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ginning
맨 처음 가정
4 아담이 아내 하와와 잠자리를 같이 하였더니 하와가 임신하여 가인을 낳았다. 하와가 말하였다. “주님의 도움으로 내가 아들을 얻었다!” 2 하와는 또 가인의 동생 아벨을 낳았다. 아벨은 양을 치는 목자가 되었고 가인은 땅을 일구는 농부가 되었다.
맨 처음의 살인
3 세월이 흘러 가인은 땅에서 거둔 곡식 얼마를 주께 제물로 드렸다. 4 아벨은 자신의 양 떼 가운데서 가장 먼저 태어난 가장 좋은 양들을 바쳤다. 그는 그 양들의 가장 좋은 부분을 바쳤다.
주께서 아벨과 그가 바친 제물은 받아 주셨다. 5 그러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다. 그래서 가인은 몹시 화가 났고 슬펐다. 6 주께서 가인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네가 화를 내느냐? 어찌하여 슬퍼하느냐? 7 네가 선한 일을 하면 내가 너를 받아 주지 않겠느냐? 네가 선한 일을 하지 않으면 죄가 네게 덤벼들려고 네 집 문간에 도사리고 앉는다. 죄가 너를 다스리고 싶어 하나, 네가 죄를 다스려야 할 것이다.”
8 가인이 아우에게 말하였다. “우리 들로 나가자.” 그래서 가인과 아벨은 같이 들로 나갔다. 거기서 가인은 아우 아벨에게 달려들어 아우를 죽였다.
9 그때에 주께서 가인에게 물으셨다.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모릅니다.” 가인이 대답하였다. “제가 뭐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10 주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어쩌자고 이런 짓을 저질렀느냐? 잘 들어라. 네 아우의 피가 땅에서 내게 부르짖고 있다. 11 땅이 입을 벌려 네 손으로 흘린 네 아우의 피를 받아 마셨다. 그러므로 너는 저주를 받았고 그 땅에서 쫓겨날 것이다. 12 네가 땅을 일구어 곡식을 심어도 땅이 너를 위해 곡식을 내지 않을 것이다. 너는 도망자처럼 집도 없이 땅 위를 떠도는 신세가 될 것이다.”
13 가인이 주께 아뢰었다. “제게 내리신 벌이 너무 무거워 제가 짊어질 수가 없습니다. 14 주께서 오늘 이 땅에서 저를 쫓아내시니 제가 더는 주님을 뵐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집도 없이 땅 위를 떠도는 신세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누구든지 저를 보기만 하면 저를 죽이려고 덤벼들 것입니다.”
15 그러나 주께서 가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주마. 누구든지 가인을 죽이는 사람은 일곱 배의 벌을 받을 것이다.” 그런 다음 주께서 가인에게 표를 찍어 주셨다. 그것은 누구도 그를 죽여서는 안 된다는 표였다. 16 가인은 주님 계신 곳을 떠나서 에덴의 동쪽에 있는 놋[a] 땅에서 살았다.
가인 집안의 사람들
17 가인이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 하였더니 아내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 여자는 아들의 이름을 에녹이라고 지었다. 그 때에 가인은 도시를 하나 세우고 있었다. 그는 아들의 이름을 따서 그 도시를 에녹이라 불렀다.
18 에녹은 이랏을 낳고 이랏은 므후야엘을 낳았다. 므후야엘은 므드사엘을 낳고 므드사엘은 라멕을 낳았다.
19 라멕은 두 여자와 결혼하였다. 한 여자의 이름은 아다였고 다른 여자의 이름은 씰라였다. 20 아다는 야발을 낳았다. 그는 천막에서 살며 집짐승을 기르는 사람들의 아버지[b]가 되었다. 21 그의 동생의 이름은 유발이었다. 유발은 수금과 피리를 연주하는 모든 사람의 아버지가 되었다. 22 씰라 또한 아들을 낳았는데 그의 이름은 두발가인이었다. 그는 청동과 쇠를 다루는 사람들의 아버지가 되었다. 두발가인에게는 나아마라고 하는 누이가 있었다.
23 라멕이 아내들에게 말하였다.
“아다와 씰라
내 말 좀 들어 보시오.
라멕의 아내들이여
내 말에 귀를 기울이시오.
어떤 사람이 나를 다치게 해서
내가 그 사람을 죽였소.
한 젊은 녀석이 나를 때리기에
내가 그 놈을 죽였소.
24 가인을 죽이는 사람이
일곱 배의 벌을 받는다면.
라멕을 죽이는 사람은
일흔일곱 배의 벌을 받을 것이오.”
아담과 하와가 새로 얻은 아들
25 아담이 다시 하와와 잠자리를 같이 하였다. 하와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고 지었다. 하와가 말하였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아들을 하나 더 주셨구나! 가인이 죽인 아벨 대신 내게 셋[c]을 주셨다.” 26 셋도 아들을 낳고 이름을 에노스라고 지었다. 그때에 비로소 사람들이 주님을 예배하기 시작하였다[d].
아담의 계보
(대상 1:1-4)
5 아담의 계보는 다음과 같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습을 본따 사람을 만드셨다. 2 하나님께서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만드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을 ‘사람’이라고 부르셨다.
3 아담은 백삼십 살에 자기의 모습을 닮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지었다. 4 셋을 낳은 다음 아담은 팔백 년을 살면서 아들딸을 더 낳았다. 5 아담은 모두 구백삼십 년을 살고 죽었다.
6 셋은 백다섯 살에 에노스를 낳았다. 7 에노스를 낳은 다음 셋은 팔백칠 년을 살면서 아들딸을 더 낳았다. 8 셋은 모두 구백십이 년을 살고 죽었다.
9 에노스는 아흔 살에 게난을 낳았다. 10 게난을 낳은 다음 에노스는 팔백십오 년을 살면서 아들딸을 더 낳았다. 11 에노스는 모두 구백오 년을 살고 죽었다.
12 게난은 일흔 살에 마할랄렐을 낳았다. 13 마할랄렐을 낳은 다음 게난은 팔백사십 년을 살면서 아들딸을 더 낳았다. 14 게난 은 모두 구백십년을 살고 죽었다.
15 마할랄렐은 예순다섯 살에 야렛을 낳았다. 16 야렛을 낳은 다음 마할랄렐은 팔백삼십 년을 살면서 아들딸을 더 낳았다. 17 마할랄렐은 모두 팔백구십오 년을 살고 죽었다.
18 야렛은 백예순두 살에 에녹을 낳았다. 19 에녹을 낳은 다음 야렛은 팔백 년을 살면서 아들딸을 더 낳았다. 20 야렛은 모두 구백육십이 년을 살고 죽었다.
21 에녹은 예순다섯 살에 므두셀라를 낳았다. 22 므두셀라를 낳은 다음, 에녹은 삼백 년 동안 하나님과 함께 걸었다[e]. 그동안 그는 아들딸을 더 낳았다. 23 에녹은 모두 삼백육십오 년을 살았다. 24 에녹은 하나님과 함께 걸었다. 그러다가 사라졌다. 하나님께서 그를 데려가신 것이다.
25 므두셀라는 백여든일곱 살에 라멕을 낳았다. 26 라멕을 낳은 다음 므두셀라는 칠백팔십이 년을 살면서 아들딸을 더 낳았다. 27 므두셀라는 모두 구백육십구 년을 살고 죽었다.
28 라멕은 백여든두 살에 아들을 하나 낳았다. 29 그는 아들의 이름을 노아라고 지으며 이렇게 말하였다. “주께서 땅을 저주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고생하며 농사를 지어야 한다. 이제 이 아이가 그런 힘든 일에서 우리를 쉬게 해 주기를 바란다.”
30 노아를 낳은 다음 라멕은 오백구십오 년을 살면서 아들딸을 더 낳았다. 31 라멕은 모두 칠백칠십칠 년을 살고 죽었다.
32 노아가 오백 살이 되었을 때 그에게는 셈과 함과 야벳이라는 세 아들이 있었다.
사람들이 악해지다
6 땅 위에 사는 사람들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들에게서 딸들이 태어났다. 2 하나님의 아들들[f]이 보니 이 여자들이 아름다웠다. 그들은 마음에 드는 여자는 아무나 골라 아내로 삼았다. 3 그러자 주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은 역시 살과 피로 이루어진 육체에 지나지 않으니 생명을 주는 나의 영이 영원히 그들 속에 머물지[g] 않을 것이다. 그들은 기껏해야 백이십 년 동안 살 것이다.”
4 그때부터 시작하여 그 뒤로도 땅에는 네피림[h]이라는 사람들이 살았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찾아가 그 여자들에게서 자식을 얻었는데 그 자식들이 바로 이 거인들이다. 그들은 옛날부터 힘센 장사들로 이름을 떨쳤다.
5 주께서 세상 사람들이 매우 악한 것을 보셨다. 그들이 마음속으로 언제나 악한 일만 생각하고 있는 것도 보셨다. 6 주께서는 땅 위에 사람을 만드신 것을 슬퍼하시며 마음 아파하셨다. 7 그래서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땅 위에 만든 사람들을 모조리 쓸어버려야겠다. 땅 위에 사는 것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길짐승이나, 공중의 새나 가릴 것 없이 모조리 쓸어버려야겠다. 내가 그것들을 만든 것이 후회스럽구나!”
8 그러나 땅 위에서 주님의 마음에 꼭 드는 사람이 하나 있었으니 그가 바로 노아였다.
노아와 큰 홍수
9 노아는 의로운 사람이었다. 그 시대 사람들 가운데서 흠 잡을 데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하나님과 함께 걸었다.[i] 10 노아에게는 셈과 함과 야벳이라는 세 아들이 있었다.
11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세상은 썩었고 어디에서나 폭력이 판을 치고 있었다. 12 하나님께서 보시니 세상이 속속들이 썩어 있었다. 모든 사람의 삶이 썩었기 때문이었다.
13 그래서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사람을 모조리 쓸어 없애 버리겠다. 사람들 때문에 땅이 폭력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사람과 땅 모두를 깨끗이 없애 버려야겠다. 14 너는 사이프러스 나무[j]로 배를 한 척 만들어라. 배 안에는 방을 여러 칸 만들고 안팎에는 수지[k]를 칠하여라.
15 그 배는 이렇게 만들어라. 길이는 삼백 자,[l] 너비는 오십 자,[m] 높이는 삼십 자[n]로 하여라. 16 또 배의 지붕을 만들되 지붕과 벽 사이에 한 자[o]높이의 창문을 만들어라. 배 옆면에는 문을 달고 배 안은 아래층과 가운데층과 위층으로 나누어 삼 층이 되게 하여라.
17 보라. 내가 땅 위에 큰 비를 내려서 하늘 아래 살아 숨 쉬는 모는 것을 쓸어 버리겠다. 그러면 땅에 있는 모든 것이 죽을 것이다. 18 그러나 나는 너와 계약을 맺겠다. 너는 네 아내와 아들들과 며느리들과 함께 배 안으로 들어가거라. 19 그리고 살아 있는 온갖 종류의 동물도 암수 한 쌍씩 데리고 들어가서 너와 같이 지내도록 하여라. 20 모든 종류의 새와 동물과 길짐승이 두 마리씩 네게로 와서 너와 함께 살아남을 것이다. 21 그리고 먹을 수 있는 것은 모두 가져다가 배 안에 쌓아 두어라. 그것은 너와 네 가족과 동물들의 먹거리가 될 것이다.”
22 노아는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을 그대로 다 하였다.
홍수가 시작되다
7 주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보니 너는 이 악한 세상에서 단 하나 의로운 사람이구나. 네 가족을 모두 데리고 배에 타거라. 2 깨끗한 짐승들[p]은 각각 암수 일곱 쌍씩, 그리고 깨끗하지 못한 짐승들은 각각 암수 두 쌍씩 데리고 들어가거라. 3 하늘의 새도 각각 암수 일곱 쌍씩 데리고 들어가거라. 그것은 땅 위의 모든 동물이 다 죽고 난 뒤에도 이 동물들은 살아남게 하려는 것이다. 4 지금부터 이레가 지나면 내가 사십 일 동안 밤낮으로 비를 내리겠다. 그렇게 하여 땅 위에 있는 모든 생물을 다 쓸어버리겠다.” 5 노아는 주께서 명하신 대로 모든 일을 다 하였다.
6 땅 위에 홍수가 났을 때 노아는 육백 살이었다. 7 노아는 홍수를 피하려고 아내와 아들들과 며느리들과 함께 배에 올랐다. 8 깨끗한 짐승들과 깨끗하지 못한 땅 위의 짐승들이 노아에게 왔다. 또 새들과 땅 위를 기는 모든 길짐승들도 왔다. 9 이들은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명하신 대로 암수 짝을 지어 노아에게 와서 함께 배에 올랐다. 10 이레가 지나자 큰 비가 땅 위에 쏟아졌다.
11 노아가 육백 살이 되던 해 두 번째 달 십칠 일에 땅 속 깊은 곳에서 큰 샘들이 모두 터져서 땅 위로 물이 용솟음쳐 올라왔다. 그리고 하늘의 홍수문이 열리고 12 엄청난 비가 사십 일 동안 밤낮으로 쏟아져 내렸다.
13 바로 그 날 노아는 세 아들 셈과 함과 야벳과 자기 아내와 며느리들과 함께 배에 들어갔다. 14 그들은 온갖 종류의 들짐승과, 온갖 종류의 집짐승과, 온갖 종류의 길짐승과, 온갖 종류의 새와, 날개 달린 모든 것을 데리고 배에 들어갔다. 15 살아 숨 쉬는 모든 동물이 둘씩 짝을 지어 노아에게 와서 배에 들어갔다. 16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명하신 대로 이 모든 동물이 암수 짝을 지어 배에 올랐다. 그런 다음 주께서 배의 문을 닫으셨다.
17 땅 위에서는 큰물이 사십 일 동안 계속되니 불어 오른 물 때문에 배가 땅에서 높이 떠 올랐다. 18 물이 계속 차오르자 배가 물 위를 둥둥 떠다녔다. 19 물이 점점 더 차오르니 하늘 아래 높은 산들이 모두 물에 잠겼다. 20 물은 계속 불어나 높은 산들이 다 잠기고도 열다섯 자[q]나 더 올라갔다.
21 땅 위에 살던 모든 생물이 죽었다. 모든 새와 집짐승과 들짐승과 땅 위에서 떼 지어 살던 모든 생물이 다 죽었다. 그리고 사람도 모두 다 죽었다. 22 마른 땅 위에서 코로 숨을 쉬며 살던 것들이 모두 죽었다. 23 이렇게 하나님께서 땅 위에 살던 모든 것을 쓸어버리셨다. 사람을 비롯하여 짐승까지, 길짐승과 하늘의 새까지 땅에서 사라졌다. 오직 노아와 그의 배에 함께 탄 사람들과 짐승들만이 살아남았다.
24 물의 높이가 백오십 일 동안 그대로 유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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