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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nological

Read the Bible in the chronological order in which its stories and events occurred.
Duration: 365 days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Version
누가복음 10-11

일흔두 사람을 보내시다

10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주께서 달리 일흔두 사람[a]을 뽑아, 당신이 찾아가시려고 하는 여러 고을과 고장으로 둘씩 짝지어 앞서 보내셨다. 예수께서 그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그 일을 도울 일꾼은 적다. 추수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당신의 밭에서 일할 일꾼을 더 보내 달라고 기도하여라. 자, 가거라. 이리 떼 속으로 양들을 보내는 것 같은 마음으로 내가 너희를 보낸다. 돈주머니나 식량 자루나 신발을 가져가지 말아라. 가는 길에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려고 멈추지도 말아라. 어떤 집에 들어갈 때에는, 먼저 ‘이 집에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 하고 인사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살면, 너희가 비는 평화가 그 사람에게 머물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평화를 사랑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너희는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말고 같은 집에 머물면서, 주인이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자기 삯을 받는 것은 마땅하다. 너희가 어떤 고을에 들어갈 때에 사람들이 반갑게 맞이하거든 그들이 주는 음식을 먹어라. 그리고 그곳에 있는 병자들을 고쳐 주고, ‘하나님 나라가 너희 가까이에 와 있다.’ 고 알려 주어라. 10 그러나 사람들이 반갑게 맞이하지 않거든 거리로 나가서 이렇게 말하여라. 11 ‘너희에게 항의하는 뜻으로 우리의 발에 묻은 너희 고을의 먼지까지도 떨고 간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가 너희 가까이에 와 있다는 것은 분명히 알아 두어라.’ 1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의 날에, 소돔 사람들보다 이 고을 사람들이 훨씬 더 큰 고통을 당할 것이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경고하시다

(마 11:20-24)

13 고라신[b]아, 너희에게 큰 화가 미칠 것이다! 벳새다[c]야, 너희에게 큰 화가 미칠 것이다. 나는 너희 가운데서 많은 기적을 베풀었다. 그 기적들을 두로와 시돈에서 보여 주었더라면, 그곳 사람들은 거친 베옷을 입고 잿더미 가운데 앉아서 벌써 회개하였을 것이다. 14 심판 날에 너희는 두로와 시돈보다 더 큰 벌을 받을 것이다. 15 가버나움[d]아, 네가 하늘로 들려 올라갈 것 같으냐? 어림없다. 너는 죽은 자들이 가는 저승으로 떨어질 것이다!

16 너희의 말을 듣는 사람은 곧 내 말을 듣는 것이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곧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사탄이 하늘에서 떨어지다

17 일흔두 사람이 기쁨에 넘쳐 돌아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말하자, 귀신[e]들도 우리에게 복종하였습니다!” 18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사탄이 하늘에서 번갯불처럼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19 잘 들어라. 나는 너희에게 뱀이나 전갈[f]을 발로 밟을 수 있는 능력을 주었다. 또 원수의 모든 힘을 누를 수 있는 능력을 너희에게 주었다. 그러니 이 세상 어느 것도 너희를 해칠 수 없다. 20 그러나 악령들이 너희에게 복종한다고 기뻐할 것이 아니라,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아버지께 기도하시다

(마 11:25-27; 13:16-17)

21 그때에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쁨에 넘쳐서 이렇게 기도하셨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감사합니다! 똑똑하고 영리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것들을 감추시고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에게는 보여 주시니,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진정 바라시는 일이 이것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하신 줄로 압니다.”

22 “내 아버지께서는 내게 모든 것을 맡겨 주셨다. 아버지밖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는 이가 없다. 그리고 아들과, 아들이 아버지를 보여 주기로 한 사람들밖에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아는 이가 없다.”

23 예수께서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말씀하셨다.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는 눈은 복 받은 눈이다. 24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왕들이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고 싶어하였으나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듣고 싶어하였으나 듣지 못하였다.”

선한 사마리아 사람 이야기

25 그때 한 율법 선생이 일어서서 예수를 떠보려고 이렇게 말하였다. “선생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26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으며, 너는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느냐?”

27 그 사람이 대답하였다. “‘네 마음[g]을 다하고, 네 영혼[h]을 다하고, 네 힘[i]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여라’(A) 그리고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여라’(B) 고 쓰여 있습니다.”

2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옳은 대답이다. 네가 그렇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29 그 율법 선생은 자기를 옳게 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예수께 여쭈었다. “그러면 누가 내 이웃입니까?”

30 예수께서는 이 물음에 이렇게 대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가고 있었다. 그런데 강도들이 나타나 그 사람을 덮쳤다. 강도들은 그 사람의 옷을 찢고 때린 다음, 거의 죽게 된 그를 두고 그냥 가 버렸다. 31 그때 어떤 제사장이 거기를 지나게 되었다. 제사장은 그 사람을 보았지만 멀찍이 피해서 가 버렸다. 32 그 다음에 어떤 레위 사람[j]이 다가왔다. 레위 사람도 다친 사람을 보았지만 도와주지 않고 지나쳐 가 버렸다. 33 그때 한 사마리아 사람[k]이 그 길을 내려왔다. 그는 다친 사람이 쓰러져 있는 곳에 다다랐다. 사마리아 사람은 다친 사람을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어서, 34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올리브기름과 포도주를 발라 주었다. 그리고 상처를 싸맨 다음 자기가 타고 가던 나귀에 다친 사람을 태워 여관으로 데려가 돌봐 주었다. 35 다음 날 사마리아 사람은 데나리온[l] 두 개를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며 말하였다. ‘이 사람을 잘 돌봐 주십시오. 돈이 더 들면 돌아오는 길에 갚아 드리겠습니다.’”

36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 물으셨다.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 누가 강도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37 율법 선생이 대답하였다. “그 사람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마리아와 마르다

38 예수께서 제자들과 여행을 하시다가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마르다라는 여자가 예수를 자기 집에 반갑게 맞아들였다. 39 마르다에게는 마리아라는 여동생이 있었다.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주님의 가르침을 듣고 있었다. 40 그런데 마르다는 준비할 것이 많아 무척 바빴다. 그는 예수께 와서 말씀드렸다. “주님, 제 동생이 제게 일을 떠맡기고 있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십니까? 저를 도와주라고 말씀 좀 해 주십시오.”

41 그러나 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너는 많은 일로 걱정을 하고 속상해하는구나.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더 좋은 쪽을 선택하였으니, 결코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기도에 대해 가르치시다

(마 6:9-15)

11 어느 날 예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께 말씀드렸다. “주님, 요한이 제자들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당신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기를 원합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이 세상에 오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날마다 필요한 양식을 주십시오.
우리가 우리에게 죄를 지은 사람들을 다 용서합니다.
그러니 우리의 죄도 용서해 주십시오.
그리고 우리를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끈질기게 구하여라

(마 7:7-11)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밤늦게 친구 집에 가서 이렇게 말한다고 생각해 보자. ‘여보게, 빵 세 덩이만 빌려 주게. 내 친구가 여행길에 나를 찾아왔는데, 그 친구 앞에 내놓을 것이 하나도 없어서 그러네.’ 그러면 그 친구는 안에서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나를 귀찮게 하지 말고 가 보게! 문은 잠겼고 아이들과 나는 벌써 잠자리에 들었으니, 지금 일어나 빵을 줄 수가 없네.’ 잘 들어라. 그 사람이 친구라고 해서 그가 일어나 빵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끈질기게 조르면, 그가 일어나서 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만큼 줄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말한다. 구하여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러면 찾을 것이다. 두드려라, 그러면 너희에게 문이 열릴 것이다. 10 누구든지 구하면 받을 것이다. 찾는 이는 찾을 것이고, 두드리는 이에게 문이 열릴 것이다. 11 너희 가운데 아들을 둔 사람이 있느냐? 너희 아들이 물고기를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 아들에게 뱀을 줄 아버지가 있겠느냐? 12 그리고 너희 아들이 달걀을 달라고 하는데 전갈[m]을 주겠느냐? 13 너희는 악한 사람들이다. 그래도 너희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안다. 그러니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더더욱 당신에게 청하는 사람들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예수의 힘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마 12:22-30; 막 3:20-27)

14 어느 날 예수께서 벙어리 귀신을 쫓아내셨다. 그 귀신이 나가자 벙어리이던 그 사람이 곧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15 그러나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예수는 귀신들의 우두머리인 바알세불[n]의 힘을 빌려서 귀신들을 쫓아낸다.”

16 또 어떤 사람들은 예수를 시험해 보려고, 예수께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적을 보여 달라고 하였다. 17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사람들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알아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스스로 갈라져서 싸우는 나라는 모두 망한다. 가족도 서로 싸우면 흩어지고 만다. 18 이처럼 사탄이 스스로 나뉘어 자신과 싸우면 그의 나라가 무너지지 않겠느냐? 내가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 귀신들을 쫓아낸다고 너희가 말하니 내가 하는 말이다. 19 내가 바알세불에게서 힘을 얻어 귀신들을 쫓아낸다면, 너희를 따르는 사람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귀신을 쫓아낸단 말이냐?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에게 왔다는 것을 나타낸다.

21 힘센 사람이 빈틈없이 무장을 하고 자기 집을 지킬 때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22 그러나 그보다 힘센 사람이 달려들어 그를 이기면 어떻게 되겠느냐? 그 사람이 믿었던 무기를 빼앗고, 그의 재산을 약탈하여 자기 마음대로 나누어 줄 것이다.

23 내 편에 서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다. 나와 함께 모으지 않는 사람은 헤치는 사람이다.

비어 있는 사람

(마 12:43-45)

24 어떤 사람에게 들어 있던 귀신이 그 사람에게서 나가게 되면, 그 귀신은 쉴 곳을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닌다. 그러다가 쉴 곳을 찾지 못하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있던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25 그 귀신이 돌아와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잘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면 다시 나간다. 26 그러고는 자기보다 더 나쁜 귀신을 일곱이나 데리고 들어와서, 그곳에 자리 잡고 살게 된다. 그러면 그 사람의 형편은 처음보다 더 비참하게 된다.”

참으로 복 있는 사람

27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에, 그곳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 한 여자가 큰 소리로 말하였다. “선생님을 낳아 기른 어머니는 복 있는 분이십니다.”

28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히려 하나님의 가르침을 듣고 따르는 사람들이 복 있는 사람들이다.”

몇몇 사람이 예수의 권위를 의심하다

(마 12:38-42; 막 8:12)

29 큰 무리가 모였을 때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 세대 사람들은 참으로 악하다. 그들은 내게 표적을 보여 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요나[o]의 표적 밖에는 어떤 표적도 보여 주지 않을 것이다. 30 니느웨 사람들에게는, 요나에게 일어난 일이 하나님께서 그를 보냈다는 표적이 되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 시대 사람들에게는, 사람의 아들에게 일어나는 일이 하나님께서 사람의 아들을 보내셨다는 표적이 될 것이다. 31 심판 날에, 시바의 여왕[p]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일어나서 이 세대 사람들을 죄인이라고 심판할 것이다. 그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로운 가르침을 들으려고 멀고 먼 곳에서 찾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이제 솔로몬보다 더 위대한 이가[q] 여기에 있다! 32 심판 날에 니느웨 사람들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일어나, 이 세대 사람들을 죄인이라고 심판할 것이다. 그들은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제 요나보다 더 위대한 이가 여기에 있다!

세상을 비추는 등불이 되어라

(마 5:15; 6:22-23)

33 등불을 켜서, 그것을 숨겨 두거나 그릇으로 덮어 두는 사람은 없다. 등불은 등잔대 위에 얹어 놓아 집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한다. 34 네 눈은 몸을 밝히는 빛이다. 눈이 성하면 네게 필요한 빛을 다 받는다. 그러나 눈이 성치 못하면 모든 것이 캄캄할 것이다. 35 그러니 조심하여라! 네 안에 어둠이 아니라 빛을 간직하도록 하여라. 36 네 몸에 빛이 가득하여 몸의 어디에도 어두운 구석이 없으면, 마치 등불이 너를 비추는 것처럼 네 온몸이 밝은 빛을 낼 것이다.”

종교 지도자들을 꾸짖으시다

(마 23:1-36; 막 12:38-40; 눅 20:45-47)

37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시자, 어떤 바리새파 사람이 예수께 자기 집에서 음식을 드시자고 청하였다. 그래서 예수께서 그 집에 들어가 상 앞에 앉으셨다. 38 그런데 예수께서 음식을 들기 전에 손을 씻지[r] 않으시는 것을 보고 바리새파 사람이 깜짝 놀랐다. 39 그때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바리새파 사람들은 잔이나 접시의 겉을 깨끗이 닦는데, 너희 속은 탐욕과 악독으로 가득 차 있다. 40 어리석은 사람들아, 겉을 만드신 분이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41 그러므로 마음으로부터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모든 것이 깨끗할 것이다. 42 너희 바리새파 사람들아 너희에게 화가 미칠 것이다! 너희는 박하와 운향과 그 밖의 모든 채소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바친다[s]. 그러나 정의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십분의 일을 바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정의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도 반드시 실천했어야 하지 않겠느냐? 43 내가 다시 말한다. 너희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정말로 화가 미칠 것이다! 너희는 회당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장터에서는 사람들에게 인사받기를 좋아한다. 44 너희에게 화가 미칠 것이다. 너희는 아무런 표지가 없는 평평한 무덤과 같다. 사람들은 무덤인 줄도 모르고 그 위로 걸어다닌다.”[t]

45 한 율법 선생이 예수께 “선생님,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저희 율법 선생들도 함께 모욕하시는 것입니다.” 하고 투덜거렸다.

46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 율법 선생들에게도 화가 미칠 것이다. 너희는 지키기 힘든 어려운 규칙들을 억지로 사람들에게 지운다. 그러면서 너희는 그들을 도우려고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47 너희에게도 화가 미칠 것이다. 너희가 예언자들의 기념비를 세우는데, 그 예언자들을 죽인 것은 바로 너희 조상이었다. 48 너희는 조상들이 한 짓이 잘한 짓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너희 조상들은 예언자들을 죽였고, 너희는 그 예언자들의 기념비를 세우고 있다. 49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지혜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예언자들과 사도들을 그 사람들에게 보낼 것이다. 그 예언자와 사도들 가운데서 더러는 죽임을 당하고 더러는 박해를 당할 것이다.’ 50 그러므로 이 세대는 세상이 생겼을 때부터 모든 예언자들이 흘린 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51 곧 아벨[u]을 죽여 흘린 피에서부터 사가랴[v]가 제단[w]과 성전 사이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 흘린 피까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그렇다!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지금 살고 있는 너희는 이 모든 사람을 죽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52 너희 율법 선생들에게 화가 미칠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의 열쇠를 가로채었다. 그러고는 너희 자신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는 사람들도 가로막고 있다.”

53 예수께서 그곳을 떠나실 때에, 율법 선생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앙심을 품고 예수께 대들며 여러 가지 물음을 퍼부었다. 54 그분의 대답에서 트집거리를 찾으려는 것이었다.

요한복음 10:22-42

예수를 반대하는 유대 사람들

22 예루살렘에서 성전 봉헌절[a]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때는 겨울이었다. 23 예수께서는 성전 뜰 안에 있는 솔로몬 행각[b]을 거닐고 계셨다. 24 유대 사람들이 예수의 둘레에 모여들어 말하였다. “당신은 얼마나 더 우리의 마음을 조이게 할 작정이오? 당신이 그리스도라면 그렇다고 분명히 말해 주시오.”

25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이미 너희에게 말하였다. 그러나 너희가 믿지 않는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기적이 내가 누구인지 말해 준다. 26 그러나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27 내 양은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나는 내 양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28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러니 그들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한다. 29 그들을 내게 주신 내 아버지는 그 누구보다도 위대하시다.[c] 아무도 내 아버지의 손에서 내 양들을 빼앗아 갈 수 없다. 30 나와 내 아버지는 하나이다.”

31 유대 사람들은 이번에도 돌을 들어 예수를 치려고 하였다. 32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아버지로부터 오는 큰 기적들을 너희에게 많이 보여 주었다. 그 기적들 가운데 어느 것 때문에 너희가 나를 돌로 치려 하느냐?”

33 유대 사람들이 대답하였다. “우리가 당신을 돌로 치려는 것은, 당신이 보여 준 어떤 기적 때문이 아니라, 당신이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했기 때문이오. 당신은 한낱 사람에 지나지 않으면서, 자신이 하나님이라고 주장하고 있소!”

3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의 율법서에도 ‘너희는 신들이라고 내가 말하였다.’(A)라고 쓰여 있다. 35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들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성경 말씀은 결코 깰 수 없는 것이다. 36 아버지께서는 나를 거룩하게 구별하여 세상에 보내셨다. 그런데 어찌하여 너희는, 내가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라는 말로 하나님을 모독한다고 하느냐? 37 만일 내가 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나를 믿지 말아라. 38 그러나 내가 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한다면, 나는 믿지 않더라도 내가 하는 일을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계신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39 유대 사람들이 다시 예수를 잡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서 피하셨다.

40 그 뒤에 예수께서는 요단 강[d]을 건너서, 요한[e]이 처음에 세례를 주던 곳으로 돌아가셨다. 그리고 그곳에 머무시는 동안에, 41 많은 사람이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요한은 표적을 단 한 번도 보여 주지 않았지만, 요한이 이 사람을 두고 한 말은 모두 사실이다.” 42 그리고 그곳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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