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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ginning

Read the Bible from start to finish, from Genesis to Revelation.
Duration: 365 days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Version
이사야 36-41

앗시리아가 유다에 쳐들어오다

(왕하 18:13-27; 대하 32:1-19)

36 히스기야 왕 제 십사년에 앗시리아의 왕 산헤립이 올라와서 튼튼한 성을 쌓은 유다의 도시들로 쳐들어왔다. 앗시리아 왕은 라기스에서 사령관에게 많은 군대를 주어서 히스기야 왕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보냈다. 사령관은 빨래터로 가는 길 위쪽 저수지의 물길 끝에 진을 쳤다.

힐기야의 아들로서 궁전 안의 일을 책임진 대신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인 국무장관[a] 요아가 그를 만나러 나갔다. 사령관이 그들에게 말했다. “가서 히스기야에게 이렇게 전하라. ‘위대하신 왕, 앗시리아의 왕께서 이렇게 말하신다.

네가 무엇을 믿고 이렇게 자신만만하단 말이냐? 군사력도 전략도 없이 도와준다는 약속[b]만 가지고 전쟁을 이길 수 있다고 믿느냐? 네가 누구를 믿고 지금 나에게 대든단 말이냐? 네가 이집트를 믿는다만 이집트는 부러진 갈대에 지나지 않는다. 그 갈대를 붙드는 사람은 그 갈대에 손만 베이게 될 것이다. 이집트의 왕 바로에게 의지하는 자들은 모두 그런 꼴을 당하게 될 것이다.

너희는 너희 주 하나님만 의지한다고 내게 말하겠지만, 히스기야 바로 네가 그분을 예배하는 높은 산당과 제단들을 허물어 버리지 않았느냐? 너 히스기야가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예루살렘에 있는 이 제단에서만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말하면서 그렇게 하지 않았느냐?’

자, 이제 내 주인이신 앗시리아의 왕과 겨루어 보라. 내가 말 이 천 마리를 준다면 그 말을 탈 기병들을 내놓을 수 있겠느냐? 너에게 우리 주인의 하찮은 병사 하나인들 물리칠 힘이 있느냐? 그러면서 이집트의 전차와 기병에게 기대어 보려고 기다리느냐?

10 내가 이 땅을 파괴하려고 쳐들어오면서 주님의 허락도 없이 왔겠느냐? 주께서 내게 ‘이 땅으로 쳐들어가 파괴하거라.’ 하고 말씀하셨다.”

11 그러자 엘리아김과 셉나와 요아가 사령관에게 말했다. “제발 성벽 위에 앉아 있는 백성들이 우리의 말을 듣고 있는 데에서 유다 말로 말씀하지 말아 주십시오. 저희가 아람 말을 알아들을 수 있으니 아람 말로 해 주십시오.”

12 그러나 사령관은 이렇게 말했다. “내 주인께서 너희 주인과 너희에게만 말을 전하라고 나를 보내셨겠느냐? 그분께서는 성벽 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 너희와 같이 자기들의 똥과 오줌을 먹고 마시게 될 사람들에게도 이 말을 전하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겠느냐?”[c]

13 사령관은 이렇게 말하고 나서 일어나 유다 말로 크게 외쳤다.

“위대하신 왕, 앗시리아 왕의 말씀을 들어라. 14 왕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15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아라. 그는 너희를 구할 힘이 없다. “주께서 틀림없이 우리를 구해주실 것이다. 주께서 앗시리아 왕이 이 도시를 점령하도록 놔두지 않으실 것이다.” 하고 말하면서 주님을 믿으라는 히스기야를 믿지 말아라.

16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아라.’ 앗시리아의 왕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와 조약을 맺고 항복하라. 그러면 너희가 각자 자기 포도나무에서 포도를 따먹고, 자기 무화과나무에서 무화과를 따서 먹으며, 자기 우물에서 물을 길어 먹을 수 있을 것이다. 17 내가 가서 너희를 너희 땅과 같은 땅으로 데려갈 것이다. 곡식과 새 포도주가 나는 땅, 빵과 포도밭이 있는 땅으로 데려갈 것이다.’

18 ‘주께서 우리를 구해주실 것이다.’라고 하는 히스기야의 말에 속지 않도록 조심하라. 다른 나라들의 신들이 앗시리아 왕의 손에서 그 땅을 구해준 일이 있었느냐? 19 하맛과 아르밧의 신들은 어디에 있느냐? 스발와임의 신들은 또 어디에 있느냐? 사마리아의 신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구해냈느냐? 20 이 나라들의 신들 가운데 어떤 신이 내 손에서 그 나라를 구해낸 일이 있기에, 주께서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구해낸단 말이냐?”

21 그러나 백성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에게 아무런 대답도 하지 말라.”는 왕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22 힐기야의 아들로서 궁전 안의 일을 책임진 대신인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인 역사 기록관 요아는 화가 나서 옷을 찢으며 히스기야 왕에게 돌아와 사령관의 말을 그대로 전하였다.

히스기야가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다

(왕하 19:1-13)

37 히스기야 왕은 그 말을 듣고 자기 옷을 찢고는 거친 베옷을 입고 주님의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는 궁전 안의 일을 책임진 대신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원로 제사장들에게 거친 베옷을 입혀서 아모스의 아들인 예언자 이사야에게 보냈다.

그들은 이사야에게 이렇게 말했다. “히스기야 왕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고통과 벌과 치욕의 날입니다. 우리는 아이를 낳을 때가 되었지만 낳을 힘이 없는 여인과 같은 신세입니다. 선생님의 하나님이신 주님께서 사령관이 하는 말을 들으셨을 것입니다. 그의 주인인 앗시리아의 왕은 그를 보내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모욕했습니다. 선생님의 하나님이신 주께서 그 말을 들으셨으니 그에게 벌을 내리실 것입니다. 그러니 아직 살아남은 백성을 위해 기도를 올려 주십시오.’”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이사야에게 가서 그렇게 말하자 이사야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가서 여러분의 주인에게 이렇게 전하십시오.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들은 말 때문에 겁내지 말라. 앗시리아 왕의 종들이 나를 모욕하는 말을 했다고 해서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앗시리아 왕 안에 한 영을 불어넣으면 그는 뜬소문을 듣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리니 내가 그를 그곳에서 칼에 맞아 죽게 하리라.’”

앗시리아 군대가 예루살렘을 떠나다

사령관은 앗시리아 왕이 라기스를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후퇴하여 립나를 공격하고 있던 왕과 합류하였다.

그 때 앗시리아 왕은 에티오피아의 왕 디르하가가 자기와 맞서 싸우려고 싸움에 나섰다는 말을 들었다. 앗시리아 왕은 그 소식을 전해 듣고 히스기야에게 사신들을 보내며 이렇게 말했다. “너희는 가서 유다의 왕 히스기야에게 이렇게 전해라.

10 ‘네가 믿는 네 하나님이 예루살렘이 앗시리아 왕의 손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도 그 말에 속지 말라. 11 너는 앗시리아의 왕이 모든 나라들에게 한 일, 곧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켰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도 네가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믿느냐? 12 내 조상들이 멸망시킨 나라들의 신들이 그들을 구해주었느냐? 고센과 하란과 레셉과 들라살에 살던 에덴 민족을 구해 주었느냐? 13 하맛의 왕, 아르밧의 왕, 스발와임 성의 왕, 헤나의 왕과 이와의 왕들이 모두 어디에 있느냐?’”

히스기야가 하나님께 기도하다

(왕하 19:14-19)

14 히스기야는 사신들에게서 편지를 받아 읽었다. 그런 다음에 주님의 성전으로 올라가 그 편지를 주님 앞에 펼쳐 놓았다. 15 그리고 그는 주님께 이렇게 기도했다.

16 “그룹 천사들 위에 앉아 계시는 만군의 주님, 이스라엘의 하나님, 주만이 세상 모든 나라들의 하나님이십니다. 당신이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17 주님, 귀를 기울여 들어주소서. 주님, 눈을 열어 돌보아 주소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모독하는 산헤립의 모든 말을 들어보소서.

18 주님, 정말로 앗시리아의 왕들이 많은 나라의 백성과 그 땅을 짓밟고 19 그들이 믿는 신들을 불 속에 던져버렸나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정말 신이 아니라, 사람의 손으로 나무와 돌을 가지고 만든 것이기 때문에, 부서져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20 그러니 그의 손에서 우리를 구해 주시어 세상의 모든 나라들이 오직 주 하나님 한 분만이 하나님이신 줄을 알게 하소서.”

하나님의 응답

(왕하 19:20-34)

21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말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주께서 ‘앗시리아의 왕 산헤립에 대한 네 기도를 내가 들었다.’고 하시면서

22 산헤립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처녀 딸 시온이 너를 비웃는다.
딸 예루살렘이 달아나는 너를 보고 웃는다.
23 네가 누구를 모욕하고 누구를 헐뜯었느냐?
네가 누구에게 목소리를 높이고
누구에게 감히 눈을 부릅떴느냐?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에게 그런 짓을 하지 않았느냐?
24 너는 네 종들을 보내어 나 주를 모욕하며
이렇게 말하게 했다.
‘내가 많은 전차들을 몰고
높은 산 이 꼭대기에서 저 꼭대기까지
레바논의 막다른 곳까지 올라가
레바논의 울창한 숲에서
우람한 백향목과 아름다운 잣나무들을 베어버렸다.
25 나는 우물을 파고 다른 나라의 물을 마셨으며
내 발바닥으로 이집트의 강물을 모두 말려버렸다.

26 산헤립아, 너는 들어보지 못했느냐?
그것은 오래 전에 나 하나님이 계획한 일들이다.
내가 오래 전에 계획한 그 일을 지금 일어나게 했다.
그래서 네가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들을 폐허로 만들고
27 그 도시의 힘없는 백성들이 두려워하고 부끄러워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마치 들판에 자라는 나무와 같고
동풍에 날려가는 지붕 위의 풀과 같았다.
28 나는 네가 일어서고 앉는 것을 알고 있고
네가 나가고 들어오는 것을 알고 있다.
네가 나에게 얼마나 화를 품고 있는 지도 다 알고 있다.
29 네가 내게 화를 품고 있고
또 네가 하는 거만한 말을 내가 들었기에
나는 네 코에 갈고리를 꿰고
입에 재갈을 물려서
네가 왔던 그 길로 되돌아가게 하겠다.’”

히스기야에 대한 주님의 말씀

30 “너에게 다음과 같은 징표를 보여주실 것이다. 올해에는 들판에서 저절로 자라는 곡식을 먹고 다음 해에도 심지 않고 저절로 자라난 곡식을 먹으리라. 그리고 또 그 다음 해에는 곡식을 심어서 추수하며 포도나무를 심어서 그 열매를 먹으리라.

31 유다 집안의 살아남은 사람들은 다시 뿌리를 깊이 내리고 열매를 맺으리라. 32 살아남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에서 나오고, 죽지 않고 산 사람들이 시온 산에서 나오리라. 만군의 주께서 넘치는 사랑으로 이 일을 이루시리라.”

33 “주께서 앗시리아의 왕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이 도시로 들어오지 못하고
이곳에 화살 한 개도 쏘지 못하리라.
방패를 세워 들고 이 도시에 쳐들어오지 못하고
이 도시로 쳐들어오려고 흙 언덕을 쌓지도 못하리라.
34 그는 자기가 왔던 길로 되돌아갈 것이고
이 도시에는 발조차 들여놓지 못하리라.’
이것은 나 주의 말이다.
35 ‘내가 나와 내 종 다윗을 위해 이 도시를 보호하고 구해주리라.’”

앗시리아의 군대가 죽임을 당하다

(왕하 19:35-37)

36 그런 다음에 주의 천사가 앗시리아 군 진영으로 가서 병사 십팔만 오천 명을 쳤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보니 그들이 모두 죽어 있었다. 37 그러자 앗시리아의 산헤립 왕은 그곳을 떠나 자기 나라로 돌아가 니느웨에 머물렀다.

38 어느 날 그가 자기가 모시는 신 니스록의 신전에서 예배하고 있을 때 그의 아들 아드람멜렉과 사레셀이 그를 칼로 쳐죽이고 아라랏 땅으로 달아났다. 그 뒤를 이어 산헤립의 아들 에살핫돈이 왕이 되었다.

히스기야의 병

(왕하 20:1-11; 대하 32:24-26)

38 그 무렵 히스기야가 병이 들어 거의 죽게 되었다. 아모스의 아들인 예언자 이사야가 그에게 가서 이렇게 말했다.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죽게 되었으니 네 집안 일들을 정리하여라. 너는 살아나지 못하리라.’”

그러자 히스기야는 벽을 바라보며 주께 기도했다. “오 주님, 제가 주님을 성실하고 충실하게 섬겼으며 주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히스기야는 이렇게 말하고 소리 내어 슬피 울었다.

이사야는 주님에게서 이런 말씀을 받았다. “가서 히스기야에게 이렇게 전해라. ‘네 조상 다윗의 하나님이신 주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네 기도를 들었다. 네 눈물을 보았다. 네가 살날을 열다섯 해 더 늘려주겠다. 이 도시를 앗시리아 왕에게서 구해주고 이 도시를 지켜 주리라.

주께서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이루실 것이라는 증거를 네게 보여주겠다. 보라. 내가 해를 다시 뒤로 돌려서 아하즈 계단의 그림자를 열 계단 뒤로 물러나게 하겠다.’” 그러자 해가 뒤로 물러나며, 내려갔던 그림자가 열 계단을 되돌아갔다.

유다 왕 히스기야는 병이 나은 뒤에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10 “나는 한창 나이에 죽어야 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내 나머지 인생을 스올의 문 안에서 보내야 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11 나는 생각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살아서는 주님을 뵙지 못하겠구나.
더는 사람들을 보지도 못하고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과 함께 있지 못하겠구나.
12 목동의 천막이 뽑혀 옮겨가듯이
내 생명이 내게서 뽑혀버리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나는 베를 짜는 사람이 베틀에서 베를 말 듯이
내 생명을 말았고
주께서는 베틀에서 베를 잘라내듯이
내 생명을 잘라내셨습니다.
주께서 하루아침에 내 삶을 마치게 하셨습니다.
13 나는 밤새도록 울며 도움을 청했습니다.
주께서 사자처럼 내 뼈를 모두 부수십니다.
주께서 하루아침에 내 삶을 마치게 하셨습니다.
14 나는 제비처럼, 학처럼 애타게 지저귀고
비둘기처럼 슬피 웁니다.
제 눈이 하늘을 쳐다보다 지쳤습니다.
내 주님, 제가 너무 괴롭습니다.
저를 도와주소서.
15 주께서 말씀하셨고 주께서 하신 일인데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제 영혼이 너무 괴로워
잠마저 멀리 달아나버리고 말았습니다.
16 주님, 저는 주님만을 바라고
주님만을 섬기며 살겠습니다.
저를 낫게 해 주시고
다시 일어나게 하여 주소서.
이 슬픔과 고통이 평안으로 바뀔 것입니다.

17 보소서.
내 이 어려움이 내게 좋은 일이 되었습니다.
주께서 이 몸을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져주시고
제 모든 죄를 당신의 등 뒤로 던져버리셨나이다.
18 스올이 주님께 감사할 수 없고
죽음이 주님을 찬양할 수 없나이다.
죽음의 구덩이로 들어가는 사람이
어찌 주님의 성실하심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19 살아 있는 사람들만이
주님께 감사할 수 있으니
오늘 저도 주님께 감사하나이다.
아버지들이 자식들에게
주님의 성실하심을 가르치나이다.
20 주께서 저를 구하시니
우리가 사는 한 평생 동안
거문고를 타며 주님을 찬양하리이다.”

21 [d]이사야가 “그들에게 무화과를 으깬 덩어리를 가져오게 해서 종기에 문지르면 왕이 나을 것입니다” 하고 말했다. 22 [e] 그러자 히스기야는 “내가 주님의 성전으로 올라가게 되리라는 징표가 무엇이오?”하고 물었다.

바빌론에서 온 사자들

(왕하 20:12-19)

39 그 무렵 발라단의 아들, 바빌론의 왕 므로닥 발라단이 히스기야가 병이 들었다가 나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사절단을 보내면서 편지와 선물을 히스기야에게 보내왔다. 히스기야는 사신들을 반갑게 맞아들여 보물 창고와 금, 은, 향료, 값나가는 기름, 무기 창고뿐만 아니라, 자기 창고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보여주었다. 히스기야는 자기 가문과 나라에 있는 것들을 빠짐없이 다 보여주었다.

그러자 예언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가서 물었다.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했으며 그들은 어디에서 온 사람들입니까?”

히스기야가 대답했다. “그들은 멀고 먼 나라 바빌론에서 나를 찾아 온 사람들이오.”

이사야가 다시 물었다. “그들이 임금님의 집안에서 무엇을 보았습니까?”

히스기야가 대답했다. “그들은 내 집안에 있는 것을 모두 보았소. 나는 내 창고에 있는 것을 남김없이 그들에게 보여주었소.”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말했다. “만군의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십시오. ‘네 집안에 있는 모든 것들, 네 조상들이 오늘날까지 모아놓은 것들이 바빌론으로 실려 갈 때가 다가온다. 아무 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네게 태어날 네 아들 가운데서도 몇 명이 끌려갈 것이다. 그들은 바빌론 왕의 궁전으로 끌려가서 내시가 되리라.”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말했다. “그대가 전해준 주님의 말씀은 옳은 말씀이오.” 히스기야는 자기가 살아 있는 동안만이라도 평화롭고 안전하다면 다행이겠다 생각했다.

이스라엘의 벌이 끝나리라

40 너희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예루살렘의 백성에게 친절하게 외쳐라.
고된 복역 기간이 끝났으며
받아야 할 벌도 다 받았고
지은 죄의 벌을 두 배로 받았다고 외쳐라.”

한 소리가 외친다.
“주께서 오실 길을 광야에 닦아라.
사막을 고르고
주님께서 오실 길을 넓혀라.
모든 골짜기를 메우고
모든 산과 언덕을 깎아 평평하게 하여라.
울퉁불퉁한 곳을 고르고
험한 곳을 반반하게 만들어라.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주님의 영광을 모든 사람들이 함께 보리라.
주께서 몸소 이렇게 말씀하셨다.”

한 소리가 이렇게 외친다.
“크게 외쳐라!”
그래서 내가 “무엇을 외칠까요?” 하고 물었다.
“사람들은 한 낱 풀과 같으며
그들의 신실[f]은 들에 핀 꽃과 같다.
주께서 입김을 불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어 떨어진다.
사람은 한낱 풀과 다를 바 없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어 떨어지지만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구원, 하나님의 기쁜 소식

기쁜 소식을 전하는 심부름꾼 시온아
높은 산으로 올라가라.
기쁜 소식을 전하는 심부름꾼 예루살렘아
큰 소리로 외쳐라.
유다의 도시들에게 말해라.
“두려워하지 마라.
여기 네 하나님이 계신다.”
10 보라.
내 주 하나님께서 권능을 떨치며 오신다.
주께서 친히 그 권세로 다스리리라.
보라.
주께서 백성에게 주실 상급을 가지고 오신다.
백성에게 주실 상급을 가지고 오신다.
11 주께서 목동처럼 그의 양떼를 먹이시리라.
그 팔로 어린 양들을 모아 그 품에 안으시리라.
젖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레 물가로 이끄시리라.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시고 다스리신다

12 바닷물을 손으로 떠서 헤아려 본 사람이 누가 있으며
하늘이 몇 뼘이나 되는지 재어본 사람이 누가 있느냐?
온 세상의 모든 먼지를 됫박에 담아본 사람이 누가 있으며
언덕들을 자로 재어본 사람이 누가 있느냐?
13 주님의 마음을 헤아린 사람이 누가 있으며
선생처럼 그분을 가르친 사람이 누가 있느냐?
14 누가 그분을 깨우쳐 드렸으며
누가 정의의 길을 가르쳐 드렸단 말이냐?
누가 그분에게 지식을 가르쳤으며
지혜의 길을 보여드렸단 말이냐?
15 보라.
뭇 나라들은 물동이에서 떨어지는 한 방울 물과 같고
저울 위에 앉은 한 톨의 먼지같이 여겨질 뿐이다.
보라.
주께서 섬들을 고운 먼지인 듯 가볍게 들어 올리신다.
16 제단에 불을 피우기 위해서는
레바논의 나무들을 다 태워도 모자라고
그 안의 동물들을 다 태워서 제물로 바쳐도 모자란다.
17 뭇 나라들을 모아들여도
그분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며
흔적조차 허무하기만 하다.

인간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상상할 수 없다

18 너희가 하나님을 누구와 견주어보겠느냐?
너희가 그분의 모습을 누구와 견주어보겠느냐?
19 우상과 견주겠느냐?
우상이란 장인들이 부어서 만든 것에
도금장이가 금박을 입히고
은사슬을 만들어 걸어놓은 것일 뿐이다.
20 사람들은 썩지 않는 나무를 고른 다음에
솜씨 좋은 장인을 찾아서
넘어지지 않을 우상을 만들어 세운다.
21 너희는 모르느냐?
너희는 듣지 못했느냐?
세상이 생길 때부터 너희가 들어오지 않았느냐?
땅의 기초가 세워질 때부터
너희가 깨달아 알고 있는 것이 아니냐?
22 주님은 이 세상을 둘러싼
저 높은 하늘 위에 앉아 계신 분이시며
하나님께 비하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메뚜기 떼에 지나지 않는다.
주님은 하늘을 휘장처럼 펼치시고 천막처럼 치시어
그 안에서 사시는 분이시다.
23 그분은 세상을 다스리는 자들을 아무것도 아닌 것들로 만드시고
이 땅의 통치자들을 쓸모 없는 자들로 만드신다.
24 그들은 심겨지기가 무섭게
뿌려지기가 무섭게
그루터기가 땅에 뿌리를 내리기가 무섭게
하나님께서 그들 위로 입김을 불어버리시니
말라버리고
거센 바람에 검불같이 날려 가버린다.
25 거룩하신 분께서 말씀하신다.
“너희가 나를 누구와 견주겠느냐?
나와 같은 자가 누구란 말이냐?”

26 눈을 들어 바라보라.
이 많은 별들을 누가 만들었느냐?
별들의 군대를 이끄시는 분이
그것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끌어내신다.
그분은 위대하신 능력과 전능하신 권능을 가지셨으니
하나도 빠뜨림이 없으시다.

27 야곱아, 네가 어찌하여 불평하느냐?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하여 불만스럽게 말하느냐?
어찌하여 너는
“주께서는 내가 살아가는 고생스러운 길을 보려고도 않으시고
내가 당연히 누려야 하는 권리 따위는 알은 체도 않으신다.”고 말하느냐?

28 너는 모르느냐?
네가 듣지 못했느냐?
주님은 영원하신 하나님
이 세상 모든 것들을 만드신 분이시라는 것을.
주님은 지치지도 않고
피곤해지지도 않으신다.
그분의 지혜를 다 헤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29 주께서는 지친 사람에게 힘을 주시고
힘없는 사람의 기운을 북돋아 주신다.
30 젊은이들이 피곤해 지치고
장정들이 힘이 빠져 비틀거려도
31 주님을 믿고 기다리는 사람들은 새 힘을 얻으리라.
그들은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솟구쳐 오르고
아무리 달려도 고단하지 않을 것이며
아무리 걸어도 지치지 않으리라.

주님은 영원한 창조주이시다

41 주께서 말씀하신다.

“바닷가와 섬에 사는 자들아
조용히 내 말을 들어라.
뭇 백성들아
새 힘을 얻어라.
내게 와서 말하여 보라.
우리가 함께 시비를 가려보자.
동쪽에서 한 사람을 일으켜
그가 가는 곳마다 승리하게 한 것이 누구시냐?
주께서 뭇 나라들을 그에게 넘겨주시며
왕들이 그에게 무릎을 꿇게 만드신다.
그 칼은 그들을 쳐서 티끌처럼 만들고
그 활은 그들을 흩어 먼지처럼 날리게 한다.
그가 거침없이 내달아 그들을 뒤쫓으니
그의 발은 땅에 닿을 짬이 없구나.
이런 일을 하신 분이 누구시냐?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하신 분이 누구시냐?
세상이 생겨날 때부터 세상을 이끌어 온 이 누구시냐?
세상이 생겨난 때부터 나 주가 거기에 있었고
이 세상 끝날에도 내가 거기 있으리라.

바닷가와 섬들에 사는 자들이 주께서 하신 일을 보고 두려워 떤다.
땅 끝에 있는 나라들이 벌벌 떤다.
그들이 모두 모여온다.
그들은 서로서로 힘을 내라고 돕는다.
대장장이는 금 세공장이를 격려하고
망치로 쇠를 두드려 고르는 자는 모루 위에 쇠를 놓고 치는 자를 격려한다.
그는 쇠로 만든 물건을 보고 ‘잘 되었다.’ 칭찬하며
그 우상에 못을 박아서 넘어지지 않게 한다.

오직 주께서 우리를 구하신다

나의 종 이스라엘아
내가 고른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나는 너를 땅 끝에서 데려왔다.
세상의 가장 먼 곳에서 너를 불러냈다.
나는 네게 말했다.
‘너는 내 종
내가 너를 골랐고 내치지 않았다.’
10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네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네게 힘을 주리라.
그렇다. 내가 너를 도우리라.
구원하는 내 힘센 팔로 너를 떠받쳐 주리라.
11 보라.
너에게 화를 내는 모든 자들이 부끄러운 수치를 당하리라.
너와 맞서는 자들이 보잘것없이 되어 사라지리라.
12 네가 아무리 찾아보아도
너와 맞서 싸우던 자들을 찾아낼 수 없으리라.
네게 싸움을 걸어왔던 자들이 아무 것도 아닌 자들이 되리라.
13 네 하나님 나 주가
네 오른 팔을 붙들어 주기 때문이다.
내가 바로 네게
‘겁내지 말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하고 말하는 그분이다.
14 너 작은 벌레 같은 야곱아
너 작은 애벌레 같은 이스라엘아
‘무서워하지 말라[g].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너희 구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서 말씀하신다.
15 보라.
내가 너를 날이 선 새 탈곡기로 만들어 주리라.
너는 산들을 쳐부수고
언덕들을 지푸라기처럼 만들리라.
16 네가 그것들을 공중으로 날리면
나는 그들을 날려버릴 것이며
세찬 바람이 그들을 흩어버리리라.
그리고 너는 주님 안에서 기뻐하며
나,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찬양할 것이다.

17 가난하고 어려움에 빠진 자들이 목말라 물을 찾으나
찾지 못해 혀가 바싹 마를 때
나 주가 그들에게 응답하리라.
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그들을 버리지 않으리라.
18 나는 메마른 언덕들 위에 강물이 흐르게 하고
골짜기 한가운데에 샘물이 솟게 하리라.
사막을 저수로 만들고 마른 땅을 샘으로 만들리라.
19 광야에 백향목, 아카시아, 화석류, 올리브 나무들을 심으리라.
광야에 잣나무와 소나무 회양목을 함께 심으리라.
20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주님의 손이 그 일을 했으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 그것을 만드셨다는 것을
보고, 알고, 생각하고, 깨닫게 하리라.”

주께서 우상들에게 말씀하신다

21 야곱의 왕께서 말씀하신다.

“여러 나라들의 신들아
너희들의 소송을 제기해 보라.
야곱의 왕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들은 확실한 증거를 대보라.’

22 너희들의 주장을 말하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우리에게 설명해 보라.
지나간 일들에 대해서 말하고
그것들이 무슨 뜻인지 우리에게 말해 보라.
그래서 우리가 그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 결과를 알 수 있게 해 보라.
아니면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말해 보라.
23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우리에게 말해 보라.
그래서 너희들이 신이라는 것을 우리가 알게 해 보라.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좀 해 보라.
우리가 깜짝 놀라 모두 두려워하게 해 보라.
24 보라.
너희는 아무 것도 아니다.
너희가 하는 일은 헛된 일이다.
너희를 섬겨 예배하는 자들은 모두 구역질나는 자들이다.”

주께서 한 하나님이심을 증명하다

25 “나는 북쪽에서 한 사람[h]을 깨워 일으켰고
그가 왔다.
내가 그 이름을 불러 동쪽에서 데려왔다.
그가 와서
옹기장이가 진흙을 짓밟듯이
다스리는 자들을 짓밟을 것이다.
26 누가 세상 처음부터 이것을 우리에게 미리 알려 주어서
‘그분이 옳다’고 말할 수 있게 해주었느냐?
알려준 자도 없고 들려준 자도 없다.
너희의 말을 들어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
27 먼저 나는 시온에게 알렸다.
‘보라. 보라. 저들이 온다.’
내가 기쁜 소식을 전하는 심부름꾼을 예루살렘에 보냈다.
28 내가 우상들을 둘러보았다.
그것들 가운데 말을 하는 우상은 하나도 없었다.
내가 묻는 말에 대답을 할 우상이 하나도 없었다.
29 보라.
그것들은 허수아비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
부어 만든 우상은 바람일 뿐이며
헛것일 뿐이다.”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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