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heyne Bible Reading Plan
해가 멈추어 섰던 날
10 예루살렘의 왕 아도니세덱은, 여호수아가 여리고와 그 왕에게 하였던 것처럼, 아이 성을 쳐부수고 그 성과 왕을 전멸시켰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한 그는 기브온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평화 조약을 맺고 그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2 이 소식을 들은 아도니세덱과 예루살렘 사람들은 몹시 두려웠다. 기브온은 왕이 있는 도성처럼 큰 성읍으로 아이 성보다 더 큰 성이었다. 그리고 기브온 사람들은 모두 용감한 전사들이었다. 따라서 예루살렘 사람들은 두려워 떨지 않을 수 없었다.
3 그리하여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헤브론 왕 호함과 야르뭇 왕 비람과 라기스 왕 야비아와 에글론 왕 드빌에게 다음과 같은 전갈을 보냈다. 4 “기브온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과 평화 조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니 올라와서 내가 기브온을 공격하는 것을 도와주십시오.”
5 아모리 부족의 다섯 왕들인 예루살렘과 헤브론과 야르뭇과 라기스와 에글론의 왕들은 연합군을 편성한 다음, 모든 군사를 이끌고 올라와 기브온을 공격하려고 진을 쳤다.
6 기브온 사람들은 길갈의 진에 머물고 있는 여호수아에게 급히 소식을 전하였다. “어르신의 종들을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속히 오셔서 우리를 구해 주십시오. 산간지방에 사는 아모리 왕들이 우리를 치려고 연합군을 이끌고 왔으니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7 그리하여 여호수아는 전군을 이끌고 길갈을 떠나 그리로 올라갔다. 가장 용맹한 군인들도 그와 같이 올라갔다. 8 주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적군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이미 그들을 네 손에 넘겨주었다. 그들 가운데 단 한 사람도 너를 당해 내지 못 할 것이다.”
9 길갈을 떠나 밤새 걸어서 기브온으로 올라간 여호수아는 적군을 기습하였다. 10 주께서 이스라엘 앞에서 적군을 혼란에 빠지게 하시니 이스라엘은 그들을 무찌르고 기브온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스라엘은 기브온에서 벳호론으로 올라가는 길로 도망치는 적군을 뒤 쫓았다. 그리고 아세가와 막게다까지 쫓아가서 그들을 무찔렀다. 11 적군은 이스라엘에게 쫓겨 벳호론에서 아세가 쪽으로 도망쳤다. 그때에 주께서 하늘에서 그들에게 큰 우박을 퍼부으셨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군사의 칼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 이 우박에 맞아 죽은 사람이 더 많았다.
12 주께서 이스라엘에게 아모리 사람을 넘겨주신 그날에,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앞에서 주께 외쳤다.
“오, 태양아, 기브온 위에 가만히 서 있어라.
오, 달아, 아얄론 골짜기 위에 가만히 서 있어라.”
13 이 사건을 두고 야살의 책[a]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그리하여 백성이 원수들과 싸워 이길 때까지
태양이 가만히 서 있었고 달이 멈추어 섰다.”
해가 하늘 한가운데에 멈추어 서서 거의 하루 종일 내려가지 않았다. 14 주께서 사람의 말을 들어주셔서 이와 같이 된 날은 전에도 없었고 그 뒤로도 없었다. 정말로 주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싸워 주셨다.
15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과 함께 길갈에 있는 진으로 돌아왔다. 16 그런데 아모리의 다섯 왕은 도망하여 막게다에 있는 굴에 숨어 있었다. 17 여호수아는 그 다섯 왕이 막게다에 있는 굴에 숨은 것이 발견되었다는 보고를 받고 18 이렇게 말하였다. “큰 바위들을 굴려 그 굴의 어귀를 막고 몇 사람을 세워 잘 지키게 하여라. 19 그러나 너희는 멈추지 말고 적의 뒤를 쫓아라. 뒤쪽에서 공격하여 그들이 성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여라. 주 너희 하나님께서 그들을 너희 손에 붙이셨다.”
20 그리하여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사람들은 적을 전멸시켰다. 적 가운데서 살아남은 몇 사람만이 요새 성읍으로 도망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21 이스라엘 전군은 막게다 진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무사히 돌아왔다. 어느 누구도 이스라엘 사람들을 대적하여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22 여호수아가 말하였다. “동굴 어귀를 열고 그 다섯 왕을 내게로 끌어오너라.” 23 그리하여 그들이 다섯 왕을 동굴에서 끌어냈다. 그 다섯 왕은 예루살렘과 헤브론과 야르뭇과 라기스와 에글론의 왕들이었다. 24 그들이 이 다섯 왕을 여호수아에게 끌어오니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모든 군인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 그와 함께 전투에 나갔던 지휘관들에게 말하였다. “이리 와서 너희 발로 이 왕들의 목을 밟아라[b].” 그러자 지휘관들이 앞으로 나와 그들의 발로 왕들의 목을 밟았다.
25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용기를 잃지 말아라. 굳세고 용감하여라. 너희가 맞서 싸울 모든 원수에게 주께서 이렇게 하실 것이다.”
26 그런 다음 여호수아는 그들을 죽여 다섯 그루의 나무에 매달았다. 그들의 주검은 저녁때까지 나무에 달려 있었다. 27 해가 질 무렵에 여호수아의 명령을 받고, 사람들이 그 주검들을 나무에서 끌어내려, 그들이 숨어 있던 굴에 던지고 큰 바위들로 굴 어귀를 막았다. 그 바위들이 오늘날까지 거기에 있다.
28 그날에 여호수아는 막게다 성을 점령하였다. 그는 그 성과 왕을 칼로 무찌르고 성에 있던 모든 사람을 전멸시켰다. 그는 단 한 사람도 남겨 두지 않았다. 그리고 막게다 성의 왕에게도 여리고 성의 왕에게 한 것과 꼭 같이 하였다.
남쪽 성읍들을 차지하다
29 그런 다음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을 이끌고 막게다를 떠나 립나로 가서 그 성을 공격하였다. 30 이번에도 주께서 그 성과 왕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주셨다. 여호수아는 그 성과 성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칼로 무찌르고 단 한 사람도 남겨두지 않았다. 그리고 립나의 왕에게도 여리고 성의 왕에게 한 것과 꼭 같이 하였다.
31 그런 다음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을 이끌고 립나를 떠나 라기스로 갔다. 그는 라기스 성 가까이에 진을 친 뒤에 그 성을 공격하였다. 32 주께서 라기스 성을 이스라엘에게 넘겨주셔서 여호수아는 이틀째 되는 날에 그 성을 점령하였다. 그는 립나에서 한 것과 꼭 같이, 라기스 성과 그 안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을 칼로 무찔렀다. 33 그때에 게셀 왕 호람이 라기스를 도우려고 올라왔었는데, 여호수아는 호람과 호람이 이끄는 군사들도 모두 무찔렀다. 그들 가운데 단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 하였다.
34 그런 다음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을 이끌고 라기스를 떠나 에글론으로 갔다. 그들은 에글론 성읍 가까이에 진을 친 뒤에 에글론을 공격하였다. 35 그들은 그날로 에글론 성을 점령하였다. 그리고 라기스에서 한 것과 꼭 같이 그 성 사람들과 성 안에 있는 모든 생물을 완전히 멸하였다.
36 그 다음에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을 이끌고 에글론을 떠나 헤브론으로 올라가서 그 성을 공격하였다. 37 그들은 그 성과 왕과 주민과 둘레에 있는 작은 마을들을 모두 칼로 무찔렀다. 그들은 단 한 사람도 남겨두지 않았다. 그들은 에글론에서 한 것과 꼭 같이 헤브론 성과 그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완전히 멸하였다.
38 그 다음으로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을 이끌고 드빌로 돌아와서 그 성을 공격하였다. 39 그들은 그 성과 왕과 둘레의 작은 마을들을 모두 칼로 무찔렀다. 그들은 성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완전히 멸하고 단 한 사람도 남겨두지 않았다. 그들은 립나와 립나의 왕과 헤브론에게 한 것과 꼭 같이 드빌과 드빌의 왕에게 하였다.
40 이렇게 하여 여호수아는 그 온 지역을 정복하였다. 그는 산간지방과 네겝 지방과 서쪽의 구릉지대와 비탈진 지역과 그 지역에 살고 있는 모든 왕들을 무찔렀다. 그는 한 사람도 살려 두지 않았다. 그는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살아서 숨 쉬는 모든 것을 완전히 멸하였다.
41 여호수아는 가데스바네아에서 가사에 이르는 전 지역을 정복하였다. 그리고 고센[c] 땅에서 기브온에 이르는 전 지역도 정복하였다. 42 여호수아는 이 지역에 있는 모든 왕과 그들의 땅을 단 한번 싸워 정복할 수 있었다. 그것은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워 주셨기 때문이다.
43 이제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길갈에 있는 진으로 돌아갔다.
곤경에 처한 사람의 기도
다윗이 굴에 있을 때에 지은 마스길[a]. 기도.
142 내가 큰 소리로 주께 부르짖습니다.
목소리를 높여 주께 자비를 구합니다.
2 나의 억울함을 주 앞에 쏟아놓고
고경을 그분께 아뢴다.
3 내가 지칠 대로 지쳤을 때에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당신은 아십니다.
내가 가는 길에 원수들이 덫을 놓았습니다.
4 아무리 둘러보아도[b]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내가 달아나 피할 곳도 없으며
내 생명을 구해줄 사람 하나 없습니다.
5 주님, 내가 당신께 부르짖습니다.
“당신은 나의 피난처요
산 자들의 땅에서 내가 가진 전부입니다.”
6 내 부르짖음에 귀기우려주소서.
지금 내 사정이 너무나 절박합니다.
나를 쫓아오는 자들에게서 나를 구해 주소서.
내게는 그들이 너무 강합니다.
7 이 감옥에서 나를 놓아주시어
내가 당신께 감사드리게 하소서.
주께서 내게 베푸신 은혜 때문에
의인들이 내게로 모여들 것입니다.
야훼여, 나를 살려주소서
다윗의 찬양시.
143 주님, 내 기도를 들어 주소서.
자비를 구하는 내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소서.
당신의 신실함과 의로움으로 내게 응답하소서.
2 당신의 종을 심판하지 마소서.
살아있는 어느 누구도 당신 앞에서는 의롭지 못합니다.
3 내 원수가 나를 뒤쫓아 와서
나를 땅에 짓이겨서
죽은 지 오래된 사람들처럼
어둠 속에 묻혀 살게 하였습니다.
4 그리하여 얼이 속에서 아뜩해지고
내 마음은 속에서 얼어붙었습니다.
5 내가 옛날을 기억하고
당신께서 행하신 모든 일들을 명상하며
당신이 하신 일들을 생각해봅니다.
6 내가 당신을 향하여 두 손을 펴 들고 기도합니다.
마른 땅이 비를 기다림 같이
내 영혼이 목 타게 당신의 도움을 기다립니다. 셀라
7 주님, 서둘러 내게 응답하소서.
애타게 기다리느라 내 영혼이 쇠잔합니다.
당신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만약 그리하시면 나는 무덤으로 내려가는 사람과 같을 것입니다.
8 내가 당신만을 믿고 의지하오니
이른 아침에 당신의 한결 같은 사랑의 말씀을 들려주소서.
나 애원하오니
내가 가야 할 길을 보여 주소서.
9 주님, 내가 당신께로 몸을 피하오니
내 원수들에게서 나를 건져주소서.
10 당신이 나의 하나님이시니
당신을 기쁘게 할 수 있는 길을 내게 가르치소서.
당신의 선하신 영으로 나를 이끄시어
평탄한 길을 걷게 하여주소서.
11 주님,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나를 살려 주소서.
주의 의로우심으로
이 고난에서 나를 건져주소서.
12 당신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내 원수들을 쳐부수소서.
나는 당신의 종이오니
내 모든 적들을 없애주소서.
4 “오, 이스라엘아
돌아오고 싶으면 내게로 돌아오너라.”
주께서 말씀하신다.
“꼴도 보기 싫은 네 우상들을 내 눈앞에서 치워버리고
다시는 잘못된 길로 가지 않고
2 내 이름으로만 맹세하고
진실되고 정의롭고 의롭게 산다면
너희는 세상 뭇 나라들에게 복이 되고
모든 사람들이 와서 내 이름을 찬양하리라.”
3 주께서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에게 하시는 말씀이시다.
“너희들의 굳은 마음 밭을 갈아엎어라.
귀한 씨를 가시덤불에 뿌리지 말아라.
4 유다 사람들아, 예루살렘 백성들아
주 앞에서 너희 마음과 가슴을 깨끗이 하여라[a].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희가 지은 모든 죄들 때문에 내 분노가 불처럼 너희를 덮치리라
타오르는 그 분노를 아무도 끄지 못하리라.”
북쪽에서 오는 재앙
5 “유다에게 이 말을 선포하라.
예루살렘에게 이 말을 들려주어라.
온 땅에 나팔을 불어 알려라.
큰 소리로 이렇게 말해라.
‘다들 모여라.
모두 튼튼한 성으로 도망치자.’
6 깃발로 시온 쪽을 가리키며 외쳐라.
‘어서 도망쳐라.
늑장부리지 말아라.’
내가 북쪽[b]에서 큰 불행과 엄청난 파괴를 불러오리라.”
7 사자가 자기 굴에서 일어났다.
뭇 민족들을 멸망시키는 자가 길을 나섰다.
그가 네 땅을 폐허로 만들려고 저 있던 곳을 떠났다.
이제 네 모든 성읍이 폐허가 되어 사람이 살지 않게 되리라.
8 그러니 너희는 거친 마포 옷을 입고 슬피 울며 탄식하여라.
아직도 주의 진노가 우리 위에 머물러 계시기 때문이다.
9 주께서 말씀하신다.
“그 날에 왕과 고관들은 용기를 잃고
제사장들이 겁에 질리며
예언자들이 자지러지게 놀라리라.”
10 그래서 내가 이렇게 말씀드렸다. “아, 주 하나님. 당신께서는 이 백성과 예루살렘을 감쪽같이 속이셨습니다. ‘너희는 안전할 것이다.’ 하시더니, 이제 저희의 목에 칼이 닿았습니다.”
11 그 날이 오면 이 백성과 예루살렘에게 해줄 말은 이렇다.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사막의 언덕에서 뜨거운 바람이 내 백성을 향하여 불어온다. 그 바람은 곡식을 키질하거나 알곡을 가려내기에 적절한 부드러운 바람이 아니다. 12 그것은 내가 보내는 성난 바람이다. 이제 나는 너희에게 심판을 선언한다.”
13 우리의 적이 먹구름처럼 밀려옵니다.
그의 전차들이 회오리바람처럼 밀려오며
그의 말들은 독수리보다 빠르게 달려듭니다.
큰 일 났습니다.
이제 우리는 모두 망했습니다.
14 예루살렘아, 네가 구원을 얻으려거든
네 마음에서 악을 말끔히 씻어 버려라.
언제까지 네 흉악한 생각들을 마음속에 품고 살려느냐?
15 단에서 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들려오고
에브라임의 산악지방에서 재난을 알리는 소식이 날아든다.
16 “뭇 민족들에게 이 말을 전해 주어라.
예루살렘에게도 알려 주어라.
‘먼 땅에서 적군들이 몰려와 에워싸고
유다의 모든 성읍을 향해서 진군의 함성을 지른다.
17 그들은 파수꾼이 밭을 지키듯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있다.
예루살렘이 나를 거역했기 때문이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18 “네가 걸어온 길과 짓들이 이 모든 재앙을 네게 불러들였다.
이것이 네 벌이다.
얼마나 뼈아픈 벌이냐?
네 마음속까지 뚫고 들어가는구나.”
예레미야의 외침
19 “아, 나의 심장! 나의 심장!
내가 고통으로 온 몸을 뒤틉니다.
아, 찢어질 것 같은 이 심장의 고통!
내 속의 심장이 마구 뜁니다.
나는 조용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전쟁 나팔 소리를 듣고
전쟁의 함성소리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20 불행이 꼬리를 물고 닥쳐옵니다.
온 나라가 황무지가 되었습니다.
눈 깜작할 사이에 제 천막들이 찢겨나가고
한 순간에 모든 처소가 무너져버렸습니다.
21 제가 언제까지 저 전쟁의 깃발을 보아야 합니까?
언제까지 저 나팔 소리를 들어야 합니까?”
주께서 말씀하신다.
22 “내 백성은 어리석어 나를 모른다.
그들은 어리석은 자식들이어서 깨닫는 힘이 없다.
그들은 악한 짓을 하는 데는 영리하지만
선한 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재앙이 다가온다
23 내가 땅을 보았더니
그곳은 형체도 없고 텅 비어 있었다.
하늘을 보았더니
그곳에는 빛이 없었다[c].
24 내가 산들을 바라보았더니
산들은 떨고
언덕들은 모두 흔들거리고 있었다.
25 아무리 둘러보아도 사람 하나 없고
하늘을 나는 새들도 모두 날아가 버리고 없습니다.
26 둘러보니 기름진 땅은 사막이 되었고
모든 성읍은 폐허 속에 누워 있습니다.
주님 앞에, 주님의 무서운 진노 앞에 누워 있습니다.
27 주께서 하신 말씀이다.
“모든 땅이 폐허가 된다 하더라도
내가 그것을 완전히 무너뜨리지는 않겠다.
28 땅이 슬피 울고 하늘이 어두워지리라.
내가 이미 그렇게 말했고
내 화를 조금도 늦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미 결정을 내렸으며
그 결정을 돌이키는 일도 없으리라.”
29 군대의 말발굽 소리와 활 쏘는 병사들의 함성에
모든 성읍에 사는 자들이 달아난다.
더러는 숲 속에 숨고
더러는 바위틈에 올라가 숨는다.
모두 성읍을 버리고 떠나니
성읍에는 사람의 그림자조차 없다.
30 예루살렘아
네가 망했는데
어찌하여 붉은 옷을 차려입고
금붙이로 꾸미느냐?
눈가에 짙은 화장을 하다니.
네가 아무리 아름답게 꾸며도 소용없는 일.
네 애인들은 너를 깔보고
네 목숨을 노린다.
31 나는 아기 낳는 여자가 진통으로 괴로워하는 소리를 이미 들었다.
첫 아이를 낳는 여자처럼 신음하는 소리.
딸 시온이 숨을 몰아쉬며 허공에 손을 내저으며 울부짖는 소리.
“아, 나는 힘없이 죽어간다.
내 목숨이 살인자들의 손에 넘겨졌구나.”
누가 가장 큰 사람인가?
(막 9:33-37; 눅 9:46-48)
18 그때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여쭈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2 그러자 예수께서 어린아이 하나를 불러 제자들 앞에 세우셨다. 3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마음을 바꾸어 어린아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아이처럼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큰 사람이다. 5 누구든지 나를 섬기는 마음에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받아들이면, 곧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죄 짓게 하지 말아라
(막 9:42-48; 눅 17:1-2)
6 그러나 나를 믿는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 짓게 하는 사람은, 차라리 목에 큰 맷돌을 달고 깊은 바다에 빠져 죽는 것이 나을 것이다. 7 이 세상에는 사람들을 죄 짓게 하는 것이 많으니 세상에 화가 있다. 그런 일은 일어나게 마련이지만, 다른 사람을 죄 짓게 하는 그 사람에게는 참으로 큰 화가 미칠 것이다. 8 네 손이나 발이 죄를 짓거든 손과 발을 잘라서 던져 버려라. 성한 몸을 가지고 영원히 타는 지옥불 속에 던져지는 것보다는, 손발이 없더라도 영원히 살 수 있는 것이 낫다. 9 그러니 네 눈이 죄를 짓거든 눈을 빼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한 눈만 가지고 영원히 살 수 있는 것이 낫다.
잃어버린 양의 비유
(눅 15:3-7)
10 너희는 이 작은 아이들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하늘에 있는 이 아이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를 늘 모시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11 [a]
12 생각해 보라. 어떤 사람에게 양 100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었다고 하자. 그러면 그는 99마리의 양은 언덕에 그대로 둔 채, 잃어버린 양을 찾아 나서지 않겠느냐? 13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양 주인이 잃어버린 양을 찾게 되면, 길을 잃지 않은 99마리 양보다 다시 찾은 한 마리 양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14 마찬가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이 작은 아이들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길을 잃지 않기를 바라신다.
다른 사람이 너희에게 잘못했을 때
(눅 17:3)
15 어떤 형제나 자매가 네게 잘못한 일이 있거든, 그 사람과 단 둘이 있을 때에 그 사람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조용히 가르쳐 주어라. 만일 그 사람이 네 말을 들으면, 너는 형제나 자매를 하나 얻은 것이다. 16 그러나 그 사람이 네 말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거라. 그래서 두세 사람이 그 형제나 자매가 하는 말을 듣고 그 말의 증인이 되게 하여라. 17 그래도 그 사람이 그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으면 교회에 알려라. 만일 그 사람이 교회의 말도 듣지 않으면 그 형제나 자매를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나 세무원[b]처럼 여겨라.
18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무엇이든 땅에서 잘못되었다고 판단하면 그것은 곧 하나님의 판단이 될 것이고, 너희가 땅에서 용서하기로 한 것이면 하나님께서도 용서하실 것이다.[c]
19 다시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이 땅에서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마음을 모아 무엇을 위해 기도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 일을 이루어 주실 것이다. 20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내가 그들과 함께 있다.”
용서에 관한 비유
21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께 다가가 여쭈었다. “주님, 형제나 자매가 내게 잘못을 저지르면 몇 번을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 용서하면 되겠습니까?”
22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일곱 번만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이라도[d] 용서해 주어라!
23 그러므로 하늘나라는 빚진 종들에게서 빚을 돌려받기로 한 어떤 임금에 비유[e]할 수 있다. 24 임금이 셈을 가리기 시작하자, 일만 달란트[f]를 빚진 종이 임금 앞에 끌려 왔다. 25 종은 빚을 갚을 돈이 없었다. 임금은 종이 가진 모든 것과 아내와 자식까지 팔아서 빚을 갚으라고 하였다.
26 그러자 종은 임금 앞에 무릎을 꿇고 애걸하였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그러면 빚진 것을 다 갚겠습니다.’ 27 임금은 종이 가여워서 그가 진 빚을 면제해 주고, 그를 풀어 주었다.
28 종은 풀려난 뒤 자기에게 겨우 백 데나리온[g]을 빚진 다른 종을 만났다. 종은 자기에게 빚진 종의 멱살을 잡고 말하였다. ‘네가 나한테 진 빚을 다 갚아라!’
29 그러자 멱살을 잡힌 종이 무릎을 꿇고 간청하였다. ‘조금만 참아 주십시오. 빚은 꼭 갚겠습니다.’
30 그러나 첫번째 종은 그 청을 거절하였다. 그는 자기에게 빚진 종을 재판장에게 끌고 가서, 빚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게 하였다. 31 다른 종들이 이것을 보고 딱하게 여겨, 임금에게 이 일을 다 일렀다.
32 그러자 임금은 그 종을 불러 말하였다. ‘너는 악한 종이다. 너는 내게 많은 빚을 지고 있었다. 그러나 네가 하도 간청하기에 내가 그 빚을 다 면제해 주었다. 33 그러니 내가 너를 불쌍히 여긴 것처럼, 너도 다른 종을 불쌍히 여겨야 하지 않느냐?’ 34 화가 난 임금은 그 종을 감옥에 가두게 하였다. 그 종은 빚을 다 갚을 때까지 벌을 받아야 했다. 35 너희가 너희 형제나 자매를 진심으로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이렇게 벌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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