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ginning
유다 왕 아하스
(왕하 18:1-20)
28 아하스는 스무 살에 왕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십육 년 동안 다스렸다. 그는 그의 조상 다윗과는 달리 주께서 보시기에 옳은 일을 하지 않았다. 2 그는 이스라엘의 왕들의 길을 따라 걸으며, 바알을 예배하기 위해 우상을 부어 만들었다. 3 그는 벤힌놈 골짜기[a]에서 제물을 살라 바치고, 자기 아들을 불에 태워 제물로 바치기도 하였다. 이것은 주께서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쫓아내신 민족들의 혐오스러운 풍습을 따른 짓이었다. 4 아하스는 지방 신당과 언덕 위와 잎이 우거진 모든 나무 아래에서 희생 제물을 드리고 분향하였다.
5 그러므로 주 그의 하나님께서 그를 아람 왕의 손에 넘기셨다. 아람 왕은 그를 치고 그의 군대를 많이 사로잡아 다마스쿠스로 끌고 갔다.
아하스는 또한 이스라엘 왕의 손에도 넘겨졌다. 이스라엘 왕은 그를 치고 많은 사상자를 내었다. 6 단 하루 동안에 르말랴의 아들 이스라엘 왕 베가가 유다에서 십이만 명의 군사를 죽였다. 이것은 유다가 주 그들 조상의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이다. 7 에브라임 용사 시그리는 왕자 마아세야와 궁내대신 아스리감과 왕의 바로 다음 서열인 엘가나를 죽였다. 8 이스라엘 군대는 그들의 동족인 유다 사람의 아내와 아들과 딸을 이십만 명이나 사로잡아 갔다. 그들은 또한 많은 물건을 약탈하여 사마리아로 가져갔다.
9 그러나 오뎃이라고 하는 주의 예언자가 그곳에 있다가 사마리아로 돌아오는 군대를 맞으러 나가서 말하였다. “주 그대들의 조상의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에게 화가 나셔서 그들을 그대들의 손에 넘겨주시긴 하였소. 그러나 그대들은 하늘을 찌를 듯 살기등등하여 그들을 마구 죽였소. 10 그리고 이제는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끌고 온 남자들과 여자들을 그대들의 종으로 삼으려 하고 있소. 그러나 그대들도 주 그대들의 하나님께 죄를 지은 사람들이 아니오? 11 이제 내 말을 들으시오. 포로로 잡아 온 그대들의 동족을 돌려보내시오. 주의 맹렬한 분노가 여러분 위에 머물러 있소.”
12 그러자 에브라임의 지도자들 가운데 요하난의 아들 아사랴, 무실레못의 아들 베레갸, 살룸의 아들 여히스기야, 하들래의 아들 아마사가 전쟁터에서 돌아오는 군인들을 가로막으며 13 말하였다. “그 포로들을 이곳으로 데려와서는 안 되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주님 앞에 죄를 짓는 것이오. 이미 우리의 죄가 커서 주의 맹렬한 분노가 이스라엘 위에 머물러 있는 판이오. 그런데 그대들이 우리의 죄와 허물을 더하려 하시오?”
14 그리하여 군인들이 포로들과 전리품을 거기 모인 백성과 지도자들 앞에 내놓았다. 15 그러자 포로들을 돌보라고 지명된 이 네 지도자들이, 전리품 가운데서 옷을 찾아 헐벗은 사람들에게 입혔다. 그들은 포로들에게 옷과 신발, 먹을 것과 마실 것, 그리고 상처에 바를 기름을 주고 허약한 사람들은 나귀에 태웠다. 그들은 포로들을 ‘종려나무 성읍’인 여리고로 데리고 가서 그들의 동족에게 넘겨주고 사마리아로 돌아왔다.
아하스가 앗시리아 왕에게 도움을 청하다
(왕하 16:7-9)
16 그때에 아하스 왕이 앗시리아 왕에게 사신을 보내 도움을 청한 일이 있었다. 17 에돔 사람들이 다시 유다에 쳐들어와서 백성들을 사로잡아 갔고 18 블레셋 사람들도 서쪽의 구릉지대[b]와 유다의 네겝 지역에 있는 성읍들을 침략하였다. 그들은 벳세메스, 아얄론, 그데롯, 소고, 딤나, 김소와 이들 둘레의 마을들을 점령하고 거기에 살았다. 19 이스라엘[c]의 아하스 왕이 유다에서 사악한 짓을 많이 하고 주께 아주 신실하지 못하였으므로 주께서 유다를 낮추어 이러한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신 것이다. 20 앗시리아의 디글랏빌레셀 왕이 아하스에게 왔으나 그를 돕기는커녕 오히려 괴롭게 하였다. 21 아하스가 주의 성전과 왕궁과 대신들의 집에 있던 귀중한 물건 가운데 얼마를 앗시리아 왕에게 선물로 보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22 아하스 왕은 어려움에 빠질수록 주께 더욱 신실치 못하였다. 23 그는 자기를 친 다마스쿠스의 신들에게 제물을 바쳤다. 그는 “아람 왕들이 섬기는 신들이 그들을 도왔으니, 내가 그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 그들의 도움을 받아야겠다.”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신들 때문에 아하스가 망하고 온 이스라엘이 망하였다.
24 아하스는 하나님의 성전에 있는 기구들을 한 군데로 모아 부수었다. 그리고 주의 성전으로 드나드는 문들을 닫아 걸었다. 그리고 예루살렘의 거리 모퉁이마다에 제단을 세웠다. 25 또 유다의 성읍마다 그 지방 신당을 세우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여 주 그의 조상의 하나님의 화를 돋우었다.
26 아하스가 다스리는 동안에 일어난 다른 일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유다와 이스라엘 왕들의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27 아하스는 죽어서 예루살렘 성 안에 묻히긴 하였으나 이스라엘 왕들의 묘지에는 묻히지 못하였다. 그의 아들 히스기야가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유다 왕 히스기야
(왕하 18:1-3)
29 히스기야는 스물다섯 살에 왕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이십구 년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스가랴의 딸 아비야였다. 2 히스기야는 그의 조상 다윗이 한 것과 같이 주께서 보시기에 옳은 일을 하였다.
3 히스기야는 왕이 되던 첫 해 첫째 달에 주의 성전 문들을 열고 수리하였다. 4 그는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을 동쪽 광장에 불러 모으고 5 그들에게 말하였다. “레위 사람들은 내 말을 들으라. 이제 거룩한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너희 자신을 준비하여라. 그리고 너희 조상들이 섬기던 주 하나님의 성전을 거룩하게 하여라[d]. 성소에 있는 더러운 것을 모두 치워라. 6 우리 조상들은 주께 신실하지 못하였다. 그들은 주 우리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고 그분을 저버렸다. 그들은 주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얼굴을 돌리고 주께 등을 돌렸다. 7 또한 그들은 현관의 문들을 닫아걸고 등불을 꺼버렸다. 그들은 성소에서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분향도 하지 않고 번제물도 바치지 않았다. 8 이런 까닭으로 주께서 유다와 예루살렘에게 크게 화가 나셔서 그들을 두려움과 공포와 멸시의 대상이 되게 하셨다. 너희는 자신들의 눈으로 직접 그것을 보았다. 9 우리 조상들이 칼에 쓰러지고 우리의 아들딸과 아내들이 사로잡혀 간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10 이제 나는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과 계약을 맺으려 한다. 그리하여 주께서 맹렬한 진노를 우리에게서 거두시기 바란다. 11 그러므로 내 아들들아, 이제 너희에게 맡겨진 일을 게을리 하지 마라. 주께서 너희를 택하셔서 당신 앞에 서서 당신을 섬기고, 당신 앞에서 일하며, 제물을 바치게 하셨다.”
12 다음은 그때에 일을 시작한 레위 사람들이니, 곧 고핫 갈래의 아마새의 아들 마핫, 아사랴의 아들 요엘, 므라리 갈래의 압디의 아들 기스, 여할렐렐의 아들 아사랴, 게르손 갈래의 심마의 아들 요아, 요아의 아들 에덴과, 13 엘리사반 갈래의 시므리와 여우엘, 아삽 갈래의 스가랴와 맛다냐, 14 헤만 갈래의 여후엘과 시므이, 여두둔 갈래의 스마야와 웃시엘이다.
15 이들이 친족들을 모아 먼저 자신들을 거룩하게 하였다. 그런 다음 왕이 명령한 대로 주의 말씀에 따라 주의 성전을 정결하게 하였다. 16 제사장들이 주의 성전을 깨끗하게 하려고 그 안으로 들어가서, 주의 성전 안에 있는 모든 더러운 것을 주의 성전 뜰로 끌어다 놓으면, 레위 사람들이 그것들을 성 밖 기드론 골짜기로 가져가 버렸다. 17 그들은 첫째 달 첫날에 성전을 깨끗하게 하는 일을 시작하여 그 달 여드렛날에는 주의 현관에 이르렀다. 그들은 다시 여드레 동안 주의 성전 건물 자체를 거룩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첫째 달 열엿샛날에 모든 일을 마쳤다.
18 그런 다음 그들은 히스기야 왕에게 들어가서 이렇게 보고하였다. “우리가 주의 성전 전체를 정결하게 하였습니다. 번제단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구와 거룩한 빵을 차려 놓는 상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구를 깨끗하게 하였습니다. 19 또 아하스 왕께서 왕위에 계실 때에, 주께 신실치 못하여 치워버린 모든 기구를 거룩하게 하여 주의 제단 앞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20 히스기야 왕은 다음날 아침 일찍 도성의 관리들을 불러 모으고 주의 성전으로 올라갔다. 21 그들은 왕실과 성소와 유다의 죄를 씻는 정결제물로 황소 일곱 마리, 숫양 일곱 마리, 어린 숫양 일곱 마리, 숫염소 일곱 마리를 끌고 갔다. 왕은 아론의 자손인 제사장들에게 명하여 그것들을 주의 제단에 드리게 하였다. 22 그리하여 그들이 먼저 황소들을 잡으니 제사장들이 그 피를 가져다가 제단에 뿌렸다. 그 다음으로 숫양들을 잡아 그 피를 제단에 뿌리고, 그 다음에는 어린양들을 잡아 그 피도 제단에 뿌렸다. 23 그 다음으로 정결제물로 드릴 숫염소들을 왕과 모인 사람들 앞으로 끌어 오자, 그들이 그 숫염소들 위에 손을 얹었다. 24 그런 다음 제사장들이 그 숫염소들을 잡고 온 이스라엘의 죄를 속하기 위해 그 피를 정결제물로 제단에 바쳤다. 이것은 왕이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번제와 정결제를 드리라고 명령하였기 때문이다.
25 히스기야 왕은 또 다윗과 선견자 갓과 예언자 나단이 지시한 대로, 레위 사람들에게 심벌즈와 하프와 수금을 들고 주의 성전에 서게 하였다. 이것은 주께서 당신의 예언자들을 통하여 지시하신 것이다. 26 그리하여 레위 사람들은 다윗의 악기를 들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잡고 섰다.
27 히스기야가 번제물을 제단에 드리라고 명령하였다. 제사가 시작되자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이스라엘 왕 다윗의 악기에 맞추어 찬양의 노래가 시작되었다. 28 찬양대의 노래와 나팔수들의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거기 모인 사람이 모두 주께 예배를 드렸다.
29 제사 드리는 일이 모두 끝나자 왕과 함께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엎드려 경배하였다. 30 히스기야 왕과 신하들이 레위 사람들에게 다윗과 선견자 아삽이 지은 노래로 주께 찬양하라고 명령하니, 그들이 기뻐하며 하나님께 찬양하고 머리 숙여 경배하였다.
31 그런 다음 히스기야가 말하였다. “이제 여러분은 자신을 주께 드렸소. 그러니 희생제물과 감사제물을 주의 성전으로 가지고 오시오.” 그리하여 거기 모인 사람들이 희생제물과 감사제물을 가져오고, 또 바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 사람들이 모두 번제물을 가져왔다. 32 거기 모인 사람들이 가져온 번제물은 황소가 칠십 마리, 숫양이 백 마리, 어린 숫양이 이백 마리였다. 이것은 모두 주께 번제물로 드리는 것이었다. 33 또 거룩하게 구별하여 바친 희생제물은 황소 육백 마리, 양과 염소가 삼천 마리였다. 34 그런데 번제물로 바친 짐승을 다 잡아 가죽을 벗기기에는 제사장의 수가 너무 적었다. 그리하여 그 일을 다 끝낼 때까지, 그리고 다른 제사장들이 자신들을 거룩하게 할 때까지, 제사장들의 친족인 레위 사람들이 제사장들을 도와주었다. 자신들을 거룩하게 하는 일에는 레위 사람들이 제사장들보다 더 성실하였기 때문이다. 35 제사장들은 많은 번제물뿐만 아니라 축하제물의 기름기도 태워 바쳐야 하고, 번제물과 같이 바쳐야 하는 부어 드리는 제물도 바쳐야 했다.
이렇게 하여 주의 성전에서 예배드리는 일이 다시 시작되었다. 36 히스기야와 모든 백성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위해 이 모든 일을 이렇게 빨리 이루신 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히스기야가 유월절을 지키다
30 히스기야는 온 이스라엘과 유다에 전갈을 보내고, 에브라임과 므낫세[e]에게는 편지를 보내 예루살렘에 있는 주의 성전으로 와서, 함께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을 기리는 유월절을 지키자고 초대하였다. 2 왕과 신하들과 예루살렘의 온 회중이 둘째 달에 유월절을 지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3 (그들이 제때에 유월절을 지킬 수 없었던 것은 자신을 거룩하게 한 제사장이 모자라는데다, 백성이 예루살렘에 모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4 왕과 온 회중이 그 계획을 좋게 여겼다. 5 그리하여 그들은 브엘세바에서 단에 이르기까지[f] 이스라엘 전 지역에 널리 알려 모든 백성을 예루살렘으로 불러 모아서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을 기리는 유월절을 지키기로 결정하였다. 율법에 기록된 대로 많은 사람이 모여 유월절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6 왕이 명령을 내리니 특사들이 왕과 왕의 신하들이 써 준 편지를 가지고 이스라엘과 유다의 곳곳을 두루 돌았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이여,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로 돌아오너라. 그러면 주께서도 앗시리아 왕의 손에서 살아남은 너희에게 돌아오실 것이다. 7 너희는 너희 조상이나 동족들처럼 되지 말아라. 그들은 주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을 신실하게 따르지 않았다. 그리하여 너희가 보는 바와 같이 주께서 그들을 무섭게 벌하셨다. 8 너희는 목이 뻣뻣한 너희 조상들과 같이 되지 말고 주께 복종하여라. 그분께서 영원히 거룩하게 하신 성소로 오너라. 주 너희 하나님을 섬겨라. 그리하면 주의 맹렬한 진노가 너희에게서 거두어질 것이다. 9 너희가 주께 돌아오면, 너희 친족과 자녀를 잡아간 자들이 그들을 불쌍히 여겨 이 땅으로 돌려보내 줄 것이다. 주 너희 하나님께서는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시기 때문이다. 너희가 그분에게 돌아오기만 하면, 그분께서는 너희에게서 얼굴을 돌리지 않으실 것이다.”
10 특사들이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방에 있는 성읍을 두루 돌아 스불론 지방까지 가서 편지를 전하였으나 사람들은 그들을 비웃으며 놀리기까지 하였다. 11 그러나 아셀과 므낫세와 스불론 사람들 가운데서 몇몇 사람은 겸손하게 머리를 숙이고 예루살렘으로 왔다. 12 또한 하나님의 손길이 유다 사람들 가운데 역사하셔서 그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게 하셨다. 그리하여 그들이 주의 말씀에 따라 왕과 신하들이 명령한 것을 그대로 실천하였다.
13 둘째 달에 아주 많은 백성이 누룩 없는 빵을 먹는 명절을 지키려고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다. 14 그들은 먼저 예루살렘에 있는 다른 신들의 제단들과 분향단들을 헐어 ‘기드론 골짜기’에 가져다 버렸다. 15 그리고 둘째 달 십사일에 유월절 양을 잡았다.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은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먼저 자신들을 거룩하게 한 다음 주의 성전으로 번제물을 가져왔다. 16 그런 다음 그들은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법에 기록된 대로 제각기 정해진 자리에 섰다. 제사장들은 레위 사람들이 건네 준 피를 받아 뿌렸다. 17 모인 무리 가운데 많은 사람이 자신들을 거룩하게 하는 예식을 치루지 못하였다. 그런 사람들은 깨끗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께 바칠 그들의 양을 거룩하게 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레위 사람들이 그 모든 사람을 위하여 유월절 양을 잡아 주어야 했다.
18 그러나 에브라임과 므낫세, 잇사갈과 스불론에서 온 많은 사람 가운데 대부분이, 자신들을 깨끗하게 하지 않은 채로 유월절 음식을 먹음으로써 기록된 규례를 어겼다. 그리하여 히스기야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였다. “선하신 주님, 용서하여 주십시오. 19 그들이 성소의 규정에 따라 자신들을 깨끗하게 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 곧 그들의 조상이 섬기던 주 하나님을 찾은 사람들입니다.” 20 주께서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을 고쳐 주셨다.
21 예루살렘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크게 기뻐하며 이레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는 명절을 지켰다. 그 기간 동안에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은 날마다 주께 노래를 부르고 주의 악기로 찬양하였다. 22 히스기야는 모든 레위 사람이 주를 섬기는 일을 잘 알고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을 격려해 주었다. 이렇게 사람들은 이레 동안 정해진 절기 음식을 먹으며, 축하제물을 드리고, 주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다.
23 그런 다음 거기 모인 사람들이 다시 유월절절기를 이레 동안 더 지키기로 결정하고 다시 이레 동안 즐겁게 그 절기를 지켰다. 24 유다 왕 히스기야가 그들을 위해 수소 천 마리와 양과 염소 칠천 마리를, 신하들은 수소 천 마리와 양과 염소 만 마리를 내놓았다. 그리고 많은 제사장들이 자신들을 거룩하게 하였다. 25 거기 모인 온 유다 백성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 이스라엘에서 온 모든 사람들, 이스라엘에서 온 외국인들과 유다 땅에 사는 외국인들과 더불어 즐거워하였다. 26 예루살렘에는 기쁨이 넘쳐흘렀다. 이스라엘 왕 다윗의 아들 솔로몬 시대 이후로 예루살렘에서 이와 같이 크게 기뻐한 적이 없었다. 27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백성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그 기도가 주님이 계시는 거룩한 곳 하늘에 이르니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히스기야의 개혁
31 이 모든 일이 끝난 다음 거기에 모였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유다의 성읍들을 돌며 돌기둥들을 깨부수고 아세라 장대들을 찍어 버렸다. 그들은 유다와 베냐민, 에브라임과 므낫세 온 땅에서 각 지방 신당들과 제단을 모두 허물어 버렸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런 것들을 모두 없애 버린 다음 모두 자기네 땅이 있는 성읍으로 돌아갔다.
2 히스기야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을 각기 맡은 임무에 따라 갈래별로 나누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번제물을 드리는 일, 축하제물을 드리는 일, 성전 예배를 드리는 일, 주의 성전[g] 대문 안에서 감사와 찬양의 노래를 부르는 일을 갈라 맡겼다. 3 왕은 자기 소유의 가축 떼 가운데서 아침과 저녁으로 드리는 번제물, 안식일과 초하루 축제일에 드리는 번제물, 주의 율법에 지키라고 되어 있는 다른 절기들에 드리는 번제물로 바칠 짐승을 내놓았다. 4 그는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에게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몫을 주어, 그들이 주의 법에만 온 마음을 쓸 수 있게 하라고 명하였다. 5 그 명령이 나가자마자 이스라엘 백성이 곡식과 새 포도주, 기름과 꿀, 그밖에 다른 모든 농산물의 처음 거둔 것을 넉넉하게 가져왔다. 그들은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많이 가져왔다. 6 또한 유다 성읍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과 유다 자손도 소 떼와 양 떼의 십분의 일을 가져오고, 그들의 주 하나님께 거룩하게 구별하여 드릴 물건의 십분의 일도 가져와서, 여러 더미로 차곡차곡 쌓아 놓았다. 7 그들은 셋째 달에 쌓기를 시작하여 일곱째 달에 마쳤다. 8 히스기야와 그의 신하들이 와서 그 더미들을 보고 주께 찬양을 드리고, 그분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9 히스기야가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에게 그 더미들에 대해 물었다. 10 그러자 사독 집안 출신의 대제사장 아사랴가 대답하였다. “백성이 주의 성전에 예물을 가져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가 먹을 것을 넉넉하게 받고도 이렇게 많이 남았습니다. 주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복을 내리시니 이렇게 많은 양이 남게 되었습니다.”
11 히스기야가 주의 성전 안에 창고들을 마련하라고 명령하였다. 창고들이 준비되자 12 그들이 예물과 십일조와 주께 거룩하게 드린 예물들을 정직하게 그곳으로 가져와 쌓았다. 이 일을 책임진 사람은 레위 사람 고나냐이고 부책임자는 그의 동생 시므이였다. 13 히스기야 왕과 하나님의 성전 책임자 아사랴는, 여히엘, 아사시야, 나핫, 아사헬, 여리못, 요자밧[h], 엘리엘, 이스마갸, 마핫, 브나야를 뽑아서, 고나냐와 그의 동생 시므이 밑에서 감독으로 일하게 하였다.
14 또 ‘동쪽 문’을 지키는 레위 사람 임나의 아들 고레는, 백성이 하나님께 자원하여 드리는 예물을 맡아서, 주께 드린 예물과 가장 거룩한 예물을 나누어주는 일을 맡았다. 15 그를 도와줄 사람들로는 에덴, 미냐민, 예수아, 스마야, 아마랴, 스가냐가 뽑혔다. 그들은 제사장들이 사는 성읍들을 찾아다니면서 동료 제사장들에게 예물을 나누어주었다. 그들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갈래에 따라 정직하게 나누어주었다.
16 또한 그들은 세 살이 넘어 그 이름이 족보에 등록된 남자로서, 날마다 주의 성전에 들어가 임무를 수행할 사람들에게도, 그 맡은 일과 갈래에 따라 예물을 나누어주었다. 17 그들은 집안별로 족보에 등록된 제사장들에게도 예물을 나누어주었다. 마찬가지로 스무 살이 넘은 레위 사람들에게도 그 맡은 일과 갈래에 따라 예물을 나누어주었다. 18 또 족보에 등록된 모든 레위 사람의 어린것들과 아내들, 그리고 아들과 딸들에게도 그 예물을 나누어주었다. 그들이 자신들을 거룩하게 하는 일에 신실하였기 때문이다.
19 아론의 후손으로서 제사장들의 성읍에 딸린 농토에 나가 사는 제사장들도 있었고 다른 성읍에 가서 사는 제사장들도 있었다. 이들 제사장 가문의 모든 남자들과 레위 사람으로 족보에 등록된 모든 사람에게도 몫을 나누어주기 위해 사람들을 지명하였다.
20 히스기야는 유다 전 지역에 걸쳐 이와 같이 주 그의 하나님 앞에서 선하고 바르고 신실하게 일하였다. 21 그는 하나님의 성전 일이나, 율법과 계명을 지키는 일이나, 무엇에든지 온 마음으로 그의 하나님을 찾으며 최선을 다하였기 때문에 하는 일마다 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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