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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the Bible from start to finish, from Genesis to Revelation.
Duration: 365 days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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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3-4

예수와 니고데모

바리새파 사람 가운데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유대 의회 의원이었다. 그가 어느 날 밤에 예수를 찾아와 말씀드렸다. “랍비님, 우리는 당신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분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아무도 선생님께서 보여 주시는 표적을 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누구든지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a]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

니고데모가 물었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까? 어머니의 뱃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육체의 생명은 인간인 부모에게서 태어나지만, 영적인 생명은 성령께로부터 태어난다. ‘너희가 다시 태어나야 한다.’ 라는 내 말을 이상하게 여기지 말아라. 바람[b]은 불고 싶은 쪽으로 분다. 너는 바람 부는 소리를 들을 수는 있으나, 그 바람이 어디에서 불어오며, 또 어디로 가는지는 모른다. 성령으로 태어난 사람은 모두 이와 같다.”

니고데모가 물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10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이면서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느냐? 11 내가 진정으로 네게 말한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에 대하여 말하고, 우리가 본 것에 대하여 증언한다. 그런데도 너희는 우리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12 내가 이 땅의 일에 대하여 말하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 그러니 내가 하늘의 일을 말하면 너희가 어떻게 믿겠느냐? 13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밖에는 아무도 하늘에 올라간 사람이 없다.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높이 들었다.[c] 그와 같이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15 그것은, 사람의 아들을 믿는 사람이면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삶을 누리게 하려는 것이다.

16 하나님께서 세상을 어찌나 사랑하셨던지 당신의 외아들까지 주셨다. 그것은, 누구든지 그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삶을 누리게 하려는 것이다. 17 하나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정죄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시켜 세상을 구원[d]하시려는 것이다. 18 누구든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사람은 죄인으로 판결받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든지 믿지 않는 사람은 이미 죄인으로 판결받았다. 하나님의 외아들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9 빛이 하늘로부터 세상에 들어왔으나, 사람들은 빛보다 오히려 어둠을 원하였다. 자기들이 하는 짓이 악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죄인으로 판결받은 것이다. 20 누구든지 악한 일을 하는 사람은 빛을 미워한다. 그리고 자기의 악한 짓이 빛에 환히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서 빛 속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21 그러나 누구든지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빛 속으로 들어온다. 그것은 자기가 한 일이 하나님을 통하여 한 일이라는 것이 밝히 드러나게 하려는 것이다.”[e]

예수와 세례자 요한

22 이런 일이 있고 난 뒤에, 예수와 제자들은 예루살렘을 떠나셨다. 그러나 계속하여 유대 지방에 머무시면서,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셨다. 23 그런데 요한도 살렘에서 가까운 애논에서 세례를 주고 있었다. 그곳에 물이 많았고, 사람들이 끊임없이 세례를 받으러 왔기 때문이다. 24 (이 일은 요한이 감옥에 갇히기 전의 일이다.)

25 요한의 몇몇 제자들과 어떤 유대 사람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그들은 깨끗이 씻는 의식[f]을 두고 말다툼을 하였다. 26 그들이 요한에게 와서 말하였다. “선생님, 선생님과 함께 있던 그 사람이 요단 강[g] 건너편에서 세례를 주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 사람에 대하여 증언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모두들 그 사람에게로 몰려가고 있습니다.”

27 요한이 대답하였다. “사람은 오직 하늘이 주시는 것만을 받을 수 있다. 28 내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길을 준비하라고 앞서 보내신 사람일 따름입니다.’ 너희야말로 내가 이렇게 말한 것을 증언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29 신부를 차지하는 사람은 신랑이다. 신랑의 들러리를 서는 친구는 귀를 기울이고 있다가, 신랑의 목소리를 들으면 기쁨에 넘친다. 나는 지금 그런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 30 그분은 더욱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하늘나라에서 오신 분

31 위에서 오시는 이는 모든 사람 위에 뛰어나시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며 땅의 것을 말한다.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사람 위에 뛰어나시다. 32 그분은 직접 보고 들은 것을 증언하신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33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인 사람은, 하나님께서 참되시다는 것을 확증하였다. 34 하나님께서 보내신 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하나님께서 그분에게 성령을 아낌없이 주시기 때문이다. 35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셔서, 모든 것을 다스릴 권한을 아드님에게 주셨다. 36 그러므로 누구든지 아드님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삶을 누린다. 그러나 누구든지 아드님에게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영원한 삶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그 사람 위에는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머물 것이다.”[h]

예수께서 사마리아 여인과 말씀을 나누시다

예수께서 요한[i]보다 더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고, 그들에게 세례를 주신다는 소문을 바리새파 사람들이 들었다. (그러나 사실은 예수께서 세례를 주신 것이 아니라, 그분의 제자들이 준 것이다.) 예수께서 이것을 아시고, 유대 지방을 떠나 다시 갈릴리 지방으로 돌아가기로 하셨다. 그런데 갈릴리로 가는 길에 사마리아[j] 땅을 거쳐 가셔야만 하였다.

예수께서 사마리아의 수가라는 마을에 이르셨다. 이 마을은 야곱이 아들 요셉에게 주었던 땅에서 가까웠다. 그리고 야곱의 우물도 그곳에 있었다. 먼 길을 오느라 지치신 예수께서 그 우물가에 앉으셨다. 때는 정오 무렵이었다. 그때 마침 한 사마리아 여자[k]가 물을 길러 우물로 나왔다.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마실 물 좀 주겠느냐?” 라고 말씀하셨다. (예수의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려고 벌써 마을로 들어가고 없었다.)

사마리아 여자가 대답하였다. “당신은 유대 사람이고 저는 사마리아 여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제게 마실 물을 달라고 청하실 수 있습니까?” (유대 사람은 사마리아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지 않는다.[l])

10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너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 그리고 네게 물을 달라고 청하는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다. 만일 네가 알았더라면 내게 청했을 것이고, 나는 네게 생명의 물을 주었을 것이다.”

11 여자가 말하였다. “선생님, 이 우물은 매우 깊고, 선생님께는 물을 길어 올릴 그릇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 어디서 이 생명의 물을 얻으시겠습니까? 12 선생님께서는 우리 조상 야곱보다 훌륭한 분이십니까? 야곱은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셨으며, 직접 이 우물의 물을 마시기도 하셨습니다. 또 그분의 아들들과 모든 가축이 이 우물의 물을 마셨습니다.”

13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이 물을 마시는 사람은 모두 다시 목마를 것이다. 14 그러나 누구든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솟아나는 샘물이 되어, 그에게 영원한 생명을 줄 것이다.”

15 여자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그 물을 제게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것이고, 다시는 물을 길러 오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16 예수께서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네 남편을 이리로 데려오너라.”

17 여자가 대답하였다. “제게는 남편이 없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남편이 없다는 네 말이 맞다. 18 사실 네게는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너와 함께 사는 남자도 네 남편이 아니다. 그러니 네 말이 맞다.”

19 여자가 말하였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예언자이신 것을 제가 알겠습니다. 20 우리 조상은 이 산 위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선생님네 유대 사람들은 예배드려야 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고 합니다.”

21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 말을 믿어라. 너희가 아버님께 예배를 드리러 이 산으로나 예루살렘으로 가지 않아도 될 때가 오고 있다. 22 너희 사마리아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것에 예배한다. 그러나 우리 유대 사람들은 우리가 아는 분께 예배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유대 사람을 써서 세상을 구원하실 것이다. 23 그러나 진심으로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진리에 따라 아버지께 예배드릴 때가 다가오고 있다. 아니, 벌써 여기에 와 있다. 아버지께서는 그렇게 예배드리는 사람들을 찾고 계신다. 24 하나님은 영이시다. 그러니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사람은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진리에 따라 예배를 드려야 한다.”

25 여자가 말하였다. “저는 그리스도라고 하는 메시아께서 오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이 오시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설명해 주실 것입니다.”

26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네게 말하고 있는 내가 바로 그 메시아이다.”

27 바로 그때 마을로 갔던 제자들이 돌아왔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그 여자와 이야기하고 계신 것을 보고 놀랐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선생님, 무슨 일입니까?” 또는 “어찌하여 이 여자와 이야기하고 계십니까?” 하고 묻지 않았다.

28 그 여자는 물동이를 그 자리에 버려 두고 마을로 돌아가서, 마을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29 “이제껏 내가 한 일을 모두 알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와서 보십시오. 그분이 그리스도가 아닐까요?” 30 사람들은 마을에서 나와 예수를 보러 갔다.

31 그러는 동안에 제자들은 예수께 “선생님, 무얼 좀 드십시오.” 하고 권하였다.

32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내게는 너희가 모르는 먹을 양식이 있다.”

33 그러자 제자들이 서로에게 말하였다. “누가 선생님께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나?”

34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의 일을 이루는 것이다. 35 너희는 ‘넉 달 뒤 여름이 끝날 때에야 추수가 시작되겠지.’ 라고 말하지 않느냐?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눈을 들어서 밭을 보라. 벌써 곡식이 다 익어 거두어들일 때가 되었다. 36 지금 이 순간에도 거두는 사람이 삯을 받고 있다. 그가 거두어들이는 곡식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심는 사람과 거두는 사람이 함께 기뻐할 것이다. 37 ‘심는 사람 따로, 거두는 사람 따로’ 라는 말이 있는데, 맞는 말이다. 38 나는 너희를 보내어, 너희가 힘들여 키우지 않은 곡식을 거두게 하였다. 다른 사람들이 힘든 일을 했고, 너희는 그들이 힘들여 키워 놓은 것을 거두었다.”

39 그 사마리아 마을의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었다. 그것은 그 여자가 “그분은 내가 한 일을 다 알고 계십니다.” 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40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자기네 동네에 머무시기를 간곡히 청하였다. 예수께서는 이틀 동안 그 마을에 머무셨다. 41 예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더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

42 사람들이 그 여자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처음에는 당신의 말을 듣고 예수를 믿었소. 그러나 지금은 그분의 말씀을 직접 듣고 그분을 믿게 되었소. 이제 우리는 그분이 참으로 세상을 구원[m]하실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소.”

관리의 아들을 고치시다

(마 8:5-13; 눅 7:1-10)

43 이틀 뒤에 예수께서는 그곳을 떠나 갈릴리로 가셨다. 44 (예수께서는 친히 예언자가 자기 고향에서는 존경받지 못한다는 점을 꼬집어 말씀하신 적이 있다.) 45 예수께서 갈릴리에 이르셨을 때 그곳 사람들은 예수를 반갑게 맞이하였다. 그들도 유월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에 갔다가, 예수께서 거기서 하신 모든 일을 보았기 때문이다.

46 예수께서 또다시 갈릴리의 가나로 가셨다. 가나는 전에 예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곳이다. 왕의 신하 한 사람이 가버나움[n]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아들이 병으로 누워 있었다. 47 그는 예수께서 유대에서 갈릴리로 오셨다는 소문을 듣고 가나에 계신 예수를 찾아왔다. 그는 예수께, 가버나움으로 가서 자기 아들의 병을 고쳐 주시기를 애원하였다. 그의 아들이 거의 죽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48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표적과 놀라운 일들을 보지 않으면 결코 나를 믿지 않을 것이다.”

49 왕의 신하가 말하였다. “선생님, 제 아들이 죽기 전에 내려가 주십시오.”

50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가라. 네 아들이 살 것이다.”

그는 예수의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51 그는 집으로 내려가는 길에 그의 종들을 만났다. 종들은 그에게 “아드님이 살아나셨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52 그가 물었다. “언제부터 내 아들이 나았느냐?”

종들이 대답하였다. “어제 오후 한 시쯤 아드님의 열이 내렸습니다.”

53 그러자 아버지는 바로 그 시간이 예수께서 “네 아들이 살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때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그와 그의 집안사람 모두가 예수를 믿었다.

54 그것은 예수께서 유대에서 갈릴리로 오신 뒤에 보여 주신 두 번째 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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