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heyne Bible Reading Plan
3 가나안에서 어떤 전쟁도 겪어 본 일이 없는 이스라엘 백성을 시험해 보시려고 주께서 남겨 놓으신 민족들은 다음과 같다. 2 (그것은 오직 전쟁을 해 본 일이 없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쟁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 알게 하시려고 하신 일이다.) 3 그들은 블레셋의 다섯 왕과 모든 가나안 사람과 시돈 사람과 히위 사람이다. 히위 사람은 바알헤르몬 산에서 르보 하맛[a]에까지 이르는 레바논 산 아래에 사는 사람들이다. 4 이들을 그 땅에 남겨두신 까닭은, 이스라엘 백성이 주께서 모세를 통하여 그들의 조상에게 내리신 명령에 순종하는지 시험해 보시려는 것이었다.
5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 가운데서 살았다. 6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딸을 데려다가 아내로 삼고 자기네 딸들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었으며 그들의 신들을 섬겼다.
첫 번째 사사 옷니엘
7 이스라엘 백성이 주께서 보시기에 악한 짓을 하였다. 그들은 주 그들의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겼다. 8 주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크게 노하시어, 아람나하라임[b]의 왕 구산리사다임의 손에 그들을 팔아 넘기셨으므로, 그들이 팔 년 동안 그 왕을 섬겼다. 9 그러나 그들이 주께 울부짖자 주께서 그들을 위해 한 구원자를 일으키셨다. 그가 곧 갈렙의 동생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다. 10 주의 영이 그에게 내리시니, 그가 이스라엘 백성의 사사가 되어 그들을 이끌고 전쟁에 나갔다. 주께서 아람 왕 구산리사다임을 옷니엘의 손에 넘기시니 옷니엘이 아람 왕 구산리사다임을 치고 승리를 거두었다. 11 그리하여 그 땅에는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 죽을 때까지 사십 년 동안 평화가 깃들였다.
사사 에훗
12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주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저질렀다. 그들이 이렇게 악한 짓을 하였으므로, 주께서 모압 왕 에글론에게 이스라엘을 누를 수 있을 정도로 강한 힘을 주셨다. 13 에글론 왕이 암몬 사람과 아말렉 사람을 불러 함께 이스라엘 백성을 쳐부수고 종려나무 성 여리고를 점령하였다. 14 이스라엘 백성은 모압 왕 에글론을 십팔 년 동안 섬겼다.
15 이스라엘 백성이 주께 울부짖으니 주께서 그들에게 한 구원자를 보내셨다. 그가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인 에훗으로 그는 왼손으로 싸움을 할 수 있도록 훈련 받은 사람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압 왕 에글론에게 바치는 조공을 에훗에게 주어 보냈다. 16 에훗은 한 고메드[c] 되는 쌍날 비수를 만들어 오른쪽 넓적다리 옷 밑에 붙들어 매었다.
17 에훗은 모압 왕 에글론에게 조공을 가지고 가서 바쳤다. 에글론은 아주 뚱뚱한 사람이었다. 18 에훗은 선물을 바친 다음 선물을 지고 갔던 사람들을 돌려보냈다. 19 그러나 자신은 길갈 가까이 석상들[d]이 있는 곳에서 발길을 돌려 왕궁으로 되돌아갔다.
그는 다시 왕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임금님, 임금님께 은밀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왕이 에훗에게 말하였다. “조용히 하라.” 그러자 왕을 모시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방에서 나갔다.
20 에훗은 에글론 왕에게 다가갔다. 그 때 왕은 지붕 밑에 있는 방에 있었는데, 그 방 안에는 높은 단이 있고, 그 위에 왕좌가 놓여있었다. 왕은 혼자 앉아 있었다. 에훗이 말하였다. “임금님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드리러 왔습니다.” 왕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21 에훗은 왼손을 뻗어 그의 오른쪽 넓적다리에 매어 두었던 칼을 뽑아 왕의 배를 찔렀다. 22 얼마나 깊이 찔렀던지 칼자루까지 칼날을 따라 들어가 배에 박혔고, 칼끝은 등 뒤로 나왔다. 에훗이 그 칼을 빼지 않았으므로 기름기가 칼에 엉겨 붙었다. 그리고 배설물이 밖으로 흘러 나왔다.
23 에훗은 용상이 있는 방의 문들을 모두 안으로 잠갔다. 그런 다음 마루바닥에 있는 화장실 구멍을 통해 그 아래에 있는 숨겨진 방[e] 을 이용해 빠져나갔다.
24 에훗이 떠난 다음 에글론의 신하들이 와서 보니 높이 놓인 용상방으로 통하는 문들이 잠겨 있었다. 그들은 “아마도 임금님께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계시는가 보다.”라고 생각하였다. 25 아무리 기다려도 왕이 문을 열지 않자 신하들은 걱정이 되었다. 그리하여 열쇠로 문을 열어 보니 그들의 왕이 죽어 바닥에 누워 있었다.
26 신하들이 방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에훗은 도망쳤다. 그는 석상들이 서 있는 곳을 지나 스이라에 이르렀다. 27 그가 그곳에 이르러 에브라임 산간지방에서 소집 나팔을 불자 이스라엘 백성이 그를 따라 산간지방에서 쳐내려갔다. 에훗이 앞장서서 그들을 이끌었다.
28 에훗이 그들에게 명하였다. “나를 따르라. 주께서 너희의 적 모압을 너희 손에 붙이셨다.” 그러자 그들이 에훗을 따라 내려가서 모압 땅으로 가는 요단 강 나루를 점령하고 한 사람도 건너가지 못하게 하였다. 29 그 때에 그들이 죽인 모압 사람의 수는 모두 만 명쯤이었는데, 그들은 모두 건장하고 용맹스러운 군인들이었다. 모압 사람은 단 한 사람도 도망가지 못하였다. 30 그 날로 모압은 이스라엘의 통치를 받기 시작하여, 그 뒤 팔십 년 동안 그 땅에 평화가 깃들였다.
지도자 삼갈
31 에훗 다음에는 아낫[f]의 아들 삼갈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구해 주었다. 그는 소를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죽였다.
스데반의 연설
7 대제사장[a]이 스데반에게 물었다. “이 사람들의 말이 모두 사실이오?” 2 스데반이 대답하였다. “여러 어른과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들어 보십시오.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하란으로 옮겨 살기 전 메소포타미아에 살고 있을 때에, 영광스러우신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3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고향과 친척들을 떠나, 내가 일러 주는 땅으로 가거라.’(A) 4 그리하여 아브라함은 갈대아[b]를 떠나 하란으로 가서 살았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버지가 죽은 뒤에,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여러분이 지금 살고 있는 이 땅으로 보내셨습니다. 5 하나님께서는 이곳에서 아브라함에게 한 뼘의 땅도 유산으로 주지 않으셨지만, 앞으로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들에게 이 땅을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때에 아브라함에게는 자식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6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자손들은 다른 나라에서 나그네로 살게 될 것이다. 그곳 사람들은 네 자손을 종으로 삼아 사백 년 동안 괴롭힐 것이다. 7 그러나 나는 네 자손을 종으로 삼은 그 나라에 벌을 내리겠다.’(B) 하나님께서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난 뒤에, 네 백성은 그 나라에서 나와 이곳에서 나를 예배하게 될 것이다.’(C) 8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계약을 맺으셨는데, 그 계약의 징표가 할례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이삭을 낳아서 여드레째 되는 날에 할례를 베풀었습니다. 이삭은 자기 아들 야곱에게, 또 야곱은 자기 아들 열둘에게 똑같이 할례를 베풀었습니다. 이 아들들이 나중에 열두 가문의 시조[c]가 되었습니다.
9 그런데 이 조상들이 자기네 형제인 요셉을 시기하여 이집트에 노예로 팔아 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계셨습니다. 10 요셉은 이집트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많이 당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그 모든 어려움에서 구해 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지혜를 주셔서 이집트의 왕 바로의 사랑을 받게 하셨습니다. 바로는 요셉을 총리로 삼고 그에게 이집트와 자신의 온 집안을 다스리는 일을 맡겼습니다. 11 그 뒤 온 이집트와 가나안에 가뭄이 들어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크게 고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조상들도 먹을 것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12 야곱은 이집트에 곡식이 있다는 말을 듣고, 우리 조상들을 그리로 보냈습니다. 13 그리고 그들이 두 번째로 이집트에 갔을 때에, 요셉은 형들에게 자기가 누구인지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바로도 요셉의 가족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14 이렇게 된 다음에 요셉은 자기 아버지 야곱과 그의 온 친족 일흔다섯 사람을 이집트로 불러왔습니다. 15 그리하여 야곱은 이집트로 내려갔고, 그곳에서 야곱과 우리 조상들이 다 죽었습니다. 16 나중에 그분들의 주검은 세겜에 있는 무덤으로 옮겨졌습니다. 그 무덤은 아브라함이 전에 세겜에 살던 하몰의 자손에게 은을 주고 사 두었던 것이었습니다.
17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이 이루어질 때가 가까워지자, 이집트에 사는 우리 백성의 수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18 그러다가 마침내 요셉에 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다른 왕이 이집트를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19 이 왕은 우리 조상들을 교묘하게 다루었습니다. 그는 억지로 우리 조상에게 갓 태어난 사내 아기를 모두 내다 버리게 하여서, 사내 아기는 하나도 살아남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20 그럴 때에 모세가 태어났습니다. 모세는 아주 잘생긴 아기였습니다. 그의 부모는 그를 석 달 동안 몰래 집에서 키웠습니다. 21 그러나 그 뒤에 더는 어쩔 수 없어서 아기를 밖에 내다 버리자, 바로의 딸이 데려다가 자기 아들로 삼아 길렀습니다. 22 모세는 이집트 사람의 지혜를 다 배워서, 그가 하는 말과 하는 일에 능력이 있었습니다.
23 모세는 마흔 살이 되자 자기 동족인 이스라엘 백성을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24 어느 날 모세는, 어떤 이집트 사람이 이스라엘 사람 하나를 괴롭히는 것을 보고 그 이스라엘 사람을 편들어 주었습니다. 그는 이집트 사람을 때려 죽여서 이스라엘 사람의 앙갚음을 하였습니다. 25 모세는 자기의 동족들이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하시려고 자기를 쓰신다는 사실을 깨달을 줄로 생각하였으나 그들은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26 이튿날 모세는 이스라엘 사람 둘이 싸우는 것을 보고, 그들을 화해시키려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것 보시오, 두 사람은 형제가 아니오? 그런데 어찌하여 서로를 해치는 거요?’ 27 형제를 괴롭히던 사람이 모세를 밀치며 말하였습니다. ‘누가 당신을 우리의 통치자와 재판관으로 세웠소? 28 당신은 어제 이집트 사람을 죽이더니, 오늘은 나를 죽일 셈이오?’(D) 29 모세는 그 말을 듣고 미디안으로 도망가서, 그곳에서 나그네가 되어 살면서 아들 둘을 두었습니다.
30 사십 년이 지났습니다. 어느 날 모세는 시내 산에서 가까운 광야[d]에 있었습니다. 그때 한 천사가 불타는 덤불의 불꽃 속에서 그에게 나타났습니다. 31 모세는 이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가 좀 더 자세히 보려고 가까이 가다가 주님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32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다.’(E) 모세는 무서워 떨며 감히 쳐다보지도 못하였습니다. 33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신을 벗어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다. 34 나는 내 백성이 이집트에서 짓밟히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그들을 그 짓눌림에서 풀어 주려고 내려왔다. 자 가거라! 내가 너를 이집트로 돌려보낸다.’(F)
35 이 모세가, 앞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누가 당신을 우리의 통치자와 재판관으로 세웠소?’(G) 라고 말하며 배척하였던 바로 그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불타는 덤불 속에 나타난 천사를 통하여, 이 모세를 통치자요 구원자로 보내셨습니다. 36 모세는 그들을 이집트에서 이끌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집트에서, 갈대 바다에서, 그리고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놀라운 일들과 기적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37 이 모세가 바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말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너희의 동족 가운데에서 나와 같은 예언자를 세워, 너희에게 보내 주실 것이다.’(H) 38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 다 같이 모여 있을 때에, 시내 산에서 그에게 말하는 천사와 우리 조상들 사이에 중계자 노릇을 하였습니다. 그때에 그는 생명의 말씀을 받아 우리에게 전하였습니다.
39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그에게 순종하기를 거부하였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그를 배척하고 마음으로는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고 싶어하였습니다. 40 우리 조상들은 아론[e]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우리를 앞에서 이끌어 줄 신들을 만들어 주십시오. 이집트에서 우리를 데리고 나온 그 모세라는 자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I) 41 그들이 송아지 모양의 우상을 만들어 놓고, 제물을 가져와 그 앞에 바치며, 자기들의 손으로 만든 것을 섬기며 즐거워하던 때가 바로 이때였습니다. 42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서 얼굴을 돌리시고, 그들이 하늘에 있는 거짓 신들, 곧 별과 행성들을 섬기도록 내버려 두셨습니다. 이것은 예언자들의 책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스라엘 집안아
너희가 사십 년 동안 광야에 있을 때에
희생물과 제물을 내게 바친 일이 있었더냐?
43 너희는 몰록신의 장막과
너희의 신 레판의 별을 떠받들었다.
너희는
이런 우상들을 만들어 섬겼다.
그러므로 나는 너희를
바빌론 저 너머로 쫓아 버리겠다.’(J)
44 우리 조상들이 광야에서 살 때에, 그들에게 증거의 장막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모세가 본 모형에 따라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45 이 장막을 물려받은 우리 조상들은, 여호수아의 지휘 아래 하나님께서 그들 앞에서 쫓아내신 민족들의 땅을 차지할 때에, 그것을 이 땅으로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다윗 시대까지 이 땅에 남아 있었습니다. 46 다윗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으로서, 자기가 야곱의 하나님께서 머무실 집[f] 을 마련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청하였습니다. 47 그러나 하나님을 위해 집을 지은 사람은 그의 아들 솔로몬이었습니다.
48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는 사람이 손으로 지은 그 어떤 집에도 살지 않으십니다. 예언자[g]는 그것을 이렇게 말합니다.
49 나 주가 말한다.
‘하늘은 내 보좌이며
땅은 내가 발을 딛는 발판이다.
그러니 너희가 나를 위해
무슨 집을 지어 주겠느냐?
나 주가 말한다.
내가 쉴 만한 곳이 어디 있겠느냐?
50 내가 내 손으로 이 모든 것을 만들지 않았더냐?’(K)
51 목이 굳은 백성이여! 하나님께 마음을 바치지 않고,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이여! 당신들은, 당신네 조상들과 꼭 같아서, 언제나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52 당신네 조상들이 박해하지 않은 예언자가 한 사람이라도 있었습니까? 그들은 ‘의로운 분’ 께서 오실 것을 예언한 사람들까지 죽였습니다. 이제 당신들은 그 의로운 분을 배반하고, 그분을 죽였습니다. 53 당신들은 천사들이 전해 준 율법을 받기는 하였으나, 그것에 순종하지는 않았습니다!”
스데반, 죽임을 당하다
54 유대 지도자들은 스데반의 말을 듣고 너무 화가 나서 그를 향하여 이를 갈았다. 55 그러나 스데반은 성령으로 가득 차서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스데반은 하나님의 영광과, 예수께서 하나님의 오른편에 서 계시는 것을 보았다. 56 스데반이 말하였다. “보십시오! 하늘이 열리고 사람의 아들이 하나님의 오른편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57 그러자 유대 지도자들은 귀를 막고, 목청껏 소리를 지르며 모두 스데반에게 달려들었다. 58 그들은 스데반을 성 밖으로 끌어내어 돌로 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에 증인들은 옷을 벗어서 사울이라는 청년의 발 앞에 두었다. 59 그들이 스데반을 돌로 칠 때에 그는 이렇게 기도하였다. “주 예수님, 제 영혼을 받아 주십시오!” 60 스데반은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외쳤다.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의 탓으로 돌리지 마십시오!” 그는 이 말을 마치고 숨을 거두었다.
재앙의 날
16 이렇게 주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이 땅에서 아내를 맞거나 아들딸을 낳지 말아라.” 3 이 곳에서 태어날 아들과 딸들, 그들을 임신할 어머니들, 그들을 낳을 아버지들에 대해서 주께서 말씀하셨다. 4 “그들은 죽을병에 걸려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을 위해 울어 줄 사람도 없고, 묻어 줄 사람도 없어, 죽은 사람들은 거름덩이처럼 땅바닥에서 뒹구는 신세가 될 것이다. 그들은 칼에 맞아 죽거나 굶어 죽을 것이고 그들의 주검은 하늘을 나는 새들과 들짐승들의 먹이가 될 것이다.”
5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초상집에 가지 말아라. 가서 슬피 울거나 남은 가족을 위로하지도 말아라. 내가 이 백성에게서 내 평화와 사랑과 자비를 거두어들였기 때문이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6 “높은 자들이나 낮은 자들이나 모두 이 땅에서 죽으리라. 아무도 그들을 묻어 줄 이가 없고 그들을 위해 슬퍼해 줄 이가 없을 것이다. 아무도 그들 때문에 몸에 상처를 내거나 머리를 미는 이가 없을 것이다. 7 죽은 자들을 위해 우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뜻으로 음식을 가져올 사람도 없을 것이다. 심지어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고 슬피 우는 사람들에게도, 위로의 뜻으로 술 한 잔 건네는 사람이 없으리라.”
8 “너는 잔치 집에 들어가 먹고 마시지 말아라. 9 이스라엘의 하나님, 만군의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들이 사는 동안 바로 너희 눈앞에서, 즐거움과 기쁨에 들뜬 사람들의 소리와 신랑과 신부의 소리가 그치게 하리라.’
10 네가 이 모든 말씀을 그들에게 전하면 그들은 네게 이렇게 말하리라. ‘어째서 주께서는 우리가 그토록 많은 고통을 겪어야 한다고 선언하셨단 말입니까? 우리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습니까? 우리 주 하나님께 무슨 죄를 지었단 말입니까?’ 11 그러면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해주어라. ‘네 조상들이 나를 버렸기 때문이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그들은 다른 신들을 따라가서 그것들을 섬기고 예배했다. 그들은 나를 버렸으며 내 법을 지키지 않았다. 12 그런데 너희들은 너희 조상들보다 더 악한 짓을 저질렀다. 너희들은 모두 내 말을 듣지 않고 자기들의 악한 고집을 따라가고 있다. 13 그래서 내가 너희를 이 땅 밖으로 쫓아낼 것이다. 너희와 너희 조상들이 알지도 못 하던 땅으로 보낼 것이다. 너희는 그곳에서 밤낮으로 다른 신들을 섬길 것이고 나는 너희에게 아무런 은혜도 베풀지 않을 것이다.’”
14 주께서 말씀하신다. “그 날이 지금 오고 있다. ‘나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오신 주님의 이름으로 맹세한다.’고 말하는 대신 15 ‘나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북녘 땅에서 데려오신 분, 그들을 쫓아 보내셨던 모든 곳에서 데려오신 분의 이름으로 맹세한다.’고 말할 때가 오고 있다.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주었던 땅으로 그들을 다시 데려 올 것이기 때문이다.”
16 주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많은 어부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내 백성을 낚아 올릴 것이다. 그리고 나서 많은 사냥꾼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산과 언덕과 바위틈을 샅샅이 뒤져 그들을 사냥하듯 잡아낼 것이다[a]. 17 나는 그들의 행실을 지켜보고 있다. 그들은 나를 피해 숨을 수 없고 그들의 잘못은 내 눈 앞에 환히 드러난다. 18 나는 그들의 잘못과 죄를 두 배로 갚아 주리라. 그들이 시체와 같은 역겨운 우상으로 내 땅을 더럽히고, 구역질나는 짓들로 내가 물려준 땅을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
19 오, 주님
당신은 내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나의 힘이요
요새요
피난처이십니다.
뭇 민족들이 온 세상의 땅 끝에서부터 당신께 나아와
이렇게 아뢸 것입니다.
“우리의 조상이 물려준 것은
헛된 것들뿐이고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거짓 우상들일 뿐이었습니다.
20 사람이 스스로 신을 만들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 것들은 신이 아닙니다.”
21 주께서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그들에게 가르쳐주리라.
내가 내 권능과 힘을 그들에게 알려서
내 이름이 ‘주’라는 것을 그들이 알게 하리라.”
중풍병 환자를 고치시다
(마 9:1-8; 눅 5:17-26)
2 며칠 뒤에 예수께서 가버나움[a]으로 돌아가셨다. 예수께서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퍼지자, 2 많은 사람이 그분의 말씀을 들으려고 몰려들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집 안은 물론 바깥에도 발 들여 놓을 틈이 없었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계셨다. 3 그때 몇 사람이 중풍병 환자를 데리고 왔다. 네 사람이 그를 들것에 실어 메고 왔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예수께 가까이 갈 수 없었다. 4 그래서 그들 네 사람은 메고 있던 들것을 들고 지붕 위로 올라갔다. 그들은 예수께서 계신 방 위의 지붕에 구멍을 내고, 그 구멍으로 중풍병 환자를 들것에 누인 채 달아 내렸다. 5 예수께서 이들의 믿음을 좋게 보셨다. 그리고 중풍병 환자에게 말씀하셨다. “아들아, 네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
6 그곳에는 율법 선생들도 몇 사람 앉아 있었다. 그들은 예수의 말을 듣고 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7 “이 사람이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가? 하나님을 모독하는 죄를 짓고 있구나. 하나님 말고는 감히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8 예수께서 곧 그들의 생각을 알아차리시고 그들에게 물으셨다. “어찌하여 그런 생각을 하느냐? 9 이 중풍병 환자에게, ‘네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 라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서 네 자리를 거두어 가지고 걸어가거라.’ 라고 말하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말하기가 쉬우냐? 10 사람의 아들이 이 세상에서 죄를 용서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너희에게 증명해 보이겠다.” 그러고 나서 중풍병 환자에게 말씀하셨다. 11 “자, 일어나 자리를 거두어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12 그러자 중풍병 환자가 일어섰다. 그는 자리를 거두어 가지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걸어 나갔다. 그것을 보고 모두들 놀라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렇게 놀라운 일을 본 적이 없다.”
레위 (마태)가 예수를 따르다
(마 9:9-13; 눅 5:27-32)
13 예수께서 다시 호숫가로 나가시자 많은 사람이 따라갔다.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14 그 뒤에 예수께서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를 보셨다. 그는 세무원[b]이었다. 그때 레위는 세관에 앉아 있었다. 예수께서 그에게 “나를 따르라.” 하고 말씀하시자, 레위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랐다.
15 예수께서 레위의 집에서 저녁을 드시게 되었다. 많은 세무원들[c]과 죄인[d]들이 예수와 그분의 제자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있었다. 이런 사람들이 많이 예수를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6 바리새파의 율법 선생들이 예수께서 죄인들과 세무원들과 함께 음식 잡수시는 것을 보고 제자들에게 물었다. “어찌하여 저 사람은 세무원들과 죄인들과 어울려 음식을 먹습니까?” 17 예수께서 이 소리를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의사가 필요 없다. 의사가 필요한 사람들은 병든 사람들이다. 나는 의로운 사람들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부르러 왔다.”
여느 종교 지도자들과는 다르신 예수
(마 9:14-17; 눅 5:33-39)
18 요한[e]의 제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금식을 하고 있을 때였다. 몇 사람이 예수께 와서 물었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금식을 하는데, 어찌하여 선생님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습니까?”
19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혼인 잔칫집에 온 신랑의 친구들이 금식하는 것을 보았느냐? 그들은 신랑과 같이 있는 동안에는 슬퍼할 까닭이 없다. 그래서 그들은 금식하지 않는다. 20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날에 친구들이 금식할 것이다.
21 낡은 옷에 구멍이 생겨 천을 대어 기울 때, 아직 줄지 않은 새 천을 대어 깁는 사람은 없다. 만약 그렇게 하면 새 천이 줄면서 낡은 옷을 잡아당길 것이고, 그렇게 되면 옷이 더 해어지지 않겠느냐? 22 마찬가지로 낡은 포도주 부대[f]에 새 포도주를 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낡은 가죽 부대를 터뜨려서 포도주도 부대도 모두 못쓰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예수께서는 안식일의 주인
(마 12:1-8; 눅 6:1-5)
23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밀밭 사이를 지나가셨다. 제자들은 걸어가면서 밀 이삭을 잘라 먹었다. 24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예수께 따지기 시작하였다. “보십시오. 어찌하여 선생께서는 제자들이 저런 짓을 하도록 놓아두십니까? 안식일에 저런 짓을 하는 것은 율법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25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다윗[g]과 그를 따라다니던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릴 때에, 다윗이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26 아비아달이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서 하나님께 드리는 빵을 먹었다. 율법에 따르면 그 빵은 오직 제사장들만 먹을 수 있는 빵이었다. 다윗은 자기 일행에게도 그 빵을 나누어 주었다.”
27 예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이 아니다. 28 사람의 아들은 모든 날의 주인이다. 그러니 안식일의 주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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