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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10대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는 예후

한편 예언자 엘리사는 예언자의 생도 한 사람을 불러 이렇게 말하였다. “너 는 옷을 단단히 잡아매고 이 기름을 가지고 길르앗의 라못으로 가거라.

그 곳에 도착하거든 너는 님시의 손자이며 여호사밧의 아들인 예후를 찾아 그를 불러내어 골방으로 데리고 가서

그 머리에 기름을 붓고 여호와께서 그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셨다고 말한 다음 즉시 문을 열고 도망하여라. 거기서 우물쭈물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그 젊은 예언자는 라못으로 갔는데

예후가 군 지휘관들과 함께 앉아 있었다. 그때 그가 “장군님, 내가 당신에게 할 말이 있습니다” 하자 “누구 말인가?” 하고 예후가 물었다. 그래서 그는 “장군님에게 할 말이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후가 일어나 집 안으로 들어가자 그 젊은 예언자는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부으며 말하였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내가 너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을 다스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는다.

너는 아합의 집안 사람들을 죽여라. 내가 이세벨에게 내 예언자들과 종들을 죽인 죄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도록 할 것이다.

내가 아합의 집안에 속한 남자는 종이든 자유인이든 모조리 죽여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과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안처럼 되게 하겠다.

10 개들이 이스르엘에서 이세벨의 시체를 먹어도 그녀를 묻어 줄 사람이 없을 것이다.’ ” 그러고서 그는 즉시 문을 열고 도망하였다.

11 예후가 나오자 그의 동료들이 물었다. “[a]별일은 없었는가? 그 미친 녀석이 자네에게 온 용건이 무엇인가?” “자네들도 잘 알고 있으면서 뭘 그러는가?”

12 “아니야, 우리는 모르고 있네. 무슨 일인지 말해 보게.” 그래서 그는 그 사람이 말한 것과 또 자기가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은 사실을 그들에게 말해 주었다.

13 그러자 그들은 즉시 자기들의 겉옷을 벗어 예후의 발밑에 깔아 주고 나팔을 불며 “예후는 왕이다!” 하고 외쳤다.

요람왕과 아하시야왕의 죽음

14-15 이렇게 해서 님시의 손자이며 여호사 밧의 아들인 예후가 요람왕을 반역하였다. 이때 요람은 길르앗의 라못에서 시리아의 하사엘왕과 싸우다가 입은 부상을 치료하려고 이스르엘에 가 있었다. 그래서 예후는 자기 동료들에게 “내가 왕이 되는 것을 좋게 생각한다면 한 사람이라도 이스르엘에 가서 우리가 행한 일을 보고하지 못하도록 해 주게” 하고

16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갔다. 이때 요람은 병상에 누워 있었고 유다의 아하시야왕은 문병하러 와서 그와 함께 있었다.

17 이스르엘 망대에 있던 파수꾼이 예후가 여러 사람들과 함께 오는 것을 보고 “누가 오고 있습니다” 하고 소리쳤다. 그러자 요람왕은 “한 사람을 말에 태워 보내 친구인지 적인지 알아보고 오게 하여라” 하고 명령하였다.

18 그래서 한 사람이 말을 타고 가서 예후를 만나 “왕은 당신이 친구로 온 사람인지 알고 싶어합니다” 하자 예후는 “그게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였다. 파수꾼이 말을 타고 간 사람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왕에게 보고하자

19 왕은 다른 사람을 말에 태워 보냈다. 그도 예후에게 같은 질문을 하므로 예후는 “그게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였다.

20 파수꾼은 그 사람도 가서 돌아오지 않는다고 왕에게 보고하며 “저들의 두목으로 보이는 자는 예후처럼 말을 난폭하게 몰고 있습니다” 하고 덧붙였다.

21 그러자 요람왕은 “내 마차를 준비하라” 하고 아하시야왕과 함께 각자 자기 마차를 타고 예후를 맞으러 나갔는데 그들이 만난 곳은 나봇의 밭이었다.

22 이때 요람이 예후를 보고 “예후야, 네가 친구로 왔느냐?” 하고 묻자 예후는 “당신의 어머니 이세벨의 우상 숭배와 마법이 판을 치고 있는 마당에 어떻게 우정이 있을 수 있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23 그때 요람은 “아하시야왕이여, 반역입니다!” 하고 외치며 자기 마차를 돌려 달아났다.

24 예후가 있는 힘을 다해 활을 당겨 요람을 향해 쏘자 화살이 그의 어깻죽지 사이로 심장을 꿰뚫어 그는 자기 마차에 쓰러져 죽고 말았다.

25 그러자 예후는 자기 부관 갈에게 말하였다. “너는 이 시체를 나봇의 밭에 던져라. 너도 기억하겠지만 너와 내가 마차를 타고 저 사람의 아버지 아합왕의 뒤를 따라갈 때 여호와께서

26 ‘나는 어제 나봇과 그의 아들들이 살해당하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 하셨고 또 ‘나는 네가 이 밭에서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르도록 하겠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너는 여호와의 말씀대로 저 시체를 이 밭에 던져라.”

27 유다의 아하시야왕이 이것을 보고 벧 – 하간 쪽으로 도망하자 예후는 그를 추격하며 “저 자도 죽여라!” 하고 소리쳤다. 그의 부하들이 이블르암에서 가까운 구르 비탈길에서 그를 치자 그는 부상을 입고 므깃도까지 도망하여 거기서 죽었다.

28 그래서 아하시야왕의 신하들이 그 시체를 마차에 싣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다윗성에 있는 그 조상들의 묘에 장사하였다.

29 아하시야가 유다의 왕이 된 것은 아합의 아들인 이스라엘의 요람왕 [b]11년이었다.

이세벨의 죽음

30 그 후에 예후는 이스르엘로 갔다. 이세벨은 그가 왔다는 말을 듣고 눈화장을 하고 머리를 손질한 다음 창에서 내려다보다가

31 예후가 궁전 문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자기 왕을 죽인 시므리 같은 놈아! 네가 여기 무슨 일로 왔느냐?” 하고 소리쳤다.

32 이때 예후가 창을 쳐다보고 “내 편이 될 자가 누구냐?” 하고 외치자 두세 명의 내시가 밖을 내다보았다.

33 그래서 예후는 그들에게 “이세벨을 내던져라!” 하고 명령하였다. 그들이 이세벨을 내던지자 그 피가 벽과 말에 튀었다. 예후는 말과 전차를 몰아 그 시체를 짓밟은 다음

34 궁전으로 들어가서 먹고 마시며 이렇게 말하였다. “저 저주받은 여자를 묻어 주어라. 어쨌든 그녀는 왕의 딸이다.”

35 그러나 사람들이 그 시체를 묻으려고 갔을 때 두골과 손발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36 그들이 돌아와서 이 사실을 보고하자 예후가 말하였다.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그의 종 엘리야에게 이스르엘 개들이 이세벨의 시체를 뜯어먹을 것이며

37 그 뼈는 밭의 거름처럼 흩어져 그것이 이세벨의 뼈라는 것을 알아볼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Footnotes

  1. 9:11 원문에는 ‘평안이뇨?’
  2. 9:29 8:25에는 ‘12년’ 으로되어있다.

엘리사의 한 제자가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우다

예언자 엘리사가 예언자의 무리 가운데 한 사람을 불러서 말하였다. “너는 겉옷을 걷어 올려 허리띠로 동여맨 다음 이 기름병을 가지고 길르앗의 라못으로 가거라. 네가 그곳에 도착하면 님시의 손자이며 여호사밧의 아들인 예후를 찾아라. 그를 찾거든 동료 지휘관들 가운데서 그를 불러내어 골방으로 데리고 가서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붓고 이렇게 말하여라. ‘주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으로 세운다.” 그런 다음 너는 문을 열고 달려 나오너라. 조금도 머뭇거리지 말아라.’”

그 젊은 예언자가 길르앗의 라못으로 갔다. 그 젊은이가 그곳에 이르러 보니 군대 지휘관들이 함께 앉아 있었다. 그가 말하였다. “장군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예후가 물었다. “우리 가운데 누구에게 말인가?”

그 젊은이가 대답하였다. “바로 장군님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예후가 일어나 집 안으로 들어가자 그 젊은 예언자가 예후의 머리에 기름을 붓고 말씀을 전하였다.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기름을 부어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세운다. 너는 네 주인 아합의 집안을 멸하여라. 내가 이세벨의 손에 죽은 나의 종들인 예언자들의 피와 또 주의 모든 종들의 피에 대하여 원수를 갚으려 한다. 나는 아합의 집안을 모두 멸할 것이다. 아합 집안에 속한 남자는 종이든 자유인이든 이스라엘에서 모두 끊어 버릴 것이다. 내가 아합의 집안을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안과 같이 만들고,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안과 같이 만들 것이다. 10 그리고 개들이 이스르엘 땅에서 이세벨을 뜯어 먹어도 그를 묻어 주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런 다음 그 젊은 예언자는 문을 열고 달아났다.

예후의 동료들이 예후를 왕으로 모시다

11 예후가 동료 지휘관들이 있는 곳으로 나오자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물었다. “별일 없었소? 그 미친 녀석이 장군께 무슨 일로 왔었소?”

예후가 대답하였다. “그가 어떤 사람이며, 그런 사람이 무슨 말을 하고 다니는지 잘 알면서 그러시오?”

12 그들이 말하였다. “그러지 마시고 우리에게 사실대로 말해 주시오.”

예후가 대답하였다. “그가 내게 이런 말을 하였소. ‘주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으로 세운다.”’”

13 그러자 그들이 재빨리 일어나 자기들의 겉옷을 벗어 그가 서 있는 계단 위에 깔았다. 그런 다음 나팔을 불며 “예후가 왕이 되셨다.”라고 외쳤다.

예후가 이세벨에게 가다

14 그리하여 님시의 손자이며 여호사밧의 아들인 예후가 요람[a]을 칠 음모를 꾸몄다. (마침 요람은 이스라엘군을 이끌고, 아람 왕 하사엘과 맞서서 길르앗의 라못을 지키려고 15 아람군과 싸우다가 부상을 당하여, 이스르엘에 돌아와 치료를 받고 있었다.) 예후가 자기 동료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만일 그대들도 내가 왕이 되기를 바란다면 아무도 이 성을 빠져나가 이스르엘에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하게 하시오.” 16 그런 다음 예후는 전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달려갔다. 요람은 그곳에서 쉬고 있었고 유다 왕 아하시야도 그를 문병하려고 와 있었다.

17 이스르엘의 망대 위에 서 있던 파수병이 예후의 부대가 오는 것을 보고 “웬 군인들이 오고 있습니다.” 하고 외쳤다. 그러자 요람이 명령을 내렸다. “기마병을 하나 보내어 그들을 만나 모두가 무사한지 물어보게 하여라.”

18 기마병이 달려 나가 예후를 만나 물었다. “임금님께서 모두가 무사한지 물어보라 하셨습니다.”

예후가 대답하였다. “무사하고 안 하고가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내 뒤를 따르라.”

파수병이 요람에게 보고하였다. “전령이 그들에게 가긴 하였으나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19 그러자 왕은 두 번째 기마병을 그들에게 보냈다. 그가 예후의 부대를 만나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모두가 무사한지 물어보라 하셨습니다.”

예후가 대답하였다. “무사하고 안 하고가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내 뒤를 따르라.”

20 파수병이 요람에게 보고하였다. “전령이 그들에게 가긴 하였으나 그 또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을 미친 듯이 모는 것을 보니 님시의 아들 예후인 것 같습니다.”

21 요람이 명령하였다. “나의 전차를 준비하여라.”

왕의 전차가 준비되자 이스라엘 왕 요람과 유다 왕 아하시야가 각기 자기 전차에 타고 예후를 만나러 나갔다. 그들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소유였던 땅에서 예후를 만났다.

22 요람이 예후를 보고 물었다. “예후 장군, 모두가 무사하오?”

예후가 대답하였다. “당신의 어머니 이세벨의 우상숭배와 마술행위가 판을 치고 있는데 어찌 모두가 무사할 수 있겠소?”

23 요람이 전차를 돌려 도망치며 아하시야에게 소리쳤다. “아하시야 왕, 반역이오!”

24 그때 예후가 힘껏 활을 당겨 요람의 두 어깨 사이를 맞추었다. 화살이 그의 심장을 뚫고 나가니 요람이 그의 전차 바닥에 힘없이 쓰러졌다. 25 예후가 자기의 전차병 빗갈에게 말하였다. “그의 주검을 들고 가서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소유였던 밭에 던져라. 그대와 내가 나란히 전차를 타고 요람의 아버지 아합을 뒤따를 때 주께서 그를 두고 이렇게 예언하신 것을 기억하여라. 26 ‘주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어제 나봇과 그의 아들들의 피를 보았다. 내가 반드시 바로 이 밭에서 너에게 그대로 갚을 것이다.”’ 그러니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의 주검을 들고 가서 그 밭에 던져라.”

27 유다 왕 아하시야가 이 광경을 보고 벳하간으로 가는 길로 도망쳤다. 그러나 예후가 그를 뒤쫓으며 “저 자도 죽여라.” 하고 소리쳤다. 아하시야는 전차를 타고 이블르암 가까이에 있는 구르 고갯길을 오르다가 예후의 부하들에게 부상을 당하였다. 그러나 그는 므깃도로 도망하여 그곳에서 죽었다. 28 아하시야의 부하들이 그 주검을 전차에 실어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그들은 그를 그의 조상들이 묻힌 다윗 성에 묻었다. 29 (아하시야는 아합의 아들 요람 왕 제십일년에 유다의 왕위에 올랐었다.)

이세벨의 끔찍한 죽음

30 그런 다음 예후는 이스르엘로 갔다. 이세벨은 그 소식을 듣고 눈 화장을 하고 머리를 손질한 다음 창문에 서서 밖을 내다보았다. 31 예후가 대궐 문 안으로 들어서자 이세벨이 소리쳤다. “제 주인을 죽인 이 시므리[b] 같은 놈아, 네가 무슨 일로 왔느냐?”

32 예후가 창문을 올려다보며 소리쳤다. “누가 내 편이 되겠느냐? 누구 없느냐?” 두세 명의 내시가 예후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33 예후가 그들을 향해 소리쳤다. “그 여자를 아래로 던져라.” 그들이 그 여자를 아래로 내던지니, 피가 벽과 그 여자의 주검을 짓밟고 지나가는 말들에게까지 튀었다.

34 예후는 안으로 들어가 먹고 마시다가 말하였다. “이제 그 저주 받은 여자를 묻어 주도록 하여라. 그래도 그 여자는 왕의 딸이었다.” 35 그들이 그 여자를 묻으려고 나가 보니 해골과 손발밖에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었다. 36 그들이 돌아와 예후에게 보고하니 예후가 말하였다. “주께서 주의 종 디셉 사람 엘리야를 시켜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졌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스르엘의 밭에서 개들이 이세벨의 주검을 뜯어 먹을 것이다. 37 이세벨의 주검은 이스르엘에 있는 밭의 거름처럼 되어 아무도 “이것이 이세벨이다.”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Footnotes

  1. 9:14 요람 히브리어로는 ‘여호람’. 히브리 이름 ‘요람’과 ‘여호람’은 서로 바꾸어 쓸 수 있다.
  2. 9:31 시므리 여러 해 전에 바아사의 아들 엘라와 그 집안을 모두 죽이고 엘라의 왕위를 빼앗은 인물. 왕상 16:8-12을 볼 것.