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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heyne Bible Reading Plan

The classic M'Cheyne plan--read the Old Testament, New Testament, and Psalms or Gospels every day.
Duration: 365 days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Version
여호수아 23

여호수아, 백성을 격려하다

23 주께서 둘레의 모든 적을 물리쳐 주시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안식을 주신 뒤에 오랜 세월이 흘렀다. 이제 여호수아도 매우 늙고 나이가 많았다.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 곧 백성의 장로들과 가문의 지도자들과 재판장들과 관리들을 불러 놓고 말하였다. “나는 매우 늙고 나이도 많소. 여러분은 주 여러분의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위해서 이 모든 민족에게 하신 일을 다 보았소. 주 여러분의 하나님께서 친히 여러분을 위해 싸우셨소. 보시오. 요단 강으로부터 서쪽에 있는 지중해에 이르기까지, 내가 이미 쳐부순 민족들의 땅을 여러분의 가문에 유산으로 다 나누어 주었소. 그뿐 아니라 아직 남아 있는 민족들의 땅도 모두 나누어 주었소. 주 여러분의 하나님께서 친히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몰아내 주실 것이오. 주 여러분의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분께서 여러분 앞에서 그들을 밀어내 주시면, 여러분은 그들의 땅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오.

굳세어지시오. 모세의 율법책에 적혀 있는 것을 모두 지키시오. 그 법[a]에서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 치우치지 마시오. 여러분 지역에 아직도 남아 있는 다른 민족들과 서로 사귀지 마시오. 그들이 섬기는 신의 이름을 부르거나, 그 신의 이름으로 맹세하지 마시오. 그들의 신을 섬기지도 말고, 그 신들 앞에 절하지도 마시오. 여러분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주 여러분의 하나님에게만 단단히 매달리시오.

주께서 여러분 앞에서 크고 강한 민족들을 쫓아내 주셨소. 오늘날까지 어느 누구도 여러분 앞에서 버틸 수 없었소. 10 주 여러분의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처럼 여러분을 위해 싸우시니, 이스라엘 백성 한 사람이 천 명의 적과 싸워 이길 수 있소. 11 그러니 여러분은 삼가 조심하여 주 여러분의 하나님을 사랑하시오.

12 만일 여러분이 하나님을 떠나, 여러분 가운데 살아남은 이 이방 민족들을 가까이하거나, 그들과 서로 결혼함으로써 인연을 맺으면, 13 주 여러분의 하나님께서 더는 여러분을 위해 이 적들을 물리쳐 주시지 않을 것이오. 오히려 그들이 여러분에게는 덫과 올가미가 되고, 등을 내리치는 채찍과 눈을 찌르는 가시가 되어, 여러분 가운데 어느 한 사람도 주 여러분의 하나님께서 주신 이 좋은 땅에 살아남는 자가 없을 것이오.

14 나는 이제 온 세상 사람이 가는 길로 갈 때가 되었소. 주 여러분의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하신 약속이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이루어졌다는 것을, 여러분의 마음과 영혼이 알고 있소. 그분의 약속 가운데 단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 없이 모두 이루어졌소. 15 여러분의 주 하나님께서 하신 좋은 약속이 다 이루어졌소. 그와 꼭 마찬가지로 그분께서 하신 다른 약속도 이루어질 것이오. 그분께서는 여러분이 잘못하면 여러분 위에 벌을 내려, 당신께서 주신 이 좋은 땅에서 여러분을 모두 쓸어 없애 버리시겠다고 말씀하셨소. 16 만일 여러분이 주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지키라고 명하신 계약을 어기고, 가서 다른 신들을 섬기고, 그 신들에게 엎드려 절하면, 여러분을 향하여 주의 진노가 불타오를 것이오. 그렇게 되면 여러분은 주께서 주신 이 좋은 땅에서 곧 망하게 될 것이오.”

사도행전 3

베드로, 다리 못 쓰는 사람을 고치다

어느 날 오후 세 시쯤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으로 가고 있었다. 그 시간은 성전에서 기도하는 시간이었다. ‘아름다운 문’ 이라고 부르는 성전 문 옆에는 태어날 때부터 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앉아 있었다. 날마다 사람들이 그를 이 문 옆에 데려다 놓았다. 그는 거기서 성전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였다. 그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으로 들어가려는 것을 보고 돈을 달라고 하였다. 베드로는 요한과 함께 그 사람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하였다. “우리를 보십시오!” 그 사람은 돈을 주려는 줄 알고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베드로가 말하였다. “내게 은이나 금은 없습니다. 그러나 내게 있는 것을 드리겠습니다. 나사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으로 일어나 걸으십시오!” 그러고 나서 베드로가 그 사람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켜 세우자, 곧 그의 발과 발목에 힘이 생겼다. 그 사람은 벌떡 일어나 자기 발로 서서 걷기 시작하였다. 그 사람은 두 사도와 함께 성전 뜰로 들어갔다. 그 사람은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이 걸으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보았다. 10 사람들은 그가 늘 ‘아름다운 문’ 옆에 앉아서 구걸하던 사람인 것을 알았다. 사람들은 그에게 일어난 일을 보고 몹시 놀라서 어리둥절해졌다.

베드로, 솔로몬 행각에서 설교하다

11 그 사람은 베드로와 요한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 사람이 나은 것을 보고 모든 사람이 놀라서, 솔로몬 행각[a]이라는 곳에 있는 베드로와 요한에게 몰려왔다. 12 베드로가 그 사람들을 보고 말하였다. “이스라엘 형제 여러분, 어찌하여 이 일에 놀라십니까? 어찌하여 여러분은, 우리에게 무슨 능력이 있어서, 또는 우리가 하나님을 특별히 잘 섬겨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우리를 바라보십니까? 13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곧 우리 조상의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 예수를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 예수를 빌라도에게 넘겨주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를 풀어 주기로 결정하였으나, 여러분은 빌라도 앞에서 그것을 거부하였습니다. 14 여러분은 거룩하고 의로운 분이신 예수를 거부하고, 그분 대신 살인자[b]를 풀어 달라고 빌라도에게 청하였습니다. 15 그래서 여러분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시는 분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습니다. 우리는 그 일의 증인입니다. 16 그런데 바로 이 예수의 이름을 믿는 믿음으로, 여러분이 지금 보고 있고 또 잘 알고 있는 이 사람이 낫게 되었습니다. 예수의 이름과 그분을 통해 오는 우리의 믿음이 이 사람을 이렇게 완전히 낫게 하였습니다. 여러분 모두는 이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다 보셨습니다.

17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여러분이 모르고 예수께 그런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지도자들도 잘 몰라서 그렇게 하였습니다. 18 하나님께서는 이런 일들을 통하여 당신이 미리 말씀하신 것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예언자를 통하여, 당신의 그리스도께서 고통을 당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9 그러니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실 것입니다. 20 그러고 나면 여러분은 주께서 새로운 힘을 주실 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에 주께서 여러분을 위해 미리 정하신 그리스도 곧 예수를 보내 주실 것입니다. 21 그러나 그분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실 때까지 하늘에 머물러 계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랜 옛날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을 통하여 이 일을 두고 말씀하셨습니다. 22 모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너희 주 하나님께서 나를 예언자로 뽑아 세우신 것과 같이, 너희들 가운데서 또 한 예언자를 뽑아 세우실 것이다. 너희는 그분이 하는 말씀은 무엇이든지 따라야 한다. 23 누구든지 그 예언자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백성에게서 쫓겨나 멸망을 당할 것이다.’(A) 24 사무엘과 사무엘의 뒤를 이어 예언한 다른 모든 예언자들도 지금 이 시대에 일어날 일을 예언하였습니다. 25 여러분은 예언자들의 상속자이며,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조상과 맺으신 계약의 상속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세상 모든 민족이 너희 자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B)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6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을 일으켜 세우셨을 때에, 그분을 여러분에게 가장 먼저 보내셨습니다. 그것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악한 일에서 돌아서게 함으로써, 여러분에게 복을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예레미야 12

예레미야가 주님께 불평하다

12 오, 주님.
제가 당신과 변론을 벌일 때마다
언제나 당신이 옳으십니다.
그러나 당신의 정의에 대해 몇 가지 여쭈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어찌하여 사악한 자들이 잘 살고
경건치 못한 자들이 편하게 삽니까?
주님께서 그들을 심어 주시니 그들이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어 열매까지 맺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그들의 입술에만 있을 뿐
그들의 가슴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
당신은 저를 아십니다.
당신은 저를 보고 계시며
당신을 향한 제 마음을 알고계십니다.
그들을 도살할 양처럼 끌어내어 죽일 날까지 따로 가두어 두십시오.
얼마나 오래 동안 땅은 말라 갈라져 있어야 하고
들판의 풀은 시들어 있어야 하겠습니까?
땅에 사는 사람들이 악하기 때문에
짐승과 새들의 씨가 말라버렸습니다.
더구나 저들은
“예레미야는 오래 살지 못할 터이니
앞으로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보지 못할 것이다.” 하고 떠들어댑니다.

하나님의 대답

“네가 사람과 달리기 내기를 해서 지쳐버리고 만다면
어떻게 말과 달리기 시합을 하겠느냐?
네가 이처럼 안전한 땅에서도 비틀거린다면
요단 강 가 덤불 속에서는 어떻게 살겠느냐?
네 형제와 네 가족들조차 너를 배신했다.
그들은 큰 소리로 떠들어대며 너를 해칠 음모를 꾸몄다.
그들이 혹 너를 칭찬하는 말을 하더라도 너는 그들을 믿지 말아라.”

주께서 당신 백성 유다를 내치시다

“나는 내 집을 버렸다.
내 것으로 뽑았던 내 백성을 버렸다.
나는 생명처럼 사랑하는 유다를 원수들의 손에 넘겨주었다.
내 것으로 삼았던 내 백성이
내게 숲 속의 사자처럼 되어버렸다.
내 백성이 나를 향해 으르렁거리니
나는 내 백성을 미워한다.
내 명령만 떨어지면
내 것으로 삼았던 내 백성을 삼키려고
하이에나[a]가 침을 흘리고 있지 않느냐?
모든 맹금들이 내 백성 위에서 맴돌고 있지 않느냐?
가서 들판의 짐승들을 모두 불러 모아라.
와서 내 백성으로 실컷 배를 불리라고 하여라.
10 많은 목자들이
내 포도밭을 망쳐놓았고
내 밭을 짓밟아버렸다.
그들은 내가 아끼는 이 밭을 쓸모없는 황무지로 만들어버렸다.
11 그들이 내 땅을 황무지로 만들었기에
황무지가 된 그 땅
나를 향해 슬피 우는구나.
온 땅이 황무지로 변했는데도 마음 쓰는 사람 하나 없구나.
12 사막의 헐벗은 언덕 위로 강도들이 떼 지어 쳐들어왔다.
주의 칼이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휩쓸고 지나가니
어느 누구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다.
13 그들이 밀을 심었어도 거둔 것은 가시뿐이며
그들이 열심히 일을 했어도 얻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주께서 분노를 터뜨리시니
그들은 아무것도 거두어들인 것이 없어 부끄러워 할 것이다.”

주께서 이스라엘의 이웃들에게 약속하시다

14 주께서 하신 말씀이다.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유산으로 물려준 땅을 침범한 이웃 나라의 모든 악한 자들을 두고 말한다. 나는 그들을 그들의 땅에서 뿌리째 뽑아 쫓아내겠다. 그리고 그들 속에 살고 있는 유다 백성을 그들로부터 구해 내오겠다. 15 그러나 내가 그들을 멀리 쫓아 보냈다가, 다시 가엾게 여겨 그들을 제각기 자기 고향, 자기 땅으로 돌려보내겠다. 16 그들이 전에 내 백성에게 바알의 이름으로 맹세하도록 가르쳤지만, 이번에는 그들이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서’라고 내 이름으로 맹세하고, 내 백성이 살아가는 길을 참되게 배운다면, 그들을 내 백성 가운데 들게 할 것이다. 17 그러나 어떤 나라든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나는 그 민족을 확실히 뿌리 뽑아 멸망시킬 것이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마태복음 26

유대인 지도자들이 예수를 죽이려고 계획하다

(막 14:1-2; 눅 22:1-2; 요 11:45-53)

26 예수께서 이 모든 말씀을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이틀만 지나면 유월절이다. 그날 사람의 아들이 원수들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것이다.”

그때에 높은 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대제사장[a] 가야바의 집에 모였다. 그들은 예수를 잡을 방법을 의논하였다. 그들은 예수를 잡아서 죽이기 위해 거짓말을 꾸미기로 하였다. 거기에 모인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였다. “백성들이 화가 나서 폭동을 일으킬지 모르니 유월절에는 예수를 잡지 맙시다.”

어떤 여자가 예수를 위해 특별한 일을 하다

(막 14:3-9; 요 12:1-8)

그때에 예수께서는 베다니[b]에 있는 나병 환자 시몬의 집에 계셨다. 예수께서 거기 계실 때 한 여자가 예수께 왔다. 이 여자는 아주 값비싼 향유가 든 옥합[c]을 가지고 왔다. 예수께서 음식을 잡숫고 계실 때 이 여자는 그 향유를 예수의 머리에 부었다.

예수의 제자들이 그것을 보고 여자에게 화를 냈다. 제자들이 여자에게 물었다. “어찌하여 향유를 그렇게 낭비합니까? 그 향유를 비싼 값에 팔아, 그 돈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었을 텐데요.”

10 예수께서는 이것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 여자를 나무라느냐? 이 여자는 내게 아주 좋은 일을 하였다. 11 가난한 사람들은 언제나 너희 곁에 있을 것이다.[d] 그러나 나는 너희 곁에 언제나 함께 있지 않을 것이다. 12 이 여자가 내 몸에 향유를 부은 것은, 장례를 위해 내 몸을 준비해 준 것이다. 13 내가 분명히 말한다. 기쁜 소식이 온 세상 사람에게 전해질 터인데, 기쁜 소식이 전해지는 곳 어디에서나 이 여자를 기려 그가 한 일도 전해질 것이다.”

유다가 예수를 배반하다

(막 14:10-11; 눅 22:3-6)

14 그때에 예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가리옷 사람 유다가 제사장들을 만나러 갔다. 15 유다는 제사장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당신들에게 예수를 넘겨주겠소. 그러면 당신들은 그 대가로 얼마를 주겠소?” 제사장들은 유다에게 은돈 서른 개를 주었다. 16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를 제사장들에게 넘겨주기 위해 적당한 때를 엿보았다.

사도들과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다

(막 14:12-21; 눅 22:7-14, 21-23; 요 13:21-30)

17 누룩 없는 빵을 먹는 축제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드실 유월절 음식을 어디에다 차리는 것이 좋겠습니까?”

18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성 안으로 들어가거라. 거기에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이 있다. 그 사람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여라.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의 때가 가까워졌으니 내가 그대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지내겠다 하십니다.’” 19 제자들은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였다.

20 저녁때가 되어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상에 앉으셨다. 21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진실로 내가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하나가 나를 내 원수들에게 넘겨줄 것이다.”

22 제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몹시 걱정이 되어, 저마다 “주님, 분명히 저는 아니지요?” 하고 여쭈었다.

23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지금 나와 함께 이 그릇에 손을 담근 사람이 나를 넘겨줄 것이다. 24 사람의 아들은 성경에 쓰여 있는 대로 죽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을 죽이라고 넘겨주는 그 사람에게는 큰 화가 미칠 것이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25 그때에 예수를 넘겨줄 유다가 말하였다. “선생님, 틀림없이 저는 아니지요?”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아니, 너다.”

주의 마지막 저녁식사

(막 14:22-26; 눅 22:15-20; 고전 11:23-25)

26 그들이 다 함께 음식을 먹을 때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 축복하시고 그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며 말씀하셨다. “이 빵을 받아 먹어라. 이 빵은 내 몸이다.”

27 그러고 나서 포도주 잔을 들어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고, 제자들에게 잔을 돌리며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이 잔을 받아 마셔라. 28 이것은 많은 사람의 죄를 용서해 주기 위해 내가 흘리는 새 계약의 피다. 29 잘 들어 두어라. 나는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너희와 함께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 포도로 빚은 술은 결코 마시지 않을 것이다.”

30 제자들은 유월절 노래를 부른 뒤에, 올리브 산[e]으로 갔다.

제자들이 당신을 버릴 것을 말씀하시다

(막 14:27-31; 눅 22:31-34; 요 13:36-38)

3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밤에 너희는 모두 나를 버릴 것이다. 성경[f]에 이렇게 쓰여 있다.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모두 흩어지리라.’(A)

32 그러나 나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 그리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g]로 가겠다.”

33 베드로가 말하였다. “다른 모든 사람이 주님을 버려도, 저는 결코 주님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3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 말을 잘 들어라. 너는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말할 것이다.”

35 베드로가 말하였다. “제가 선생님과 함께 죽을지언정, 결코 선생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겠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모두 그렇게 말하였다.

예수께서 홀로 기도하시다

(막 14:32-42; 눅 22:39-46)

36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고 하는 곳으로 가셨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내가 가서 기도하는 동안 여기 앉아서 기다려라.” 하시고는, 37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에게 따라오라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큰 슬픔과 괴로움에 잠기셨다. 38 예수께서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구나. 여기 남아서,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

39 그리고는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셔서 땅에 엎드려 기도하셨다. “나의 아버지, 하실 수만 있다면 이 고통의 잔을 내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40 예수께서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보니 제자들이 자고 있었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한 시간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가 없더냐? 41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여라. 마음으로는 그렇게 하고 싶어하나, 몸이 말을 듣지 않는구나!”

42 그리고 나서 예수께서는 다시 가셔서 기도하셨다. “나의 아버지,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고통의 잔이 거두어질 수 없는 것이라면,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43 예수께서 다시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오셨다. 이번에도 제자들은 자고 있었다. 제자들은 너무 피곤해 눈을 뜰 수도 없었다. 44 예수께서 제자들을 떠나 다시 가셔서 기도 드렸다. 세 번째도 같은 말씀으로 기도 드렸다.

45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다시 돌아와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직도 자고 있느냐? 사람의 아들이 죄인들의 손에 넘겨질 시간이 가까이 왔다. 46 일어나서 같이 가자. 나를 배반할 자가 여기 오고 있구나!”

예수께서 잡히시다

(막 14:43-50; 눅 22:47-53; 요 18:3-12)

47 예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유다가 다가왔다. 그를 따라 제사장들과 장로[h]들이 보낸 사람들이 칼과 몽둥이를 손에 들고 몰려왔다. 48 유다[i]는 같이 온 사람들이 예수를 알아볼 수 있는 신호를 미리 알려 주었었다. “내가 예수에게 입을 맞출 것이니, 내가 입 맞추는 사람을 잡으시오.” 49 유다는 예수께 다가가서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하고는 예수께 입을 맞추었다.

50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네가 하려고 한 일이나 어서 하여라.”

사람들이 다가와 예수를 붙잡았다. 51 그때에 예수와 함께 있던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칼로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내리쳤다.

52 예수께서 그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칼을 다시 칼집에 넣어라. 칼을 쓰는 사람은 모두 칼로 망할 것이다. 53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당장에 열두 사단[j]이 넘는 천사들을 보내 주시리라는 것을 모르느냐? 54 그러나 그렇게 한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한 성경이 어떻게 그대로 이루어지겠느냐?”

55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 가르칠 때에는 나를 잡으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를 잡으러 왔으니, 내가 강도라도 된단 말이냐? 56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것은, 예언자들이 말한 대로 이루어지게 하려는 것이다.” 그때에 예수의 제자들은 모두 예수를 혼자 두고 달아났다.

유대 지도자들 앞에 서신 예수

(막 14:53-65; 눅 22:54-55, 63-71; 요 18:13-14, 19-24)

57 그들은 예수를 잡아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율법 선생들과 장로들이 거기에 모여 있었다. 58 베드로가 멀찍이 떨어져서 예수를 뒤따라갔다. 베드로는 대제사장 집의 마당까지 따라 들어가, 종들 곁에 앉았다. 그는 이 일이 어떻게 끝날지 알고 싶었다.

59 높은 제사장들과 유대 의회는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고소할 증거들을 찾으려 애썼으나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60 많은 사람이 와서 예수에 대해 거짓말을 꾸며댔다. 그러나 의회에서는 예수를 죽일 만한 그럴듯한 이유를 찾지 못하였다. 그 때에 두 사람이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61 “이 사람[k]이 ‘나는 하나님의 성전을 헐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세울 수 있다.’ 고 하였습니다.”

62 그러자 대제사장이 일어나서 예수께 말하였다. “이 사람들의 말에 대답할 말이 없소? 그대를 고발하여 증언하는 이 말이 무슨 뜻이오?” 63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대제사장이 다시 예수께 말하였다. “내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명령하니 진실을 말하시오. 그대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요?”

6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그렇소. 당신이 말하는 대로요. 그러나 내가 당신들에게 진실로 말하는데, 당신들은 앞으로 사람의 아들이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나라에서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오.”

65 대제사장은 이 말을 듣고 자기 옷을 쥐어뜯으며 말하였다. “이 사람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무슨 증인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가 하나님을 모욕하는 말을 여러분 모두가 들으셨습니다. 66 자,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의회 의원들이 대답하였다.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

67 그러고 나서 그들은 예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으로 치고, 뺨을 때리기도 하였다. 68 그들은 “당신이 예언자 그리스도라면, 당신을 때리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 맞추어 보시오.” 라고 놀렸다.

베드로가 예수를 모른다고 말하다

(막 14:66-72; 눅 22:56-62; 요 18:15-18, 25-27)

69 그때에 베드로는 마당에 앉아 있었다. 한 여종이 베드로에게 다가와 말하였다. “당신은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던 사람이지요?”

70 베드로는 모든 사람 앞에서 그 사실을 부인하며 말하였다.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소.”

71 베드로가 대문께로 나가자, 또 다른 여종이 베드로를 보고 그곳에 있던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나사렛 사람 예수와 함께 있던 사람이에요.”

72 이번에도 베드로는 맹세까지 하면서 자기가 예수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하였다. “나는 그 사람을 모르오.”

73 조금 뒤 그곳에 서 있던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와서 말하였다. “당신은 분명히 예수를 따르던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오. 당신의 말씨만 들어도 알 수 있소.”

74 그러자 베드로가 자신이 저주를 받아도 좋다고 하며 그들에게 맹세하였다. “나는 그 사람을 모르오.” 바로 그때 닭이 울었다. 75 그제야 베드로는 “닭이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모른다고 말할 것이다.” 하신 예수의 말씀이 생각났다. 그는 밖으로 나가서 슬피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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