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heyne Bible Reading Plan
암몬 왕에게 보내는 입다의 전갈
12 입다는 암몬 왕에게 사절을 보내어 이렇게 물었다. “네가 우리나라를 침공하다니 우리와 싸우려는 까닭이 무엇이냐?”
13 암몬 왕이 입다가 보낸 사절에게 대답하였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올라올 때 아르논 강에서부터 얍복 강과 요단 강에 이르는 나의 땅을 모두 빼앗아 갔다. 이제 그 땅을 조용히 돌려다오.”
14 입다가 보낸 사람들이 그에게 돌아왔다[a]. 입다는 다시 암몬 왕에게 사절을 보내어 15 이렇게 전하게 하였다.
“나 입다가 말한다. 이스라엘은 모압 사람의 땅이나 암몬 사람의 땅을 빼앗은 적이 없다. 16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올라올 때, 그들은 광야를 지나 갈대바다를 건너 가데스에 이르렀다. 17 그때에 이스라엘은 에돔 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부탁하였다. ‘우리가 당신네 땅을 지나가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그러나 에돔 왕은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들은 모압 왕에게도 사절을 보냈으나 그도 우리의 청을 거절하였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은 가데스에 머물렀다.
18 그러다가 이스라엘은 광야를 지나 에돔 땅과 모압 땅을 빙 돌아서, 모압 땅의 동쪽 경계를 따라 가다가, 아르논 강 건너편에 진을 쳤다. 그들은 모압의 영토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았다. 아르논 강이 모압의 국경이었기 때문이다.
19 그때 이스라엘은 헤스본에서 통치하던 아모리 사람의 왕 시혼에게 사절을 보내어 이렇게 부탁하였다. ‘우리가 당신네 땅을 지나 우리 땅으로 갈 수 있게 해 주십시오.’ 20 그러나 시혼은 이스라엘이 그의 영토를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온 군대를 불러 모아 야햐스에 진을 치고 이스라엘과 싸웠다.
21 그때에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시혼과 그의 군대를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주셨다. 이스라엘은 그들을 무찌르고, 그 땅에 살고 있던 아모리 사람의 땅을 모조리 차지하였다. 22 그들은 아르논 강에서부터 얍복 강까지 이르는 땅과 광야에서 요단 강까지 이르는 땅을 모두 차지하였다.
23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아모리 사람을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몰아내셨는데, 너희가 무슨 권리로 그 땅을 차지하려 하느냐? 24 너라면 네가 모시는 신 그모스[b]가 주는 것을 받지 않겠느냐? 마찬가지로 우리도 주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받아 가질 것이다. 25 이제 네가 모압 왕 십볼의 아들 발락보다 낫다고 생각하느냐? 그가 감히 이스라엘과 다투거나 싸웠더냐? 26 이스라엘은 헤스본 성과 그 둘레 마을들과 아로엘 성과 그 둘레 마을들과 아르논 강변의 모든 성읍에서 삼백 년 동안이나 살았다. 너는 왜 그 동안에 이 지역들을 되찾지 않았느냐? 27 나는 너에게 잘못한 일이 없다. 그런데도 네가 이렇게 싸움을 걸어오는 것은 내게 잘못하는 짓이다. 심판자이신 주께서 오늘 이스라엘 사람과 암몬 사람 사이의 분쟁을 판가름해 주실 것이다.”
28 그러나 암몬 왕은 입다가 그에게 보낸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입다의 맹세
29 그때 주의 영이 입다에게 내렸다. 그는 길르앗과 므낫세 땅을 지나 길르앗에 있는 미스바 성으로 갔다. 그는 거기서 암몬 사람들과 맞서 싸우려고 나아갔다.
30 그때에 입다가 주께 서원하였다. “주께서 나의 손에 암몬 사람들을 넘겨주시면 31 내가 암몬 사람들을 이기고 돌아올 때에, 무엇이든지 내 집 문에서 맨 먼저 나를 맞으러 나오는 것은 주의 것이 될 것입니다. 그것을 번제물로 드리겠습니다.”
32 그러고 나서 입다가 암몬 사람들에게로 건너가 싸우니 주께서 그들을 입다의 손에 넘겨주셨다. 33 그는 아로엘에서 민닛 근처에 이르기까지 스무 개의 성읍을 쳐부수고 멀리 아벨그라밈까지 무찔렀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암몬을 크게 쳐부수었다.
34 입다가 미스바에 있는 그의 집으로 돌아왔을 때, 소고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며 그를 맞으러 나온 사람은 다른 사람 아닌 바로 그의 딸이었다. 입다에게는 다른 아들이나 딸이 없었으므로 그는 입다의 단 하나뿐인 자식이었다. 35 입다는 딸을 보는 순간 자신의 옷을 찢으며 울부짖었다. “오, 내 딸아. 너는 나를 비참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구나! 나는 주께 한 가지 서원을 하였는데 이제 와서 그 서원을 깰 수는 없다.”
36 입다의 딸이 말하였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이미 주께 약속을 드리셨다면, 주께서 아버지의 적인 암몬 사람들에게 복수하여 주셨으니, 아버지는 약속하신 대로 저에게 하세요. 37 그러나 한 가지 청을 드릴 터이니 허락해 주세요. 제게 두 달 동안의 말미를 주세요. 저는 결혼하여 자식을 낳아 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 동무들과 함께 산에 들어가 실컷 울어 한이나 풀게 해 주세요.”
38 입다가 말하였다. “그래, 가거라.” 그는 딸에게 두 달 동안의 말미를 주었다. 입다의 딸은 동무들과 함께 두 달 동안 산에 들어가, 결혼하여 자식을 낳아 보지도 못하고 죽는 것이 서러워 실컷 울었다. 39 두 달이 지나 딸이 아버지에게 돌아오자 아버지는 주께 서원한 대로 하였다. 그 딸은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한 적이 없는 처녀였다.
그 뒤로 이스라엘에 새로운 풍습이 생겼다. 40 이스라엘 여자들[c]이 해마다 산으로 들어가 길르앗 사람 입다의 딸을 생각하며 나흘 동안 슬피 우는 것이다.
예루살렘 회의
15 유대에서 몇 사람이 내려와서 이방 사람 신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치고 있었다. “여러분은 모세의 관습에 따라서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2 그리하여 바울과 바나바 두 사람과 그들 사이에 큰 다툼과 논쟁이 벌어졌다. 안디옥교회는 바울과 바나바를 예루살렘으로 보내기로 하였다. 그리고 다른 믿는 이들도 몇 사람 딸려 보내기로 하였다. 이 문제로 사도들과 장로들을 찾아보게 하려는 것이었다.
3 그들은 교회의 보냄을 받고[a] 길을 떠나, 베니게와 사마리아 지방을 거쳐 가면서 이방 사람들이 참 하나님께 돌아온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모든 믿는 이들이 그 소식을 듣고 크게 기뻐하였다. 4 그들이 예루살렘에 이르자, 교회와 사도들과 장로들이 그들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과 함께해 주신 일들을 모두 보고하였다. 5 그런데 바리새파에 속하였다가 믿게 된 몇 사람이 일어나 이렇게 말하였다. “이방 사람들도 할례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도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명령하여야 합니다.”
6 사도들과 장로들이 이 문제를 의논하려고 모였다. 7 오랫동안 토론한 끝에 베드로가 일어나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일찍이 하나님께서 여러분 가운데서 저를 택하셔서, 저를 통해 이방 사람들이 기쁜 소식의 말씀을 듣고 믿도록 하셨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고 계십니다. 8 그리고 사람의 속마음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방 사람에게도 성령을 주심으로써, 이방 사람들을 인정하신다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9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그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우리를 차별하지 않으십니다. 10 그런데 어찌하여 여러분은, 이 이방인 제자들의 목에 무거운 멍에[b]를 메워서 하나님을 시험하려 합니까? 이것은 우리 자신이나 우리 조상들도 질 수 없었던 멍에입니다. 11 우리는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방 사람들도 그렇게 구원을 받는다고 믿습니다.”
12 그러자 온 회중이 입을 다물고, 바나바와 바울이 하나님께서 이방 사람들 가운데서 자신들을 통하여 행하신 기적과 놀라운 일들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13 그들이 이야기를 마친 뒤에 야고보가 입을 열었다. “형제 여러분, 제 말을 들으십시오. 14 하나님께서, 이방 사람 가운데서 한 백성을 뽑아 자신의 백성으로 삼으시려고, 그들에 대한 관심을 처음에 어떻게 보이셨는지 시몬[c]이 우리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15 그리고 예언자들의 말도 하나님께서 하신 이 일과 들어맞습니다. 예언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16 ‘이 뒤에 내가 돌아와서
무너진 다윗의 집을 다시 세울 것이다.
나는 그 집의 허물어진 곳을 다시 지어서
새 집으로 지어 놓겠다.
17 그리하여 모든 사람
곧 내가 내 백성으로 부른 모든 이방 사람까지도
나 주를 찾을 것이다.
이 일들을 이루는 주께서 말씀하신다(A).
18 주께서는 이 일들을 오래 전부터 알게 하셨다.’[d]
19 그러므로 저는 하나님께 돌아오는 이방 사람들을 괴롭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20 다만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우상에게 바친 더러운 음식을 먹지 말고, 부도덕한 성 관계를 갖지 말며, 목 졸라 죽인 짐승이나 피를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1 예로부터 어느 도시에나 모세의 법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어서,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이러한 법들이 읽히고 있습니다.”
이방인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
22 그리하여 사도들과 장로들이 온 교회의 동의를 얻어서, 몇 사람을 대표로 뽑아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안디옥으로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그들은 형제들 가운데서 지도자인 바사바라고 하는 유다와 실라를 뽑아 보냈다. 23 그리고 그들 편에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여러분의 형제들인 사도들과 장로들이 안디옥과 수리아와 길리기아의 이방인 형제 여러분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24 우리 가운데서 몇 사람이 우리의 허락도 받지 않고 여러분에게 가서, 여러분을 혼란에 빠뜨리고 여러 말로 여러분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25 우리는 대표를 뽑아서 사랑하는 바나바와 바울과 함께 여러분에게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26 바나바와 바울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은 사람들입니다. 27 그래서 우리는 유다와 실라를 보냅니다. 두 사람은 이 편지에 적힌 내용을 직접 말로도 확인하여 줄 것입니다. 28 다음과 같이 꼭 필요한 것 몇 가지 말고는 여러분에게 짐을 지우지 않는 것이, 성령께도 우리에게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29 여러분은 우상에게 바친 음식과 피와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를 먹지 마십시오. 그리고 부도덕한 성 관계를 갖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이런 일들을 멀리하시면 아주 잘 하시는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30 그들은 보냄을 받고 안디옥으로 내려가서, 온 회중을 모아 놓고 그 편지를 전해 주었다. 31 사람들은 그 편지를 읽고, 용기를 주는 내용에 무척 기뻐하였다. 32 예언자인 유다와 실라는 많은 말로 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힘을 주었다. 33 두 사람은 한동안 그곳에서 지낸 뒤에, 형제들에게서 평안히 가라는 인사를 받고 자기들을 보낸 사람들에게로돌아갔다. 34 [e]
35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에 한동안 머물렀다. 두 사람은 다른 많은 사람들과 함께 주의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였다.
바울과 바나바가 갈라서다
36 얼마쯤 지난 뒤에 바울이 바나바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 모든 도시에 살고 있는 형제들을 다시 찾아가서 그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37 그런데 바나바는 마가라고 하는 요한을 데리고 가고 싶어하였다. 38 그러나 바울은 그 사람이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버리고 떠나 계속 함께 일하지 않았기 때문에 데리고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였다. 39 이 일을 두고 두 사람이 심하게 다툰 끝에, 결국 두 사람은 서로 갈라서게 되었다.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를 타고 키프로스로 갔다. 40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떠났다. 믿는 이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살펴 주시기를 빌며 두 사람을 보냈다. 41 바울은 시리아와 길리기아를 거쳐 가면서, 그곳에 있는 교회들을 튼튼하게 해 주었다.
좋은 무화과, 나쁜 무화과
24 주께서 나에게 주님의 성전 앞에 놓여 있는 바구니 두 개를 보여주셨다. 그 바구니에는 무화과가 담겨 있었다. 이 일은 유다 왕 여호야김의 아들 여고냐와 유다의 관리들과 기술자들과 대장장이들이,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의 포로가 되어 예루살렘에서 바빌로니아로 끌려간 뒤에 일어난 일이다. 2 한 바구니에는 맏물 무화과처럼 아주 좋은 무화과들이 담겨 있었고, 다른 한 바구니에는 너무 나빠서 먹을 수도 없는 무화과들이 담겨 있었다.
3 그 때에 주께서 내게 물으셨다. “예레미야야, 무엇이 보이느냐?”
내가 대답했다. “무화과가 보입니다. 좋은 무화과는 아주 좋고 나쁜 무화과는 너무 나빠서 먹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4 그러자 주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5 “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하는 말이다. 나는 내가 이 곳에서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땅으로 쫓아 보낸 유다의 포로들을, 이 좋은 무화과처럼 잘 돌보아 주겠다. 6 나는 그들이 잘 되도록 그들을 지켜보고 그들을 다시 이 땅으로 데려올 것이다. 나는 그들을 다시 세워주고 무너뜨리지 않을 것이며, 그들을 심어주고 다시 뽑지 않을 것이다. 7 나는 그들이 나를 알고 내가 주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마음을 주겠다.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그들이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8 그러나 유다 왕 시드기야와 그의 관리들과 예루살렘의 살아남은 자들은, 너무 나빠서 먹을 수 없는 이 나쁜 무화과들처럼 만들겠다. 나는 그들이 이 땅에 남아 있거나, 이집트 땅으로 옮겨 가 살고 있거나, 상관없이 그렇게 만들겠다. 나 주의 말이다. 9 그들을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끔찍하여 피하고 싶은 사람들, 구역질나는 사람들이 되게 하겠다. 내가 그들을 어디로 쫓아 보내든지 그들은 그곳에서 부끄러움을 당하고, 웃음거리가 되며, 놀림을 당하고, 저주를 받게 될 것이다. 10 나는 내가 그들과 그들의 조상에게 준 땅에서 그들이 모두 망하여 없어질 때까지, 그들에게 전쟁과 굶주림과 질병을 보내겠다.”
이혼에 대해 가르치시다
(마 19:1-12)
10 예수께서 그곳을 떠나 유대 지방과 요단 강[a] 건너편으로 가시니, 다시 많은 사람이 예수를 찾아왔다. 예수께서는 늘 하시던 대로 그들을 가르치셨다.
2 몇몇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께 왔다. 그들은 예수를 시험하려고 이렇게 물었다. “남편이 아내와 이혼하는 것이 옳은 일입니까?”
3 예수께서 되물으셨다. “모세가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하였느냐?”
4 바리새파 사람들이 대답하였다. “모세는 이혼 증서를 써 주고 아내를 내보내는 것을 허락하였습니다.”[b]
5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굳은 마음 때문에 너희에게 그런 계명을 써 준 것이다. 6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만드실 때에,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A) 7 ‘이것이 남자가 부모를 떠나 아내와 합하여 한 몸이 되어야 하는 까닭이다. 8 그래서 부부는 둘이 아니라 하나이다.’(B) 9 어느 누구도 하나님께서 합하여 놓으신 것을 나누어 놓아서는 안 된다.”
10 이 일이 있고 난 뒤에 예수와 제자들이 집 안에 있게 되었다. 제자들이 예수께 이 문제에 대하여 다시 여쭈었다. 11 예수께서 대답해 주셨다. “누구든지 아내와 이혼하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남자는 자기 아내에게 간음[c]죄를 짓는 것이다. 12 마찬가지로 남편과 이혼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여자도 역시 간음죄를 짓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을 반기시다
(마 19:13-15; 눅 18:15-17)
13 사람들이 어린아이들을 예수께 데려왔다. 그들은 예수께서 아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해 주시기를 바랐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예수께서 이것을 보고 화를 내시며 말씀하셨다.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막지 말아라. 하나님의 나라는 이런 어린아이들과 같은 사람들이 차지할 것이다. 15 내가 분명히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아이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결코 거기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16 예수께서 어린아이들을 팔에 안으시고 머리에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어느 부자가 예수 따르기를 거부하다
(마 19:16-30; 눅 18:18-30)
17 예수께서 길을 떠나시려고 하는데, 한 남자가 예수께 달려와 무릎을 꿇고 인사하며 여쭈었다. “선하신 선생님,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제가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18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는 나를 선한 선생이라고 부르느냐? 어느 누구도 선하지 않다.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이 선하시다. 19 그러나 네 물음에는 대답해 주겠다. 너는 이런 계명[d]들을 다 알고 있다. ‘살인하지 마라, 간음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거짓말하지 마라, 속이지 마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C)
20 그 남자가 말하였다. “선생님,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이 계명들을 모두 지켰습니다.”
21 예수께서 그 남자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시며 말씀하셨다. “네가 해야 할 일이 한 가지 남아 있다. 가서 네 재산을 모두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상을 받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한 뒤에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는 예수의 말씀에 울상을 짓고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는 재산이 많았기 때문이다.
23 예수께서 제자들을 둘러보시고 말씀하셨다.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로구나!”
24 제자들은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놀랐다. 예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이 사람들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e] 얼마나 어려운지아느냐? 25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보다 더 쉬운 일이다.”
26 제자들은 더욱 놀라 수군거렸다. “그렇다면 누가 구원 받을 수 있을까?”
27 예수께서 그들을 바라보시며 말씀하셨다. “사람에게는 이 일이 불가능하지만, 하나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나님께서는 무슨 일이든지 다 하실 수 있다.”
28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우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선생님을 따랐습니다!”
29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나를 위하여, 그리고 기쁜 소식을 위하여, 자신의 가정과 형제와 자매와 부모와 자식과 논밭을 두고 온 사람은, 30 그가 두고 온 것보다 백 배의 축복을 받을 것이다. 그는 이 세상에서 더 많은 집과 형제와 자매와 부모와 자식과 논밭을 받게 될 것이다. 물론 그런 것들과 더불어 박해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다가오는 세상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상으로 받게 될 것이다. 31 지금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나중에 가장 낮은 자리로 가게 될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나중에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자신의 죽음에 대해 다시 말씀하시다
(마 20:17-19; 눅 18:31-34)
32 예수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었다. 예수께서 앞장서서 가셨다. 제자들은 놀라워하고 뒤따라가는 사람들은 두려워하고 있었다. 예수께서 다시 열두 사도를 따로 불러놓고, 예루살렘에서 일어날 일을 두고 말씀하였다. 33 “우리는 지금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다. 거기서 사람의 아들이 높은 제사장들과 율법 선생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이방 사람[f]들에게 넘겨줄 것이다. 34 그들은 사람의 아들을 비웃고 그에게 침을 뱉을 것이다. 그들은 그를 채찍으로 때리고 죽일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은 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께 특별한 부탁을 드리다
(마 20:20-28)
35 세배대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께 와서 말씀드렸다. “선생님, 우리 두 사람을 위해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36 예수께서 물으셨다. “내가 너희를 위해 무엇을 해 주기 바라느냐?”
37 두 사람이 대답하였다. “선생님께서 앞으로 영광스러운 자리에 앉으시게 될 때에, 우리 두 사람을 선생님의 오른편과 왼편에 앉혀 주십시오.”
3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지금 너희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당해야 할 고통을 너희도 당할 수 있겠느냐?[g] 그리고 내가 받아야 할 세례와 꼭 같은 세례를 너희도 받을 수 있겠느냐?”[h]
39 두 사람이 대답하였다. “예, 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두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마시는 것과 똑같은 고통의 잔을 너희도 마시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받는 것과 똑같은 세례를 너희도 받게 될 것이다. 40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일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결정하실 일이다.”
41 다른 열 명의 제자들이 이 이야기를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게 분통을 터뜨렸다. 42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놓고 말씀하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세상의 통치자들은 힘으로 사람들을 지배한다. 그리고 지위가 높은 관리들은 권력을 휘두르기를 좋아한다. 43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 누구든지 위대하게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44 누구든지 첫째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45 마찬가지로 사람의 아들도 다른 사람들의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려고 왔다.”
눈먼 사람을 고쳐 주시다
(마 20:29-34; 눅 18:35-43)
46 그러고 나서 예수와 제자들이 여리고[i]로 갔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여리고를 떠나실 때에 큰 무리가 뒤따르고 있었다. 길가에는 디매오의 아들 바디매오가 앉아 있었다. 그는 눈이 멀어서 늘 돈을 구걸하고 있었다. 47 그가 나사렛의 예수께서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소리쳤다. “다윗의 자손[j] 예수여,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48 많은 사람이 그 눈먼 사람을 꾸짖으며 조용히 있으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는 점점 더 큰 소리로 외쳤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49 예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말씀하셨다. “저 사람에게 이리로 오라고 하여라.”
사람들이 그를 부르며 말하였다. “자, 힘을 내어 일어나게. 예수께서 부르시네.” 50 눈먼 사람은 벌떡 일어나 겉옷을 그 자리에 남겨 둔 채 예수께 갔다.
51 예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내가 너를 위해 무엇을 해 주기 바라느냐?”
눈먼 사람이 대답하였다. “선생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52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그러자 그는 곧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는 그 길로 예수를 따라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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