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heyne Bible Reading Plan
요셉의 형들이 이집트로 가다
42 야곱은 이집트에 곡식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아들들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너희는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있느냐?” 2 그는 말을 이었다. “이집트에는 곡식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니 그곳으로 내려가서 우리가 먹을 양식을 사오너라. 그래야 우리가 죽지 않고 살 것 아니냐.”
3 그래서 요셉의 형 열 사람이 곡식을 사려고 이집트로 내려갔다. 4 그러나 야곱은 요셉의 아우 베냐민을 형들에게 딸려 보내지 않았다. 베냐민이 무슨 해로운 일이라도 당할까봐 겁이 났기 때문이다.
5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곡식을 사러 갔다. 가나안 땅에도 심한 가뭄이 들었기 때문이다.
6 그때 요셉은 온 이집트를 다스리는 총리였다. 그 땅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곡식 파는 일을 책임진 사람이 바로 요셉이었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은 거기에 이르러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요셉에게 절하였다. 7 요셉은 형들을 보자마자 그들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짐짓 그들을 모르는 척하며 엄하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어디에서 왔느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저희는 가나안 땅에서 식량을 사러 왔습니다.”
8 요셉은 형들을 알아보았으나 형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9 그때에 요셉은 형들을 두고 꾸었던 꿈을 기억하였다.
요셉이 형들을 간첩으로 몰다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간첩이다. 너희는 우리나라의 허술한 곳이 어디인지 알아보려고 온 것이 틀림없다.”
10 “아닙니다. 어르신.” 그들이 대답하였다. “어르신의 종들은 양식을 사러 왔을 뿐입니다. 11 저희는 모두 한 사람의 아들로서 정직한 사람들입니다. 결코 간첩이 아닙니다.”
12 “아니다.”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우리나라에서 경비가 허술한 곳이 어디인지 알아보려고 온 간첩이다.”
13 그들이 대답하였다. “어르신의 종들은 가나안 땅에 사는 한 사람의 아들입니다. 원래 열두 형제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막내 동생이 아버님과 함께 있고 다른 하나는 죽었습니다.”
14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 대로 너희는 간첩이다. 15 너희를 이렇게 시험해 보겠다. 파라오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한다. 너희의 막내 동생이 이곳으로 오기 전에는 결코 너희가 여기를 떠나지 못한다. 16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을 보내 막내 동생을 데려 오너라. 그 동안 나머지는 감옥에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여 너희가 참말을 하고 있는지 시험해 보겠다. 파라오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한다. 만일 너희의 말이 참말이 아니면 너희는 간첩들이다.” 17 그러고 나서 그들을 사흘 동안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시므온이 인질로 남다
18 사흘째 되는 날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너희가 이렇게 하면 살려 주겠다. 19 너희가 정직한 사람들이면 너희 가운데 한 사람만 여기에 갇혀 있게 하고 나머지는 곡식을 가지고 굶주리고 있는 너희 집안 식구들에게 돌아가거라. 20 그러나 너희는 반드시 막내 동생을 내게 데리고 와야 한다. 그래야만 너희 말이 참말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너희가 죽음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21 그들은 서로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동생에게 한 짓 때문에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 애가 살려 달라고 우리에게 애원할 때 그가 그렇게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도 우리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이제 우리가 이렇게 괴로움을 당하는 것은 모두 그 일 때문이다.”
22 르우벤이 대답하였다. “내가 너희에게 그 애에게 죄 짓는 일을 하지 말자고 하지 않더냐? 그러나 너희는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그 애의 피값을 치르게 되었다.” 23 그들은 요셉이 자기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가 통역하는 사람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24 요셉은 그들에게서 떨어진 곳으로 가서 울었다. 그리고 얼마 있다가 다시 돌아와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는 그들 가운데서 시므온을 끌어내어 그들의 눈앞에서 묶었다.
25 그렇게 한 다음 요셉은 종들에게 그들이 가지고 온 자루에 곡식을 채우고 각 사람이 낸 돈을 그 사람의 곡식 자루에 도로 넣어 주라고 명령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먹을 것은 따로 주게 하였다. 종들은 명령한 대로 하였다.
26 요셉의 형제들은 곡식을 나귀에 싣고 떠났다. 27 그들이 밤을 지내려고 어떤 곳에 이르렀을 때였다. 그들 가운데 하나가 나귀에게 먹이를 주려고 자루를 열다가 자루 아가리에 자기의 돈이 그대로 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28 그가 다른 형제들에게 말하였다. “내 돈이 고스란히 들어 있어. 여기 내 자루 속에 들어 있어.”
그들은 가슴이 철렁하였다. 그들은 떨면서 서로에게 말하였다. “하나님께서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런 일을 하셨는가?”
형제들이 야곱에게 소식을 전하다
29 그들은 가나안 땅에 있는 아버지 야곱에게로 돌아와서 그들에게 있었던 일을 모두 말씀드렸다. 30 “이집트 땅을 다스리는 분이 우리를 엄하게 꾸짖고 우리를 마치 그 땅을 살피러 간 간첩들인 양 다루었습니다. 31 그래서 우리가 그분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정직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간첩이 아닙니다. 32 우리는 모두 한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들들로서 열두 형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죽었고 막내 동생은 지금 아버지와 함께 가나안에 있습니다.’
33 그러자 그 땅을 다스리는 분이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렇게 하여 너희가 정직한 사람들인지 알아보겠다. 너희 형제 가운데 한 사람을 나한테 남겨 두고 나머지는 곡식을 가지고 굶주리고 있는 집안 식구들에게 돌아가거라. 34 그러나 반드시 너희의 막내 동생을 내게 데리고 와야 한다. 그래야 너희가 간첩이 아니라 정직한 사람인 것을 내가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 너희 형제를 너희에게 돌려줄 것이고 너희는 이 땅을 마음대로 드나들며 장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35 그들이 가져온 자루들을 비우는데 각 사람의 자루마다 돈주머니가 그대로 있지 않은가. 야곱과 그의 아들들은 돈주머니를 보고 겁이 났다.
36 아버지 야곱이 아들들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내 아이들을 다 빼앗아 가는구나. 요셉을 잃었고 시므온을 잃었다. 그런데 이제 베냐민마저 빼앗아 가려고 하는구나. 모든 일이 나를 괴롭히는 일뿐이다.”
37 그러자 르우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제가 베냐민을 꼭 아버지에게 데리고 오겠습니다. 만약 제가 약속을 못 지키거든 제 두 아들을 죽이셔도 좋습니다. 베냐민을 제게 맡겨 주십시오. 제가 꼭 데리고 돌아오겠습니다.”
38 그러나 야곱이 말하였다. “내 아들을 너희와 함께 그리로 내려 보낼 수는 없다. 그의 형은 죽고 이 애만 남았다. 그런데 그 애가 너희와 함께 갔다가 길에서 무슨 일이라도 당하면 백발이 성성한 나는 슬퍼하며 무덤[a]으로 내려가고 말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들을 보내신다
(마 21:33-46; 눅 20:9-19)
12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비유[a]를 들어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어떤 사람이 밭에 포도나무를 심었다. 포도밭 둘레에는 울타리를 두르고, 돌을 쪼아 포도즙을 짜낼 돌확[b]을 만들고, 망대[c]도 세웠다. 그리고 포도원을 몇 사람의 농부에게 세로 주고 여행을 떠났다. 2 철이 바뀌어 포도를 딸 때가 되었다. 그래서 주인은 종을 농부들에게 보내며 약속된 몫의 포도를 받아 오라고 하였다. 3 그러나 농부들은 그 종을 잡아 매를 때렸다. 그리고 아무것도 주지 않은 채 그 종을 쫓아 버렸다. 4 포도원 주인은 농부들에게 다른 종을 보냈다. 농부들은 그 종을 모욕하고 머리를 때려 돌려보냈다. 5 주인은 다시 다른 종을 보냈으나, 농부들은 그를 죽이고 말았다. 주인은 농부들에게 많은 종을 보내어 보았다. 그러나 농부들은 번번이 그들을 죽이거나 때려서 보냈다.
6 주인에게는 농부들에게 보낼 사람이 단 한 사람 남아 있었다. 주인이 사랑하는 아들이었다. 주인은 농부들에게 이 아들을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주인은 생각하였다. ‘그들이 내 아들은 존중하겠지.’
7 그러나 농부들은 서로 수군거렸다. ‘이 사람은 주인의 재산을 물려받을 아들이 아닌가? 자, 그를 죽이고 우리가 그의 재산을 차지하자!’ 8 그들은 주인의 아들을 잡아 죽여서 포도밭 너머로 던져 버렸다.
9 이제 포도원의 주인이 어떻게 하겠느냐? 그가 포도원으로 가서 그들을 죽이고 다른 농부들에게 세를 놓을 것이다. 10 너희는 성경에서 이런 구절을 읽어 보았을 것이다.
12 유대의 지도자들도 예수께서 하신 이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은 이것이 자신들을 두고 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들은 예수를 잡아들이고 싶었으나, 백성들이 두려워서 하는 수 없이 예수를 그대로 두고 돌아갔다.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를 함정에 빠뜨리려 하다
(마 22:15-22; 눅 20:20-26)
13 이런 일이 있은 뒤에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의 말씀을 트집잡아 올가미를 씌우고 싶었다. 그래서 바리새파와 헤롯 당[e] 사람 몇을 예수께 보냈다. 14 그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께서 정직한 분이심을 압니다. 선생님께서는 사람을 겉모양으로 판단하시지 않기 때문에, 어느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으십니다. 선생님께서는 참 하나님의 길을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시저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우리가 세금을 내야 할까요, 내지 말아야 할까요?”
15 예수께서 이들의 악한 속셈을 알아채시고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가 나를 함정에 빠뜨리려 하는구나. 데나리온[f] 하나를 가져와 내게 보여 다오.” 16 그들이 그것을 예수께 가져오자 예수께서 물으셨다. “이것이 누구의 얼굴이냐? 그리고 누구의 이름이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시저의 얼굴과 이름입니다.”
17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시저의 것은 시저에게 주어라. 그리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쳐라.” 그들은 예수의 말씀을 듣고 크게 감탄하였다.
사두개파 사람들이 예수를 함정에 빠뜨리려 하다
(마 22:23-33; 눅 20:27-40)
18 부활을 믿지 않는 사두개파 사람들도 예수를 찾아와 물었다. 19 “선생님, 모세의 법에는 어떤 사람의 형제가 결혼하여 자녀 없이 아내만 남기고 죽으면, 그 사람이 죽은 형제의 아내와 결혼하여 죽은 형제의 뒤를 이을 아이들을 낳아 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20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첫째가 결혼하였으나 자녀가 없이 죽었습니다. 21 그래서 둘째가 형의 아내와 결혼하였으나, 그도 또한 자녀 없이 죽었습니다. 똑같은 일이 셋째에게도 일어났습니다. 22 일곱 형제 모두가 형의 아내와 결혼하였으나 모두 자녀 없이 죽고, 마침내 그 여자도 죽고 말았습니다. 23 일곱 형제가 모두 한 여자를 아내로 삼았으니, 부활 때에 그 여자는 누구의 아내가 되어야 합니까?”
2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가 성경[g]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해 그런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이다. 25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들거나 시집가는 일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처럼 살 것이다. 26 너희는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들을 두고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읽었을 것이다. 모세가 쓴 책 가운데 불타는 가시나무 덤불[h]에 대한 부분이 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을 거기에서 읽지 못하였느냐?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고, 이삭의 하나님이며, 또 야곱의 하나님이다.’(B) 27 하나님께서 당신이 그들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셨다면, 그들은 정말로 죽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죽은 사람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의 하나님이시다. 너희 사두개파 사람들은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다.”
어느 계명이 가장 중요한가?
(마 22:34-40; 눅 10:25-28)
28 율법 선생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께 왔다. 그는 예수께서 사두개파와 바리새파 사람들과 토론하는 것을 듣고 있다가, 예수께서 그들의 질문에 훌륭하게 대답하시는 것을 보았다. 그는 예수께 여쭈었다. “선생님, 모든 계명[i] 가운데 첫째가는 계명은 어느 것입니까?”
29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모든 계명 가운데 첫째가는 계명은 바로 이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아, 들어라! 우리 주 하나님은 한 분뿐이시다. 30 네 마음[j]을 다하고, 네 영혼[k]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고, 네 힘[l]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여라.’(C) 31 또 둘째가는 계명은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여라’(D) 하는 것이다. 이 두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32 이 말을 듣고 그가 예수께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선생님. 하나님은 한 분뿐이시고 그밖에 다른 분이 없다는 선생님의 말씀은 정말 옳습니다. 33 우리는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이웃을 우리 자신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이 계명들은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더 중요합니다.”[m]
34 예수께서 그가 지혜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네가 하나님 나라에 가까이 가 있구나.” 이런 일이 있고 난 다음에는 예수께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스도는 다윗의 자손인가, 다윗의 주이신가?
(마 22:41-46; 눅 20:41-44)
35 예수께서 성전에서 다시 가르치시면서 백성들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율법 선생들은 그리스도가 다윗[n]의 자손이라고만 하느냐? 36 성령의 도움으로 다윗 자신이 이렇게 말하였다.
‘주께서 나의 주께 말씀하셨다.
내 오른쪽에 앉아라.
그러면 내가 너의 적들을
네 발 아래 무릎 꿇게 하겠다.’(E)
37 다윗 자신이 그리스도를 ‘주’ 라고 불렀다. 그러니 그리스도가 그저 다윗의 자손이기만 하겠느냐?” 많은 사람이 예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였다.
율법 선생들을 꾸짖으시다
(마 23:6-7; 눅 11:43; 20:45-47)
38 예수께서 이어서 말씀하셨다. “율법 선생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예복을 걸치고 돌아다니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시장에서 인사 받기를 즐긴다. 39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하고, 잔칫집에서도 가장 좋은 자리에 앉아 대접받기를 좋아한다. 40 그러면서 그들은 홀어미의 재산을 탐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기도를 길게 늘어놓는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가장 무거운 벌을 내리실 것이다.”
한 홀어미가 헌금의 의미를 보여 주다
(눅 21:1-4)
41 예수께서 헌금함[o] 맞은쪽에 앉아 사람들이 헌금을 어떻게 하는지 보고 계셨다. 그때에 부자들이 많은 돈을 넣었다. 42 그런데 남편을 잃은 한 가난한 여자가 작은 동전 두 개를 넣었다.
43 그것을 보시고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말씀하셨다. “내가 분명히 말한다. 이 가난한 홀어미는 동전 두 닢[p]을 바쳤을 뿐이다. 그러나 이 여자는 어느 누구보다도 많은 돈을 하나님께 바쳤다. 44 다른 사람들은 넉넉한 살림에서 얼마를 바쳤다. 그러나 이 여자는 가난한 살림 속에서도 자신이 가진 돈 모두를 바쳤다. 그 돈은 이 여자가 먹고 살아야 할 돈이었다.”
빌닷이 욥에게 말하다
8 그 때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였다.
2 “자네는 언제까지 그런 말들을 늘어놓으려나?
자네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걷잡을 수 없는 바람 같네.
3 하나님께서 심판을 잘못 하시겠는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옳은 것을 틀렸다고 하시겠는가?
4 자네의 자녀들이 하나님께 죄를 지으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그들이 지은 죄의 손아귀에 넘기셨겠지.
5 이제라도 자네가 하나님을 찾고
전능하신 분께 구하면
6 자네가 흠이 없고 올바르다면
주께서 자네를 도우려고 떨치고 일어나셔서
자네의 자리를 찾아주실 것이네.
7 자네의 시작은 보잘 것 없겠지만
자네의 뒷날은 크게 될 것이네.
8 옛 어른들에게 물어보게.
조상들이 깨달은 진리를 잘 생각해 보게.
9 우리는 바로 어제 태어난 갓난아기와 같아서 아는 것이 없으며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날들도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네.
10 옛 어른들이
그들이 알고 있는 것들을 가르쳐주고
말해주지 않겠나?
11 늪이 아닌 곳에서 왕골[a]이 자라겠는가?
물이 없는 곳에서 갈대가 자라겠는가?
12 물이 말라버리면 왕골은 한창 자랄 때여서
베지 않았는데도 풀보다 빨리 시들어버리고 만다네.
13 하나님을 잊은 사람들의 앞날이 이와 같으며
믿음을 저버린 사람들의 희망도 이처럼 사라져버릴 것이네.
14 그런 사람이 믿는 것은 풀잎에 매달린 거미집.
그런 사람이 기대는 것은 공중에 떠 있는 거미줄.
15 그가 기대어 살고 있는 집은 붙잡아 보아야
견디지 못하고 넘어지고 말 것이네.
16 햇볕 아래 서 있는 나무처럼
동산 가득 그 가지를 뻗고
17 돌무더기 틈새로 뿌리를 뻗어
그 사이에 뿌리를 내린다 하여도
18 뽑히어 버리면
서 있던 자리마저도
‘나는 너를 본 일이 없다’며 모르는 체 할 것이네.
19 보게나.
그들의 행복이란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네.
그들이 서 있던 땅에서는 또 다른 싹들이 돋아날 것이네.
20 하나님께선 흠 없는 사람은 버리지 않으시고
악한 사람의 손은 잡지 않으시네.
21 하나님께서
자네의 입에 웃음을
자네의 입술에 기쁨의 소리를 가득 채우시리니
22 자네의 원수들은 부끄러움의 옷을 입고
악한 사람들의 집은 간 곳 없이 사라질 것이네.”
삶을 하나님께 바쳐라
12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자비를 보이셨으니 저는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여러분의 몸을 거룩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산 제물로 바치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이 드릴 영적 예배입니다. 2 더는 이 세상의 풍조에 따라 살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으십시오. 그러면 무엇이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인지를 가려낼 수 있을 것입니다.
3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특별한 은혜에 힘입어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자신을 실제 이상으로 중요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 각자에게 나누어주신 각기 다른 믿음의 몫에 따라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생각하십시오. 4 우리의 몸은 하나이지만 여러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부분이 꼭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5 마찬가지로 우리는 여러 사람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룹니다. 우리는 각기 그 몸의 부분들입니다. 그리고 각 부분은 다른 모든 부분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6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에 따라, 우리는 저마다 다른 선물을 받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받은 선물이 예언[a]의 능력이면 자신의 믿음의 정도에 맞게 예언하십시오. 7 섬기는 능력이면 섬기십시오. 가르치는 능력이면 가르치십시오. 8 격려하는 능력이면 격려하십시오. 베푸는 능력이면 넉넉하게 베푸십시오. 지도하는 능력이면 부지런히 다스리십시오. 자비를 베푸는 능력이면 기쁜 마음으로 자비를 베푸십시오.
9 사랑에는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악을 미워하고 선의 편에 서십시오. 10 서로를 형제자매처럼 극진히 사랑하십시오. 자신보다 서로를 존중하십시오. 11 여러분에게 맡겨진 일을 게을리 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언제나 영적인 열정을 가지고 주님을 섬기십시오. 12 여러분에게 희망이 있으니 즐겁게 생활하십시오. 고통 속에서도 참고 견디며, 기도하기를 멈추지 마십시오. 13 어려운 처지에 있는 성도들과 가진 것을 나누십시오. 나그네를 잘 대접하십시오.
14 여러분을 박해하는 사람들에게 복을 빌어 주십시오. 그들을 축복하고, 저주하지 마십시오. 15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우십시오. 16 서로 같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십시오. 교만하지 말고, 사회적으로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과 기꺼이 사귀십시오. 우쭐대지 마십시오.
17 누구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마십시오. 조심하여 모든 사람의 눈에 바르게 보이는 일을 하십시오. 18 여러분 쪽에서 할 수 있는 데까지는 모든 사람과 화평하게 지내십시오. 19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스스로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에 맡기십시오. 성경에도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원수 갚는 일은 내가 할 일이니, 내가 갚아 줄 것이다.’”(A) 20 오히려
라고 하였습니다. 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을 행함으로써 악을 이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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