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ginning
사울이 죽은 소식을 듣는 다윗
1 사울이 죽었을 때 다윗은 아말렉군 을 무찌르고 시글락으로 돌아온 지 이틀째가 되었다.
2 그 다음날 이스라엘군의 진지에서 한 사람이 왔다. 그는 자기 옷을 찢고 머 리에 티끌을 끼얹은 채 다윗 앞에 나 와 땅에 엎드려 절하였다.
3 그러자 다윗이 그에게 물었다. “네가 어디서왔느냐?” “이스라엘군의진지 에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4 “무슨 일이냐? 나에게 말하라.” “우리 군대는전쟁에패하여도주하다가수 많은병사가죽고사울과그의아들 요나단도 죽었습니다.”
5 “그들이 죽은 것을 네가 어떻게 아느 냐?”
6 “내가 우연히 길보아산에 올라갔을 때 사울왕은 자기 창을 의지하고 있었고 적 전차와 마병은 그에게 바싹 다가오 고있었습니다.
7 이순간왕이나를보더니자기에게오 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내가 갔더니
8 왕은 ‘네가 누구냐?’ 하고 물었습니 다. 그때내가 ‘아말렉사람입니다’ 하 고 대답하자
9 왕은나에게 ‘아직도내가목숨이붙 어 있어 고통스러우니 너는 이리 와서 나를죽여라’ 하였습니다.
10 그래서나는왕이더이상살수없을 것같아서그를죽인후왕관을벗기 고 그의 팔찌를 뽑아 당신에게 이렇게 가져왔습니다.”
11 이 말을 듣자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자 기들의 옷을 찢고
12 전쟁터에서 죽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 나단과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을 생각하며 하루 종일 슬퍼하고 금식하 였다.
13 다윗은 그 소식을 전한 청년에게 “너는 어디 사람이냐?” 하고 물었다. 그가 “나 는 [a]이스라엘에 이주해 온 아말렉 사람 입니다” 하고대답하자
14 “네가어째서하나님이세우신왕을 죽였느냐?” 하고 다윗은 호통을 친 다 음
15 그의부하하나를불러 “이자를죽여 라!” 하고 명령하였다. 그러자 그는 그 아말렉 사람을 단숨에 칼로 쳐서 죽여 버렸다.
16 그때 다윗이 “너는 네 죄값으로 죽었 다. 이것은네가스스로하나님이세 우신 왕을 죽였다고 고백했기 때문이 다” 하고 말하였다.
다윗이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슬퍼함
17-18 다윗은사울과요나단을애도하는 노래를 지어 그것을 모든 유다 사람들 에게 가르치라고 명령했는데 이것은 야살의 책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19 오, 이스라엘이여, 너의 영광이
산 위에서 사라졌구나!
힘 센 용사들이
엎드러지고 말았네.
20 이 일을 블레셋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아라.
그들이 들으면 즐거워 할 것이다.
가드와 아스글론성에
알리지 말아라.
이방 민족이 우쭐댈까 하노라.
21 오, 길보아 산들아,
네 위에 이슬이 나 비가
내리지 네 땅은 언제나
[b]황무지가 될 것이다.
거기에 용사들 의 방패가
버려졌으니
사울의 방패에
기름칠을 할 수 없게 되었구나.
22 요나단의 활은
반드시 적 의피와기 름을 적셨 고
사울의 칼 은
헛되이 돌 아오는 법 이 없었다.
23 사랑스럽고 아름답던
사울과요나단,
그들은 생전에도 함께 있더니
죽을때에도
서로 떠나지 않았 구나.
그들은 독수리보 다 빠르고
사자보다 강하였 다.
24 오, 이스라엘의 딸들아,
사울을 위해 슬피 울어라.
그가 너희에게
화려한 옷을 입히고
너희 옷을 금 장식 품으로 꾸몄다.
25 용사들이 전쟁터에 쓰러졌구 나.
요나단이 높은 산에서
죽음을 당했구나.
26 내 형제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위 해 슬퍼하노라.
그대는 나에게
얼마나 사랑스러 웠던고!
나에 대한 그대 의 사랑이
여인의 사랑보다 깊지 않았던가!
27 용사들이 쓰러졌으니
그들의 무기가
쓸모없게 되었구 나.
유다의 왕이 된 다윗
2 그 후에 다윗이 여호와께 “내가 다시 유다로 돌아가도 됩니까?” 하고 묻 자 여호와께서 “좋다. 올라가거라” 하 고말씀하셨다. “그러면내가어느성으 로가야합니까?” 하고다윗이다시묻 자 여호와께서는 “헤브론으로 가거라” 하고대답하셨다.
2 그래서 다윗은 그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자 아히노암과 나발의 아내였던 갈 멜 사람 아비가일과
3 그리고 그의 부하들과 그들의 모든 가 족을 데리고 헤브론으로 갔다.
4 그러자 유다 사람들이 헤브론으로 와 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유다의 왕으로 삼았다. 다윗은 길르앗의 야베 스 사람들이 사울을 장사지냈다는 말 을 듣고
5 그들에게이런전갈을보냈다. “여러 분이 왕에게 충성하는 마음으로 그를 장사하였으니 여호와께서 여러분에 게 복을 주시기 원합니다.
6 여러분이 행한 일에 대하여 여호와께 서갚아주시기원하며나도여러분의 선한 일에 대하여 갚아 주겠습니다.
7 이제 여러분은 강하고 담대하십시오. 여러분의 왕 사울은 죽었고 유다 사람 들은 나를 자기들의 왕으로 삼았습니 다.”
이스라엘의 왕이 된 이스-보셋
8 한편 사울의 군대 총사령관이었던 아 브넬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 리고마하나임으로가서그를이스라 엘의 왕으로 삼았다.
9 그의 영토는 길르앗, 아술, 이스르엘, 에브라임과베냐민사람의땅, 그밖 에 이스라엘의 나머지 모든 땅이었다.
10-11 이스-보셋이 왕이 되었을 때는 그의 나이 40세였다. 그는 2년 동안 마 하나임에서통치하였다. 한편다윗은 유다의 왕으로서 7년 반 동안 헤브론 에서 통치하였다.
이스라엘과 유다의 싸움
12 어느날아브넬장군은이스-보셋의 일부 병력을 데리고 마하나임에서 기 브온으로 갔다.
13 그러자 스루야의 아들 요압 장군이 다 윗의 일부 병력을 이끌고 나와 기브온 연못가에서그들을만났다. 그들은연 못이편저편에서서로마주보고앉 았다.
14 그때 아브넬이 요압에게 “우리 양편에 서젊은군인들을뽑아서로칼싸움 을시켜보는것이어떤가?” 하고제안 하자 요압은 기꺼이 승낙하였다.
15 그래서 양편에서 각각 12명씩 뽑아 세 웠는데
16 그들은서로머리를붙잡고칼로상대 편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모두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그래서 그때부터 그 곳을 [c]‘칼의 밭’ 이라 부르 게 되었다.
17 그런 다음 양군 사이에는 치열한 싸움 이 벌어졌다. 결국 아브넬과 이스라엘 군이 요압과 다윗의 군대에게 패하고 말았다.
18 그때요압의형제아비새와아사헬도 그 곳에 있었다. 아사헬은 노루처럼 빨리 뛸 수 있었으므로
19 아브넬의추격에나섰다. 그가한결같 이 끈질기게 추격하자
20 아브넬이뒤를돌아보며물었다. “네가아사헬이냐?” “그렇다, 나다.”
21 “너는나를쫓는일을그만두고다른 사람을 추격하여 그가 가진 것을 빼앗 아라.” 그러나 아사헬은 그를 계속 추 격하였다.
22 그래서아브넬이아사헬에게말하였 다. “나를 쫓는 일을 중단하라. 너는 어 째서 내가 너를 죽이게끔 하느냐? 만 일 내가 너를 죽인다면 내가 어떻게 너의 형 요압과 대면할 수 있겠느냐?”
23 그래도아사헬이돌아서지않으므로 아브넬은자기창뒤쪽끝으로그의 배를찔렀다. 그러자창이그의등을 꿰뚫고 나왔고 아사헬은 곧 땅에 쓰러 져죽었다. 그후로그곳을지나가는 사람마다아사헬이쓰러져죽은곳에 이르러 발걸음을 멈추었다.
24 이번에는 요압과 아비새가 아브넬의 추격에 나섰다. 그들이 기브온 광야로 가는 길가의 기아 맞은편 암마산에 도 착했을 때 해가 졌고
25 베냐민 지파의 아브넬 군대는 그 산꼭 대기에 모여 있었다.
26 이때 아브넬이 요압에게 외쳤다. “우 리가계속칼로서로를죽여야하느 냐? 너는 어째서 비참한 결과를 내다 보지 못하느냐? 우리는 다 같은 동족 이다. 네가언제나네부하들에게우 리를 더 이상 추격하지 말라고 명령하 겠느냐?”
27 그때 요압이 대답하였다. “내가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서 맹세하지만 네가 싸움을 거는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우 리가 아침에 벌써 돌아갔을 것이며 이 렇게 너희를 추격하지도 않았을 것이 다.”
28 그러고서 요압이 나팔을 불자 그의 부 하들은 더 이상 이스라엘군을 추격하 지않았고그들은다시싸우지않았 다.
29 그 날 밤 아브넬과 그의 부하들은 아라 바를 지나 요단강을 건넌 다음 밤새도 록 행군하여 다음날 아침에 마하나임 에 도착하였다.
30 한편 요압과 그의 부하들도 돌아와 인 원 점검을 했는데 희생자는 아사헬 외 에 19명이었다.
31 그러나모두베냐민지파출신이었던 아브넬의 부하 중에서는 360명의 병 사가 전사하였다.
32 요압과그의부하들은아사헬의시체 를 베들레헴으로 메고 가서 그의 아버 지가 묻혀 있는 묘실에 장사한 다음 밤새도록 걸어서 새벽에 헤브론으로 돌아왔다.
3 사울의 집안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다윗의 추종자들 사이에 전쟁이 오 랫동안 계속되자 다윗은 점점 강해지 고사울의집안은점점약해져가고 있었다.
다윗의 아들들
2 다윗은 헤브론에 사는 동안 여섯 아들 을낳았다. 그들중맏아들은이스르 엘 여자 아히노암에게서 태어난 암논,
3 둘째 아들은 나발의 아내였던 갈멜 사 람 아비가일에게서 태어난 길르압, 셋 째아들은그술왕달매의딸마아가 에게서 태어난 압살롬,
4 넷째 아들은 학깃에게서 태어난 아도 니야, 다섯째 아들은 아비달에게서 태 어난 스바냐,
5 여섯째 아들은 에글라에게서 태어난 이드르암이었다.
다윗과 합세한 아브넬
6 사울의 집안을 지지하는 자들과 다윗 의 추종자들 사이에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아브넬은 사울의 집안을 지지하 는자들가운데서점점자기세력을 굳혀 갔다.
7 그가 사울의 첩 중에서 아야의 딸이었 던 리스바와 정을 통하자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자기아버지의첩과간 통했다고 아브넬을 책망하였다.
8 그러자 그는 격분하여 이렇게 외쳤다. “내가유다편을들개같은인간으로 밖에 보이질 않소? 내가 오늘날까지 당신의 부친 사울의 집안과 그의 형제 들과 그의 친구들에게 은혜를 베풀었 을 뿐만 아니라 당신을 다윗의 손에서 건져내었는데도당신은이까짓여자 하나로 나를 책망한단 말입니까?
9-10 여호와께서는 사울과 그 후손들 에게서 나라를 빼앗아 단에서 브엘세 바까지 이스라엘과 유다 전체를 다윗 에게주겠다고약속하였소. 내가만 일 이 약속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나에게 무 서운 벌을 내리시기 바라겠소.”
11 이스-보셋은 이 말을 듣고 아브넬을 두려워하여감히한마디도대답하지 못하였다.
12 그러고서 아브넬은 다윗에게 이런 전 갈을 보냈다. “이 땅이 누구 것입니까? 나와협상합시다. 온이스라엘이당신 에게넘어갈수있도록내가당신을 돕겠습니다.”
13 그래서다윗은 “좋다. 하지만한가지 조건이있다. 네가사울의딸미갈을 나에게 데려오너라. 그렇지 않으면 내 가 너와 협상하지 않겠다” 하고 아브 넬에게 통보한 다음
14 이스-보셋에게 이런 전갈을 보냈다. “내 아내 미갈을 나에게 돌려 주시오. 내가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서 블레셋 사람의 포피 100개를 상납하였소.”
15 그러자이스-보셋이미갈을그녀의 남편 [d]발디엘에게서 데려오라고 명령 하였다.
16 그러나그녀의남편이바후림까지울 면서 자기 아내를 뒤따라오자 아브넬 이 그에게 “집으로 돌아가거라”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는 눈물을 머금고 되돌아갔다.
17 한편아브넬은이스라엘의장로들과 상의하고 오랫동안 그들이 다윗을 자 기들의 왕으로 삼고 싶어했던 사실을 그들에게 상기시키면서 이렇게 말하 였다.
18 “자, 때가왔소! 여호와께서하신말씀 을 생각해 보시오. ‘내가 다윗을 통해 서 블레셋 사람과 다른 대적들에게서 이스라엘을 구출하겠다’ 고 하신 말씀 말이오.”
19 아브넬은또베냐민지파사람들에게 도 이 말을 하고 베냐민 사람들과 이스 라엘 사람들의 생각을 다윗에게 보고 하려고헤브론을향해떠났다.
20 아브넬이부 20명을데리고헤브론 에 도착하자 다윗은 잔치를 베풀어 그 들을 환대하였다.
21 아브넬은떠날때가되었을때다윗에 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돌아가면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을 불러모아 그 들이 당신을 왕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 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 원 하던것을다얻게될것이며나라전 체를 다스리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를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 록 하였다.
22-23 바로그때요압과그의부하들은 적을 약탈하고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러나 그는 아브넬이 왕을 찾아왔는데도 왕이 그를 안전하게 돌 려보냈다는말을듣고
24 왕에게가서말하였다. “이게무슨일 입니까? 왕에게 찾아온 아브넬을 왕은 어째서 안전하게 돌려 보냈습니까?
25 왕도잘아시겠지만그가여기까지온 것은왕을속이고왕의모든동태를 살피기 위해서입니다.”
26 그러고서 요압은 사람들을 보내며 아 브넬을 쫓아가서 그를 데려오라고 하 였다. 그들이 시라 우물가에서 그를 만나 데려왔으나 다윗은 그 일에 대해 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였다.
27 아브넬이 헤브론에 도착했을 때 요압 은 마치 그와 사사로운 이야기라도 하 려는듯이그를성문곁으로데리고가 서그의배를찔러죽여자기동생아 사헬의원수를갚았다.
28 후에 다윗은 그 일을 듣고 이렇게 말하 였다. “아브넬의 피살 사건에 대해서 나와내백성은조금도죄가없음을 여호와께서 아신다.
29 그 죄의 대가가 요압과 그의 모든 가족 에게돌아가기를원하며또그의자손 들은 성병과 문둥병에 걸리거나 지팡 이를 짚고 다니는 불구자가 되거나 굶 어서 죽거나 전쟁에서 죽기를 원한 다.”
30 요압과 그의 동생 아비새가 아브넬을 죽인 것은 그가 기브온 전쟁에서 자기 들의 동생 아사헬을 죽였기 때문이었 다.
31 그때다윗은요압과또자기와함께있 는 모든 사람들에게 “너희는 모두 상 복을 입고 아브넬의 죽음을 애도하여 라” 하였다. 그러고서 그는 직접 상여 를따라묘지까지가서
32 아브넬을헤브론에장사하고그무덤 가에서소리높여울었다. 그러자백 성들도 함께 울었다.
33-34 이때다윗왕은아브넬을위해이 런 애가를 지어 불렀다.
“어째서 아브넬은
바보처럼 죽어야만 했는가?
네 손이 묶이지 않았고
네 발이 족쇄에 채이지 않았는데
악한에게 죽은 자처럼
네가 허무하게 죽었구나!”
그러자 모든 백성들은 다시 그의 죽음 을 슬퍼하며 울었다.
35-36 아브넬을장사하는날다윗이하 루종일아무것도먹지않자모든백 성이 그에게 와서 음식을 권하였다. 그러나 다윗은 해지기 전에 아무것도 먹지 않겠다고 하나님 앞에 맹세까지 하면서 완강히 거부하였다. 백성들은 이것을 보고 기뻐하며 왕이 하는 일이 라면 무엇이든지 다 기쁘게 여겼다.
37 그제서야유다와이스라엘의모든백 성들은 다윗의 행동을 보고 그가 아브 넬의 살해 사건에 조금도 관련되지 않 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8 그때 다윗은 그의 신하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 이스라엘에서 한 사 람의 위대한 지도자가 죽은 것을 그대 들은 알지 못하시오?
39 내가 비록 하나님이 세우신 왕이지만 오늘날 내 힘이 약하여서 다루기에 벅 찬스루야의이두아들을어떻게처 리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아무튼 여호 와께서 악한 자들에게 그들의 악한 행 위대로 갚아 주시기를 원할 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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