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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the Bible from start to finish, from Genesis to Revelation.
Duration: 365 days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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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6-18

16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믿음을 잃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은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그리고 너희를 죽이는 사람은 모두 자기가 하는 일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생각할 때가 오고 있다. 그들이 그런 일을 하는 것은 그들이 아버지도 모르고 나도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런 말을 미리 일러둔다. 때가 되어 그런 일이 일어나면, 내가 그것에 대해 너희에게 미리 말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성령이 하시는 일

내가 이 말을 처음부터 너희에게 하지 않은 것은, 내가 너희와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돌아간다. 그러나 너희는 아무도 나에게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한 말 때문에 너희의 마음이 온통 슬픔에 젖어 있다. 그러나 사실은,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다. 내가 가지 않으면, 너희를 도와주실 성령이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면 내가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그분은 오셔서 세상 사람들에게 그들이 죄를 지었다는 것과, 나는 의롭다는 것과, 그들이 심판을 받으리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주실 것이다. 그분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않기 때문에 죄를 지었다는 것을 보여 주실 것이다. 10 그리고 내가 아버지께 감으로써, 너희가 더는 나를 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내가 의롭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실 것이다. 11 또 세상을 다스리는 악마가 이미 심판을 받았으므로, 세상도 심판을 받으리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실 것이다.

12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할 말이 많다. 그러나 지금은 너희가 그 말을 감당할 수 없다. 13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이 오셔서 너희를 이끌어 모든 진리를 깨닫게 하실 것이다. 그분은 자기 마음대로 말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분은 무엇이든지 자기가 듣는 것을 말씀하실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보여 주실 것이다. 14 그분은 내게서 받은 것을 너희에게 보여 주어서, 나를 영광스럽게 해 주실 것이다. 15 아버님께 속한 것은 모두 내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성령께서 내 것을 받아서, 그것을 너희에게 보여 주실 것이라고 말하였다.

슬픔이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16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조금 더 지나면 너희가 나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17 몇몇 제자들이 서로에게 말하였다. “선생님께서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조금 더 지나면 너희가 나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것이 무슨 뜻일까? 그리고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라고 말씀하신 것은 또 무슨 뜻일까?” 18 그들은 또 “도대체 ‘조금 있으면’ 이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 그분이 하시는 말씀을 알 수가 없다.” 라고 말하였다.

19 예수께서는 그들이 이것에 관해 당신께 묻고 싶어하는 것을 아셨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조금 더 지나면 너희가 나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를 서로에게 묻고 있느냐? 20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울며 슬퍼하겠으나,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슬픔에 잠기겠지만, 너희의 슬픔이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21 여자가 아기를 낳을 때가 되면 걱정이 많다. 진통을 겪어야 할 때가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기를 낳으면, 사람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에, 그 진통은 잊어버린다. 22 너희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너희가 걱정한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겠고, 너희는 기뻐할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너희의 기쁨을 빼앗지 못할 것이다. 23 그날이 되면 너희는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주실 것이다. 24 너희는 지금까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한 적이 없다. 구하여라. 너희가 받을 것이다. 그러면 너희의 기쁨이 가득 찰 것이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

25 내가 지금까지는 비유[a]를 써서 너희에게 말해 왔다. 그러나 더는 비유를 써서 말하지 않고 알아듣기 쉬운 말로 아버지에 관하여 말할 때가 오고 있다. 26 그날이 오면 너희는 아버지께 내 이름으로 구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구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27 아버지께서 몸소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했고,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28 나는 아버지께로부터 와서 이 세상으로 들어왔다. 이제 나는 세상을 떠나서 아버지께 돌아갈 것이다.”

29 그때에 제자들이 말하였다. “지금은 선생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시고, 비유를 써서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30 이제 우리는 선생님께서 모든 것을 아신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누구도 선생님께 여쭐 필요가 없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누가 무엇을 여쭈어 보고 싶어하는지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생님께서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31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그러면 이제는 믿느냐? 32 너희가 뿔뿔이 흩어져서, 저마다 자기 집으로 갈 때가 오고 있다. 그때가 벌써 왔다. 너희는 나 혼자만 버려 두고 떠날 것이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내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33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너희가 고통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자신과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시다

17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난 뒤에,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이렇게 기도하셨다.

“아버지, 때가 되었습니다. 당신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시어,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해 드릴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께서는 아들에게 모든 사람을 다스릴 권한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아들이, 아버지께서 맡겨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삶을 주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영원한 삶을 누리는 것은 오직 한 분이신 참 하나님을 알고, 또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제게 맡기신 일을 다 마침으로써, 세상에서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냈습니다. 세상이 생겨나기 전에 아들은 아버지 앞에서 영광을 누렸습니다. 아버지, 이제는 그 영광을 아들이 아버지 앞에서 다시 누리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께서는 세상 사람 가운데서 몇 사람을 뽑아서 제게 맡겨 주셨습니다. 저는 이 사람들에게 아버지께서 어떤 분이신지 분명히 알려 주었습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었지만, 아버지께서는 이들을 제게 맡겨 주셨습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잘 지켰습니다. 이제 이들은 아버지께서 제게 주신 모든 것이 아버지께로부터 나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제게 주신 말씀을 이들에게 주었습니다. 이들은 그 말씀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버지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정말로 깨달았으며,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저는 이제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저는 이 세상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제게 주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10 제 것은 모두 아버지의 것이며, 아버지의 것은 모두 제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사람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었습니다. 11 이제 저는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갑니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도 세상에 있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이들을 지켜 주십시오. 아버지의 능력으로, 곧 아버지께서 제게 주신 능력으로 이들을 지켜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와 제가 하나이듯이, 이들도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12 제가 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아버지께서 제게 주신 아버지의 능력으로 이들을 지켜 보호하였습니다. 한 사람을 빼놓으면, 이들 가운데서 하나도 잃지 않았습니다. 그 한 사람은 멸망할 사람이었고, 그를 잃은 것은 성경[b]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13 저는 이제 아버지께 갑니다. 제가 아직 세상에 있는 동안에 이 기도를 드리는 것은, 이 사람들로 하여금 넘치는 제 기쁨을 같이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14 저는 이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는데, 세상은 이들을 미워합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 사람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5 제가 아버지께 비는 것은, 아버지께서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 달라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한 자 사탄으로부터 지켜 주시라는 것입니다. 16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았습니다. 17 진리로 이들을 구별하여, 이들이 당신을 섬기는 일에 헌신하게 해 주십시오. 진리는 아버지의 말씀입니다. 18 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저도 이들을 세상 가운데로 보냈습니다. 19 이들을 위하여 저는 아버지를 섬기는 일에 제 자신을 바칩니다. 그것은 이들도 참으로 아버지께 자신들을 바치게 하려는 것입니다.

20 제 기도는 이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제 기도는, 이 사람들이 전하는 말을 듣고 저를 믿게 될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21 제 기도는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처럼, 이들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도 우리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해 주십시오. 22 저는 아버지께서 제게 주신 영광을 이 사람들에게 주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와 제가 하나이듯이,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23 제가 이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신 것은,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것은 또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것처럼 이 사람들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24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게 주신 이 사람들이 제가 있는 곳에 저와 같이 있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세상이 생기기 전부터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셔서 제게 주신 영광을, 이들도 보게 해 주십시오. 25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은 아버지를 모르지만 저는 아버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도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26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께서 어떤 분이신지 알려 주었으며, 앞으로도 알리겠습니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이들 안에 있게 하고, 저 또한 이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붙잡히시다

(마 26:47-56; 막 14:43-50; 눅 22:47-53)

18 예수께서 기도를 마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골짜기[c] 건너편으로 가셨다. 거기에는 올리브 과수원이 있었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그 과수원 안으로 들어가셨다.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거기에서 자주 모이셨다. 그래서 예수를 배반한 유다도 그곳을 알고 있었다. 유다는 로마 군인 한 떼와 높은 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보낸 성전 경비병들을 데리고 그리로 갔다. 그들은 무장을 갖추고 횃불과 등불을 들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모두 아시고, 앞으로 나오시며 그들에게 물으셨다. “너희가 누구를 찾고 있느냐?”

“나사렛 사람 예수요.” 그들이 대답하였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그 사람이다.” (배반자 유다도 그들과 함께 그곳에 서 있었다.) 예수께서 “내가 그 사람이다.” 라고 말씀하시자, 그들이 뒤로 물러서다가 땅에 넘어졌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다시 물으셨다. “너희가 누구를 찾고 있느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나사렛 사람 예수요.”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그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러니 너희가 찾는 사람이 나라면, 여기 있는 다른 사람들은 가게 하여라.”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예수께서 전에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았습니다.” 라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려는 것이었다.

10 시몬 베드로는 칼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그 칼을 빼어서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그의 오른쪽 귀를 베어버렸다. (그 종의 이름은 말고였다.) 11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명령하셨다. “네 칼을 치워라!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잔[d]을 내가 마셔야 하지 않겠느냐?”

안나스 앞으로 끌려가시다

(마 26:57-58; 막 14:53-54; 눅 22:54)

12 로마 군인들과, 그들의 대장과, 유대 사람의 성전 경비병들이 예수를 붙잡아 묶어서 13 안나스에게 끌고 갔다.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었다. 14 가야바는 유대 사람들에게, 백성을 위하여 한 사람이 죽는 것이 낫다고 말한 사람이다.

베드로가 예수를 모른다고 말하다

(마 26:69-70; 막 14:66-68; 눅 22:55-57)

15 시몬 베드로와 다른 제자 하나가 예수를 따라갔다. 그 제자는 대제사장과 잘 아는 사이였다. 그래서 그는 예수를 따라 대제사장의 집 안뜰에까지 들어갔다. 16 그러나 베드로는 대문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대제사장과 잘 아는 사이인 그 다른 제자가 나와서, 문지기 여종에게 말하고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갔다. 17 문지기 여종이 베드로에게 물었다. “당신도 이 사람의 제자가 아닌가요?”

베드로가 “아니오.” 하고 대답하였다.

18 날이 추워서 종들과 경비병들은 몸을 녹이려고 불을 피우고, 불가에 둘러 서 있었다. 베드로도 이 사람들과 함께 서서 불을 쬐고 있었다.

대제사장이 예수께 묻다

(마 26:59-66; 막 14:55-64; 눅 22:66-71)

19 대제사장이 예수께, 그분의 제자와 가르침에 관해 물었다. 20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세상 사람들에게 드러내 놓고 말하였다. 나는 언제나 모든 유대 사람이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가르쳤다. 나는 어떤 것도 비밀스럽게 말하지 않았다. 21 그런데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내 말을 들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그들은 틀림없이 내가 한 말을 알고 있을 것이다.”

22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셨을 때, 가까이 있던 경비병 가운데 하나가 예수의 뺨을 쳤다. 그는 “대제사장님께 그게 무슨 대답이냐?” 라고 말하였다.

23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틀린 말을 하였으면, 무엇이 틀렸는지 증거를 대어라. 그러나 내 말이 옳다면, 어찌하여 네가 나를 치느냐?”

24 그 뒤 안나스는 예수를 묶은 채로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보냈다.

베드로가 다시 거짓말하다

(마 26:71-75; 막 14:69-72; 눅 22:58-62)

25 시몬 베드로가 불을 쬐고 서 있는데,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다. “당신도 그 사람의 제자 가운데 하나가 아니오?”

베드로는 “아니오.” 라고 그들의 말을 부인하였다.

26 대제사장의 종 하나가 거기에 있었다. 그는 베드로가 귀를 자른 사람의 친척이었다. 그가 말하였다. “당신이 올리브 과수원에서 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내가 본 것 같소.”

27 베드로가 다시 그의 말을 부인하자, 바로 그 순간에 닭이 울었다.

빌라도 앞으로 끌려가시다

(마 27:1-2, 11-31; 막 15:1-20; 눅 23:1-25)

28 그 뒤에 유대 사람들이 예수를 가야바의 집에서 로마 총독의 관저[e]로 끌고 갔다. 이미 이른 아침이었다. 유대 사람들은 부정을 타지 않고 유월절음식을 먹으려고[f] 관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29 그래서 빌라도가 유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나와서 물었다. “당신들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소하는 거요?”

30 유대 사람들이 대답하였다. “그가 죄를 지은 사람이 아니라면, 우리가 총독님께 넘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31 빌라도가 유대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이 그를 직접 데리고 가서, 당신네 법에 따라 재판하시오.”

유대 사람들이 대답하였다. “그러나 로마법에 따르면 우리에게는 사람을 사형시킬 권한이 없습니다.” 32 이것은, 예수께서 자신이 겪을 죽음이 어떤 것인지 귀띔해 주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게 하려고 일어났다.

33 빌라도는 관저 안으로 들어가서, 예수를 불러오게 하였다. 그리고 물었다. “당신이 유대 사람들의 왕이오?”

3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그 물음은 당신 생각이요,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두고 당신에게 일러 준 말이오?”

35 빌라도가 말하였다. “나는 유대 사람이 아니오. 당신을 내게 넘겨준 것은 당신의 동족이고, 당신네 높은 제사장들이오. 당신이 지은 죄가 무엇이오?”

36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 왕권은 이 세상에서 오는 것이 아니오. 내 왕권이 이 세상의 것이라면, 내 부하들이 싸워서 내가 유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았을 것이오. 그러나 내 왕권은 결코 이 세상의 것이 아니오.”

37 빌라도가 물었다. “그렇다면 당신은 왕이로군.”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왕이라는 당신의 말은 옳은 말이오. 사실 나는 왕이 되려고 태어났으며, 세상에 왔소. 그리고 나는 진리에 대하여 증언함으로써 다스리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모두 내 말에 귀를 기울이오.”

38 빌라도가 물었다. “진리가 무엇이오?” 빌라도는 이렇게 말하고 유대 사람들에게로 다시 나가서 말하였다. “나는 이 사람을 고소할 근거를 찾을 수 없소. 39 그러나 내가 유월절에 죄수 하나를 풀어 주는 관례가 있소. 당신들은 내가 ‘유대 사람들의 왕’ 을 풀어 주기를 원하시오?”

40 그들이 소리쳐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그 사람은 아닙니다! 바라바를 풀어 주십시오!” 그런데 바라바는 도적의 무리에 속한 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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