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heyne Bible Reading Plan
이스라엘 사람들이 할례를 받다
5 이렇게 주께서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그들이 요단 강을 다 건너기까지 그 강물을 마르게 하셨다. 그 소식을 들은 요단 강 서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과 지중해 연안의 모든 가나안 왕의 심장이 녹아 버렸다. 그들은 감히 이스라엘 백성과 맞서 싸울 용기를 내지 못하였다.
2 그때에 주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가운데 아직 할례를 받지 않은 남자들에게 다시[a] 할례를 베풀어라.” 3 그리하여 여호수아는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기브앗하아라롯[b]에서 이스라엘 남자들에게 할례를 베풀었다.
4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할례를 베푼 까닭은 이러하다. 이집트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전쟁에 나가 싸울 수 있는 용사는 이집트를 떠나 광야를 지나는 동안에 모두 죽었다. 5 그런데 이집트에서 나온 백성은 모두 할례를 받았으나, 광야를 지나는 동안에 태어난 백성은 아무도 할례를 받지 못하였다. 6 이스라엘 백성이 사십 년 동안 광야를 이리저리 떠도는 동안 이집트에서 나온 용사들은 다 죽었다. 그들이 죽은 것은 그들이 주께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께서는 그들의 조상에게 주시마고 엄숙하게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들은 보지 못하게 하시겠다고 다짐하셨다. 7 그리하여 주께서는 그들 대신에 그들의 후손을 일으키셨는데, 바로 이 사람들이 여호수아에게서 할례를 받았다. 그들은 광야를 떠도는 동안 할례를 받지 않았었다.
8 백성이 모두 할례를 받고 나서 상처가 다 아물 때까지 그들은 진을 치고 있던 곳에 그대로 머물렀다.
가나안에서의 첫 번째 유월절
9 그때에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이집트에서 받은 수치를 내가 오늘 다 없애 버렸다.” 그리하여 그곳은 지금까지도 길갈[c]이라 불리고 있다.
10 이스라엘 백성은 여리고 평원에 있는 길갈에 진을 치고 있는 동안 그 달 십사일 저녁에 유월절을 지켰다. 11 유월절 다음날에 그들은 그 땅에서 난 곡식을 먹었다. 그들이 먹은 것은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빵과 볶은 곡식이었다. 12 그들이 그 땅에서 난 것을 먹은 다음 날 아침부터 만나가 그쳤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 해에 가나안 땅에서 나는 곡식을 먹게 되자 더는 그들이 먹을 만나가 내리지 않았다.
13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이 갔을 때에 눈을 들어 보니 한 남자가 손에 칼을 빼들고 앞에 서 있었다. 여호수아가 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당신은 우리 편입니까? 아니면 우리 적의 편입니까?” 14 그 남자가 대답하였다. “그 어떤 편도 아니다. 나는 단지 주의 군대의 총사령관으로서 이곳에 왔다.” 그러자 여호수아가 땅에 얼굴을 대고 엎드리고 물었다. “내 주께서는 종에게 무슨 말씀을 전하려 하시는지요?” 15 그러자 주의 군대의 총사령관이 대답하였다. “네가 지금 서 있는 곳은 거룩하니 네 신을 벗어라.” 여호수아는 그가 시키는 대로 하였다.
여리고성이 무너지다
6 여리고 성은 이스라엘 백성 때문에 굳게 닫혀 있었다. 성에서 나오는 사람도 없었고 성으로 들어가는 사람도 없었다.
2 그때에 주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여리고 성과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준다. 3 너는 모든 군인을 거느리고 그 성 둘레를 하루에 한 번씩 돌아라. 그렇게 엿새 동안 하여라. 4 제사장 일곱 명이 각기 숫양의 뿔로 만든 나팔을 들고 궤 앞에서 걷게 하여라. 그리고 이레째 되는 날에는 그 성 둘레를 일곱 번 도는데,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돌게 하여라. 5 제사장들이 나팔을 한 번 길게 부는 소리를 들으면, 모든 군사는 다 같이 힘껏 고함을 지르게 하여라. 그러면 성벽이 완전히 무너져 내릴 것이다. 그때에 모든 군사는 곧장 쳐들어가라.”
다윗과 시온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
성전에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
132 주님, 다윗을 기억하시고 상을 주소서.
그가 모든 역경을 받아들였습니다.
2 그가 주께 맹세하였습니다.
야곱의 전능하신 분께 서약하였습니다.
3 “내가 내 집에 들어가지 않으며
내 침상에 눕지 않겠습니다.
4 눈을 붙이고 깊은 잠을 자지 않으며
눈꺼풀에 선잠도 붙이지 않겠습니다.
5 주께서 계실 곳
곧 야곱의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계실 곳[a]을 찾아 드릴 때까지.”
6 에브라다[b]에 있을 때 계약궤가 있다는 말을 듣고
기럇 여아림[c]에서 그것을 찾았다.
7 “주님의 집[d]으로 가서
그분의 발등상[e]에 엎드려 경배하자.
8 주님, 일어나셔서[f] 안식처로 가십시오.
당신의 능력을 나타내는 계약궤와 함께 가십시오.
9 당신의 제사장들은 정의의 옷을 입고
당신께 충실히 따르는 사람들은 기쁨의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10 당신의 종 다윗을 생각하시어
당신께서 택하신 왕을 거절하지 마소서.
11 주께서 다윗에게 신실하실 것을 맹세하셨으니
결코 맹세를 깨뜨리지 않을 것이다.
“내가 네 자손 가운데 하나를
네 왕좌에 앉히리라.
12 네 자손들이 나와 맺은 계약을 지키고
내가 가르치는 법규에 순종하면
그들의 자손들이 영원토록 네 왕좌에 앉으리라.”
13 주께서 시온을 택하시고
그곳을 당신이 계실 곳으로 삼으셨다.
14 “이곳이 내가 영원토록 쉴 곳이다.
여기에서 내가 살겠다.
내가 이곳을 원했다.
15 내가 넉넉한 먹거리로 이 도성을 축복하리니
가난한 사람들도 배불리 먹으리라.
16 내가 시온의 제사장들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고
시온의 신실한 사람들은 기뻐 소리치게 하리라.
17 여기에서 내가
다윗의 왕조를 강하게 만들어 주고
내가 기름 부어 택한 왕을 위해 등불을 준비하리라.
18 내가 다윗의 원수들은 수치로 덮을 것이나
그의 머리 위에는 빛나는 왕관을 씌워 주리라.”
형제들이 하나 됨의 기쁨
다윗의 찬송시. 성전에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
133 얼마나 좋고 즐거운 일인가!
형제자매가 함께 어울려 사는 일.
2 그 모습
아론의 머리 위에 부어져
그의 수염을 타고 긴 겉옷 깃에까지 흘러내리는
향기로운 기름 같구나.
3 마치 시온의 산봉우리들 위에 내리는
헐몬 산의 이슬 같기도 하구나.
이는 주께서 당신의 복
곧 영원한 생명을 그곳 시온에 내리시기 때문이다.
성전에서 주를 섬기는 종들아, 주를 찬양하라
성전에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
134 오라. 주님을 찬양하라.
온 밤을 새우며
주의 집에서 섬기는 너희 주님의 종들아
2 성소를 향하여 팔을 들어
주를 찬양하여라.
3 하늘과 땅을 만드신 주께서
시온에서 너희에게 복을 내려주시기를.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정당했다
65 주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만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나를 찾지 않았다.
누구든 내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만나려고 준비하고 있었으나
아무도 내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내 이름을 부르지도 않는 민족에게
나는 ‘내가 여기 있다. 내가 여기 있다.’ 하고 말했다.
2 나는 내게 반역하는 백성을 향해
악한 길을 따르며 자기네 꾀만 좇는 백성을 향해
하루 종일 두 팔을 벌리고 기다렸다.
3 언제나 맞대 놓고 내 화를 돋우는 백성
동산에서 우상에게 제사하고
벽돌 제단 위에서 향을 피워 올리고
4 무덤 사이에 앉아 있거나
동굴에서 밤을 지새우는 백성[a]
돼지고기를 먹고[b]
부정한 고기 국물을 마시는 백성
5 ‘물러서라.
나는 네게는 너무도 거룩하니
내게 가까이 오지 마라.’라고 말하는 백성
이런 백성을 향해
나는 하루 종일 두 팔을 벌리고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백성은 내 콧구멍에서 나오는 연기와 같고
하루 종일 타오르는 불과 같은 자들이다.
6 보라.
이 모든 것들이 내 앞에 다 기록되어 있다.
나 입 다물고 가만히 있지 않겠다.
나 그들이 한 짓대로 모두 갚아주리라.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모두 다 갚아 주겠다.
7 그들의 죄와 그 조상들의 죄까지 모두 합해.”
주께서 말씀하신다.
“그들이 산 위에서 향을 태우고
언덕 위에서 나에게 반역했으니
그들이 앞서 저지른 잘못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되로 되어
그만큼의 벌을 갚아주겠다.”
이스라엘을 완전히 멸망시키지 않으신다
8 주께서 하시는 말씀이다.
“포도송이에 아직 즙이 들어 있는 것을 보면
사람들은
‘그것을 깨뜨리지 말아라.
그 안에 아직도 쓸 만한 것이 들어 있다.’라고 말한다.
그러니 나도 내 종들을 위해
그들을 모두 없애버리지는 않으리라.
9 내가 야곱에게 자손을 주고
유다에게 내 산들을 차지할 상속자들을 주리라.
내가 뽑은 백성이 그 땅을 물려받고
내 종들이 거기에 살리라.
10 그 때 샤론 평야는 양 떼가 풀을 뜯는 목장이 되고
아골 골짜기[c]는 나를 찾는 내 백성을 위해
소 떼가 누워 쉬는 곳이 되리라.
11 그러나 주를 버린 너희들
내 거룩한 산을 잊고
갓 신을 위해 상을 차리고
므니 신을 위해 섞은 포도주로 술잔을 채우는 너희들아
12 내가 칼에 맞아 죽는 운명이 너희 운명이 되게 하겠다.
너희 모두는 죽이는 자 앞에 몸을 숙이게 되리라.
내가 너희를 불렀으나
너희가 대답하지 않았고
내가 너희에게 말했으나
너희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희는 내 눈앞에서 악한 일만 했고
내가 악하게 여기는 짓들을 했기 때문이다.”
13 그러므로 주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 종들은 먹겠지만
너희는 굶주리리라.
내 종들은 마시겠지만
너희는 목마르리라.
내 종들은 기뻐하겠지만
너희는 부끄러움을 당하리라.
14 내 종들은 마음에 기쁨이 넘쳐 노래하겠지만
너희는 마음에 슬픔이 넘쳐 울며 영이 괴로워 울부짖으리라.
15 너희가 남긴 너희 이름은
내가 뽑은 백성이 누구를 저주할 때 쓰는 이름이 될 것이다[d].
주 하나님께서 너희는 죽게 하실 것이나
그분의 종들에게는 새 이름을 주실 것이다.
16 땅에서 복을 비는 사람들은 누구나
진실하신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이라고 빌 것이며
땅 위에서 맹세를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진실하신 하나님이 약속을 지키시듯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맹세할 것이다.
지난날의 어려움들이 다 잊혀졌고
내 눈에 보이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새 시대가 온다
17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만들리니
예전 것들은 잊혀지고
마음속에 되살아나지 않게 되리라.
18 내가 만드는 것을 보고 영원히 기뻐하며 즐거워하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이 가득한 도시가 되게 하고
그 백성을 기쁨에 넘친 백성이 되게 하리라.
19 내가 예루살렘을 두고 즐거워하며
내 백성 때문에 기뻐하겠다.
그 안에서는 울음소리도, 울부짖는 소리도 들리지 않으리라.
20 그곳에서는 며칠 밖에 살지 못하고 죽는 아기들이 없을 것이며
제 명대로 살지 못하는 노인들도 없으리라.
백 살에 죽는 사람을 젊은데 죽었다고 말하리라.
백 살이 못되어 죽는 사람은 저주받은 사람이라고 여기게 되리라.
21 사람들이 제 손으로 세운 집에 들어가 살게 되고
제 손으로 심은 포도나무에서 나는 열매를 먹게 되리라.
22 자기가 지은 집에 다른 사람이 들어가 사는 일이 없고
자기가 심은 것을 다른 사람이 먹는 일이 없으리라.
내 백성은 나무처럼 오래 살고
내가 뽑은 사람들은 자기들의 손으로 이룬 것을 오래도록 누리리라.
23 그들이 힘들여 일한 것이 헛수고가 되는 일이 없으며
그들이 낳는 자식들이 불행을 타고 나는 일이 없으리라.
그들은 주님께 복을 받은 백성이고
그들과 더불어 그 자손들도 복을 받았기 때문이다.
24 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고
그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내가 들어 주리라.
25 늑대와 어린양이 함께 풀을 뜯고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으며
뱀이 흙을 먹고 살게 되리라.
내 거룩한 산 어디에서도 그들이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없으리라.”
주께서 말씀하신다.
씨 뿌리는 비유
(막 4:1-9; 눅 8:4-8)
13 그날 예수께서 집에서 나와 호숫가로 가서 앉으셨다. 2 많은 사람이 예수의 둘레로 모여들었다. 예수께서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사람들은 여전히 호숫가에 모여 있었다. 3 예수께서 그들에게 비유[a]로 많은 것을 말씀해 주셨다.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떤 농부가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농부가 씨를 뿌릴 때에, 그 가운데 더러는 길가에 떨어졌다. 그러자 새들이 와서 씨를 쪼아 먹어 버렸다. 5 어떤 씨는 흙이 별로 없는 돌밭에 떨어졌으나 흙이 깊지 않아서 곧 싹이 돋았다. 6 그러나 뿌리가 깊지 못하므로 해가 뜨자 곧 말라 버렸다. 7 어떤 씨는 가시덤불에 떨어졌다. 그러나 가시덤불이 자라 올라 숨을 막아 버렸다. 8 어떤 씨는 기름진 땅에 떨어졌다. 그랬더니 뿌린 씨의 백 배, 육십 배 또는 삼십 배의 열매를 맺었다. 9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 까닭
(막 4:10-12; 눅 8:9-10)
10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께 다가와 여쭈었다. “어찌하여 선생님께서는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십니까?”
11 그러자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하늘나라에 관한 비밀을 알 수 있는 특권을 받았다. 그러나 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12 그 특권을 가진 사람은 더 받아서 넉넉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13 그렇기 때문에 내가 비유로 말하는 것이다. 저 사람들은 눈이 있으나 보지 못하고, 귀가 있으나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다. 14 그러니 이사야가 저 사람들을 두고 예언한 것이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너희가 내 말을 들어도
알아듣지 못하고
내가 하는 일을 보아도
그 뜻을 깨닫지 못하리라.
15 이 백성의 마음이 무디어졌기 때문이다.
그들은 귀가 있어도 듣지 않으며
눈은 아예 감아 버렸다.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내게로 돌아오면
내가 그들을 고쳐 줄 것이다.’(A)
16 그러나 너희는 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졌으니 복을 받았다. 17 나는 분명히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선한 사람들이 지금 너희가 보는 것을 보고 싶어하였으나 보지 못하였다. 그들은 지금 너희가 듣는 것을 듣고 싶어하였으나 듣지 못하였다.
씨 뿌리는 농부 이야기를 풀어 말씀해 주시다
(막 4:13-20; 눅 8:11-15)
18 지금부터 씨 뿌리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할 터이니 잘 들어라. 19 어떤 사람이 하늘나라에 관한 말씀을 듣고도 그것을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악한 자[b]가 와서 그 사람의 마음에 뿌려진 것을 냉큼 가져가 버린다. 길가에 떨어진 씨는 이와 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20 돌밭에 뿌려진 씨는 이런 사람이다. 그는 하늘나라에 관한 말씀을 듣자마자 기쁘게 그 자리에서 받아들인다. 21 그러나 이 사람이 들은 말씀은 마음 깊이 뿌리내리지 못하고 잠시 견딜 뿐이다. 말씀 때문에 힘든 일을 겪거나 박해[c]를 받게 되면 그 사람은 쉽게 무너져 버린다. 22 또 가시덤불에 뿌려진 씨는 이런 사람이다. 그는 하늘나라에 관한 말씀을 듣기는 한다. 그러나 온갖 근심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 아무 열매도 맺지 못하게 한다. 23 기름진 땅에 뿌려진 씨는, 말씀을 듣고 깨달아 열매를 맺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런 사람은 100배, 60배 또는 30배의 열매를 맺는다.”
밀과 가라지의 비유
24 예수께서는 또 이런 비유[d]를 들어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어떤 사람이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린 것에 비길 수 있다. 25 사람들이 자고 있는 동안 밭주인의 원수가 와서 밀밭에 가라지[e]를 뿌려 놓고 가 버렸다. 26 그 뒤에 밀이 자라 이삭이 팼을 때 가라지도 보였다. 27 그래서 밭주인의 종들은 주인에게 가서 말하였다. ‘주인어른, 어른께서는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어디서 가라지가 생겼을까요?’
28 주인이 대답하였다. ‘그것은 원수들이 한 짓이다.’
종들이 물었다. ‘우리가 나가서 그것을 다 뽑아 버릴까요?’
29 주인이 말하였다. ‘아니다.’ 가라지를 뽑다가 밀도 같이 뽑을까 걱정된다. 30 추수할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게 두어라. 추수 때가 되면 내가 일꾼들에게 ‘가라지를 먼저 뽑아 묶어 태워 버려라. 그러고 나서 밀을 거두어 내 곳간에 넣어라.’ 라고 이를 것이다.”
여러 가지 다른 비유들
(막 4:30-34; 눅 13:18-21)
31 예수께서는 또 다른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겨자씨[f]와 같다. 어떤 사람이 이 겨자씨를 자기 밭에 가지고 가서 뿌렸다. 32 겨자씨는 씨앗 가운데서 가장 작은 씨앗이지만, 그것이 자라면 어느 푸성귀보다 커져서 나무가 되고,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인다.”
33 예수께서 그들에게 또 다른 비유를 들려주셨다. “어떤 여자가 밀가루 3말에 누룩[g]을 섞어 넣었다. 시간이 지나자 그 밀가루 반죽은 크게 부풀어 올랐다. 하늘나라는 이런 누룩과도 같다.”
34 예수께서는 모인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비유가 아니고서는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35 그렇게 해서 하나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나는 비유를 들어 가르치리라.
나는 세상이 생겨날 때부터
감추어져 있던 비밀을 말하리라.”(B)
밀과 가라지의 비유를 풀이해 주시다
36 그 뒤에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떠나 집으로 들어가셨다.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여쭈었다. “밀밭의 가라지 비유를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37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그 비유에서, 좋은 씨를 심는 사람은 사람의 아들이다. 38 그리고 밭은 이 세상이요, 좋은 씨는 하늘나라의 백성을 말하며, 가라지는 악한 자의 백성을 말한다. 39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이다. 그리고 추수 때는 세상이 끝나는 날이며, 추수꾼은 천사들을 말한다.
40 그러니 추수 때에 가라지를 뽑아 불태워 버리는 것처럼, 세상의 마지막 날에도 그러할 것이다. 41 그날에 사람의 아들이 그의 천사들을 보낼 것이다. 그 천사들이 사람을 죄 짓게 하는 모든 것과, 악한 일을 한 자들을 모두 그의 나라에서 뽑아 낼 것이다. 42 천사들은 이들을 불구덩이 속으로 던져 버릴 것이다. 불 속에 던져진 이들은 슬피 울며 이를 갈 것이다. 43 한편 선한 사람들은 그들의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보물과 진주의 비유
44 하늘나라는 밭에 묻혀 있는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제자리에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는, 가지고 있는 것을 모조리 팔아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나라는 아름다운 진주를 찾는 장사꾼과 같다. 46 장사꾼은 아주 귀한 진주를 발견하면,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것을 산다.
그물의 비유
47 하늘나라는 바다에 그물을 쳐서 온갖 물고기를 끌어 올리는 것과 같다. 48 어부들은 그물이 가득 차면 그물을 물가로 끌어올려 놓는다. 그런 다음 앉아서 좋은 것은 추려 통에 담고 나쁜 것은 던져 버린다. 49 세상의 마지막 날에도 이러할 것이다. 그때에 천사가 와서 의로운 자들 가운데서 악한 자들을 가려 낼 것이다. 50 그런 다음 그들을 불구덩이 속에 던져 버릴 것이다. 불 속에 던져진 자들은 슬피 울며 이를 갈 것이다.”
51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내가 한 말을 다 알아듣겠느냐?”
제자들이 “예, 알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52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하늘나라에 관하여 가르침을 받은 모든 율법 선생은, 자기 집 곳간에서 낡은 보물은 물론 새 보물도 꺼내오는 집주인과 같다.”
고향으로 가시다
(막 6:1-6; 눅 4:16-30)
53 예수께서 이 비유들을 말씀하신 뒤에, 그곳을 떠나 54 고향으로 가셨다. 거기서 그들의 회당에 들어가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라며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이런 지혜와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을 얻었을까? 55 저 사람은 목수[h]의 아들이 아닌가? 저 사람의 어머니 이름은 마리아요, 그의 형제는 야고보와 요셉과 시몬과 유다가 아닌가? 56 그리고 저 사람의 누이들도 다 이 자리에 있지 않은가? 그런데 이 사람이 어디서 이 모든 것을 얻었을까?” 57 그러면서 사람들은 예수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예언자가 다른 곳에서는 존경을 받아도, 자기 고향과 자기 집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58 예수께서는 고향 사람들이 믿지 않는 것을 보시고, 기적을 많이 보여 주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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