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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heyne Bible Reading Plan

The classic M'Cheyne plan--read the Old Testament, New Testament, and Psalms or Gospels every day.
Duration: 365 days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Version
창세기 21

드디어 사라가 아들을 낳다

21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사라에게 약속하신 것을 이루어 주셨다. 사라가 아기를 가져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바로 그때에 늙은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아브라함은 사라가 낳은 아들의 이름을 이삭[a]이라 지었다. 아브라함은 그의 아들이 난 지 여드레가 되는 날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아이에게 할례를 베풀었다.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이 태어났을 때 백 살이었다.

사라가 말하였다. “하나님께서 내게 웃음을 주셨다. 그리고 이 소식을 듣는 모든 사람이 나와 함께 웃을 것이다.”[b] 그는 계속하여 말하였다. “나 사라가 자식들에게 젖을 물리게 되리라고 누가 감히 아브라함에게 말할 수 있었겠는가? 그런데 내가 늙은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구나.”

하갈과 이스마엘이 쫓겨나다

아이가 자라 젖을 떼게 되었다. 이삭이 젖을 떼는 날 아브라함이 큰 잔치를 베풀었다. 사라는 이집트 출신의 여종 하갈이 아브라함에게 낳아 준 아들이 노는 것을 보고 10 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이 여종과 아이를 내보내십시오. 이 여종의 아들이 내 아들 이삭과 함께 유산을 나누어 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11 아브라함은 자기 아들 이스마엘의 문제로 마음이 몹시 괴로웠다. 12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아브라함아, 네 아들과 여종의 일은 걱정하지 말아라. 사라가 원하는 대로 해 주어라. 이삭에게서 태어나는 자식들만이 네 이름을 물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3 그러나 여종에게서 난 아들도 네 아들이므로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큰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

14 다음날 아침 일찍 아브라함은 먹을 것 얼마와 물 한 가죽부대를 하갈에게 주었다. 그는 먹을 것과 가죽부대를 그 여자의 어깨에 얹어 주고 아들과 함께 그곳을 떠나게 하였다. 하갈은 길을 나서서 브엘세바 사막을 헤매고 다녔다.

15 가죽부대에 든 물이 다 떨어지자 하갈은 아들을 어떤 덤불 아래에 뉘어 놓았다. 16 그러고는 “자식이 죽어가는 꼴을 차마 볼 수 없구나.”라는 생각에 화살 한 번 쏘면 닿을만한 거리쯤 가서 주저앉았다. 그 여자는 그렇게 아이 가까이에 앉아서 울기 시작하였다.

17 그때 하나님께서 아이가 도와 달라고 울며 청하는 소리에 응답하셨다[c]. 하나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하갈을 불렀다. “하갈아, 무슨 일이냐? 두려워하지 말아라. 아이가 저기 누워 울며 도움을 청하는 소리를 하나님께서 들으셨다. 18 아이를 일으켜 세우고 그 손을 잡아 이끌어 주어라. 나는 그가 큰 민족을 이루게 해 주겠다.”

19 하나님께서 하갈의 눈을 열어 주시니 하갈이 샘을 보았다. 그 여자는 샘으로 가서 가죽부대에 물을 가득 채워 아이에게 물을 먹였다.

20 이스마엘이 자라는 동안 하나님께서 늘 그와 함께 계셨다. 그는 사막에서 살면서 활을 쏘는 사람이 되었다. 21 그가 바란 광야에서 살 때에 그의 어머니가 이집트에서 아들을 위해 신부를 맞아 들였다.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의 계약

22 그 무렵 아비멜렉과 그의 군사령관인 비골이 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지 당신과 함께하십니다. 23 그러니 여기 하나님 앞에서 내게 맹세해 주시오. 당신이 결코 나나 내 자식들이나 내 후손들을 속이지 않겠다고 맹세해 주시오. 나는 외국인으로서 우리 땅에 눌러 살고 있는 당신에게 친절을 베풀었소. 그러니 당신도 나와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겠다는 것을 보여 주시오.”

24 아브라함이 대답하였다. “말씀하신 것을 지키기로 맹세합니다.”

25 그러고 나서 아브라함이 아비멜렉의 종들이 자신의 우물을 빼앗았다고 불평하였다. 26 아비멜렉이 말하였다. “누구도 이 일에 관해 내게 말해 준 사람이 없었소. 나는 오늘에야 처음으로 이 이야기를 들었소.”

27 그래서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은 서로 조약을 맺었다. 아브라함은 조약을 맺었다는 증거물로 양과 소를 아비멜렉에게 주었다. 28 아브라함은 양 떼에서 암양 일곱[d] 마리를 따로 떼어 놓았다.

29 아비멜렉이 물었다. “이렇게 따로 떼어 놓은 암양 일곱 마리는 무엇을 뜻하는 것이오?”

30 아브라함이 대답하였다. “이 양들은 내가 이 우물을 팠다는 증거로 드리는 것이니 이 양들을 받아 주십시오.”

31 두 사람이 거기서 이렇게 맹세하였기 때문에 그곳을 브엘세바[e]라고 불렀다.

32 브엘세바에서 조약을 맺은 다음 아비멜렉은 군사령관 비골을 데리고 블레셋 땅으로 돌아갔다.

33 아브라함이 브엘세바에 타마리스크[f]를 심고 주 곧 영원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 예배하였다. 34 아브라함은 블레셋 땅에 오랫동안 머물렀다.

마태복음 20

포도밭 일꾼 이야기

20 “하늘나라는 어떤 포도밭 주인에게 비길 수 있다. 이 포도밭 주인은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을 구하려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그는 일꾼들에게 그날 하루 품삯으로 한 데나리온[a]을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러고 나서 밭주인은 일꾼들을 밭으로 내보냈다.

아침 아홉 시쯤 되었을 때 밭주인은 장터에 나갔다. 그는 거기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서성이는 사람들을 보았다. 밭주인은 이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이 내 포도밭에 와서 일을 하면 적당한 품삯을 주겠소.’ 그리하여 사람들은 밭으로 일하러 갔다.

밭주인은 열두 시와 세 시쯤에 또 장터로 나갔다. 이번에도 그는 할 일 없이 서성이는 사람들을 자기 밭의 일꾼으로 데려왔다. 저녁 다섯 시쯤 되었을 때 밭주인은 장터로 다시 나갔다. 그는 장터에서 우두커니 서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밭주인은 그들에게 ‘왜 당신들은 하루 종일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었다.

그 사람들이 대답하였다. ‘우리에게 일거리를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밭주인이 그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그러면 당신들도 내 포도밭에 가서 일을 하시오.’

날이 저물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일렀다. ‘일꾼들을 모두 불러서 일한 삯을 주게. 내가 가장 나중에 부른 일꾼들부터 삯을 주게. 그리고 맨 먼저 부른 일꾼들에게는 가장 나중에 삯을 주게.’

저녁 다섯 시쯤 일하러 온 일꾼들이 품삯을 받았다. 모두 한 데나리온 을 받았다. 10 맨 먼저 일하러 온 일꾼들이 품삯을 받을 차례가 되었다. 그들은 은근히 자기들이 다른 일꾼들보다 삯을 더 많이 받으려니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각각 한 데나리온만 돌아갔다. 11 그들은 한 데나리온을 받은 뒤에 밭주인에게 가서 따졌다. 12 그들은 밭주인에게 말하였다. ‘저 사람들은 맨 나중에 일하러 와서 겨우 한 시간 일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온종일 더위 속에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저 사람들과 같은 품삯을 받았습니다.’

13 그러나 밭주인은 이들 가운데 한 일꾼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보게, 나는 자네를 불공평하게 대하지 않았네. 자네는 한 데나리온을 받기로 하고 내 밭에 와서 일한 것이 아닌가? 14 그러니 자네 품삯이나 받아 가게. 나는 맨 나중에 온 일꾼에게도 자네와 똑같은 품삯을 주겠네. 15 내 돈을 내 마음대로 쓸 권리가 내게 없단 말인가? 내가 저 사람들에게 잘해 주어서 샘이 나는가?’”

16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앞으로는 꼴찌가 첫째가 되고, 첫째가 꼴찌가 될 것이다.”

자신의 죽음에 관해 말씀하시다

(막 10:32-34; 눅 18:31-34)

17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다가, 열두 제자를 따로 불러 말씀하셨다. 18 “우리는 지금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다. 그곳에서 사람의 아들이 대제사장들과 율법 선생들의 손에 넘어가 사형 선고를 받을 것이다. 19 그리고 이방 사람[b]의 손에 넘겨져서, 그들에게 비웃음과 채찍질을 당하고 십자가에 달려 죽을 것이다. 그러나 죽은 지 사흘째 되는 날에 그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한 어머니가 예수께 특혜를 요청하다

(막 10:35-45)

20 그때 세베대의 아내가 자기 아들들과 함께 예수께 와서 절을 한 뒤에, 한 가지 부탁이 있다고 말씀드렸다.

21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물으셨다. “그대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여자가 대답하였다. “선생님께서 임금님의 자리에 오르시면, 제 두 아들을 각각 선생님의 오른쪽과 왼쪽에 앉게 해 주십시오.”

22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지금 너희가 무슨 부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마셔야 할 잔을 너희도 마실 수 있느냐?”[c]

“예, 마실 수 있습니다.” 그들이 대답하였다.

23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정말로 내가 마실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누가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을 것인지는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그것을 결정하실 분은 내 아버지시다. 아버지께서는 이미 그 자리에 앉을 사람을 정해 놓으셨다. 그러니 그 자리는 그 사람들의 것이다.”

24 나머지 열 명의 제자들이 이 말을 듣고 세베대의 아들들에게 화를 냈다. 25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모두 불러 모으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세상의 통치자들은 힘으로 다스리고, 그들의 고관들은 권력을 휘두른다. 26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종이 되어야 한다. 27 그리고 너희 가운데 으뜸이 되고 싶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종이 되어야 한다. 28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 그리고 자기 목숨을 내주어 많은 사람들을 구원[d]하기 위해서 왔다.”

눈먼 사람 둘을 고치시다

(막 10:46-52; 눅 18:35-43)

29 예수와 제자들이 여리고[e]를 떠나려고 할 때에 큰 무리가 예수의 뒤를 따랐다. 30 그 길에 눈먼 사람 둘이 앉아 있었다. 이들은 예수께서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소리쳤다. “다윗의 자손[f]이신 주여,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31 무리가 이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꾸짖었으나, 그 둘은 계속 “다윗의 아들이신 주여,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라고 외쳤다.

32 예수께서는 걸음을 멈추고 그들에게 물으셨다. “내가 어떻게 해 주기를 바라느냐?”

33 그들이 대답하였다. “주여, 앞을 보기를 원합니다.”

34 예수께서는 불쌍한 마음이 들어 그들의 눈에 손을 대셨다. 그러자 그들은 곧 앞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예수를 따랐다.

느헤미야 10

10 거기에 도장을 찍은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하가랴의 아들인 총독 느헤미야, 시드기야, 스라야, 아사랴, 예레미야, 바스훌, 아마랴, 말기야, 핫두스, 스바냐, 말룩, 하림, 므레못, 오바댜, 다니엘, 긴느돈, 바룩, 므술람, 아비야, 미야민, 마아시야, 빌개, 스마야. 이들은 제사장들이다.

레위 사람으로는,

아사냐의 아들인 예수아, 헤나닷 자손인 빈누이와 갓미엘,

10 그리고 이들의 동료인 스바냐, 호디야, 그리다, 블라야, 하난, 11 미가, 르훕, 하사뱌, 12 삭굴, 세레뱌, 스바냐, 13 호디야, 바니, 브니누.

14 백성의 지도자들로는,

바로스, 바핫모압, 엘람, 삿두, 바니, 15 분니, 아스갓, 베배, 16 아도니야, 비그왜, 아딘, 17 아델, 히스기야, 앗술, 18 호디야, 하숨, 베새, 19 하립, 아나돗, 노배, 20 막비아스, 므술람, 헤실, 21 므세사벨, 사독, 앗두아, 22 블라댜, 하난, 아나야, 23 호세아, 하나냐, 핫숩, 24 할르헤스, 빌하, 소벡, 25 르훔, 하삽나, 마아세야, 26 아히야, 하난, 아난, 27 말룩, 하림, 바아나.

28 이 밖에 나머지 백성과 제사장과 레위 사람과 성전 문지기와 성가대원과 성전 막일꾼들, 하나님의 법을 따르려고 둘레에 있는 여러 나라의 백성들과 인연을 끊은 모든 사람들, 그들의 아내들과 아들딸들, 알아들을 만한 이해력이 있는 사람 모두가 29 귀족인 그들의 친족들과 함께 맹세에 참가하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종 모세가 전하여 준 하나님의 법을 따르기로 하고, 우리 주 하나님의 모든 계명과 규례와 율례에 복종하기로 하였으며, 그것을 어기면 저주를 받아도 좋다고 다음과 같이 맹세하였다.

30 우리는 우리의 딸들을 우리 둘레에 살고 있는 다른 나라 백성과 결혼시키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딸을 우리 아들의 아내로 맞아들이지 않는다.

31 이 땅의 백성들이 물건이나 곡식을 팔려고 가져와도 우리는 안식일에나 거룩한 날에는 결코 그것을 사지 않는다. 우리는 칠 년마다[a] 땅을 쉬게 하고 모든 빚을 삭쳐 준다.

32 우리는 해마다 삼분의 일 세겔[b]씩을 바쳐, 하나님의 성전 비용으로 쓰도록 하라는 의무를 지키기로 한다. 33 이것은 늘 상 위에 차려 놓는 빵과 날마다 드리는 곡식제물과 번제물, 안식일과 초하루 축제일과 그밖에 정해진 절기에 드리는 제물, 거룩한 제물, 이스라엘의 죄를 속하기 위하여 드리는 정결제물과 우리 하나님의 성전과 관련된 모든 일에 쓸 것이다.

34 제사장이나 레위 사람이나 일반 백성을 가리지 않고, 우리는 율법에 쓰인 대로 우리 하나님의 성전에 있는 제단에 쓸 땔나무를 바친다. 바치는 순서는 집안별로 제비를 뽑아 정하고, 그 순서에 따라 해마다 정한 때에 바치도록 한다.

35 해마다 밭에서 처음 거둔 농작물과 모든 과일나무의 첫 열매를 주의 성전으로 가져온다.

36 율법에 기록된 대로 우리의 맏아들과 가축의 첫 새끼, 곧 처음 난 송아지와 양을 우리 하나님의 성전으로 가지고 가서 그 성전에서 우리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들에게 바친다.

37 또 우리는 처음 익은 밀의 가루와 주께 드리는 예물, 곧 온갖 과일나무의 열매와 새 포도주와 기름을 가지고 와서, 제사장들에게 주어 우리 하나님의 성전 창고에 넣게 한다. 그리고 밭에서 나는 소출의 십분의 일을 레위 사람들에게 가져가기로 한다. 우리가 농사를 짓는 성읍으로 돌아다니면서 십분의 일을 거두어들일 사람은 바로 레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38 레위 사람들이 이렇게 십분의 일을 거두어들일 때에는, 아론의 자손인 제사장이 한 사람씩 같이 다니기로 한다. 레위 사람들은 그렇게 거두어들인 십분의 일에서 다시 십분의 일을 떼어서, 우리 하나님의 성전으로 가져와 성전 창고의 여러 방에 두기로 한다. 39 레위 사람들을 비롯하여 모든 이스라엘 자손은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을 그 여러 방으로 가져와야 한다. 그 방들은 성소에서 쓸 기구들을 보관하는 창고로 쓰이기도 하고, 당번 제사장과 문지기들과 성가대원들의 숙소로 쓰이기도 한다.

우리는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아무렇게나 버려두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사도행전 20

바울, 마케도니아와 그리스로 가다

20 소동이 그치자 바울은 제자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는 그들을 위로하고 작별 인사를 한 뒤에 마케도니아로 떠나갔다. 바울은 마케도니아 지방의 여러 곳을 거쳐 가면서 여러 말로 그곳의 믿는 이들을 격려하고 그리스로 갔다. 바울은 그곳에서 석 달을 지낸 뒤, 배를 타고 시리아로 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유대 사람들이 그를 해칠 음모를 꾸몄다. 그래서 그는 마케도니아를 거쳐서 시리아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그때에 바울과 같이 간 사람은, 베레아 사람 부로의 아들 소바더와,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와, 세군도와, 더베 사람 가이오와, 디모데와, 아시아[a] 사람 두기고와, 드로비모였다. 그들은 바울보다 먼저 드로아로 가서 거기서 우리를 기다렸다. 우리는 누룩 없는 빵을 먹는 명절이 지난 다음 빌립보에서 배를 타고 닷새 만에 드로아에 도착하여 그들과 만나 그곳에서 이레를 지냈다.

바울, 마지막으로 드로아를 방문하다

일요일에[b] 우리는 빵을 떼려고[c] 모였다. 바울은 이튿날 그곳을 떠나기로 마음먹고, 모인 사람들에게 한밤중까지 이야기를 계속하였다. 우리가 모인 위층 방에는 등불을 여러 개 밝혀 놓았었다. 유두고라는 청년이 창문에 걸터앉아 있었는데, 바울의 이야기가 길어지자 그대로 잠들고 말았다. 잠든 청년이 삼층에서 떨어졌다. 사람들이 그를 일으켜 보니 죽어 있었다. 10 바울이 아래로 내려가 그 청년을 팔에 안고 말하였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직 살아 있습니다.” 11 그리고 바울은 위층으로 올라가 빵을 떼어서 나누어 먹고, 동이 틀 무렵까지 오랫동안 이야기를 하다가 그곳을 떠났다. 12 사람들은 살아난 청년을 집으로 데리고 가며 큰 위안을 받았다.

드로아에서 밀레도로

13 우리는 바울보다 앞서 배를 타고 앗소를 향해 떠났다. 앗소에서 바울을 만나 배에 태울 생각이었다. 바울 자신은 앗소까지 걸어가고 싶어하였다. 그래서 그가 그렇게 정한 일이었다. 14 우리는 앗소에서 바울을 만나 그를 배에 태우고 미둘레네로 갔다. 15 그리고 이튿날 배를 타고 떠나 기오 가까운 곳에 닿았으며, 그 다음 날에는 사모로 건너갔다가, 또 그 다음 날에는 밀레도에 이르렀다. 16 이렇게 갈 길을 정한 것은 바울이 에베소에 들르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아시아에 너무 오래 머물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는 할 수만 있다면 오순절안에 예루살렘에 닿으려고 서두르고 있었다.

바울, 에베소 장로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다

17 바울은 밀레도에서 에베소로 사람을 보내어 교회 장로들을 그리로 오라고 불렀다. 18 장로들이 오자 바울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내가 아시아에 발을 들여놓은 첫날부터, 여러분과 같이 지내는 동안 내내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19 여러분은 내가 여러분을 생각하여 많은 눈물을 흘리며 겸손하게 주님을 섬겨온 것을 잘 아십니다. 나를 해치려는 유대 사람들의 음모로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내가 주님을 섬겨온 것도 잘 아십니다. 20 또 내가 여러분에게 유익이 된다고 생각되는 것은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전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나는 많은 사람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망설임 없이 그것들을 여러분에게 가르쳤습니다. 21 나는 유대 사람에게나 그리스 사람에게나 똑같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와 우리 주 예수를 믿으라고 말하였습니다. 22 보십시오. 이제 나는 성령에 묶여 예루살렘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어떤 일들이 내게 닥칠지 나는 모릅니다. 23 내가 아는 것은, 어느 성읍에 가든지 투옥과 어려움이 예루살렘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성령께서 내게 일러주신다는 것뿐입니다. 24 그러나 나는 내 목숨을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으로 여깁니다. 주 예수께서 내게 맡기신 일, 곧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을 마칠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은 아깝지 않습니다.

25 나는 여러분에게 하나님 나라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여러분 가운데 어느 누구도 다시는 내 얼굴을 볼 수 없으리라는 것을 나는 압니다. 26 그러므로 오늘 나는 여러분에게 분명히 말해 둡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누가 구원을 받지 못하더라도, 나는 거기 대해서 아무런 책임이 없습니다. 27 내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빠짐없이 여러분에게 전했기 때문입니다. 28 여러분 스스로를 잘 살피십시오. 그리고 성령께서 여러분에게 보살피라고 맡기신 양 떼를 잘 보살피십시오. 하나님의[d] 교회를 지키는 목자가 되십시오. 이 교회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피[e]로 값을 치르고 사신 것입니다. 29 내가 떠나고 나면 사나운 늑대들이 여러분 가운데로 들어와서 양 떼를 마구 해치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30 심지어 여러분 가운데서도 어떤 이들이 일어나 그릇된 것을 가르쳐,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 가운데 몇 사람이 자기들의 뒤를 따르게 할 것입니다. 31 그러니 내가 삼 년 동안 밤낮으로 눈물을 흘리며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끊임없이 경고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잘 살피십시오!

32 이제 나는 여러분을 하나님과, 그분의 은혜에 관한 말씀에 맡깁니다. 그 말씀은 여러분을 든든하게 세워 줄 수 있고, 또 거룩하게 된 하나님의 모든 백성 가운데서 여러분 몫의 유산을 물려받게 해 줄 수 있습니다. 33 나는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누구의 은이나 금이나 옷을 탐낸 일이 없습니다. 34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는 내 손으로 일하여 나와 내 일행에게 필요한 것을 벌어서 썼습니다. 35 나는 여러분도 나처럼 열심히 일하여 약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된 일이다.’ 하신 주 예수의 말씀을 잊지 말라고 여러분에게 가르쳤습니다.”

36 이 말을 마치고 바울은 그들 모두와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다.

37 모든 사람이 울며, 바울의 목을 감싸 안고 입 맞추며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38 그들은 바울의 얼굴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는 말 때문에 더욱 슬퍼하였다. 그들은 바울과 같이 배가 있는 곳까지 가서 그에게 작별 인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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