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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the Bible from start to finish, from Genesis to Revelation.
Duration: 365 days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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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8-20

엘리야와 오바댜

18 오랜 시간이 흘러 가뭄이 든 지 세 해째에 주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내렸다. “너는 가서 아합 왕 앞에 나서라. 내가 이 땅에 비를 내리겠다.” 그리하여 엘리야가 아합을 만나러 갔다.

그런데 사마리아에 가뭄이 심하였다. 아합 왕이 궁내대신[a] 오바댜를 불렀다. (오바댜는 주를 진심으로 따르는 사람이었다. 이세벨이 주의 예언자들을 모두 죽일 때에 그는 예언자 백 명을 오십 명씩 나누어 두 개의 동굴에 숨기고 먹을 것과 물을 대주었다.) 아합이 오바댜에게 말하였다. “전국을 누비며 물이 있을 만한 샘과 시내를 찾아보시오. 혹시 말과 나귀에게 먹일 풀이 있는 곳을 찾을지 누가 알겠소. 그렇게만 되면 우리의 짐승을 죽이지 않아도 될 것이오.” 그리하여 그들은 그 땅을 둘로 나누어서 한 쪽은 아합이 맡고 다른 한쪽은 오바댜가 맡아 제각기 물을 찾아 나섰다. 오바댜가 길을 가는데 엘리야가 그 앞에 나타났다. 오바댜가 그를 알아보고 땅에 엎드려 절하며 말하였다. “엘리야 선생님 아니십니까?”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그렇소. 그대의 주인에게 가서 엘리야가 여기 있다고 알려 주시오.”

그러자 오바댜가 대답하였다. “제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선생님께서 저를 아합의 손에 넘겨 죽임을 당하게 하시렵니까? 10 선생님께서 섬기시는 주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제 주인은 어른을 찾으려고 사람을 보내지 않은 민족이나 나라가 없습니다. 그 민족이나 나라가 그곳에 선생님이 계시지 않다고 주장하면, 아합은 그들에게 선생님께서 그곳에 없다는 것을 맹세하게 하였습니다. 11 그런데 지금 선생님께서는 제 주인에게 가서 ‘엘리야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알리라고 하십니다. 12 제가 선생님을 떠나가면 주의 영이 선생님을 어디로 데려가실지 모릅니다. 제가 아합에게 가서 말하였다가 그가 와서 선생님을 찾지 못하면 그는 나를 죽일 것입니다. 선생님의 종인 저는 어릴 때부터 주를 섬겨 왔습니다. 13 이세벨이 주의 예언자들을 죽일 때 제가 한 일을 듣지 못하셨습니까? 저는 예언자 백 명을 오십 명씩 나누어 두 동굴에 숨기고 그들에게 먹을 것과 물을 대주었습니다. 14 그런데 지금 선생님께서는 저더러 제 주인에게 가서 ‘엘리야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말하라고 하십니다. 제 주인은 반드시 저를 죽일 것입니다.”

15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내가 섬기는 전능하신 주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오. 내가 오늘 틀림없이 아합 앞에 나서겠소.”

갈멜 산 위에 선 엘리야

16 그리하여 오바댜가 아합에게 가서 말하니 아합이 엘리야를 만나러 왔다.

17 아합이 엘리야를 보고 말하였다. “그대가 바로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자요?”

18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나는 이스라엘을 괴롭히지 않았습니다. 임금님과 임금님의 아버지 집안이 이스라엘을 괴롭혔지요. 임금님은 주의 명령을 저버리고 바알을 따랐습니다. 19 이제 온 이스라엘에서 백성들을 불러 모아 갈멜 산에서 나와 만나게 해 주십시오. 또한 이세벨에게서 얻어먹고 사는 바알의 예언자 사백오십 명과 아세라의 예언자 사백 명도 그곳으로 불러 주십시오.”

20 그리하여 아합은 온 이스라엘 백성을 부르고, 예언자들을 갈멜 산으로 모이게 하였다. 21 엘리야가 백성 앞에 나서서 말하였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망설이려 합니까? 주께서 하나님이시면 그분을 따르고, 바알이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십시오.”

그러나 백성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22 그러자 엘리야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주의 예언자로서 살아남은 사람은 나 하나뿐입니다. 그러나 바알 예언자는 사백오십 명이나 있습니다. 23 이제 황소 두 마리를 우리에게 끌어오십시오. 그리고 바알의 예언자들에게 한 마리를 골라잡아, 조각을 내어 장작 위에 얹으라고 하십시오. 그러나 거기에 불을 붙이게 해서는 안 됩니다. 나는 나머지 황소를 준비하여 장작 위에 얹되 거기에 불을 붙이지 않겠습니다. 24 그런 다음 바알의 예언자들은 바알의 이름을 부르십시오. 나는 주의 이름을 부르겠습니다. 어느 쪽이든 불을 내려 응답하는 신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러자 모든 백성이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였다.

25 엘리야가 바알의 예언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의 숫자가 많으니 당신들이 먼저 황소 한 마리를 골라서 준비하시오. 당신들의 신의 이름을 부르되 불을 붙이지는 마시오.” 26 그리하여 바알의 예언자들은 그들이 받은 소를 잡아서 준비하였다.

그런 다음 그들은 아침부터 한낮까지 “오, 바알이시여. 우리에게 응답해 주소서!” 라고 소리치며 바알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그들은 자기들이 만든 제단 둘레를 돌며 춤도 추었다.

27 한낮이 되자 엘리야가 빈정거리며 그들에게 말하였다. “더 큰 소리로 불러 보시오. 바알은 정말로 신이오? 그렇다면 깊은 생각에 잠겼든지, 아니면 화장실에 가서 일을 보고 있거나, 여행을 하고 있을 것이오. 어쩌면 자고 있어서 깨워야 할지도 모르오.” 28 그리하여 바알의 예언자들이 더 크게 소리치며, 그들의 관습에 따라 칼과 창으로 자기들의 몸에 상처를 내니, 피가 줄줄 흘러내렸다. 29 한낮이 지나고 저녁 제사를 드릴 때까지 그들은 미친 듯이 날뛰며 예언을 하였다. 그러나 아무런 응답도 없고, 아무런 대답도 없고,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

30 그러자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말하였다. “내게로 가까이 오십시오.” 그들이 그에게 가까이 오자 그는 허물어진 주의 제단을 고쳐 쌓았다. 31 주께서는 일찍이 야곱에게 “너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고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엘리야는 그 야곱에게서 나온 가문의 수대로 열두 개의 돌을 모았다. 32 그는 그 돌들로 주의 이름을 기리는 제단을 다시 쌓고, 제단 둘레에는 두 세아[b] 정도의 곡식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도랑을 팠다. 33 그는 제단에 장작을 쌓고 소를 조각내어 그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말하였다. “큰 항아리 네 개에 물을 가득 채운 다음 번제물과 장작 위에 부으십시오.”

34 그가 “한 번 더 그렇게 하십시오.”라고 말하니 그들이 다시 그렇게 하였다.

그가 “세 번째로 그렇게 하십시오.”라고 명하니 그들이 세 번째로 그렇게 하였다. 35 그러자 물이 제단 둘레로 흘러내려 도랑을 가득 채웠다.

36 제사를 드릴 때가 되자 예언자 엘리야는 제단 앞으로 가서 기도 드렸다. “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주여, 주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며 내가 주의 종인 것을 오늘 저들이 알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내가 주의 명령에 따라 이 모든 일을 하였다는 것도 알게 하여 주십시오. 37 내게 대답하여 주십시오. 오, 주여. 내게 대답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이 백성이 주님이 하나님이신 것과 주께서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고 계신 것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38 그러자 주의 불이 내려와 제물과 장작과 돌과 흙을 태우고 도랑 안에 있는 물을 바싹 말려 버렸다. 39 모든 백성이 이것을 보고 땅에 엎드려 부르짖었다. “주는 하나님이십니다! 주는 하나님이십니다!”

40 그때 엘리야가 그들에게 명하였다. “바알의 예언자들을 잡으십시오. 한 사람도 놓치지 마십시오.” 백성이 바알의 예언자를 모두 붙잡았다. 엘리야는 그들을 기손 골짜기로 끌고 가 그곳에서 모두 죽였다.

비가 다시 오다

41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였다. “올라가셔서 음식을 드십시오. 빗소리가 크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42 아합이 가서 음식을 들었다. 그러나 엘리야는 갈멜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땅에 닿도록 몸을 굽히고 두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43 그러고는 그의 종에게 “가서 바다 쪽을 바라보라.” 하고 말하였다.

종이 올라갔다 와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엘리야는 그 종에게 일곱 번이나 “다시 가서 보고 오너라.”라고 말하였다.

44 일곱 번째에 그 종이 돌아와서 말하였다. “어른 주먹만한 구름이 바다에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엘리야가 종에게 말하였다. “아합에게 가서 ‘비가 와서 길이 막히기 전에 어서 전차를 타고 내려가십시오.’라고 일러라.”

45 그러는 사이 하늘에 시커먼 구름이 모여들고 바람이 일면서 큰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아합은 이스르엘로 달려갔다. 46 그때 주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내렸다. 엘리야는 입고 있던 겉옷 자락을 허리띠 밑에 밀어 넣고, 아합을 앞질러 이스르엘까지 줄곧 달려갔다.

호렙 산의 엘리야

19 아합은 엘리야가 한 모든 일과 그가 어떻게 칼로 바알의 예언자를 모두 죽였는지 이세벨에게 말하였다. 그러자 이세벨은 엘리야에게 사람을 보내 이렇게 전하였다. “내일 이맘때까지 네가 바알의 예언자들을 죽인 것같이 내가 너를 죽일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신들에게서 어떤 심한 벌을 받아도 좋다.”

엘리야는 두려워서 목숨을 구하려고 도망쳤다. 그는 유다의 브엘세바에 이르러 자기의 종을 거기에 남겨 두고 자신은 하룻길을 걸어 광야로 들어갔다. 그는 한 빗자루나무[c]에 이르러 그 아래 주저앉아 자기를 죽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주님, 이제 다 끝났습니다. 제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 저는 제 조상들보다 조금도 나을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 다음 엘리야는 그 나무 아래에 누워 잠이 들었다.

갑자기 한 천사가 그를 흔들어 깨우며 말하였다. “일어나서 먹어라.” 엘리야가 둘러보니 그의 머리맡에는 뜨겁게 달군 돌에 구워 낸 빵 한 덩이와 물 한 병이 놓여 있었다. 그는 그것을 먹고 마신 다음 다시 누웠다.

주의 천사가 다시 와서 그를 깨우며 말하였다. “일어나서 먹어라. 아직 갈 길이 멀다.” 엘리야는 일어나서 먹고 마셨다. 음식을 먹고 힘을 얻은 그는 밤낮 사십 일을 걸어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다. 엘리야는 그곳에 있는 한 동굴에 들어가 그날 밤을 지냈다.

주께서 엘리야에게 나타나시다

그때에 주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내렸다. “엘리야야, 네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10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저는 전능하신 주 하나님을 열정적으로 섬겨 왔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주의 계약을 거부하고, 주의 제단을 헐고, 주의 예언자들을 칼로 죽였습니다. 이제 저만 홀로 남았는데 그들이 저마저 죽이려고 합니다.”

11 주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가서 산 위에 나 주 앞에 서라. 나 주가 지나가려고 한다.” 그러자 크고 강한 바람이 주 앞에서 산을 쪼개고 바위를 부수었다. 그러나 주님은 그 바람 속에 계시지 않았다. 그 바람이 지나간 뒤에 지진이 일어났으나, 주님은 그 지진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12 지진이 그친 다음에 불이 났지만, 주님은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그 불이 꺼진 다음에 부드러운 속삭임이 들려왔다.

13 엘리야는 그 속삭임을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가서 동굴 어귀에 섰다. 그때 한 음성이 그에게 들려왔다. “엘리야야, 네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14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저는 전능하신 주 하나님을 열정적으로 섬겨 왔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주의 계약을 거부하고, 주의 제단을 헐고, 주의 예언자들을 칼로 죽였습니다. 이제 저만 홀로 남아 있는데 그들이 저마저 죽이려고 합니다.”

15 주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왔던 길을 되돌아 다마스쿠스의 광야로 가거라. 거기에서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 왕으로 세워라. 16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라. 그리고 아벨므홀라 출신인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워라. 17 하사엘의 칼을 피한 자는 예후가 죽일 것이고, 예후의 칼을 피한 자는 엘리사가 죽일 것이다. 18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도 않고 그 우상에게 입을 맞추지도 않은 사람 칠천 명을 남겨 둘 것이다.”

엘리사가 예언자가 되다

19 엘리야가 그곳을 떠나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나러 갔다. 엘리사는 일꾼들을 데리고 수소 열두 쌍에 겨리[d]를 지워 밭을 갈고 있었는데, 엘리사 자신은 열두째 겨리를 부리고 있었다. 엘리야는 그에게 다가가 자기의 겉옷을 벗어 그에게 던져 주었다. 20 그러자 엘리사가 자기의 소를 버려두고 엘리야의 뒤를 좇아가 말하였다. “저의 부모님께 작별 인사를 드리도록 해 주십시오. 그런 다음 선생님을 따르겠습니다.”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그리 하여라. 내가 너를 막지 않겠다.”

21 그리하여 엘리사는 엘리야를 떠나 돌아갔다. 그는 자기의 겨릿소를 잡고 밭을 갈던 기구들을 불살라 고기를 삶았다. 그리고 그 고기를 사람들에게 주어 먹게 하였다. 그런 다음 그는 엘리야를 따라가서 그의 제자가 되었다.

벤하닷이 사마리아를 공격하다

20 아람 왕 벤하닷이 자신의 군대를 모두 동원하였다. 그는 지방 영주 서른두 명과 그들의 군마와 전차를 이끌고 올라가서 사마리아 성을 에워싸고 공격하였다. 벤하닷은 성 안에 있는 이스라엘의 아합 왕에게 사절들을 보내어 말을 전하게 하였다. “나 벤하닷이 말한다. ‘너의 금과 은은 나의 것이고 네 아름다운 아내들과 자녀들도 나의 것이다.’”

이스라엘의 왕이 대답하였다. “나의 주인이신 임금님, 임금님의 말씀대로 나와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임금님의 것입니다.”

사절들이 다시 아합에게 와서 벤하닷의 말을 전하였다. “나 벤하닷이 말한다. ‘나는 네게 너의 금과 은과 아내들과 자녀들을 보내라고 명령하였다. 내일 이맘때에 내가 나의 신하들을 보내 네 궁전과 네 신하들의 집을 뒤지도록 하겠다. 그들은 네가 가진 값진 물건을 모두 가져올 것이니 그리 알아라.’”

이스라엘의 왕은 나라 안의 모든 장로들을 불러 놓고 말하였다. “이 벤하닷이라는 자가 문제를 일으켜 우리를 괴롭히고 있소. 그가 내 아내들과 자녀들과 금과 은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데 나로서는 그것을 거절할 수가 없었소.”

장로들과 백성들이 모두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의 말을 듣지 마시고 그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그리하여 아합이 벤하닷이 보낸 사절들에게 말하였다. “나의 주인이신 임금님께 전하시오. ‘임금님께서 처음 요구한 것은 내가 모두 들어드리겠으나 두 번째 요구한 것은 들어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그 회답을 가지고 벤하닷에게 돌아갔다. 10 그러자 벤하닷은 다시 아합에게 전갈을 보냈다. “내가 사마리아 성을 깡그리 없애 버려 먼지조차 남기지 않겠다. 만일 내 군인들이 손으로 먼지 한 줌이라도 쥐어 담을 수 있다면 신들이 나에게 아무리 심한 벌을 내려도 좋다.”

11 아합이 대답하였다. “벤하닷에게 가서 ‘군인은 갑옷을 입을 때에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갑옷을 벗을 때에 자랑하여야 한다.’라고 전하여라.”

12 벤하닷은 지방 영주들과 함께 막사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가 이 말을 전해 듣고는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공격 준비!” 그리하여 그들은 사마리아 성을 공격할 준비를 갖추었다.

13 그때에 예언자 한 사람이 이스라엘의 왕 아합에게 와서 말하였다. “주께서 말씀하십니다. ‘너는 이 큰 군대를 보느냐? 내가 오늘 그 군대를 네 손에 넘겨줄 것이니 너는 내가 주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4 아합이 말하였다. “그러나 누가 그들을 물리치겠습니까?”

예언자가 대답하였다. “주께서 ‘지방장관들을 섬기는 젊은이들이 그 일을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왕이 물었다. “누가 앞서 나가 싸울 것입니까?”

예언자가 대답하였다. “임금님이십니다.”

15 그리하여 아합이 지방장관들의 젊은 부하들을 모아 보니 모두 이백서른두 명이었다. 또한 나머지 이스라엘 군대를 모두 모으니 칠천 명이었다. 16 그들은 정오에 공격을 시작하였다. 바로 그 시간에 벤하닷과 그와 연합한 서른두 명의 지방 영주들은 막사에서 술에 취해 있었다. 17 이스라엘 지방장관들을 섬기는 젊은이들이 먼저 쳐들어갔다.

벤하닷이 내보낸 정찰병들이 돌아와 보고하였다. “사마리아 성에서 군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18 그러자 벤하닷이 말하였다. “그들이 평화조약을 맺으러 왔거든 그들을 사로잡아라. 그들이 싸우러 왔더라도 그들을 사로잡아라.”

19 이스라엘 지방장관들의 젊은 장교들이 이스라엘군을 앞장서 나갔다. 20 그들은 각기 자기의 적수를 닥치는 대로 쳐죽였다. 그러자 아람 군인들이 도망치기 시작하고 이스라엘 군인들이 그들의 뒤를 쫓았다. 아람 왕 벤하닷도 기마병 몇을 데리고 말을 타고 도망하였다. 21 이스라엘 왕은 군대를 이끌고 나가 아람군의 말과 전차들을 빼앗고 아람 군대를 크게 무찔렀다.

22 그 예언자가 이스라엘 왕을 찾아와 말하였다. “아람 왕 벤하닷이 내년 봄에 다시 임금님과 싸우러 올 것입니다. 그러니 임금님께서는 힘을 더 키우시고 앞으로 하셔야 할 일을 잘 알아 두십시오.”

벤하닷이 다시 쳐들어오다

23 아람 왕의 신하들이 자기들의 왕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의 신들은 산의 신들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우리를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평지에서 싸우면 분명히 우리가 이길 것입니다. 24 이제 지방 영주들에게 군대의 지휘를 맡기지 마시고 다른 장교들에게 맡기십시오. 25 그리고 지난 번 싸움에서 잃어버린 군사와 말과 전차를 보충하십시오. 그런 다음 평지에서 이스라엘군과 싸운다면 우리가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벤하닷이 신하들의 말을 듣고 그대로 하였다.

26 이듬해 봄에 벤하닷은 아람군을 이끌고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아벡으로 갔다.

27 이스라엘군도 소집되어 식량을 지급 받은 다음 아람군과 싸우러 나갔다. 온 들판을 뒤덮고 있는 아람군에 비해 그들의 맞은편에 진을 친 이스라엘군은 마치 작은 두 염소 떼와 같았다.

28 그때 하나님의 사람[e]이 이스라엘 왕에게 와서 말하였다.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람 사람들은 나 주가 산의 신이지 평지의 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내가 저 큰 군대를 네 손에 넘겨줄 것이니 너는 이제 내가 주인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9 양쪽 군대가 이레 동안 진을 치고 맞서 있었다. 마침내 이레 째 되는 날에 싸움이 벌어졌다. 이스라엘군이 아람군을 쳐서 이기니 그날 하루 동안에 아람군의 보병 십만 명이 죽거나 부상을 당하였다. 30 살아남은 아람군이 아벡 성으로 도망갔으나 그곳의 성이 무너져 이만 칠천 명이 깔려 죽었다. 벤하닷도 그 성으로 도망하여 작은 골방에 숨었다. 31 그의 부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듣기로는 이스라엘의 왕들은 인정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거친 마포로 허리를 묶고 머리에 줄을 두르고[f] 이스라엘 왕에게 나가게 해 주십시오. 어쩌면 그가 임금님의 목숨을 살려 줄지도 모릅니다.”

32 그들이 거친 마포로 허리를 묶고 머리에 줄을 두르고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가서 말하였다. “임금님의 종 벤하닷이 목숨을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있습니다.”

아합 왕이 대답하였다. “그가 아직 살아 있느냐? 그는 나의 형제다.”

33 그들은 이 말을 좋은 징조로 여기고 재빨리 그의 말을 받아서 “그렇습니다. 벤하닷은 임금님의 형제입니다[g].”라고 말하였다.

아합이 말하였다. “가서 그를 데려오너라.” 벤하닷이 나오자 아합이 그를 자기 전차에 태웠다.

34 벤하닷이 그에게 말하였다. “나의 아버님이 임금님의 아버님께 빼앗은 성들을 모두 돌려드리겠습니다. 또 나의 아버님이 사마리아에 무역시장을 세웠던 것처럼 임금님께서도 다마스쿠스에 무역시장을 세우십시오.”

아합이 대답하였다. “그러면 나는 그런 조약을 조건으로 하여 당신을 보내 주겠소.” 그리하여 아합은 벤하닷과 조약을 맺고 그를 놓아 주었다.

한 예언자가 아합을 꾸짖다

35 예언자의 무리 가운데 한 예언자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내리니, 그가 그 말씀에 따라 자기 동료 예언자에게 말하였다. “자네가 나를 때리게.” 그러나 그 동료는 때리기를 거절하였다. 36 그러자 그 예언자가 말하였다. “자네는 주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네. 그러므로 자네가 이곳을 떠나자마자 사자가 자네를 죽일 것이네.” 정말로 그 사람이 그곳을 떠나자 사자가 나타나 그를 죽였다.

37 그 예언자가 또 다른 사람을 찾아가 말하였다. “제발 나를 때려 주게.” 그리하여 그 동료가 예언자를 때려 상처를 입혔다. 38 그 예언자는 붕대로 머리를 눈까지 감아 변장하고 길가에서 왕을 기다렸다. 39 이윽고 왕이 지나가자 예언자가 그에게 소리쳤다. “임금님의 종이 싸움이 한창인 전쟁터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저에게 포로 한 명을 데리고 와서 ‘이 사람을 잘 감시하여라. 만일 이 사람이 도망치면 네가 대신 죽든지 아니면 은 한 달란트[h]를 내야 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40 그러나 임금님의 종이 이 일 저 일을 바삐 하다 보니 포로가 도망치고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대답하였다. “네 입으로 말한 것이니 벌금을 물어야 한다.”

41 그러자 그 예언자는 자기 눈을 덮고 있던 붕대를 재빨리 풀었다. 이스라엘의 왕은 그가 예언자 가운데 한 사람인 것을 알아보았다. 42 그 예언자가 왕에게 말하였다. “주께서 왕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내가 죽이기로 결정한 자를 살려 주었다. 그러므로 그의 목숨을 대신하여 네가 죽고, 그의 백성을 대신하여 네 백성이 죽을 것이다.’”

43 이스라엘 왕은 화가 나서 부루퉁한 얼굴로 사마리아에 있는 그의 궁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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