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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heyne Bible Reading Plan

The classic M'Cheyne plan--read the Old Testament, New Testament, and Psalms or Gospels every day.
Duration: 365 days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Version
여호수아 22

세 가문이 집으로 돌아가다

22 그때에 여호수아가 르우벤 사람과 갓 사람과 므낫세 반쪽 가문의 사람을 모두 불러 모아놓고 말하였다. “너희는 주의 종 모세가 명령한 것을 모두 지켰고, 내가 명령한 모든 일에서 나에게 순종하였다. 또한 오늘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너희의 형제들을 도왔고, 주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신 임무를 빠짐없이 다 수행하였다. 이제 주 너희 하나님께서 너희의 형제들에게 약속하신 안식을 주셨으니, 너희는 주의 종 모세가 요단 강 건너편에서 너희에게 준 땅으로 돌아가거라. 그러나 주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주었던 하나님의 명령과 법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여라. 그것은 주 너희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께서 명하신 길로 가며, 그분의 명령에 순종하고, 그분을 가까이 하고, 마음과 영혼을 다하여 그분을 섬기는 것이다.”

그런 다음 여호수아가 그들을 축복하고 돌려보내니 그들이 집으로 돌아갔다. (므낫세 반쪽 가문에게는 모세가 요단 강 동쪽에 있는 바산의 땅을 이미 주었고, 므낫세의 또 다른 반쪽 가문에게는 여호수아가 다른 가문에게 준 것과 마찬가지로 요단 강 서쪽의 땅을 주었다.)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복을 빌어주고 집으로 돌려보내며 말하였다. “너희는 많은 재산, 곧 큰 가축 떼와 금과 은과 동과 철과 많은 의복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그리고 너희의 적에게서 빼앗은 이 전리품을 너희 형제와 나누어 가지도록 하여라.”

그리하여 르우벤 가문과 갓 가문과 므낫세 반쪽 가문 사람들이, 가나안 땅 실로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작별하고 그들의 땅 길르앗으로 돌아갔다. 그 땅은 주께서 모세를 통하여 내리신 명령에 따라서 그들이 얻은 땅이었다.

10 르우벤 가문과 갓 가문과 므낫세 반쪽 가문 사람들은, 가나안 땅 요단 강 가까이에 있는 그릴롯에 이르자 그곳 요단 강가에 아주 크고 훌륭한 제단을 쌓았다. 11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이 있는 쪽, 곧 요단 강 서쪽에 있는 그릴롯에 제단을 쌓았다는 소식을 이스라엘 백성이 들었다. 12 이 소식에 온 이스라엘 회중이 동쪽의 세 가문에 대항하여 싸우려고 실로에 모였다.

13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길르앗 땅에 있는 르우벤 가문과 갓 가문과 므낫세 반쪽 가문 사람들에게,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를 보냈다. 14 그들은 요단 강 서쪽에 자리 잡은 이스라엘 각 가문에서 한 사람씩 열 명의 대표를 뽑아 그들을 비느하스와 함께 보냈다.

15 그들은 길르앗, 곧 르우벤 가문과 갓 가문과 므낫세 반쪽 가문 사람들이 사는 곳에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16 “주의 온 회중이 여러분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그대들은 어찌하여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이처럼 저버렸소? 어찌하여 주께로부터 돌아서서 그분께 반역하여 이렇게 스스로 제단을 쌓았소? 17 우리가 브올에서 지은 죄[a] 때문에 주의 회중 가운데 염병이 퍼졌고, 우리는 이날까지 그 죄를 다 씻지 못하고 있소. 그런데 그것으로는 모자랐단 말이오? 18 그런 터에 그대들은 그때와 똑같이 주께로부터 돌아서려 하오? 오늘 그대들이 주께 반역하면 내일 주께서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진노하실 것이오.

19 만일 그대들이 차지한 땅이 더럽혀졌거든, 주의 성막이 있는 주의 땅으로 와서 우리 땅을 나누어 가지도록 하시오. 그러나 주 우리 하나님의 제단 말고 그대들을 위한 다른 제단을 쌓음으로써, 주께 반역하거나 우리에게 반역하는 일은 하지 마시오. 20 세라의 아들 아간을 기억하오? 그는 모든 것을 완전히 없애 버리라는 명령에 복종하지 않았소. 그러자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진노가 내리지 않았소? 그가 지은 죄 때문에 죽은 사람이 그 한 사람뿐이 아니었소.”

21 그때 르우벤 가문과 갓 가문과 므낫세 반쪽 가문 사람들이, 이스라엘 각 가문의 지도자들에게 대답하였다. 22 “주는 가장 위대하신 하나님이시다! 주는 가장 위대하신 하나님이시다![b] 그분께서는 아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도 알아주십시오. 만일 이 일이 주께 반역하거나 불순종하여 한 일이면, 오늘 주께서 우리를 살려 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23 우리가 단을 쌓은 것이 주님에게 등을 돌리고 그 위에 번제물이나 곡식제물이나 친교제물을 드리려는 것이었다면, 주께서 친히 우리에게 벌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24 그러나 결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여기에 단을 쌓은 것은, 훗날 그대들의 자손이 우리 자손에게 ‘너희가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25 너희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아, 주께서 요단 강을 우리와 너희 사이의 경계로 삼으셨다. 그러니 너희가 주께로부터 받을 몫은 없다.’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우리 자손으로 하여금 주를 섬기지 못 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26 그리하여 우리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우리가 단을 하나 쌓자. 그러나 이것은 번제물이나 희생제물을 드리기 위한 것은 아니다.’ 27 오히려 이 단은 우리와 그대들 사이에, 그리고 우리의 자손 사이에 증거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곧 우리가 번제물과 희생제물과 친교제물을 가지고 주의 성소에 가서 주를 예배하겠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면 그대들의 자손이 우리 자손에게 ‘너희가 주에게서 받을 몫이 없다.’라고 말하지 못 할 것입니다.

28 우리는 또 이렇게도 말하였습니다. ‘만일 그들이 우리나 우리 자손에게 그런 말을 하면 우리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주의 제단과 꼭 같이 쌓은 이 단을 보시오. 이것은 번제물이나 희생제물을 드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와 그대들 사이에 증거로 삼으려고 쌓은 것이오.”’

29 오늘 우리가 번제물이나 곡식제물이나 희생제물을 바치려고, 성막 앞에 서 있는 주 우리 하나님의 제단 말고 다른 제단을 쌓음으로써, 주께 반역하거나 그분에게서 돌아서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30 제사장 비느하스와 회중의 지도자들, 곧 그와 함께 간 이스라엘 각 가문의 지도자들은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자손이 하는 말을 듣고 기뻐하였다. 31 그리하여 엘르아살의 아들 제사장 비느하스가 말하였다. “오늘 우리는 주께서 우리 모두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소. 이 일에 있어서 그대들이 주께 신실치 못하게 행동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오. 이제 그대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주의 손에서 건져 내었소.”

32 엘르아살의 아들 제사장 비느하스와 지도자들은, 길르앗 땅에 있는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을 만나 본 다음, 가나안으로 돌아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고하였다. 33 이스라엘 백성은 그 보고를 듣고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그러고는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이 살고 있는 땅으로 쳐들어가 그들을 무찌르자는 말을 다시는 하지 않았다.

34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은 이 제단을 ‘주께서 하나님이시라는 우리 사이의 증거’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사도행전 2

성령이 오시다

오순절이 되어 믿는 이들이 한 곳에 모두 모여 있었다. 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소리 같은 큰 소리가 들렸다. 그들이 앉아 있는 집이 온통 그 소리로 가득 찼다. 그들은 혀같이 생긴 불길을 보았다. 그 불길은 사방으로 퍼져 나가서, 그곳에 있는 각 사람 위에 내렸다.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서, 성령께서 주신 능력에 따라서 여러 다른 언어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그 무렵 예루살렘에는 세계 모든 나라에서 모여든 신앙 깊은 유대 사람들이 머물고 있었다.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이 소리를 듣고 모여들었다. 그들은 매우 놀랐다. 믿는 이들이 하는 말을 각기 자기 나라 말로 알아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이 일을 보고 놀라서 신기하게 여기며 말하였다. “지금 말하고 있는 이 사람들은 모두 갈릴리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데 이 사람들이 하는 말을, 우리는 각기 우리가 태어난 나라 말로 듣고 있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소? 우리는 바대 사람과 메대 사람과 엘람 사람이고, 메소포타미아와 유대와 갑바도기아와 본도와 아시아[a]와, 10 브루기아와 밤빌리아와, 이집트와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아에 사는 사람들이고, 나그네로 머물고 있는 로마 사람과, 11 유대 사람과 유대교로 개종[b]한 사람과, 크레테 사람과 아라비아 사람이오. 그런데 하나님께서 하신 큰일들을 전하는 이 사람들의 말을 우리는 저마다 자기 나라 말로 듣고 있소.” 12 사람들은 모두 놀라 어리둥절해서 서로에게 물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오?” 13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그들을 비웃으며 이렇게 말하였다. “이 사람들은 술을 너무 마셔서 취한 것이오.”

베드로, 오순절에 설교하다

14 그러자 베드로가 다른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서서, 크고 똑똑한 목소리로 무리에게 말하였다. “유대 형제 여러분과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모든 분들, 내 말을 귀담아 들으십시오. 여러분은 이것을 꼭 아셔야 합니다. 15 지금은 겨우 아침 아홉 시입니다. 그러니 이 사람들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술에 취한 것이 아닙니다. 16 여러분이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예언자 요엘이 말한 그대로입니다.

17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마지막 날에
18 내가 모든 사람에게
내 영[c]을 쏟아 부어 주리니
너희의 아들딸들이 예언을 하고
너희의 젊은이들이 환상[d]을 보며
너희 늙은이들이 꿈을 꾸리라.
그때에
나는 내 남녀 종들에게
내 영을 쏟아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을 하리라.
19 나는
하늘에서 놀라운 일들을 펼쳐 보이고
땅 위에서 기적을 일으키리니
그것은 피와 불과 자욱한 연기이다.
20 영광스러운 주의 날이 오기에 앞서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피처럼 붉어지리라.
21 그때에
주를 믿는다고 고백하는[e] 모든 사람이
구원을 얻으리라.’(A)

22 이스라엘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들으십시오. 나사렛 사람 예수는 매우 특별한 분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그분을 보내셨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시려고, 여러분 가운데서 그분을 통하여 여러 가지 기적과 놀라운 일들과 표적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23 이 예수는, 하나님께서 미리 세우신 계획에 따라서 여러분의 손에 넘겨졌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모세의 법을 모르는 이방 사람[f]들의 손을 빌려서,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24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다시 살리셨습니다. 죽음은 예수를 붙들어 둘 수 없었습니다. 25 다윗은 예수를 두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언제나 내 앞에 계시는 주를 뵈었다.
주께서 내 오른쪽에 계시니
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26 그러기에 내 마음은 기쁘고
내 혀는 즐거워 노래한다.
이 몸 또한 희망 속에 살리니
27 주께서 내 영혼을 저승[g]에 버려 두지 않으시고
주의 ‘거룩한 분’ 의 몸을 썩지 않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28 주께서 내게 생명의 길을 알려 주셨으며
주 앞에서
나를 기쁨으로 채워 주실 것이다.’(B)

29 형제 여러분, 나는 우리 조상 다윗[h]이 죽어서 땅에 묻혔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무덤은 지금도 우리 가운데 남아 있습니다. 30 다윗은 예언자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자기 후손 가운데 한 사람을 왕으로 세워 주겠다고 하신 맹세를 알고 있었습니다. 31 그래서 다윗은 앞을 내다보고,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실 것에 대하여 말한 것입니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저승[i]에 버려지지 않을 것이며
그분의 몸이 썩지 않으리라고 말하였습니다.

32 하나님께서 이 예수를 죽음에서 다시 살리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 일의 증인입니다. 33 하나님께서는 이 예수를 높이 올려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히시고, 약속하신 성령을 예수께 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 성령을 우리에게 부어 주셨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보고 듣는 것이 바로 그 성령 때문입니다. 34-35 다윗은 하늘에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하늘로 들려 올라가신 분은 예수였습니다. 그러나 다윗 자신이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주께서 내 주께 말씀하셨다.
내가 네 원수들을 네게 무릎 꿇게 할 때까지[j]
너는 내 오른편에 앉아 있어라.’(C)

36 그러니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이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습니다.”

37 사람들은 그 말에 마음이 찔려서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었다. “형제여, 우리가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38 베드로가 그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모두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될 것입니다. 39 이 약속은 여러분에게 하신 약속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자녀와, 먼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하신 약속입니다. 곧 우리 주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모든 사람에게 하신 약속입니다.”

40 베드로는 여러 가지 다른 말로 사람들에게 증언하며, “이 시대의 악한 사람들에게 내려질 벌에서 여러분 자신을 구하십시오!” 하고 간곡히 권하였다. 41 베드로의 말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세례를 받았다. 그날 예수를 따르는 사람의 수가 삼천 명이나 늘어났다. 42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배우고, 서로 사귀고, 함께 빵을 떼고,[k] 함께 기도하는 일에 힘썼다.

믿는 이들이 가진 것을 나누며 살다

43 사도들을 통해서 놀라운 일들과 기적이 나타나자,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44 믿는 이들은 끊임없이 함께 모이고 가진 것을 모두 나누었다. 45 그들은 돈이 필요한 사람이 생기면, 땅과 가진 것을 팔아서 모두에게 나누어 주곤 하였다. 46 믿는 이들은 날마다 성전 뜰에서 함께 모였다. 그리고 이 집 저 집에서 빵을 떼면서, 기쁘고 신실한 마음으로 같이 음식을 먹고, 47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사람들이 모두 그들을 좋아하였다. 주께서는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여 주셨다.

예레미야 11

언약은 깨어졌다

11 주께서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말씀이다. “이 계약의 조건들을 잘 듣고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에게 말해주어라.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해라.

‘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 계약의 조건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저주를 받는다. 이 계약은 쇠를 녹이는 가마 같은 이집트 땅에서 너희 조상들을 데리고 나올 때에, 내가 그들에게 지키라고 내린 명령이다.’ 나는 이렇게 말했었다. ‘너희는 내게 순종하고 내가 명령하는 것들을 지켜라. 그러면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어주겠다.’ 그리고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겠다고 한 맹세를 지키겠다. 바로 오늘날 그대로 된 것이다.”

그래서 내가, “주님, 참으로 그렇습니다[a].” 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주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유다의 성읍들과 예루살렘의 거리에서 이렇게 외쳐라. ‘너희는 이 계약의 조건을 듣고 그대로 지켜라. 나는 너희 조상들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오던 날 너희 조상들에게 엄히 일렀고, 그 뒤로도 오늘에 이르기까지 내게 순종하라고 거듭거듭 엄히 일렀다. 그런데도 그들은 내 말을 듣지 않았고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다. 그들은 자기들의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고집에 이끌려 멋대로 살았다. 그러므로 나는 이 계약에 정해진 벌들을 그들에게 모두 내렸던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그 계약을 지키지 않았다.’”

주께서 또 내게 말씀하셨다.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자들이 나에게 맞설 음모를 꾸미고 있다. 10 그들의 조상들이 끝내 내 말을 따르지 않더니 그들도 조상들과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고 있다. 자기 조상들처럼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르고 섬긴다. 이스라엘 백성과 유다 백성은 내가 자기 조상들과 맺은 계약을 깨뜨렸다. 11 그러므로 나 주가 이렇게 말한다. ‘내가 그들에게 피할 수 없는 재앙을 내리겠다. 그들이 내게 울며 부르짖겠지만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12 그러면 유다의 모든 성읍에 사는 자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자들은, 그들이 향을 태워 바치던 신들에게 가서 울며 매달릴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고통을 당할 때 그 신들은 어떤 방법으로도 그들을 구해주지 못할 것이다. 13 아, 유다야. 너는 네 성읍의 수만큼 많은 신을 모셨다. 그리고 네가 부끄러운 우상 바알에게 향을 태워 바치기 위해 세운 제단의 수는 예루살렘의 거리 수만큼이나 된다.’

14 예레미야야, 너는 이 백성을 위해서 내게 기도하지 말아라. 그들을 위해 내게 간청이나 탄원도 하지 말아라. 그들이 고통을 못 이겨 부르짖어도 나는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15 내 사랑 유다야
악한 짓들만 저지르고서
무슨 염치로 내 집에 들어와
또 무슨 짓을 하고 있느냐?
네가 새로이 맹세를 하고
제단에 짐승을 바친다고 해서
네가 받을 벌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으냐?
그러면 네가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으냐?
16 나 주가 한 때 너를
‘아름다운 열매가 많은
푸른 올리브 나무’라고 불렀지만,
나 이제 무서운 폭풍과 번개를 내려
그 나무를 불사르고
가지들을 부러뜨리리라.

17 만군의 주, 너를 심으신 그분이 네게 고통을 선언했다.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이 악을 저지르고, 바알에게 향을 태워 바침으로써, 나를 화나게 하였기 때문이다.”

예레미야를 죽이려는 음모

18 주께서 그들[b]이 꾸민 음모를 내게 알려주셔서 내가 알게 되었다. 주께서 그들이 하고 있는 짓을 내게 보여 주셨다. 19 나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양과 같았다. 나는 그들이 나를 죽여 없애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저 나무를 열매가 달린 채로 찍어 버리자.
그를 베어 살아있는 사람들의 땅에서 없애버리자.
그 누구도 그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 하게 하자.”
20 그래서 나는 기도했다.
“만군의 주님이시여
의로운 재판관이시며
사람의 가슴과 마음을 꿰뚫어 보시는 주님이시여
주님께 제 억울한 사정을 말씀드렸으니
당신께서 그들에게 원수 갚으시는 것을
제 눈으로 보게 해 주십시오.”

21 그래서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는 아나돗 사람들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들은 ‘너는 주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지 말아라. 만일 우리 말을 듣지 않으면 너는 우리 손에 죽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22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내가 그들에게 벌을 내리겠다. 그들의 젊은이들은 칼에 맞아 죽고 아들딸들은 굶어 죽을 것이다. 23 그들 가운데 살아남는 자가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들이 벌 받아야 할 때가 되면 내가 아나돗 사람들에게 재앙을 내릴 것이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25

열 처녀 이야기

25 그때에 하늘나라는 신랑을 맞으러 나가는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처녀들은 등을 들고 나갔다. 그 가운데 다섯 처녀는 어리석었고, 나머지 다섯 처녀는 슬기로웠다.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들고 갔으나, 기름 항아리는 들고 가지 않았다.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도 가지고 가고, 기름을 담은 항아리도 들고 갔다. 늦도록 기다렸으나 신랑은 오지 않고 처녀들은 모두 지쳐서 졸다가 잠이 들었다.

그런데 밤이 깊었을 때 누군가가 소리쳤다. ‘신랑이 오신다! 모두들 나가서 그분을 맞아라!’

그러자 처녀들이 모두 잠에서 깨어 제각기 등불을 준비했다. 그러나 어리석은 처녀들은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의 등불이 꺼져 가니 너희가 갖고 있는 기름을 조금만 나누어 다오.’ 하고 말하였다.

슬기로운 처녀들이 대답하였다. ‘안 되겠어! 너희에게 기름을 나누어 주면 우리에게도 또 너희에게도 모두 모자랄지 몰라. 그러니 기름 파는 사람한테 가서 기름을 사는 게 좋겠다.’

10 그래서 어리석은 다섯 처녀는 기름을 사러 갔다.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등불을 켜고 기다리고 있던 처녀들이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자 문이 닫혔다.

11 그 뒤에 기름을 사러 갔던 처녀들이 왔다. 이 처녀들은 ‘주님, 주님, 문 좀 열어 주세요.’ 하고 애원하였다.

12 그러나 신랑은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라고 대답하였다.

13 그러니 항상 깨어 있어라. 너희는 사람의 아들이 어느 날 어느 시간에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세 종의 비유

(눅 19:11-27)

14 또 하늘나라는 이런 사람에 비길 수 있다. 어떤 사람이 길을 떠나기에 앞서, 종들에게 자기가 없는 동안에 자기 재산을 잘 관리하라고 일렀다. 15 그는 각 사람의 능력에 따라, 첫째 종에게 다섯 달란트[a]를 주고, 둘째 종에게는 두 달란트를 주고, 셋째 종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었다. 그러고 나서 그는 길을 떠났다. 16 다섯 달란트를 맡은 종은 서둘러 돈을 불리러 갔다. 그래서 다섯 달란트가 열 달란트로 늘어났다. 17 두 달란트를 맡은 종도 첫째 종과 똑같이 하였다. 그가 맡은 두 달란트가 이제 네 달란트로 늘었다. 18 그러나 한 달란트를 맡은 셋째 종은 땅에 구덩이를 파고 주인의 돈을 거기에 묻었다.

19 오랜 뒤에 주인이 돌아와 종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20 먼저 다섯 달란트를 받았던 종은 자기가 따로 모은 다섯 달란트를 함께 가지고 와서 말하였다. ‘주인어른, 어르신께서 저에게 다섯 달란트를 맡기셨습니다. 저는 그 돈을 가지고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21 주인이 대답하였다. ‘잘했다. 너는 믿을 만한 착한 종이구나. 네가 작은 일을 충실하게 하였으니, 너에게 훨씬 큰 일을 맡기겠다. 와서 나와 함께 기쁨을 나누자.’

22 그 다음 두 달란트를 맡았던 종이 주인에게 와서 말하였다. ‘주인어른, 어른께서 저에게 두 달란트를 맡기셨습니다. 저는 그 돈을 가지고 두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23 주인이 대답하였다. ‘잘했다. 너는 믿을 만한 착한 종이구나. 너는 작은 일을 충실하게 하였으니, 너에게 훨씬 큰 일을 맡기겠다. 와서 나와 함께 기쁨을 나누자.’

24 그리고 나서 한 달란트를 맡았던 종이 주인에게 와서 말하였다. ‘주인어른, 어른께서는 아주 엄한 분이십니다. 어른께서는 심지 않은 곳에서도 거두시고, 씨 뿌리지 않은 곳에서도 곡식을 모으십니다. 25 저는 그 돈을 잃지나 않을까 겁이 났습니다. 그래서 주인어른의 돈을 땅에 묻어 두었습니다. 받으십시오. 어른께서 주신 한 달란트입니다.’

26 주인이 대답하였다. ‘너는 게으르고 악한 종이구나! 너는 내가 심지 않은 곳에서도 거두고, 씨 뿌리지 않은 곳에서도 곡식을 모은다고 말하였다. 27 그렇다면 네가 내 돈을 은행에 넣어 두었어야 마땅하다. 그러면 내가 돌아왔을 때, 내 돈을 다시 찾고 또 내 돈에서 불어난 이자도 함께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28 이 종이 가지고 있는 돈을 빼앗아서 열 달란트를 가진 종에게 주어라. 29 누구든지 자기가 가진 것을 잘 쓰는 사람은 더 얻을 것이다. 그 사람은 자기가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자기가 가진 것을 쓰지 않는 사람은 가진 것조차 모두 빼앗길 것이다. 30 이 종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자이다. 그를 바깥 어두운 곳으로 내쫓아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모든 사람을 심판할 것이다

31 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둘러싸여서 천사들과 더불어 올 때에, 그는 하늘의 영광 가운데 자기의 보좌에 앉을 것이다. 32 그는 모든 민족을 자기 앞으로 불러 모아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두 무리로 갈라놓을 것이다. 33 그는 양들은 자기의 오른쪽으로 염소들은 왼쪽으로 세울 것이다.

34 그때에 임금은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할 것이다. ‘오너라.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큰 복을 내리셨다. 와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나라를 차지하여라. 이 나라는 세상이 만들어질 때부터 너희를 위해 준비하여 둔 것이다. 35 너희는 내가 배고플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마를 때에 마실 것을 주었다. 내가 집을 떠나 홀로 있을 때에 너희는 나를 너희 집으로 초대하였다. 36 내가 입을 옷이 없을 때에 너희는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아플 때에 너희는 나를 돌봐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나를 찾아와 주었다.’

37 그때에 의로운 사람들이 대답할 것이다. ‘주님, 언제 저희가 주께서 배고픈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께서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38 언제 주께서 집을 떠나 홀로 계신 것을 보고 저희 집으로 초대하였습니까? 언제 주께서 입을 것이 없는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39 언제 주께서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주를 찾아뵈었습니까?’

40 임금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여기 있는 내 형제자매[b] 가운데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베푼 것이, 바로 내게 베푼 것이다.’

41 임금은 왼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할 것이다. ‘이 저주 받은 자들아 내게서 떠나라. 하나님께서 악마와 그 졸개들을 가두려고 마련한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 속으로 들어가거라. 42 너희는 내가 배고플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으며, 내가 목마를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다. 43 너희는 내가 집을 떠나 홀로 있을 때에 나를 너희 집에 초대하지 않았고, 내가 입을 것이 없을 때에 나에게 입을 것을 주지 않았으며, 내가 아플 때와 감옥에 있을 때에 나를 돌보지 않았다.’

44 그때에 그들이 대답할 것이다. ‘주님, 언제 우리가 주께서 배고프시고 목마르신 것을 보았습니까? 언제 우리가 주께서 집을 떠나 홀로 계신 것을 보았습니까? 그리고 언제 우리가 주께서 입을 것이 없거나 병들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았습니까? 우리가 언제 그런 일들이 있을 때 주를 도와드리지 않았습니까?’

45 그때에 임금이 말할 것이다.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여기 있는 이 사람들 가운데 가장 보잘 것 없는 한 사람에게 하지 않은 것이, 곧 내게 하지 않은 것이다.’

46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한 벌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의로운 사람들은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들어갈 것이다.”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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