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heyne Bible Reading Plan
여호수아가 작별을 고하다
24 그런 다음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모든 가문을 세겜으로 불러 모았다. 그가 장로들과 가문의 지도자들과 재판장들과 이스라엘의 관리들을 부르니 그들이 와서 하나님 앞에 섰다.
2 그때 여호수아가 그곳에 모인 모든 백성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옛날에 아브라함과 나홀의 아버지인 데라를 비롯하여 너희의 조상은, 유프라테스 강 너머에 살며 다른 신들을 섬겼다. 3 그때 나 주가 너희 조상 아브라함을 유프라테스 강 너머로부터 불러내어, 가나안 땅을 두루 돌아다니며 살게 하였고, 그에게 많은 자손을 주었다. 나는 그에게 이삭을 주었고 4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를 주었다. 에서에게는 세일 산지를 주어 살게 하였다. 그러나 야곱과 그의 아들들은 이집트로 내려갔다.
5 그 뒤에 나는 모세와 아론을 보냈으며, 이집트에 재앙을 내려 그들을 치고, 너희를 그 곳에서 데리고 나왔다. 6 내가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온 너희 조상들이 갈대바다에 이르렀을 때 이집트 사람들이 전차와 말을 타고 그들의 뒤를 쫓아 갈대바다까지 따라왔다. 7 그러자 너희 조상들이 나 주께 도와 달라고 부르짖었다. 나는 너희와 이집트 군사들 사이에 어둠이 생기게 하고, 바닷물을 끌어와 이집트 군사들을 덮어 버렸다. 너희는 너희 눈으로 내가 이집트 군사들에게 한 일을 보았다. 그 뒤 너희는 오랫동안 광야에서 살았다.
8 나는 너희를 요단 강 동쪽에 살던 아모리 사람의 땅으로 인도하였다. 그들이 너희와 맞서 싸웠으나 내가 그들을 너희의 손에 넘겨주었다. 내가 너희 앞에서 그들을 쳐부수니 너희가 그들의 땅을 차지하였다.
9 십볼의 아들인 모압 왕 발락은 이스라엘과 맞서 싸울 준비를 하면서, 너희를 저주하게 하려고 브올의 아들 발람을 불러왔다. 10 그러나 나 주가 발람의 저주를 들어주지 않자, 발람은 오히려 너희를 위해 여러 번에 걸쳐 복을 빌어 주었다. 이렇게 나는 너희를 발락의 손아귀에서 건져 냈다.
11 그 뒤에 너희가 요단 강을 건너 여리고에 이르니 여리고 사람이 너희와 맞서 싸웠다. 그들뿐 아니라 아모리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기르가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도 너희와 맞서 싸웠다. 그러나 나는 그들 모두를 너희의 손에 넘겨 주었다. 12 내가 너희보다 앞서 말벌[a]을 보내니 그 벌들이 아모리의 두 왕을 너희 앞에서 몰아냈던 것처럼 그들도 몰아냈다. 너희가 그들을 몰아낸 것은 결코 너희가 칼이나 활을 써서 이룩한 일이 아니다. 13 그렇게 하여 너희가 일구지 않은 땅과 너희가 세우지 않은 성읍을 내가 너희에게 주었다. 이제 너희는 거기에 살면서 너희가 애써 가꾸지 않은 포도원과 올리브 농장에서 나는 것을 먹고 있다.’
14 이제 여러분은 주를 두려워하고 신실하게 그분을 섬기시오. 여러분의 조상이 유프라테스 강 너머에서 그리고 이집트에서 섬기던 신들은 모두 내다 버리고, 오로지 주를 섬기시오. 15 그러나 주를 섬기는 것이 바람직하게 여겨지지 않거든, 여러분 스스로 오늘 누구를 섬길 것인지 선택하시오. 여러분의 조상이 유프라테스 강 너머에서 섬기던 신들을 섬기겠소? 아니면 여러분이 살고 있는 이 땅의 아모리 사람들이 섬기는 신을 섬기겠소? 나와 내 집은 주님을 섬기겠소.”
16 그러자 백성이 대답하였다. “우리가 주님을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17 이집트 땅에서 종살이 하던 우리와 우리 조상을 이끌어 내시고, 우리 눈앞에서 그 큰 기적들을 일으키신 분은 우리 주 하나님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여러 민족 사이를 거쳐 이리로 오는 동안 내내 우리를 지켜 주셨습니다. 18 주께서는 아모리 사람을 비롯하여 모든 민족을 우리 앞에서 몰아내 주셨습니다. 우리도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주님이야 말로 우리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19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주님을 섬길 수 없소. 그분은 거룩하신 하나님이고,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오. 그러니 그분은 여려분의 반역과 죄를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오. 20 여러분이 주님을 버리고 다른 나라 사람들이 섬기는 신들을 섬기면, 주께서는 여러분에게 등을 돌리시고 무서운 재난을 내리실 것이오. 주께서 이제 까지는 여러분을 잘 대해 주셨으나, 여러분을 완전히 멸하실 것이오.”
21 그러나 백성은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22 그러자 여호수아가 말하였다. “여러분이 주님을 섬기겠다고 한 말에 대한 증인이 바로 여러분이오.”
백성이 대답하였다. “예, 우리가 증인입니다.”
23 여호수아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이제 여러분 가운데 있는 다른 신들을 내다 버리시오. 그리고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여러분의 마음을 다 바치시오.”
24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주 우리 하나님만을 섬기고 그분에게 순종하겠습니다.”
25 그날에 여호수아는 백성을 위하여 계약을 맺고, 그곳 세겜에서 그들을 위하여 법과 규정을 만들었다. 26 여호수아는 이것들을 ‘하나님의 율법책’에 기록하였다. 그런 다음 그는 큰 돌을 하나 가져다가 주의 거룩한 성막 가까이에 있는 참나무 아래에 세워 놓았다.
27 여호수아가 모든 백성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이 돌이 우리에게 증거가 될 것이오. 주께서 우리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이 돌이 들었소. 만일 여러분이 여러분의 하나님께 진실하지 못하면, 이 돌이 여러분을 고발하는 증거가 될 것이오.”
28 그런 다음 여호수아는 백성을 각기 그들이 유산으로 받은 땅으로 흩어 보냈다.
여호수아의 죽음
29 이 모든 일이 있은 뒤에 주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죽었다. 그때 그의 나이 백열 살이었다. 30 그들은 그를 그가 유산으로 받은 땅 딤낫세라에 묻었다. 그곳은 가아스 산 북쪽 에브라임 산간지방에 있다.
31 이스라엘은 여호수아가 살아 있는 동안 줄곧 주를 섬겼고, 여호수아가 죽은 뒤에도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주를 섬겼다. 이 장로들은 주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하신 모든 일을 다 경험한 사람들이었다.
요셉, 고향으로 돌아오다
32 이스라엘 자손은 이집트에서 가져 온 요셉의 뼈를 세겜에 묻었다. 그곳은 야곱이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자손에게 은 백 냥을 주고 산 땅이다. 그 땅과 성읍은 요셉 자손의 유산이었다.
33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이 죽어 기브아에 묻혔다. 기브아는 에브라임 산간지방에서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에게 돌아간 땅이다.
베드로와 요한, 의회 앞에 서다
4 베드로와 요한이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있을 때에, 제사장들과 성전을 지키는 경비대장과 사두개파사람들이 몰려왔다. 2 그들은 화가 나 있었다. 베드로와 요한이 사람들을 가르치고, 예수의 부활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죽은 사람들의 부활을 선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3 그들은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아서 이튿날까지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이미 저녁때가 다 되었기 때문이다. 4 그러나 베드로와 요한의 말을 들은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그 말을 믿으니, 남자 어른의 수가 약 오천 명으로 늘어났다.
5 다음 날 유대 지도자들과 장로들과 율법 선생들이 예루살렘에 모였다. 6 대제사장 안나스를 비롯하여, 가야바와 요한과 알렉산더와, 그 밖에 대제사장의 가문에 속한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7 그들은 베드로와 요한을 앞에 세우고 물었다. “당신들은 무슨 능력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이 사람을 고쳤소?”
8 그러자 베드로가 성령으로 가득 차서 그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백성의 지도자와 장로이신 여러분! 9 여러분이 오늘 우리를 불러 따져 묻는 것이, 다리를 못 쓰던 이 사람에게 베푼 선한 일과, 또 그가 어떻게 하여 낫게 되었느냐 하는 문제 때문입니까? 10 그렇다면 여러분과 이스라엘 사람 모두가 이것을 알아두십시오. 이 사람이 성한 몸으로 여러분 앞에 서게 된 것은, 나사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힘입어서 된 것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습니다. 11 이 예수는
12 다른 사람은 어느 누구도 우리를 구할 수 없습니다. 그분의 이름밖에는 하늘 아래 그 어떤 이름도 우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13 유대 지도자들은 베드로와 요한을 배운 것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로 알고 있었는데, 그들이 이렇게 담대하게 말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리고 그들은 그 두 사람이 예수와 함께 다니던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14 그들은 다리를 못 쓰던 사람이 다 나아서 두 사도곁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아무 트집도 잡을 수 없었다. 15 그들은 사도들을 잠시 의회[b] 밖으로 나가라고 명령한 뒤에 서로 의논하였다. 16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이, 이들이 큰 기적을 일으켰다는 것을 알고 있고 우리도 그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17 그러나 이 일이 사람들 사이에 더 널리 퍼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앞으로 예수의 이름으로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이들에게 단단히 경고해야 합니다.”
18 그러고 나서 그들은 베드로와 요한을 다시 불러들였다. 그들은 사도들에게 다시는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명령하였다. 19 그러나 베드로와 요한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고 여러분에게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옳은 일인지 아닌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해 보십시오. 20 우리는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1 그들은 사람들 때문에 두 사람을 어떻게 처벌해야 할지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모든 사람이 그 일어난 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위협만 하고서 사도들을 풀어주었다. 22 이 기적으로 성한 몸이 된 사람은 마흔 살이 넘었다.
베드로와 요한, 믿는 형제들에게 돌아오다
23 베드로와 요한은 유대 지도자들의 손에서 풀려 나오는 길로 동료들에게 돌아가서, 높은 제사장들과 장로[c]들이 한 말을 모두 보고하였다. 24 그들은 그 이야기를 듣고 함께 목소리를 높여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주님, 주께서는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창조하셨습니다. 25 주께서는 당신의 종인 우리 조상 다윗의 입을 통하여, 성령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민족들이 거만스럽게 구는가?
어찌하여 이 세상 백성들이 하나님을 거슬러
헛되이 계획을 꾸미는가?
26 주와
주께서 기름 부으신 이[d]에게 맞서려고
세상의 왕들이 들고일어나며
통치자들이 모두 모였구나.’(B)
27 바로 이런 일이 이곳 예루살렘에서 일어났습니다. 헤롯[e]과 본디오 빌라도가 이방 사람들과 이스라엘 백성과 더불어 주께서 기름 부어 그리스도로 삼으신 주의 거룩한 종 예수와 맞서려고 함께 들고일어났습니다. 28 그러나 그들이 한 짓은, 주께서 권능과 뜻으로 그런 일들이 일어나도록 미리 정하셨던 일일 뿐입니다. 29 주님, 이제 그들이 우리를 위협하여 하는 말을 들으시고, 당신의 종들이 참으로 담대하게 당신의 말씀을 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30 당신의 능력의 손을 뻗치시어 병을 낫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거룩한 종 예수의 능력과 이름으로 표적과 기적이 일어나게 해 주십시오.”
31 그들이 이렇게 기도를 마치니 그들이 모여 있던 곳이 흔들리고, 그들 모두가 성령으로 가득 차서 두려움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 전하였다.
믿는 이들이 가진 것을 나누며 살다
32 모든 믿는 이들이 한 마음 한 뜻이었다. 그들은 누구도 자기가 가진 것을 자기 것이라고 말하지 않고, 모든 것을 서로 나누어 썼다. 33 사도들은 큰 능력으로 사람들에게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였고, 믿는 이들은 모두 하나님의 넘치는 축복을 받았다. 34 그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쪼들리는 사람이 없었다. 땅이나 집을 가진 사람들은 그것을 모두 팔아서, 그 돈을 가져와 35 사도들 앞에 내어 놓고, 저마다 필요에 따라 나누어 받았다.
36 믿는 이들 가운데 요셉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사도들은 그 사람을 바나바라고 불렀다. (이 이름은 ‘위로의 아들’ 이라는 뜻이다.) 요셉은 키프로스에서 태어난 레위 사람[f]이었다. 37 요셉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밭을 팔아서, 그 돈을 가져와 사도들 앞에 내놓았다.
허리띠의 표징
13 이것이 내게 내린 주님의 말씀이다. “너는 가서 베로 만든 허리띠를 사서 허리에 둘러라. 그리고 그 띠를 물에 적시지 말아라.” 2 그래서 나는 주께서 이르신 대로 허리띠를 사서 둘렀다.
3 주님께서 내게 두 번째로 말씀하셨다. 4 “네가 사서 허리에 두른 띠를 가지고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서 그곳 바위틈에 숨겨라.” 5 그래서 나는 주께서 명하신 대로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서 그 띠를 숨겼다.
6 그리고 여러 날이 지난 다음 주께서 내게 다시 말씀하셨다. “일어나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거라. 가서 내가 너더러 숨겨두라고 했던 그 띠를 가져오너라.” 7 그래서 나는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서 내가 숨겨두었던 곳에서 그 띠를 찾아서 꺼냈다. 그러나 그 띠는 썩어서 전혀 쓸모없게 되었다.
8 그러자 주님의 말씀이 내렸다. 9 “나 주가 말한다. ‘내가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큰 교만을 바로 이 띠처럼 이렇게 썩게 하겠다. 10 이 악한 백성들은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저희 고집대로 다른 신들을 좇아가 섬기고 그 앞에 엎드려 절하였으니, 그 띠와 같이 전혀 쓸모없게 될 것이다. 11 사람이 허리에 띠를 단단히 두르듯이, 나는 이스라엘의 모든 집안과 유다의 모든 집안을 내게 단단히 묶어 두어, 내 백성으로 삼으려 했다. 그들이 내 백성이 되어 내 이름을 빛내게 하고, 나를 찬양하게 하고, 나에게 영광을 돌리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유다에 대한 경고
12 “그러니 너는 그들에게 가서 이렇게 전해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주께서 하시는 말씀이시다. 모든 술항아리는 술로 채워야 하는 법이다.’ 그러면 그들은 네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술항아리를 술로 채워야 한다는 것쯤 우리가 모르는 줄 아느냐?’ 13 그러면 너는 그들에게 말해라. ‘주께서 하시는 말씀이시다. 내가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과 다윗의 왕좌에 앉아 있는 모든 왕들, 제사장들과 예언자들,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자들을 취하게 만들겠다. 14 그들이 서로 부딪혀 깨지게 하고,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부딪혀 깨지게 하겠다. 그들을 조금도 가엾게 여기지 않으리라. 자비를 베풀지 않으리라. 동정하지 않으리라. 사정없이 멸망시키고 말리라.’” 주님의 말씀이시다.
15 주께서 말씀하셨으니
너희는 귀 기울여 듣고 교만하게 굴지 말아라.
16 주께서 어둠을 내리시기 전에
어두운 산 속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지기 전에
주 너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라.
너희가 빛을 기다리나
그분께서 빛을 짙은 어둠으로
그것을 다시 깊은 어둠으로 바꾸시리라.
17 너희가 이 말을 귀담아 듣지 않으면
너희의 교만 때문에 내 영혼이 남 몰래 눈물 흘리리라.
주님의 양떼가 포로가 되어 먼 나라로 끌려가니
내 눈에선 쓰라린 눈물이 흘러내리리라.
18 너는 왕과 대비에게 가서 말해라.
“너희는 왕좌에서 내려앉아라.
너희의 아름다운 왕관이 너희 머리에서 굴러 떨어졌느니라.
19 네겝[a]의 성읍들이 포위되었으나
그 포위망을 뚫어줄 사람 하나 없다.
유다가 모두 먼 나라로 끌려갔구나.
하나도 남김없이 끌려갔구나.”
20 “예루살렘아
너희 눈을 들어 북쪽에서 내려오는 적들을 보라.
네게 맡겨졌던 양떼[b]는 어디에 있느냐?
그 아름답던 양들은 어디에 있느냐?
21 네 편을 만들려고 네가 공들여 훈련시켜 놓은 자들을
주께서 네 우두머리로 세우시면
너는 무어라 말할 셈이냐?
아기를 낳으려는 여자가 겪는 것 같은 고통이 너를 사로잡지 않겠느냐?
22 너는 ‘어찌하여 내게 이런 일이 닥쳤는가?’ 하고 한탄할 것이다.
네 치마가 걷혀 올라가고
네 몸이 폭행을 당한 것은
네가 저지른 죄악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23 에티오피아 사람이 자기 살갗의 색을 바꿀 수 있겠느냐?
표범이 자기의 털가죽 무늬를 바꿀 수 있겠느냐?
만일 그럴 수 있다면
악한 일을 하는데 익숙한 너희들도
선한 일을 할 수 있으리라.
24 사막의 바람에 날려 가는 겨처럼
내가 너희를 흩어버리리라.
25 이것이 네 운명이다.
네게 주려고 내가 정한 벌이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너는 나를 잊어버리고 거짓 신을 믿었다.
26 그래서 내가 네 치마를 네 머리 위까지 들어 올려
네 부끄러운 곳이 드러나게 하리라.
27 네 간음
음탕한 네 신음 소리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네 창녀 짓
언덕 위에서, 들판에서 벌어지는 네 구역질나는 짓들을
내가 다 보았다.
아, 예루살렘아
네게 화가 미치리라.
네가 언제까지 그렇게 더러운 채로 있으려 하느냐?”
예수께서 빌라도 총독 앞으로 끌려가시다
(막 15:1; 눅 23:1-2; 요 18:28-32)
27 새벽이 되어 모든 제사장들과 장로들이 예수를 죽이기로 결정을 내렸다. 2 그들은 예수를 묶어 총독 빌라도에게 끌고 가서 넘겨주었다.
유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다
(행 1:18-19)
3 예수를 넘겨준 유다는 사람들이 예수를 죽이기로 결정한 것을 알고 마음에 찔림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자기가 받은 은돈 서른 개를 다시 돌려주었다. 4 그러고는 “내가 죄를 지었소. 나는 당신들에게 죄 없는 사람을 죽이도록 넘겨주었소.” 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오? 그것은 당신 책임이오.” 라고 말하였다.
5 유다는 그 돈을 성전 안에 내동댕이쳤다. 그리고 그 자리를 떠나 스스로 목매달아 죽었다.
6 제사장들은 성전에 떨어진 은돈을 주워 들고, “이 돈은 사람을 죽게 한 피 값이오. 성전의 헌금 궤에 넣을 수는 없소.” 하고 말하였다. 7 그들은 의논 끝에 그 돈으로 ‘토기장이의 밭’ 이라 불리는 땅을 사서, 예루살렘에 왔다가 죽은 나그네들을 위한 묘지로 쓰기로 하였다. 8 그래서 이 밭을 아직도 ‘피의 밭’ 이라고 부른다. 9 이렇게 하여 예언자 예레미야[a]가 말한 것이 이루어졌다.
“그들은 은돈 서른 닢, 곧 이스라엘 백성이 그의 목숨 값으로 준 돈으로, 10 토기장이의 밭을 샀으니, 주께서 내게 명령하신 그대로이다.”[b]
빌라도가 예수를 심문하다
(막 15:2-5; 눅 23:3-5; 요 18:33-38)
11 예수께서 총독 빌라도 앞에 서시니 빌라도가 예수께 물었다. “당신이 유대인의 왕이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그렇소. 당신이 말한 대로요.”
12 제사장들과 장로들이 예수의 죄를 고발할 때 예수께서는 조용히 계셨다.
13 그래서 빌라도가 예수께 물었다. “저 사람들이 당신을 고발하는 이 증언이 들리지 않소?”
14 그러나 예수께서는 빌라도의 말에 한 마디도 대꾸하지 않으셨다. 빌라도는 이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빌라도가 예수를 풀어 주려 하나 실패하다
(막 15:6-15; 눅 23:13-25; 요 18:39–19:16)
15 해마다 유월절 기간에는 총독이 백성들이 원하는 죄수 한 명을 풀어 주는 관례가 있었다. 16 그때에 아주 악하기로 소문난 죄수가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바라바[c]였다. 17 빌라도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자 그들에게 물었다. “너희는 내가 누구를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바라바냐, 아니면 그리스도라고 하는 예수냐?” 18 빌라도는 사람들이 예수를 시기하여 자기에게 넘긴 것을 알고 있었다.
19 빌라도가 재판장의 자리에 앉아서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을 때에, 그의 아내가 쪽지를 보내왔다. 그 쪽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그 사람의 일에 얽혀 들지 마십시오. 그 사람은 죄가 없습니다. 지난밤 꿈에 내가 그 사람 때문에 몹시 괴로웠습니다.”
20 그러나 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사람들을 부추겨서, 바라바는 풀어 주고 예수는 죽이라고 소리치게 하였다.
21 빌라도가 말하였다. “여기 바라바와 예수가 있소. 당신들은 누구를 풀어 주기를 원하오?”
사람들이 대답하였다. “바라바요!”
22 빌라도가 물었다. “그러면 그리스도라고 하는 예수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소?”
사람들은 하나같이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23 빌라도가 물었다. “왜 그를 죽이려고 하오? 그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소?”
그러나 사람들은 더 크게 외쳤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24 빌라도는 사람들의 마음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사람들의 불만이 높아 가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빌라도는 물을 가져오게 하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손을 씻었다.[d] 그리고 말하였다.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아무런 죄가 없소. 그의 죽음은 당신들의 책임이오!”
25 사람들이 모두 대답했다. “그의 죽음에 대해서는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우리와 우리 자손이 그의 죽음에 대한 대가를 치르겠습니다.”
26 그러자 빌라도는 바라바를 풀어 주고, 군인들에게 예수를 채찍질하게 한 다음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도록 군인들에게 넘겼다.
빌라도의 군인들이 예수를 놀리다
(막 15:16-20; 요 19:2-3)
27 빌라도의 군인들은 예수를 총독 관저로 데리고 갔다. 군인들은 모두 예수의 둘레에 모여 섰다. 28 그들은 예수의 옷을 벗기고 주홍색 옷을 입혔다. 29 그리고 가시나무 가지로 관을 만들어 예수의 머리에 씌우고, 갈대로 만든 지팡이를 예수의 오른손에 쥐어 주었다. 군인들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유대 사람의 왕 만세!” 하고 떠들며 놀렸다. 30 군인들은 예수께 침을 뱉고, 예수의 손에서 갈대 지팡이를 빼앗아 머리를 때렸다. 31 그들은 예수를 놀리고 나서, 예수께 입혔던 주홍색 옷을 벗기고, 다시 예수의 옷을 입혀서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갔다.
십자가에 못 박히시다
(막 15:21-32; 눅 23:26-39; 요 19:17-19)
32 군인들이 예수를 데리고 예루살렘 성을 나오고 있을 때였다. 그들은 그곳에서 만난 구레네 사람 시몬에게 억지로 예수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였다. 33 그들은 골고다에 이르렀다. (골고다는 ‘해골터’ 라는 뜻이다.) 34 군인들은 예수께 쓸개즙을 탄 포도주[e]를 마시라고 주었다. 예수께서는 포도주를 맛만 보시고 마시려 하지 않으셨다. 35 군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다. 그런 다음에 주사위를 던져서 예수의 옷을 가질 사람을 정하였다. 36 군인들은 그곳에 앉아서 예수를 지켜보았다. 37 그들은 예수의 머리 위에, 예수의 죄목을 적은 판을 달았다. 그 판에는 ‘유대 사람의 왕 예수’ 라고 쓰여 있었다. 38 두 사람의 강도가 예수와 나란히 십자가에 못 박혔는데, 한 사람은 예수의 오른쪽에 다른 한 사람은 예수의 왼쪽에 못 박혔다. 39 지나가던 사람들이 머리를 내저으며 예수를 모욕하였다. 40 “너는 성전을 헐어 내린 뒤 사흘 만에 다시 성전을 세울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러니 네 목숨을 구해 보라! 네가 정말로 하나님의 아들이면, 그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 라고 말하였다.
41 대제사장들과 율법 선생들과 장로들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그들도 다른 사람들처럼 예수를 놀렸다. 42 “그가 다른 사람은 구했으면서, 막상 자기 목숨은 구하지 못하는구나!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라니,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오라시지! 그렇게만 하면 우리도 그를 믿을 터인데! 43 그는 하나님을 믿었고, 스스로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라고 하였으니, 하나님께서 정말로 원하시면 그를 구하시지 않겠는가!” 44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그들과 똑같이 예수께 욕을 퍼부었다.
예수께서 숨을 거두시다
(막 15:33-41; 눅 23:44-49; 요 19:28-30)
45 낮 열두 시가 되자 어둠이 온 땅을 덮었다. 어둠은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46 세 시쯤 되었을 때에 예수께서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레마 사박다니?” 하고 외치셨다. 이 말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A) 라는 뜻이다.
47 그곳에 서 있던 사람들이 이 소리를 듣고 “그가 엘리야를 부르고 있다.”[f] 라고 말하였다.
48 거기 있던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재빨리 달려가서 갯솜[g]을 신 포도주에 푹 적셔서 막대기에 묶어 예수께 목을 축이라고 주었다. 49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말하였다. “그 사람을 그대로 두어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하는가 보자.”
50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치고 나서 숨을 거두셨다.[h]
51 바로 그때 성전의 휘장[i]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져 두 폭으로 나누어지고, 땅이 흔들리며 바위가 깨어졌다. 52 그리고 무덤들이 열리면서 죽었던 많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아나 53 무덤에서 나왔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뒤에,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 많은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54 백인대장[j]과 그와 함께 예수를 지키던 군인들이 지진과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두려움에 떨며 말하였다. “그분은 진정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55 많은 여자들이 예수의 십자가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은 갈릴리에서부터 예수의 시중을 들며 여기까지 따라온 여자들이었다. 56 막달라의 마리아와,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야고보와 요한의[k] 어머니도 그곳에 있었다.
예수께서 묻히시다
(막 15:42-47; 눅 23:50-56; 요 19:38-42)
57 그날 저녁에 요셉이라는 부자가 예루살렘에 왔다. 요셉은 아리마대[l]라는 마을 사람으로,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 가운데 하나였다. 58 요셉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주검을 가져가게 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빌라도는 예수의 주검을 요셉에게 내주라고 군인들에게 명령하였다. 59 요셉은 예수의 주검을 가져다가 깨끗하고 고운 베로 쌌다. 60 요셉은 바위를 뚫어서 만들어 놓은 자기의 새 무덤에 예수의 주검을 모셨다. 그러고 나서 큰 돌을 굴려 무덤 어귀를 막고 돌아갔다. 61 그때에 무덤 맞은편에는 막달라의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앉아 있었다.
군인들이 예수의 무덤을 지키다
62 그날은 ‘준비하는 날’[m]이었다. 그 다음 날 높은 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빌라도를 찾아가서 63 말하였다. “총독 각하, 그 거짓말쟁이는 살아 있을 때 ‘사흘 뒤에 나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64 그러니 사흘이 지날 때까지 무덤을 잘 지키도록 명령을 내리십시오. 그의 제자들이 와서 그의 주검을 훔쳐 가고, 사람들에게 그가 다시 살아났다고 거짓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번 속임수는 처음 것보다 더 큰 혼란을 가져올 것입니다.”
65 빌라도가 대답하였다. “군인들을 데리고 가서 당신들이 원하는 대로 무덤을 잘 지키시오.” 66 그들은 물러가서 무덤 어귀를 막고 있는 돌에 도장을 찍어 봉하고, 경비병을 세워 무덤을 단단히 지키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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