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heyne Bible Reading Plan
예언자 미가야가 아합에게 경고하다
(왕상 22:1-28)
18 여호사밧은 재물을 많이 모으고 큰 영화를 누렸다. 그는 아합 가문과 혼인을 통해 동맹을 맺었다. 2 몇 년 뒤에 여호사밧이 아합을 보러 사마리아로 내려갔다. 아합은 그와 그의 일행들을 위해 많은 양과 소를 잡고, 여호사밧에게 길르앗 라못을 같이 치자고 권하였다. 3 이스라엘의 아합 왕이 유다의 여호사밧 왕에게 물었다. “나와 함께 길르앗의 라못을 치러 가지 않겠습니까?”
여호사밧이 대답하였다. “무엇이든 임금님이 원하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나의 군대가 곧 임금님의 군대이니 우리가 임금님과 함께 싸우러 가겠습니다.” 4 그러면서 여호사밧은 이스라엘 왕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러나 먼저 주께서 하실 말씀부터 여쭈어 보십시다.”
5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이 예언자 사백 명을 불러 모아놓고 물었다. “우리가 길르앗의 라못을 치러 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그만 두는 것이 좋겠소?”
예언자들이 대답하였다. “가십시오. 하나님께서 그 땅을 임금님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6 그러나 여호사밧이 물었다. “이 사람들 말고 우리가 물어 볼 다른 주의 예언자는 없습니까?”
7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대답하였다. “주의 뜻을 여쭈어 보게 할 사람이 한 사람 더 있기는 합니다.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라는 자인데 그는 나에 대해 한 번도 좋은 것을 예언한 적이 없고 언제나 나쁜 것만 예언합니다. 그래서 나는 그를 싫어합니다.”
여호사밧이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8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이 신하 가운데 하나를 불러 말하였다.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를 곧 데려 오너라.”
9 그런 다음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이 용포[a]를 떨쳐 입고 사마리아 성문어귀 타작마당에 마련된 왕좌에 앉았다. 그들 앞에는 모든 예언자들이 예언을 하고 있었다. 10 그 예언자들 가운데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있었다. 그가 쇠로 만든 뿔[b]을 가지고 와서 말하였다.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이 뿔들로 아람군을 찔러 멸할 것이다.’” 11 그러자 다른 모든 예언자들도 똑같은 예언을 하였다. “길르앗의 라못을 공격하십시오. 그러면 승리하실 것입니다. 주께서 그 땅을 임금님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12 한편 미가야를 부르러 간 신하가 그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다른 예언자들은 하나같이 임금님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예언자께서도 그들이 한 말과 똑같이 임금님께 좋은 말을 하십시오.”
13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주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만 나는 오직 나의 주께서 내게 일러주시는 것만 말할 수 있습니다.”
14 미가야가 오자 왕이 그에게 물었다. “미가야, 우리가 길르앗의 라못을 치러 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그만 두는 것이 좋겠소?”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가셔서 공격하십시오. 그러면 승리하실 것입니다. 주께서 그 성을 임금님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15 왕이 그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주의 이름으로 나에게 말을 할 때에는 진실만을 말해야 하오. 그런데 내가 몇 번이나 더 그대에게 맹세를 시켜야 그렇게 하겠소?”
16 그러자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같이 이 산 저 산으로 흩어졌습니다. 주께서 ‘이 사람들에게는 주인이 없으니 싸우지 말고 각자 평안히 집으로 돌아가게 하여라.’ 하십니다.”
17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나에 대해 한 번도 좋은 것을 예언하지 않고 언제나 나쁜 것만 예언한다고 내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18 미가야가 이어서 말하였다. “그러므로 주의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내가 보니 주께서 하늘에 있는 그의 보좌에 앉아 계시고, 하늘의 군대가 그분의 오른쪽과 왼쪽에 둘러 서 있었습니다. 19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이스라엘 왕 아합을 꾀어서 길르앗 라못을 치러 갔다가 거기서 죽게 하겠느냐?’
그러자 그들은 저마다 이렇게 하자 아니면 저렇게 하자라고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20 마지막으로 한 영이 나와 주 앞에 서서 아뢰었습니다. ‘제가 가서 그를 꾀어내겠습니다.’
21 주께서 물으셨습니다. ‘무슨 방법으로 꾀어내겠느냐?’
천사가 대답하였습니다. ‘제가 나가서 아합의 모든 예언자들의 입에 들어가 거짓말하는 영이 되겠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면 네가 그를 꾀어낼 수 있겠구나. 가서 그렇게 하여라.’
22 그리하여 이제 주께서 임금님의 모든 예언자들의 입 속에 거짓말하는 영을 넣으셨습니다. 주께서 임금님에게 재앙을 내리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23 그러자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미가야에게 다가와서 그의 뺨을 때리며 말하였다. “주께로 온 영이 나를 떠나 네게로 갈 때 어느 길로 갔더란 말이냐?”
24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네가 골방으로 들어가 숨는 날에 알게 될 것이다.”
25 그러자 이스라엘 왕이 명령하였다. “미가야를 붙잡아 이 도성의 성주 아몬과 요아스 왕자에게 돌려보내라. 26 그리고 나의 명령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일러 두어라. ‘이 자를 감옥에 가두고 내가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굶어 죽지 않을 만큼만 빵과 물을 주어라.’”
27 미가야가 큰 소리로 말하였다. “만일 임금님께서 무사히 돌아오실 수 있다면, 주께서 나를 시켜 이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런 다음 덧붙여 말하였다. “여기 있는 여러분 모두는 내가 한 말을 잘 기억해 두십시오.”
라못길리앗 전투
(왕상 22:29-35)
28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이 길르앗 라못을 치려고 올라갔다. 29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나는 변장을 하고 싸움터로 나갈 터이니 임금님께서는 용포를 그대로 입고 싸우십시오.”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은 변장을 하고 싸움터로 나갔다.
30 그런데 시리아 왕은 이미 그의 전차부대 지휘관들에게 이런 명령을 내려 두었다. “너희는 큰 자든 작은 자든 다른 사람하고는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하고만 싸워라.” 31 전차부대 지휘관들이 여호사밧을 보고 “이 자가 틀림없이 이스라엘의 왕이다.”라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이 모두 몸을 돌려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때 여호사밧이 부르짖으니 주께서 그를 도우셔서 그들이 그에게서 떠나가게 하셨다. 32 전차부대 지휘관들은 그가 이스라엘 왕이 아닌 것을 알고 그를 쫓던 것을 멈추었다.
33 그런데 어떤 군인이 무턱대고 쏜 화살 하나가 이스라엘 왕이 입고 있는 비늘갑옷과 가슴받이 사이에 꽂혔다. 왕은 자기 전차를 모는 병사에게 말하였다. “내가 부상을 입었다. 전차를 돌려 이 싸움터에서 빠져나가자.” 34 하루 종일 싸움이 치열하였다. 이스라엘 왕은 저녁때까지 전차 안에서 겨우 몸을 지탱하며 아람 군대를 마주 보고 있다가 해질녘에 죽었다.
7 이 일이 있고 난 뒤에 나는 네 천사가 땅의 네 모퉁이에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땅의 네 바람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람이 땅이나 바다나 어떤 나무에도 불지 못하게 막고 있었습니다. 2 그때에 나는 다른 천사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도장을 가지고 동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천사는 하나님께 땅과 바다를 해칠 수 있는 권세를 받은 네 천사에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3 “우리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의 이마에 우리가 도장을 찍을 때까지는 땅이나 바다나 나무를 해치지 말아라.” 4 그러고 나서 나는 도장을 받은 사람들의 수를 들었습니다.
5 유다 가문에서 일만 이천 명
르우벤 가문에서 일만 이천 명
갓 가문에서 일만 이천 명
6 아셀 가문에서 일만 이천 명
납달리 가문에서 일만 이천 명
므낫세 가문에서 일만 이천 명
7 시므온 가문에서 일만 이천 명
레위 가문에서 일만 이천 명
잇사갈 가문에서 일만 이천 명
8 스불론 가문에서 일만 이천 명
요셉 가문에서 일만 이천 명
베냐민 가문에서 일만 이천 명
이렇게 이스라엘[a]의 모든 가문 가운데서 십사만 사천 명이 도장을 받았습니다.
큰 무리
9 이 일이 있고 난 뒤에 내가 보니, 내 앞에 아무도 그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든 나라와 부족과 민족과 언어에서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보좌 앞과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각기 흰 겉옷을 입고 있었고, 손에는 종려나무 가지를 쥐고 있었습니다. 10 그들은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구원할 수 있는 능력은
보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의 것입니다!”
11 모든 천사들이 보좌와 장로들과 네 생물 둘레에 빙 둘러 서 있다가, 보좌 앞에 엎드려 하나님께 경배를 드렸습니다. 12 천사들이 말하였습니다.
“아멘! 우리 하나님께서
찬양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힘을
영원무궁하도록 누리시기 바랍니다!
아멘!”
13 그때에 장로 가운데 한 사람이 내게 물었습니다. “흰 옷을 입은 이 사람들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습니까?”
14 나는 “장로님, 장로님께서 잘 알고 계실 터입니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장로가 말하였습니다. “이들은 큰 환란을 겪어 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겉옷을 어린양의 피로 빨아서[b] 희게 하였습니다. 15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고
하나님의 성전에서
밤낮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보좌에 앉아 계신 분께서
그들과 함께하시고 그들을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16 그들이 다시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것입니다.
해가 그들 위에 따갑게 내려쪼이지 않을 것이며
어떤 열도 그들을 태우지 못할 것입니다.
17 보좌 가까이 한가운데 계신 어린양께서
그들의 목자가 되시어,
그들을 생명의 샘으로 데리고 가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입니다.”
대제사장
3 그리고 나서 주께서는 나에게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주님의 천사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그 옆에는 사탄이 서서 그를 고발하고 있었다. 2 주님의 천사가 사탄에게 말했다.
“사탄아, 주께서 너를 꾸짖으신다. 예루살렘을 택하신 주께서 너를 꾸짖으신다. 이 사람은 불에서 꺼낸 나무토막이 아니냐?”
3 여호수아는 더러운 옷을 입고 천사 앞에 서 있었다. 4 천사는 자기 앞에 서 있던 천사들에게 말했다.
“이 사람의 더러운 옷을 벗겨라.”
그리고 나서 천사는 여호수아에게 말했다.
“보라, 내가 네 죄를 벗겨주었다. 내가 너에게 좋은 예복을 입혀주겠다.” 5 그리고 나서 말했다.
“그들에게 그의 머리에 깨끗한 관을 씌워 주게 하여라.”
그들은 그 천사가 서 있는 앞에서 그의 머리에 깨끗한 관을 씌우고 새 옷을 입혀주었다. 6 그리고 나서 주님의 천사는 여호수아에게 임무를 맡겼다.
7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내 계명들을 따르고
내가 명한 의무들을 성실히 수행한다면
네가 내 집을 다스리고
나의 뜰을 지키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여기 서 있는 이 천사들 사이를 마음대로 오갈 수 있을 것이다.
8 들어라. 대제사장 여호수아야.
여호수아 앞에 앉아 있는 동료들도 들어라.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일의 징표들이다.
내가 나의 종 ‘새싹’을 보낸다.
9 여기 여호수아 앞에 내가 놓은 돌 하나가 있다.
이 돌은 하나이지만 눈이 일곱이다.
내가 이 돌에다가 글을 새겨 넣겠다.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하루 만에 이 땅의 죄를 없애겠다.”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
10 “그 날 너희는
서로 이웃들을
자기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로 초대하게 될 것이다.”
오천 명이 넘는 사람을 먹이시다
(마 14:13-21; 막 6:30-44; 눅 9:10-17)
6 이 일이 있고 나서 얼마 뒤에 예수께서 갈릴리 호수,[a] 곧 디베랴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다. 2 큰 무리가 예수를 따라갔다. 예수께서 아픈 사람들에게 베푸신 표적을 보았기 때문이다. 3 예수께서는 산에 올라 제자들과 함께 자리를 잡고 앉으셨다. 4 유대 사람의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운 때였다.
5 예수께서는 큰 무리가 당신께 몰려오는 것을 보고 빌립에게 물으셨다. “우리가 이 사람들에게 먹일 빵을 어디서 살 수 있겠느냐?” 6 (그분이 이렇게 물으신 것은 오직 빌립을 시험해 보시려는 것이었다. 그분은 이미 당신께서 하실 일을 마음속으로 정해 놓고 계셨다.)
7 빌립이 대답하였다. “여기 모인 모든 사람에게 조금씩이라도 빵을 먹이려면, 한 사람이 여덟 달을 일해서 번 돈[b]으로 빵을 사도 모자랄 것입니다.”
8 그 자리에는 제자 안드레도 있었다. 안드레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이다. 안드레가 말하였다. 9 “여기 한 아이가 보리빵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사람을 먹이기에는 모자라지 않겠습니까?”
10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을 앉혀라.” 그곳에는 잔디가 많았는데, 거기에 앉은 사람은 남자만 해도 오천 명쯤 되었다. 11 예수께서 손에 빵을 들고 감사 기도를 드리신 다음, 그곳에 앉은 사람들에게 원하는 대로 나누어 주셨다. 물고기도 그렇게 나누어 주셨다.
12 모두가 배불리 먹고 난 다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남은 부스러기를 다 모아라. 조금이라도 버리지 않도록 하여라.” 13 그래서 보리빵 다섯 개를 사람들이 나누어 먹고 남은 부스러기를 제자들이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14 사람들이 예수께서 행하신 표적을 보고 말하였다. “이분은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c]가 틀림없다.”
15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억지로 자기를 왕으로 모시고 싶어하는 것을 아시고, 사람들을 피하여 혼자서 산으로 가셨다.
물 위를 걸으시다
(마 14:22-27; 막 6:45-52)
16 그날 저녁에 예수의 제자들이 갈릴리 호수로 내려갔다. 17 날은 어두워졌는데, 예수께서는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다. 제자들은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에 있는 가버나움[d] 쪽으로 가기 시작하였다. 18 그런데 세찬 바람이 불고 호수의 물결이 사나워졌다. 19 제자들이 십여 리쯤[e] 배를 저어 갔을 때였다. 그들은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서 배로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20 그러나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21 그러자 그들은 반가이 예수를 맞아 배에 오르시게 하였다. 그리고 배는 곧바로 그들이 가려던 호수 기슭에 이르렀다.
사람들이 예수를 찾다
22 이튿날이 되었다. 호수 저편에서는 무리가 예수를 보려고 호숫가로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그 전 날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거기에 배가 한 척만 있었다는 것과,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그 배를 타지 않으셨다는 것, 그리고 제자들만 배를 타고 떠나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23 그때에 디베랴에서 배 몇 척이 그들이 있는 곳으로 와서, 그 전 날 주 예수께서 감사 기도를 드리신 다음 사람들에게 빵을 나누어 먹이신 곳 가까이에 닻을 내렸다. 24 무리는 예수도 제자들도 그곳에 없는 것을 알고는, 디베랴에서 온 배에 나누어 타고 예수를 찾아 가버나움으로 떠났다.
생명의 빵이신 예수
25 그들이 호수 건너편에서 예수를 만나서 말하였다. “선생님, 언제 이리로 오셨습니까?”
26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보고 그 뜻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먹고 배가 불렀기 때문이다. 27 너희는 썩을 양식을 얻으려고 일하지 말고, 썩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주는 양식을 얻기 위해 일하여라. 사람의 아들이 그 양식을 주겠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사람의 아들에게 그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셨기 때문이다.”
28 그러자 그들이 예수께 여쭈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려면 무슨 일을 해야 합니까?”
29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곧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다.”
30 그들이 다시 여쭈었다. “그렇다면 어떤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셔서, 우리가 그것을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렵니까? 선생님께서는 무슨 일을 하실 겁니까? 31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내려 주신 만나[f]를 먹었습니다. 성경[g]에 ‘하나님께서 하늘로부터 빵을 내려 주어 그들이 먹게 하셨다’(A)라고 쓰여 있습니다.”
32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주신 분은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33 무엇이 하나님의 빵이냐?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이가 하나님의 빵이다.”
34 그들이 말하였다. “선생님, 지금부터는 저희에게 이 빵을 주십시오.”
35 그러자 예수께서 선포하셨다. “내가 바로 그 생명의 빵이다. 내게로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고,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36 그러나 내가 이미 너희에게 말한 것처럼, 너희는 나를 보고도 믿지 않는다. 37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올 것이다. 누구든지 내게로 오는 사람을 나는 결코 내쫓지 않을 것이다. 38 나는 내 뜻을 이루려고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이루려고 왔기 때문이다. 39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뜻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모두 살리는 것이다. 40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그를 믿는 사람은 모두 영원한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모두 살릴 것이다.”
41 유대 사람들은 예수의 말씀이 못마땅해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예수께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42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닌가! 우리가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어떻게 그가 ‘나는 하늘에서 내려왔다.’ 라고 말할 수 있단 말인가?”
43 그 말을 듣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끼리 수군거리지 말아라. 44 어느 누구도,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내게로 올 수 없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 사람을 살릴 것이다. 45 예언서에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가르치실 것이다.’(B)라고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아버지께 배우는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온다. 46 이 말은 어느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이만이 아버지를 보았다. 47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삶을 누린다.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으나 죽었다. 50 그러나 하늘에서 내려오는 빵이 여기에 있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 51 나는 하늘로부터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이 빵은 내 살이다. 나는 이 세상을 살리기 위하여 내 살을 주겠다.”
52 그러자 유대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날카로운 논쟁을 벌이기 시작하였다. “어떻게 이 사람이 우리에게 자기의 살을 주어 먹게 할 수 있단 말인가?”
53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그의 피를 마셔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희 안에는 생명이 없다. 54 누구든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있다. 그리고 나는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 양식이며, 내 피는 참 물이기 때문이다. 56 누구든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물고, 나는 그 사람 안에 머문다. 57 살아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나는 아버지의 힘으로 산다. 그와 마찬가지로, 나를 먹는 사람은 나의 힘으로 살 것이다. 58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의 조상은 만나를 먹었으나 죽었다. 그러나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59 이것은 예수께서 가버나움의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실 때에 하신 말씀이다.
많은 제자가 예수를 떠나다
60 이 말씀을 듣고 예수의 제자 가운데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은 참 어려운 가르침이다. 누가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61 예수께서는 자기의 가르침을 두고 제자들이 수군거리는 것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이 가르침이 너희에게 걸림돌이 되느냐? 62 그러면 사람의 아들이 자기가 온 곳으로 다시 올라가는 것을 보는 날에는 어떻게 하겠느냐? 63 생명을 주는 것은 하나님의 영[h]이시다. 육은 아무 데도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들이 성령과 생명을 준다. 64 그러나 너희 가운데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께서는 처음부터 누가 믿지 않는 사람이며, 누가 자신을 배반할 것인지 알고 계셨다. 65 예수께서 이어서 말씀하셨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말하였다.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아무도 내게로 올 수 없다.’”
66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뒤에 많은 제자가 예수의 곁을 떠났다. 그들은 그 뒤로 예수를 따르지 않았다.
67 예수께서 열두 사도에게 물으셨다. “설마 너희도 떠나려는 것은 아니겠지?”
68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주여, 당신께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으니, 우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69 우리는 선생님께서 하나님의 거룩하신 분임을 믿고, 또 알고 있습니다.”
70 그러자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너희 열둘을 뽑지 않았느냐? 그러나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은 악마다.” 71 (이것은 가리옷 사람 시몬의 아들인 유다를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그는 열두 사도 가운데 한 사람이었으나, 나중에 예수를 배반할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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