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heyne Bible Reading Plan
요나단이 블레셋을 습격하다
14 어느 날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자기의 젊은 무기당번에게 말하였다. “우리끼리 저 건너편에 있는 블레셋 군대의 전초부대[a]로 가자.” 요나단은 자기 아버지에게 이 일을 알리지 않았다.
2 그때 사울은 기브아[b] 변두리의 타작마당에 가까운 석류나무 아래에 머물고 있었다. 그리고 육백 명쯤 되는 병사들이 그와 함께 있었는데 3 그 가운데는 아히야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에봇을 입고 제사장 일을 맡고 있었다. 그는 이가봇의 형제인 아히둡의 아들이었다. 이가봇은 비느하스의 아들이고, 비느하스는 실로에서 주를 모시던 제사장 엘리의 아들이었다. 그들 가운데 아무도 요나단이 떠난 것을 모르고 있었다.
4 요나단은 고개를 가로질러 블레셋군 전초부대로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 고개 양 옆에는 큰 바위가 있었다. 한쪽 바위의 이름은 보세스이고, 다른 한쪽 바위의 이름은 세네이었다. 5 바위 하나는 믹마스를 향하여 북쪽을 바라보고 서 있고, 다른 하나는 기브아를 향하여 남쪽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6 요나단이 자기의 젊은 무기당번에게 말하였다. “자 저 할례 받지 않은 녀석들의 전초부대로 건너가자. 어쩌면 주께서 우리 편을 들어 주실지도 모른다. 어떤 것도 주님의 구원을 막을 수 없다. 병사의 수가 많고 적은 것은 상관이 없다.”
7 요나단의 무기당번이 말하였다. “무엇이든 옳게 여기시는 대로 하십시오. 저는 성심껏 따르겠습니다.”
8 그러자 요나단이 말하였다. “골짜기를 지나 블레셋 병사들이 우리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자. 9 만일 그들이 ‘우리가 너희한테 갈 때까지 거기서 기다려라.’ 하면, 우리는 있는 자리에 그대로 서서 그들에게 올라가지 않을 것이다. 10 그러나 그들이 ‘우리에게로 올라오너라.’ 하면, 우리가 그들에게 올라 갈 것이다. 그것은 주께서 그들을 우리 손에 넘겨주셨다는 징표가 될 것이다.”
11 그리하여 그 두 사람이 블레셋 전초부대에게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러자 블레셋 병사들이 말하였다. “보라. 히브리 사람들이 숨어 있던 굴에서 나오고 있다.” 12 전초부대의 병사들이 요나단과 그의 무기당번에게 소리쳤다. “우리에게로 올라오너라. 너희에게 본때를 보여 주마.”
요나단이 그의 무기당번에게 “내 뒤를 따라 올라오너라. 주께서 저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주셨다.” 하고 말하였다.
13 요나단은 두 손과 두 발로 언덕을 기어 올라갔고, 그의 무기를 든 병사도 그의 뒤를 따랐다. 요나단이 앞에서 블레셋 병사들을 쓰러뜨리자 그의 무기당번은 뒤를 따르며 그들을 죽였다. 14 그 처음 공격에서 요나단과 그의 무기를 든 병사는 약 육백여 평 크기[c]의 공간에서 스무 명 정도를 죽였다.
15 그러자 블레셋군은 진 안에 있는 병사들이나, 싸움터에 있는 병사들이나, 전초 부대의 병사들이나, 특공대의 병사들이나, 모두 겁에 질려 벌벌 떨었다. 때마침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블레셋군은 완전히 공포에 휩싸였다.
16 베냐민 땅 기브아에서 망을 보던 사울의 파수꾼들이 건너다보니 블레셋군이 허둥지둥 사방으로 밀려다니고 있었다. 17 그러자 사울이 자기와 함께 있는 부하들에게 말하였다. “병사들을 집합시켜 누가 진을 떠났는지 알아보라.”
그들이 인원을 확인해 보니 요나단과 그의 무기당번이 그 자리에 없었다.
18 사울이 아히야에게 말하였다. “하나님의 궤를 가져오시오.” (그때에 하나님의 궤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 그곳에 있었다[d].) 19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며 제사장과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 블레셋 진은 점점 더 소란해졌다. 초조해진 사울은 제사장 아히야에게 “그만하면 되었소. 손을 내리고 기도를 중단하시오.”라고 말하였다.
20 그런 다음 사울과 모든 병사가 함께 싸움터로 달려가 보니, 블레셋군이 완전한 혼란에 빠져 저희끼리 칼로 치며 싸우고 있었다. 21 블레셋 사람들 편을 들어 블레셋군과 함께 싸움터에까지 올라왔던 히브리 사람들도 이제는 사울과 요나단이 이끄는 이스라엘 군대로 넘어왔다. 22 에브라임 산간 지방에 숨어 있던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도 블레셋군이 달아난다는 말을 듣고 이스라엘군과 합세하여 블레셋군을 바싹 뒤쫓았다.
23 이렇게 하여 그날에 주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다. 싸움은 벳아웬 너머에까지 번졌다. 사울을 따르는 병사들은 모두 만 명쯤 되었다. 싸움은 에브라임 산간 지역에 있는 모든 성읍으로 번져나갔다[e].
사울의 또 다른 실수
24 그날 사울은 큰 실수를 저질렀다[f]. 그는 “내가 오늘 저녁에 적군을 무찔러 복수를 하기 전에 음식을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다.” 라고 말하며 이스라엘 병사들을 맹세로 묶어 버렸다. 그 때문에 병사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다.
25 이스라엘 전군이 숲으로 들어갔다가 땅바닥에 꿀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26 그들이 숲에 들어가 꿀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았으나 아무도 꿀을 찍어 입에 대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들 맹세한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27 그러나 요나단은 자기 아버지가 병사들을 맹세로 묶은 것을 듣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손에 들고 있던 막대기 끝을 벌집 속에 넣었다가 묻어 나온 꿀을 손으로 찍어 먹었다. 그러자 그는 눈이 번쩍 뜨이고 생기가 넘쳤다.
28 그러자 병사 한 사람이 요나단에게 말하였다. “당신 아버님께서 ‘오늘 무엇이든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며 전군을 엄한 맹세로 묶으셨습니다. 그리하여 병사들이 이렇게 지쳐 있습니다.”
29 요나단이 말하였다. “나의 아버님께서 이 나라를 어렵게 만드셨구나. 이 꿀을 조금 맛보았을 뿐인데도 내 눈이 번쩍 뜨이는 것을 보라. 30 오늘 우리 병사들이 적에게서 빼앗은 것을 좀 먹었더라면 그들이 얼마나 더 잘 싸웠겠느냐? 블레셋군을 더 많이 죽이지 않았겠느냐?”
31 그날 이스라엘 병사들은 블레셋군을 믹마스에서 아얄론까지 쫓아가며 무찔렀으므로 몹시 지쳐 있었다. 32 그리하여 그들은 약탈해 온 것에 달려들어 양과 소와 송아지를 끌어다가 땅바닥에서 잡아 피째 그 고기를 먹었다.
33 그때에 한 사람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병사들이 피째 고기를 먹어 주께 죄를 짓고 있습니다.”
사울이 말하였다. “너희가 하나님을 배신하였다. 당장 가서 큰 돌을 하나 이리로 굴려 오너라.” 34 그러고 나서 사울이 다시 말하였다. “병사들에게 가서 이렇게 일러라. ‘너희는 제각기 소와 양을 내 앞으로 끌고 와서 여기서 잡아먹어야 한다. 피째 고기를 먹음으로써 주께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
그리하여 그날 밤 모든 사람이 자기가 차지한 소를 그곳으로 끌고 와서 잡았다. 35 그런 다음 사울이 주께 제단을 쌓았는데 이것은 그가 주께 쌓은 첫 번째 제단이었다.
36 사울이 “우리가 오늘밤에 블레셋군을 쫓아 내려가서 동이 틀 때까지 그들을 약탈하고 한 놈도 살려두지 말자.”라고 말하였다.
그들이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 좋게 여기시는 대로 하십시오.”
그러나 제사장이 말하였다. “먼저 하나님께 여쭈어 봅시다.”
37 그리하여 사울이 하나님께 여쭈었다. “제가 블레셋군을 뒤쫓아 내려가도 되겠습니까? 주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주시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날에 사울에게 대답하지 않으셨다.
38 그러자 사울이 말하였다. “너희 모든 지휘관들은 앞으로 나오너라. 오늘 이 죄가 어떻게 하여 저질러졌는지 알아보자. 39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주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내 아들 요나단이 그 죄를 지었다고 하여도 그는 죽임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입을 여는 사람이 없었다.
40 그러자 사울이 온 이스라엘군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이 쪽에 서거라. 나와 내 아들 요나단은 저 쪽에 서겠다.”
병사들이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 좋게 여기시는 대로 하십시오.”
41 그러자 사울이 기도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 어찌하여 오늘 당신의 종에게 대답하지 않으셨습니까? 혹시 저나 제 아들에게 잘못이 있다면 우림으로 응답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잘못이 있다면 둠밈으로 응답해 주십시오[g].”
그러자 사울과 요나단이 제비에 뽑히고 백성들에게는 죄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42 사울이 말하였다. “나와 내 아들 요나단 가운데 누구에게 잘못이 있는지 주사위를 던져 보라.” 그러자 요나단이 뽑혔다.
43 그러자 사울이 요나단에게 말하였다. “네가 무슨 일을 하였는지 내게 말하여라.”
요나단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막대기 끝으로 꿀을 조금 맛보았을 뿐입니다. 이제 저는 죽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44 사울이 말하였다. “요나단, 너는 죽음을 면할 수 없다. 내가 맹세한 것을 지키지 않는다면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하나님께 맹세하였다.”
45 그때에 온 백성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오늘 이스라엘을 큰 승리로 이끈 사람은 요나단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죽임을 당해야겠습니까?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주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요나단의 머리카락 하나도 땅에 떨어져서는 안 됩니다. 그가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오늘 이런 일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여 백성이 요나단을 살려 내니 그는 죽음을 면하였다.
46 그러자 사울이 더는 블레셋군을 뒤쫓지 않았고, 블레셋군도 자기들의 땅으로 돌아갔다.
사울이 이스라엘의 적들과 싸우다
47 사울이 이스라엘을 완전히 다스리게 되면서 그는 이스라엘 둘레에 있는 모든 원수들, 곧 모압과 암몬 사람들과 에돔과 소바 왕과 블레셋 사람들과 전쟁을 하였다. 그는 누구와 맞서 싸우든지 언제나 이겼다. 48 그는 용감하게 싸워 아말렉 사람들까지 쳐부수었다. 그렇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그들을 괴롭히던 모든 침략자들의 손에서 구해 내었다.
49 사울의 아들들은 요나단과 리스위와 말기수아이고, 그의 큰딸은 메랍이고 작은 딸은 미갈이었다. 50 그의 아내는 아히마아스의 딸 아히노암이었다.
사울 군대의 사령관은 아브넬인데 그는 사울의 삼촌 넬의 아들이었다. 51 사울의 아버지 기스와 아브넬의 아버지 넬은 아비엘의 아들이었다.
52 사울이 살아 있는 동안 블레셋 사람들과의 싸움이 끊일 날이 없었다. 그리하여 사울은 힘이 세고 용감한 사람은 눈에 뜨이는 대로 불러서 자기의 병사로 삼았다.
삶을 하나님께 바쳐라
12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자비를 보이셨으니 저는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여러분의 몸을 거룩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산 제물로 바치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이 드릴 영적 예배입니다. 2 더는 이 세상의 풍조에 따라 살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으십시오. 그러면 무엇이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인지를 가려낼 수 있을 것입니다.
3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특별한 은혜에 힘입어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자신을 실제 이상으로 중요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 각자에게 나누어주신 각기 다른 믿음의 몫에 따라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생각하십시오. 4 우리의 몸은 하나이지만 여러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부분이 꼭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5 마찬가지로 우리는 여러 사람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룹니다. 우리는 각기 그 몸의 부분들입니다. 그리고 각 부분은 다른 모든 부분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6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에 따라, 우리는 저마다 다른 선물을 받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받은 선물이 예언[a]의 능력이면 자신의 믿음의 정도에 맞게 예언하십시오. 7 섬기는 능력이면 섬기십시오. 가르치는 능력이면 가르치십시오. 8 격려하는 능력이면 격려하십시오. 베푸는 능력이면 넉넉하게 베푸십시오. 지도하는 능력이면 부지런히 다스리십시오. 자비를 베푸는 능력이면 기쁜 마음으로 자비를 베푸십시오.
9 사랑에는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악을 미워하고 선의 편에 서십시오. 10 서로를 형제자매처럼 극진히 사랑하십시오. 자신보다 서로를 존중하십시오. 11 여러분에게 맡겨진 일을 게을리 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언제나 영적인 열정을 가지고 주님을 섬기십시오. 12 여러분에게 희망이 있으니 즐겁게 생활하십시오. 고통 속에서도 참고 견디며, 기도하기를 멈추지 마십시오. 13 어려운 처지에 있는 성도들과 가진 것을 나누십시오. 나그네를 잘 대접하십시오.
14 여러분을 박해하는 사람들에게 복을 빌어 주십시오. 그들을 축복하고, 저주하지 마십시오. 15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우십시오. 16 서로 같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십시오. 교만하지 말고, 사회적으로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과 기꺼이 사귀십시오. 우쭐대지 마십시오.
17 누구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마십시오. 조심하여 모든 사람의 눈에 바르게 보이는 일을 하십시오. 18 여러분 쪽에서 할 수 있는 데까지는 모든 사람과 화평하게 지내십시오. 19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스스로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에 맡기십시오. 성경에도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원수 갚는 일은 내가 할 일이니, 내가 갚아 줄 것이다.’”(A) 20 오히려
라고 하였습니다. 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을 행함으로써 악을 이기십시오.
51 주께서 하시는 말씀이다.
“내가 파괴하는 영을 불러 일으켜 바빌로니아를 치고
레브 카마이[a]의 백성을 치게 하리라.
2 내가 바빌로니아에 외국인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바빌로니아를 키질하여 그 땅을 말끔히 쓸어내리라.
바빌로니아에 재앙을 내리는 날에
그들이 사방에서 몰려와 바빌로니아를 칠 것이기 때문이다.
3 바빌로니아의 활 쏘는 병사들에게
활시위를 당기지 못하게 하고
갑옷을 입지 못하게 하여라.
너희는 바빌로니아의 젊은이들을 한 사람도 남겨두지 말며
그 군대를 모조리 없애버려라.
4 그들은 거리에서 심한 상처를 입고
바빌로니아 땅에 쓰러져 죽고 말리라.”
5 비록 이스라엘과 유다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 지은 죄가 그 땅에 가득하나
나 만군의 주, 그들의 하나님이
그들을 아주 버리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6 바빌로니아에서 도망쳐 나와라.
너희는 모두 도망쳐 나와 목숨을 건져라.
바빌로니아의 죄악 때문에 너희가 죽음을 당하지는 말아라.
주께서 복수하실 때가 왔다.
주께서 바빌로니아가 저지른 그대로 갚으시리라.
7 바빌로니아는 주님의 손에 들린 금잔이었다.
바빌로니아는 온 땅을 취하게 만들었다.
뭇 나라들이 그의 포도주를 마시고 모두 미쳐버렸다.
8 바빌로니아는 갑자기 떨어져 깨어지리라.
너희는 바빌로니아를 위해 통곡하여라.
향유를 가져다가 그 상처에 발라주어라.
어쩌면 나을 수도 있으리라.
9 (바빌로니아에 살던 외국인들이 말한다.)
“우리가 바빌로니아를 치료하려고 애써보았으나
바빌로니아는 나을 수가 없다.
우리 어서 바빌로니아를 버리고 각기 자기 땅으로 돌아가자.
바빌로니아에 대한 심판이
하늘까지 닿았고
구름까지 올라갔기 때문이다.”
10 (이스라엘과 유다 사람들이 말한다.)
“주께서 우리의 의로움을 밝혀 주셨으니
어서 시온으로 가서
주 우리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널리 알리자.”
11 너희는 화살촉을 갈고 방패를 집어 들어라.
주께서 바빌로니아를 치시려고 메데 왕들을 불러일으키셨다.
주께서 당신의 성전을 부순 일 때문에 복수하려 하신다.
12 너희는 바빌론의 성벽을 마주 보고 공격 신호의 깃발을 올려라.
경비를 더욱 튼튼히 하여라.
파수병들을 세우고 복병을 숨겨두어라.
주께서는
바빌로니아 사람에게 하기로 계획하신 것을
말씀하신 그대로 실천하실 것이다.
13 큰 물가에 살면서 많은 보물을 가진 자야
너의 끝이 다가왔다.
너의 목숨이 끊어질 때가 되었다.
14 만군의 주께서 자신을 두고 맹세하셨다.
“내가 메뚜기 떼처럼 많은 군대로
너를 치게 하리니
그들이 너를 이기고 승리의 노래를 부르리라.”
찬양 노래
(렘 10:12-16)
15 주께서 그 권능으로 땅을 만드시고
당신의 지혜로 이 세상의 기초를 세우시고
당신의 지식으로 하늘을 펼치셨다.
16 그분이 천둥처럼 호령하시니
하늘에서 물이 출렁이고
땅 끝에서는 안개구름이 피어오른다.
주께서는 비와 더불어 번개를 보내시고
당신의 창고에서 바람이 불어 나오게 하신다.
17 사람은 누구나 어리석고 무식하다.
모든 금세공인이 제가 만든 우상 때문에 부끄러움을 당한다.
그가 만든 우상은 거짓 신이고
그 안에 생명이 없기 때문이다.
18 그것들은 하나같이 하잘것없는 것들
모두가 비웃음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들이 심판을 받을 때가 오면
모두들 망해 없어지고 말리라.
19 그러나 이스라엘의 하나님[b]은 그런 것들과 다르시니
바로 그분이
그분의 몫인 이스라엘을 비롯하여
만물을 지으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분의 이름은 만군의 주이시다.
주께서 바빌로니아에게 말씀하신다.
20 “너, 바빌로니아는 나의 철퇴요 나의 무기이다.
나는 너를 가지고 뭇 민족을 산산이 부수고
뭇 나라를 멸망시켰다.
21 나는 너를 시켜서 말과 그 말을 탄 자를 부수고
전차와 그 전차를 모는 자를 부수었다.
22 나는 너를 시켜서 남자와 여자를 부수고
늙은이와 젊은이를 부수었으며
처녀와 총각도 부수었다.
23 나는 너를 시켜서 양치기와 그의 양 떼를 부수고
농부와 그의 황소를 부수었으며
통치자들과 고관들을 부수었다.
24 그러나
이제 내가 바빌로니아 땅과 바빌로니아 백성에게 원수를 갚겠다.
그들이 시온에 와서 저지른 모든 악한 짓들 때문에
내가 너희 앞에서 그들에게 원수를 갚겠다.
나 주의 말이다.”
그리고 주께서 말씀하신다.
25 “온 세상을 멸망시키는 파괴의 산아
내가 너와 맞섰다.
내가 너에게 나의 팔을 뻗쳐서
너를 낭떠러지 밑으로 굴려 내리고
너를 불탄 산으로 만들어 버리겠다.
나 주의 말이다.
26 너는 영원히 폐허가 되리니
사람들이 너에게 와서
모퉁잇돌 하나
주춧돌 하나 찾지 못하리라.
나 주의 말이다.”
27 “너희는 온 땅에
공격 신호의 깃발을 올려라.
뭇 나라에게 나팔을 불어라.
뭇 나라에게 바빌로니아를 칠 준비를 하게 하여라.
아라랏과 민니와 아스그나스[c]를 불러다가
바빌로니아를 치게 하여라.
너희는 바빌로니아를 칠 사령관을 임명하고
메뚜기 떼 같이 많은 군마를 올려 보내어라.
28 뭇 나라에게 바빌로니아를 칠 준비를 하게 하여라.
메대 왕들과 그 땅의 총독들과 지방장관들과
그들이 지배하는 나라들을 모두 불러오너라.
29 바빌로니아 땅이 겁에 질려 떨며 괴로워서 온 몸을 뒤튼다.
주께서
바빌로니아 땅을 아무도 살지 않는 황량한 땅으로 만드시려 계획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30 바빌로니아의 용사들은 싸우기를 포기하고 요새에 들어 앉아 있다.
그들은 힘이 빠져서 여인들처럼 되어 버렸다.
바빌로니아의 집들은 불에 타고
성문의 빗장들은 모두 부서졌다.
31 바빌로니아 왕에게 파발꾼이 뒤를 이어 달려가고
전령이 꼬리를 물고 달려간다.
왕의 성이 완전히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려고 달려간다.
32 강을 건너는 길목들은 점령당했고
늪지대에는 불이 붙었고
병사들은 잔뜩 겁에 질려 있다.”
33 이것은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하는 말이다.
“딸 바빌로니아가 타작마당과 같구나.
곡식을 거두어들일 때가 되면
농부가 타작마당을 발로 밟아 다지듯이
머지않아 딸 바빌로니아를 거두어들일 때가 되리니
뭇 나라 군사들이 그를 짓밟으리라.”
34 예루살렘이 말한다.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이 우리를 삼켰습니다.
그가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어 빈 항아리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가 뱀처럼 우리를 꿀꺽 삼켜 버리고
맛난 음식처럼 우리를 먹어 제 배를 채우더니
끝내는 우리를 뱉어버렸습니다.
35 시온에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리라.
‘나와 내 가족이 당한 폭행을
그대로 바빌로니아에게 갚아 주십시오.’
예루살렘이 이렇게 말하리라.
‘그들이 흘린 우리의 피를
그대로 바빌로니아 사람에게 갚아 주십시오.’”
36 그러므로 나 주가 이렇게 말한다.
“내가 네 호소를 들어주리라.
네 복수를 해 주리라.
내가 바빌로니아의 바다를 사막으로 만들고
샘물들을 말려 버리리라.
37 바빌로니아는 폐허 더미가 되고 들개들의 소굴이 되리라.
아무도 살 수 없는 곳이 되어 두려움과 비웃음거리가 되리라.
38 그제야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모두 어린 사자들처럼 울부짖으리라.
어미를 찾는 새끼사자들처럼 울부짖으리라.
39 그들이 몸부림칠 때
내가 그들에게 잔칫상을 차려 주어
그들이 실컷 마시고 취하게 하리라.
그러면 그들은 웃고 떠들다가 잠이 들어
다시는 깨어나지 못하리라.
나 주의 말이다.
40 내가 그들을 어린 양처럼
수양이나 숫염소처럼
도살장으로 끌고 내려가리라.”
주께서 말씀하신다.
41 “어떻게 세삭[d]이 무너질 것인가?
어떻게 온 세상의 자랑거리가 정복될 것인가?
어떻게 바빌론이 뭇 나라들이 보고
놀라 자빠지는 꼴이 될 것인가?
42 바다가 바빌로니아를 덮치고
으르렁거리는 물결이 바빌로니아를 덮으리라.
43 바빌로니아의 성읍들은 황폐하여 바싹 마른 사막으로 변하리라.
사람 하나 살지 않고 지나는 사람 하나 없는 곳으로 변하리라.
44 내가 바빌론의 벨 신에게 벌을 내려서
그가 삼켰던 것을 토해 내게 하리라.
뭇 민족들이 더는 그에게 몰려들지 않을 것이며
바빌론의 성벽은 무너지고 말리라.
45 내 백성아
바빌로니아에서 나오너라.
어서 나와 너희의 목숨을 건져라.
어서 나와 주님의 뜨거운 분노를 피해라.
46 너희는 이 땅에서 들리는 소문에 용기를 잃거나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런 소문은 올해에도 들려오고 다음 해에도 들려오리라.
온 나라에 폭력이 휩쓸고
통치자들이 서로 맞서 싸운다는 소문이 해마다 들려오리라.
47 내가 바빌론의 우상에게 벌을 내릴 그 날이 틀림없이 오리라.
그 날이 오면
바빌로니아의 온 땅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칼에 찔려 죽은 사람들이 온 땅에 널려 있으리라.
48 그러면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바빌로니아를 보고 기뻐 소리치리라.
북쪽으로부터 바빌로니아를 멸망시킬 자들이 쳐들어오리라.”
나 주의 말이다.
49 “바빌로니아는 무너져야 한다.
온 세상 사람이 바빌로니아의 칼에 맞아 죽은 것처럼
이스라엘 사람들도 바빌로니아의 칼에 쓰러졌기 때문이다.
50 전쟁터에서 빠져 나온 자들아
그곳에서 머뭇거리지 말고 어서 떠나거라.
멀리서라도 주를 기억하고
예루살렘을 기억하여라.”
51 “저희가 업신여기는 말을 듣고 부끄러움을 당했습니다.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습니다.
외국인들이 거룩한 주의 성전을 짓밟았기 때문입니다.”
52 주께서 말씀하신다.
“그 날이 오고 있다.
내가 바빌로니아의 우상들에게 벌을 내리고
그 땅에 있는 모든 상처 입은 자들이 신음할 그 날이 오고 있다.
53 비록 바빌론이 하늘까지 닿는 드높은 요새를 아무리 튼튼히 쌓는다 하여도
내가 파괴자를 보내어 그것을 부수리라.
나 주의 말이다.”
54 “바빌로니아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온다.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땅에서
깡그리 망한 것을 슬퍼하는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55 주께서 바빌론을 무너뜨리시고
그들의 떠드는 소리를 잠잠케 하시리라.
떼 지어 몰려오는 그 땅의 원수들이 거센 파도처럼 밀려오니
그들이 내지르는 소리가 온 땅에 울려 퍼지리라.
56 바빌로니아를 파괴하는 자가 오리라.
바빌로니아의 용사들은 포로가 되고
그들의 활은 꺾이고 말리라.
주께서는 빠짐없이 갚으시는 하나님이시니
하나도 남김없이 갚으시리라.
57 내가
바빌로니아의 고관들과
지혜로운 자들과 총독들과
지방장관들과 용사들까지 모두 술에 취하게 하리니
그들이 영원히 잠들어 다시는 깨어나지 않으리라.
나 왕이 말한다.
나의 이름은 만군의 주이다.”
58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
“바빌론의 두꺼운 성벽이 완전히 허물어지고
그 높은 문들도 불타버리리라.
뭇 민족이 바둥대다가
이룬 것 없이 지쳐 쓰러지며
뭇 나라의 수고는
불 속에 던져지는 땔감에 지나지 않는다.”
예레미야가 바빌로니아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보내다
59 이것은 마세야의 손자이며 네리야의 아들인 스라야가, 유다 왕 시드기야 사년[e]에 왕과 함께 바빌로니아로 갈 때에, 예언자 예레미야가 스라야에게 명령한 말이다. 스라야는 왕의 시종 가운데서 가장 높은 시종이었다. 60 예레미야는 바빌로니아에 닥칠 모든 재앙, 곧 바빌로니아를 두고 선포한 이 모든 말씀을 두루마리에 적었다. 61 그리고 예레미야가 스라야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바빌론 성에 도착하면 이 말씀을 큰 소리로 반드시 읽도록 하십시오. 62 그리고 이렇게 말하십시오. ‘오, 주님, 주께서는 이 곳을 멸망시키어 사람도 짐승도 살지 못하는 영원한 폐허로 만들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63 이 두루마리를 다 읽고 나거든 두루마리에 돌을 매달아 유프라테스 강 물에 던지십시오. 64 그리고 이렇게 말하십시오. ‘내가 이 곳에 내리는 재앙 때문에, 바빌로니아도 이 땅의 백성도 이렇게 가라앉아 다시는 떠오르지 못하리라.’”
예레미야의 예언은 여기에서 끝난다.
죽음에서 건져주심에 대한 감사
성전 봉헌 노래. 다윗의 찬송시.
30 오, 주님
주께서 나를 깊은 수렁에서 건져 올리시고
내 원수들이 나를 이기지 못하게 하셨으니
내가 당신께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2 오, 주 나의 하나님
내가 주께 도움을 청하였더니
당신께서 나를 고쳐주셨습니다.
3 오, 주님
당신께서 나를 무덤에서 끌어 올리셨습니다.
나를 저승에 내려가지 않게 해주셨습니다.
4 주를 따르는 자들아
너희는 주께 찬양을 드려라.
그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양하여라.
5 그분의 노여움은 잠깐이나
그분의 은총은 영원하시니
내 울음이 밤새 이어진다 하여도
아침이면 기쁨이 찾아오리라.
6 내가 걱정 없이 편히 지낼 때에 말하였습니다.
“나는 결코 흔들리지 않으리라.”
7 오, 주님
당신께서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실 때에는
나를 산처럼 굳게 세워 주셨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 얼굴을 감추시자
나는 그만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8 오, 주님
내가 당신께 부르짖었습니다.
나의 주님이신 당신께 자비를 구하였습니다.
9 “내가 죽어 무덤으로 내려가는 것이 당신께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
한 줌의 티끌이 당신께 찬양을 드리겠습니까?
당신의 신실하심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겠습니까?
10 오, 주님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나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오, 주님
나를 도와주소서!”
11 주께서 나의 통곡을 춤으로 바꿔 주셨습니다.
슬픔의 거친 삼베옷을 벗기시고
기쁨의 잔치옷으로 갈아 입히셨습니다.
12 나의 가슴 잠잠할 수 없어
당신께 찬양을 드립니다.
오, 주 나의 하나님
나 언제나
주 나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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