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heyne Bible Reading Plan
세 손님
18 주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들 가까이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그는 한낮의 더위 속에서 천막 어귀에 앉아 있었다. 2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세 사람이 가까이 서 있었다. 아브라함은 그들을 보자마자 천막 어귀에서 급히 달려 나가 그들을 맞이하였다. 그리고 땅에 엎드려 절하였다.
3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어르신들[a]께서 저를 좋게 여기시거든 부디 이 종[b]을 그냥 지나쳐 가지 마십시오. 4 물을 좀 가져오게 하여 발을 씻으십시오. 그리고 이 나무 밑에서 쉬십시오. 5 어르신들께서 드실 음식을 제가 조금 가져오겠습니다. 그러면 기분도 좀 상쾌해지실 터이니 그 때에 길을 떠나시기 바랍니다. 이왕 이 종에게 오셨으니 그렇게 하십시오.”
세 사람이 대답하였다. “좋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하십시오.”
6 아브라함은 서둘러 천막 안으로 달려가 사라에게 말하였다. “얼른 서두르시오. 고운 밀가루 세 스아[c]를 반죽하여 빵을 구우시오.”
7 그러고 나서 그는 가축 떼로 달려가 가장 좋은 송아지를 끌어다 종에게 주었다. 종은 서둘러 그것을 잡아서 요리하였다. 8 그 다음 아브라함은 엉긴 젖과 우유와 종이 요리한 송아지 고기를 가져와 손님들 앞에 차려 놓았다. 그들이 나무 아래에서 먹는 동안 그는 옆에 서서 시중을 들었다.
9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물었다. “부인 사라는 어디 있습니까?”
아브라함이 대답하였다. “저기 천막 안에 있습니다.”
10 그러자 그들 가운데 하나가 말하였다. “내가 내년 봄 이맘때쯤 틀림없이 그대에게 다시 오겠습니다. 그때 그대의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입니다.”
사라는 아브라함이 등지고 서 있는 천막 어귀에서 엿듣고 있었다. 11 아브라함과 사라는 이미 나이가 많은 늙은이들이었고 사라의 달거리도 끊긴 지 오래였다. 12 그래서 사라는 이런 생각을 하며 나직이 웃었다. “나는 이렇게 늙어 빠졌고 남편도 나이 많아 늙었는데 어찌 내가 이런 기쁨을 맛보겠는가?”
13 주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사라가 웃으며 ‘내가 이렇게 늙었는데 정말로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라고 말하느냐? 14 너무 어려워 나 주가 하지 못할 일이 있더냐? 내가 내년 약속한 때에 너를 찾아오겠다. 그때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15 사라는 두려운 나머지 거짓말을 하였다.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셨다. “아니, 너는 분명히 웃었다.”
아브라함이 소돔을 위해 하나님께 간청하다
16 세 사람은 길을 떠나 소돔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이르렀다. 아브라함도 그들을 배웅하느라 같이 갔다.
17 그때에 주께서 이런 생각을 하셨다. “내가 앞으로 하려는 일을 아브라함에게 감추어야 하겠는가? 18 아브라함은 틀림없이 크고 힘센 민족을 이룰 것이다. 그리고 모든 민족은 그를 통해 복을 받을 것이다. 19 내가 아브라함을 선택한 것은 그로 하여금 그의 자손들과 그의 뒤에 오는 가문들에게 나 주의 명령대로 옳고 바르게 살라고 가르치라는 뜻에서 한 것이다. 그의 자손이 그렇게 하면 나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어 줄 것이다.”
20 그리고 나서 주께서 말씀하셨다.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의 죄가 극심하고 그들 때문에 울부짖는 소리가 너무 크다. 21 그래서 내가 내려가서 그들이 하고 있는 짓들이 내게 들려온 울부짖음처럼 그렇게 사람들의 삶을 망치고 있는지 알아보려 한다.”
22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몸을 돌려 소돔 쪽으로 갔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여전히 주 앞에 서 있었다. 23 그러다가 주께 다가가 여쭈었다. “주님, 주께서는 의로운 사람들을 악한 사람들과 함께 쓸어버리시렵니까? 24 만약 저 성 안에 의로운 사람 쉰 명이 있으면 어찌 하시렵니까? 주께서 정말로 저 성을 쓸어버리시렵니까? 의로운 사람 쉰 명을 보아서 그 성을 그대로 남겨두지 않으시렵니까? 25 당신께서는 결코 그런 일을 하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의로운 사람을 악한 사람과 같이 취급하시어 결코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시면 안 됩니다. 당신께서는 결코 그렇게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온 세상을 심판하는 분이시니 바르게 심판하지 않으시겠습니까?”
26 주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소돔성 안에서 의로운 사람 쉰 명을 찾으면 그들을 보아서 온 성을 그대로 남겨두겠다.”
27 아브라함이 다시 아뢰었다. “주님, 저는 티끌이나 재에 지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주께 한 말씀만 더 여쭙게 해 주십시오. 28 의로운 사람의 수가 쉰에서 다섯이 모자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모자라는 다섯 사람 때문에 온 성을 멸하시겠습니까?”
주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마흔다섯 사람만 찾을 수 있으면 그 성을 멸하지 않겠다.”
29 아브라함이 다시 여쭈었다. “만일 의로운 사람이 마흔 명이면 어찌하시렵니까?”
주께서 말씀하셨다. “마흔 사람을 보아서 그 성을 멸하지 않겠다.”
30 아브라함이 또 여쭈었다. “한 번 더 여쭙겠으니 주께서는 노여워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만일 서른 명밖에 찾지 못하면 어쩌시겠습니까?”
주께서 대답하셨다. “그곳에서 서른 명만 찾을 수 있으면 멸하지 않겠다.”
31 아브라함이 다시 여쭈었다. “감히 다시 한 번 주께 여쭙겠습니다. 그곳에서 겨우 스무 명을 찾으면 어쩌시겠습니까?”
주께서 대답하셨다. “그 스무 사람을 보아 내가 그 성을 멸하지 않겠다.”
32 아브라함이 또 여쭈었다. “주님, 노여워하지 마시고 제 말을 꼭 한 번만 더 들어주십시오. 만일 열 사람만 찾으시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주께서 대답하셨다. “그 열 사람을 보아서 내가 그 성을 멸하지 않겠다.”
33 주께서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떠나가셨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집으로 돌아왔다.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계신 예수
(막 9:2-13; 눅 9:28-36)
17 엿새 뒤에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을 데리고, 따로 높은 산으로 올라가셨다. 2 예수께서는 그들이 보는 앞에서 모습이 바뀌셨다. 예수의 얼굴은 해처럼 빛났고 옷은 빛처럼 희게 변하였다. 3 갑자기 모세와 엘리야[a]가 그들 앞에 나타나서 예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4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주여, 여기 이렇게 있는 것이 참 좋습니다! 주께서 원하시면 여기에 초막[b] 세 개를 짓겠습니다. 하나는 주님을 위해, 하나는 모세를 위해, 또 하나는 엘리야를 위해 짓겠습니다.”
5 베드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밝게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덮었다. 그리고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을 기쁘게 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가 하는 말을 잘 들어라!” 하는 음성이 구름 속에서 들려왔다.
6 예수의 제자들이 이 소리를 듣고 겁에 질려 땅에 엎드렸다. 7 예수께서 가까이 오셔서 그들에게 손을 얹으시며 말씀하셨다. “일어나라. 무서워하지 말아라!” 8 제자들이 고개를 들어 보니 예수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9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오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때까지는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10 제자들이 예수께 여쭈었다. “어찌하여 율법 선생들은 엘리야가 그리스도보다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11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으리라는 말은 맞다. 12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엘리야는 벌써 왔다. 다만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함부로 대했을 뿐이다. 사람의 아들도 그와 같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13 이 말을 듣고서야 제자들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엘리야가 세례자 요한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예수께서 한 소년의 병을 낫게 하시다
(막 9:14-29; 눅 9:37-43)
14 예수께서 다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돌아오시자, 한 사람이 예수 앞으로 와서 무릎을 꿇었다. 15 그리고는 말하였다. “주여, 내 아들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아이가 간질병[c]에 걸려 심하게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 속이나 물 속에 곧잘 뛰어들곤 합니다. 16 내 아이를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데려왔지만, 그들은 아이의 병을 고치지 못했습니다.”
17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믿음이 없고 타락한 사람들아! 내가 얼마나 더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느냐? 얼마나 더 너희를 참고 견뎌야 하겠느냐? 그 아이를 내게 데려오너라.” 18 예수께서 아이에게 들어 있는 악령을 꾸짖으시자, 악령이 아이에게서 나갔다. 그 순간 아이의 병이 나았다.
19 예수의 제자들이 따로 예수께 와서 여쭈었다. “어찌하여 저희는 악령을 내쫓지 못하였습니까?”
20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의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너희에게 겨자씨[d] 한 알만한 믿음만 있어도, 이 산더러 ‘저리로 옮겨가라.’ 하면 그대로 될 것이다. 또한 너희가 하지 못할 일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21 [e]
자신이 죽으실 것에 관해 말씀하시다
(막 9:30-32; 눅 9:43-45)
22 예수의 제자들이 갈릴리에 모여 있을 때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사람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23 그들은 사람의 아들을 죽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제자들은 그 말을 듣고 몹시 슬퍼하였다.
세금 내는 것에 대해 가르치시다
24 예수와 제자들이 가버나움에 이르렀을 때였다. 성전세[f]를 거두는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와서 물었다. “당신의 선생은 성전세를 냅니까?” 25 “예, 내십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고 예수께서 계신 집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베드로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시몬[g]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세상 임금들이 관세와 주민세를 거두어들일 때, 그들이 누구에게 세금을 물리느냐? 자기 자녀에게냐, 아니면 다른 사람들에게냐?”
26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다른 사람들에게 물립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자녀들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 27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바다로 가서 낚시를 던져, 맨 처음 잡은 물고기의 입을 벌려 보라. 거기에 은돈 한 닢[h]이 있을 터이니, 그것을 가져다가 나와 네 몫의 성전세로 주어라.”
7 성벽을 다시 쌓고 성문마다 문짝을 단 다음에, 나는 성문 문지기들과 성전에서 노래할 성가대원들과 제사장을 도울 레위 사람들을 뽑아 세웠다. 2 그런 다음 나의 형제 하나니를 성전 성채의 지휘관인 하나냐와 함께 예루살렘 성을 맡아서 지키게 하였다. 하나니는 매우 진실하고 남다르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었다. 3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일렀다. “날마다 해가 높이 뜰 때까지는 예루살렘 성문을 열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문지기들이 근무를 끝내기 전에 성문을 닫고 빗장을 지르도록 하여라. 또한 예루살렘 성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경비원으로 뽑아 세워라. 그 사람들 가운데서 얼마는 정한 곳에서 보초를 서게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들의 집 가까이에서 보초를 서게 하여라.”
돌아온 포로들의 명단
(스 2:1-70)
4 예루살렘 성은 크고 넓었다. 그러나 사는 사람이 많지 않고 다시 지은 집들도 별로 없었다. 5 그리하여 나의 하나님께서 나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귀족들과 관리들과 일반 백성을 모아서 그들을 가족별로 등록시키게 하셨다. 나는 포로로 잡혀갔다가 맨 먼저 돌아온 사람들의 이름을 가족별로 기록해 놓은 명단[a]을 찾았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6 다음은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끌려가 바빌론에서 포로로 지내다가 돌아온 유다 지방 사람들이다. 그들은 예루살렘이나 유다 지방에 있는 각자의 고향을 찾아갔다. 7 이들은 스룹바벨, 예수아, 느헤미야, 아사랴, 라아먀, 모르드개, 빌산, 미스베렛, 비그왜, 느훔, 바아나가 돌아올 때 같이 온 사람들이다. 돌아온 이스라엘 사람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8 바로스 자손 이천백칠십이 명
9 스바댜 자손 삼백칠십이 명
10 아라 자손 육백오십이 명
11 바핫 모압 자손 가운데 예수아와 요압 갈래의 자손 이천팔백십 명
12 엘람 자손 천이백오십사 명
13 삿두 자손 팔백사십오 명
14 삭개 자손 칠백육십 명
15 빈누이 자손 육백사십팔 명
16 브배 자손 육백이십팔 명
17 아스갓 자손 이천삼백이십이 명
18 아도니감 자손 육백육십칠 명
19 비그왜 자손 이천육십칠 명
20 아딘 자손 육백오십오 명
21 아델 자손 가운데 히스기야 갈래의 자손 구십팔 명
22 하숨 자손 삼백이십팔 명
23 베새 자손 삼백이십사 명
24 하립 자손 백십이 명
25 기브온 자손 구십오 명
26 베들레헴과 느도바 사람 백팔십팔 명
27 아나돗 사람 백이십팔 명
28 벳아스마웻 사람 사십이 명
29 기랏여아림과 그비라와 브에롯 사람 칠백사십삼 명
30 라마와 게바 사람 육백이십일 명
31 믹마스 사람 백이십이 명
32 베델과 아이 사람 백이십삼 명
33 다른 느보 사람 오십이 명
34 다른 엘람 사람 천이백오십사 명
35 하림 사람 삼백이십 명
36 여리고 사람 삼백사십오 명
37 로드와 하딧과 오노 사람 칠백이십일 명
38 스나아 사람 삼천구백삼십 명
39 제사장들로는
여다야 집안 가운데 예수아 갈래 자손 구백칠십삼 명
40 임멜 자손 천오십이 명
41 바스훌 자손 천이백사십칠 명
42 하림 자손 천십칠 명
43 레위 가문 사람들로는
예수아 집안 가운데 갓미엘과 호다위야로 이어지는 갈래의 자손 칠십사 명
44 성가대원들로는
아삽 자손 백사십팔 명
45 성전문지기의 자손들로는
살롬 자손, 아델 자손, 달몬 자손, 악굽 자손, 하디다 자손, 소배 자손 백삼십팔 명
46 성전 막일꾼들로는
시하 자손, 하수바 자손, 답바옷 자손
47 게로스 자손, 시아 자손, 바돈 자손
48 르바나 자손, 하가바 자손, 살매 자손
49 하난 자손, 깃델 자손, 가할 자손
50 르아야 자손, 르신 자손, 느고다 자손
51 갓삼 자손, 웃사 자손, 바세아 자손
52 배새 자손, 므우님 자손, 느비스심 자손
53 박북 자손, 하그바 자손, 할훌 자손
54 바슬릿 자손, 므히다 자손, 하르사 자손
55 바르고스 자손, 시스라 자손, 데마 자손
56 느시야 자손과 하디바 자손
57 솔로몬을 섬기던 종들의 자손들로는
소대 자손, 소베렛 자손, 브리다 자손
58 야알라 자손, 다르곤 자손, 깃델 자손
59 스바댜 자손, 핫딜 자손, 보게렛하스바임 자손, 아몬 자손
60 성전 막일꾼과 솔로몬을 섬기던 종들의 자손은 모두 삼백구십이 명이다.
61 이 밖에 델멜라, 델하르사, 그룹, 앗단, 임멜 등에서 예루살렘으로 온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의 집안이 이스라엘에서 내려오는 집안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없었다.
62 들라야 자손, 도비야 자손, 느고다 자손 육백사십이 명
63 또한 제자장들 가운데서는
호바야 자손, 학고스 자손, 바르실래[b]자손이 있었다.
64 이 사람들은 자기 집안의 족보를 찾아보았으나 찾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그들을 부정한 사람으로 여겨 제사장 직분을 맡기지 않았다. 65 유다의 총독은 그들에게 우림과 둠밈을 가지고 판결을 내릴 제사장이 나타날 때 까지는 가장 거룩한 음식[c]을 먹지 말라고 명하였다.
66 돌아온 사람의 수가 모두 사만 이천삼백육십 명이었다. 67 그들이 부리던 남녀종의 수는 칠천삼백삼십칠 명이었다. 그밖에 노래하는 남녀의 수는 이백사십오 명이었다. 68 이들이 끌고 온 짐승은 말이 칠백삼십육 마리, 노새가 이백사십오 마리, 69 낙타가 삼백삼십오 마리, 당나귀가 육천칠백이십 마리였다.
70 가문의 지도자들 가운데 몇 사람이 공사에 쓸 돈을 바쳤다. 총독은 금 천 다릭,[d] 쟁반 오십 개, 제사장 예복 오백삼십 벌을 바쳤다. 71 각 가문의 지도자들이 공사를 위하여 창고에 바친 것은 금이 이만 다릭[e], 은이 이천이백 마네[f]였다. 72 그밖에 다른 사람들이 바친 것을 모두 합하면 금이 이만 다릭, 은이 이만 마네[g], 제사장 예복이 예순일곱 벌이었다.
73 제사장들, 레위 사람들, 성전 문지기들, 성가대원들, 백성 가운데 일부와 성전 막일꾼들, 나머지 이스라엘 사람 모두가 그들이 살던 고향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그리하여 그 해의 일곱째 달[h]이 되어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그들이 살던 고향에 돌아가 자리 잡고 살고 있었다.
바울과 실라, 데살로니가로 가다
17 바울 일행은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를 거쳐 데살로니가로 갔다. 그곳에는 유대 사람의 회당이 하나 있었다. 2 바울은 늘 하던 대로 세 번의 안식일에 걸쳐 그 회당에 나가서, 유대 사람들과 성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3 바울은 성경[a]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리스도께서 반드시 고난을 당하고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야만 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바울은 “제가 지금 여러분에게 말하고 있는 이 예수가 바로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4 유대 사람 몇이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하여 바울과 실라를 따랐다. 그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많은 그리스 사람들과 적지 않은 귀부인들도 그들을 따랐다.
5 그러자 믿지 않는 유대 사람들은 시기심이 생겼다. 그들은 장터의 건달 몇 사람과 함께 떼를 지어 소란을 피웠다. 그들은 바울과 실라를 찾아서 사람들 앞으로 끌어내려고 야손의 집으로 쳐들어갔다. 6 그러나 바울과 실라를 찾지 못하자, 야손과 다른 형제들을 끌어다가 시의 관리들 앞에 세웠다. 그들은 “온 세상을 어지럽게 만든 자들이 이곳에도 왔습니다. 7 야손이 그런 자들을 자기 집에 손님으로 맞아들여 대접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라는 또 다른 왕이 있다고 말하면서, 모두들 황제의 명령을 거스르는 짓들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8 군중과 시의 관리들은 그 말을 듣고 당황하였다. 9 그들은 야손과 다른 믿는 이들에게서 보석금을 받고 나서야 그들을 풀어 주었다.
바울과 실라, 베레아로 가다
10 형제들은 그날 밤, 바울과 실라를 베레아로 보냈다. 두 사람은 베레아에 도착하여 유대 사람의 회당으로 갔다. 11 베레아의 유대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의 유대 사람들보다 마음이 열린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열심히 전하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바울의 말이 사실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날마다 성경을 연구하였다. 12 이리하여 유대 사람 가운데서 많은 사람이 믿게 되었다. 또 신분이 높은 그리스 여자들과 그리스 남자들 가운데서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믿었다. 13 데살로니가의 유대 사람들은 바울이 베레아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그리로 와서 무리를 부추겨 소동을 일으켰다. 14 형제들은 곧바로 바울을 보내서 바다까지 가게 하였다. 그러나 실라와 디모데는 그곳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15 바울을 안내하는 사람들이 바울을 아테네까지 안내하였다. 그들은 바울에게서, 실라와 디모데를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자기에게 오게 하라는 지시를 받고, 베레아로 떠나갔다.
바울, 아테네에 가다
16 바울은 아테네에서 실라와 디모데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 도시가 온통 우상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고 무척 괴로웠다. 17 그리하여 회당에서 유대 사람들과 하나님을 섬기는 그리스 사람들을 만나 토론을 벌였다. 그리고 날마다 광장에 나가 그곳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도 토론을 벌였다. 18 몇몇 에피쿠로스학파와 스토아학파의 철학자들이 바울과 논쟁을 벌이기 시작하였다.
그들 가운데 어떤 이들은 “이 무식한 떠버리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려는 것인가?” 하고 말했으며, 또 다른 이들은 “이 자가 다른 나라의 신들을 선전하는 모양이다.” 하고 말하였다. 그것은 바울이 예수와 부활에 대해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9 그들은 바울을 데려다가 아레오바고 의회에 세워 놓고 말하였다. “당신이 전하는 이 새로운 가르침이 어떤 것인지 우리에게 설명해 주겠소? 20 당신은 우리 귀에 이상하게 들리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고 싶소.” 21 (모든 아테네 사람들과 그곳에 사는 외국인들은 새로운 것에 대해 듣거나 이야기하는 일로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22 그러자 바울이 아레오바고 의회 앞에 서서 이렇게 말하였다. “아테네 시민 여러분, 제가 보기에 여러분은 모든 일에 있어서 종교심이 깊은 분들입니다. 23 저는 아테네 시내를 두루 거닐면서 여러분이 섬기는 것들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는 ‘알지 못하는 신에게’ 라는 글씨가 새겨진 제단도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알지 못하고 섬기는 그분을 이제 제가 여러분에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24 그분은 이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하늘과 땅의 주인이시기 때문에, 사람이 만든 신전에서는 살지 않으십니다. 25 그리고 그분에게는 사람이 채워 드려야 할 만큼 무슨 부족한 것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생명과 호흡과 모든 것을 주십니다. 26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에게서 모든 인류를 내시어 온 땅을 차지하고 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살아갈 시대와 땅의 경계를 정해 주셨습니다. 27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것은, 사람들이 당신을 찾기만 하면 만날 수 있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습니다. 28 그리고 여러분의 시인들 가운데 어떤 이들이 ‘우리는 그분의 자녀이다.’ 라고 말한 바와 같이,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고 존재합니다.’
29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므로 그분을 우상처럼 여겨서는 안 됩니다. 우상은 인간이 금이나 은이나 돌을 가지고 기술과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것일 따름입니다. 30 과거에는 하나님께서 그러한 어리석음을 눈감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상을 떠나 당신에게 돌아오라고 모든 곳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명령하십니다. 31 하나님께서는 정의로 온 세상을 심판하실 그날을 정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위해서 심판의 일을 맡으실 분도 뽑아 놓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에서 다시 살리심으로써, 앞으로 일어날 이 일을 모든 사람에게 증명해 보이셨습니다.”
32 바울이 어떤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고 말하자, 그 말을 듣는 순간 어떤 사람들이 비웃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그 일에 대해서 당신의 말을 다시 듣고 싶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3 그렇게 되자 바울은 의회를 떠났다. 34 몇몇 사람이 바울의 편이 되어 믿는 이들이 되었다. 그 가운데는 아레오바고 의회[b] 의원인 디오누시오와, 다마리라는 부인과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
Copyright © 2021 by Bible League Internatio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