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heyne Bible Reading Plan
모세와 아론이 파라오 앞에 서다
5 그 뒤에 모세와 아론이 파라오에게 가서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내 백성을 보내어라. 그들이 광야에 가서 내 앞에서 축제를 지내게 하여라.’”
2 파라오가 대답하였다. “그 주가 누구이기에, 내가 그의 말에 순종하여 이스라엘을 놓아 보내야 한단 말이냐? 나는 주도 모르고 이스라엘을 놓아 보내지도 않겠다.”
3 그러자 그들이 말하였다. “히브리 사람들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우리를 가게 해 주십시오. 사흘 길을 걸어 광야에 가서 주 우리 하나님께 희생제물을 바쳐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주께서 무서운 질병이나 칼로 우리를 치실 것입니다.”
4 그러나 이집트의 왕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모세와 아론, 너희는 어찌하여 백성이 일 말고 다른 데에 정신을 팔게 하느냐? 너희는 물러가 너희가 할 일이나 하여라.” 5 파라오는 이어서 말하였다. “저들이 이 땅의 백성보다 더 불어났다. 그런데도 너희는 저들이 일을 못하게 하고 있다.”
파라오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벌을 내리다
6 바로 그날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을 부리는 노예 감독관들과 히브리 작업반장들[a]을 불러 이렇게 명령하였다. 7 “너희가 더는 그들에게 벽돌에 들어가는 짚을 대주지 말아라. 그들 스스로 짚을 모아다 쓰게 하여라. 8 그러나 너희는 전과 꼭 같은 수량의 벽돌을 만들게 해야 한다. 만들어 낼 벽돌의 수를 줄여서는 안 된다. 그들은 게을러빠진 녀석들이다. 그래서 불평이나 하며 ‘우리 신에게 희생제물 바치러 가게 해 주시오.’라고 떠드는 것이다. 9 그러니 그들을 더 힘들게 부려라. 그러면 일하느라 바빠서 이런 속임수의 말 따위에는 귀기울일 틈이 없을 것이다.”
10 그러자 노예 감독관들과 작업반장들이 나가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알렸다. “파라오께서 내리신 명령이다. ‘앞으로는 너희에게 짚을 주지 않겠다. 11 너희는 어디든 짚을 구할 수 있는 곳에 가서 짚을 모아다 써라. 그러나 너희가 만들어 내야 할 벽돌의 수량은 전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12 그리하여 백성은 짚으로 쓸 그루터기를 모으기 위해 온 이집트 땅으로 흩어져 나갔다. 13 노예 감독관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몰아쳤다. “너희는 짚을 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너희가 만들어 내야 하는 벽돌을 어김없이 만들어 내야 한다.” 14 그러고는 파라오의 노예 감독관들은 자기들이 뽑아서 이스라엘 사람을 부리게 하는 작업반장들을 때리며 다그쳤다. “어찌하여 너희는 전과 같은 수량의 벽돌을 만들어 내지 못하느냐?”
15 이렇게 되자 이스라엘 자손을 부리는 작업반장들이 파라오 앞에 가서 호소하였다. “어찌하여 폐하의 종들을 이렇게 대하십니까? 16 종들은 짚을 받지 못하는데도 감독관님들은 전과 같은 수량의 벽돌을 만들어 내라고 다그칩니다. 종들은 매까지 맞고 있습니다. 그러니 폐하께서는 폐하의 백성을 부당하게 대하시는 것입니다.”
17 그러자 파라오가 대답하였다. “이 게으름뱅이들아, 너희는 게을러 터져서 ‘우리 하나님께 희생제물 바치러 가게 해 주시오.’라고 졸라대는 것 아니냐. 18 썩 물러가서 일이나 해라. 짚은 주지 않겠다. 그래도 벽돌은 맡은 수량대로 만들어 내야 한다.”
19 이스라엘 자손을 부리는 작업반장들은, “너희가 매일 만들어 내야 하는 벽돌의 수량을 줄여서는 안 된다. 너희는 배당 받은 수량을 그날그날 채워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자기들이 곤란한 처지에 놓였음을 깨달았다.
20 그들이 파라오 앞에서 나오다가 자기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세와 아론을 만났다. 21 그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말하였다. “주께서 당신들을 내려다보시고 당신들에게 벌을 내리셨으면 좋겠소. 당신들 때문에 우리는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에게 미운 털이 박혔소. 당신들은 그들 손에 우리를 죽이라고 칼을 쥐어 준 셈이오.”
모세가 하나님께 하소연하다
22 모세가 주께 돌아와 말하였다. “오, 주님. 어찌하여 이 백성을 이렇게 괴롭히십니까? 이렇게 하시려고 저를 보내셨습니까? 23 제가 파라오 앞에 가서 주님의 이름으로 말할 때마다[b] 그는 이 백성을 더욱 괴롭힙니다. 그런데도 주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구해 주기 위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습니다.”
예수를 따라다닌 사람들
8 그 뒤에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을 다니면서 하나님 나라에 관한 기쁜 소식을 선포하셨다. 열두 사도들도 예수와 함께 다녔다. 2 그리고 예수께서 악령을 쫓아내고 병을 고쳐 주신 여자들도 따라다녔다. 그들은 일곱 귀신에게 시달리던 막달라 여자라고 부르는 마리아와 3 헤롯 집안의 청지기인[a]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다른 많은 여자들이었다. 이 여자들은 자기네 재산을 바쳐 예수와 그분의 일행에게 필요한 것을 대주었다.
씨 뿌리는 비유
(마 13:1-17; 막 4:1-12)
4 많은 사람이 여러 고을에서 예수께 모여들었다. 예수께서 그 사람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려주셨다.
5 “어떤 농부가 들에 나가 씨를 뿌렸다. 어떤 씨는 길에 떨어져서 사람들의 발에 밟히기도 하고, 새들에게 쪼아 먹히기도 하였다. 6 또 어떤 씨는 바위 위에 떨어졌는데 싹이 났다가 물이 없으므로 말라 죽었다. 7 또 어떤 씨는 가시덤불 가운데 떨어져서,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면서 그 숨통을 막아 버렸다. 8 그러나 어떤 씨는 좋은 땅에 떨어졌다. 그것은 잘 자라서 백 배의 곡식을 맺었다.”
예수께서 이 비유를 들려주시고는,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잘 들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9 제자들은 그 비유가 무슨 뜻인지 예수께 여쭈었다.
10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을 허락해 주셨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유로만 말해 준다. 그것은
‘그들이 보기는 하여도 실제로는 보지 못하고
듣기는 하여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A)
씨 뿌리는 비유를 설명해 주시다
(마 13:18-23; 막 4:13-20)
11 이 비유는 이런 뜻이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12 길가에 떨어진 것들은, 말씀을 듣고 나면 악마가 와서 그들의 마음에서 말씀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믿지 못하고 구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13 바위 위에 떨어진 것들은, 말씀을 듣고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믿음의 뿌리가 깊지 못하여 잠깐 동안은 믿지만 시련의 때가 닥치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14 가시덤불 가운데 떨어진 씨는, 말씀을 듣기는 하나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걱정이나 재산이나 인생의 즐거움에 숨이 막혀서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되어, 잘 익은 열매를 맺을 수 없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15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말씀을 듣고 그것을 정직하고 선한 마음속에 굳게 간직하며 끝까지 참아 좋은 열매를 맺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가지고 있는 이해력을 써라
(막 4:21-25)
16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어 두거나 침대 밑에 두지 않고 등잔대 위에 올려놓는다. 그러면 들어오는 사람이 모두 그 빛을 볼 수 있다. 17 감추어진 것은 모두 드러날 것이고, 숨겨진 것은 모두 알려지거나 밝혀질 것이다. 18 그러니 정신 차려서 들어라.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요, 가지지 못한 사람은 자기가 가진 줄로 생각하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진정한 예수의 가족이다
(마 12:46-50; 막 3:31-35)
19 예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께 왔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예수께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20 어떤 사람이 예수께 말씀드렸다. “선생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바깥에 계십니다. 그분들이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하십니다.”
21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이 바로 내 어머니이고 형제들이다.”
제자들이 예수의 능력을 보다
(마 8:23-27; 막 4:35-41)
22 어느 날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셔서, 그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자.” 라고 말씀하셨다. 23 그들이 호수를 건너가는 동안 예수께서는 잠이 드셨다. 호수 쪽으로 거센 바람이 불고 물살이 일자, 배에 물이 차서 가라앉게 되었다. 24 제자들이 예수를 깨웠다. “선생님! 선생님! 저희가 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일어나 바람과 파도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바람이 멎고 호수가 잔잔해졌다. 25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의 믿음은 어디에 있느냐?”
제자들은 두렵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여 서로에게 말하였다. “이분은 누구이신가? 그가 바람과 물에게 명령을 내리시니, 바람도 물도 그의 말씀을 따르는구나!”
귀신 들린 사람
(마 8:28-34; 막 5:1-20)
26 그들은 배를 몰아 갈릴리 호수 건너편 거라사 지역에 닿았다. 27 예수께서 뭍에 오르시니, 그 동네에 사는 어떤 사람이 예수께 다가왔다. 그는 귀신 들린 사람으로, 오랫동안 옷을 입지 않았으며, 집에서 살지 않고 무덤 가운데서 살았다. 28 그는 예수를 보자 소리를 지르며 그분의 발 앞에 엎드렸다. 그리고 큰 소리로 말하였다. “높고도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당신과 나 사이에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제발 나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29 그것은 예수께서 이미 귀신에게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었다. (그 사람은 여러 번 귀신에게 붙들려 발작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사람들이 그의 손발을 쇠사슬로 묶고 지켰으나 그는 번번이 쇠사슬을 끊어 버렸다. 그러고는 귀신에게 몰려서 외딴 곳을 헤매고 다녔다.)
30 예수께서 물으셨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 사람이 “레기온[b]입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그 사람 안에 여러 귀신들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31 귀신들은 예수께 자기들을 깊은 구렁텅이[c]로 되돌려 보내지 말아 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32 마침 그 언덕 위에는 큰 돼지 떼가 먹이를 먹고 있었다. 귀신들이 자기들을 그 돼지들 안으로 들어가게 허락해 달라고 빌자 예수께서 허락하셨다. 33 그러자 귀신들은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돼지들은 언덕 아래 호수로 달려 내려가서 모두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34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는 달아나, 읍과 그 둘레의 농촌 마을로 다니면서 그 일을 이야기하였다. 35 그러자 사람들이 무슨 일인가 보러 왔다. 사람들은 예수와 예수의 발치에 앉아 있는 귀신 들렸던 사람을 보았다. 그 사람은 제 정신으로 돌아와 옷을 입고 멀쩡히 앉아 있었다. 사람들은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36 그 일을 처음부터 본 사람들은 나중에 온 사람들에게, 예수께서 귀신 들린 사람을 어떻게 고쳐 주셨는지 이야기해 주었다. 37 그러자 거라사 지역의 모든 주민은 너무나 무서워서, 예수께 그곳을 떠나 달라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배를 타고 갈릴리로 떠나시려는데, 38 귀신 들렸던 사람이 예수께 자기도 함께 가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사람에게, 39 “아니다. 집으로 돌아가거라. 가서 하나님께서 네게 해 주신 일을 사람들에게 들려주어라.” 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떠나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일을 온 읍내에 두루 알렸다.
죽었던 소녀를 살리시고, 병든 여자를 고치시다
(마 9:18-26; 막 5:21-43)
40 예수께서 갈릴리로 돌아오시자 사람들이 반갑게 맞이하였다. 모두 예수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41 야이로라는 사람이 예수께 왔다. 야이로는 회당장[d]이었다. 야이로는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서 자기 집으로 함께 가시자고 애원하였다. 42 야이로에게는 열두 살쯤 되는 외동딸이 있었는데, 그 딸이 죽어 가고 있었다.
예수께서 야이로의 집으로 가시는데, 무리가 그분을 밀치며 좇아갔다. 43 그 가운데에는 십이 년 동안 피를 흘리는 병으로 앓고 있는 여자도 있었다. 그 여자는 의사를 찾아다니느라 있는 돈을 다 써 버렸지만[e], 어떤 의사도 고쳐 주지 못하였다. 44 그 여자가 예수의 뒤로 와서 옷자락에 손을 댔다. 그 순간 흐르던 피가 멈추었다. 45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내 몸에 손을 대었느냐?”
사람들이 모두 자기는 아니라고 하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선생님, 사람들이 모두 선생님을 둘러싸고 밀치고 있지 않습니까?”
46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누군가가 내게 손을 댔다. 내게서 능력이 빠져 나간 것을 내가 안다.” 47 여자는 더는 숨길 수 없음을 알고, 떨며 나와서 예수 앞에 엎드렸다. 여자는 모든 사람 앞에서 자기가 예수의 옷자락에 손을 댄 까닭을 말씀드렸다. 그리고 예수께 손을 대자 자기의 병이 곧 나은 것도 말씀드렸다. 48 예수께서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딸아, 네가 믿었기 때문에 병이 나은 것이다. 평안히 가거라.”
49 예수께서 말씀하고 계실 때에, 어떤 사람이 회당장 야이로의 집에서 왔다. 그는 회당장에게 “따님이 죽었습니다! 이제 더는 선생님을 귀찮게 하지 마십시오.” 라고 말하였다.
50 예수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야이로에게 말씀하셨다. “걱정하지 말고 그저 믿어라! 네 딸이 나을 것이다.”
51 예수께서 그 집에 이르셔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와 아이의 부모만 데리고 들어가셨다. 52 아이가 죽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울며 슬퍼하고 있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울지 말아라. 그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자고 있다.”
53 사람들은 아이가 죽은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예수를 비웃었다. 54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아이의 손을 잡고 말씀하셨다. “얘야, 일어나거라!” 55 그러자 아이의 영혼이 돌아왔고, 아이는 곧 일어섰다. 예수께서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셨다. 56 아이의 부모는 깜짝 놀랐다. 예수께서는 부모에게 그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엘리바스가 대답하다
22 그러자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였다.
2 “사람이 하나님께 무슨 득이 된다는 말인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그분께 이로움을 끼쳐드릴 수 있다는 말인가?
3 자네가 의롭게 산다는 것이 전능하신 분께 무슨 기쁨이 되며
자네가 흠 없이 산다하여 그분께 무슨 득이 된다는 말인가?
4 하나님께서 자네를 야단치고 심판하시는 것이
자네가 그분을 우러러 섬기기 때문이겠는가?
5 자네가 너무나도 악하다고 여기지 않는가?
자네가 저지른 죄들은 끝이 없을 만큼 많네.
6 틀림없이
자네가 까닭 없이 동족의 재산을 마구 빼앗고
가난한 사람들의 옷을 빼앗았네.
7 자네는 목마른 사람에게 마실 물을 주지 않았고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도 주지 않았네.
8 자네는 자네의 힘을 이용해 땅을 차지하고
지위를 내세워 차지한 땅에서 거들먹거리며 살았네.
9 자네는 과부들을 아무 것도 주지 않은 채 돌려보내고
고아들을 심하게 부리고 학대했네.
10 그래서
자네 둘레에 널려 있는 온갖 덫에 걸려 들었고
이제 두려움에 휩싸인 것이네.
11 빛이 없어 어두우니 자네는 앞을 볼 수도 없고
넘치는 물결이 자네를 뒤덮는 것이네.
12 하나님은 하늘에서 가장 높이 계시지 않는가?
저 높이 빛나는 별들까지 내려다보시는 분이시네.
13 그러나 욥, 자네는 이렇게 말하겠지.
‘하나님이 무얼 아시겠는가?
그가 어두운 구름 속에서 우리를 보시고
어떻게 우리를 심판하실 수 있단 말인가?
14 두터운 구름이 그를 가리고 있으니
어떻게 우리를 볼 수 있겠는가?
둥근 천장 같은 하늘 위에서 왔다 갔다 하실 뿐이다.’
15 욥, 자네는 악한 사람들이 걸었던
그 옛 길을 가겠다는 말인가?
16 그들은 그들의 때가 미처 되기도 전에 죽임을 당하였고
살던 터전을 거센 강물에 떠내려보냈다네.
17 그런데도 이 사람들은 하나님께
‘우리를 그냥 좀 내버려 둬 주십시오.’라고 말하네.
또 ‘전능하신 분이라고 하여
우리에게 무엇을 하실 수 있다는 말이요?’라고 말하네.
18 그분이 그들의 집에 좋은 것들을 가득 채워주셨는데도
그들은 그렇게 말하고 있네.
저 악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들이 틀렸다고 보네.
19 악한 사람이 괴로운 일을 당하는 것을 의로운 사람들이 보고 기뻐하고
죄 없는 사람이 악한 사람들을 보고 놀려대며
20 ‘우리와 맞섰던 자가 망하는 것이 아닌가?
그들의 재산이 다 불타고 있구나.’ 라고 말한다네.
21 이보게 욥, 하나님께 자네를 맡기고
그분과 평화롭게 지내도록 하게.
그러면 자네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것이네.
22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시는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그분의 말씀들을 자네의 마음에 새겨두도록 하게.
23 자네가 전능하신 그분께 돌아간다면
자네는 다시 일어날 것이네.
자네가 자네의 집에 깃들여 있는 악을 없애버린다면
24 자네가 값진 황금을 땅바닥에 내던져 버리고
오빌의 금덩이[a]를 개천의 바위 위에 던져 버린다면
25 전능하신 분께서 자네에게 값진 금이 되고
자네에게 가장 값비싼 은이 될 것이네.
26 그 때에야 자네는 전능하신 분 안에서 기쁨을 찾고
하나님께 자네의 얼굴을 들게[b] 될 것이고
27 자네는 그분께 기도드릴 것이고
그분은 자네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네.
또 자네는 하나님께 약속하였던 것들을
다 지킬 수 있을 것이네.
28 자네가 무엇인가 하려고 하면
그 일이 다 잘 될 것이고
자네가 가는 길마다 빛이 비추일 것이네.
29 사람들이 쓰러지거든
그것은 교만함 때문이라 일러 주게.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누르시고
겸손한 사람을 도와주신다네.
30 그분은 죄 없는 사람을 구원하시는 분.
자네가 깨끗해지면
그분께서 구해주시지 않겠나?”
9 내가 자유인이 아닙니까? 내가 사도가 아닙니까? 내가 예수 우리 주님을 뵙지 못했습니까? 여러분은 내가 주 안에서 일하여 얻은 열매가 아닙니까? 2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사도가 아닐지 몰라도, 여러분에게는 사도입니다. 여러분이 내가 주님의 사도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표이기 때문입니다.
3 사도로서의 내 권위에 의문을 품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답변합니다. 4 우리에게 먹고 마실 권리가 없겠습니까? 5 우리도 다른 사도들처럼 믿는 아내를 데리고 다닐 권리가 없겠습니까? 다른 사도들과 주님의 동생들과 게바[a]는 다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6 먹고 살기 위해 일하지 않아도 될 권리가 바나바와 나에게만 없단 말입니까? 7 누가 자기 돈을 써 가면서 군인 노릇을 하겠습니까? 포도나무를 심기만 하고 포도는 하나도 먹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양 떼를 치고 젖은 얻어먹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8 내가 사람의 일에만 빗대어 이런 말을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의 법에도 같은 말이 있지 않습니까? 9 모세의 율법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곡식 떠는 일을 하는 소의 입에 망을 씌워서는 안 된다.”(A) 하나님께서 소를 걱정하신 것입니까? 10 하나님께서 우리를 생각하시고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성경 말씀은 우리를 위해 쓰인 것입니다. 밭을 가는 사람이나 곡식을 떠는 사람은, 자기 몫의 곡식을 얻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밭도 갈고 곡식 떠는 일도 합니다. 11 우리가 여러분 가운데 영적 씨를 뿌렸다면, 물질적인 것을 여러분에게서 거둔다고 하여 그것이 지나친 일이겠습니까? 12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에게서 받을 권리가 있다면, 우리는 더더욱 그렇게 할 권리가 없겠습니까? 그런데도 우리는 그 권리를 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에 걸림돌을 놓지 않으려고 모든 것을 참습니다. 13 여러분은 성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먹을 것을 성전에서 받는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제단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제단에 바쳐진 제물을 나누어 먹지 않습니까? 14 마찬가지로, 주께서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들은 그 일을 하는 대가로 먹고 살 것을 받아야 한다고 명령하셨습니다.
15 그러나 나는 이런 권리를 조금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그렇게 해 달라고 이 글을 쓰는 것도 아닙니다. 나는 자랑할 근거를 잃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낫겠습니다. 16 내가 기쁜 소식을 전한다고 하여, 그것을 자랑으로 여기지는 않습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은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입니다. 만약 내가 기쁜 소식을 전하지 않는다면 내게 큰 화가 미칠 것입니다. 17 내가 스스로 하고 싶어 이 일을 한다면 저는 보상을 받을 만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내가 스스로 택하여 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일입니다. 18 그러니 내가 무슨 보상을 바라겠습니까? 내가 받는 보상은, 값없이 기쁜 소식을 전하여, 기쁜 소식을 전하는 데 따르는 보수를 받을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19 그러므로 나는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인입니다. 그러나 나는 자신을 모든 사람의 노예로 삼았습니다. 그것은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려는 것입니다. 20 나는 유대 사람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려고, 유대 사람에게는 유대 사람같이 되었습니다. 나 자신은 율법의 지배를 받지 않지만, 율법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에게 나는 율법의 지배를 받는 사람같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려는 것입니다. 21 율법이 없는 사람들에게, 나는 율법이 없는 사람같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나는 하나님의 법의 테두리 밖에 있지 않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법에 복종합니다.) 22 나는 약한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려고, 그들과 같이 약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는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려고,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그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려는 것입니다. 23 나는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이 모든 일을 합니다. 그것은, 나도 기쁜 소식이 주는 복을 나누어 가지는 사람이 되려는 것입니다.
24 여러분은 경기장에서 달리기 선수들이 모두 같이 달리기를 하지만, 상을 받는 선수는 단 한 사람뿐이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그러니 여러분도 상을 타기 위해 열심히 달리십시오. 25 경기에 나서는 사람들은 모두 아주 엄하게 자신을 다스리는 훈련을 합니다. 그들은 썩어 없어질 월계관을 얻으려고 그런 훈련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영원히 썩지 않을 상을 받으려고 그렇게 합니다. 26 그래서 나는 목표를 정하고 달리는 사람처럼 달립니다. 나는 허공을 치듯이 권투를 하지 않습니다. 27 나는 내 몸을 엄하게 다스려서 굴복시킵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나서, 도리어 나 자신은 상을 탈 자격을 잃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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