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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heyne Bible Reading Plan

The classic M'Cheyne plan--read the Old Testament, New Testament, and Psalms or Gospels every day.
Duration: 365 days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Version
창세기 30

30 라헬은 자기가 야곱에게 자식을 낳아 주지 못하는 것을 보고 언니인 레아를 시샘하게 되었다. 그래서 야곱을 졸랐다. “저도 아이를 낳게 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죽어 버리겠어요.”

야곱이 라헬에게 화를 내며 말하였다. “내가 하나님이라도 된단 말이요? 당신이 아이를 가지지 못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란 말이오.”

그러자 라헬이 말하였다. “나에게 몸종 빌하가 있습니다. 빌하와 함께 잠자리에 드세요. 그가 나를 위해 아이를 낳아 줄 거예요[a]. 그러면 나도 빌하를 통해 당신의 집안을 이어나갈 수 있겠어요.”

라헬은 자기의 몸종 빌하를 야곱에게 아내로 주었다. 야곱이 빌하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빌하가 임신하여 야곱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그러자 라헬이 말하였다. “하나님께서 내 처지를 바로잡아 주셨다. 내 기도를 들으시고 마침내 내게 아들을 주셨구나.” 그래서 그는 아들의 이름을 단[b]이라고 지었다.

라헬의 몸종 빌하가 또 임신하여 야곱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그러자 라헬이 말하였다. “내가 언니와 겨루느라 힘들게 싸워왔다. 그러나 마침내 내가 이겼다.” 그래서 그는 아들의 이름을 납달리[c]라고 지었다.

레아는 자기에게 더 이상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것을 보고 자기의 몸종 실바를 야곱에게 아내로 주었다. 10 레아의 몸종 실바가 야곱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11 그러자 레아가 말하였다. “정말 운이 좋구나.” 그래서 그는 아들의 이름을 갓[d]이라고 지었다.

12 레아의 몸종 실바가 야곱에게 둘째 아들을 낳아 주었다. 13 그러자 레아가 말하였다.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여자들이 나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부르겠지.” 그는 아들의 이름을 아셀[e]이라고 지었다.

14 밀을 거두어들일 때에 르우벤이 들에 나갔다가 합환채[f]를 발견하고 그것을 자기 어머니 레아에게 갖다 드렸다. 그것을 보고 라헬이 말하였다. “언니의 아들이 가져 온 합환채를 조금만 나누어 주세요.”

15 레아가 대답하였다. “너는 이미 내 남편을 빼앗았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내 아들이 가져온 합환채마저 달라고 하느냐?”

라헬이 말하였다. “언니 아들이 가져 온 합환채를 조금만 나누어 주면 오늘 밤에는 그이가 언니 방에 드시도록 하겠어요.”

16 날이 저물어 야곱이 들에서 돌아왔다. 레아는 그를 맞으러 나가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은 오늘 밤 저와 함께 주무셔야 합니다. 내 아들이 가져온 합환채로 당신을 샀기 때문입니다.” 그날 밤 야곱은 레아와 같이 잠자리에 들었다.

17 주께서는 레아의 호소를 들어 주셨다. 레아가 임신하여 야곱에게 다섯 째 아들을 낳아 주었다. 18 레아가 말하였다. “내 몸종을 남편에게 주었더니 하나님께서 내게 보답해 주셨구나.” 그리고 그 아들의 이름을 잇사갈[g]이라고 지었다.

19 레아가 다시 임신하여 야곱에게 여섯 째 아들을 낳아 주었다. 20 그러고 나서 레아가 말하였다. “하나님께서 내게 귀한 선물을 주셨구나. 내가 아들을 여섯이나 낳아 주었으니 이제는 남편이 나를 존중해 주겠지.” 그리고 그 아들의 이름을 스불론[h]이라고 지었다.

21 얼마쯤 지나서 레아가 딸을 낳고 그 이름을 디나라고 지었다.

22 그런 다음 하나님께서 라헬을 기억하셨다. 하나님께서 라헬의 호소를 들으시고 그의 자궁을 열어 주셨다. 23-24 라헬이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렇게 말하였다. “하나님께서 나의 부끄러움을 없애 주셨구나. 그러나 주께서 나에게 아들을 하나 더 낳게 해 주시면 오죽 좋을까,” 그래서 라헬은 그 아들의 이름을 요셉[i]이라고 지었다.

야곱이 라반을 속이다

25 라헬이 요셉을 나은 다음 야곱이 라반에게 말하였다. “제 고향 땅으로 돌아가고 싶으니 저를 보내 주십시오. 26 제가 장인어른의 일을 해 드리고 얻은 아내들과 아이들을 내주십시오. 그러면 그들을 데리고 떠나겠습니다. 제가 장인어른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하였는지는 장인어른께서 잘 알고 계십니다.”

27 그러나 라반이 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자네가 나를 좋게 여기거든 그냥 여기서 살도록 하게. 주께서 자네를 보시고 내게 복을 주셨다는 것을 내가 점을 쳐 보고 알았네.” 28 그는 이어서 말하였다. “자네가 받고 싶은 품삯을 말해 보게. 그러면 그대로 주겠네.”

29 야곱이 그에게 말하였다. “제가 장인어른을 위해 어떻게 일하였는지 장인어른께서 잘 아십니다. 그리고 제가 돌보는 동안에 장인어른의 가축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아십니다. 30 제가 처음 여기 왔을 때만 해도 보잘것없던 장인어른의 재산이 지금은 크게 불어났습니다. 주께서는 제가 장인어른을 위해 하는 일마다 잘 되게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언제쯤이나 제 식구들을 위해 일해 보겠습니까?”

31 라반이 물었다. “내가 자네한테 무엇을 주면 좋겠는가?”

야곱이 대답하였다. “아무 것도 안 주셔도 됩니다. 다만 장인어른께서 이렇게만 해 주시면 제가 계속하여 장인어른의 가축을 돌보고 먹이겠습니다. 32 오늘 제가 장인어른의 가축 떼를 모두 돌아보겠습니다. 그 가운데서 얼룩이나 점이 있는 양과 검은 새끼 양을 모두 골라내겠습니다. 그리고 얼룩이나 점이 있는 염소도 골라내겠습니다. 그것들을 제 품삯으로 주십시오. 33 그러면 훗날 장인어른께서 제가 정직한지 아닌지 쉽게 알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셔서 제 차지가 된 짐승들을 보시기만 하면 될 것입니다. 만약 그 짐승들 가운데 얼룩이나 점이 없는 염소나 검은색이 아닌 양이 있으면 그것은 제가 훔친 것이라는 것을 금방 아실 수 있을 터입니다.”

34 라반이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세. 자네가 원하는 대로 하겠네.” 35 라반은 바로 그날로 숫염소 가운데서 줄무늬나 점이 있는 것을 가려냈다. 그리고 암염소 가운데서도 흰 바탕에 얼룩이나 점이 있는 것과 검은 새끼 양을 모두 가려냈다. 그리고 그것들을 자기 아들들에게 주어 돌보게 하였다. 36 라반은 그렇게 빼돌린 가축을 몰고 다른 곳으로 갔다. 그는 야곱에게서 사흘 길이나 떨어진 곳으로 갔다. 야곱은 라반의 남은 가축 떼를 쳤다.

37 야곱은 미루나무와 살구나무와 플라타너스 나무에서 푸른 가지들을 꺾었다. 그리고 가지의 껍질을 군데군데 벗겼다. 그러자 껍질 밑의 흰 부분이 드러나면서 가지에 흰 줄무늬가 생겼다. 38 그런 다음 그는 껍질을 벗긴 그 가지들을 가축 떼가 와서 물을 먹는 물통 안에 세워 놓았다. 가축들이 바로 그 가지들 앞에서 물을 먹게 하려는 것이었다. 가축들은 발정하여 물을 먹으러 와서는 39 그 가지들 앞에서 짝짓기 하였다. 그런 가축들은 줄무늬나 얼룩이나 점이 있는 새끼들을 낳았다.

40 야곱은 그런 새끼들을 따로 떼어 놓았다. 그는 라반의 가축 가운데서 줄무늬가 있거나 색이 검은 것은 가려냈다. 그는 이렇게 하여 자기 가축 떼와 라반의 가축 떼를 갈라놓았다. 41 가축 떼 가운데 튼튼한 암놈이 발정하면 야곱은 그 짐승 앞에 있는 물통에 껍질 벗긴 나뭇가지를 놓았다. 그렇게 하여 그 짐승이 그 가지 가까이에서 짝짓기 하게 하였다. 42 그러나 발정한 짐승이 약할 때에는 야곱은 그 앞에 가지를 놓지 않았다. 그래서 약하게 태어난 새끼는 라반의 것이 되고 튼튼한 새끼는 야곱의 것이 되었다. 43 이렇게 하여 야곱은 큰 부자가 되었다. 그는 큰 가축 떼와 남종과 여종을 비롯하여 낙타와 당나귀도 많이 가지게 되었다.

마가복음 1

세례자 요한이 예수를 위해 길을 준비하다

(마 3:1-12; 눅 3:1-9, 15-17; 요 1:19-28)

이 글은 하나님의 아들[a]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기쁜 소식이다. 그 기쁜 소식은 하나님께서 기쁜 소식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으로 시작된다.

“보라! 내가 나의 심부름꾼을
너보다 앞서 보내리니
그가 너의 길을 미리 준비하리라.”(A)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있다.
‘주를 위해 길을 준비하라.
그분이 오실 길을 곧게 하여라.’”(B)

그래서 세례자 요한[b]이 와서 광야에서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회개의 표시로 세례를 받으라고 외쳤다.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이 그에게 왔다. 사람들은 자기 죄를 고백하고 요단 강[c]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요한은 낙타털로 만든 옷을 입고 허리에는 가죽 띠를 두르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으며 살았다. 그는 이렇게 선포하였다. “조금 있으면 어떤 분이 오실 것이다. 그분은 나보다 능력이 많은 분이시다. 나는 꿇어 엎드려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지만, 그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다

(마 3:13-17; 눅 3:21-22)

그 무렵에 예수께서 갈릴리의 나사렛 마을에서 세례자 요한이 있는 곳으로 오셨다. 그리고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10 예수께서 물에서 올라오실 때에, 그분은 하늘이 열리는 것을 보셨다.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그분 위로 내려오셨다. 11 그리고 하늘에서 이렇게 말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가 매우 기뻐하는 아들이다.”

시험 받으러 가시다

(마 4:1-11; 눅 4:1-13)

12 그리고 곧 성령께서 예수를 광야[d]로 내보내셨다. 13 예수께서 사십 일 동안 광야에 머무시면서 사탄[e]에게 시험을 받으셨다. 그분은 광야에서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고, 천사들이 그분을 섬겼다.

갈릴리에서 일을 시작하시다

(마 4:12-17; 눅 4:14-15)

14 그 뒤에 요한이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갈릴리로 돌아가서 하나님께서 주신 기쁜 소식을 선포하시기 시작하였다. 15 “이제 때가 이르러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기쁜 소식을 믿어라.”

네 제자를 부르시다

(마 4:18-22; 눅 5:1-11)

16 예수께서 갈릴리 호숫가를 걸어가시다가 시몬[f]과 그의 형제 안드레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는데,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으려고 그물을 던지고 있었다. 17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물고기 대신 사람을 낚는 어부로 만들어 주겠다.” 18 시몬과 안드레는 그 자리에서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랐다.

19 예수께서 조금 더 걸어가시다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을 보셨다. 그들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었다. 20 예수께서 곧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세베대와 데리고 일하던 일꾼들을 배에 남겨 두고 예수를 따랐다.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치시다

(눅 4:31-37)

21 그 뒤에 예수와 그의 제자들은 가버나움 마을[g]로 들어갔다. 예수께서 안식일에 그 마을의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22 사람들은 예수의 가르침에 놀랐다. 예수께서 그들의 율법 선생들과는 달리 권위 있게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23 바로 그때 회당에 있던 악한 귀신 들린 사람 하나가 큰 소리로 이렇게 말하였다. 24 “나사렛 사람 예수여, 당신이 우리한테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당신은 우리를 없애려고 오셨습니까? 나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입니다.”

25 예수께서 그를 꾸짖어 말씀하셨다. “조용히 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와라!” 26 그러자 악한 귀신은 그 남자가 온 몸을 떨며 발작하게 만들었다. 그러고는 큰 소리를 지르며 그 남자에게서 나왔다.

27 거기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라 서로에게 물었다. “이게 어찌 된 일이지? 이 사람은 무언가 새로운 것을 가르치고 있다. 그것도 권위 있게 가르친다. 그가 악한 귀신들에게 명령을 내리니 그들도 순종하지 않는가!” 28 이렇게 하여 예수의 소문이 갈릴리 온 지역으로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많은 사람을 고치시다

(마 8:14-17; 눅 4:38-41)

29 예수와 제자들은 곧 회당을 떠났다. 그들은 모두 시몬과 안드레의 집으로 갔는데, 야고보와 요한도 그들과 함께 갔다. 30 시몬의 장모가 심한 열병으로 자리에 누워 있었다. 그래서 그들이 시몬의 장모가 병난 것을 예수께 말씀드렸다. 31 예수께서 그 부인에게 가까이 가서 손을 잡아 일으키셨다. 그러자 부인의 몸에서 곧 열이 떨어지고 병이 나았다.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기 시작하였다.

32 그날 저녁 해가 진 뒤에 사람들이 병자들을 많이 데려왔다. 그 가운데는 귀신 들린 사람들도 있었다. 33 온 마을 사람이 그 집 문 앞에 모여들었다. 34 예수께서는 여러 가지 병으로 시달리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귀신들도 많이 쫓아내셨다. 그러나 귀신들이 그분이 누구신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h] 그들이 말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기쁜 소식 선포를 준비하시다

(눅 4:42-44)

35 다음 날 아침 예수께서는 매우 일찍 일어나셨다. 그리고 아직 날이 밝기 전에 집을 나와 외딴 곳으로 가셔서 거기서 기도하고 계셨다. 36 시몬과 다른 제자들이 그분을 찾아다니다가, 37 기도하고 계신 예수를 보았다. 그들이 예수께 말씀드렸다. “모든 사람이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38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다른 곳으로 가자. 여기서 가까운 곳에 여러 마을이 있다. 거기에 가서도 가르쳐야겠다. 이 일을 위해 내가 왔다.” 39 예수께서는 갈릴리 지방을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기쁜 소식을 전하시고 귀신들을 쫓아내셨다.

병든 사람을 고치시다

(마 8:1-4; 눅 5:12-16)

40 나병환자 한 사람이 예수께 왔다. 그가 무릎을 꿇고 예수께 간절히 청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원하시기만 하면 저를 낫게 하실 수 있습니다.”

41 예수께서 그 사람을 보고 가엾게 여기셨다.[i]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를 만지며 말씀하셨다. “그래, 너를 고쳐 주고 싶다. 깨끗하게 나아라!” 42 그러자 그의 병이 곧 나았다. 그는 깨끗한 사람이 되었다.[j]

43 예수께서 그 사람을 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44 “아무에게도 이 일을 이야기하지 말아라. 너는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대로 제물을 드려라.[k] 그렇게 하여 몸이 나은 것을 모든 사람에게 증명하여라.” 45 그러나 그는 나가서 자기의 병이 나은 이야기를 퍼뜨렸다. 이 일 때문에 예수께서 더는 마음대로 마을에 드나드시지 못하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마을 밖으로 나가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곳에 머무셨다. 그런데도 사방에서 사람들이 예수께 모여들었다.

에스더 6

모르드개가 높임을 받다

그날 밤 왕은 잠이 오지 않았다. 그리하여 왕이 시종을 시켜서 궁중실록을 가져오게 한 다음 자기 앞에서 소리 내어 읽게 하였다. 그때에 왕이 실록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곧 대궐 문을 지키는 왕의 두 내시 빅다나와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죽이려 한 음모를 모르드개가 알고서 고발하였다는 내용이었다.

그리하여 왕이 물었다. “이런 일을 한 모르드개에게 무슨 상을 내렸으며 그를 어떻게 높여 주었느냐?”

왕의 시종들이 대답하였다. “그를 위해 아무 것도 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왕이 말하였다. “궁전 뜰에 누가 있느냐?” 마침 그때에 하만이 대궐 바깥뜰에 막 들어와 있었다. 그는 왕에게 자기가 준비한 장대에 모르드개를 매달아 죽일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는 청을 드리려고 들어온 것이었다. 왕의 시종들이 대답하였다. “하만이 뜰에 서 있습니다.”

왕이 명령하였다. “그를 들게 하라.”

하만이 안으로 들어오니 왕이 그에게 물었다. “왕이 영예롭게 해 주고 싶은 사람에게는 어떻게 하여 주면 좋겠소?”

하만은 속으로 생각하였다. “왕께서 영예롭게 해 주고 싶은 사람이라면 나 말고 누가 있겠는가?” 그리하여 하만은 왕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 영예롭게 하여 주시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하여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시종들에게 명하셔서 임금님께서 입으시는 옷과 임금님께서 타시는 말을 가져오게 하신 다음, 그 말의 머리에 임금님의 관을 씌우게 하십시오. 그런 다음 임금님의 신하 가운데 가장 높은 신하에게 그 옷과 말을 맡기십시오. 그리고 그 신하를 시켜 왕께서 영예롭게 해 주시고자 하는 사람에게 입히고, 그 사람을 말에 태워 이 도성의 광장을 돌면서, 이렇게 외치게 하십시오. ‘왕께서 영예롭게 하고자 하시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해 주신다.’”

10 그러자 왕이 하만에게 말하였다. “어서 그렇게 하시오. 그대가 말한 대로 옷과 말을 가지고 가서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그렇게 하여 주시오. 그대가 말한 것을 한 가지도 빼지 말고 다 해 주시오.”

11 그리하여 하만이 왕의 옷과 말을 가지고 모르드개에게 갔다. 그는 모르드개에게 왕의 옷을 입힌 다음, 그를 왕의 말에 태워 도성의 거리를 두루 돌며, 이렇게 외쳤다. “왕께서 영예롭게 하시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해 주신다!”

12 그런 다음 모르드개는 궁궐로 돌아왔다. 하만은 부끄러워서 머리를 가리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다. 13 하만이 그의 아내 세레스와 그의 모든 친구들에게 자기가 당한 일을 낱낱이 이야기하였다. 그의 슬기로운 친구들과 아내 세레스가 그에게 말하였다. “모르드개가 유다 사람이라면 당신이 그를 이기기는 다 틀렸소. 당신은 그 사람 앞에서 무너지기 시작하였소. 그러니 당신은 결코 그를 이기지 못할 것이오.”

14 그들이 아직도 그와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왕의 내시들이 하만의 집으로 왔다. 그들은 서둘러 하만을 에스더 왕후가 마련한 잔치에 데리고 갔다.

로마서 1

그리스도 예수의 종, 나 바울이 이 편지를 씁니다. 나는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고,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따로 세우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이 기쁜 소식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예언자들을 통하여 오래 전에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 약속의 말씀이 성경[a]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소식입니다. 이 아드님은 인성으로 말하면 다윗[b]의 가문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때로부터는, 성령의 힘으로 능력 있는 하나님의 아들로 세우심을 받은 분이십니다. 그분이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내가[c]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사도라는 직분을 받은 것도 그분을 통해서였습니다. 그것은, 나로 하여금 모든 이방 사람[d] 가운데서 사람들을 불러내어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게 함으로써,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자신도, 부르심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된 그 이방 사람들 가운데 드는 사람들입니다.

이 편지는 로마에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당신의 거룩한 백성[e]으로 부르신 사람들입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의 기도

나는 먼저 여러분 모두에 대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의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믿음이 온 세상에 널리 알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기도할 때마다 언제나 여러분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알고 계십니다. 이 하나님은, 내가 그 아드님에 관한 기쁜 소식을 전함으로써, 마음을 다하여 섬기고 있는 분이십니다. 10 나는, 이제 드디어 하나님의 뜻으로, 여러분에게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11 내가 여러분을 애타게 보고 싶어하는 것은, 여러분에게 어떤 영적인 선물을 나누어 주어, 여러분을 믿음 안에서 더욱 굳세게 하려는 것입니다. 12 다시 말하면, 내가 여러분과 같이 지내는 동안에, 여러분과 내가 서로의 믿음으로 서로 격려를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13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여러분을 찾아가려고 여러 번 계획을 세웠으나, 지금까지 길이 막혀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내가 다른 이방 사람들 가운데서 거둔 것과 같은 전도의 성과를 여러분 가운데서도 거두려는 것이었습니다.

14 나는 헬레니즘 문명권에 드는 사람[f]에게나 그 문명권에 들지 못하는 미개인에게나, 배운 사람에게나 못 배운 사람에게나, 기쁜 소식을 전할 의무가 있는 사람입니다. 15 그래서 나는 로마에 있는 여러분에게도 이처럼 애타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16 나는 기쁜 소식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습니다. 기쁜 소식은, 먼저 유대 사람에게 그리고 이방 사람에게까지, 그것을 믿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17 기쁜 소식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의는 믿음에서 시작하여 믿음으로 끝납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g]라고 한 성경[h] 말씀과 같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다

18 하나님의 진노가 하늘로부터 나타납니다. 그것은, 자신들의 사악한 행동으로 진리를 짓누르고 있는 사람들의 온갖 불경건함과 불의함을 치시려는 것입니다. 19 사람이 하나님에 관해서 알 만한 것은 너무나 환히 드러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밝히 보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20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i] 같은 하나님의 특성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뒤부터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 만물을 보고서 하나님의 이러한 특성을 분명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변명할 구실이 없습니다. 21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면서도,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찬양하지도 않고 그분께 감사도 드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생각은 허탄한 데로 빠지고, 어리석은 마음은 어둠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22 사람들은 자신들이 지혜롭다고 주장하지만 실은 어리석습니다. 23 그래서 영원히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영광은 버리고,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과 새와 네 발 달린 짐승과 기어 다니는 동물의 모습을 본떠 만든 우상을 택하였습니다.

2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욕정에 빠져 성적으로 부도덕한 죄를 지어 서로의 몸을 욕되게 하는 데에 그들을 넘겨 버리셨습니다. 25 그들은 하나님의 참되심을 버리고, 그것 대신 거짓을 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창조주 하나님 대신에 그분이 창조하신 피조물을 예배하고 섬겼습니다. 그러나 영원히 찬양 받으실 분은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아멘.

26 이런 까닭에, 하나님께서 그들이 부끄러운 정욕의 노예가 되는 것에 그들을 넘겨 버리셨습니다. 그리하여 여자들은 남자들과의 자연스러운 성 관계는 버리고, 다른 여자들과의 부자연스러운 성 관계를 택하였습니다. 27 마찬가지로 남자들도 여자들과의 자연스러운 성 관계를 버리고, 남자끼리 정욕의 불길을 태웠습니다. 남자들이 다른 남자들과 어울려 부끄러운 짓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들 스스로 자기들이 저지른 망측한 짓에 대하여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받았습니다.

28 더군다나, 그들이 하나님을 인정하려 하지 않자,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자기네의 허망한 생각에 빠져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데에 그들을 넘겨 버리셨습니다. 29 그들은 온갖 불의와 악행과 욕심과 사악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시기와 살기와 다툼과 사기와 원한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들은 없는 말을 지어내고, 30 서로를 헐뜯고, 하나님을 미워하고, 난폭하고 거만하며, 잘난 체합니다. 그들은 온갖 악한 짓을 꾀하고 부모를 거역합니다. 31 그들은 분별력도, 신의도, 따뜻한 마음씨도, 자비도 없습니다. 32 그들은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은 죽어 마땅하다는 하나님의 의로우신 법도를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런 짓을 계속하여 저지를 뿐 아니라, 이런 짓을 일삼는 사람들을 잘한다고 인정하기까지 합니다.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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