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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the Bible from start to finish, from Genesis to Revelation.
Duration: 365 days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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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2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고 하다

다윗 왕이 나이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 주어도 몸이 따뜻해지지 않았다. 그리하여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젊은 처녀 한 사람을 구하여 임금님을 곁에서 모시면서 보살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임금님께서 그 처녀를 안고 주무시면 임금님의 몸이 따뜻해질 것입니다.” 그런 다음 그들은 아름다운 처녀를 찾아 온 이스라엘을 뒤졌다. 그들은 수넴 처녀 아비삭을 찾아 왕에게 데려왔다. 그 처녀는 매우 아름다웠다. 그 처녀가 왕을 보살피면서 곁에서 모셨으나 왕은 그 처녀와 잠자리를 같이하지는 않았다.

그때에 다윗과 학깃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아도니야는 자신을 내세우며 “내가 왕이 되겠다.”라고 말하였다. 그는 자기가 탈 전차와 말[a]을 마련하고 호위병 쉰 명을 앞세우고 다녔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한 번도 그를 꾸짖거나 “네가 어찌하여 이처럼 처신하느냐?”라고 물은 적이 없었다. 그는 압살롬 다음으로 태어난 아들로 용모 또한 뛰어났다.)

아도니야가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의논하니 그들이 그의 편을 들어 주기로 하였다. 그러나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예언자 나단과 시므이와 레이와 다윗의 특별 경호원들은 아도니야 편에 서지 않았다.

어느 날 아도니야가 에느로겔[b] 가까이에 있는 소헬렛 바위에서 양과 소와 살진 송아지를 잡아 제사를 드렸다. 그는 그 자리에 자기의 형제인 왕자들과 왕의 신하로 있는 모든 유다 가문 사람들을 초청하였다. 10 그러나 예언자 나단과 브나야와 왕의 특별 경호원들과 자기의 아우 솔로몬은 초청하지 않았다.

나단과 밧세바가 다윗을 찾아가다

11 그때 나단이 이 소식을 듣고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가서 물었다.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무슨 짓을 하였는지 듣지 못하셨습니까? 그가 다윗 임금님도 모르게 왕이 되었다고 합니다. 12 이제 마마님의 목숨과 마마님의 아들 솔로몬의 목숨을 구하시려면 이렇게 하십시오. 13 다윗 임금님께 들어가 이렇게 말씀드리십시오. ‘임금님이시여, 임금님께서 저에게 이렇게 맹세하지 않으셨습니까?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의 뒤를 이어 이 나라의 왕이 될 것이다. 그가 나를 이어 왕의 자리에 앉을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습니까?’ 14 마마님께서 이렇게 임금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면, 제가 들어가서 마마님의 말씀이 틀림없다고 임금님께 말씀 드리겠습니다.”

15 밧세바는 침실에 있는 왕을 찾아갔다. 왕은 매우 늙어서 수넴 처녀 아비삭의 시중을 받고 있었다. 16 밧세바가 왕 앞에 엎드려 절을 하자 왕이 “무슨 일이오?”하고 물었다.

17 밧세바가 대답하였다.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임금님께서 섬기시는 주 하나님의 이름으로 저에게 맹세하신 적이 있습니다. ‘네 아들 솔로몬이 나의 뒤를 이어 이 나라의 왕이 될 것이다. 그가 나를 이어 왕의 자리에 앉을 것이다.’ 18 그런데 지금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는데도 임금님께서는 이 일을 모르고 계십니다. 19 그는 임금님의 아들 모두와 제사장 아비아달과 군사령관 요압을 초청해 놓고 많은 소와 살진 송아지와 양을 잡아 제사를 드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임금님의 종 솔로몬은 부르지 않았습니다. 20 임금님, 온 이스라엘이 임금님께서 하시는 일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임금님의 뒤를 이어 임금님의 자리에 오를 사람이 누구인지를 임금님께서 알려 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21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임금님께서 돌아가셔서 조상님들과 함께 누우시는 날로, 저와 저의 아들 솔로몬은 죄인으로 몰리게 될 것입니다.”

22 밧세바가 아직 왕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예언자 나단이 들어왔다. 23 신하들이 “예언자 나단이 임금님을 뵈러 왔습니다.” 하고 왕에게 알렸다. 그는 왕 앞에 나아가 엎드려 절하며 말하였다. 24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아도니야가 임금님의 뒤를 이어 왕이 되고 그가 임금님의 자리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25 오늘 아도니야가 내려가서 많은 소와 살진 송아지와 양을 잡아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는 임금님의 모든 아들과 군사령관들과 제사장 아비아달을 초청하였습니다. 그들은 지금 그와 함께 먹고 마시며 ‘아도니야 왕 만세!’ 를 외치고 있습니다. 26 그러나 임금님의 종 저와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임금님의 종 솔로몬은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27 이 일이 임금님께서 허락하신 일이라면, 어찌 임금님의 종인 저희에게는 누가 임금님의 뒤를 이어 왕의 자리에 앉을 것인지 알려 주지 않으셨습니까?”

28 그러자 다윗 왕이 “밧세바를 불러오시오” 하고 말하였다. 밧세바가 들어와서 왕 앞에 섰다.

29 그러자 왕이 맹세하며 말하였다. “모든 위험에서 나를 구해 주신 주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오. 30 내가 전에 그대의 아들 솔로몬이 나의 뒤를 이어 왕이 되어 왕의 자리에 앉을 것이라고 맹세하였소. 그때 나는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두고 그대에게 맹세하였소. 오늘 내가 그 맹세를 실행하리다.”

31 밧세바가 왕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여 절하며 말하였다. “다윗 임금님, 만수무강 하시옵소서!”

솔로몬이 왕이 되다

32 다윗 왕이 명령하였다. “제사장 사독과 예언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불러오너라.” 그들이 왕 앞에 나오자 33 왕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은 나의 신하들을 데리고 가서 내 아들 솔로몬을 나의 노새에 태워 기혼 샘[c]으로 데려가시오. 34 그곳에서 사독 제사장과 나단 예언자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시오. 그리고 나팔을 불며 ‘솔로몬 왕 만세!’ 하고 외치시오. 35 그런 다음 그를 데리고 올라오시오. 그는 이리로 와서 내 왕의 자리에 앉아 나를 대신하여 새 왕이 될 것이오. 나는 그를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스릴 통치자로 세웠소.”

36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왕에게 대답하였다. “아멘! 임금님의 주 하나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시기를 바랍니다. 37 주께서 임금님과 함께하셨던 것처럼 솔로몬과도 함께하셔서, 그의 왕좌가 다윗 임금님의 왕좌보다 더 크게 되기를 바랍니다.”

38 그리하여 제사장 사독과 예언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그렛 외인부대와 블렛 외인부대가, 솔로몬을 다윗 왕의 노새에 태워 기혼 샘으로 데리고 갔다. 39 제사장 사독이 성막에서 기름을 담은 뿔을 가져와서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런 다음 그들이 나팔을 불자 온 백성이 “솔로몬 왕 만세!” 하고 외쳤다. 40 온 백성이 피리를 불고 크게 기뻐하며 솔로몬을 따라 올라와 성 안으로 들어왔다. 그 소리에 땅이 흔들릴 정도였다.

41 아도니야와 그와 함께 있던 손님들이 막 잔치를 마치려고 할 때 이 소리를 들었다. 요압이 나팔 소리를 듣고는 “무엇 때문에 온 성이 이렇게 시끄러우냐?”하고 물었다.

42 요압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제사장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이 달려왔다. 아도니야가 말하였다. “어서 오게. 그대는 좋은 사람이니 좋은 소식을 가져왔겠지?”

43 “그렇지 않습니다.” 요나단이 대답하였다. “다윗 임금님께서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44 임금님께서 사독 제사장과 나단 예언자와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그렛 외인부대와 블렛 외인부대를 솔로몬에게 딸려 보내셨는데, 그들이 왕의 노새에 솔로몬을 태웠습니다. 45 그리고 사독 제사장과 나단 예언자가 기혼 샘에서 그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웠습니다. 그곳에서부터 사람들이 흥겹게 떠들며 올라오는 바람에 성안이 저렇게 떠들썩한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들으시는 소리가 바로 그 소리입니다. 46 뿐만 아니라 솔로몬이 이미 왕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47 그리고 다윗 왕의 신하들도 다윗 왕에게 와서 축하를 드리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임금님의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이름이 임금님의 이름보다 더 널리 알려지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솔로몬의 왕좌를 임금님의 왕좌보다 더 크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임금님께서는 침상에서 머리 숙여 주께 경배하며 48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주께서 오늘 내 아들 가운데 하나를 나의 자리에 앉게 하신 것을 내 눈으로 보게 하시니,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49 이 말을 듣고 아도니야의 손님들은 모두 두려워 떨며 일어나서 뿔뿔이 흩어져 갔다. 50 아도니야도 솔로몬이 두려운 나머지 제단으로 달려가 제단의 뿔을 붙잡았다.[d] 51 사람들이 솔로몬에게 말하였다. “아도니야가 솔로몬 임금님을 두려워하여 제단의 뿔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가 ‘솔로몬 임금님께서 오늘 이 종을 칼로 쳐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52 솔로몬이 대답하였다. “만일 아도니야가 충성을 보이면 나는 그의 머리카락 하나도 다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다시 악한 짓을 하면 그때에는 죽을 것이다.” 53 그런 다음 솔로몬 왕은 사람들을 보내어 그를 제단에서 데려오게 하였다. 아도니야가 솔로몬 왕에게 나아와 절을 하니 솔로몬이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다윗 왕이 죽다

다윗은 죽을 때가 가까워 오자 아들 솔로몬에게 다음과 같이 지시하였다.

“이제 나는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을 가려 한다. 너는 힘을 내고 용기를 내어라. 그리고 주 너의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을 지켜라. 곧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주의 길을 걸으며, 주의 법규와 명령, 주의 법과 지시를 빠짐없이 지켜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모든 일이 다 잘될 것이다. 또한 주께서 나에게 하신 약속을 지켜 주실 것이다. 주께서는 ‘만일 네 후손들이 내 말에 따라 살고, 내 앞에서 마음과 영혼을 다하여 자기 길을 신실하게 걸으면, 네 후손이 언제나 이스라엘의 왕위에 앉아 다스릴 것이다.’라고 약속하셨다.

너는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나에게 한 짓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가 이스라엘 군대의 두 사령관이었던 넬의 아들 아브넬과 예델의 아들 아마사를 죽인 것을 기억할 것이다. 요압은 그들을 살해하여 마치 전쟁 때에 피를 흘리듯 평화로운 때에 피를 흘렸다. 그리고 그 피로 자기의 허리띠와 신발을 더럽혔다. 그러니 너는 지혜롭게 생각하여 그를 처리하여라. 백발이 성성한 그의 머리가 평안히 스올로 내려가게 하여서는 안 된다.

그러나 길르앗 사람 바실래의 아들들에게는 자비를 베풀어서 네 식탁에서 함께 먹도록 하여라. 그들은 내가 네 형 압살롬을 피하여 도망할 때에 나를 도와주었다.

또한 바후림 출신으로 베냐민 사람인 게라의 아들 시므이를 기억하여라. 그는 내가 마하나임으로 가던 날에 나에게 심한 저주를 퍼부었다. 그런데 그가 요단 강으로 나를 맞으려고 내려왔을 때 나는 그에게 ‘너를 칼로 죽이지 않겠다.’라고 주를 두고 맹세하였다. 그러나 그를 무죄한 자로 여기기 말아라. 너는 지혜로운 사람이니 그에게 어떻게 하여야 할지 잘 알 것이다. 너는 백발이 성성한 그의 머리에 피를 묻혀 스올로 내려가게 하여야 한다.”

10 다윗이 죽어 조상들과 함께 다윗 성에 묻혔다. 11 다윗은 이스라엘을 사십 년 동안 다스렸는데 헤브론에서 칠 년, 예루살렘에서 삼십삼 년 다스렸다.

솔로몬이 나라의 기틀을 튼튼히 세우다

12 솔로몬이 그의 아버지 다윗 왕의 자리에 앉아 통치의 기틀을 튼튼하게 세웠다.

13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를 찾아왔다. 밧세바가 그에게 “좋은 일로 왔느냐?”하고 물었다.

아도니야가 대답하였다. “예, 그렇습니다. 14 어머님께 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습니다.”

밧세바가 말하였다. “말해 보라.”

15 아도니야가 말하였다. “어머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이 나라는 저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온 이스라엘도 제가 그들의 왕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어 나라는 제 아우에게로 갔습니다. 주께서 그에게 주신 것이지요. 16 이제 어머님께 한 가지 청을 드리려 하니 거절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밧세바가 대답하였다. “말해 보라.”

17 그러자 아도니야가 말을 이었다. “솔로몬 임금님께 말씀 드려서 수넴 여자 아비삭을 제 아내로 삼게 해 주십시오. 임금님께서는 어머님의 청을 거절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18 밧세바가 대답하였다. “좋다. 너를 위해 임금님께 말해 보겠다.”

19 밧세바가 아도니야의 청을 전하려고 솔로몬 왕을 찾아갔다. 솔로몬 왕이 밧세바를 보고 일어나 맞으며 몸을 굽혀 절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런 다음 어머니를 위하여 자기 오른편에 자리를 마련하여 어머니를 앉게 하였다.

20 밧세바가 그에게 말하였다. “나에게 한 가지 작은 청이 있으니 거절하지 말기를 바라오.”

왕이 대답하였다. “어머님, 무슨 일이든지 말씀하십시오. 어머님의 청이라면 거절하지 않겠습니다.”

21 밧세바가 말하였다. “수넴 여자 아비삭을 그대의 형인 아도니야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면 좋겠소.”

22 솔로몬 왕이 그의 어머니에게 대답하였다. “어찌하여 어머님께서는 아도니야를 위하여 수넴 여자 아비삭만 청하십니까? 그가 나의 형이니 차라리 그에게 이 나라까지 넘겨주라고 하시지 그러십니까? 그를 위해서 뿐 아니라 제사장 아비아달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을 위해서도 청을 하시지요.”

23 솔로몬 왕은 주님을 두고 이렇게 맹세하였다. “만일 이런 요구를 한 아도니야를 내가 살려 둔다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심한 벌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24 주께서는 나를 나의 아버님 다윗 왕의 자리에 앉게 하시고, 약속하신 대로 나를 위해 왕실을 일으켜 주셨습니다. 이제 그 주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오늘 아도니야를 사형에 처하겠습니다.”

25 솔로몬 왕이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에게 명령하니 그가 나가서 아도니야를 쳐죽였다.

26 또한 솔로몬 왕이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말하였다. “아나돗에 있는 그대의 땅으로 돌아가시오. 그대는 죽어 마땅하나 지금은 내가 그대를 죽이지 않겠소. 그대가 나의 아버지 다윗 왕 앞에서 주의 궤[e]를 메었고, 나의 아버지의 온갖 고난을 함께 나누었기 때문이오.” 27 솔로몬은 아비아달을 주의 제사장직에서 쫓아내었다. 이로써 주께서 실로에 있는 엘리의 집안을 두고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28 요압은 이 소식을 듣고 주의 성막으로 몸을 피해 제단의 뿔을 잡았다[f]. 그가 압살롬을 편들지는 않았으나 아도니야를 편들었기 때문이다. 29 솔로몬은 요압이 주의 성막으로 몸을 피하여 제단 곁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에게 “가서 그를 쳐죽여라.” 하고 명령하였다.

30 브나야가 주의 성막으로 들어가서 요압에게 말하였다. “왕의 명령이다. 나오너라.”

그러자 요압이 대답하였다. “싫다, 나는 여기서 죽겠다.”

브나야가 왕에게 요압의 말을 전하니 31 왕이 브나야에게 명령하였다. “그가 말한 대로 해 주어라. 그곳에서 그를 죽여 묻어라. 그리하여 요압이 흘린 무죄한 사람들의 피를 나와 나의 아버지 집안에서 말끔히 씻어 내어라. 32 주께서 요압이 흘린 피의 값을 요압 자신에게 물리실 것이다. 그가 나의 아버지 다윗 왕이 모르게 두 사람에게 달려들어 그들을 칼로 죽였다. 곧 이스라엘 군사령관인 넬의 아들 아브넬과 유다의 군사령관인 예델의 아들 아마사를 죽였다. 이 두 사람은 그 자신보다 낫고 더 의로운 사람들이었다. 33 그들의 피를 흘린 죄는 영원히 요압과 그의 자손들의 머리로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다윗과 그의 자손, 그의 왕실과 왕위에는 주께서 주시는 평화가 영원히 함께 있을 것이다.”

34 그리하여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올라가 요압을 쳐서 죽였다. 요압은 광야에 있는 그의 땅에[g] 묻혔다. 35 왕은 요압을 대신하여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군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또한 아비아달 대신에 사독을 대제사장으로 임명하였다. 36 그 뒤에 왕은 사람을 보내 시므이를 불러 이렇게 말하였다. “너는 예루살렘에 집을 짓고 살아라. 결코 다른 곳으로 가서는 안 된다. 37 만일 이 성을 떠나 기드론 골짜기를 건너가는 날에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그 죽음은 바로 네 죄 때문임을 명심하여라.”

38 시므이가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말씀은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이 종은 임금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시므이는 오랫동안 예루살렘에서 살았다. 39 그런 지 삼 년이 지나 시므이의 노예 가운데 두 사람이 가드 왕 마아가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달아났다. 시므이에게 “당신의 노예들이 가드에 있습니다.”라는 말이 전해졌다. 40 이 말을 듣고 그는 나귀에 안장을 얹고 자기의 노예들을 찾아 가드의 아기스 왕에게 갔다. 그는 직접 가드로 가서 노예들을 찾아 집으로 데려왔다.

41 솔로몬은 시므이가 예루살렘을 떠나 가드까지 갔다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42 왕은 시므이를 불러 말하였다. “내가 너에게 경고하기를 네가 예루살렘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는 날에는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너에게 맹세까지 하게 하지 않았느냐? 그때에 너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임금님의 말씀은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43 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주께 한 맹세를 지키지 않고 내가 너에게 내린 명령에도 복종하지 않았느냐?”

44 왕은 계속하여 시므이에게 말하였다. “너는 네 자신이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 저지른 악한 일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 주께서 너의 잘못을 갚아 주실 것이다. 45 그러나 주께서 나 솔로몬 왕에게는 복을 내리실 것이다. 그리고 다윗의 왕위는 영원토록 주 앞에서 안전할 것이다.”

46 그런 다음 왕이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에게 명령하니 그가 나가서 시므이를 쳐서 죽였다.

이렇게 하여 솔로몬은 그의 나라를 완전히 그의 손아귀에 틀어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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