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heyne Bible Reading Plan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을 만나러 가다
21 그런 다음 다윗은 떠나가고 요나단은 성읍으로 돌아갔다. 2 다윗은 제사장 아히멜렉을 찾아 놉으로 갔다.
아히멜렉은 다윗을 보자 떨며 물었다. “어찌하여 혼자 오십니까? 아무도 데리고 오지 않으셨습니까?”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 내게 어떤 일을 맡기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누구도 네가 맡은 임무를 알아서는 안 된다.’ 내 부하들에게는 어떤 장소에서 나를 기다리라고 말해 두었습니다. 3 그런데 지금 제사장님께서 가까이 무엇이 좀 없습니까? 빵 다섯 덩어리를 제게 주십시오. 없으시면 아무 것이라도 좋으니 주십시오.”
4 제사장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지금 보통 빵은 쉽게 구할 수 없으나 거룩한 빵은 좀 있습니다. 장군님의 부하들이 여자들과 잠자리를 같이 하지 않았다면[a] 이 빵을 먹을 수 있습니다.”
5 다윗이 제사장에게 대답하였다. “원정길에 오를 때에는 늘 그렇게 하듯 우리는 여자들과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습니다. 보통의 임무를 띠고 가는 길에도 내 부하들은 몸[b]을 깨끗하게 간직합니다[c]. 하물며 오늘 같은 날에는 얼마나 더 그러하겠습니까?”
6 그리하여 제사장은 거룩한 빵을 다윗에게 주었다. 주 앞에 차려 놓은 빵 말고는 다른 빵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빵은 새로 만든 뜨거운 빵을 차려 놓으면서 주 앞에서 물려 낸 것이었다. 7 그 날 사울의 신하 가운데 한 사람이 그 곳에 있었는데 그는 주 앞에 붙들려 있었다[d]. 그는 에돔 사람 도엑으로 사울의 목자[e] 가운데 우두머리였다.
8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물었다. “혹시 창이나 칼을 가지고 계신 것이 없습니까? 임금님의 명령이 어찌나 급한지 내 칼이나 무기를 가져오지 못하였습니다.”
9 제사장이 대답하였다. “장군께서 엘라 골짜기에서 죽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이 여기에 있습니다. 보자기에 싸서 에봇 뒤에 두었는데 가져가고 싶으면 가져가십시오. 그것 말고는 이곳에 다른 칼은 없습니다.”
다윗이 대답하였다. “그것만한 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칼을 내게 주십시오.”
다윗이 가드에 있는 적에게로 도망가다
10 그날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갔다. 11 그러나 아기스의 부하들이 자기네 왕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이스라엘 땅의 왕 다윗이 아닙니까? 저 나라의 백성이 춤을 추며 이 사람을 두고 이렇게 노래하지 않았습니까?
‘사울은 수천 명을 죽이고
다윗은 수만 명을 죽였다네.’”
12 다윗은 이 말을 듣고 가슴이 뜨끔하였다. 그는 가드 왕 아기스가 두려웠다. 13 그리하여 그는 그들 앞에서는 미친 척하였다. 그들에게 잡혀 있는 동안 다윗은 미친 사람처럼 행동하였다. 그는 성문 문짝에다 무어라 긁적이기도 하고 수염을 타고 침이 흘러내리게도 하였다.
14 아기스가 그의 부하들에게 말하였다. “저 자는 미치광이가 아니냐? 어쩌자고 저런 자를 내게 데려왔느냐? 15 내게 있는 미치광이가 모자라서 저런 자까지 데려다가 내 앞에서 미친 짓을 하게 하느냐? 내 집에 저런 자까지 들어와 있어야 하느냐?”
다윗이 여러 곳으로 피해 다니다
22 다윗은 가드를 떠나 아둘람 굴로 몸을 피하였다. 그의 형제들과 아버지의 집안이 다윗이 아둘람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다윗을 찾아 그곳으로 내려갔다. 2 또한 억눌려 사는 사람들과 빚진 사람들과 불평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모두 다윗에게 모여들었고, 다윗은 그들의 지도자가 되었다. 이렇게 모여든 사람의 수가 사백 명쯤 되었다.
3 다윗은 아둘람을 떠나 모압의 미스바로 가서 모압 왕에게 말하였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무슨 일을 해 주실지 나는 아직 모릅니다. 내가 그것을 알아 낼 때까지 내 아버님과 어머님이 임금님께로 와서 같이 지내도록 해 주시겠습니까?” 4 이렇게 하여 다윗은 모압 왕에게 그의 부모를 맡겼다. 다윗이 요새에 머무는 동안 다윗의 부모는 모압 왕과 함께 살았다.
5 그러나 예언자 갓이 다윗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요새에 머물지 말고 유다 땅으로 들어가시오.” 그리하여 다윗은 그곳을 떠나 하렛 숲으로 갔다.
사울이 아히멜렉의 집안사람들을 죽이다
6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있는 곳을 찾아냈다는 소식이 사울에게 전해졌을 때, 사울은 창을 들고 기브아에 가까운 어떤 언덕 위에 있는 위성류 나무[f] 아래에 앉아 있었다. 그의 신하들은 모두 그의 둘레에 서 있었다. 7 사울이 둘러 서 있는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너희 베냐민 사람들아, 내 말을 들어라. 이새의 아들이 너희 모두에게 밭과 포도원을 주겠느냐? 그 놈이 너희 모두를 천인대장이나 백인대장으로 만들어 줄 것 같았더냐? 8 그래서 너희 모두가 나에게 맞서 음모를 꾸몄느냐? 그 누구도 내 아들이 이새의 아들놈과 언약을 맺었을 때에 내게 귀띔해 주지 않았다. 또 내 아들이 오늘 내 종놈(다윗)을 부추겨서 그 놈이 나를 죽이려고 매복하였는데도, 너희 가운데는 나를 염려하여 내게 귀띔해 준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9 그때 사울의 신하들과 함께 서 있던 에돔 사람 도엑이 말하였다. “제가 놉에서 이새의 아들을 보았습니다. 그는 아히둡의 아들 아히멜렉을 만나러 왔었습니다. 10 아히멜렉은 다윗이 하여야 할 일을 주께 여쭈어 보고 나서 그에게 음식과 블레셋 장수 골리앗의 칼도 내주었습니다.”
11 그러자 왕은 사람을 보내어 아히둡의 아들 제사장 아히멜렉과 놉에 있는 그의 집안 제사장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그들이 모두 왕에게 나아오니, 12 사울이 호통을 쳤다. “아히둡의 아들아, 내 말을 들어라.”
아히멜렉이 대답하였다. “예, 임금님.”
13 사울이 그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네가 이새의 아들놈과 더불어 음모를 꾸며 나에게 맞서려고 하였느냐? 네가 무슨 까닭으로 그놈에게 빵과 칼을 주며, 그놈이 하여야 할 일을 하나님께 여쭈어 알려 주었느냐? 그놈은 오늘날 나에게 반기를 들고 나를 죽이려고 매복해 있다.”
14 아히멜렉이 왕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신하들 가운데 다윗만큼 충성스러운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그는 임금님의 사위이자 경호대장이며 왕궁에서 크게 존경을 받는 사람입니다. 15 그가 할 일을 하나님께 여쭙는 일을 제가 그날 처음으로 했겠습니까? 물론 아닙니다. 임금님, 제발 저와 제 집안에 허물을 돌리지 마십시오. 저는 이 일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16 그러나 왕이 말하였다. “아히멜렉아, 너와 네 아버지의 온 집안이 죽어 마땅하다.”
17 그런 다음 왕이 자기 옆에 있는 호위병들에게 명령하였다. “너희는 달려들어 주의 제사장들을 죽여라. 저들이 다윗의 편을 들었기 때문이다. 저들은 그가 도망가는 줄 알면서도 내게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왕의 부하들은 감히 손을 들어 주의 제사장들을 칠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18 그러자 왕이 도엑에게 명령하였다. “네가 달려들어 제사장들을 쳐라.” 그러자 에돔 사람 도엑이 달려들어 그들을 죽였다. 그는 그날 모시 에봇을 입은 제사장 여든 다섯 명을 죽였다. 19 그는 또한 제사장의 성읍인 놉으로 가서 남자와 여자, 어린이와 젖먹이, 소와 나귀와 양을 모조리 칼로 쳐죽였다.
20 그러나 아히둡의 손자이며 아히멜렉의 아들인 아비아달은 도망하여 다윗에게 갔다. 21 그는 사울이 주의 제사장들을 죽인 것을 다윗에게 말하였다. 22 그러자 다윗이 아비아달에게 말하였다. “그날 도엑이 그곳에 있는 것을 보고 그가 틀림없이 사울에게 말할 줄 알았소. 당신의 온 집안이 죽음을 당한 것은 모두 내 탓이오. 23 이제 두려워하지 말고 나와 함께 있도록 하시오. 당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는 나의 목숨도 노리고 있소. 나와 함께 있으면 안전할 것이오.”
사람을 따르는 것이 죄이다
3 형제자매 여러분, 전에는 내가 영적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듯 여러분에게 이야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세속적인 사람,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듯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 나는 여러분에게 젖을 먹이고 단단한 음식은 먹이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아직은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먹을 수 없습니다. 3 여러분이 아직도 세속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사이에 시샘과 다툼이 있다니, 여러분을 아직도 세속적인 사람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4 여러분 가운데 어떤 사람은 “나는 바울의 제자다.” 라 말하고, 어떤 사람은 “나는 아폴로의 제자다.” 라 말하고 있으니, 여러분이 아직도 세속적인 사람들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5 도대체 아폴로[a]가 무엇이며 바울이 무엇입니까? 우리는 여러분이 믿도록 도운 주의 종들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제각기 주께서 맡기신 일을 했을 뿐입니다. 6 나는 씨를 심었고 아폴로는 그 씨에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씨를 자라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7 씨를 심는 사람이나 물을 주는 사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씨를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만이 중요합니다. 8 심는 사람이나 물을 주는 사람이나 같은 목적으로 일합니다. 그들은 제각기 일한 만큼 상을 받을 것입니다. 9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함께 일하는 일꾼들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하나님의 밭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하나님의 집입니다. 10 나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에 따라, 숙련된 건축가처럼 그 집의 기초를 놓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그 기초 위에 집을 짓습니다. 그러나 집을 짓는 각 사람은 조심스럽게 잘 지어야 합니다. 11 누구도 이미 놓여 있는 기초와 다른 기초를 놓을 수 없습니다. 이미 놓인 기초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12 사람들은 저마다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13 그러나 그날[b]이 오면, 저마다 집을 지은 솜씨가 분명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그날은 불과 함께 올 터인데, 불이 각 사람이 한 일을 시험할 것입니다. 14 자기가 지은 집이 불에 타 없어지지 않은 사람은 상을 받을 것입니다. 15 그러나 자기가 지은 집이 타 없어진 사람은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 사람 자신은 구원을 받겠지만, 마치 불타는 집에서 간신히 빠져 나오는 사람처럼 구원받을 것입니다.
16 여러분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성전이며, 하나님의 영이 여러분 가운데 살고 계신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17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멸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기[c]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자신이 바로 그러한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18 여러분은 자신을 속이지 마십시오. 여러분 가운데, 이 시대의 기준에 따르면 자기는 슬기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참으로 슬기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 바보가 되어야 합니다. 19 이 세상의 슬기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어리석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경[d]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슬기롭다는 자들을 그들 자신의 꾀로 잡으신다.”(A) 20 성경에는 또 이렇게도 쓰여 있습니다. “주께서 슬기로운 자들의 생각이 헛된 것임을 아신다.”(B) 21 그러니 누구도 자기가 어떤 사람을 따른다고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22 바울도, 아폴로[e]도, 게바[f]도 여러분의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도, 삶과 죽음도, 현재와 미래도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23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서론
1 제 삼십년 사월 오일[a]에 나는 포로로 잡혀온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발 강가에 있었다. 그 때에 하늘이 열리고 나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환상을 보았다.
2 여호야긴 왕이 포로로 잡혀온 지 오 년째 되던 그 달 오일에, 3 주의 말씀이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땅 그발 강가에 있던 부시의 아들인 나 제사장 에스겔에게 내렸다. 거기에서 주의 권능이 나를 사로잡았다.
주의 전차-하나님의 보좌
4 내가 보니 북쪽에서 폭풍이 불어오고 있었다. 그 앞으로 큰 구름이 밀려오면서 번개가 번쩍이며 구름 둘레에서는 밝은 불빛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불의 중심은 빛나는 금속[b] 같아 보였다. 5 불 속에서는 네 짐승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것들의 모습은 사람의 모습과 같았다. 6 그러나 그들은 각기 네 개의 얼굴과 네 개의 날개를 가지고 있었다. 7 그들의 다리는 곧고 발은 송아지의 발과 같으면서 광낸 놋쇠처럼 반짝거렸다. 8 그 짐승의 사면에 달린 네 개의 날개 밑에는 사람의 손이 있었다. 그들 네 짐승에게는 다 같이 얼굴과 날개가 있었다. 9 날개들은 서로 맞닿아 있었으며 움직일 때 몸을 돌리지 않고 곧장 앞으로 나아갔다.
10 그 짐승들이 가진 네 개의 얼굴 모양은 이러하였다. 그것들은 각기 앞쪽은 사람의 얼굴이고, 오른 쪽은 사자의 얼굴이며, 왼쪽은 황소의 얼굴이고, 뒤쪽은 독수리의 얼굴이었다. 11 그들의 네 날개는 위쪽으로 펼쳐져 있었는데 두 날개는 양 옆에 있는 짐승의 날개와 맞닿아 있었고, 나머지 두 날개는 몸을 가리고 있었다. 12 그들은 각기 앞으로 곧게 나아갔다. 어디든지 영이 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갈 때에 그들은 몸을 돌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13 그 네 짐승의 모습은 마치 활활 타는 석탄이나 횃불과 같았다. 그 불은 짐승들 사이를 오가며 빛을 냈다. 그리고 거기에서는 번갯불이 번쩍였다. 14 그 생물들은 번갯불처럼 앞뒤로 빠르게 움직였다.
15 내가 그 짐승들을 보니 네 얼굴을 가진 각 짐승의 옆 땅 위에는 바퀴가 하나씩 있었다. 16 그 바퀴의 모양과 구조는 이러하였다. 그들은 녹주석처럼 반짝거렸고 네 바퀴가 모두 같은 모양이었다. 그 구조는 마치 바퀴 안에 바퀴가 들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17 바퀴들은 방향을 틀지 않고 짐승들이 가려 하는 방향을 따라 사방 어느 쪽으로든지 갔다. 짐승들이 움직일 때 바퀴들은 방향을 돌이키지 않았다. 18 바퀴의 둘레는 모두 높고 보기에도 무서웠으며 네 바퀴 둘레가 온통 눈으로 가득하였다.
19 짐승들이 움직이면 옆에 있는 바퀴들도 같이 움직였다. 그리고 짐승들이 땅 위로 떠오르면 바퀴들도 함께 떠올랐다. 20 짐승들은 어디든지 영이 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갔다. 바퀴들도 짐승들이 땅 위로 떠오를 때 함께 떠올랐다. 짐승들의 영이 그 바퀴들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21 짐승들이 움직이면 바퀴들도 따라 움직였다. 그리고 생물들이 멈추면 바퀴들도 멈추었다. 생물들이 땅 위로 떠오르면 바퀴들도 함께 떠올랐다. 짐승들의 영이 바퀴들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22 짐승들의 머리 위로는 뒤집어 놓은 사발[c] 모양의 덮개가 펼쳐져 있었다. 그것은 수정과 같은 빛을 내었고 보기에도 무서웠다. 23 이 덮개 아래로는 짐승들이 펼친 날개들이 서로 맞닿아 있었다. 그리고 짐승들은 제 각기 두 날개로 제 몸을 가리고 있었다. 24 짐승들이 움직일 때 내는 소리가 내 귀에는 바다의 우렁찬 파도 소리 같기도 하고, 전능하신 분의 음성 같기도 하고, 군인들의 함성 같기도 하였다. 짐승들은 멈추어 서 있을 때에는 날개를 내리고 있었다.
25 짐승들이 날개를 드리우고 서 있을 때 그들의 머리 위에 펼쳐져 있는 덮개 위로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26 그들 머리 위에 있는 덮개 위로는 사파이어로 만든 보좌 같은 것이 있었다. 그 높은 곳에 있는 보좌 위에는 사람의 모습과 비슷한 어떤 형상이 있었다. 27 내가 보니 그분은 허리 같아 보이는 부분 위로는 마치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빛을 내는 금속 같아 보였다. 그리고 그 허리 같아 보이는 부분 아래로는 불꽃과 같아 보였으며, 밝은 빛이 그분을 둘러싸고 있었다. 28 그분을 둘러싸고 있는 그 빛은 비 온 뒤에 구름 속에 나타나는 무지개와 같았다.
이것이 주의 영광의 모습이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땅에 얼굴을 대고 엎드렸다. 그리고 나에게 말씀하시는 목소리를 들었다.
사악한 사람을 부러워 말고, 야훼를 신뢰하라
[a] 다윗의 찬송시.
37 악한 사람들 때문에 안달하지 말고
악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부러워하지도 말아라.
2 그들은 풀처럼 금세 시들고
푸성귀처럼 이내 죽고 말리라.
3 주를 의지하며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이 땅에서 살며
안전한 삶을 누리리라.
4 주님에게서 기쁨을 찾아라.
그리하면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라.
5 네 갈 길을 주께 맡겨라.
그분을 믿고 의지하여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를 도와주시리라.
6 네 의로움이
밝아오는 새벽처럼 빛나게 하시고
네가 하는 일의 공의가
한낮의 해처럼 빛나게 하시리라.
7 주님 앞에서 잠잠하여라.
참을성 있게 그분을 기다려라.
남들이 속임수를 써서 성공하더라도
안달하지 말아라.
8 화내지 말고 격분을 가라앉혀라.
안달하지 말아라.
그것은 너를 악으로 인도할 뿐이다.
9 악한 자들은 결국 망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주님께 소망을 두는 사람들은
땅을 유산으로 얻을 것이다.
10 조금만 더 참고 지켜보라.
악한 자들은 멸망하고야 만다.
네가 그들을 찾아보려 해도
그들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11 그러나 온유한 사람들은
땅을 유산으로 물려받고
큰 평화를 누리며 살 것이다.
12 악한 자들이 선한 사람들을 해치려고
음모를 꾸미며
그들을 향해 이를 갈 것이다.
13 그러나 주께서는 그들을 비웃으신다.
그들이 망할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아시기 때문이다.
14 가난하고 비천한 사람들을 꺼꾸러뜨리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을 죽이려고
악한 자들이 칼을 빼 들고 활을 당긴다.
15 그러나 그들의 칼이 그들의 가슴을 찌르고
그들의 활은 부러지고 말 것이다.
16 의인의 적은 소유가
모든 악인들의 큰 재산보다 낫다.
17 악인의 세력은 깨어지나
의인은 주께서 붙들어 주시기 때문이다.
18 흠 없는 사람의 나날은 주께서 보살펴 주시고
그들이 받은 유산은 영원히 이어질 것이다.
19 재난의 때에도
그들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며
기근의 날에도
그들은 풍요를 누리리라.
20 그러나 악인은 멸망할 것이다.
초원의 영광이 아름답다 하여도
이내 시들고 마는 법.
주님의 원수들도 연기처럼 사라지고 말리라.
21 악인은 빌린 것조차 갚지 않으나
의인은 넉넉하게 베푼다.
22 주께서 축복하는 사람들은
땅을 물려받겠으나
주께서 저주하는 사람들은
멸망할 것이다.
23 주께서 우리가 걷는 길을 기뻐하시면
우리의 발걸음을 굳건하게 하시며
24 어쩌다 비틀거려도
주께서 우리의 손을 잡아 주시니
우리는 결코 넘어지지 않으리라.
25 나는 젊어서나, 지금처럼 늙어서나
의인이 버림받는 것과
그들의 자녀가 먹을 것을 구걸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26 의인들은 언제나
은혜를 베풀고
선선히 꾸어 주며 살아가니
그 자녀들은 복을 받을 것이다.
27 악한 일을 버리고 선한 일을 하여라.
그리하면 네가 이 땅에서 영원히 살리라.
28 주께서는 정의를 사랑하시고
당신을 신실하게 따르는 사람들을 버리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그들은 영원히 보호 받겠으나
악인의 자손은 망할 것이다.
29 의인은 땅을 물려받아
그곳에서 영원히 살 것이다.
30 의인의 입은 지혜를 말하고
그의 혀는 정의를 말한다.
31 하나님의 가르침이 그의 마음에 있으니
그의 발은 미끄러지지 않는다.
32 악인은 의인을 숨어서 기다리며
그들의 목숨을 노린다.
33 그러나 주께서
그들을 악인의 손아귀에 그대로 버려두지 않으실 것이다.
혹시 재판을 받게 되어도
그들이 유죄 판결을 받게 하지 않으실 것이다.
34 주님을 기다리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라.
주께서 너를 높이시어
땅을 물려받게 하시리라.
악인들이 망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35 나는 보았다.
악하고 포학무도한 사람을.
그는 마치 제 땅에서 푸르고 싱싱하게 자라는 나무와 같았다.
36 그러나 이윽고 그는 사라져 버렸다.
내가 그를 찾으려 했으나 찾을 수 없었다.
37 흠 없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고
정직한 사람들을 살펴보라.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있다.
38 그러나 모든 죄인은 망할 것이다.
악한 사람들의 미래는 파멸이다.
39 의인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온다.
그들이 어려움에 빠질 때
주께서 그들의 요새가 되어 주신다.
40 주께서 그들을 도우시며 구해 주신다.
그들을 악한 사람들에게서 건져내셔서 구원해 주신다.
그들이 그분을 피난처로 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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