축들이 짝짓기를 하는 기간에 내가 꿈을 꾼 적이 있소. 내가 보니 짝짓기를 하는 숫염소는 모두 줄무늬나 얼룩이나 점이 있는 놈들뿐이었소. 11 하나님의 천사가 꿈속에서 ‘야곱아.’하고 나를 부르셨소.

나는 ‘예.’라고 대답했소.

12 천사가 내게 말씀하셨소. ‘보라. 짝짓기를 하고 있는 염소는 모두 줄무늬나 얼룩이나 점이 있는 녀석들이다. 라반이 네게 저지르는 일들을 내가 다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13 나는 베델에서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이다. 너는 그곳에서 돌기둥에 기름을 붓고 내게 맹세를 하였다. 너는 당장 이 땅을 떠나서 네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거라.’”

14 그러자 라헬과 레아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버지의 집에서 우리에게 돌아올 유산이나 몫은 없습니다. 15 아버지는 우리를 당신에게 팔아 넘기셨을 뿐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야 할 돈까지 다 써 버리셨습니다. 그러니 아버지는 우리를 딴 나라 사람으로 여기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16 하나님께서 우리 아버지에게서 빼앗으신 것은 다 우리와 우리 아이들 몫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하나님께서 일러주신 대로 하십시오.”

17 야곱은 아이들과 아내들을 낙타에 태웠다. 18 그런 다음 가나안 땅에 살고 있는 아버지 이삭을 찾아가려고 길을 떠났다. 야곱은 자기 소유의 가축 떼를 앞세우고 밧단아람에서 모은 재산을 모두 가지고 갔다.

19 그때 라반은 양털을 깎으러 나가 있었다. 라헬은 그 틈을 타서 아버지 집안의 신상들[a]을 훔쳐 냈다.

20 거기다가 야곱은 아람 사람 라반을 속였다. 그는 라반에게 자기가 떠나겠다는 말을 하지 않고 떠났다. 21 이렇게 하여 그는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가지고 도망쳤다. 그들은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 길르앗 산간지방 쪽으로 머리를 돌렸다.

22 사흘째 되는 날에야 라반은 야곱이 달아났다는 말을 들었다. 23 그는 친족들을 모아 야곱의 뒤를 쫓았다. 그는 이레를 달려서야 길르앗 산간지방에서 야곱을 따라잡았다. 24 바로 그날 밤 하나님께서 아람 사람 라반의 꿈속에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야곱에게 어떤 말도 하지 말아라.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하지 말아라.”

도둑맞은 신상 찾기

25 라반이 야곱을 따라잡았을 때는 야곱이 이미 길르앗 산간지방에 천막을 쳐 놓은 뒤였다. 그래서 라반과 그의 친족들도 그 곳에 천막을 쳤다.

26 라반이 야곱에게 물었다. “자네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였는가? 자네는 나를 속이고 내 딸들을 마치 전쟁에서 사로잡은 여자들처럼 끌고 갔네. 27 어찌하여 자네는 나를 속이고 몰래 도망을 쳤는가? 어찌하여 내게 말하지 않았는가? 자네가 간다고 말하였으면 북과 수금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며 자네를 기쁘게 보내 주었을 것 아닌가. 28 자네는 내게 내 손자 손녀들과 딸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틈도 주지 않았네. 자네는 정말 어리석은 짓을 하였네. 29 나는 자네를 얼마든지 해칠 수 있네. 그러나 어젯밤에 자네 아버지의 하나님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네. ‘너는 야곱에게 어떤 말도 하지 말아라.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하지 말아라.’ 30 물론 자네는 아버님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떠났겠지. 하지만 어찌하여 내 신상들을 훔쳐 갔는가?”

31 야곱이 라반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장인어른께서 제 아내들을 빼앗을까봐 두려웠습니다. 32 우리 가운데 누구든지 장인어른의 신상들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죽여도 좋습니다. 그리고 장인어른의 물건이 우리 짐 속에 있는지 우리 친족들이 보는 앞에서 직접 찾아보십시오. 하나라도 찾으시거든 가져가십시오.” 야곱은 라헬이 라반의 신상들을 훔친 것을 몰랐다.

33 그러자 라반이 야곱의 천막 안을 샅샅이 뒤졌다. 그 다음에는 레아의 천막과 두 여종의 천막도 뒤졌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하였다. 라반은 레아의 천막에서 나와 라헬의 천막으로 들어갔다. 34 라헬은 신상들을 낙타의 안장 속에 숨기고 그 위에 올라앉아 있었다. 라반은 천막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뒤졌으나 아무것도 찾지 못하였다.

35 라헬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님, 제가 지금 달거리 중이라 아버님 앞에 설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라반은 아무리 뒤져도 집안의 신상들을 찾아 내지 못하였다.

36 야곱은 화를 내며 라반에게 따져 물었다. “제가 무슨 죄를 지었습니까? 제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렇게 부리나케 뒤쫓아 오셨습니까? 37 제 물건을 다 뒤지셨는데 장인어른의 물건을 하나라도 찾으셨습니까? 찾은 것이 있으면 여기 있는 장인어른의 친족과 제 친족들 앞에 내놓으십시오. 그리고 그분들에게 우리 두 사람 가운데 누가 옳은지 가리게 하십시오.

38 저는 장인어른을 위해 스무 해나 일하였습니다. 그동안 양이나 염소가 한 번도 낙태한 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장인어른의 가축 가운데서 숫양 한 마리도 잡아먹은 적이 없습니다. 39 저는 들짐승에게 찢긴 짐승을 장인어른에게 가져가지 않고 제 것으로 채워 넣었습니다. 장인어른은 밤에 도둑을 맞은 것이든 낮에 도둑을 맞은 것이든 제게 물리셨습니다. 40 저는 낮에는 더위에 시달리고 밤에는 추워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41 저는 스무 해 동안 장인어른의 집에서 이렇게 살았습니다. 열네 해 동안은 장인어른의 두 딸을 얻기 위해 일하였고 여섯 해 동안은 가축을 얻기 위해 일하였습니다. 그동안 장인어른은 제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셨습니다. 42 그러나 제 아버지의 하나님께서는 저와 함께하셨습니다. 그분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시며 이삭의 ‘두려운 분[b]’이십니다. 만일 그분이 저와 함께하지 않으셨더라면 장인어른은 틀림없이 저를 빈손으로 내보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제가 겪은 어려움과 제 손으로 하는 힘든 일들을 다 보셨습니다. 그래서 지난밤에 장인어른을 꾸짖으신 것입니다.”

야곱과 라반의 협정

43 라반이 야곱에게 대답하였다. “이 여자들은 내 딸들이고 이 아이들은 다 내 손주들이네. 그리고 여기 있는 가축들도 다 내 것이네. 자네 눈으로 보는 것이 모두 내 것이네. 그러나 이제 와서 내 딸들이나 그 애들이 낳은 아이들을 내가 어쩔 수 있겠는가? 44 그러니 자네와 내가 계약을 맺고 그것이 자네와 나 사이의 증거가 되게 하세.”

45 그리하여 야곱은 돌 한 개를 가져와 기둥으로 세웠다. 46 그리고 친족들에게 돌을 모으라고 말하였다. 그들은 돌을 주워 와 무더기를 쌓았다. 그리고 그 돌무더기 옆에서 음식을 먹었다. 47 라반은 그것을 여갈사하두다[c]라 부르고 야곱은 갈르엣[d]이라고 불렀다.

48 라반이 말하였다. “이 돌무더기가 오늘 자네와 나 사이에 맺은 계약의 증거일세.” 그리하여 그것을 갈르엣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49 그 돌무더기는 미스바[e]라고도 불리게 되었다. 그것은 라반이 이렇게 말하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서로 헤어져 있는 동안에도 주께서 우리를 지켜보시기 바라네. 50 자네가 내 딸들을 구박하거나 내 딸들을 두고 다른 여자를 아내로 맞이해서는 안 되네. 어느 누가 우리와 함께 있어 증인이 되어 주지 못한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자네와 나 사이에 증인으로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게.”

51 라반이 야곱에게 또 다짐하였다. “여기 이 돌무더기를 보게. 그리고 내가 자네와 나 사이에 세운 이 돌기둥을 보게. 52 이 돌무더기와 이 돌기둥은 내가 이 돌무더기를 넘어 자네를 해치러 가지 않을 것이며 자네도 이 돌무더기와 돌기둥을 넘어 나를 해치러 오지 않겠다는 증거이네. 53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홀의 하나님, 그리고 그분들의 조상이 섬기던 하나님께서 우리 사이를 판가름해 주시기 바라네.”

그러자 야곱은 그의 아버지 이삭의 ‘두려운 분’의 이름으로 맹세하였다. 54 그는 그 산 위에서 짐승을 잡아 희생제물을 바치고 친족들을 불러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음식을 먹은 뒤 그들은 그 곳에서 밤을 보냈다.

55 다음날 아침 일찍 라반은 손자 손녀들과 딸들에게 입을 맞추고 그들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그런 다음 그들을 떠나 집으로 돌아갔다.

마가복음 2

중풍병 환자를 고치시다

(마 9:1-8; 눅 5:17-26)

며칠 뒤에 예수께서 가버나움[a]으로 돌아가셨다. 예수께서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퍼지자, 많은 사람이 그분의 말씀을 들으려고 몰려들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집 안은 물론 바깥에도 발 들여 놓을 틈이 없었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계셨다. 그때 몇 사람이 중풍병 환자를 데리고 왔다. 네 사람이 그를 들것에 실어 메고 왔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예수께 가까이 갈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 네 사람은 메고 있던 들것을 들고 지붕 위로 올라갔다. 그들은 예수께서 계신 방 위의 지붕에 구멍을 내고, 그 구멍으로 중풍병 환자를 들것에 누인 채 달아 내렸다. 예수께서 이들의 믿음을 좋게 보셨다. 그리고 중풍병 환자에게 말씀하셨다. “아들아, 네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

그곳에는 율법 선생들도 몇 사람 앉아 있었다. 그들은 예수의 말을 듣고 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이 사람이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가? 하나님을 모독하는 죄를 짓고 있구나. 하나님 말고는 감히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예수께서 곧 그들의 생각을 알아차리시고 그들에게 물으셨다. “어찌하여 그런 생각을 하느냐? 이 중풍병 환자에게, ‘네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 라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서 네 자리를 거두어 가지고 걸어가거라.’ 라고 말하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말하기가 쉬우냐? 10 사람의 아들이 이 세상에서 죄를 용서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너희에게 증명해 보이겠다.” 그러고 나서 중풍병 환자에게 말씀하셨다. 11 “자, 일어나 자리를 거두어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12 그러자 중풍병 환자가 일어섰다. 그는 자리를 거두어 가지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걸어 나갔다. 그것을 보고 모두들 놀라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렇게 놀라운 일을 본 적이 없다.”

레위 (마태)가 예수를 따르다

(마 9:9-13; 눅 5:27-32)

13 예수께서 다시 호숫가로 나가시자 많은 사람이 따라갔다.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14 그 뒤에 예수께서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를 보셨다. 그는 세무원[b]이었다. 그때 레위는 세관에 앉아 있었다. 예수께서 그에게 “나를 따르라.” 하고 말씀하시자, 레위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랐다.

15 예수께서 레위의 집에서 저녁을 드시게 되었다. 많은 세무원들[c]과 죄인[d]들이 예수와 그분의 제자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있었다. 이런 사람들이 많이 예수를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6 바리새파의 율법 선생들이 예수께서 죄인들과 세무원들과 함께 음식 잡수시는 것을 보고 제자들에게 물었다. “어찌하여 저 사람은 세무원들과 죄인들과 어울려 음식을 먹습니까?” 17 예수께서 이 소리를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의사가 필요 없다. 의사가 필요한 사람들은 병든 사람들이다. 나는 의로운 사람들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부르러 왔다.”

여느 종교 지도자들과는 다르신 예수

(마 9:14-17; 눅 5:33-39)

18 요한[e]의 제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금식을 하고 있을 때였다. 몇 사람이 예수께 와서 물었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금식을 하는데, 어찌하여 선생님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습니까?”

19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혼인 잔칫집에 온 신랑의 친구들이 금식하는 것을 보았느냐? 그들은 신랑과 같이 있는 동안에는 슬퍼할 까닭이 없다. 그래서 그들은 금식하지 않는다. 20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날에 친구들이 금식할 것이다.

21 낡은 옷에 구멍이 생겨 천을 대어 기울 때, 아직 줄지 않은 새 천을 대어 깁는 사람은 없다. 만약 그렇게 하면 새 천이 줄면서 낡은 옷을 잡아당길 것이고, 그렇게 되면 옷이 더 해어지지 않겠느냐? 22 마찬가지로 낡은 포도주 부대[f]에 새 포도주를 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낡은 가죽 부대를 터뜨려서 포도주도 부대도 모두 못쓰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예수께서는 안식일의 주인

(마 12:1-8; 눅 6:1-5)

23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밀밭 사이를 지나가셨다. 제자들은 걸어가면서 밀 이삭을 잘라 먹었다. 24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예수께 따지기 시작하였다. “보십시오. 어찌하여 선생께서는 제자들이 저런 짓을 하도록 놓아두십니까? 안식일에 저런 짓을 하는 것은 율법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25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다윗[g]과 그를 따라다니던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릴 때에, 다윗이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26 아비아달이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서 하나님께 드리는 빵을 먹었다. 율법에 따르면 그 빵은 오직 제사장들만 먹을 수 있는 빵이었다. 다윗은 자기 일행에게도 그 빵을 나누어 주었다.”

27 예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이 아니다. 28 사람의 아들은 모든 날의 주인이다. 그러니 안식일의 주인이기도 하다.”

에스더 7

하만을 장대에 매달다

그리하여 왕과 하만이 에스더 왕후가 차린 잔치에 갔다. 잔치 둘째 날인 이 날에도 술을 마시면서 왕이 에스더에게 말하였다. “에스더 왕후, 왕후의 소원이 무엇이오? 내가 들어주겠소. 왕후가 청하는 것이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소.”

그러자 에스더 왕후가 대답하였다. “오, 임금님, 만일 임금님께서 저를 어여삐 보시고 또 임금님께서 좋게 여기시거든 저를 살려 주십시오. 그것이 저의 소원입니다. 그리고 저의 민족도 살려 주십시오. 그것이 제가 임금님께 드리는 청입니다. 저와 저의 민족이 팔려서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모두 죽임을 당해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그냥 남자 종이나 여자 종으로 팔리기만 하였어도 저는 아무 말씀도 드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당하는 괴로움 때문에 임금님께 그런 재정적인 손실[a]을 끼치는 것이 옳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아하수에로 왕이 에스더 왕후에게 물었다. “감히 그런 일을 할 생각을 하다니 도대체 어디 있는 누구요?”

에스더가 말하였다. “그 대적, 그 원수가 바로 이 흉악한 하만입니다.”

그러자 하만이 왕과 왕후 앞에서 부들부들 떨었다. 왕은 몹시 화가 나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는 술자리를 떠나 궁전 뜰로 나가버렸다. 하만은 왕이 이미 자기를 죽이기로 마음먹은 것을 알고 에스더 왕후에게 살려달라고 빌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왕이 궁전 뜰에서 잔치가 벌어진 방으로 다시 돌아와 보니 에스더가 비스듬히 앉아 있는 긴 의자에 하만이 엎드리는 것이 아닌가! 왕은 화가 난 목소리로 말하였다. “내가 이 집에 있는데도 저 놈이 왕후를 욕보이려 하는구나.”

왕의 입에서 이 말이 떨어지자 내시들이 달려들어서 하만의 얼굴을 가렸다[b]. 그때에 왕을 모시는 내시 가운데 한 사람인 하르보나가 말하였다. “하만이 자기 집에 쉰 자[c] 높이의 장대를 세워 놓았습니다. 그것은 임금님을 해치려는 자들을 고발한 모르드개를 매달아 죽이려고 세운 것입니다.”

왕이 말하였다. “하만을 거기에 매달아라.” 10 그리하여 하만은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세웠던 그 기둥에 매달려 죽었다. 그런 다음에야 왕의 분노가 가라앉았다.

로마서 2

하나님의 심판은 공정하시다

그러므로 남을 심판하는 당신이 누구이든지간에 변명할 구실이 없습니다. 당신이 어떤 점을 두고 다른 사람을 심판하든지, 당신 스스로를 정죄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남을 심판하는 당신이 똑같은 짓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짓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심판하십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내리시는 하나님의 심판이 공정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심판하는 당신도 그들과 똑같은 짓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런 당신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리라고 생각하십니까? 또는 당신을 회개[a]시키려고 베푸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깨닫기는커녕, 오히려 그 크신 자비와 관용과 인내를 업신여깁니까? 당신은, 고집이 세고 회개하기를 거부하기 때문에, 자신이 받을 벌을 쌓아 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이 드러나는 날에 그 벌을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그가 한 일에 따라 그대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A) 어떤 사람들은 꾸준히 선한 일을 하면서 영광과 명예와 불멸의 것을 추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람들에게 영원한 삶을 상으로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자기 이익만을 좇으며 진리를 마다하고 악을 따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진노와 벌이 내릴 것입니다. 악을 행하는 모든 사람에게 괴로움과 고통을 내리실 터인데, 먼저 유대 사람에게, 그 다음으로 이방 사람[b]에게 내리실 것입니다. 10 그러나 선을 행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영광과 명예와 평화를 내리실 터인데, 먼저 유대 사람에게, 다음으로 이방 사람에게 내리실 것입니다. 11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대하시기 때문입니다.

12 율법[c]을 가지지 못한 채 죄를 지은 사람은, 율법과 상관없이 망할 것입니다. 그러나 율법 아래 있으면서 죄를 지은 모든 사람은, 율법에 따라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13 하나님께서 받아 주실 만한 사람은, 율법을 듣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받아 주실 만하다고 판결을 내려 주실 사람은, 율법에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14 이방 사람에게는 율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비록 율법을 모를지라도, 본성에 따라 율법이 명하는 것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들에게 있어서 그들 자신이 율법이 됩니다. 15 그들은, 율법이 명하는 것과 꼭 같이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마음속으로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들의 양심 또한 이 사실을 증언합니다. 그들의 생각이, 때로는 그들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때로는 옳은 일을 하였다고 말해 줍니다. 그러면 그들은 양심에 찔림을 받기도 하고 받지 않기도 합니다. 16 이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비밀을 심판하시는 그날에 일어날 터인데, 내가 전하는 기쁜 소식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내세워서 심판하시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유대 사람과 율법

17 그러면, 스스로 유대 사람이라고 내세우는 당신은 어떻습니까? 당신은 율법을 의지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자랑합니다. 18 당신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율법의 가르침을 받아서 옳고 그른 것을 가릴 줄 안다고 자신합니다. 19 당신은 자신이 눈먼 사람의 길잡이요, 어둠 속을 헤매는 사람의 빛이며, 20 어리석은 사람의 교사요, 어린아이의 선생이라고 확신합니다. 율법에 모든 지식과 진리의 근본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1 그런 당신이 남을 가르치면서 자기 자신은 가르치지 않습니까? 도둑질하지 말라고 설교하면서 당신은 도둑질합니까? 22 사람들에게 간음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는 당신이 간음죄를 짓습니까? 우상을 미워하는 당신이 성전에 있는 물건을 훔칩니까? 23 율법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당신이 바로 그 율법을 어겨 하나님을 욕되게 합니까? 24 그것은, “너희 유대 사람들 때문에, 이방 사람 가운데서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을 당한다.”(B)라는 말씀과 같습니다.

25 당신이 율법을 지키면 당신이 받은 할례가 유익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율법을 어기면 당신은 할례를 받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26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율법이 요구하는 것을 지키면, 하나님께서는 그들도 할례 받은 사람인 것처럼 보아 주시지 않겠습니까? 27 당신은 문서로 기록된 율법을 가지고 있으며 할례를 받았으면서도 율법을 어깁니다. 그러므로 비록 이방 사람으로 태어나 할례를 받지 않았으나 율법을 지키는 사람이 당신을 정죄할 것입니다.

28 겉으로 보기에 유대 사람이라고 해서 유대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고 겉으로 몸에 할례를 받았다고 해서 참 할례를 받은 것도 아닙니다. 29 속마음이 유대 사람인 사람이 참 유대 사람입니다. 그리고 할례도 단순히 율법에 적힌 문자에 따라서가 아니라 성령으로 마음에 받는 할례가 참 할례입니다. 이런 사람은 사람의 칭찬이 아니라 하나님의 칭찬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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