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ginning
이스라엘 사람들이 할례를 받다
5 이렇게 주께서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그들이 요단 강을 다 건너기까지 그 강물을 마르게 하셨다. 그 소식을 들은 요단 강 서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과 지중해 연안의 모든 가나안 왕의 심장이 녹아 버렸다. 그들은 감히 이스라엘 백성과 맞서 싸울 용기를 내지 못하였다.
2 그때에 주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가운데 아직 할례를 받지 않은 남자들에게 다시[a] 할례를 베풀어라.” 3 그리하여 여호수아는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기브앗하아라롯[b]에서 이스라엘 남자들에게 할례를 베풀었다.
4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할례를 베푼 까닭은 이러하다. 이집트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전쟁에 나가 싸울 수 있는 용사는 이집트를 떠나 광야를 지나는 동안에 모두 죽었다. 5 그런데 이집트에서 나온 백성은 모두 할례를 받았으나, 광야를 지나는 동안에 태어난 백성은 아무도 할례를 받지 못하였다. 6 이스라엘 백성이 사십 년 동안 광야를 이리저리 떠도는 동안 이집트에서 나온 용사들은 다 죽었다. 그들이 죽은 것은 그들이 주께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께서는 그들의 조상에게 주시마고 엄숙하게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들은 보지 못하게 하시겠다고 다짐하셨다. 7 그리하여 주께서는 그들 대신에 그들의 후손을 일으키셨는데, 바로 이 사람들이 여호수아에게서 할례를 받았다. 그들은 광야를 떠도는 동안 할례를 받지 않았었다.
8 백성이 모두 할례를 받고 나서 상처가 다 아물 때까지 그들은 진을 치고 있던 곳에 그대로 머물렀다.
가나안에서의 첫 번째 유월절
9 그때에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이집트에서 받은 수치를 내가 오늘 다 없애 버렸다.” 그리하여 그곳은 지금까지도 길갈[c]이라 불리고 있다.
10 이스라엘 백성은 여리고 평원에 있는 길갈에 진을 치고 있는 동안 그 달 십사일 저녁에 유월절을 지켰다. 11 유월절 다음날에 그들은 그 땅에서 난 곡식을 먹었다. 그들이 먹은 것은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빵과 볶은 곡식이었다. 12 그들이 그 땅에서 난 것을 먹은 다음 날 아침부터 만나가 그쳤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 해에 가나안 땅에서 나는 곡식을 먹게 되자 더는 그들이 먹을 만나가 내리지 않았다.
13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이 갔을 때에 눈을 들어 보니 한 남자가 손에 칼을 빼들고 앞에 서 있었다. 여호수아가 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당신은 우리 편입니까? 아니면 우리 적의 편입니까?” 14 그 남자가 대답하였다. “그 어떤 편도 아니다. 나는 단지 주의 군대의 총사령관으로서 이곳에 왔다.” 그러자 여호수아가 땅에 얼굴을 대고 엎드리고 물었다. “내 주께서는 종에게 무슨 말씀을 전하려 하시는지요?” 15 그러자 주의 군대의 총사령관이 대답하였다. “네가 지금 서 있는 곳은 거룩하니 네 신을 벗어라.” 여호수아는 그가 시키는 대로 하였다.
여리고성이 무너지다
6 여리고 성은 이스라엘 백성 때문에 굳게 닫혀 있었다. 성에서 나오는 사람도 없었고 성으로 들어가는 사람도 없었다.
2 그때에 주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여리고 성과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준다. 3 너는 모든 군인을 거느리고 그 성 둘레를 하루에 한 번씩 돌아라. 그렇게 엿새 동안 하여라. 4 제사장 일곱 명이 각기 숫양의 뿔로 만든 나팔을 들고 궤 앞에서 걷게 하여라. 그리고 이레째 되는 날에는 그 성 둘레를 일곱 번 도는데,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돌게 하여라. 5 제사장들이 나팔을 한 번 길게 부는 소리를 들으면, 모든 군사는 다 같이 힘껏 고함을 지르게 하여라. 그러면 성벽이 완전히 무너져 내릴 것이다. 그때에 모든 군사는 곧장 쳐들어가라.”
6 그리하여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제사장들을 불러서 말하였다. “주의 계약궤를 메고 서라. 그리고 일곱 제사장은 숫양 뿔 나팔을 들고 주의 계약궤 앞에 서라.” 7 그러고 나서 그가 군인들에게 명령하였다. “앞으로 나아가거라. 성을 돌아라. 무장한 군인들은 주의 궤 앞에서 행군하여라.”
8 여호수아가 군인들에게 말을 마치자, 일곱 제사장은 각기 숫양 뿔 나팔을 들고 주의 궤를 앞서 가며 나팔을 불었다. 그리고 주의 궤는 그들의 뒤를 따랐다. 9 무장한 선발대는 나팔을 부는 제사장들보다 앞서 갔고, 후위부대는 궤를 뒤따랐다. 그러는 동안 나팔 소리는 계속하여 울려 퍼졌다. 10 여호수아가 군인들에게 명령하였다. “함성을 지르지 말아라. 너희의 목소리를 높이지 말아라. 내가 너희에게 소리치라고 명령하는 그날까지 한 마디의 말도 하지 말아라.” 11 이렇게 여호수아는 주의 궤가 성 둘레를 한 바퀴 돌게 하였다. 그런 다음 그들은 진으로 돌아와서 밤을 지냈다.
12 다음날 여호수아는 아침 일찍 일어났다. 그리고 제사장들은 다시 주의 궤를 메었다. 13 일곱 제사장은 숫양 뿔 나팔 일곱을 들고 주의 궤를 앞서 가며 계속하여 나팔을 불었다. 무장한 선발부대는 그들보다 앞서 나아갔고, 후위부대는 주의 궤를 뒤따랐다. 14 그들은 둘째 날에도 이렇게 성 둘레를 한 바퀴 돌고 진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엿새 동안 이렇게 하였다.
15 이레째 되는 날 그들은 동틀 무렵에 일어나 전과 똑같이 성 둘레를 돌았다. 그러나 이 날만은 일곱 바퀴를 돌았다. 16 일곱 바퀴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자 여호수아가 군인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큰소리로 외쳐라. 주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다. 17 이 성을 완전히 쳐부수어야 한다. 이 성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은 주께 바친 것이다[d]. 그러나 창녀 라합과 그 집에 함께 있는 사람들은 살려 주어라. 우리가 보낸 정탐꾼들을 그가 숨겨 주었기 때문이다. 18 너희는 삼가, 무엇이든지 완전히 없애 버려야 할 것을 가지지 않도록 하여라. 만약 하나라도 가졌다가는, 이스라엘 진이 너희 때문에 완전히 없어지게 될 것이다. 곧 너희가 진 위에 재앙을 불러 내릴 것이다. 19 은과 금과 놋과 철로 만든 모든 물건은 주께 거룩한 것이니, 그것들은 모두 주의 금고에 넣어야 한다.”
20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었다. 그 나팔 소리에 온 군대와 백성이 다 같이 크게 소리치자 성벽이 무너져 내렸다. 그러자 온 군대와 백성이 곧장 성으로 달려가 그 성을 점령하였다. 21 그들은 칼로 성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완전히 멸하였다. 남자와 여자, 젊은이와 늙은이, 소와 양과 나귀를 모조리 멸하였다.
22 여호수아가 전에 그 땅을 살피러 왔던 정탐꾼 두 사람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그 창녀의 집으로 가라. 그리고 너희가 맹세한 대로 그 여자와 그 집에 함께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나오너라.”
23 그리하여 정탐을 왔던 두 남자가 들어가 라합과 라합의 아버지와 어머니와 형제들과 그 여자에게 속한 모든 사람을 데리고 나왔다. 그들은 그 여자의 가족 모두를 데리고 나와 이스라엘 진 바깥에 있는 안전한 장소에 머물게 하였다.
24 그런 다음 그들은 온 성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태워버렸다. 그러나 금과 은과 놋과 철로 만든 물건은 모두 하나님의 집 금고에 들여 놓았다. 25 여호수아는 창녀 라합과 그의 가족과 그의 집안에 속한 모든 사람을 살려 주었다. 여호수아가 정탐꾼으로 여리고에 보낸 사람들을 그 여자가 숨겨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라합의 자손이 지금까지도[e]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살고 있다.
26 그때에 여호수아가 엄숙하게 경고하였다. “이 성 여리고를 다시 짓는 자는 주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다.
이 성의 기초를 놓는 자는
맏아들을 잃을 것이요
이 성의 문을 세우는 자는
막내아들을 잃을 것이다[f].”
27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와 함께하셨다. 그래서 여호수아의 이름이 온 땅에 널리 알려졌다.
아간의 죄
7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주께서 모든 것을 완전히 쳐부수어 없애 버리라고 하신 주의 명령을 신실하게 지키지 않았다. 아간이라는 자가 하나님께 바쳐야 할 물건 몇 가지를 몰래 가졌다. 아간은 유다 가문 출신인 세라의 증손자이며 삽디의 손자이고 갈미의 아들이었다. 이 일 때문에 주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몹시 노하셨다.
2 여호수아가 여리고에서 베델 동쪽 벳아웬 가까이에 있는 아이[g] 성으로 사람들을 보내면서 말하였다. “올라가서 그 지역을 잘 살펴보라.” 그리하여 여호수아의 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올라가서 아이 성을 정탐하였다.
3 그들은 여호수아에게 돌아와 말하였다. “아이 성을 치려고 온 백성이 다 올라가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이천 명이나 삼천 명만 보내어 그 성을 치도록 하십시오. 그 성에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온 백성을 힘들게 하지 마십시오.”
4 그리하여 삼천 명쯤의 군사가 올라갔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사는 아이 성 사람 앞에서 형편없이 무너지면서 5 서른여섯 명이나 그들의 손에 죽임을 당하였다. 아이 성 사람들은 성문에서부터 채석장까지 추격하며, 비탈길에서 도망치는 이스라엘 군사들을 무찔렀다. 이렇게 되자 백성의 심장이 녹아내려 물처럼 되었다.
6 여호수아는 깊은 슬픔에 빠져, 옷을 찢고 하나님의 궤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저녁때까지 있었다. 이스라엘의 장로들도 그와 꼭 같이 하며 머리에 티끌을 뿌렸다[h].
7 여호수아가 아뢰었다. “주 하나님, 주께서는 우리가 요단 강을 건너 이곳으로 오게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이제 우리를 아모리 사람의 손에 넘겨 멸망시키려 하십니까? 우리가 차라리 요단 강 저편에서 사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았더라면 좋을 뻔하였습니다. 8 오, 주님, 이스라엘이 적에게 이렇게 참패를 당한 마당에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9 이제 가나안 사람과 이 지역에 사는 모든 민족이 이 일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은 우리를 에워싸고 우리의 이름을 땅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은 주의 크신 이름을 위하여 어떻게 하시렵니까?”
10 주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라. 네가 어찌하여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있느냐? 11 이스라엘이 죄를 지었다. 그들은 나와 맺은 계약을 지키지 않았다. 나는 그들에게 그것을 꼭 지키라고 명하였다. 내가 그들에게 완전히 없애 버리라고 명한 몇 가지를 몰래 가졌다. 그들은 그것들을 훔치고, 거짓말을 하고, 그 물건들을 자신들의 물건 가운데 숨겨 놓았다. 12 그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은 적과 싸워 이길 수 없는 것이다. 그들은 이미 멸망당하도록 정죄를 받았기 때문에, 적 앞에서 등을 돌리고 도망치는 것이다. 너희는 내가 완전히 없애 버리라고 명한 것을 너희 가운데서 없애 버려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더는 너희와 함께하지 않을 것이다.
13 너는 이제 가서 백성을 거룩하게 하여라. 그리고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는 내일 있을 우리의 모임을 위해 자신들을 거룩하게 하여라.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아, 내가 완전히 없애 버리라고 너희에게 명한 물건들이 너희 가운데 숨겨져 있다. 너희가 그러한 물건들을 없애 버리기 전에는 결코 너희의 적을 당해낼 수 없을 것이다. 14 내일 아침 너희는 가문 별로 나오너라. 주께서 뽑으시는 가문은 갈래 별로 앞으로 나오너라. 또 주께서 뽑으신 갈래는 가족별로 나오고, 주께서 뽑으신 가족은 한 사람씩 나오너라. 15 완전히 없애 버렸어야 할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는 사람은 불에 태우겠다. 그리고 그에게 딸린 모든 것도 그와 함께 불태워 버리겠다. 그가 주와 맺은 계약을 어기고 이스라엘에서 아주 부끄러운 짓을 하였기 때문이다.’”
16 다음날 아침 일찍 여호수아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을 가문별로 나오게 하였다. 그렇게 하였더니 유다 가문이 뽑혔다. 17 유다 가문에 속한 갈래가 모두 나오니 세라 갈래가 뽑혔다. 세라 갈래에 속한 모든 가족이 나오니 삽디 가족이 뽑혔다. 18 여호수아가 삽디 가족에 속한 사람들을 한 사람씩 나오게 하니, 유다 가문에서 세라의 증손자이며 삽디의 손자이고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뽑혔다.
19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말하였다. “내 아들아, 너는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i] 그분께 찬양을 돌려라[j]. 네가 한 짓을 하나도 숨기지 말고 내게 말하여라.”
20 아간이 대답하였다. “제가 진실로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제가 저지른 일을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21 전리품 가운데는 시날[k]에서 만든 멋진 외투 한 벌과 이백 세겔[l] 나가는 은과 오십 세겔[m] 나가는 금덩이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들을 보고 탐이 나서 가졌습니다. 그리고 제 천막 안 땅속에 감추어 두었는데 은을 맨 밑에 두었습니다.”
22 여호수아가 아간의 천막으로 사람들을 보냈다. 그들이 그리로 달려가 보니 물건들이 그 천막 안에 숨겨져 있는데 은이 맨 밑에 있었다. 23 그들은 숨겨졌던 물건들을 꺼내어 여호수아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 앞으로 가지고 와서 그것들을 하나님 앞에 펼쳐 놓았다.
24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세라의 증손 아간을 끌고 아골 골짜기로 올라갔다. 그들은 그 은과 외투와 금덩이와 아간의 아들들과 딸들과 그의 소와 나귀와 양과 천막과 그가 가진 모든 것을 함께 끌고 올라갔다. 25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너는 우리에게 이런 괴로움을 안겨 주었느냐? 주께서 오늘 너에게 괴로움을 주실 것이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이 아간과 그의 가족을 돌로 쳐서 죽인 다음 그 모두를 불살라 버렸다. 26 그들은 아간의 주검 위에 돌무더기를 쌓았다. 그 돌무더기가 아직까지도 그곳에 남아 있다. 이렇게 하고 나서야 주께서 맹렬한 노여움을 거두셨다. 이러한 사연 때문에 사람들은 그때부터 그곳을 아골[n] 골짜기라고 불렀다.
아이 성이 무너지다
8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용기를 잃지 말아라. 너는 온 군대를 이끌고 올라가 아이 성을 공격하여라. 내가 아이의 왕과 그의 백성과 그의 도성과 땅을 모두 너의 손에 넘겨주었다. 2 너희가 여리고 성과 그 왕에게 하였던 것처럼 아이 성과 그 왕에게도 하여라. 다만 이번에는 그들에게서 빼앗게 될 물건과 가축들을 너희가 가져도 좋다. 그리고 성 뒤쪽에는 군인들을 매복시켜라.”
3 그리하여 여호수아와 온 군대가 아이 성을 공격하려고 출동하였다. 여호수아는 가장 용맹한 군사 삼만 명을 뽑아서 밤을 틈타 보내면서 4 이렇게 명령하였다. “내가 지금 명령하는 것을 잘 들어라. 너희는 아이 성 뒤편에 숨어 있어야 한다. 성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는 모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한다. 5 나는 다른 군사들을 데리고 아이 성으로 진격하겠다. 성 안에 있던 사람들이 전처럼 우리와 싸우려고 성 밖으로 나오면 우리는 그들에게서 도망칠 것이다. 6 우리가 그들을 유인하면 그들은 성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우리 뒤를 쫓아올 것이다. 그들은 ‘저 녀석들이 지난번과 같이 우리 앞에서 도망치는구나.’하고 말할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그들에게서 도망치면, 7 너희는 숨어 있던 곳에서 나와 그 성을 점령하여라. 주 너희 하나님께서 그 성을 너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8 너희는 성을 점령하는 대로 성을 불태워라. 너희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여라. 반드시 그렇게 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명령이다.”
9 그런 다음 여호수아가 그들을 보내자 그들은 숨어 있어야 할 장소로 가서 공격할 때를 기다렸다. 그곳은 아이 성의 서쪽으로, 아이 성과 베델사이에 있었다. 한편 여호수아는 백성과 함께 그날 밤을 보냈다.
10 여호수아는 다음날 아침 일찍 군사들을 점호하고,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함께 그들 앞에서 아이 성을 향하여 처올라갔다. 11 여호수아가 거느린 모든 군인이 올라가 성 맞은편에 이르렀다. 그들이 아이 성 북쪽에 진을 치니, 그들과 성 사이에는 골짜기 하나가 있었다.
12 여호수아는 군사들 가운데서 오천 명을 뽑아 아이 성의 서쪽으로 가서, 아이 성과 베델사이에 숨어 있도록 하였다. 13 이렇게 하여 여호수아는 전투 준비를 마쳤다. 주요 부대는 성의 북쪽에 배치되어 있었고, 다른 군사들은 성의 서쪽에 숨어 있었다. 그날 밤 여호수아는 골짜기로 내려가 밤을 지냈다.
14 아이 성의 왕은 이것을 보고 아침 일찍 일어났다. 그는 모든 군사를 거느리고 이스라엘을 맞아 싸우려고 서둘러 나와서, 요단 골짜기 쪽으로 도망치는 이스라엘의 뒤를 쫓았다. 그러나 자기를 치려고 성 뒤에 이스라엘 군사들이 숨어 있는 것은 알지 못 하였다.
15 여호수아와 온 이스라엘은 그들 앞에서 쫓기는 척하며 광야가 있는 동쪽으로 달아났다. 16 그러자 성 안에 남아 있던 모든 아이 성 사람들까지 불려 나와 이스라엘의 뒤를 쫓았다. 그들은 여호수아를 뒤쫓느라 성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따라갔다. 17 아이와 베델에는 이스라엘의 뒤를 쫓아 나가지 않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그들은 성문도 열어 놓은 채 이스라엘의 뒤를 쫓았다.
18 그때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네 손에 들린 창을 들어 아이 성을 가리켜라. 내가 그 성을 너에게 주겠다.” 그리하여 여호수아가 그의 창을 들어 아이 성을 가리켰다. 19 그가 그렇게 하는 순간, 숨어 있던 군사들이 재빨리 일어나 돌진해 나아갔다. 그들은 성안으로 들어가 그곳을 점령하고 순식간에 성에 불을 질렀다.
20 아이 성 사람들이 뒤를 돌아보니 성에서 올라오는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어느 쪽으로도 도망칠 수가 없었다. 이제껏 광야 쪽으로 도망치던 이스라엘 군인들이 자기들을 뒤쫓는 적들과 싸우려고 뒤돌아섰기 때문이다. 21 여호수아와 그가 이끄는 군인들은 숨어 있던 군인들이 성을 점령한 것과 성에서 연기가 치솟는 것을 보고는, 돌아서서 아이 성 사람들을 공격하였던 것이다. 22 이때 아이 성을 점령한 이스라엘 군인들도 아이 성 사람들과 싸우려고 성에서 나왔다. 이제 아이 성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어디로도 빠져나갈 수 없게 되었다. 이스라엘이 앞뒤에서 그들을 치니 그들 가운데 살아남거나 도망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23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이 성의 왕을 사로잡아 여호수아에게 끌고 왔다.
다시 한 번 싸움을 뒤돌아보다
24 이스라엘은 그들을 쫓아 왔던 아이 성 사람들을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들판과 광야에서 다 죽였다. 그들 모두가 마지막 한 사람까지 칼에 쓰러지자, 이스라엘 군대는 아이 성으로 돌아가 성에 남아 있던 사람들마저 다 죽였다. 25 그날 아이 성에 살던 모든 사람이 죽임을 당하였다. 죽은 사람은 남자 여자 합하여 만 이천 명이었다. 26 여호수아는 아이 성 사람들을 모두 전멸시킬 때까지 창을 치켜든 그의 손을 내리지 않았다. 27 그러나 그 성에 있던 가축과 전리품은 주께서 여호수아에게 명하신 대로 이스라엘이 차지하였다.
28 여호수아는 아이 성을 불태워 영구히 폐허로 만들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곳은 그렇게 남아 있다. 29 여호수아는 아이 성의 왕을 나무에 매달아 저녁때까지 그렇게 두었다. 해질 무렵에 여호수아는 그 왕의 주검을 나무에서 내려 성 어귀에 버리라고 명하였다. 사람들이 그 주검 위에 큰 돌무더기를 쌓았는데 그 돌무덤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축복과 저주를 읽어 들려주다
30 그런 다음 여호수아는 에발 산에 제단을 쌓아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바쳤다. 31 그는 주의 종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한 대로 제단을 쌓았다. 그는 모세의 율법책[o]에 쓰인 대로, 어떤 연장으로도 다듬지 않은 자연석으로 제단을 쌓았다. 그들은 그 위에 주께 드리는 번제물과 친교제물을 바쳤다. 32 여호수아는 그곳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세가 쓴 모세의 법을 돌에 새겼다. 33 장로들과 관리들과 재판장들을 비롯하여 온 이스라엘 백성이 주의 계약궤 양 옆에 섰다. 외국 사람이나 본토인이나 가릴 것 없이, 온 이스라엘이 주의 계약궤를 멘 레위 가문의 제사장들을 마주보며 양쪽으로 갈라섰다. 전에 주의 종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하려고 할 때에는, 어떻게 하라고 지시한 적이 있었다[p]. 그들은 그 명령에 따라 백성의 절반은 그리심 산 앞에 서고, 다른 절반은 에발 산 앞에 섰다.
34 그런 다음 여호수아는 율법의 말씀을 모두 읽어 주었다. 모든 축복과 저주의 말씀을 율법책에 쓰여 있는 그대로 읽어 주었다. 35 모세가 명령한 것 가운데, 온 이스라엘 회중과 여자들과 아이들과 그들 가운데 살고 있는 외국 사람들 앞에서, 여호수아가 읽어 들려주지 않은 말씀이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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