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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heyne Bible Reading Plan

The classic M'Cheyne plan--read the Old Testament, New Testament, and Psalms or Gospels every day.
Duration: 365 days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Version
창세기 41

파라오의 꿈

41 그로부터 만 이 년이 지났을 때, 파라오가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그는 나일 강가에 서 있었다. 그때에 매끄럽고 살진 암소 일곱 마리가 나일 강에서 올라와 갈대 사이에서 풀을 뜯어 먹었다. 그 뒤를 이어서 나일 강에서 일곱 마리의 암소가 다시 올라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못생기고 빼빼 마른 소들이었다. 그들은 나일 강둑에 있던 먼저 올라온 소들 옆에 나란히 섰다. 그러더니 못생기고 빼빼 마른 암소들이 매끈하고 살진 일곱 마리 암소를 모조리 잡아먹었다. 거기서 파라오가 잠에서 깨어났다.

파라오는 다시 잠이 들어 두 번째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건강하고 좋은 곡식 이삭 일곱 개가 한 줄기에서 나와 자라고 있었다. 그 뒤를 이어서 일곱 개의 이삭이 피어 나오는데 모두 야위고 동쪽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에 타 버린 것들이었다. 이 야윈 곡식 이삭들이 건강하고 잘 여문 이삭들을 삼켜 버렸다. 거기서 파라오가 또 잠에서 깨어났다. 그것은 그저 꿈이었다.

아침이 되자 파라오는 마음이 뒤숭숭하였다. 그는 이집트 안에 있는 마술사와 지혜로운 사람을 모두 불러들였다. 파라오는 그들에게 자기의 꿈 이야기를 해 주었으나 아무도 그를 위해 꿈을 풀어내지 못하였다.

술잔 올리는 신하가 파라오에게 요셉 이야기를 하다

그때에 술잔을 올리는 신하 가운데 가장 높은 신하가 파라오에게 아뢰었다. “오늘에야 저의 잘못이 생각났습니다. 10 파라오께서 저와 빵 구워 올리는 신하 가운데 가장 높은 신하에게 노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파라오께서는 저희를 경호대장이 관리하는 감옥에 가두셨습니다. 11 그런데 저와 그 사람이 같은 날 밤에 각기 꿈을 꾼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꿈들의 뜻이 각각 달랐습니다. 12 그때 그 감옥에는 히브리 젊은이 하나가 저희와 같이 있었습니다. 그 젊은이는 한때 경호대장의 종이었습니다. 저희가 그에게 저희의 꿈을 이야기해 주었더니 그 젊은이가 꿈풀이를 해 주었습니다. 저희 두 사람이 꾼 꿈을 각각 풀이해 주었습니다. 13 그리고 그가 꿈풀이를 해 준 그대로 일이 풀려서 저는 예전의 자리로 돌아왔고 그 사람은 교수형을 당했습니다.”

요셉이 파라오의 꿈을 풀이하다

14 그래서 파라오가 사람을 보내어 요셉을 불러오게 하였다. 사람들은 곧바로 요셉을 지하 감옥에서 끌어냈다. 요셉은 수염을 깎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 파라오 앞으로 나갔다.

15 파라오가 말하였다. “내가 꿈을 하나 꾸었는데 아무도 그 꿈을 풀이해 주지 못하는구나. 그런데 너는 꿈 이야기를 들으면 그것을 풀이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16 요셉이 대답하였다. “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파라오께 유익한 꿈풀이를 해 주실 것입니다.”

17 그러자 파라오가 요셉에게 말하였다. “꿈속에서 내가 나일 강둑에 서 있었다. 18 그때에 살지고 매끄러운 암소 일곱 마리가 나일 강에서 올라와 갈대 사이에서 풀을 뜯어 먹었다. 19 그 뒤를 이어서 일곱 마리의 암소가 다시 올라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야위고 아주 못생긴데다 깡마른 암소들이었다. 나는 이제껏 이집트 땅 어디에서도 그렇게 못생긴 암소를 본 적이 없었다. 20 깡마르고 못생긴 암소들이 먼저 올라온 일곱 마리의 살진 암소들을 잡아먹어 버렸다. 21 그런데 이 야윈 암소들은 살진 암소들을 잡아먹었는데도 처음처럼 흉하게 보였다. 그래서 그 야윈 암소들이 살진 암소들을 잡아먹었다는 것을 알 수 없었다. 나는 거기서 잠이 깨었다.

22 나는 또 꿈속에서 야물고 좋은 곡식 이삭 일곱 개가 한 줄기에서 나와 자라고 있는 것을 보았다. 23 그 뒤를 이어서 일곱 개의 다른 이삭이 피어 나오는데 모두 시들고 야위고 동쪽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에 타 버린 것들이었다. 24 이 야윈 곡식 이삭들이 좋은 이삭들을 삼켜 버렸다. 내가 이 꿈 이야기를 마술사들에게 하였지만 아무도 내게 그것을 풀이해 주지 못하였다.”

25 요셉이 파라오에게 말하였다. “파라오께서 꾸신 꿈들의 내용은 꼭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가 하시려는 일을 파라오께 드러내 보여 주셨습니다. 26 좋은 암소 일곱 마리는 일곱 해를 뜻합니다. 그리고 좋은 곡식 이삭 일곱 개도 일곱 해를 뜻합니다. 두 꿈이 다 같은 내용입니다. 27 그리고 뒤에 올라온 깡마르고 못생긴 암소나 동쪽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에 타 버린 보잘것없는 곡식 이삭 일곱 개도 일곱 해를 뜻합니다. 그것들은 일곱 해 동안 가뭄이 있을 것을 말합니다.

28 제가 파라오께 ‘하나님께서는 자기가 하시려고 하는 일을 보여 주셨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런 일을 두고 드린 말씀입니다. 29 앞으로 일곱 해 동안 이집트 온 땅에 엄청난 풍년이 들 것입니다. 30 그러나 일곱 해 동안의 가뭄이 그 뒤를 따를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집트 땅에 풍년이 들었던 일은 다 잊혀질 것입니다. 그리고 가뭄 때문에 온 땅은 황폐하게 될 것입니다. 31 풍년 뒤에 따라올 흉년이 너무 심해서 이 땅에 풍년이 들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32 파라오께서는 똑 같은 내용의 꿈을 두 번 꾸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런 일들을 하시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곧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33 그러니 파라오께서는 분별력이 있고 지혜로운 사람을 한 사람 뽑으십시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이집트 땅을 맡기십시오. 34 파라오께서는 전국에 관리들을 임명하셔서 풍년이 계속 되는 일곱 해 동안에 이집트 땅에서 나는 곡식의 오분의 일을 거두어들이게 하십시오. 35 그 관리들은 앞으로 올 풍년 동안에 모든 식량을 거두어 들여야 합니다. 그들은 파라오의 권한을 빌어 식량을 성마다 쌓아 두고 지켜야 합니다. 36 그리고 이 식량을 온 나라를 위해 보관해 두어야 합니다. 그랬다가 이집트 땅에 닥쳐 올 일곱 해 동안의 기근 때에 써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가뭄이 들어도 이집트 백성은 죽지 않을 것입니다.”

37 파라오와 모든 신하가 이 제안을 좋게 여겼다. 38 그래서 파라오가 신하들에게 물었다. “하나님의 영이 이 사람과 함께 하시는데 우리가 이런 사람을 달리 찾을 수 있겠느냐?”

39 그런 다음 파라오가 요셉에게 말하였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을 그대에게 알려 주셨다. 그러니 그대만큼 분별력이 있고 지혜로운 사람은 없다. 40 나는 그대에게 나의 온 나라의 정사를 맡기겠다. 그리고 모든 백성은 그대의 명령에 복종할 것이다. 내가 그대보다 높다는 것은 내가 왕좌에 앉아 있다는 것뿐이다.”

41 그리고 파라오가 요셉에게 말하였다. “이제 내가 온 이집트 땅을 그대에게 맡긴다.” 42 그러고 나서 파라오는 손가락에 끼고 있던 인장 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가락에 끼어 주었다. 그는 요셉에게 고운 모시옷을 입히고 목에는 금 목걸이를 걸어 주었다. 43 그런 다음 요셉에게 부사령관의 전차를 주어 타게 하였다. 왕실 경호원들은 요셉의 전차를 앞서 가며 외쳤다. “무릎을 꿇어라.” 이렇게 하여 파라오는 요셉에게 온 이집트 땅을 맡겼다.

44 파라오가 요셉에게 말하였다. “나는 파라오다. 그러나 온 이집트 땅에서 그대의 허락 없이는 어느 누구도 손 하나 발 하나 들지 못할 것이다.”

45 파라오는 요셉에게 사브낫바네아[a]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리고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을 요셉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였다. 보디베라는 온[b]이라는 도시의 제사장이었다. 이렇게 하여 요셉이 온 이집트 땅을 다스리는 총리가 되었다.

46 요셉이 이집트 왕 파라오를 섬기기 시작하였을 때 그의 나이는 서른 살이었다. 요셉은 파라오 앞에서 물러나와 이집트 온 땅을 구석구석 둘러보았다. 47 풍년을 이룬 일곱 해 동안에 땅에서 나온 곡식이 많았다. 48 요셉은 일곱 해 동안 이집트에 풍년이 들어 생산된 식량을 모두 모았다. 그리고 그것을 여러 도시에 저장해 두었다. 각각의 들에서 생산된 곡식은 그 들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에 저장하였다. 49 요셉이 저장한 곡식의 양은 엄청나게 많아서 마치 바다의 모래와 같았다. 그 양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아서 그는 일일이 기록하는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50 가뭄이 들기 전에 온의 제사장인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이 요셉에게 아들 둘을 낳아 주었다. 51 요셉이 맏아들의 이름을 므낫세[c]라 짓고 이렇게 말하였다. “하나님께서 내가 겪은 모든 괴로움과 내 아버지의 집안을 다 잊게 해 주셨기 때문이다.” 52 그는 둘째 아들의 이름을 에브라임[d]이라 짓고 이렇게 말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고생하던 이 땅에서 열매를 맺게 해 주셨다.”

흉년이 시작되다

53 이윽고 이집트 땅에서 일곱 해 동안 이어가던 풍년이 끝났다. 54 그리고 요셉이 말한 대로 일곱 해 동안의 가뭄이 시작되었다. 그 지역에 있는 다른 모든 나라에도 가뭄이 들었다. 그러나 이집트 온 땅에는 식량이 있었다. 55 그러나 마침내 이집트 온 땅의 백성마저 먹을 것이 없게 되어 파라오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부르짖었다. 그러자 파라오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요셉에게 가서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56 온 땅에 가뭄이 퍼지자 요셉은 창고를 열고 이집트 사람들에게 곡식을 팔았다. 이집트 땅에도 가뭄이 심했기 때문이다. 57 온 세계에 극심한 가뭄이 들었으므로 모든 땅의 백성이 요셉에게서 곡식을 사려고 이집트로 왔다.

마가복음 11

왕으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다

(마 21:1-11; 눅 19:28-40; 요 12:12-19)

11 예수와 제자들이 예루살렘 가까이, 곧 올리브 산[a]에서 가까운 벳바게와 베다니 가까이에 이르렀다. 예수께서 두 제자를 불러 말씀하셨다. “저기 보이는 저 마을로 들어가거라. 마을에 들어서면 매어 놓은 어린 당나귀 한 마리를 보게 될 것이다. 사람을 한 번도 태워 보지 않은 당나귀다. 그 당나귀를 풀어서 이리로 끌어오너라. 어찌하여 당나귀를 끌고 가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으면 이렇게 대답하여라. ‘주께서 쓰시려고 합니다. 쓰시고 나면 곧 돌려드릴 것입니다.’”

두 제자가 마을로 들어갔다. 그들은 어느 집 대문 가까운 길에 매여 있는 어린 당나귀를 발견하였다. 제자들이 당나귀를 맨 줄을 풀었다. 이것을 보고 그곳에 서 있던 몇 사람이 물었다. “남의 당나귀를 풀어 가다니, 어떻게 된 일이요?” 두 제자는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들은 제자들이 당나귀를 예수께 끌고 가도록 허락해 주었다. 제자들은 당나귀 위에 그들의 겉옷을 깔았다. 그리고 예수께서 그 위에 앉으셨다. 많은 사람이 예수를 위해 겉옷을 벗어 길에 깔았다. 들판에서 나뭇가지를 잘라 와서, 그 가지를 길에 깔아 놓는 사람들도 있었다. 예수의 앞에서 걸어가는 사람들도 있었고, 뒤에서 걸어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모든 사람이 외쳤다.

“하나님을 찬양하라!”[b]
“복되시다, 주의 이름으로 오는 분이시여!”(A)

10 “복되어라! 다가올 우리 조상 다윗[c]의 나라여!”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찬양하라!”

11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 성전으로 가셨다. 성전 안팎을 두루 걸어다니시며 모든 것을 둘러보시다가 날이 저물자 열두 사도와 함께 베다니로 가셨다.

무화과나무가 죽을 것을 말씀하시다

(마 21:18-19)

12 다음 날 베다니를 떠나실 때에 예수께서는 배가 많이 고프셨다. 13 멀리서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행여 나무에 열매라도 열려 있나 하여 가까이 가셨다. 그러나 잎만 무성할 뿐 열매는 찾을 수 없었다. 무화과가 열릴 때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14 예수께서 그 나무에게 말씀하셨다. “어느 누구도 다시는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예수의 제자들도 이 말씀을 들었다.

성전에 가신 예수

(마 21:12-17; 눅 19:45-48; 요 2:13-22)

15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으로 가셨다. 성전에 들어가신 예수께서는 성전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을 쫓아내셨다. 그리고 돈 바꿔 주는 사람들의 책상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의 의자도 뒤엎으셨다.[d] 16 예수께서는 어느 누구도 물건을 들고 성전 뜰을 지나다니지 못하게 하셨다. 17 예수께서 사람들을 가르치시며 말씀하셨다. “성경[e]에도 이렇게 쓰여 있다. ‘내 집은 모든 민족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고 불릴 것이다.’(B) 그러나 너희는 하나님의 집을 ‘도둑의 소굴’(C)로 바꾸어 버렸다.”

18 높은 제사장들과 율법 선생들이 이 이야기를 듣고 예수를 죽일 방법을 찾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모든 사람이 그분의 가르침에 놀라워하는 것을 보고 예수가 두려웠던 것이다. 19 저녁때가 되자 예수와 그의 제자들은 예루살렘을 떠났다.

믿음의 힘을 보이시다

(마 21:20-22)

20 다음 날 아침 예수와 제자들이 무화과나무 곁을 지나다가 그 나무가 뿌리부터 말라죽어 있는 것을 보았다. 21 베드로가 전날의 일이 생각나서 예수께 말씀드렸다. “선생님, 보십시오! 선생님께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죽어 있습니다.”

22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하나님을 믿어라. 23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마음에 의심을 품지 않고 믿기만 하면, 이 산더러 ‘일어나 바다에 빠져라.’ 하더라도 그대로 될 것이다. 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무엇이든지 기도로 간절히 구하여라. 기도드린 뒤에는 그것을 이미 받은 것으로 믿어라. 그러면 구한 것을 받게 될 것이다. 25 너희가 서서 기도할 때에, 어떤 사람과 서로 등진 일이 있으면 그 사람을 용서하여라. 그래야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도 너희의 죄를 용서하실 것이다.” 26 [f]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의 권위를 의심하다

(마 21:23-27; 눅 20:1-8)

27 예수와 제자들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갔다. 예수께서 성전 뜰을 거닐고 계셨다. 그때에 높은 제사장들과 율법 선생들과 다른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께 왔다. 28 그들이 예수께 물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들을 합니까? 누가 당신에게 그런 권한을 주었습니까?”

29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한 가지 물어 보겠다. 너희가 내 물음에 먼저 대답하여라. 그러면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대답하겠다. 30 요한이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었다. 그런데 그 권한이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이냐, 아니면 사람에게서 받아 한 것이냐? 대답해 보라.”

31 유대의 지도자들은 예수의 물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만약 우리가 요한의 세례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대답하면, 예수는 어찌하여 우리가 그를 믿지 않았느냐고 물을 것이다. 32 그러나 우리가 그 세례는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대답하면….” (그들은 백성이 두려웠다. 모두들 요한을 예언자로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33 그래서 그들은 예수께 대답하였다. “모르겠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말하지 않겠다.”

욥기 7

사람이 땅 위에서 산다는 것 자체가 고역 아닌가?
그의 나날이 품꾼의 나날과 같지 않은가?
그는 종처럼 해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품꾼처럼 일한 삯을 기다린다.
마찬가지로 달이면 달마다
내 삶은 아무 쓸모없이 지나가고
괴로운 밤들만 이어질 뿐이다.
자리에 누우면
“언제나 일어나려나?” 하고 기다리지만
밤은 길기만 하여
나는 새벽녘까지 뒤척인다.
내 몸은 온통 구더기와 먼지로 뒤덮이고
살갗은 아물다가도 다시 터져버린다.

나에게 주어진 날들이
베 짜는 이의 북[a]보다 더 빠르게 지나가다가
아무런 소망도 없이[b] 끝나버리고 만다.
오, 하나님.
내 목숨이 한낱 입김일 뿐임을 기억해 주십시오.
내가 다시는 좋은 것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나를 보고 있는 눈이
더는 나를 보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이 나를 찾으실지라도
나는 이미 없어져 버렸을 것입니다.
구름이 스러져 가다가 사라져 버리듯이
스올로 내려간 사람은 다시 돌아오지 못합니다.
10 그가 다시는 자기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고
그의 집 또한 그를 알아보지 못할 것입니다.

11 그러므로 나는 입을 다물지 않겠습니다.
가슴이 메어 말을 해야겠습니다.
마음이 쓰라려 하소연이라도 해야겠습니다.
12 내가 ‘바다’나 ‘바다의 용’[c]입니까?
어찌하여 주께서는 파수꾼을 세워 나를 감시하십니까?
13 “침상에라도 누우면 편해지겠지
잠자리에라도 들면 고통이 덜 하겠지.” 생각했더니
14 주께서는 무서운 꿈으로 나를 놀라게 하시고
환상으로 나를 떨게 하십니다.
15 견디기 힘든 이 고통을 당하느니
차라리 숨이 막혀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
16 나는 사는 것이 싫습니다.
영원히 살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제발 나를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나의 날들은 숨 한번 쉬는 것뿐입니다.

17 하나님
사람이 무엇이길래
하나님께서 그리도 대단히 여기십니까?
어찌하여 그에게 그리도 마음을 쓰십니까?
18 어찌하여 아침마다 그를 찾아오셔서
쉬지 않고 그를 시험하십니까?
19 잠시라도 내게서 눈을 떼지 않으시렵니까?
침 삼키는 동안만이라도 나를 내버려두시지 않으시렵니까?
20 사람을 살펴보시는 주님
내가 죄를 짓는다고 주께 무슨 손해라도 끼칩니까?
어찌하여 나를 주의 과녁으로 삼으십니까?
어찌하여 나를 주의 짐으로 생각하십니까?
21 어찌하여 주께서는 내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시고
내 죄악을 용서하지 않으십니까?
이제 내가 죽어 흙 속에 누우면
주께서 아무리 찾으셔도
나는 이미 없을 것입니다.”

로마서 11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잊지 않으셨다

11 그러면 제가 묻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버리셨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나 자신이 이스라엘 사람이요, 아브라함의 자손이며, 베냐민 가문 출신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태어나기도 전에 하나님의 백성으로 택하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여러분은 성경[a]이 엘리야[b]에 관한 구절에서 무엇이라고 했는지 알지 못하십니까? 그는 하나님께 이스라엘 백성을 이렇게 고발하였습니다. “주님, 사람들이 당신의 예언자들을 죽이고, 당신의 제단[c]도 헐어 버렸습니다. 신실하게 주님을 섬기는 사람으로는 저 혼자 남았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저마저 죽이려고 찾고 있습니다.”(A) 그러나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어떻게 대답하셨습니까? 하나님은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나를 위하여 칠천 명의 사람을 남겨 두었다. 그들은 나를 섬기며 바알[d] 앞에서 절하지 않은 사람들이다.”(B)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에는 아직도 은혜로 택하심을 받은 적은 수의 사람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택함을 받았으면 그것은 행위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행위에 의해 택함을 받았다면 하나님의 은혜가 더는 은혜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습니까? 이스라엘은 찾으려 했던 것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사람들은 그것을 얻었고, 나머지 이스라엘의 마음은 굳어져 버렸습니다. 성경에 쓰여 있는 그대로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감각을 둔하게 하셨다.”(C)

“그리하여 그들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한다.”(D)

그리고 다윗도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의 잔칫상이
그들에게
올가미가 되고
함정이 되게 하시고
발을 헛디디게 하는 돌이 되고
천벌이 되게 하십시오.
10 그들의 눈을 감기셔서
보지 못하게 하시고
그들의 등에 짐을 지워
언제나 짊어지고 다니게 하십시오.”(E)

11 내가 다시 묻습니다. 이스라엘이 발을 헛디뎌서 다시는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넘어졌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헛디딤 때문에 이방 사람[e]에게 구원이 왔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에게서 시새우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이었습니다. 12 그들의 헛디딤으로 세상이 풍성한 복을 받게 되고, 그들의 손실로 이방 사람이 엄청난 이익을 얻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전체가 구원을 받으면 얼마나 더 큰 축복이 있겠습니까?

13 나는 이방 사람인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이방 사람에게 보낸 사도로, 내가 맡은 일을 널리 알리려고 애씁니다. 14 그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내 동족에게 시새움을 일으켜서, 그 가운데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는 것입니다. 15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신 결과로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 화해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받아 주실 때에는 무슨 일이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죽었던 자들에게 생명을 주실 것이 분명합니다.

16 하나님께 드린 밀가루 반죽의 첫 부분이 거룩하면, 남은 밀가루 반죽도 모두 거룩합니다.[f] 나무의 뿌리가 거룩하면 그 가지들도 모두 거룩합니다.

17 참올리브나무 가지들 가운데서 얼마를 잘라 내고서, 그 자리에 돌올리브나무 가지인 여러분이 접붙여졌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지금 참올리브나무의 뿌리에서 올라오는 양분을 함께 받고 있습니다. 18 그러니 여러분은 잘려 나간 가지들을 업신여기며 잘난 체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에게 그런 마음이 들 때에는, 가지인 여러분이 뿌리를 먹여 살리는 것이 아니라, 뿌리가 여러분을 먹여 살린다는 것을 생각하십시오. 19 그러면 여러분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나를 참올리브나무에 접붙이려고 저 가지들을 잘라 냈다.” 20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 가지들이 잘려 나간 것은,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접붙인 그 자리에 계속 남아 있는 것은, 여러분이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교만하지 말고 두려운 마음을 가지십시오. 21 하나님께서 참올리브나무 가지들을 아끼지 않으셨으니, 여러분도 아끼지 않으실 것입니다.

22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자비로우시기도 하지만 준엄하시기도 하다는 것을 알아 두십시오. 그분은 당신을 따르다가 그만두는 사람들에게는 엄하시지만, 여러분에게는 자비로우십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분의 자비로우심 안에 머물 때에만 그런 것이지, 그렇지 않을 때에는 여러분도 잘려 나갈 것입니다. 23 그리고 이스라엘도 계속하여 믿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지 않으면, 그들도 다시 접붙임을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다시 접붙이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24 여러분은 본성이 야생인 돌올리브나무에서 잘려서 참올리브나무에 접붙여졌습니다. 그것은 자연을 거스르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본래 참올리브나무 가지였던 이들이 다시 참올리브나무에 접붙여지는 것은 훨씬 쉬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25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비밀을 한 가지 깨우쳐 주려 합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교만한 생각을 갖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 비밀은 이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서 일부의 마음이 굳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을 믿는 이방 사람의 수가 다 차기까지만 그렇습니다. 26 그리고 이렇게 하여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성경에도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시온[g]에서 구원자가 나오리니
그가 야곱[h]에게서 모든 악을 떨어 버리실 것이다.
27 이것이 내가 그들의 죄를 없이할 때에
그들과 맺으려는 나의 계약이다.”(F)

28 기쁜 소식의 견지에서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러분을 위하여 하나님의 원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택의 견지에서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직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과 맺으신 계약 때문입니다. 29 하나님께서는, 당신께서 택하신 백성이나 그들에게 주신 선물을 두고 결코 마음을 바꾸지 않으십니다. 그분이 어떤 백성을 한 번 택하시면 그 결정은 결코 뒤집히지 않습니다. 30 여러분이 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은 덕분에 여러분이 하나님의 자비를 받게 되었습니다. 31 이와 마찬가지로 그들이 지금 순종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베푸신 자비를 보고 그들도 회개하여 마침내 자비를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32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불순종에 사로잡히게 하신 것은, 모든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시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찬양을!

33 오! 하나님의 부요하심과 지혜와 지식은 어찌 그리도 크신지요! 그분의 판단을 사람으로서는 헤아릴 길이 없고, 그분이 하시는 일은 너무도 심오하여 알 길이 없습니다. 34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누가 주님의 마음을 알았습니까?
누가 주님의 의논 상대가 될 수 있었습니까?”(G)

35 “누가 주님께 선물을 드렸기에,
그분에게서 보답으로 받을 선물이 있겠습니까?”(H)

36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그분에게서 나왔습니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그리고 그분을 위하여 이 세상에 있습니다. 영원히 그분에게 영광을 돌릴지어다! 아멘.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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