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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the Bible from start to finish, from Genesis to Revelation.
Duration: 365 days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KOE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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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3

세상의 시작

맨 처음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땅은 아직도 어떤 특정한 모양을 갖추지 않은 채 텅 비어 있었다. 어둠이 깊은 물을 뒤덮고 있었으며 하나님의 영[a]이 물 위에 움직이고 계셨다.[b]

첫날—빛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c] “빛이 생겨라.” 그러자 빛이 생겨났다. 그 빛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하나님께서 빛을 어둠에서 가르시고 빛을 낮이라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어 하루가 지났다. 이것이 첫째 날이었다.

둘째 날—하늘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물 사이에 둥근 지붕[d]이 생겨 물을 둘로 나누어라.” 이렇게 하나님께서 둥근 지붕을 지으시고 물을 둘로 나누셨다. 물의 일부는 둥근 지붕 위에 있고 일부는 둥근 지붕 아래 있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둥근 지붕을 하늘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어 또 하루가 지났다. 이것이 둘째 날이었다.

셋째 날—마른 땅과 식물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늘 아래 있는 물은 모두 한 곳에 모여 마른 땅이 나타나게 하여라.” 그러자 말씀하신 대로 되었다. 10 하나님께서 마른 땅을 뭍이라 부르시고 한 곳에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셨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다.

11 하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땅은 식물을 내어라. 곧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열매를 맺는 나무를 그 종류대로 내어라.” 그러자 말씀하신 대로 되었다. 12 땅에서 온갖 식물이 자라났다. 낟알을 맺는 온갖 곡식과 열매를 맺는 온갖 과일 나무가 자라났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다.

1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어 또 하루가 지났다. 이것이 셋째 날이었다.

넷째 날—해, 달, 별들

14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에 빛들이 생겨 낮과 밤을 가르고 계절과 날과 해를 나타내는 표가 되어라. 15 그리고 그것들이 땅 위를 두루 비추게 하여라.” 그러자 말씀하신 대로 되었다.

16 하나님께서 큰 빛 둘을 만드셨다. 그 가운데 큰 빛은 낮을 다스리게 하고 작은 빛은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그리고 별들도 만드셨다. 17 하나님께서 이 빛들을 하늘에 두어 땅을 비추고 18 낮과 밤을 다스리고 빛과 어둠을 가르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다.

19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어 또 하루가 지났다. 이것이 넷째 날이었다.

다섯째 날—물고기와 새들

20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물에는 생물들이 가득하게 하여라. 땅 위의 하늘에는 새들이 날아다니게 하여라.” 21 이렇게 하나님께서 큰 바다 동물들[e]과 바다 속에 우글거리는 온갖 생물을 각기 그 종류에 따라 창조하셨다. 그리고 날개 달린 온갖 새를 그 종류에 따라 만드셨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다.

22 하나님께서 이 생물들을 축복하여 말씀하셨다. “너희는 새끼를 많이 낳아 바다를 가득 채워라. 그리고 새들은 땅 위에서 수를 많이 늘려라.”

2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어 또 하루가 지났다. 이것이 다섯째 날이었다.

여섯째 날—뭍의 짐승들과 사람

24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땅은 생물을 그 종류에 따라 다 내어라. 집짐승과 길짐승과 들짐승을 그 종류에 따라 다 내어라.” 그러자 말씀하신 대로 되었다.

25 이렇게 하나님께서 들짐승과 집짐승과 길짐승을 그 종류에 따라 다 만드셨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다.

26 그러고 나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가 사람[f]을 만들자. 우리의 모습을 본 따서 우리를 닮게 만들자. 그렇게 하여 그들이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모든 들짐승[g]과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27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습을 본따 사람을 창조하셨다. 그분께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본따 그들을[h] 창조하셨다[i].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28 하나님께서 이런 말씀으로 그들을 축복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아 너희의 수를 늘려라. 땅을 가득 채우고 땅을 다스려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 위에 사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

29 그러고 나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땅 위에서 낟알을 맺는 모든 곡식과 씨 있는 과일을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그것들이 너희의 먹거리가 될 것이다. 30 그리고 땅 위에 사는 모든 동물과 하늘을 나는 모든 새와 땅 위에서 움직이는 모든 생물, 곧 생명을 가진 모든 것에게도 모든 푸른 식물을 그들의 먹이로 준다.” 이 모든 일이 말씀하신 대로 되었다.

31 하나님께서 당신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어 또 하루가 지났다. 이것이 여섯째 날이었다.

일곱째 날—휴식

이렇게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다 이루어졌다. 하나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일곱째 되는 날에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다. 그리고 일곱째 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 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그 날에 세상을 창조하시던 일에서 손을 떼셨기 때문이다.

인류의 시작

하늘과 땅을 창조하실 때의 일은 이러하다. 주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으실 때에는 땅에는 나무가 없었고 들에는 풀 한 포기 돋아나지 않았었다. 주 하나님께서 아직 땅 위에 비를 내리지 않으셨고 밭을 갈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다. 땅 속에서 물줄기[j]가 솟아 나와 땅거죽을 적시고 있을 뿐이었다.

주 하나님께서 땅의 흙으로 사람[k]을 빚으셨다. 그리고 그의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 넣으시니 그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하나님께서 동방[l]에 있는 에덴이라는 곳에 동산을 꾸미셨다. 그리고 당신께서 빚어 만드신 사람을 그곳에 두셨다. 하나님께서는 그 땅에서 온갖 종류의 나무가 자라게 하셨다. 눈으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열매를 맺는 나무들이었다. 그리고 동산 한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과 악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주는 나무를 자라게 하셨다.

10 에덴에서 강이 흘러 나와 그 동산을 적셨다. 그리고 그 강은 네 개의 작은 강줄기로 나뉘었다. 11 첫째 강의 이름은 비손이다. 이 강은 하윌라[m]의 온 땅을 두루 돌며 흘렀다. 12 (그 땅에서는 질이 좋은 금과 브돌라[n]와 오닉스[o]가 나왔다.) 13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이다. 그 강은 구스의 온 땅을 적시며 흐르는 강이다. 14 셋째 강의 이름은 티그리스이다. 그 강은 앗시리아의 동쪽 끝을 따라 흘렀다. 그리고 넷째 강의 이름은 유프라테스이다.

15 주 하나님께서 사람을 데려다가 에덴 동산에 두셨다. 그리고 그곳을 가꾸고 보살피게 하셨다. 16 그리고 주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이렇게 명령하셨다. “너는 이 동산에 있는 어떤 나무의 열매든지 마음대로 따 먹어라. 17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어서는 안 된다. 네가 그 나무 열매를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맨 처음 여자

18 주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구나. 그를 도와 줄 알맞은 짝을 만들어 주어야겠다.”

19 주 하나님께서 땅의 흙으로 지으셨던 들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를 사람에게 데려 오셨다. 그것은 사람이 그들을 어떻게 부르는지 보시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사람이 각각의 살아 있는 동물을 무엇이라 부르든 그것이 바로 그 동물의 이름이 되었다. 20 이렇게 사람은 모든 집짐승과 하늘의 새와 들짐승에게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러나 아담을 도와 줄 알맞은 짝은 찾을 수 없었다. 21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깊이 잠들게 하셨다. 그러고는 그가 잠든 사이에 그의 갈비뼈 하나를 꺼내시고 그 자리를 살로 덮으셨다. 22 주 하나님께서 남자에게서 꺼낸 갈비뼈로 여자를 만드신 다음 그 여자를 남자에게 데려오셨다.

23 남자가 말하였다.

“이는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이 사람이 남자로부터 나왔으니
그 이름을 여자라 부르리라.”

24 이런 까닭에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그의 아내와 결합하여 한 몸을 이루는 것이다.

25 남자와 여자 둘 다 벌거벗고 있었으나 부끄러운 줄 몰랐다.

죄의 시작

그런데 뱀은 주 하나님께서 만드신 동물 가운데서 가장 교활하였다. 뱀이 여자에게 말을 걸었다. “이봐, 하나님께서 동산 안에 있는 어떤 나무의 열매도 먹으면 안 된다고 하셨다는데 정말이야?”

여자가 뱀에게 말하였다. “그건 아니야. 동산 안의 나무 열매는 먹고 싶은 대로 먹어도 돼.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사실이야. ‘너희는 동산 한가운데 있는 나무 열매를 먹어서는 안 된다. 손으로 만져서도 안 된다. 그랬다가는 너희가 죽을 것이다.’”

뱀이 여자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절대로 죽지 않을 거야. 너희가 그 열매를 먹으면 너희의 눈이 열리게 된단다. 그러면 선과 악을 구별하는 힘이 생겨 하나님처럼 되거든. 하나님께서는 그걸 아시기 때문에 너희에게 먹지 말라고 하신 거야.”

여자가 보니 그 나무의 열매가 먹기에도 좋고 눈으로 보기에도 아름다워 보였다. 그뿐 아니라 사람을 슬기롭게 할 것도 같아 탐스러워 보이기까지 하였다. 그래서 여자는 열매를 몇 개 따서 자기도 먹고 같이 있던 남편에게도 주니 남자도 그 열매를 먹었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뜨이면서 세상이 달라져 보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벌거벗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무화과 잎을 엮어 옷을 만들어 입었다.

저녁 바람이 시원하게 불 무렵 남편과 아내는 주 하나님께서 동산을 거닐고 계시는 소리를 들었다. 두 사람은 주 하나님을 피하여 동산의 나무 사이에 숨었다. 주 하나님께서 남자를 부르셨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10 남자가 대답하였다. “주께서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제가 들었습니다. 저는 알몸인 것이 두려워 숨었습니다.”

11 주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말해 주더냐? 내가 먹지 말라고 명한 그 나무의 열매를 네가 먹었단 말이냐?”

12 남자가 말하였다. “주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에서 딴 열매를 좀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13 그러자 주 하나님께서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어쩌다가 이런 짓을 저질렀느냐?”

여자가 말하였다. “뱀이 저를 꾀어서 먹었습니다.”

14 그러자 주 하나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짓을 저질렀으니
너는 모든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서
가장 큰 저주를 받을 것이다.
너는 평생 배로 기어 다니며 흙을 먹을 것이다.
15 나는 여자와 네가 서로 원수가 되게 하며
네 자손과 여자의 자손도 원수가 되게 하겠다.
사람은 네 머리를 치고
너는 사람의 뒤꿈치를 칠 것이다.”

16 그런 다음 주 하나님께서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힘들게 일하여야 하며
자주 아기를 배어야 할 것이다.
너는 힘든 일을 해야 할 뿐 아니라
자식을 낳아야 할 것이다[p].
네가 네 남편을 다스리고 싶어 하겠으나
그가 너를 다스릴 것이다[q].”

17 그리고 아담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먹어서는 안 된다고 명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다. 그러므로

너 때문에 땅이 저주를 받았으니
네가 평생 힘들게 일하여야
땅에서 먹을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8 땅은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고
너는 들에서 나는 채소를 먹을 것이다[r].
19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때까지 너는 이마에 구슬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얻을 것이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20 아담은 아내를 하와[s]라고 이름 지었다. 그가 땅 위에서 살게 될 모든 사람의 어머니가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21 그런 다음 주 하나님께서 남자와 그의 아내에게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혀 주셨다.

22 그리고 주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보라. 이제 사람이 우리 가운데 하나와 같이 되어 선과 악을 알게 되었다. 그가 손을 뻗어 생명나무의 열매까지 따 먹고 영원히 살게 할 수는 없다.”

23 그리하여 주 하나님께서 사람을 에덴 동산에서 내쫓으셨다. 그리고 그가 흙에서 나왔으므로 흙을 갈게 하셨다. 24 그를 쫓아내신 다음에는 에덴 동산의 동쪽에 그룹 천사들과 빙빙 돌며 번쩍이는 불칼을 두셨다. 이들로 생명나무에 이르는 길을 지키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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