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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the Bible from start to finish, from Genesis to Revelation.
Duration: 365 days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Version
예레미야 18-22

옹기장이와 진흙

18 이것은 주께서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말씀이다. “너는 옹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거라. 그곳에서 내가 너에게 할 말이 있다.” 그래서 내가 옹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서 옹기장이가 물레를 돌리며 일하는 것을 보았다. 옹기장이가 흙으로 빚고 있던 그릇이 그의 손에서 망가졌다. 그러자 옹기장이는 그 흙을 가지고 자기에게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다른 그릇을 빚었다.

그 때 주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가문아, 이 옹기장이가 흙을 다루듯이 내가 너희를 다룰 수 없겠느냐?” 주께서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가문아, “옹기장이 손에 있는 이 흙처럼 너희는 내 손 안에 있다. 내가 어떤 민족이나 왕국을 뿌리 뽑거나 파괴해 버리거나 멸망시키겠다고 선포했더라도, 내게서 경고를 받은 민족이 자기들이 하던 악한 짓을 그만두고 내게로 돌아온다면, 나는 그들에게 내리려고 했던 벌을 거둘 것이다. 또 내가 어떤 민족이나 왕국을 세우고 심겠다고 선포했더라도, 10 그 민족이 내가 보기에 악한 짓을 하고 내게 순종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들에게 복을 주려고 했던 생각을 돌이킬 것이다.

11 그러니 너는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에게 가서 말해라. ‘주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너희에게 내릴 재앙을 마련해 두었다. 그리고 너희를 벌할 계획을 세워 두었다. 그러니 너희는 각기 자기의 악한 길을 버리고 돌아와 사는 방식과 행실을 고쳐라.’ 12 그러나 그들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다 쓸데없는 일이다. 우리는 우리 생각대로 살겠다. 우리는 제각기 자기의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고집대로 살겠다.’”

13 그러므로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세상의 뭇 민족들에게 물어보라.
누가 이런 말을 들어본 일이 있느냐고.
처녀 이스라엘이 참으로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
14 레바논의 산꼭대기 바위에서 눈이 녹아 없어지는 일이 있느냐?
헤르몬 산 바위틈에서 흘러내리는 시원한 물줄기가 마르는 일이 있느냐?
15 그러나 내 백성은 나를 잊어버리고
헛된 우상들에게 향을 피워 올린다.
그들은 예로부터 걸어온 바른 길을 벗어나 곁길로 들어섰다.
16 그들의 땅은 황폐하게 되어 두고두고 비웃음거리가 되리니
지나는 사람들마다 놀라 머리를 쩔쩔 흔들리라.
17 내가 그들을 원수 앞에서
동쪽에서 부는 바람처럼 흩어버리리라.
그들이 재난을 당하는 날에 나는 그들에게 등을 돌리고
나 그들을 돕지 않겠다.”

예레미야의 네 번째 불평

18 그러자 그들이 말했다. “자, 예레미야를 죽일 계획을 세우자. 예레미야가 없어도 제사장들이 우리에게 율법을 가르쳐주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충고를 해주며, 예언자들이 주님의 말씀을 전해 줄 것이다. 그러니 우리의 혀로 그를 헐뜯고, 그의 말은 무시해버리자.”

19 주님, 제발 제 말을 들어주십시오.
저를 비난하는 말을 들어보십시오.
20 선을 악으로 갚아도 되는 것입니까?
그런데도 그들은 나를 잡겠다고 구덩이를 팠습니다.
당신께서 그들에게 분노를 쏟으려 하셨을 때
제가 당신 앞에 서서 당신의 분노를 돌리려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간청한 일을 기억해 주십시오.
21 그러니 그들의 자식들을 굶주리게 하시고
칼날에 그들을 넘기십시오.
그들의 아내들은 자식들을 잃고 과부가 되게 하십시오.
남편들은 흑사병에 걸려 죽게 하시고
젊은이들은 싸움터에서 칼에 맞아 죽게 해 주십시오.
22 주께서 그들에게 갑자기 군대가 덮치게 하여
그들의 집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게 해 주십시오.
그들은 저를 잡겠다고 구덩이를 팠으며
제 발이 걸리도록 올가미를 놓았습니다.
23 오, 주님.
당신께서는 저를 죽이려는 저들의 계획을 다 아십니다.
그들의 잘못을 용서하지 마시고
그들의 죄를 당신 앞에서 지우지 마소서.
당신의 분노가 내리시는 날에
그들이 당신 앞에서 걸려 넘어지게 하소서.

부서진 항아리

19 주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옹기장이에게 가서 항아리를 하나 사라. 그리고 백성의 지도자들과 제사장들을 데리고 옹기의 문[a] 밖에 있는 벤 힌놈 골짜기로 가거라. 그리고 내가 네게 일러주는 말을 그곳에서 그들에게 알려라. 너는 이렇게 말해라. ‘유다의 왕들과 예루살렘의 주민들아, 주께서 내리시는 이 말씀을 들어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만군의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무서운 재앙을 이 땅에 내리리니 모든 사람이 듣고 놀라 자빠지리라. 그들이 나를 버리고 이 곳을 이방 신들을 섬기는 곳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들과 자기네 조상들뿐만 아니라 유다의 왕들조차 알지 못하던 신들에게 향을 피워 바치고 이 곳을 죄 없는 사람들의 피로 채웠다. 그들은 바알을 위해 산당들을 세우고 그곳에서 자식들을 불에 태워 바알에게 제물로 바쳤다. 그런 짓은 내가 시키지도 않았고, 입 밖에 낸 적도 없고,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것이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그 날이 온다. 주께서 선포하신 말씀이다. 사람들이 이 곳을 더 이상 도벳이나 벤 힌놈 골짜기라고 부르지 않고 살인 골짜기라고 부를 날이. 그러니 조심하여라.

나는 이 땅에서 유다와 예루살렘의 계획을 헛되게 만들겠다. 나는 그들이 원수들 앞에서 칼에 맞아 쓰러지게 하고,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의 손에 죽게 하겠다. 그리고 그들의 주검은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들의 먹이로 주겠다. 나는 이 성읍을 폐허로 만들어 비웃음거리가 되게 하리니,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이 성읍이 입은 피해를 보고 놀라 비웃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들의 목숨을 노리는 원수들에게 포위되어, 너무도 굶주린 나머지 제 아들과 딸을 잡아먹고, 나중에는 이웃끼리도 잡아먹게 될 것이다.’

10 그런 다음 너는 너와 함께 간 사람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그 항아리를 깨뜨리고 11 이렇게 말해라. ‘만군의 주께서 하시는 말씀이시다. 옹기장이가 만든 이 항아리는 한 번 깨지면 다시는 고쳐 쓸 수 없다. 나는 이 백성과 이 성읍을 바로 이렇게 부수어 버리겠다. 그러면 그들은 더 이상 묻을 자리가 없을 때까지 도벳에 죽은 사람들을 묻을 것이다. 12 내가 이 곳과 이곳에 사는 자들에게 이렇게 하여 이 곳을 도벳처럼 만들겠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13 ‘예루살렘의 집들과 유다 왕들의 집들도 이 곳 도벳처럼 더럽혀질 것이다. 그들이 지붕에 올라가 별들에게 향을 바치고 숭배하며, 다른 신들에게 술을 부어 바치던 모든 집들이 다 그렇게 될 것이다.’”

14 그리고 나서 예레미야는 주께서 예언하라고 보내신 도벳에서 돌아와, 주님의 성전 마당에 서서 모든 백성에게 말하였다. 15 “이스라엘의 하나님, 만군의 주께서 하시는 말씀이다. ‘들어라. 내가 이 성읍과 둘레의 모든 성읍에 내리겠다고 말했던 재앙을 내리려고 한다. 이 백성이 고집을 부리고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레미야와 바스훌

20 임멜의 아들로서 제사장이면서 주의 성전의 총감독이기도 한 바스훌[b]이 예레미야가 이렇게 예언하는 것을 들었다. 바스훌은 예언자 예레미야를 때리고 차꼬를 채워 주의 성전에 있는 ‘베냐민 윗대문’에 가두어 두었다. 그 다음날 바스훌이 예레미야를 풀어줄 때에 예레미야가 이렇게 말했다. “주께서 이제부터는 당신의 이름을 바스훌이라고 부르지 않고 마골밋사빕[c]이라고 부르기로 하셨소.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오. ‘나는 너를 네 자신과 네 친구들에게 두려움이 되게 하겠다. 너는 네 눈으로 그들이 원수들의 칼에 맞아 죽는 것을 볼 것이다. 나는 유다 백성을 바빌로니아 왕에게 넘겨주겠다. 그러면 그가 그들을 바빌로니아로 끌고 가기도 하고 칼로 쳐죽이기도 할 것이다. 나는 이 성읍의 모든 재물과 그 모든 재산과 그 모든 귀중품들과 유다 왕들의 모든 보물을 원수들의 손에 넘겨주겠다. 그들은 이 모든 것을 다 털어 바빌로니아로 가져 갈 것이다. 그리고 너 바스훌과 네 집에 사는 자들은, 바빌로니아로 끌려가 그곳에서 죽어 묻힐 것이다. 너뿐 아니라 네가 거짓말로 예언을 해 주던 네 친구들까지, 모두 그곳에서 죽어 묻힐 것이다.’”

예레미야의 다섯 번째 불평

오, 주님.
당신께서 저를 꼬이셨고
저는 당신의 꼬임에 넘어갔습니다.
당신께서 저보다 힘이 세시어
그 힘으로 저를 눌러 이기셨습니다.
저는 하루 종일 웃음거리가 되고
모두들 저를 놀려댑니다.
제가 입을 열어 말을 할 때마다
폭력을 고발하고 파멸을 선포하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 때문에
저는 하루 종일 모욕과 놀림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입에 올리지도 않고
그분의 이름으로 더는 말하지 않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은 불이 되어
제 가슴 속에서 타 올라 뼈 속까지 타 들어갑니다.
저는 그 불을 품고만 있는데 지쳤습니다.
더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10 많은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 놈이야 말로 ‘사방으로 두려움’이다.
저 놈을 고발하자
우리 모두 저 놈을 고발하자.”
친구들마저
제가 걸려 넘어지기만을 기다리며 이렇게 말합니다.
“어쩌면 저 자를 속여 넘길 수 있을 지도 몰라.
그러면 우리 모두 덤벼들어
저 자에게 앙갚음을 하자.”
11 그러나 주께서는 힘센 용사처럼 저와 함께 계십니다.
그러므로 저를 박해하는 자들이 걸려 넘어지고
저를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그들은 뜻을 이루지도 못하고 부끄러움만 당할 것이며
그들이 당한 부끄러움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12 오, 전능하신 주님.
당신은 의로운 사람들을 시험하시고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꿰뚫어 보십니다.
제 억울한 사정을 모두 말씀드렸으니
당신께서 그들에게 제 원수를 갚아
그들이 당하는 꼴을 제 눈으로 보게 해 주십시오.
13 주께 노래하라.
주를 찬양하라.
주께서 악한 자의 손아귀에서 가난한 자의 생명을 구하신다.

예레미야의 여섯 번째 불평

14 내가 태어난 날아 저주를 받아라.
내 어머니가 나를 낳으신 날아
복된 날로 여겨지지 말고 저주를 받아라.
15 내 아버지에게
“당신에게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 하고
소식을 전하여 기뻐하게 한 자도 저주를 받아라.
16 그 자는
주께서 사정없이 무너뜨린 성읍들[d]처럼 되고
아침에는 애간장을 녹이는 울음소리를
한낮에는 적군의 함성을 듣게 되어라.
17 내가 아직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
그 자가 나를 죽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가 나를 죽였더라면
내 어머니의 뱃속이 내 무덤이 되어
나는 언제까지나 어머니 태 속에 있었을 것을.
18 어찌하여 나는 어머니의 배에서 나와 이런 고통과 슬픔을 당하며
부끄러움 속에서 나날을 지내야만 하는가?

하나님께서 시드기야의 청을 물리치시다

21 시드기야 왕이 말기야의 아들인 바스훌[e]과 마아세야의 아들인 스바냐 제사장을 예레미야에게 보냈을 때에, 주께서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말씀이다. 그들은 예레미야에게 와서 이렇게 말했다.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이 우리를 쳐들어왔으니 우리를 대신해서 주님께 여쭈어 주시오. 어쩌면 주께서는 전처럼 이번에도 우리를 위해 놀라운 일을 해 주셔서 느부갓네살이 우리를 떠나게 해 주실지도 모를 일이오.”

그러자 예레미야가 그들에게 말했다. “당신들은 시드기야 왕에게 가서 이렇게 전하시오. 이스라엘의 하나님,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지금 성벽 밖에서 이 성을 에워싸고 너희를 공격하는 바빌로니아 왕과 바빌로니아 왕의 군사에 맞서 손에 무기를 들고 싸우고 있다. 그러나 나는 너희 손에 들린 그 무기들을 너희를 향하여 돌려놓으려 한다. 그리고 바빌로니아 왕의 군사들을 이 성읍 안으로 끌어 들이려 한다. 내가 직접 너희와 싸우려 한다. 이 노여움, 이 분노, 이 울분을 참을 수 없어 나의 힘센 팔을 들어 너희를 칠 것이다. 내가 이 성읍에 사는 것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가리지 않고 모두 치리니, 그들은 심한 염병에 걸려 죽을 것이다. 주의 말이다. 그리고 나서 유다 왕 시드기야와 그의 신하들, 이 성읍에서 질병과 굶주림 그리고 싸움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의 손과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원수들의 손에 넘겨주겠다. 느부갓네살은 포로로 잡혀온 이들을 칼로 쳐죽일 것이다. 그는 그들을 가엽게 여기거나 불쌍히 여기지 않고 모조리 죽일 것이다.’”

“그리고 너는 이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해라. ‘주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 앞에 사는 길과 죽는 길을 내어 놓는다. 이 성읍에 머무는 사람은 모두 칼에 맞아 죽거나 굶어 죽거나 염병으로 죽을 것이다. 그러나 성 밖으로 나가서 너희를 둘러싸고 있는 바빌로니아 군에게 항복하는 사람은 죽지 않을 것이다. 그 사람은 자기 목숨만은 건질 수 있을 것이다. 10 나는 이 성읍에 복을 내리지 않고 재앙을 내리기로 마음먹었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이 성읍은 바빌로니아 왕의 손에 넘어가고 그는 이 성읍을 불로 태워 버릴 것이다.’

11 유다 왕실에 말하여라. ‘너희는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12 다윗 집안아, 주께서 하시는 말씀이다.

너희는 아침마다 정의를 실천하여라.
억누르는 사람의 손에서
억울하게 강탈당하는 사람을 구해 주어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저지른 악한 행동 때문에
나의 분노가 터져 나와 불 같이 타오르리니
아무도 그 불을 끌 자가 없으리라.’

13 예루살렘아
너희 이 골짜기 위에 우뚝 솟은 바위산에 터 잡고 사는 자들아
너희가
‘누가 우리를 치러 오겠느냐?
우리가 숨은 이 곳까지 누가 쳐들어오겠느냐?’ 한다마는
이제 내가 너희와 맞서 싸우겠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14 “‘나는 너희가 한 짓을 보고 그대로 벌을 내리리라.’
주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예루살렘의 숲에 불을 질러
둘레의 모든 것들을 삼켜 버리게 하리라.’”

악한 왕들에 대한 심판

22 주께서 하시는 말씀이다. “너 예레미야야, 유다 왕실로 내려가서 그들에게 이 말을 전해라. 너는 이렇게 말해라.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다윗의 보좌에 앉아 있는 너 유다 왕과 이 성문들로 들어오는 네 종들아, 나 주가 말한다. 너희는 옳고 바른 일을 하여라. 억울하게 빼앗긴 사람을 그를 짓누르는 자의 손에서 구해 주어라. 외국인이나 고아나 과부에게 못된 짓을 하거나 폭력을 쓰지 말아라. 이 곳에서 죄 없는 사람들의 피를 흘리지 말아라. 너희가 이러한 내 명령을 잘 지키면, 다윗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왕들이 전차와 말을 타고, 신하들과 백성들을 거느리고 이 왕궁의 대문으로 들어올 것이다. 그러나 내가 스스로 맹세하지만 만일 너희가 이 명령에 순종하지 않으면, 이 왕궁은 폐허가 되고 말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이것은 나 주가 유다의 왕궁을 두고 하는 말이다.

“너는 내게 길르앗과 같고
레바논의 산봉우리 같다.
그러나 나는 이제 너를 사막으로 만들고
사람이 살지 않는 성읍으로 만들리라.
내가 너희를 무너뜨릴 자들을 세우고
그들의 손에 무기를 쥐어 주리니
그들이 너희의 아름다운 백향목 대들보를 찍어 불 속에 던져버리리라.

많은 민족들이 이 성읍을 지나가며, 서로 물을 것이다. ‘주께서 무엇 때문에 이 위대한 성읍을 이 지경으로 만드셨는가?’ 그러면 이렇게 답할 것이다. ‘그들이 그들의 주 하나님과 맺은 계약을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예배하고 섬겼기 때문이다.’”

여호아하스 왕에 대한 심판

10 너희는 죽은 왕[f]을 위해 울거나
그의 죽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오히려 잡혀갈 왕[g]을 위해 슬피 울어라.
그는 자기가 태어난 땅으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다시는 그 땅을 보지도 못할 것이다.

11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로 아버지의 대를 이어 유다의 왕이 되었다가, 이 곳에서 잡혀간 살룸에 대해 주께서 하시는 말씀이다. “그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12 그는 포로로 끌려간 그 곳에서 죽어 다시는 이 땅을 보지 못할 것이다.”

여호야김 왕에 대한 심판

13 “불의로 궁전을 짓고
불법으로 누각을 쌓으며
제 나라 백성에게 일을 시키고도
품삯을 주지 않는 자에게
화가 미치리라.

14 그는 말한다.
‘내가 살 큰 궁전을 짓고
넓은 누각을 올려야지.’
그는 넓은 창문을 내고
백향목 널빤지로 벽을 두르고
붉은 색으로 집을 단장한다.

15 네가 그렇게 많은 백향목을 쓴다고 왕 노릇을 할 수 있을 줄 아느냐?
네 아비에겐 먹을 것과 마실 것이 부족했더냐?
그가 옳고 바른 일을 하였으므로 모든 일이 다 잘 되었던 것이다.
16 그가 가난한 사람과 가엾은 사람의 사정을 들어주고
바르게 처리해 주었으므로
모든 일이 다 잘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나를 안다는 것이 아니겠느냐?”
나 주의 말이다.

17 “그러나 네 눈과 네 마음은 불의한 이익을 노리고
죄 없는 사람의 피를 흘리고
백성을 억누르고 착취하는 일에만 쏠려 있구나.”

18 그러므로 주께서 유다 왕 요시아의 아들 여호야김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두고
‘형제여, 얼마나 슬픈 일인가!
자매여, 얼마나 슬픈 일인가!’ 하며
슬피 울지 않으리라.
그들은
‘임금님,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폐하,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하며
슬피 울지 않으리라.
19 그는 죽은 나귀처럼 묻히리니
사람들이 그의 주검을 끌어다가 예루살렘 성문 밖으로 던지리라.”

20 “예루살렘아
너는 레바논 산 위에 올라가 목 놓아 울어라.
네 울음소리가 바산 평야에까지 들리게 하여라.
아바림 산등성이에서 울부짖어라.
너의 동맹국들이 모두 멸망하였다.
21 네가 안전하다고 느낄 때 내가 네게 경고했건만
너는 ‘나는 듣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했다.
너는 어렸을 적부터 이런 버릇이 있어서
언제나 나의 말을 듣지 않았다.
22 너의 목자들은 모두 바람에 날려가고
너의 동맹국 백성들은 포로가 되어 끌려가리라.
그 때 너는 수치와 멸시를 당하리니
네가 저지른 온갖 죄악 때문이니라.
23 레바논[h]에 터를 잡고
백향목 숲 속에 집을 짓고 사는 자들아
아기 낳는 여자의 아픔 같은 고통이 네게 닥치는 날
너의 신음이 얼마나 클꼬?”

여호야긴 왕에 대한 심판

24 “나 주의 말이다. 내가 내 삶을 두고 맹세한다. 유다 왕 여호야김의 아들 여호야긴아, 네가 내 오른손에 낀 옥새 가락지와 같다고 할지라도 나는 너를 손에서 빼어버리겠다. 25 네가 두려워하는 자들, 너를 죽이려고 하는 자들의 손에 너를 넘겨주겠다. 곧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과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손에 넘겨주겠다. 26 나는 너와 너를 낳은 어미를 다른 나라로 쫓아버리겠다. 너나 네 어미가 태어나지 않은 다른 나라로 너희를 보내리니, 너희 둘 다 그곳에서 죽을 것이다. 27 너희는 아무리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어 해도 결코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28 이 사람 여호야긴은 깨진 천덕꾸러기 항아리
아무도 원치 않는 물건이란 말인가?
어찌하여 그와 그의 자녀들은 이리도 멀리 내던져져
낯선 땅에 버려진 신세가 되었는가?
29 오, 땅이여, 땅이여, 땅이여
주의 말씀을 들어라.

30 나 주가 말한다.
“너희는 이 사람을
‘자식이 없는 자’
‘평생토록 성공을 누리지 못할 자’라고 기록해 두어라.
그의 자식 가운데
성공하여
다윗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라
유다를 다스릴 자가 하나도 나오지 않으리라.”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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