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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the Bible from start to finish, from Genesis to Revelation.
Duration: 365 days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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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15-17

사울이 아말렉을 쳐부수다

15 어느 날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주께서 나를 보내셔서 그대에게 기름을 부어 그분의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삼으셨소. 이제 주의 말씀을 들어 보시오. 전능하신 주께서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올라올 때에 아말렉 사람들이 길을 막고 그들을 대적하였다. 그들이 이스라엘에게 한 일 때문에 내가 아말렉을 벌하려 한다. 이제 너는 가서 아말렉 사람을 공격하여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전멸시켜라. 아무 것도 살려 두어서는 안 된다. 남자와 여자, 어린아이와 젖먹이, 소떼와 양떼, 낙타와 나귀를 하나도 살려두지 말고 모두 죽여야 한다.’”

그리하여 사울이 군대를 들라임으로 불러 모으니, 보병이 이십만 명이었다. 유다에서 온 병사의 수도 만 명이나 되었다. 사울은 아말렉 성읍에 이르러 계곡에 매복하였다. 그런 다음 사울이 겐사람들에게 경고하였다. “내가 아말렉을 칠 때에 당신들까지 치는 일이 없도록 아말렉 사람들을 떠나시오. 당신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그들 모두에게 친절을 베풀었소.” 그리하여 겐 사람들이 아말렉 사람들 가운데서 빠져 나갔다.

그런 다음 사울은 하윌라에서 이집트 동쪽에 있는 술 지역까지 쫓아가며 아말렉 사람들을 쳐부수었다. 사울은 아말렉의 왕 아각은 사로잡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칼로 쳐서 완전히 죽여 버렸다. 사울과 이스라엘 병사들은 아각과 양 떼와 소 떼 가운데서 가장 좋은 것들과 살찐 송아지와 새끼 양과 그밖에 좋은 것은 모두 살려두었다. 그들은 이런 것들은 전멸시키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보잘것없는 것들과 약한 것들은 전멸시켰다.

사무엘이 사울의 죄를 지적하다

10 그때에 주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내렸다. 11 “내가 사울을 왕으로 삼은 것을 후회한다. 그가 내게서 떠나 내가 지시한 것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무엘은 괴로워서 밤새도록 주께 부르짖었다.

12 사무엘은 아침 일찍 일어나 사울을 만나러 갔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서 “사울 임금님은 자신을 위해 승전비를 세우시고 돌아오시는 길에 길갈로 내려가셨습니다.”라는 말만 들을 수 있었다.

그리하여 사무엘은 사울을 찾아갔다. 그가 거기에 도착하여 보니 사울은 아말렉 사람들에게서 빼앗아 온 것들 가운데 일부를 떼어 막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고 난 참이었다[a]. 13 마침내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니 사울이 그에게 말하였다. “주께서 제사장님께 복을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주께서 지시하신 것을 그대로 실행하였습니다.”

14 그러나 사무엘은 이렇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내 귀에 들려오는 양 떼와 소 떼의 소리는 어찌된 일입니까?”

15 사울이 대답하였다. “병사들이 아말렉 사람들에게서 빼앗은 것들입니다. 그들은 제사장님께서 섬기시는 주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려고 가장 좋은 양과 소는 살려 두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는 전멸시켰습니다.”

16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그만 두시오. 지난밤에 주께서 내게 말씀하신 것을 전해 주겠소.”

사울이 대답하였다. “예, 말씀하십시오.”

17 사무엘이 말하였다. “그대가 전에는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소. 그러나 그런 그대가 모든 이스라엘 가문의 머리가 되지 않았소? 주께서는 그대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삼으셨소. 18 그리고 그대에게 중요한 일을 맡겨 보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소. ‘가서 저 악한 아말렉 사람들을 전멸시켜라. 그들을 완전히 쓸어 없앨 때까지 싸워라.’ 19 그런데 어찌하여 그대는 주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셨소? 어찌하여 전리품에 덤벼들어 주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소?”

20 사울이 사무엘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정말로 주께 순종하였습니다. 주께서 내게 맡기신 일을 하러 가서 아말렉 사람을 전멸시키고 그들의 왕 아각을 잡아왔습니다. 21 다만 우리 병사들이 전리품 가운데서 양 떼와 소 떼는 죽이지 않고 길갈로 끌고 왔습니다. 그것은 예언자님께서 섬기시는 주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려고, 완전히 없애 버렸어야 할 짐승들 가운데서 가장 좋은 것으로 골라온 것입니다.”

22 그러자 사무엘이 대답하였다.

“주께서 어느 것을 더 기뻐하시겠습니까?
번제물이나 친교제물을 바치는 것이겠습니까?
아니면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겠습니까?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제사를 드리는 것보다 낫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기울이는 것이
숫양의 기름을 드리는 것보다 낫습니다.
23 주께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것과 같고
교만은 거짓 신을 섬기는 것과 같습니다.
임금님께서 주의 말씀을 거부하셨으므로
주께서도 그대를 임금의 자리에서 내치실 것입니다.”

24 그러자 사울이 사무엘에게 말하였다. “내가 죄를 지었습니다. 내가 주의 명령과 예언자님의 지시를 어겼습니다. 내가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들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25 제발 나의 죄를 용서하시고 나와 함께 돌아가셔서 내가 주께 예배드릴 수 있게 해 주십시오.”

26 그러나 사무엘은 사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그대와 함께 돌아가지 않겠소. 그대가 주의 말씀을 거부하였으므로 주께서도 그대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것을 거부하셨소.”

27 사무엘이 떠나려고 돌아설 때에 사울이 사무엘의 겉옷 단을 잡으니 그것이 찢어졌다. 28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주께서 오늘 이스라엘 왕국을 그대에게서 찢어 내셔서 그대보다 나은 사람에게 주셨소. 29 이스라엘의 영원한 하나님이신 주께서는 거짓말을 하시거나 마음을 바꾸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십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바꾸시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30 사울이 대답하였다. “내가 죄를 지었습니다. 그렇지만 내 백성의 장로들과 이스라엘 앞에서 내 체면을 한 번만 세워 주시기 바랍니다. 나와 함께 돌아가셔서 내가 예언자께서 섬기시는 주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게 해 주십시오.” 31 그리하여 사무엘이 사울과 함께 돌아가니 사울이 주께 예배를 드렸다.

32 그런 다음 사무엘이 말하였다. “아말렉 왕 아각을 내게 데려오너라.”

아각이 “죽을 고비는 넘겼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좋아서 사무엘 앞으로 나왔다.

33 사무엘이 아각에게 말하였다.

“네 칼에 많은 여인들이 자식을 잃었으니
네 어미도 그 여인들처럼 자식을 잃을 것이다.”

사무엘은 길갈에 있는 주의 성소 앞에서 아각을 난도질하여 죽였다.

34 사무엘은 라마를 향하여 떠나고, 사울은 기브아에 있는 자기 집으로 올라갔다. 35 사무엘은 죽는 날까지 사울을 만나지 않았다. 그러나 늘 사울 때문에 슬퍼하였다. 주께서도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셨다.

사무엘이 베들레헴으로 가다

16 주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사울을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으로 여기지 않고 버렸는데, 너는 언제까지 사울을 위하여 슬퍼하려느냐? 너는 뿔병[b]에다 기름을 채워 가지고 베들레헴으로 가거라. 내가 너를 그곳에 사는 이새라는 사람에게 보내려고 한다. 내가 그의 아들 가운데 하나를 왕이 될 사람으로 택하였다.”

사무엘이 말하였다. “제가 어떻게 갈 수 있겠습니까? 사울이 이 소식을 들으면 저를 죽일 것입니다.”

주께서 말씀하셨다. “베들레헴으로 갈 때에 암송아지 한 마리를 끌고 가서 ‘주께 제사를 드리러 왔다.’고 말하여라. 이새를 제사에 초대하여라. 그러면 네가 해야 할 일을 내가 가르쳐 보여 주겠다. 너는 내가 가리키는 사람에게 기름을 부어라.”

사무엘은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였다. 사무엘이 베들레헴에 이르자 그 성읍의 장로들이 사무엘을 맞으며 “좋은 일로 오시는지요?” 하고 두려움에 떨며 물었다.

사무엘이 대답하였다. “예, 좋은 일로 왔소. 나는 주께 제사를 드리러 왔소. 여러분의 몸을 깨끗하게 한 뒤에 나와 함께 제사를 드리러 갑시다.” 그런 다음 사무엘은 이새와 그의 아들들을 깨끗하게 하였다. 그리고 그들을 제사에 초대하였다.

이새와 그의 아들들이 도착하였을 때, 사무엘은 엘리압을 보고 “주께서 택하신 사람이 여기 주님 앞에 서 있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주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그의 외모와 큰 키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라. 나는 그를 택하지 않았다. 나는 사람이 보는 것들을 보지 않는다. 사람은 겉모습을 보지만, 나는 그 사람의 마음을 본다.”

다음으로 이새가 아비나답을 불러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은 “이 사람도 주께서 택하신 사람이 아니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이새가 심마를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은 “주께서는 이 사람도 택하지 않으셨소.” 하고 말하였다.

10 이새는 그의 일곱 아들을 불러 모두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은 이새에게 “주께서는 이들을 택하지 않으셨소.” 하고 말하였다.

11 사무엘이 이새에게 “당신의 아들은 이들이 전부입니까?”하고 물었다.

이새가 대답하였다. “아직 막내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지금 양을 치러 들에 나가 있습니다.”

사무엘이 말하였다. “사람을 보내 그를 데려오시오. 우리는 그가 도착할 때까지 상에 앉지 않겠소.”

12 그리하여 이새가 사람을 보내 막내아들을 데려왔다. 그는 햇볕에 그을린 피부와 아름다운 눈을 가진 잘 생긴 젊은이였다.

그때에 주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바로 이 사람이다. 일어나 그에게 기름을 부어라.”

13 사무엘이 기름이 담긴 뿔병을 가져다가 형들이 보는 앞에서 이새의 막내아들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그날부터 주의 영이 크신 능력으로 줄곧 다윗 위에 머물렀다. 그런 다음 사무엘은 라마로 돌아갔다.

악한 영이 사울을 괴롭히다

14 주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주께서 보내신 악한 영이 그를 괴롭혔다. 15 그러자 사울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악한 영이 임금님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16 임금님께서 종들에게 명하시어 수금을 잘 타는 사람을 구해 오도록 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보내신 악한 영이 임금님께 내릴 때마다 그가 임금님을 위하여 수금을 타면 임금님의 기분이 한결 나아지실 것입니다.”

17 그 말을 듣고 사울이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수금을 잘 타는 사람을 찾아서 내게 데려오너라.”

18 신하 가운데 한 사람이 말하였다. “제가 베들레헴에 사는 이새라는 사람의 아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가 수금을 아주 잘 탑니다. 그는 아주 용맹스러워 싸움도 잘 합니다. 뿐만 아니라 똑똑하고 잘 생긴데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사람입니다.”

19 그리하여 사울은 이새에게 전령을 보내 이렇게 전하게 하였다. “양을 치고 있는 그대의 아들 다윗을 내게 보내 주시오.”

20 이새는 아들 다윗을 보내면서 빵과 포도주 한 부대와 염소 새끼 한 마리를 나귀에 실어 사울에게 선물로 보냈다. 21 다윗이 사울에게 가서 그를 섬기게 되었다. 사울이 다윗을 매우 사랑하여 다윗을 자기의 무기당번으로 삼았다. 22 그런 다음 사울이 이새에게 “다윗이 내 마음에 드니 이곳에 머물며 나에게 시중들도록 허락하시오.”라는 전갈을 보냈다.

23 하나님께서 보내신 악한 영이 사울에게 내릴 때마다 다윗은 수금을 들고 연주하였다. 그러면 악령이 사울을 떠나고 그는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이스라엘이 골리앗의 도전을 받다

17 블레셋 사람들이 전쟁을 일으키려고 군대를 모아 유다의 소고에 모였다. 그들은 소고와 아세가 사이에 있는 에베스담밈에 진을 쳤다.

사울과 이스라엘군도 모여 엘라 골짜기에 진을 치고 블레셋군과 싸우려고 전열을 갖추었다. 이스라엘군과 블레셋군은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한쪽 언덕은 블레셋군이, 다른 한쪽 언덕은 이스라엘군이 차지하고 서로 맞서 버티고 있었다.

블레셋 진에서 골리앗이라는 이름의 한 장수가 싸움을 걸려고 나왔다. 그는 가드 출신으로 키가 여섯 규빗 하고도 한 뼘[c]이 더 되는 거인이었다. 그는 머리에 놋 투구를 쓰고, 무게가 오천 세겔[d]이나 되는 비늘 갑옷을 입고 있었다. 다리에는 놋으로 만든 각반을 차고, 등에는 역시 놋으로 만든 창을 메고 있었다. 그의 창자루는 베틀채와 같았고 쇠로 만든 창날의 무게는 육백 세겔[e]이나 되었다. 골리앗의 방패를 든 병사가 그를 앞서 걸어 나왔다.

골리앗이 나와서 이스라엘 전선을 향하여 고함을 질렀다. “너희는 무엇하러 나와서 전열을 갖추느냐? 나는 블레셋 사람이고 너희는 사울의 종들이 아니냐? 너희는 나하고 싸울 만한 사람을 하나 뽑아서 나에게 보내어라. 만일 그가 나와 싸워 나를 죽일 수 있으면 우리가 너희의 종이 되겠다. 그러나 내가 그를 죽여 이기면 너희가 우리의 종이 되어 우리를 섬겨야 할 것이다.”

10 그 블레셋 사람이 다시 고함을 질렀다. “내가 오늘 이스라엘군에게 도전한다. 자, 어서 한 사람을 보내어 나와 겨루도록 하여라.”

11 사울과 온 이스라엘군은 그 블레셋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 당황하며 몹시 두려워하였다.

다윗이 전선으로 가다

12 그런데 이새에게 다윗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이새는 유다 땅 베들레헴 출신의 에브랏 집안사람이었다. 이새에게는 여덟 명의 아들이 있었고 사울이 왕이 되어 다스릴 무렵에 이새는 나이 많은 노인이었다. 13 이새의 위로 큰 아들 셋은 사울을 따라 전쟁터에 나가 있었다. 맏아들의 이름은 엘리압이고 둘째는 아비나답이며 셋째는 삼마였으며, 14 다윗은 막내였다. 큰 아들 셋은 사울을 따라 군대에 가 있었지만, 15 다윗은 사울이 있는 곳과 베들레헴 사이를 오가며 자기 아버지의 양을 치고 있었다.

16 그 블레셋 사람이 아침저녁으로 나와 서서 싸움을 걸어온 지가 사십 일이나 되었을 때였다. 17 이새가 그의 아들 다윗에게 말하였다. “이 볶은 곡식 한 에바[f]와 빵 열 덩이를 싸움터에 나가 있는 네 형들에게 갖다 주어라. 18 또 이 치즈 열 덩이는 네 형들의 상관인 천인 대장[g]에게 갖다 드려라. 그리고 네 형들이 잘 있는지 살펴보고 형들에게서 잘 있다는 징표를 받아 오너라.” 19 다윗의 형들은 사울 왕과 온 이스라엘 병사들과 함께 엘라 골짜기에서 블레셋군과 싸우고 있었다.

20 아침 일찍 다윗은 양 떼를 다른 양치기에 맡기고, 이새가 이른 대로 먹을 것을 가지고 길을 떠났다. 그가 이스라엘 진에 이르렀을 때 마침 군인들이 전투 개시의 함성을 지르며 전선으로 나가고 있었다. 21 이스라엘군과 블레셋군이 마주 보며 전열을 갖추고 있었다.

22 다윗은 가지고 온 것들을 보급품 담당자에게 맡기고 전선으로 달려가 형들에게 안부를 물었다. 23 그가 아직 형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가드 출신의 블레셋 장수 골리앗이 블레셋 대열에서 걸어 나오더니 늘 해오던 대로 싸움을 걸어왔다. 다윗도 그가 하는 말을 들었다. 24 이스라엘 병사들은 그 사람을 보자 모두 무서워서 달아났다.

25 이스라엘 병사들이 이런 말을 주고받았다. “저 사람이 보이나? 저 자는 날마다 저렇게 나와서 이스라엘을 조롱하고 있네. 누구든지 저 자를 죽이는 사람에게는 임금님께서 많은 상금을 내리신다지? 그뿐 아니라 그 사람에게 임금님의 딸을 주어 사위로 삼고 그 아버지의 집안에는 모든 세금을 면제해 주신다지 않는가.”

26 다윗이 자기 옆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저 블레셋 사람을 죽여서 이스라엘의 수치를 벗기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 준다고 하였습니까? 저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그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군대에게 싸움을 걸어온다는 말입니까?”

27 병사들은 “저 자를 죽이는 사람에게는 이런 상을 내린다네.”라고 말하며 자기들끼리 나누던 말을 그대로 다윗에게 들려주었다.

28 다윗의 맏형 엘리압은 다윗이 병사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불 같이 화를 내며 물었다. “너는 어쩌자고 여기까지 내려 왔느냐? 광야에 있는 몇 마리 되지도 않는 양은 누구에게 맡겼느냐? 전쟁 구경이나 하려고 내려오다니. 너는 건방지고 못된 녀석이다.”

29 다윗이 말하였다. “내가 무얼 잘못 하였습니까? 나는 말도 못 합니까?” 30 그런 다음 그는 다른 사람을 돌아보며 같은 이야기를 물어 보았다. 그들도 조금 전에 들은 것과 같은 대답을 하였다.

31 다윗이 한 말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결국 사울에게까지 전해지자 사울은 그를 데려오게 하였다. 32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어느 누구도 저 블레셋 사람 때문에 용기를 잃어서는 안 됩니다. 임금님의 종이 나가서 그 사람과 싸우겠습니다.”

33 사울이 대답하였다. “네가 이 블레셋 사람과 맞서 싸울 수는 없다. 너는 아직 군인도 아니다[h]. 저 자는 젊은 시절부터 군대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34 그러나 다윗은 사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임금님의 종은 지금껏 아버지의 양을 쳐 왔습니다.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 달려들어 양을 물어가는 일이 더러 있었습니다. 35 그러면 제가 뒤쫓아 가 그 짐승을 때려눕히고 그 입에서 양을 꺼내어 살려 내곤 하였습니다. 그 짐승이 저에게 덤벼들면 저는 녀석의 턱수염을 붙잡고 때려 죽였습니다. 36 임금님의 종은 사자도 죽이고 곰도 죽였습니다.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도 그 꼴로 만들어 버리겠습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조롱하였으니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 37 주께서는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저를 구해 주셨습니다. 그러니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저를 구해 주실 것입니다.”

사울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좋다. 가거라.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

38 그런 다음 사울은 자신의 군장비로 다윗을 무장시켰다. 그는 다윗의 몸에는 갑옷을 입히고 머리에는 놋 투구를 씌워 주었다. 39 다윗은 사울의 칼을 군복 위에 차고 이리저리 걸어 보려 하였으나 걸을 수가 없었다. 그런 것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저는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아 이런 차림으로는 갈 수 없습니다.” 그는 그것들을 모두 벗어 버렸다. 40 그런 다음 그는 목동의 지팡이를 손에 들고 시냇가에 가서 매끄러운 돌 다섯 개를 골랐다. 그는 그 돌들을 목동들이 차고 다니는 주머니에 넣은 다음 무릿매[i]를 손에 들고 그 블레셋 사람에게 다가갔다.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다

41 그 블레셋 사람도 그의 방패를 든 병사를 앞세우고 다윗을 바라보며 점점 다가왔다. 42 그는 다윗을 훑어보고 다윗이 볼이 붉고 잘 생긴 젊은이에 지나지 않는 것을 보고는 그를 만만하게 생각하였다. 43 그는 다윗에게 말하였다. “네가 막대기를 들고 나와 맞서려 나오다니. 네 눈에는 내가 개로 보이느냐?” 그러고는 자기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였다. 44 그가 다윗에게 말하였다. “이리 오너라. 내가 네 몸뚱이를 새와 들짐승의 먹이로 만들어 주마.”

45 다윗이 그 블레셋 사람에게 말하였다. “너는 칼과 창과 투창을 들고 내게 나오지만, 나는 네가 조롱해 온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 곧 전능하신 주의 이름으로 네게 나간다. 46 오늘 주께서 너를 나의 손에 넘겨주시리니 내가 너를 때려눕히고 너의 목을 베겠다. 그리고 온 블레셋군의 주검을 새와 들짐승의 먹이로 주겠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에는 우리 편이 되어 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온 세상에 알리겠다. 47 주께서는 칼이나 창으로 사람을 구원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여기에 모인 모든 사람이 알게 될 것이다. 싸움에 이기고 지는 것은 주께서 결정하시는 일이니 주께서 너희 모두를 우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48 그 블레셋 사람이 다윗을 공격하려고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다윗도 그와 맞서 싸우기 위해 빠르게 달려 나갔다. 49 그는 그의 목동 주머니에서 돌 하나를 꺼내 팔매질을 하여 블레셋 사람의 이마를 맞혔다. 그 돌이 그의 이마에 깊이 박히자 그는 땅바닥에 얼굴을 박고 쓰러졌다.

50 이렇게 하여 다윗은 오직 무릿매와 돌 하나로 그 블레셋 사람을 이겼다. 그는 손에 칼 하나도 들지 않고 그 블레셋 사람을 쓰러뜨린 다음 죽였다. 51 다윗은 달려가 그 블레셋 사람의 몸을 밟고 그의 칼집에서 칼을 빼내었다. 그리고 그를 죽인 다음 그 칼로 그의 머리를 베었다.

블레셋군은 자기네 장수가 죽은 것을 보고는 돌아서서 달아나기 시작하였다. 52 그러자 이스라엘과 유다의 병사들이 함성을 지르며 쏟아져 나와 블레셋 군대를 쫓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가드 어귀와 에그론 성문까지 쫓아가며 수많은 블레셋 병사를 죽였다. 블레셋 병사들의 주검이 사아라림에서 가드와 에그론에 이르는 길에 널리게 되었다. 53 이스라엘군은 블레셋군을 쫓다가 돌아와서 블레셋군의 진으로 들어가 많은 물건을 약탈하였다.

54 다윗은 그 블레셋 사람의 머리는 예루살렘으로 가져오고 그 사람의 무기는 자신의 장막에 두었다.

사울이 다윗을 두려워하기 시작하다

55 다윗이 그 블레셋 사람과 싸우러 나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던 사울이 군사령관 아브넬에게 물었다. “아브넬 장군 저 젊은이는 누구의 아들이오?”

아브넬이 대답하였다. “오, 임금님. 맹세컨대 저도 모릅니다.”

56 사울 왕이 말하였다. “저 젊은이가 누구의 아들인지 알아보시오.”

57 다윗이 그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오자마자 아브넬이 다윗을 데려다가 사울 앞에 세웠다. 다윗은 아직도 그 블레셋 사람의 머리를 들고 있었다.

58 사울이 그에게 물었다. “젊은이, 자네는 누구의 아들인가?”

다윗이 말하였다. “저는 임금님의 종인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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